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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거리 - 조기은퇴의 대중화 그리고 느림의 미학

개골개골, 2019-02-23 21: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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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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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즐겨 읽는 몇 안되는 블로거 중 한 분이 이번달에 올린 포스트입니다.

 

https://thefinancebuff.com/polepole-anti-fomo-retirement.html

 

제가 미국에 온지 이제 딱 8년된거 같네요. 한국에 살때는 맞벌이였고 수입도 꽤나 좋았지만... 뭐 이래저래 살다 보니 돈은 별로 모으지 못했습니다. 미국으로 직장 잡아서 오면서 새출발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여러가지 금융관련 공부도 했었고, 운좋게도 매크로도 잘 받쳐줘서 예상보다도 훨씬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블로그 세상에서 FIRE라는 단어를 제가 처음본게 한 2015년 정도였던거 같고 (그 이전부터 MMM이라던지 많이들 계셨지만요. 해당 단어를 확실하게 인지한건 대략 이때쯤인 것 같습니다). 2017년 이후부터는 들불처럼 너도나도 "나 이렇게 빨리 조기 은퇴했음"을 선언하는게 유행이 된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막연히 "아... 나도 저러고 싶다", "이 추세대로 모으면 20xx년에는 가능할까?"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것도 왠지 한 번 훑고 지나가는 유행같은 것이 아닌가 요즘 생각이 듭니다. 은퇴를 하건 아니면 지금의 일을 그만두고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아서 나가던, 뚜렷한 목표와 계획이 있으면 좋겠지만... 요즘에는 "아.. 나도 은퇴하고 싶다"가 그냥 남들도 하니까 나도 대열에 합류해야 성공한 사람 // 쿨한 사람이 된다고 내가 생각하는거 아닌가라고 스스로 많은 반성을 하는 중입니다.

 

 

89 댓글

마일모아

2019-02-23 21:53:01

폴레이 폴레이.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가늘고 길게 가야겠네요. 

개골개골

2019-02-23 21:58:19

사실은 조기은퇴나 그런거에만 국한되는 거는 아니죠.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구요.

 

특히 요즘은 특출난 사람들의 특출난 스토리들이 잘 팔리는 시대다 보니, 정말로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른 요인이 필요를 만드는거 같아요. 일례로 블로그에다가 "나 FIRE로 조기은퇴했음"이라고 하시는 분들 중 대다수는 여전히 사이트에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광고를 붙이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벌고 있죠. 그 모든 것이 "부수입"을 얻기 위해서 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완전히 이타적인 마음으로 포스팅을 한다고 볼 수는 없겠죠.

마일모아

2019-02-23 22:27:37

맞습니다. 경험을 컨텐츠로 만들어 ‘판매’하는 사람들은 계속 부수입이 있겠지만, 그게 안되고 그냥 따라만 한 경우는 혼자만 당하는 경우도 있겠죠 ;; 

히든고수

2019-02-23 22:01:12

ㅋㅋ

저는 뭐 생각도 안 하지만 

어쩌다 생각해 보면 

두가지 질문에 답을 못 하겟더라구요 

 

1 그만 두면 뭐 할건데 

하고 싶은 것도 없잖아 

 

2. 1에 답이 잇다 쳐도 

그걸 지금 못하는 이유가 없잖아 

지금 하면 되지 그걸 꼭 거창하게 은퇴를 하고 해야 겟니 

 

조기 은퇴라는게 

파랑새같은 것은 아닐까 

 

개골개골

2019-02-23 22:09:34

히든고수님 같은 분들의 많은 지적질 때문에 요즘 FIRE 관련된 블로거들이 "RE"가 중요한게 아니고 "FI"가 정말 중요한거야. 라고 글들을 많이 쓰는데요.

 

결국은 이 FI를 위해서 해야하는게 "돈을 많이 벌면서", "적게 쓰는것"이 가장 힘든 두 가지라서... ". 그리고 이런 모든 문제들은 개인의 상황과, 선택과, 삶의 방식이 녹아나는거라서요... 결국에는 답은 없고....

 

"이런것도 있구나".. 정도로 넘어가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YOLO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 FIRE가 훨씬 사회적으로 건강한 운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ㅋㅋ

히든고수

2019-02-24 14:00:51

fire 는 알겟고 yolo 는 무슨 뜻인가요 

인생 한번 사는 거니 ... ( ) 

( ) 을 채우시오 

 

1. 오늘 다 쓰고 죽는다, 내일은 없다 

2. 현세적 물질적 자극적인 쾌락에 탐닉하지 않고 심리적 정서적 평온을 추구한다 

 

둘다 괄호안에 맞는 말인데요 

대박마

2019-02-24 14:12:17

답: 이번생은 글렀어....

@똥칠이 님께 줄서러 들어왔는데 게임 끝.....

무지렁이

2019-02-23 22:11:35

애 학교 친구 할머니는 의대 PhD 교수인데

연구가 좋다고 계속 일하신다더라고요.

 

공립대라 연봉 검색해보니까 30만불인가 하더라고요. 미드웨스트 중소도시에서...

자식들 다 장성했겠다 그 돈 다 어디다 쓸까 궁금한데 (나 줬으면...)

그 연세에 연봉 30만불씩 통장에 딱딱 꽂히면 정말 어떤 기분일까요? (궁금한데, 나도 좀 그래 봤으면). 

조자룡

2019-02-23 22:02:18

@성실한노부부 선생님 의견 여쭙고 싶습니다

성실한노부부

2019-02-24 09:42:12

.

