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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lambs26, 2019-05-02 03: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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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igy

2019-05-04 01:29:50

+10000

아이스크림

2019-05-02 15:09:13

절대로 아내분이 글쓴이님이나 가족을 덜 사랑한다거나 화나게 하려는게 아니라...

아내 분이 "집에만" 계시는데 집안 청도 등 집안일 안하시는 건 삶에 무기력하고 안정적인 마음이 없어서 더 그러실꺼 같아요.ㅠㅠ

저도 일하다가 갑자기 집에서 지냈을 때 집에서 뒹굴고 노는 것만이 낙이면서도 그렇게만 지내는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났었거든요.ㅠㅠ

함께 산책이나 운동이라도(YMCA 같은 사람들 모여서 하는 운동)을 다니시는 건 어떠세요? 

정말 기초적인건데 이게 도움은 되는거 같아요.ㅠㅠ...

힘내세요..!

rlambs26

2019-05-02 15:15:42

맞는 말씀이세요. 

저도 답답하면서도 뭐라 말 못하는게 그 이유에요.

이 친구가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라는걸 알거든요. 정말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걸텐데 싶다가도..

결국 해보지 않으면 끝까지 자신감이 없는거라는...사실을 알다 보니 속이 더 상하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뭔가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 해야겠어요.

보스턴처너

2019-05-02 15:33:55

펑했습니다 죄송합니다.

rlambs26

2019-05-02 18:18:29

조언 감사드려요.

맞아요. 문제는 제가 해보니 너무 버겁더라는거죠.

제 능력이 안되는걸 자꾸 느끼다 보니...

그러니까 자꾸 기대를 좀 하게 되고. 근데 사실 와이프 입장도 똑같을거에요. 뭔가 기대가 있는데 그걸 제가 해주지 않는...

게다가 둘이 좋아하는거 싫어하는게 정말 비슷해요. 

숫자는 둘다 정말 꽝. 돈 계산 정말 못하구요.

그러다 보니, 아마 서로 싫어하는 일들 서로에게 미루게 되는게 아닌가...싶기도 해요.

 

오미걸

2019-05-02 22:51:26

다 힘든 나날들이 있어요 . 저도 40 후반에 집 사고 이제 자리를 잡네요

저희 아들과 몸싸움 까지 하고 경찰이 3번이나 집에 왔다 가고 ...

이제 아들은 대학 졸업 하고엄마랑 친구가 됄줄 몰랐다고 하더라고요.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바닥을 두번  치고 나니 어려운 일이 없더라고요

15년됀 똥차 몰고 다니고 악착 같이 살았어요 .

지금은 잘 살아요 .... 나름요 ㅎㅎ 더 힘들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살죠.

인제는 그냥 즐겨요 . 하나가 생기니 둘을 만들려고 노력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재미가 생기더라고요 

사는게 다 그렇죠 . 그렇게 다들 살어요 

다들 행복해 보이지만 들여다 보면 또 안그래요 

내 맘에 행복이 있는거 같아요. 님 저랑 나이가 비슷하신거 같은데요 .

그냥 그냥 그래도 가족이 옆에 있음에 감사하고 건강하고 

돈버는 직장있고 누울수 있는 침대가 있음에 감사 하면 아무것도 아닐거에요

전 사업실패에다 집 차압에다 애기 아빠 돌아가시면서 우울증에

죽고 싶었는데 맘을 바꾸니 세상이 달리 보이더라고요 

그냥 주제 넘게 제 예전이 생각 나서 말씀 드렸어요

행복 하시고 행복 하실거에요 

Globalist

2019-05-02 15:38:17

글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도 많고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마음이 아프네요. 이게 결국은 지금 원글님도 그렇고 와이프분도 그렇고 심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이신거 같네요. 그런 상태면 긍정적인거 보단 부정적인 생각이 더 많이 나고 그러면서 서로 더 상처주고 악순환이죠 ㅠㅠ 아이들도 말은 안해도 그런 분위기 충분히 알테고, 아이들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스트레스 받고 많이 힘들거에요. 

또한 지금 더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빠른 시일내에는 희망이 보이지 않으셔서 더 힘들어하시는거 같아요. ㅠ 저는 힘내시라고 말씀드리는거 말곤 할수 있는게 없어서 죄송하네요.

여기가 마일모아 이기도 하고 하니 온가족이 다같이 어디 여행 가셔서 힐링도 하시면서 대화도 많이 하시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럭셔리 여행 말고 어디 자연에 가셔서 (no 전자기기) 좋은 공기 마시고 맛잇는거 먹고 좋은 추억 만드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힘내세요 ㅠㅠ

rlambs26

2019-05-02 18:19:30

그나마 저희 가족이 캠핑을 좋아해서요.

그게 사실 큰 도움이 되기는 했어요. 지난 2월에 자슈아 트리로 캠핑 갔다가 얼어죽는 줄 알았긴 했지만...

답글 감사드려요!

샌프란

2019-05-02 15:49:23

일단 이런 글을 쓸 용기가 있으니 아직은 희망이 보이고요

시간을 내어서 다 읽어 보았습니다

전에 제글 읽으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올해 50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집 없습니다 (여태 집도 없이 머했냐고 하시면 그냥 웃지요...)

베이 살면서 소득이 4인 기준 평균이하 입니다(그래도 어찌 어찌 삽니다)

큰 아이는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 잘 하다가 고등학교에 와서 흥미를 잃었습니다

둘째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놀기 바쁩니다

아내는 작년부터 파타임 뛰고 있습니다

보세요...진짜 평범도 이런 평범한 집이 없습니다.

