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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0일은 아폴로 (Apollo) 11호 달착륙 50주년!

awkmaster, 2019-07-18 14: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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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ollo50.jpg

 

 

지금으로부터 50년전, 1969년 7월20일 국제표준시로 정확히 20시 17분 40초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약 6시간 후인 7월21일 02시 56분 15초에 미국의 우주비행사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인류 최초로 달의 표면에 발을 내딛습니다. 이 순간 암스트롱은 전세계로 중계되는 NASA 휴스턴과의 교신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That’s one small step for a man, one giant leap for mankind." 이 짧은 한 문장이 전 인류에게 남긴 의미는 실로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1963년부터 1972년까지 지속된 아폴로 프로그램을 통해 6번(Apollo 11, 12, 14, 15, 16, 17)이나 인간을 성공적으로 달에 착륙시켰습니다만, 애초에 미국이 왜 인간을 달로 보낼 생각을 했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Space Race"라는 표현에 함축적으로 담겨있습니다. Space Race는 20세기 중반 냉전의 주체국들인 미국과 소련이 우주선 개발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벌인 치열한 경쟁을 의미합니다. 1955년 7월 29일 미국은 전세계에 인공위성 개발 계획을 공표합니다. 나흘 후인 8월 2일 소련은 이에 대응하여 자신들도 빠른 시일내에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천명합니다. 이로써 두 나라 간의 Space Race가 시작됩니다. 
 

경쟁에서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간 건 소련입니다. 소련은 1957년 10월 4일 인류가 만든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 (Sputnik 1)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후 약 2개월의 기간동안 지구를 중심으로 정확히 1440번의 궤도를 돌게 합니다. 이 사건은 미국에서 Sputnik Shock 이라고 불릴만큼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편으로는 당시 최강대국이라 자부하던 미국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 줬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소련의 핵공격에 대한 실질적인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미사일 기술과 대륙간 탄도 미사일 기술이 대동소이하다는 건 (재작년까지만 해도) 우리에게는 어느정도 익숙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죠. Sputnik Shock은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바꾸는 기폭제가 됩니다. 미국 내에서 수학/과학교육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쳐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고 급기야 대학 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학비지원 내용을 골자로 하는 National Defense Education Act (NDEA)라는 정책을 수립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당시 미국의 교육시스템을 비판하는 "What Ivan knows that Johnny doesn’t" 이라는 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끈 것을 보면 어느정도 분위기를 엿볼 수 있습니다. 
 

1961년 4월 12일, 아직 Sputnik Shock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 소련은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인 유리 가가린 (Yuri Gargarin)을 배출합니다. 가가린은 보스톡 1 (Vostok 1)을 타고 1시간 48분간 우주비행을 하는데 성공하고 무사히 지상으로 돌아옵니다. 미국에서도 같은해 5월 5일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에상) 앨랜 셰퍼드(Alan Shepard)가 우주를 비행하는데 성공하지만, 이놈의 더러운 세상이 2등을 기억해 줄리는 없었겠죠? 사실 셰퍼드의 우주 비행계획은 당초 가가린의 비행 1년 전인 1960년 4월에 잡혀 있었다고 합니다만, 안전점검 등 여러가지 이유로 계속 연기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아쉬웠겠습니까? 오죽하면 가가린이 최초로 우주비행에 성공했다는 뉴스를 접한 순간 셰퍼드는 책상을 주먹으로 세게 내리쳤지만 책상이 부서지지는 않았다고 (분노조절잘해?) 당시 NASA 직원들이 전합니다. 이로써 Space Race에서 미국은 소련에게 원투펀치를 맞고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갑자기 이반 드라고 (돌프 룬드그렌)와 소련에서 열심히 싸운 로키 (실베스타 스탈론)가 생각이 나네요. 로키도 눈탱이가 밤탱이 됐지만 어땠습니까? 스포일러: 그렇죠… 결국 다시 일어나 이반을 쓰러뜨리고 KO로 이기죠.
 

잔뜩 자존심을 구긴 미국은 이 상황을 역전시키는 방법을 찾습니다. 그러다가 1961년 5월 25일 John F. Kennedy 대통령은 1970년 이전에 사람을 달에 보내고 무사히 귀환시키겠다는 엄청난 발표를 합니다. 사실 JFK의 이 발표는 뭐 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경제적으로 이거저거 다 따져보고 한 게 아니라, 그저 달에 사람을 보내는게 '가능'은 하냐 라는 질문을 당시 NASA의 수장인 James Webb에게 했고 돌아온 답은 '가능'은 합니다…였다고 하네요. JFK의 발표는 미국민들에게 1등국가(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의 희망을 다시 안겨줬고 1962년 9월 12일 NASA Command Center가 있는 휴스턴의 Rice University에서 그 유명한 연설을 합니다:


"We choose to go to the moon. We choose to go to the moon in this decade and do the other things, not because they are easy, but because they are hard, because that goal will serve to organize and measure the best of our energies and skills, because that challenge is one that we are willing to accept, one we are unwilling to postpone, and one which we intend to win, and the others, too."