 

잭울보스키

2019-02-24 22:41:24

오.. 연륜이 깊으신 분께서 보시는 시각이 상당히 흥미있을거 같습니다.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티메

2019-02-23 22:04:17

저는 이 블로그 오늘 처음보는데.. 사실 저렇게 케냐 같은(?) 대자연을 한번 보고 나면 다 부질없다는 생각이 가끔 들던데요.. 그런 부류는 아니겠죠?;;

kaidou

2019-02-23 22:51:17

조기은퇴도 막상 해보면 지루합니다. 계획 잘 세우고 하시고, 만약 정말 일찍 할거면 큰 계획 여러개 세워두는게 중요합니다. 재밌는 글이네요 ㅎㅎ.

히든고수

2019-02-23 22:56:52

해 봣어요? ㅋㅋ 

kaidou

2019-02-23 23:10:01

이건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죠? '잠시 쉬는거다' 가 될수도 있고 '난 이제 은퇴다!' 가 될수도 있구요 .

개골개골

2019-02-23 22:57:38

네. 그래서 원래 하고 싶었던 일이나 봉사 이런걸 많이 하는것 같은데...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의외로 "하고 싶은것"이 없다라는게 문제죠 ㅋㅋㅋ

kaidou

2019-02-23 23:08:57

이거는 바로 나오지가 않습니다. 의외로 많은 생각과 경험이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여행을 이때 많이 할려고 하구요. 근데 여행도 하루 이틀이죠. 여러가지 취미생활을 찾는게 가장 바람직한거 같아요. 예를 들어 낚시, 골프, 암벽등반, 마라톤, 복싱 등 평소에 안해본 것들 위주로요.

Skyteam

2019-02-23 22:53:32

궁금한게 이런 블로그 들어갈때 애드블록 켜둔상태에서 들어가면 광고수입 안들어오는건가요?

들어가면서 이 분 광고도 없이 순수 블로그만 하시네.. 했는데 생각해보니 애드블록가 켜져있....ㄷㄷ

애드블록 껐더니 광고가 나오네요.ㅎㅎ

Prodigy

2019-02-23 23:17:20

애드 블록 켜면 광고 수입 안 들어올겁니다. 기본적으로 몇번 보여지느냐가 참 중요하거든요 ㅎㅎ

narsha

2019-02-24 08:22:34

미국에선 조기은퇴가 많이 대중화되었는지 궁금해요.

회사에서도 동료들과 로또 파워볼 단체구입도 하고 놀면서 모두들 로또 맞으면 리타이어!  하고 외치지만 요즘은 많이 궁금해져요.

진짜로 리타이어하면 매일 뭐 할 건가?

 

일 년 내내 여행만 다닐 것도 아니고.

요즘 한국에서는 거꾸로 늦은 나이에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게 축복이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실제로 한국이 고령사회로 접어들며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걱정들이 많아진 것 같아요.

한번은 날 잡고 인터넷에 은퇴 후의 삶에 대해 주욱 찾아봤어요.

인터넷에 나이드신 은퇴한 당사자보다 부모님의 은퇴 후의 생활에 대한 포스팅이 많았어요.

대부분의 내용이 은퇴 후에 특히 아버지가 너무나 무료해하시는데 가능한 한 일할 수 있을 때까지 일하라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어요.

무척 공감이 가더라고요.

교회에 80대 어르신들 보면 70까지 일하셨거나 가족과 자영업 하시면서 일하셨던 분이 확실히 더 건강하시고 젊게 사시는 것 같았어요.

 

요즘 저의 은퇴 후의 삶에 대해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생각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70세까지 회사에서 짤리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자신도 없고요. 

70대에도 커피샵에서 아침 바쁜 시간에 가서 파트타임이라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음 좋겠어요. 한인 노인분들 복지에 관해 봉사활동을 해도 보람찰 것 같은데, 생각보다 이 부문도 이미 잘 활성화되어 있더라고요.

은퇴 후의 삶, 걱정이 많아요. 매일 뭐 할 건가...

개골개골

2019-02-24 10:48:46

제목이 좀 애매하긴하네요... 조기은퇴의 대중화는 당연히 아니구요. Financial Guru // Blogger 사이의 트렌드라고 하는게 맞겠죠?

 

2000년도 초에 한참 블로깅이 시작될 때는 "이거시야말로 초대박 주식! 당신도 넣기만 하면 10,000% 수익률!" 뭐 이런 온갖 scam 스러운 포스팅이 많았던거 같구요.

 

2010년도 즈음에는 잘나가던 사람들 크게 한 번씩 데이고 나서는 "Passive Income // Index Fund 야 말로 살길!" 뭐 이런게 트렌드였던거 같구요. 

 

일종의 트렌드 아닐까요... ㅋㅋ

porkchop

2019-02-24 08:34:24

은퇴는 돈만 준비한다고 되는 것 같지 않구요.  저도 늦게나마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10 년전부터 시작했는데, 저한테 맞을 줄 알았던 것들도 막상 시작해보니 좀 아닌 것들이 있어서, 여러가지 활동을 천천히 더 나이들어서도 유지할 수 있게 해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봉사활동이나 여행도 좋지만 체력이 계속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간데 또 가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향상 할수 있고, 즐기면서 여럿이 같이 하기에는 골프가 좋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 (특히 가족, 친구) 들과 놀러갈때 혼자 남아있지 않기위한 정도로 유지는 하고 있습니다. 그 외 독서모임 성경공부모임 등등 여러가지 기웃거리면서 조금씩 스스로의 성격이나 취향등을 파악해 놓는 것이, 너무 늙어서 일만하다가 다른 할 줄 아는 것이 없어 결국 또 일만하게 되는 우리 윗세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개골개골

2019-02-24 10:52:30

그냥 어느 순간에... "아...난 이게 더 하고 싶은데,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게 맞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본업을 조금씩 줄여가고 다른 것을 빈자리에 조금씩 채워두는 과정이 꽤 오랫동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뭐든지 갑작스럽게, "나는 내일부터 은퇴!" 이런건 잘 안되기 마련이죠.