 

이런 와중에 큰 아이와 지난주 유럽 여행을 단 둘이 다녀왔습니다 (전부 마모 덕분이죠)

올 1월 부터 지금까지 간헐적 단식과 운동을 병행하면서 10kg 다이어트 성공했습니다(진짜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앞으로 5kg를 더 감량할 계획입니다

 

저는 힘들때 교회나가 기도생활 더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어떤 사람은 나약한 사람이 종교에 빠진다고 하는데...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고요.

기도가 그나마 버티게 해 주는 저의 힘입니다.

 

모쪼록 힘 내십시오.

여기 마모에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진짜 평범하게 서민처럼 사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내 분에게 '나 때문에 고생 많다'고 손 한번 잡아주시고 안아주세요.

그래도 애 낳아 주고 지금까지 키워 주고 있잖습니까...

rlambs26

2019-05-02 18:20:23

조언 감사드려요. 

저도 정말 살은 좀 빼야겠네요.

저도 종교생활을 하는 사람이고, 또 열심히 한다면 하는 쪽에 들어가는 사람이기는 해요.

다만... 가끔은 그런 커뮤니티가 오히려 힘들어 질 때도 있기는 하더라구요.

 

샌프란

2019-05-02 19:04:39

아 그러시군요..그런 사람들은 걸러야죠 오히려 상처주는..TT

그런데 많은 부분 제가 생각해 왔던 부분들이라 깜놀

지극히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고민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화이팅

favor

2019-05-02 23:16:23

제가 답 달고 싶어서 쓰다 지우다 쓰다 지우다... 

글의 무게가 커서 동감하는 글 밑에 껴서 댓글 달아요. 

 

저도 기도와 성경이  왜 사나...  하는 생각으로 가득찬 제 인생에 큰 변화를 줬거든요. (죽고 싶단 생각 어릴때 부터 많이 했는데 이젠 안해요)  같은 종교라면.... 로마서 전체를 그냥 죽~ 한번에 읽거나 들어보시길 추천 합니다. 예수님 만나고 다 좋아졌는데 두째 낳고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인생은 왜 이리 고달픈가... 했을때 성경공부 숙제 였는데 저에게 큰 전환점이 되었어요. ㅠㅠ  너무 많지만... 요한복음 14장과 신명기 8장도... 

 

아 샌프란 님의 댓글에 껴서 저도 기도와 말씀이 없으면 못 버텨서 써요~ 힘내세요 하고 끝내려도 했는데 또 길어졌네요. 

 

가족이 더욱 화목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kiss

2019-05-03 08:58:00

저도 뭐라고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몰라 썻다가 지우다 했다가

좋은 위로의 댓글 다신 샌프란님과 Favor님의 댓글을 보고 몇자 적습니다. 

30대 후반인 저도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삶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몇년전 사업을 시작했다가 지금은 위기가 찾아왔네요.

신의 존재와 그분의 약속을 믿고 사는데도 삶의 무게는 쉽지 않네요. 

인생 처음 어려움을 겪는터라 처음엔 답답함도 많았지만

신앙을 가진 사람은 좀 담대하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망할수 없는 사람이니깐요. 그게 재물의 유뮤에 달린게 아니니깐요.  

어려움은 누구나 찾아오지만 그것에 대한 반응은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듭니다 .전 유학와서 커뮤니티 컬리지 2년다니다가 트렌스퍼하고 싶은 대학 딱 1군데만 원서 넣은적이 있었는데요. 학교에는 합격했는데 학과에는 떨어졌습니다. 그때 정말 낙심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어떠한 용기가 나서인지 학과장 찾아가서 이 학과에 꼭 들어가고 싶다고 합격을 재고해달라고해서 합격한적도 있고요. 대학졸업후에 한국에서 3년 살다가 미국에 다시와서 시간당 10불 파트타임으로 다시 시작하다가. 베네핏도 없는 한국 회사에 들어가서 월 2500불씩 시작했어요. 

돈은 있다가도 없는거라 생각듭니다. 

물론 계속 풍족한 사람도 있고 계속 부족한 사람도 있겠지요. 

원글님이 말씀하신 능력이란 부분도 사람마다 다른거 같습니다. 

하지만 믿음생활하는 그 열심가지고 끝까지 보이지 않는 영원한것들을 붙들고 오늘도 견뎌봐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

저도 16개월된 둘째 딸 보는 재미로 살고 있습니다.

샌프란, Favor님 좋은 댓글에 저도 위로가 많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미동생

2019-05-03 11:56:28

샌프란님 댓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내 주위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지고 있는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그렇게되기를

2019-05-02 16:07:02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또래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것 같아 공감하며 글을 읽었습니다. 

글속에 내비친 슬픔과 고통, 무게들도 고스란히 잘 느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읽으면서 한가지 느낀 것은 원글님과 아내분, 그리고 아이들까지도 참으로 선하신 분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향해서 목적지향적으로, 어찌하든지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그 강박관념속에서 조금은 한발짝 물러서 보시면 어떨지요? 

 

그렇게 잘나지 않아도, 남들과 비교했을때 그렇게 도드라지지는 않아도, 

그냥 그대로 원글님과 아내분, 그리고 아이들도 인정해 주시고 받아주시면 어떨지요?

나자신에게 거는 무수한 기대감 그러나 그러한 기대감이 다시금 아내와 아이들에게 그대로 투사가 되지는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와 깨달은 것은 삶에는 제 자신만의 분복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현재 있는 아내가 내 자신에게는 가장 최선, 최고의 아내. 그리고 지금 있는 아이들이 다른 사람들하고는 전혀 비교할 수도 없는 가장 최고의 아이들. 