 

윗사람이 이렇게 멋진 연설을 하면 아랫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아시죠? 뭐 죽어나는 거죠… 1969년 7월 20일 3명을 달에 보내기 위해 40만명의 과학자, 공학자, 기술자들이 동원되었고, 1972년 아폴로 프로그램이 막을 내릴때까지 약 $25.4 billion (지금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53 billion) 의 비용이 들었다고 합니다. 미정부의 1년 예산이 약 $4 trillion 되나요? 뭐 그거에 비하면 얼마 안되긴 하네요. 그리하야 Space Race의 최종 승자는 미국이 된 것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은 Apollo 11이 최초의 달착륙을 했다는데 그럼 Apollo 1~10은 어찌 된거냐 하는 겁니다. 이에 대해서는 First Man 이라는 영화(강추합니다! Ryan Gosling의 표정연기… 와~)에도 어느정도 나오는데요, 달에 사람을 보내는게 워낙 힘든 일이라 시험 비행 등 여러 단계로 나누다 보니 Apollo 11이 실제로 달에는 처음 간 우주선이 되었습니다. 그 중 첫번째인 Apollo 1의 경우 불행하게도 지상시험 중에 불이 나는 바람에 안에 타고 있던 3명이 한꺼번에 죽기도 했습니다. 또 "Apollo 13"이라는 영화에서 보셨다시피 이 달착륙선은 달궤도까지 갔지만 기계이상으로 달에는 착륙해 보지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생명을 건졌으니 정말 다행이죠). 저 위에 인류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될 뻔(!) 했던 앨런 셰퍼드는 Apollo 14호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다시 기회를 주긴 했지만, 이번에도 1등은 못되고 3등! (Apollo 11, 12, 그리고 14).
 

마지막으로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봐 달착륙 가짜설(음모론?)에 대해 짧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이런 음모론들에 대한 반박을 찾으실 수 있겠지만 대표적인 링크 한 개만 꼽자면 요겁니다: https://www.history.com/news/moon-landing-fake-conspiracy-theories

사실 음모론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은 과학적인 상식/지식이 조금만 있어도 말이 안된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이런 음모론이 널리 퍼지고 사람들이 믿기 시작하는 이유 중 하나에 대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과학적인 현상(팩트?)을 보고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설명이 안되면 사람들은 그 현상을 이해하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합니다. 주변에 묻기도 하고,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요즘이야 뭐 구글검색 하나면 다 해결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도 본인이 가진 지식’만’으로도 설명되는 뭔가를 찾아냅니다. 내가 알고있는 한도 내에서 설명이 되니 이해도 잘 가고.. 그 뭔가에 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이 현상을 이제는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면 그 전문가는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하면서 열심히 설명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모르는 이야기만 늘어날 뿐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여러사람에게 나타나면 음모론이라는 이론 아닌 이론으로 자리를 잡게 되고, 달착륙 음모론같이 많은 사람들이 믿어버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달착륙 같은 경우 그 뭔가를 제공해 준 건 Bill Kaysing이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분은 과학자도 아니었고 자기 입으로 로켓에 관해 아는게 없다고 여러번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느새 그 사람을 전문가로 추켜세우세 된거죠. 위에서 말씀드린 음모론 생성과정은 비단 우주/천문학 쪽에서만 그런게 아니고 과학 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 같습니다. 그래서 과학의 대중화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이상으로 아폴로 11호의 달착륙 50주년 기념 글을 써봤습니다.

58 댓글

된장찌개

2019-07-18 14:32:03

잘 봤습니다. 나사 방문해보고 난 뒤에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갔던 것이라 의혹이 아니라 진짜구나 싶더라구요.

얼마전 개봉한 Hidden Figure를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달 착륙 프로젝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숨겨진 노력이 있었는지두요.

대박마

2019-07-18 14:38:08

히든 피겨 보지는 못했지만 진짜 재미있을 것 같아요.

된장찌개

2019-07-18 14:39:19

나사에서 인종 차별을 넘어 당시 흑인 최초 기록들을 만든 3인의 얘기예요. 감동적이다 못해 짜릿하기까지 했어요. 