 
괜찮은 직장 // 커리어 패스를 잡기 위해서 짧게는 수 년, 길게는 K-12부터 시작하면 20-30년을 점진적으로 맞춰 올라왔던건데... 당연히 대부분의 분들은 산 정상에서 바디슈트 하나 입고 번지 점프 할 수는 없죠 ^^

쟈니

2019-02-24 08:35:48

생각하기 좋은 주제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돈 버는 사람이면 계속 지고가야하는 생각이지만, 요새 지인중에(다들 40초반) 대박으로 돈 벌고 돌연사/자살하는 사람이 많아서 인생 뭐 있냐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네요. 

개골개골

2019-02-24 10:58:52

저도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혹은 저에게는 다행이게도) 저는 그 경험을 훨씬 빨리 했었어요. 한국에서 함참 일하고 있던 딱 30세 때, 제 주변 지인들 잘나가던 분들은 다 창업하시고 그 중에 꽤 대박으로 사업 일궈낸 친구들도 있었는데요... 일년 window안에서 4분 정도가 (저 보다 젊었던 동생 포함) 말기암, 뇌질환, 돌연사 이런 어떻게 조치할 수도 없는 건으로 결실도 못 즐기고 가버리더라구요.

 

그 뒤로 저는 일부러 나사 하나 빼고 산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고 싶은거 하는데 집중해 왔는데요... 요즈음 또 여러가지 주변 정황 때문에 너무 일을 열심하 하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하면 다시 나사 하나 혹은 두개까지 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까 생각을 좀 하고 있는 중입니다.

Hope4world

2019-02-24 09:03: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할 줄 아는게 없어 일만 하게될까 걱정인 1인 여기있습니다. 

Gratitude

2019-02-24 09:14:57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도 이민오고 8년째인데 그동안 정신없이 살다가 개골개골님 히고님 라이트닝님 글 쭉 정독하며 401k 맥스한지 얼마 안되었습니다. 저희부부 최근 대화 주제는 항상 retirement 였던듯합니다 ㅎㅎ 여행도 1년에 6번정도는 가서 자주가는 편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갈때마다 느끼지만 일주일이상은 무리다... 이제 30대초중반인데 나중에도 항상하기는 힘들겠다.. 그래서 1년전부터 부부가 같이 요가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가기 싫은날에도 이것은 우리 건강과 취미생활을 둘다 잡게해주는 401k다 라고 생각하고 갑니다. 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 요가선생님이 되는 그날을 꿈꾸면서요 

개골개골

2019-02-24 11:02:43

네. 뭐든 하나씩 시도해보고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삶의 일부로 만드는게 중요한거 같아요.

 

저의 경우도 여행을 좋아하긴 했지만, 미국오기 전까지는 1주 정도의 intensive한 여행을 주로 했었는데요.. 그게 미국 와서 좀 더 여유가 생겨서 2주 정도까지는 늘려도 여행도 할만하고 재미있어서 몇 년 그렇게 해오다가... "이번에는 3주 갔다 와야지"하고 3주 여행을 도전했는데, 그 때는 좀 지겹고 힘이 많이 빠지더라구요. 그 다음부터는 3주 이상 여행할 때는 이전 여행에서 어떤 부분이 힘들었는지 생각해서 이것 저것 고쳐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조금씩 개선해왔던거 같아요. 작년에는 유럽 여행 5주 동안 했었는데, 지겹지 않게 할만 했어요. 이제 5-6주 짜리 여행 몇 번 해보고 난 다음에는 unpaid leave 내고 아이 방학동안 12주짜리 한 번 도전해보려고요.

 

큰꿈

2019-02-24 11:13:20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뭔가 소프트랜딩을 하는 느낌이 드네요.

더욱이 블로그의 내용과 많이 연결이 되구요.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Gratitude

2019-02-24 12:45:58

아 꼭 좋은 호텔, 비지니스클래스 이런게 아니라 여행도 돌아보고 어떤점이 좋았는지 어떻게 improve 할수있을까 - 알겠습니다. 여행도 계속 우리 부부에 맞게 improve 시켜야 하는 것이네요. 

peachtree

2019-02-24 10:21:40

저희 부부는 이른 나이에 은퇴를 했습니다.  30대 부터 계획한 일이였지만 은퇴 후 전혀 일을 하지 않을 거란 맘은 없었습니다.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테니스 하면서 남는 시간 만큼 삶에 활력을 위해서 일을 하는 거죠.  물론 은퇴 후 일년동안 여행 많이 다니고 테니스도 매일 쳤습니다. 지금은 파트타임 일을 하고 있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은퇴의 의미는 일을 하는 문제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싯점이라고 봅니다. 

개골개골

2019-02-24 11:04:29

오.... 축하드립니다! 혹시 시간이 되신다면 어떤 결심으로 은퇴를 하게 되셨는지. 은퇴 전의 계획대로 은퇴 후의 삶을 살고 계신지. 뭔가 노선변경이 필요했다면 어떤점이 었는지 이야기 한 번 풀어주시면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HappyJenny

2019-02-24 12:06:07

축하드려요. 저도 남편과 종종 일찍 은퇴하는 이야기를 하는데..

벌써 하신분이 있다니...경험담 듣고 싶습니다. 

 

마일모아

2019-02-24 14:21:15

은퇴 = 일이 선택이 되는 싯점

 

딱 들어 맞는 definition 이네요! 