그리고 나 자신에 대해서도, 

다른 사람과 비교해 봤을 때는 조금은 부족한 듯 보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살고 있는 내 자신이 가장 최고다라는 마음. 

이러한 마음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일모아에서도 여러 능력있고, 재능이 많으신 분들도 많이 있지만, 

만약에 원글님이 제 근처에 계신다면, 그냥 가까이에서 커피한잔 나누면서 함께 하고싶은 그러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제가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선함이 묻어있는 그러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선하실 뿐만 아니라 성실하시고, 아이들과 아내에게도 충분히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십니다. 

 

나를 비롯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마십시요. 

그냥 그렇게 있는 그 자리에서 든든히 버티어 주시고 이해해 주십시요. 

그렇게 이해와 넉넉한 용납을 받은 경험과 그 힘들을 통하여 아이와 아내도 다시금 힘을 내서 도전할 것입니다. 

그때까지 본인에게도 다른 가족에게도 절대로 기대하시지 마십시요. 

원글님 가족가운데 은혜와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rlambs26

2019-05-02 18:22:26

조언 감사드려요!

힘이 되는 이야기였어요.

Makeawish

2019-05-02 17:00:19

사람마다 목표의 크기가 다르지만 주변도 돌아보면서 때로는 조그만 낭비라도 하고 살면 그게 다 추억거리이고 마음이 예전같지 않을때 엮어주는 끈이 되는 것 같아요.

마음에 여유 없으시겠지만 꼭 돈이 없어도 할수 있는 것들이 믾아요.

전 예전에 아이 어릴때 돈이 부족할때는 몸으로 놀아주고 애 학교 가서 시간으로 때워주고 그랬어요.

학교 발룬티어 가보면 아빠들도 참 많이 옵니다.

첨에 영어도 부족할때 선생님에게 무시도 당했지만 아이도 잘 지내는데 이까짓껏 하며 꿋꿋히 나가서 종이 접기라도 해주고 수학풀기라도 도와줬어요.

엄마 아빠가 자기 때문에 학교 와서 관심 보이는 것도 힘이 될거예요. 아이 엄마가 혼자서 갈 용기가 안나실듯 한데 같이 가보세요. 어려움도 둘이면 어떻게든 힘이 되겠죠.

아이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f 를 받아와도 괜찮을 자신 있다 하셨는데요. 자기가 뭘 잘하는지 뭘 하고 싶은지를 잘 아는 아이도 드물고요, 그런걸 느낄수 있는 환경을 만들언 주는 것이 부모라고 생각해요.

아이랑 같이 봉사활동 다니는 것도 추천해요. 애가 어릴때 온 가족이 같이 보내는 시간이 나중에 다 피가 되고 살이 돼요.

큰 구멍을 한꺼번에 큰 패치로 떼울 생각하지 마시고, 조그만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힘내세요.

rlambs26

2019-05-02 18:23:24

네 답변 감사드려요. 

슬슬 애가 바빠지는 시기가 되니, 사실 시간이 매번 아쉽기는 합니다.

저 정말 애들이랑 같이 액티비티하는거 좋아하거든요. (애가 좋아해주느냐...가 문제인데 말이죠.)

purple

2019-05-02 17:17:47

아침에 답글을 길게 적다가 갑자기 화면이 없어지면서 글이 다 날아가버려서.. 아.. 주제넘게 말하지 말라는 뜻인가보다 하고 접었었는데요. 

힘든 시기를 두분이서 충분히 대화하고, 서로에게 바라는걸 솔직하게 터놓고 공유하고 공감하면서 함께 이겨나가시길 응원할께요.  이해 안되는 상대방을 이해하는척 암말 안하고 넘어가면 오해와 원망이 걷잡을수 없게 쌓여서 위험한거 같아요. 부부 사이가 시간이 갈수록 더 노력해야 된다는걸 느끼게 되네요. 

샌프란

2019-05-02 19:05:36

공감합니다

오하이오

2019-05-02 18:02:51

삶이 무게가 느껴져서 읽는 내내 제 마음도 무겁고 안타까웠습니다. 저로선 힘 내시라는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그렇지만 글 사이사이 곧 어려운 심경을 잘 극복하실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도 봤습니다. 모쪼록 빠른 시일 내에 마음 잘 추스리시길 기원합니다.  

오리소녀

2019-05-02 21:40:34

저도 감히 조언할 짬밥은 못되서 힘 내시라는 응원 댓글만 남깁니다. 결혼생활이 정말 쉽지 않은건가봐요.. 

백만사마

2019-05-02 22:00:30

경우는 비슷한듯 다르지만 저 같은 경우는 와이프와 오랫동안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일상적인 불평이 아니라 상대방 가슴 속 이야기도 듣고 제 가슴속 이야기도 하고 애기 재우고 몇시간 동안 여러번 이야기 했어요. 그러고 나니 대화 당시는 많이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서로 도와주려 노력하게 되더군요. 사람마다 솔루션은 다르지만 대화는 꼭 필요한것 같아요. 서로 진심을잘 모르면 오해도 되고 그게 점점 쌓이며 서로 불만이 쌓이게 되더라구요. 주변 상황이 완벽해져야 한다는 마음 조금 내려 놓으시고 가족과 단단히 뭉칠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 내요 우리 다 같이.

아트

2019-05-02 22:02:29

힘내시고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으시면 좋겠어요  

암므느

2019-05-02 22:23:30

이게 제 부모님께서 짊어지고 사셨을 무게라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네요. 응원합니다!!