대박마

2019-07-18 14:40:51

그죠. 화장실 장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줬슴다.

awkmaster

2019-07-18 14:48:46

히든 피겨: 김연아의 대를 이으려 남몰래 갈고닦은 점프실력을 빙판위에서 선보이는데...

조자룡

2019-07-18 14:50:15

#최다빈

awkmaster

2019-07-18 14:51:31

최다빈 선수가 화장실에서 연습했다고요? 

 

#뒤죽박죽

조자룡

2019-07-18 14:52:43

여자화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는 알지 못합니다 판사님

대박마

2019-07-18 14:54:39

아 그 선수가 화장실에서 나사에 찔려 울었던 그 분이군요.

#나사에관한슬픈이야기

조자룡

2019-07-18 14:56:01

네... 컴퓨터로 궤적 분석하던 그 선수...

awkmaster

2019-07-18 14:59:58

우주선의 궤적을 분석하여 새로 개발한 점프: 트리플 로케트악셀!

조자룡

2019-07-18 14:36:45

잘 모르셨겠지만 사실 지구는 평평합니다 (응?)

된장찌개

2019-07-18 14:38:10

사실 달에 토끼도 거주한다는? :-)

조자룡

2019-07-18 14:43:19

달 센서스에 생물학적 종을 (species) 명기 하는 executive order가 나왔다고 합니다 ㅋㅋ

대박마

2019-07-18 14:44:45

이토끼들은 달국적이 아니여서 안사는 걸로... ㅋㅋ

조자룡

2019-07-18 14:45:19

분화구 근처에 장벽도 건설중이라고 함다

대박마

2019-07-18 14:38:59

아 그랬군요. 그나저나 달은 지구를 돌고 있지 않고 태양을 돌고 있슴다.

대박마

2019-07-18 14:39:52

조자룡

2019-07-18 14:44:04

아니요, 태양과 달은 비슷한 크기로써 모두 지구 주위를 돌고 잇슴다. 한번씩 달이 태양을 삼켰다 뱉기도 함다 (단호)

대박마

2019-07-18 14:45:39

ㅋㅋ 마적단들도 지구를 돌고 있슴다.

대박마

2019-07-18 14:46:40

해를 품은 달... ㅋㅋ

조자룡

2019-07-18 14:47:01

아 그게 그래서... ㅋㅋ

awkmaster

2019-07-18 14:50:31

해품달은 개기일식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주는 다큐드라마일 거에요 아마.

논문정복

2019-07-18 16:42:05

엥 이 노래를 들으시면 생각이 바뀌실겁니다.

https://m.youtube.com/watch?v=a2CebEatKHM

대박마

2019-07-18 16:52:05

우와, 9 쌍둥이 위성이네요. 지구가 부럽네요. ㅋㅋ

edta450

2019-07-18 15:05:49

본문 끄덕끄덕 하면서 읽다가 댓글 어우... 이 글은 망했어(...)

awkmaster

2019-07-18 15:08:54

어서오세요 ㅠㅠ 차린게 변변치 않아서 죄송합니다.

빨탄

2019-07-18 15:11:05

저도 딱 그 생각... ㅎㅎ

이미 망했으니

록키4 스포일러를 경고도 없이 날리시면 어떡하십니꽈~

 

근데 설명 참 잘하십니다요.

awkmaster

2019-07-18 15:12:04

글 폭파하고 다시 올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만... ㅋㅋ

빨탄

2019-07-18 15:16:01

근데 '미국에 왜 오셨나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6614356 글도

막말 대잔치라도 하며 1페이지에 남아있더니 결국 좋은 댓글로 채워지더라구요.

awkmaster

2019-07-18 15:17:05

그럼 어서 빨리 와플을 구워야 하나요?

이렇게 댓글 올리면서.. 이렇게 이렇게.. ㅋ

조자룡

2019-07-18 15:16:49

댓글 리젠률을 높이기 위한 큰 그림입니다...

ColdHead

2019-07-18 15:40:32

잼난 글 잘 읽었습니다 :) 얼마전 first man도 뱅기안에서 봤는데 좋더라구요, 쏴~하게 연기 잘하더라구요.