Lawmantic

2020-10-04 06:38:00

와.. 은퇴는 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는 시점이라는 말씀 명언입니다. 요즘 들어 생각많이 하고 있는 주제인데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Makeawish

2019-02-24 10:39:52

막연하게 몇년에 리타이어 해서 그때부터는 못했던 여행이나 실컷 해야지 했거든요. 401k 가 있는 계좌 들어가서 retirement calculator 을어가면 몇살에 은퇴할건지 몇살까지 살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생각이 조금씩 구체화되기 시작한것 같아요.

그냥 모아둔 돈 쓰면서 노는 건 원하는 방향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많아지면서 은퇴후에 할 일을 구상 중에 있습니다.

돈에 연연하지 읺고 풀타임 쓰지 않고 flexible 하게 시간 쓰면서 수익도 조금 (한달에 500-1000 불 타겟), 사회에 돌려 줄수 있는것, 될수 있으면 non privileged group  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은퇴자금은 지금 꾸준히 만들고 있으니 돈을 적극적으로 더 벌려고는 하지 않겠지만 수입이 있어야 일이 더 재미있을것 같아서 저 정도입니다. 

 

이런 우스게 소리도 있더라구요. 은퇴를 언제 하는가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대요. 은퇴하고 30년이라면 40에 은퇴하면 70, 60에 은퇴하면 90 이래요.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사고능력을 유지하면서 살고는 싶네요.

개골개골

2019-02-24 11:06:27

"은퇴를 언제 하는가에 따라 수명이 달라진대요. 은퇴하고 30년이라면 40에 은퇴하면 70, 60에 은퇴하면 90 이래요.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지만 사고능력을 유지하면서 살고는 싶네요." -- 맞는 말인거 같아요. 은퇴인가 아닌가가 중요한게 아니라 사람이 삶에 활력이 없고 생동감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서서히 시들어가기 시작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아요.

라이트닝

2019-02-24 11:02:49

은퇴를 꼭 해야하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는데, 뭔가 즐기고 싶을때 시간 낼 수 있으려면 은퇴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은퇴없이도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업무 환경이라면 꼭 은퇴가 필요할까 싶네요.

현실적으로는 그런 업무 환경은 없다고 생각되고요.
은퇴를 하고, 적당히 봉사 활동하면서 사는 것이 적합한 것 같아요.

60세부터 놀러다녀도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그때까지 은퇴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면 일을 계속하든 안하든 그리 우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개골개골

2019-02-24 11:13:13

맞는 말씀이세요.

 

생각해보면 "일한지 30년쯤 되면 모기지 증서 불태우면서 파티하고, 그 다음 곧 은퇴하고. 그러면 펜션으로 먹고 살게 될꺼야"라는게 생긴지 몇 십년 안된 개념이기도 하구요, 일종의 사회적 프로파간다가 섞여 있는거 같아요.  (그러니 너는 젊을 때 딴거 할 생각말고 죽어라 일만해라.)

 

현대 사회라는게 제도가 따라 잡는거 보다 훨씬 빨리 변하고 있기도 하구요. 저런 "일반적인 삶의 모습"은 개개인이 처한 상황, 생각, 선호, 능력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종의 모호한 지향점이 아닐까 싶어요. 

똥칠이

2019-02-24 11:15:42

일찍 은퇴하실거라고 막 집도 사지말고 수입의 반을 은퇴자금으로 저금하시고 막 그러시지 않으셨던가요

개골개골

2019-02-24 11:36:14

어... 집은 지금도 그냥 없는게 좋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싹 팔고 아파트로 들어가고 싶어요 ㅋㅋㅋ

개골개골

2019-02-24 11:35:30

밤 사이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네요.

 

저도 제 이야기 약간만 할께요 ^^

 

저는 요즘 해야겠다고 생각하는게 세가지에요.

 

1. 매니저롤에서 내려오기

매니저롤이라서 재미있는 부분도 있고, 쥬니어들 키워서 사람만들어 내는(?) 보람도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저는 대인기피성향이 있어서 사람들 하고 이야기하고 같이 고민하고 해결책 찾아주고 이런게 성향상 안맞아요. 시간을 왕창 잡아 먹는건 덤이구요. 요 몇 년간 회사내의 여러 다이나믹스 때문에 어쩌다 보니 2년 전부터 매니저 일을 맡게 되었고, 지금도 제 매니저 // 스텝 매니저와 이야기할 때 마다 "나 이제 매니저 그만할래"라고 운은 띄우는데, 사실 팀 내 상황상 제 후임이 마땅하지 않아요. 그래서 될만한 떡밥을 키워서 그 떡밥(들)이 프로모션하면 저를 매니지먼트 하도록 하는게 저의 원대한 계획이었는데... 이게 제 맘대로 되지는 않네요. 떡잎들 키우는데는 유구의 세월이 걸린답니다 ㅠ.ㅠ 아마 다음 조직개편이 있을 때면 강력하게 매니지먼트 롤에서 내려오는걸 밀어붙여볼 생각입니다.

 

2. 주 4일 근무하기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몰라도, 미국내에서 생활하기 위해서는 저에게 제일 중요한건 "좋은 보험"을 65세까지 혹은 가능하면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거에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지금 다니는 회사는 전혀 불만이 없구요. 시스템도 많이 익숙하구요. 회사에 알아보니 50% 이상 일하는 part-timer는 회사 보험이 커버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주 3일 근무하는 것 까지는 회사에서 제공하는 모든 benefit이 적용되요. 일단은 그 첫 걸음으로 월/화/수/목 일하고 금요일은 무조건 노는 주 4일 근무를 생각해보고 있어요. 근데 한가지 걸림돌이 제가 일하는 헤드쿼터에서는 러더쉽분들이 시도때도 없이 사람을 찾아대서 제대로 주 4일 근무가 안되는 경우가 많아요. 주변에서도 공식적으로는 주 4일인데, 프로젝트 막판에 가니 주 5일로 근무하는 분들도 많이 봤구요 (그러면 돈을 더 달란 말야!) 그래서 만약 주 4일 근무를 하게 된다면 리모트 오피스로 이동 한 다음에 하게 될 것 같기도 해요.