왕발

2019-05-02 22:24:10

저도 부족해서 감히 조언은 못 드리겠고.  행복한 가정 생활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얼마에

2019-05-02 23:06:03

작은 애 유치원이 무료 유치원을 보내니, 12시면 끝납니다. 그러다 보니 픽업하고 하는 여유가 없다고 그래서, 돈을 좀 더 주고 풀타임으로 6시까지 있게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어찌하다 보니, 같은 동네에 있는 맡벌이 부부들 아이들을 맡아서 좀 봐주게 되었습니다.

2시 30분부터 6시 정도까지 애들 숙제 봐주고 하는 일이었죠.

 

>>> 요거 잘 이해가 안되는데, 돈을 주고 본인 아이는 애프터케어에 맡기고, 그 시간에 다른 집 아이를 봐주시는 건가요?!? 저라면 이걸 반대로 할것 같은데요?

푸른초원

2019-05-02 23:48:39

저도 그 부분이 잘 이해는 않갔는데... 연령대가 달라서 그러신게 아닌가?? 싶네요.... 프리스쿨아이랑 초딩 4 ~ 6학년정도.... 

rlambs26

2019-05-03 01:05:35

맡긴 아이는 작은 애 하나.

그리고 큰 애들 한 서넛을 봤던거죠.

금전적으로는 이게 좋기도 하고. 또 작은 애가 자꾸 옆에서 언니들 참견하고 방해하니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사실...이게 시간이 좀 지나서 왜 그랬는지는 기억이 헷갈리네요.

근데 작은 아이는 또 작은 아이대로 거기서 오침 시간 갖고, 친구랑 계속있는걸 더 좋아하고 그러긴 했어요.

케산

2019-05-02 23:47:27

너무 많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40 넘어서 공부 시작했습니다 저도 큰애가 킨더고 작은애는 1살입니다. 지금 40대 후반인데 현실만 보면 정말 막막하죠. 저도 모든게 늦었습니다 결혼도 늦게 하고 아이도 늦게 가지고 공부도 늦게 하고....현실만 보면 막막하죠...근데 그막막한 현실도 다시 돌아 오지 않기에 걍 즐겨 볼려고요. 모 저도 딱히 다른 방법이 없기에...

힘내세요

rlambs26

2019-05-03 01:06:12

케산님도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랄께요.

케산

2019-05-04 01:08:47

네 감사합니다 ㅎㅎ 하루 하루가 소중해지네요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푸른초원

2019-05-02 23:51:49

저도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댓글 포함해서 쭉 읽어 보았습니다. 이중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하신 부분을 실행해 보시면 좋겠네요...  LA 쪽이시니고 아이들 맡아서 공부도 시켜보셨다니, 홈스테이 같은 것을 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고요... 

rlambs26

2019-05-03 01:08:12

하이고... 이렇게까지 많은 글이 달리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네요.

답글을 가능한 하나하나, 신경써서 달아주신 분들께 달려고 했는데..

ㅎㅎ 넋두리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써내리는 것 같아서 전 여기까지만 할께요.

확실히 다 사는게 비슷하긴 한가봅니다. 다들 힘내시고.

조언 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늘푸르게

2019-05-03 05:41:47

원글과 댓글을 읽어보고 사람 사는건 다 똑같구나 싶네요.

육아와 가사가 보통 힘든 일이 아닙니다. 감정 소모가 아주 심한 직업(?)이라고 늘 느껴요.

저는 홈오피스에서 일하고 와이프가 출퇴근하다보니 주중에는 제가 도맡아서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40 넘어가니 체력도 딸리고... 라이드는 뭐가 이리 많은지... 제 본업에 써야할 체력과 시간이 없어요.

그래도 와이프가 마음 많이 써줘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힘내시고 화내지 마시고 배우자분 많이 응원해주세요.

여행가방

2019-05-03 09:23:16

저도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라 읽으면서 깜짝 놀랐어요.  결국은 배우자랑 진지하게 이야기를 다시 해봐야되겠네요.  서로 위로를 해줄수 있고 기댈수 있는 배우자가 있다는건 참 중요한 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관계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긴 노력의 산물인데, 저도 그냥 저 혼자 짊어지려고 했지 부부사이에 그런 관계를 만들려는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글님과 댓글 달아주신 분들 덕분에 많은 위로와 도움받고 갑니다.  

뚜뚜리

2019-05-03 10:58:26

정말이지 아래를 바라보면 감사할일이 어마어마 많은데, 이상하게 우리의 마음과 눈은 늘 위를 바라보게 되네요. 그러니 스스로 생채기를 내게되지요. 저의 한숨을 들려드릴 수 있다면 위로가 되실까요? 힘내세요.....

goldengate

2019-05-03 11:40:35

글을 읽는내내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제 친척의 친척도 rlambs26님 못지 않게 답답한 사정이었는데 (이분들은 영주권자가 아니라 신분문제도 있고, 일나간 사이에 집에 도둑이 들어 현금이며 이삿짐 센터 수준으로 도둑도 맞고...여기서  자세한 사정은 적지 않겠습니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좋아져서 나름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위에 몇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요즘은 한종교를 열심히 믿고 계십니다.  많은 의지가 되는 것 같아 보입니다.  나이롱 신자인 제가 할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힘내시고 교회든지 성당이든지 불당이든지 신앙생활을 하시는 것은 어떨지요?  일주일에 한번은 마음이 평안해질 수도 있고 더나가 일주일에 하루이상도 평안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삶을 대하는 자세, 일에대한 판단도 좀더 합리적이 될 수도 있겠죠.  힘내세요. 

