내친구 이야기

보통 친구글은 본인 이야기라고 하던데...

일단 산은 아무리 뒷산이어도 슬리퍼 차림은 안되요. 최소한 운동화 기왕이먄 좋은 등산화입니다. 발목나가요

글쵸.

저도 부산 장산이라고 구두신고 갔었는데 죽을뻔했죠. 젊을때니 했지...

아 지금도 젊구나!

구두는 최악입니다. 너무 미끄러워요. 실족하실 경우 아주 위험합ㄴ디ㅏ.

산에 하이힐 신고 오시는 분도 봤... (쿨럭)

ㅎㅎㅎ 히말라야 가시면 등반 하러 온 사람들은 등산화에 고어텍스에 장난아닌데,

짐 들고 올라 가 주는 현지 가이드 들은. 쓰레빠에 대충 봄잠바. 하나 입고 올라가요.   ㅋㅋㅋㅋ

등반 하러 온 사람은 해외에 있는 고산이지만, 셰르파에게는 뒷산이니까요 ㅎㅎㅎ

알라스카 사람들은 영하 5도의 날씨에 봄 잠바 하나 걸치고 가지만,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알라스카 영하 5도에 방한복 입고 다니는 것과 같은거죠 ㅎㅎㅎ

그쵸 해발 6000m 도 안 넘는건. 이름 조차 안 붙여 준대요.

ㅋㅋㅋ

그 동네가 좀 특이한 동네라 그래요 (소근소근)

방한복은 아닌데 OC. CA 20년 살다 한국 방문 한 동반자께서  6월에  비오니 가죽 잠바 입으시고 외출 하자 해서  헉 했던 기억이 @.*

전 대학교 졸업하고 겨울에 캘리 여행 갔을때 오후 세시쯤에 엘에이 사시는 삼촌한테 루트 추천 받고 샌프란시스코쪽으로 가는 태평양 해안길로 들어갔습니다. 거기 마지막 마을 지날때부터 안개는 자욱해서 무슨 사일런트 힐 같은데 12월 말이라 해도 금방 져버리고, 구불구불하고 기름은 떨어져가고 폰은 안터지고 (스프린트) 가로등 하나도 없고, 길은 어찌나 구불구불 하던지... 달빛에 어렴풋이 비치는 까마득한 절벽 아래서 부서지는 파도... 한참 달려서 오후 아홉시쯤인가? 개스펌프 하나 있는, 갤런에 $6에 개스 파는 주유소 하나가 어찌나 반갑던지요 ㅋㅋㅋ

스프린트가 또.. ㅋㅋㅋㅋㅋ

저거 같은 경험이후로 스프린트는 일년 무료로 해줘도 안씁니다. 믿거스프린트. 

스프린트 괴담은 끝이 없네요. 도대체 어디서 터지는지.

티모야 미안하다 (3인칭 전지적 시점 반성) 

그래도 기도는 들어주셨으니 다행이네요.... ㅎ

로드투하나 거긴 낮에도 완전 ㄷ ㄷ ㄷ 인 길이던데......

정말 무서우셨을듯요.......

그 친구도 근데 티모님께 야 넌 그런댈 추천하냐고 반성 하라고 하시는거 아닌가요 ㅋㅋ 

역시 신은 존재하는거였습니다... @@

이런 친구 꼭 한명씩은 있죠

그게 나 일수도 있고 

위험을 감지 하시는 대단 하시는 분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 같은 사람은 겁이 많아서 절대 못하는 것도 이런 분들은 척척 해내시거던요.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혹시 친구 이름이 김전일 아닌가요?

주변 사람들이 살아있는걸 봐서는 김ㅈㅇ 이나 코ㄴ은 아닌듯합니다 ㅇㅅㅇ

원래 친구는 안죽어요... 주변에 있던 사람들만 피 보지...

심지어 김전일보다 먼저 범인을 알아도 안되요

그르게요 ㅋㅋㅋㅋ 극단적이진 않네요.

ㅋㅋㅋ 중년탐정 김정일 생각 나네요

옳거니!

다들 다녀 보셔서 아시겠지만 하프돔 은 이렇게 생겨서 프로 암벽등반가들의 꿈의 루트 입니다. 

여긴 어딘가요? 찾았습니다. 요세미티에 있군요.

이거 한 10년도 더 된 사진일거예요. 요즘은 퍼밋있어야 갈수 있어서 저 암벽에 사람 저렇게 많지않다고 해요. 그게 더 무섭다는.

저는 저렇게 사람들 많을때 뭔지도 모르고갔다가 얼떨결에 암벽에 올랐는데 저기가 정채가 되서 (무서워서 못가는 사람들 좀 있었어요) 가는데 한시간 걸렸던적 있어요. 몰라서 갔지 알았으면 절대 안갔을 곳.

경사가 얼마나 가팔렀나요? 45도보다는 낮아보이는데 ㄷㄷ

45도 보다는 덜 경사진데 실제로 로프 잡으면 (케이블이라 부르던데) 45 정도로 느껴져요. 실제로는 한 30도에서 40도 사이가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저기 사람들 올라가는 수가 정해져있어서 한두명 저 로프를 잡고 있을텐데 정말 덜덜할거 같아요. 사람 많은게 덜 무섭다는.

어헐.. 저길 아무 장비 없이 그냥 저렇게 올라갔던 건가요??

지금은 저 앞에서 레인저가 패드들고 로또 확인합니다. 그래서 저 긴 케이블에 5명정도 올라가요. 앞에서 보면 45도가 아니라 거의 70도 느낌인데 문제는 케이블 밑에 있는 나무들이 상당히 부실합니다. 심지어 없거나 반쪽만 있는 경우도 있어서 두칸을 한번에 올라가야되요 ㄷㄷㄷ 중간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해서 울고있는 아줌마들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여기 바로 오기전 돌산을 거쳐서 오는데 신체적으로 거기가 더 힘들었어요. 슬리퍼 신고 올라가면 무릎 나갑니다. 반드시 비브람에 쿠션 좋은 등산화 신어야되요. 

엌... 방금 비브람 깔창 신고 있었는데, 혹시 스토커?!? #비브람은사랑입니다

 전 비브람 파이브핑거스 있는데 이거로는 등산 노노인가욤

저는 등반 만 전문이고 등산은 초짜라...

많이 친한 친구분인가봐여. 부럽네요. 

+1 그러네요 그 티님은 이렇게 뭐라 하셔도 전혀 머쓱해하지 않을거같다에 한표!!

저도 눈덮인 설악산을...케이블카타는 방향에서 쓰레빠신고 올라갔었는데, 한 두세시간? 19살이라서 겁도 없이...ㅋㅋㅋㅋ 왜 그랬을까여 ㅠㅠ 

아 참고로 저 T 아닙니다. 헷갈리시는 분들 계실까 해서.. 

ㅋㅋㅋㅋㅋ

ㅋㅋㅋ

갑자기 생각나신 이유가 제 여행기때문은 아니길 바랍니다;;

티모님 하프돔 얘기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배꼽 튀오나옵니다. ㅋㅋㅋ

친분 있으시군요.

찾았다!

누구신지요? ㅎㅎ

그게 죽을뻔한 건가요... 아님 죽으려고 작정을 한 건가요...? 

둘다죠 뭐 

인생의 추억이란 결국 미친애들이 만드는것 같아요

죽마고우 인정합니다.

죽빵을

마구 날리며

고문해도 시원치 않을

우정

ㅋㅋ

ㅋㅋㅋ 엣다님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