 

3. 다른 오피스에서 근무하기

베이지역에서 일하고 있는 제일 큰 이유라고 한다면 역시 "돈" 때문인데요... 회사 연봉 통계를 보면 베이지역이 total compensation이 제일 높은걸로 나와요. 극단적으로 말하면 시드니나 런던 오피스에서 일하면, 같은 일을 해도 총보상이 절반정도로 떨어지거든요. 근데 요즘 드는 생각은 "다른 오피스에서 일하는 베네핏" >= "헤드쿼터에서 일해서 받는 돈"로 무게추가 점차 이동하고 있는것 같아요. 미국 밖으로 나가기 전에 시민권을 따려고 하는 마음에 아직까지는 참고 있는데요. 시민권 획득뒤에는 돈 보다는 살아보고 싶은 나라 // 도시로 옮겨가면서 좀 삶에 변화를 주고 싶어요. 올챙이가 매번 전학해야하는건 어쩔 수 없는 희생

쟈니

2019-02-24 11:48:12

올챙이 지금 몇학년인가요? 애들 성별과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집 틴에이저 첫째딸은 다른데로(심지어 옆 동네도) 전학가면 집 나가겠다고 선언하더라구요 ㅎㅎ

개골개골

2019-02-24 12:01:47

저는 사실 그리 말해준다면 깔끔하게 보딩스쿨 집어넣고 다른데로 갈것 같습니다만 ^^ 그냥 제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가족간에는 대화와 설득이 문제지 "절대적으로 안되는 것"은 많은것 같지는 않아요

똥칠이

2019-02-24 13:40:30

3번 -> 개골님 가지마세요 베이지부에서 오래오래 같이 보아요 

베이지역이 컴펜세이션이 극단적으로 두배까지 차이나는 거는 이동네 물가때문 아닌가요? 예를들어 다른동네에선 사회 초년생이 5만불로 살 수 있는데 이동네는 그러면 남의집 아파트 거실에 커텐치고 살던가 해야하니까요. 근데 매니저 급 연봉 많은 분들도 막 두배 차이나고 그러나요? 

개골개골

2019-02-24 14:19:08

회사마닻좀 다르긴하겠지만요.

 

제가 다니는회사는 매니저라고 더 주고 그런거 없습니다. 일만 더줘요 ㅋㅋ

그리고 연봉은 그 동네 생활물가에 맞춰주는게 아니고 그 동네 평균 노동시장에 맞춰서 줘요. 그래서 런던같이 물가 비싼 동네라도 노동시장이 베이지역보다 싸니까 연봉을 적게 줘요.

MileWanted

2019-02-24 18:02:05

맞습니다. 영국처럼 페북 영국등이 돈 많이 안 주면 이 회사도 많이 안 줄려고 하죠 (결국 연봉의 키는 그 나라에서의 페북의 영향력!). 매니져는 너무 힘들 것 같네요. 한 7명 데리고 있다고 가정해서 일년에 2번 퍼프만 full로 써줄래도 소설 한권 쓰는 급일듯요.

하늘향해팔짝

2019-02-24 12:19:56

저도 지인들중에  40대에 리타이어 하신분들 계시는데 본업은 아니라도 일은 하더라고요. 포도밭 사서 와이너리 하는 사람, 아마 개골님 회사를 같을텐데 20년 살짝 덜 채우고 나와서 발런티어 하는 사람 등등 보이는데 저희 부부도 은퇴해서 할걸 찾고 있어요. 근데 가장 걸리는게 의료보험 이라 둘중 하나는 보험되는 직장이 있어야 하는게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싶어요.  블로그나 가서 읽어보야야 겠습니다. 믿고 보는 개골님 추천

 

다시 올라가서 답글보니 히고님이 거의 제가 생각하는 답글 다셨네요. 두가지 모두. 

찐돌

2019-02-24 12:31:37

Retirement라는 것이 집에서 탱자 탱자 시간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돈에 관련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것으로 바뀌는것 같습니다. 요즘같이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시대에, 집에서 시간 보내기가 정말 어렵죠. 여행도 항상 다닐수 있는게 아니고..

 

다만, 하고 싶은 일을 비 정규적으로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빠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면, Retirement를 선언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면서, 스트레스 덜 받고, 사람들에게 덜 치이면서 그렇게 사는게 은퇴한게 아닌가 합니다. 저는 일에 너무 치여서 그만두고 싶긴 한데, 회사 옮길때의 1~2주 휴가도 엄청나게 지겨워서 빨리 새 회사에서 일을 시작하고 싶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FIRE얘길 하면, 마누라는 제 이직때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서, FIRE가 가능이나 할건지 잘 생각해 보라고 얘길 합니다. 일단 열심히 일을 하면서 살던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를 떠나, 일을 갑자기 끊는다는게 힘들것 같아요.

하늘향해팔짝

2019-02-24 13:28:48

맞는 말씀이세요.

저도 은퇴라하면 얼마전까지는 그냥 일 안하는거 그 자체가 은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그냥 24시간이 매일매일 주어지고 '일' 이 없어진다면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까 생각하니 막막해지더라고요. 그런 의미에서 직장 스트레스가 적고 휴가 많은곳에서 길고 가늘게 가는것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히든고수

2019-02-24 13:07:57

그럼 도대체 FI 가 뭐냐 

일 하는게 선택이 되는 점이 뭐냐 

이게 절대 액수로 가면 말이 안 되구요

5만불 버는 집 잇고 50만불 버는 집 잇는데 

5 밀리언 벌어야 FI ! 하면 5만불 버는 집은 

난 그럼 죽을때까지 일해야 겟네, 젠장! 