케어

2019-05-03 11:50:19

힘내세요. 고민중에 현명한 방법들을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제정상단에 관한 걱정도 적어주셨는게 Retirement 준비는 하고 계신가요?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저축을 시작해 보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Ambly

2019-05-03 12:48:22

많이 힘드시겠어요 ㅠ 다른건 잘 모르지만, 딸에게 튜터를 한명 찾아주시는게 어떨지요? 미국에서 자라서 영어 잘하고 자신감 있어보이는 대학생 언니 정도요. 굳이 과외를 하는거보단, 같이 놀아주고, 자신감을 북돋아줄수 있는 긍정적인 사람이면 좋은데, 보통 교회같은데 청년부에 문의해보면 찾을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옛날에 어떤여자아이를 튜터했는데요, 이 아이는 영어하는걸 너무 부끄러워해서 학교에서 말 한마디도 안했는데, 몇달 같이 놀아주면서 영어를 살짝 살짝 거부감 없을 정도로 섞어하니, 조금씩 영어를 더 쓰더라구요. 비슷하게 따님도 어떤 좋은 영향을 줄수있는 언니같은 사람이 도움이 될수있을거 같기도 하네요. 힘내세요!! 

유저공이

2019-05-03 22:18:27

몇일동안 원글 읽고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좋은 댓글도 많아 제가 댓글 달 이유는 없지만 동병상련 입장에서 저도 댓글에 동참하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IMF 여파로 취직도 제대로 못하고 어정쩡한 20대를 보내다 단돈 500불 가지고 미국으로 왔습니다. 

미국 여느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그 흔한 GED 점수 같은 것도 없어 밑 바닥부터 시작했습니다. 

청소, 서빙, 음식 배달, 발렛, 경비 기타 등등 안해본 일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저 또한 애들 어릴때는 보육원 보내는 비용이 와이프가 일해서 벌어 오는 수익보다 비싸기 때문에 와이프가 집에서 애들 초등 학교 다닐때 까지 전업 주부 하구 저는 외벌이로 닥치는대로 3~4잡 뛰면서 생계를 유지 했습니다.

이건 생계 벌이가 아닌 생존의 문제였기 때문에 가족과 보내는 저녁, 주말 나들이 이런건 저에게 사치였을 뿐이였습니다.

하루에 두세시간 자고 일하러 다니고 변기에서 볼일 보다 잠들어 지각한 일도 있을 정도로 힘들게 보냈습니다.

 

돈이 없고 통장의 잔고가 비면 당연히 부부간의 불화는 심해지고 별것 아닌걸로 싸우기 일쑤였습니다.

부부끼리 싸우다 테레비도 뿌셔 먹고 옆집에서 경찰에 신고해서 잡혀 갈뻔도 했습니다.

돈이 사람을 지배해선 안된다는 둥 돈의 노예가 되지 마라 이런씩의 썰을 풀어 놓는 사람들은 정말 돈이 절실해서 장기 기증을 하거나 영혼까지 팔 각오가 되지 않는 사람들의 허울일뿐이라는걸 저는 절실하게 느꼈던 적도 많았습니다.

 

저는 이렇게 몇년 동안 닥치고 미친듯이 여러곳에서 일했었구 직장이 여러곳이니 아는 사람도 많아 지고 어떤 직종이 페이가 세고 어떤 직장이 쉽게 돈을 버는곳 이란게 보였습니다.

 

제 같은 경우 자동차 딜러샾끼리 스탁을 주고 받고 하는 이런 새차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이게 유니언 잡이 였습니다. 몇년 일하다 보니 아는 사람도 많아 지고 같은 유니언인 공공 서비스 직종에 풀타임으로 일하게 되고 부터 모든 일이 잘 풀렸습니다.

한국식으로 따지면 금속 노조 하청 업체에 일하다 이런 저런 아는 사람 만나서 현대 자동차 노조 정직원에 취직하게 된 셈이죠.

 

제가 이런 썰을 풀어 놓는게 공공 서비스 부분(정부, 항만, 지하철, 시내 버스, 공항, 전기 회사 기타 등등) 이런 회사들이 제 같이 미국 학력 없는 외노자나 마이너인 한국 사람들이 진입하기에 조금 낮은 직종이라 제 경험을 공유해서 마모에서 힘들게 사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좋은 회사에 진출해서 혜택을 누렸음 해서 글 올립니다.

 

저는 베네핏 좋은 풀타임으로 일하고 애들은 방과후 스쿨 프로그램에 넣구 와이프는 타운홀에 직장을 잡아 풀타임으로 시작했습니다.

 

둘다 직장을 다니니 수입이 두배가 되니 돈 걱정 없이 지낼수 있었습니다. 일단 돈 걱정이 없으니 싸울 일도 없구 여행은 어디로 갈까 외식은 뭘 먹을까 주말에 어딜 놀러 가지 이런 걸로 고민하게 되니 정말 사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미래를 위해 간호학 혹은 기타 대학 등 교육 투자도 좋지만 주위에 있는 타운홀, 주 정부직, 공공 서비스 부분 이런 곳에 채용 정보 나오면 꾸준하게 지원해보세요. 언젠간 마이너를 채용할 때 취업의 기회가 올수도 있으니깐요.

 

공공서비스 혹은 주/시 정부 직종에 다니시면 의료 보험, 연금이 있어 집 사고 주식 사고 부자될 생각 안하셔도 됩니다.

 

은퇴자금 필요없으니 통장 잔고 비어도 일주일뒤에 또 채워지닌 걱정 하시지 않으셔도 되구요. 