 

결국 현재 버는 거의 x 배로 나오고 이 x 가 도대체 뭐냐 

 

제 게산에 x=10 

지금 5만불 버는 집은 50만불 모으면 되고

지금 10만불 버는 집은 100만불 모으면 되고 

이렇게 잡으면 좋은게 

이 정도면 나도 할만한데 해요 

근데 20배 잡아라 그러면 대부분, 그렇지 다 남 얘기라니까

난 죽을때까지 일해야겟네 하고 

 

그럼 10배면 되는 이유

그거 너무 낮춰 잡은거 아냐? 요새 100세까지 산다는데 

 

증명:

55 살에 x=10 이라고 하자 

그럼 55-65 사이에 모아논 vtsax 에서 10% 씩을 빼 쓴다 

replacement rate 100%

그럼 퇴직 안한 회사원 + 월가가 열심히 일해서 5% 를 채워 준다 

그래서 실제로 쓰는 돈은 원금의 5% 

리턴이 6-7프로인데 5프로로 잡는 이유는 인플레 adjust 

그럼 65 에 401 돈이 반이 남고 

어 그럼 65에 쏘셜도 나오고 하니까 10배 아녀도 되겟네 하면 

아마도 그럴텐데 

여기서 포인트는 10배면 된다는

쓰고 남으면 좋은 거구요 

 

열배만 되고 그만둬도 돈은 남는 이유는  

일할때 401 맥스 햇잖아요 이제 그거 안해도 되고 

일할때 쏘셜이며 메디케어로 근 10% 뜯어가는데 그거 안 내도 되고 

즉, 55지나서 어라 내가 모은 돈이 내 연봉의 10배가 되엇네 하면 

당신은 FI, 아줌마 낫어요!

이제 회사는 놀러 다니시오 

매니저가 갈구면 

비키시오 당신이 내 햇빛을 가리고 잇소 !

I desire thee to stand from between me and the sun !

 

나는 아직 55가 안 됏어요 하지만 10배는 이미 모앗어요 하면 

55까지 기다리시오 

왜냐 55전에는 401에 vtsax 를 못 꺼내 써요 

좀만 기다리시라 

 

 

 

똥칠이

2019-02-24 13:37:11

그럼 55세 이전에 돌연사하면 401 vtsax 돈 어디로가요? 

히든고수

2019-02-24 13:38:46

이 댓글에 @대박마 줄 서는데 

똥칠이

2019-02-24 13:40:51

아 진짜 몰라서 물어보는건데요 답을 알려줘요 

히든고수

2019-02-24 13:46:47

401 싸이트 가서 beneficiary 가서 이름 적어요 

 

아들 이름을 적을까 남편 이름을 적을까 똥칠이 시험에 드는데 

똥칠이

2019-02-24 13:47:31

시험은 껌!

스시러버

2019-02-24 13:42:51

Beneficiaries 정해놓은데로 가는 거 아닌가요?

똥칠이

2019-02-24 13:47:55

그렇군요 ㅎㅎㅎㅎ 

스시러버

2019-02-24 13:39:23

ㅎㅎ 명쾌하시네요... 빨리 연봉 10배 모아야겠네요

Makeawish

2019-02-26 23:57:28

현재 수입을 팍 줄이는게 제일 빠른 노후 대책이겠네요. 10배 달성 문제 없어요. ㅎㅎ

잭울보스키

2019-02-24 13:14:10

제가 드디어 내년여름에 은퇴를 합니다. 35년전 이땅에 첫 발을 디딘후 한번의 이직을 거쳐 지금의 직장에서 은퇴를 하는데요 , 시간이 되면 저의 플랜을 회원님들과 공유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언제 리타이어를 할 것인가는 대부분 직장인들의 화두입니다 , 얼마전 제 직장 동료가  retirement age vs life expectancy 에 관해 보잉이 작성한 챠트라면서 보여주는데 이게 얼마나 신뢰성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결론은 일찍 리타이어 할수록 수명이 길어진다 이렇게 나옵니다.   일만 열심히 하시다가 늦게 리타이어 하신분들 오래 못사시고 바로 돌아가신분들을 주위에서 봤기 때문에 딱히 틀린말도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boeing2.jpg

 

찐돌

2019-02-24 13:20:24

사악한 결론에 도달할수도 있겠네요. 회사에서 오래 부려먹으면 부려먹을수록 Pension system 에 부담이 적다. 뭐 이런.. 그런데 65세에 retire해서 1.5년 밖에 못 살 엉도면 회사에 무슨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정부에서 조사해야 할 정도 아닌가요? 얼마나 사람을 갈아 마셨길래.. 65세면 요즘 기준으로 정말 젊은 나이인데.

히든고수

2019-02-24 13:31:21

제가 저 그래프 읽기로는 

65살에 퇴직한 사람들은 

아무 생각없이 게속 회사 다니다가 암 걸려서 그때서야 그만둔 사람들 

 

찐돌

2019-02-24 13:33:16

그럴수도 있겠네요. 건강상의 이유로 그때서야 그만둔 사람들. 그런데 특정회사에서 이렇게 수명이 짧은 사람들이 생긴다는데 많이 이상한것 같아요. 요즘 세상에 65에 삶을 마차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든데요

하늘향해팔짝

2019-02-24 13:34:32

보스키님 닭키우시는 삶에 자극 받으신분 많으신데요 (저 포함이요) 이야기 기대하겠습니다. 저는 펜션 있는 직장인데 55세 부터 받는 자격되는 사람들은 그때 비슷한 곳으로 이직해서 체크를 두개씩 받으시더라고요. 나중에보면 펜션이 두개. 