 

벤츠 BMW는 못타도 엘란트라 타고 가고 싶은데는 다 댕기고 레비뉴로 이콘 타고 한국도 자주 갈수 있습니다.

 

 

제 사견인데 26분은 본인일 열심히 하시고 와이프 님께서 주정부, 시정부, 공공 서비스 분야 이런데 알아 보시고 취업하시면 좋을꺼 같아 제 사례를 올려 드립니다.

마일모아

2019-05-03 22:25:16

정성어린 답변 감사드립니다.

큰꿈

2019-05-03 22:57:32

원글님에 대한 글이지만 읽고 있는 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간절함이 있으면 길이 열리는군요.

좋은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백만받고천만

2019-05-04 01:16:1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저공이님 글을 읽으면서 미국이 아직까진 열심히 사는자에게 기회의 나라인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백만사마

2019-05-04 12:47:23

많은 생각 가지게 되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Prodigy

2019-05-04 01:37:39

다 읽고 답글들 다 읽으면서 조금씩 답글 달아봤네요. 정말 가슴이 먹먹합니다. 특히 배우자가 자존감이 낮으면 여러가지로 어렵더라구요. 같은 말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상처 받고...이게 반복되면 말하는 사람도 너무 힘들죠. 분명 늘 집에 있으시면서 와이프분도 자기 자신이 너무 싫을 수 있습니다. 뭔가 실패한 인생을 사는거 같고 그럴 수 있거든요. 그러려고 한게 아닌데 자꾸 늘어지고 뭘 시작하기가 두려워서 그런거 같은데 작은것부터라도 시작하게 했음 좋겠어요. 사람이 뭘 할 때 동기가 있어야 시작을 하게 되고 시작을 하다보면 뭔가 재미를 붙이고 더 삶의 활력을 찾아가는게 아닌가 싶거든요. 

물론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릴 레벨은 아니라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저도 이 글에 달린 답글들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힘드셨을텐데 마일모아에 털어놓으셨으니 힘든 고민을 좀 내려놓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위에 어떤 분이 그러셨는데 평소에 꽃을 자주 사다주지 않으셨다면 한번 꽃을 사서 주면서 "삶이 참 힘들지?" 하고 물어봐주세요. 그리고 마음을 좀 터놓고 나서 얘기를 시작하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사람 성격을 고치는 것은 쉽지 않고 낮은 자존감은 더 많은 사랑으로 채워주지 않으면 정말 극복하기 힘듭니다.  

불사신

2019-05-04 07:35:29

이 글 나눠 주신 26분께 감사합니다 

 

 

정말 많은 좋은 댓글들 보며 저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고 공감 받고 있다 생각해요. 아마 저처럼 업데이트 될때마다 클릭 하고 계시는분들 많을 거에요.. 

 

사람 사는게 사실 들여다 보면 다들 좀 더 잘살아 보겠다고 발버둥치는 불쌍한 사람들인데 힘들땐 나만 힘든거 같고 억울 하고 그렇잖아요. 

26님, 힘내세요. 

그리고 위에 모든 댓글 주신분들 제가다 감사합니다.... 

Jung

2019-05-04 09:46:27

정말 정독해서 글도 댓글도 읽었네요

다들 힘들게 사시는거 같은데 이런게 삶이지요..ㅠ 

하루하루 열심히 살면 풀리겠지요

드림빌더

2019-05-04 10:51:26

평안의 기도 (Prayer of Serenity)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Th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신이시여,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것들은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시고,

이 두 가지를 구별할 줄 아는 지혜를 주소서.

 

- Reinhold Niebuhr (라인홀트 니버)

다운타운킹

2019-05-04 11:53:15

인생의 선배님에게 

감히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은 없지만 

힘드시겠습니다

위로의 말 전합니다

 

꼭 같지는 않아도 

인생 살아내는게 참 쉽지가 않네요 

힘든 삶 속에서도 

아내 분에 대한 사랑이 보기 좋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같은 

어른들 사신 이야기 들으면 

과연 어떻게 사셨을까 

나였다면 살아낼 수 있었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견디다 보면 좋은 세월이 오겠지요 

 

밍키

2020-12-27 02:28:31

오늘 쓰신 글 보고 이 글이 생각났어요. 부디 꼬오옥 힘내실수 있길 바래요. 

rlambs26

2020-12-27 04:29:18

아이고... 참 부끄러운 글인데, 굳이 다시 불러내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성실한노부부

2020-12-27 05:02:44

P2

저는 이 글 처음 읽네요. 

젊었을 때는 심각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나이 많이 들고 다시 뒤 돌아보니 다른 관점에서 보게되더군요. 

삶의 무게라고 느꼈던 문제들이 뒤 돌아보니 큰 일들이 아니었었는데  그 땐 왜 그렇게 힘들게 생각을 했나..하고 후회되는 일들이 많아요.

미국이니까 한국적 가치관의 많은 걸 내려놓기가 쉽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않고 내 가족끼리 얼마든지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어요.

아이들도 마국이기 때문에 한국 처럼 경쟁 당하지 않고 아이들 개성과 생김대로 예쁘게 행복하게 살 수 있어요.

중요한 건 서로 사랑하고 함께하는 시간들을 감사하고 서로의 존재를 항상 고마워하면

많은 걸 갖고 있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아이들도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거라 믿어요.

 

와이프께서 건강회복하시길 기도드려요. 전이가 안 되었다니 너무 다행입니다.

rlambs26

2020-12-27 06:01:19

네. 감사합니다. 나름 가지고 있는 소신이라면 소신이랄까. 그리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살아오기는 했는데, 나이가 먹어가는 회의 등등으로 썼던 글이네요. 나름 또 다른 생각들과 배움들이 있는 시기라 저 글을 쓸 떄와는 다른 생각이라. 지금 보면 참 부끄럽네요. 하지만 써주신 글에 정말 감사 드립니다.