스키님 그래프를 보면 55세부터 나오는거 보니까 그 나이부터 자격이 되는가 짐작하는데요. 65세에 은퇴해서 2년도 못 받고 죽으면 정말 억울하겠습니다. 보통 이런 경우는 본인이 죽어도 배우자가 받지 않나요? 

아무튼 요지는 일찍 은퇴해서 오래 잘 살자.

잭울보스키

2019-02-24 14:34:56

네 저희부부도 둘다 펜션을 받게 되는데요, 제 경우에는 제가 먼저 죽으면 와이프가 제 연금의 50% 를 계속 받는 플랜으로 할 계획입니다. 물론 제 연금수령액이 좀 줄어 들지요. 이게 참 애매하더군요. 

 

각자 자기것 받아 먹고 (No spousal survivor benefit) 누가 먼저 죽든지 그걸로 땡 ! 하면 살아있을때 제연금 수령액이 많아져서 엑셀로 시나리오 돌려보고 , 조금 더 받는 돈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게 낫지 않을까 등등 이런저런 궁리로 이걸로 하려고 했더니 와이프가 은근히 섭섭해 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와이프가 자기 연금에 소셜만 가지고도 저없이 살아가기에 충분한 금액인데 부부관계에서는 이성적인 판단만으로는 안되는게 있습니다.  "자기는 날 그정도 밖에 사랑하지 않아 ?"  그게 아닌데도  결국에는 제가 죽으면 와이프가 제 연금액의 50%를 주는걸로 갈 생각입니다.

히든고수

2019-02-24 14:45:33

 "자기는 날 그정도 밖에 사랑하지 않아 ?"

ㅋㅋ 

 

펜션회사 승!

 

남자들 대응 논리 개발이 시급함다 

 

내가 no spousal survivor benefit 으로 가는 이유는 자기를 정말로 사랑해서야, 왜냐면 (       ) 

 

잭울보스키

2019-02-24 14:58:31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남편이 건강이 좋지않아 은퇴후 연금 몇번 타먹지도 못하고 사망하거나 남겨진 와이프가 수입이나 재산이 없어 생활이 곤란할 경우 당연히 50% benefit 플랜을 하는게 유리한데요 , 저희는 둘다 해당이 안된다고 해도 머리로는 이해하면서도 뭔가 섭섭한게 있나봅니다.  모임에 가서도 이게 화제가 되면 처음에 제가 no spousal benefit 으로 하려는데요 했다가 피도 눈물도 없는 나쁜 남편으로 몰릴뻔 했습니다. 

히든고수

2019-02-24 15:08:56

기똥찬 아이디어가 떠 올랏어요

이거 펀드 만들때 써 먹으면 돈 되겟는데요 

 

상품 개요: 

펀드 피: 2프로 

추종 인덱스: 미국 토탈 주식 마켓 

2프로인 이유: 펀드 보유 기간 중 액수가 마이나스 나고 주인이 죽는 경우, 잃은 원금 채워서 마누라한테 지급 

 

사람들이 본전 욕심이 잇고,

와이프가 남편 죽엇을 때 사랑 받고 싶은 욕심이 잇어서, 

남편 죽는 확률 * 원금보다 떨어질 확률 * 원금 떨어진 경우 채워서 지급할 %

= 다 해봣자 원금의 0.1% 면 될거 같은데 

2% 를 더 받아 쳐먹는다 

 

남편: 야, 이거 강도야, 펀드 피 2%면 남는게 없다고, 저 보험 적당한 가격은 0.1% 뿐이 안돼! 그걸 2%나 받아 쳐먹어? 노웨이!

아내: 자기는 날 그정도 밖에 사랑하지 않아 ? 엉엉!

 

대박마

2019-02-24 15:37:14

이거 진짜 좋은 아이디어 인데요. ㅋㅋ

luminis

2019-02-24 13:37:17

이거 얼마전 Boggleheads에 관련 글이 올라왔는데 urban legend로 결론이 나는 것 같더라구요. 

똥칠이

2019-02-24 13:49:26

내년 은퇴 미리 축하드립니다

이제 본격 조개잡이의 길로 나서시는건가요 

잭울보스키

2019-02-24 14:41:45

네, 조개 잡이는 와이프가 더 좋아하는데요,

얼마전 은퇴후 어디서 살까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와이프가 내린 결론은 조개도 잡고 하이킹도 하려면 이동네가 geostrategic 을 고려했을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눌러 살아야 할거같아요.

belle

2019-02-24 13:50:01

이걸 industry sector별로 나눠서 트렌드를 보면 재미있을 것 같네요.

우아시스

2019-02-24 23:15:26

울보스키님 엄청 젊으신줄 알았습니돠. 닭장도 만들고 조개도 캐러 다니시길래 삼십대 후반쯤? 

은퇴후의 삶 얘기도 많이 들려주세요.

다잘된다

2019-02-24 17:36:0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좋아서 70,80대까지 하고 싶었는데 요새 트렌드는 일찍 은퇴하기 위해 준비하는 거군요... 보스님도 70대시고, 80대에 계속 연구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트렌드를 몰랐네요. 주변에 워커홀릭들만 있어서 속았어요. ㅎㅎ

성실한노부부

2019-02-24 18:08:49

..