Joanne

2020-12-27 06:13:37

예전에도 많은 생각을 하며 읽었던 글인데 오늘 다시 답글까지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26님께서 지금은 저 글 쓸때와 다른 생각이시라고 하셨는데, 마음이 더 편해지셨음 하고 바래봅니다. 

NJRCD

2020-12-27 09:11:57

rlambs26 님 먼저 힘내시라는 말씀 부터 드립니다.

 

저는 올해 딱 50시작된 70년 개띠입니다. 글을 천천히 끝까지 다 읽게 되었습니다. 저도 몇년전 상황이 rlambs26 님과 별반 다르지 않았거든요 다른게 있었다면 저희 애들은 공부도 딱히 잘 하지못해 rlambs26 님과 같은 고민을 해 볼수도 없었다는 것일뿐입니다.

 

정말 많이 공감이 됩니다, 나의 아내도 좀 비슷한 성향입니다. 늦게 미국와서 저또한 비슷한 문제로 몇년을 고민하며,, 실직도 겪었구요.

그때는 영주권자도 아니어서,, 신분의 문제까지 겹쳐,, 인생을 통해 제일 힘들었던 시기중에 한 부분이었던것 같습니다.

 

몇년을 티격 태격 대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내딴에는 별짓을 다해 보고 내린 결론은 "아내가 내 생각대로 될 수 없다."고 결론 내었습니다.
헤어지지 않으려면 무조건 제가 모든것을 다 해결하며 살아야 한다. 아이들 생각하면 무조건 내가 해야한다 입니다. 
다른집은 남편 혼자서 좀 힘들면 아내가 돕고 하는데,,, 저 또한 부부가 작은일이라도 찾아 함께 돈벌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 정말 
rlambs26님이 아내분께 제안하신 그대로 모든것을 똑 같이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요 결론은 rlambs26님과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을 다 읽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생각하고 미치도록 혼자 일하며 가정을 지키려고 몇년을 노력했습니다. 정말 죽을것 같이 힘들다 생각하며, 지냈는데,, 아내가 변했냐구요? 아니요,, 똑같습니다. 다만 제가 변했죠,, 가정을 무조건 지켜야 했기에 몇년간 쉼없이 달려왔더니,, 넉넉지 않아도 빛은 지지 않게 되었고 큰 녀석도 대학 들어가고 했습니다.

이젠 많이 적응 되었고 아내를 원망하지도 않아요. 다만 나와 성향이 확실히 다른 사람이라는것은 제가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 삽니다.

 

rlambs26님 힘내십시오, 정말 미칠것 같이 힘든것,, 평생 그렇지 않습니다. 이번고비 잘 넘기세요. 아이들 생각하셔서 라도 버티셔야 합니다. 
지금은 아내가 소소하게 은행 볼일도 우체국가는 일도 가끔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감사해요..
아내도 미국땅에서 영어도 안되고,, 힘들텐데 버텨주고 있으니까요.. 이제 며칠 안남은 2020년 혼자 게시판 바라보다 사연이 깊으신것 같아 몇자 올려 봤습니다.

힘내십시오. ^^

 

 

rlambs26

2020-12-27 12:15:38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

벌써 1년이 훌쩍 넘은 글. 그것도 매우 감정적으로 쓴 부끄러운 글인데 자꾸 이렇게 전면에 나오니, 기분이 참 애매하기는 하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부끄러운 글이 또 여러 사람 분들로 부타 다양한 이야기. 때로는 공감이 되는 글이 되는 것을 보면, 사람 사는 것들이 다 이런것인가 싶기도 하네요.

우아시스

2020-12-27 09:37:17

나름 참새 방앗간 수준으로 들락거린다고 생각했는데 처음 보는 글이네요.

오랫만에 한글자 한글자 정성스럽게 읽어 보았습니다.

 

rlambs26 과 가족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합니다.

rlambs26

2020-12-27 12:15:59

감사합니다!

라즈라즈쿵

2020-12-27 09:54:03

교회를 한번 다녀보시는건 어떤가요?

rlambs26

2020-12-27 12:16:13

다니고 있어요. 감사해요

라즈라즈쿵

2020-12-29 01:33:49

예 인생 통째로 예수님께 확 "던져"버리시기를. 인생 예수님께 맡기는 순간 망해도 예수님이 망하시는겁니다.

빛나는웰시코기

2020-12-29 05:40:56

이게 무슨...?

RSM

2020-12-27 13:05:23

글을 읽으면서 참 남일 같지않고 40대 가장의 이야기라 마음이 먹먹합니다.  26님 마음을 100% 이해할수는 없지만,  많은 공통점을 가지면서 살아왔네요.

제가 뭐라 조언할 입장은 아니지만, 와이프분과 매일 저녁때 20~30분 정도 산책을 하시거나   같이 뭔가를 할수 있는거를 찾으시면 좋을것 같아요. 

저희는 매일 저녁때 한 30분 정도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데, 산책하면서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 그냥 잡담, 때로는 그냥 침묵하면서 걷기도 하고,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도 가끔 나눠요. 주로 아이들 이야기, 생활비 이야기등등 서로에 대한 생각 의견을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는것같아요.  대화가 길게 이어질 필요는 없어도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만 이야기 할때도 있고,  서로의 속깊은 이야기도 가끔씩 툭툭 던지기도 하니 서로  좀더 이해를 하게되는것 같아요.

rlambs26이 힘들어 하시는 부분들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rlambs26 님 와이프 분은 또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하게되네요.  무엇보다도 와이프님이 남편따라 미국에 와서 남편 분께 티는 못내도, 많이 힘들고, 오히려 rlambs26님 보다 더 외로울겁니다. 너무 답답해 하기 보다는 가장으로서 더 크게 와이프를 위로해 주세요. 비록 지금은 어렵지만, 이또한 지나갈거라고 서로 두분이 위로해 주면서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길 응원하겠습니다.

리노

2020-12-27 16:08:34

작년 글이라 댓을 달까 말까 하다가 댓에 비슷한 언급이 없어서 선을 넘고 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내분은 따님 입장에서 굉장히 독이 되는 어머니입니다. 부모와 보호자로서의 정체성은 없고 자기 어린시절과 딸을 비교하면서 우월감 갖고 이해가 안간다며 타자화하고 예민하고 중요한 시기에 마땅히 살피고 헤아려야 하는 정서적 문제에 너무 관심이 없군요. 따님이 혼자서 잘하면 그건 또 그거대로 깎아내리고 못하면 그거대로 폄하하는 타입이에요. 자아실현 못한 여자들이 딸에게 자기 혐오를 퍼붓는 경우가 매우 흔한데 그렇게 되기 쉽고 (이미 그렇게 키워왔을 겁니다. 지금같을 땐 끊임없이 줘야하는 정서적 지지가 아예 없잖아요.) 이미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걸로 보이는 자식교육 사보타지도 점점 학년 올라갈 수록 심해질 겁니다. 어쨌든 따님은 뭔가에 재능을 보일거고 그걸 이끌어주려는 사람들이 나타날건데 딸과 자길 동일선상에 두고 비교하는 아내분같은 엄마는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며 상대적으로 시기와 박탈감을 느낄 거니까요. 하루라도 빨리 멘토, 조언자, 보호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여성 연장자분들을 찾아 엄마 대신으로라도 줄 수 있는 정서적 지지를 마련해줘야 합니다. 미국에서 동양여자아이에게 그걸 손내밀어 해주는 분들을 쉽게 찾을 순 없겠지만 힘들어도 부모 중 하나라도 정신차리고 딸 대변인으로서 지켜줘야하는 중요한 나이입니다.

오지랖을 부리면 늘 후회를 하지만 미래의 따님 입장에선 랜선 너머 이런 오지라퍼가 하나라도 있었다는 게 고마울거라 믿고 부려봤습니다.

rlambs26

2020-12-27 23:59:51

네. 제가 생각하는 저희 스스로의 잔단과는 꽤 거리가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참고해서 잘 살펴 보겠습니다. 조언 감사드려요.

Bella

2020-12-28 00:23:05

리노님 저도 이글을 읽고 생각하건데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제가 딸에게 해줄수있는게 많이 없더라구요. 이곳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도움이 되어줄수있는 부분이 뭔지도 모르겠고요. 아무래도 세대차이 + 문화차이 가 만들어낸 현실인데요. 어떤식으로 도와줘야하는지요? 딸의 대변인이 된다는게 딸의필요를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라는건가요? 사춘기의 딸이라 남의 일같지않네요.

폴라포

2020-12-27 16:43:44

이 글은 오래 전에 우연히 읽은 적이 있었는데.. 어제 아내분 암 회복하셨다는 글을 보고 같은 글을 쓰신 분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어요. 오히려 아내분의 긍정적인 태도와 26님의 아내분을 향한 마음에 안도와 감사를 느꼈고 두글의 댓글들까지 읽으며 깊은 공감과 위로도 얻었습니다.

글을 통해 용기내어 주셔서, 담담히 살아내주셔서 :) 감사합니다.

아내분의 회복을 위해 기도합니다! 

rlambs26

2020-12-28 00:01:32

하하. 감사합니다.

브로드밴드유에세이

2020-12-28 00:14:30

ㅎㅎ이 글을 왜 굳이 소환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이쯤 조용히 묻어주시는게 rlambs26님에게 더욱 힘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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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114319

분리발권 미국소도시-DFW-HND 모바일 체크인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4
mkang5 2024-05-05 202
updated 114318

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22
업비트 2024-04-29 3356
updated 114317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30
두유 2024-05-03 2461
updated 114316

Toyota Land Cruiser 관심이 있는데 요즘도 마크업 심하나요? ㅠㅠ

| 질문-기타 23
Monica 2024-05-04 1691
updated 114315

런던 히드로 (Heathrow) PP 라운지 간단 후기

| 정보-항공 5
dokkitan 2020-02-01 1735
updated 114314

[9/30] 발 쭉펴고 쓴 카드 혜택 정리 - 만들 수 없지만 만들 수 있는 체이스 릿츠 칼튼 (업뎃: 6/28/23)

| 정보-카드 286
shilph 2019-09-30 34271
new 114313

에어프랑스 미동부-유럽행 마일 항공권 변동성이 심한가요?

| 질문-항공
프랭클린인스티튜트567 2024-05-05 190
updated 114312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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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앤스카이 2024-05-04 9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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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751 Late Submission, I-797 extension letter로 한국 여행 가능할까요?

| 질문-기타 1
놀궁리 2024-05-05 222
updated 114310

콜로라도 7월초 4인가족 9박 10일 여행에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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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도다 2024-05-02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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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엇 5박 포숙시 4박후 마지막 1박은 무료인가요?

| 질문-호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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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 2024-05-05 459
updated 114308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8
알로하 2020-03-19 6622
updated 114307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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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ionaryTraveller 2024-03-18 2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