다잘된다

2019-02-24 19:20:13

조언 감사합니다. 사실 그 분들 보면서 존경스럽고 저도 계속 꾸준히 일하고싶었어요. 끊임없이 배우시더라구요. 주변에 좋은 롤모델들이 많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성실한노부부님도 전에 글 올리신 것 읽었는데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시는 군요. 복귀하셔서 일하는 즐거움과 보람 다시 느끼시길 바라겠습니다.

narsha

2019-02-24 19:40:16

은퇴하셨다가 70대에 맘만 먹으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게 부럽습니다.

 

잭울보스키

2019-02-24 21:09:39

대단하십니다. 쉽게 결정하신건 아니겠지만 다시 돌아갈 직장이 있다는건 부러운 일입니다. 내년에 은퇴하면 할게 참 많은데 그것도 어느정도 시간이 흐르면 처음의 부푼 기대가 많이 바래지나 봅니다.

성실한노부부

2019-02-24 23:19:08

.

잭울보스키

2019-02-24 23:57:37

직접 경험하고 계신 퇴직후 생활을 공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여러모로 저와 비슷한 점이 많은것 같아서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면 10년후 제모습이 궁금해지곤 합니다. 저희부부도 머지않아 은퇴를 계획하고 있고, 모기지는 아이들 대학입학하기 전해에 다 페이 오프했구요.  평범한 중산층 맞벌이부부가 두아이 다 사립대 보내느라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저희도 모아놓은 재산이 많지는 않지만 부부연금에 소셜연금 까지 합치면 그것만 해도 쓰고 남을정도라 노후에 생활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저는 성격이 느긋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새로운걸 배우는걸 좋아합니다. 흥미있는 분야에는 남들이 전문가로 알 정도로 몰입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이런 성격이 은퇴후 생활에 조금은 활력을 불어넣어주리라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런 열정이 식어지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군요. 저희 큰누님도 작년 6월  62세에 은퇴하셨는데 얼마전에 얘기하다보니 생활이 단조롭다며 그냥 직장에 더 다닐걸 그랬다고 합니다. 누나 성격이 내성적인것도 한가지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성실한노부부

2019-02-24 23:27:46

..

잭울보스키

2019-02-25 00:11:33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평생을 머리를 써야 하는 직장에서 일을 해서인지 은퇴후에는 전공을 떠나 좀 단순하게 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아는 분도 이곳에서 선출직 고위공직에 출마까지 하셨던 분인데 은퇴후에는  직장과 관련된일은 일체 되돌아 보지 않는다고 하시더군요. 

시골으한

2019-02-24 18:02:11

전 은퇴하면 이 분 생각이 나네요: https://www.kitp.ucsb.edu/paxton

아도비 초기 멤버였는데, 은퇴후 심심해서 산타바바라에서 항성진화 프로그램을 만드셨지요. 남들이 은퇴해서 하는걸 업으로 하는 사람들은 은퇴하면 뭘 해야 하는건가요? 

유저공이

2019-02-24 19:04:35

저는 연금이 나오고 병원 비용 100% 커버하는 의료보험 지원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어 조기 퇴직하면 손해 보는 직장에 다녀서 꿈만 같은 이야기네요.

 

조기 퇴직해서 자기 좋은 일하는 것도 좋은데 일단 나이가 들면 의료비가 만만치 들어 가는데 저희 가족은 의료비 걱정없이 의료 혜택 다 누리고 있어 저는 의료비 때문이라도 회사에 오래 다닐것 같습니다.   

 

일단 57세가 되면 퇴직하면 거의 월급의 90%를 연금으로 받을수 있어 대충 나이가 되면 퇴직하는 직원들이 많은데 반면 계속 메디케어가 커버될때 까지 일하는 직원들도 많고 심지어 정년이 없어 계속 다니는 할아버지 직원들도 많구요.

 

제 경험상 일찍 퇴직한 직원들 가끔 보면 몇년새에 팍상 늙어 버리거나 세상을 등진 사람들도 많아 저는 조기 퇴직= 조기 노화 = 조기사망이라고 생각해서 길고 가늘게 갈 생각입니다.

 

현재 70세 이런 할아버지 같은 직원들이 건강하게 잘 다니는걸 보니 직장에서 일하는것 차체가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비결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뭔가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계속 활동 하는 자체 만으로도 삶을 유지하느데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duruduru

2019-02-24 23:42:04

알 => 올챙이 => 개구리 => 마적단 => 은퇴?

은둔거사

2019-02-25 08:22:59

진화의 단계?    퇴화의 단계?

duruduru

2019-02-25 22:07:15

ㅋㅋㅋ 은퇴해서 둔하게 살다가 거의 사망하면..... 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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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usa 2024-05-13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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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딘버러 여행 후기 (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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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노 2024-05-07 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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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비용이라고 아시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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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가즈야 2024-05-13 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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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KBL 한국 프로 농구 보시는 분 계신가요? 어..없으시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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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죵 2021-10-17 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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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파크 하얏트 포인트 방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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찡찡 2024-05-14 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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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 마일로 AA 발권] MR 어디에 쓰지? 고민하신다면 보세요 (ft. DFW <-> E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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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유 2023-12-27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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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공항: 오헤어 (ORD) VS 미드웨이 (MD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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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2024-05-14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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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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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2023-04-04 2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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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됨, Klook에서 구매] 미국에서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USJ) 티켓을 성공적으로 구매하신 분이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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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isGood 2024-05-14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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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스마트와치, 미국것과 한국것이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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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2024-05-1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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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G 숙박권 만료되는 날짜에 예약 문제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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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 2024-05-14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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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Entry 갱신 시 리뷰가 오래 걸리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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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쓰퀸덤 2024-05-12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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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021년 7월 15일] 어카운트 오픈. 자영업자의 은퇴 자금 순서와 종류, Solo 401k 활용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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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L 2020-11-09 9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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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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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g 2020-10-27 77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