요즘도 달 탐사는 하는거 맞죠? 몇년전에야 달에서 물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다큐를 얼마전 봤습니다만... 그리고 인간을 달에 근래에는 안보내는 이유가 천문학적으로 드는 비용때문만인지 아님 다른 무서운(?)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매번 달기지 달기지 하면서 우리가 체감하기에는 무쟈게 머나먼 얘기인듯해서요 :) 아무래도 돈이 가장 큰 이유겠죠???

awkmaster

2019-07-18 18:05:35

감사합니다. 달에 그 이후로 안간건 말씀하신대로 비용문제와 당위성문제때문입니다. 돈도 많이 드는데 그닥 달에 갈 이유가 없는거죠. 그 비용이면 다른 미션을 많이 할 수 있기도 하고요.

밍키

2019-07-18 17:06:46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이렇게 영양가와 재미가 동시에 담겨있는 글 너무 좋아요 ^^

awkmaster

2019-07-18 18:05:57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린

2019-07-18 18:06:19

와우 너무 흥미롭고 재미지네요.

스크랩 합니다 ㅎ 

awkmaster

2019-07-18 18:14:26

감사합니다. 스크랩하셨으니 두고두고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ㅋ

아이린

2019-07-18 21:06:34

두번 정독했구요 ㅎㅎ

귀중한 시간 내서 지식공유 해주셔서 감사해용.

음란서생

2019-07-18 18:29:29

나사 한번 가보고 싶네요ㅡ

awkmaster

2019-07-18 19:37:21

플로리다의 Cape Canaveral에 있는 Kennedy Space Center 강추합니다!

Skyteam

2019-07-18 21:52:32

그 때 쓸만하겠다 싶으면 연구할 수 있게 해줘서(돈 팍팍 지원) 연구 황금기였다고 당시 현직였던 엔지니어가 말해줬던 기억이 있네요.

awkmaster

2019-07-19 09:38:40

전쟁 또는 냉전시대에 과학/공학이 부흥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긴 한데요, 그래도 전 평화가 좋아요 ^^

대박마

2019-07-18 21:56:23

달이야기가 나왔으니 중력장도 보시죠. 활자말고... ㅋㅋ @얼마에 

https://youtu.be/MTY1Kje0yLg

comkang

2019-07-18 22:54:48

본문을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로키 영화 스포가 아쉽습니다만 ㅎㅎㅎ 달에 사람이 여러번 간지 전혀 몰랐네요. 그래서 한때 달착륙이 조작이라는 음모설에 심취하기도 했었는데 ㅎㅎㅎ 덕분에 진실을 알게되었네요. 근데 댓글을 읽다보니 이거 달이 아니라 안드로메다로 가는거 같네요 ㅎㅎㅎ

awkmaster

2019-07-19 09:53:23

달착륙 음모론은 그냥 딱 듣기에 그럴싸 하죠. 바로 그걸 노린 겁니다. 깊게 생각할 필요없이 우리가 직관적으로 받아들이기 쉬운 용어들을 쓰면서 사람을 홀리죠... 위에 링크한 글을 보면 그런 음모론에서 제기한 주장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을 합니다. 읽어보시면 음모론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주장인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댓글은 안드로메다로 갔죠 정말 ㅜㅜ 말이 나와서 그러는데, 제 전공이랑 관련이 있으니 기회가 되면 안드로메다에 관한 글도 한번 올리겠습니다.

크롱

2019-07-18 23:31:07

감사합니다.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분석해 주신 음모론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 상태를 보니, 제가 경험해 본 싸이비 종교에 빠지는 사람들의 심리와 매우 유사하네요. 

 

"자신이 가진 지식으로 설명이 안되면 사람들은 그 현상을 이해하려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합니다. 주변에 묻기도 하고,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요즘이야 뭐 구글검색 하나면 다 해결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렇게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지식을 습득하지 않고도 본인이 가진 지식’만’으로도 설명되는 뭔가를 찾아냅니다. 내가 알고있는 한도 내에서 설명이 되니 이해도 잘 가고.. 그 뭔가에 끌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이 현상을 이제는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을 하게 됩니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해보면 그 전문가는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하면서 열심히 설명하지만, 설명하면 할수록 모르는 이야기만 늘어날 뿐 귀에 들어오지도 않습니다."

 

awkmaster

2019-07-19 09:50:14

음모론, 사이비 종교, 유사과학 모두 비슷한 선상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갈 것 같습니다. 다만, 종교 더 나아가서 사회적인 문제들은 어떤 사실에 기반한 문제가 아닌 경우도 더러 있는데 과학의 경우에는 명백하게 어떤 사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걸 외면하거나 자신이 이해하지 못한다는 핑계(?)로 더 쉬운 설명을 찾으려 하는 것이죠. 천문학/우주과학은 이런 게 극단적으로 나타나기 딱 좋은 경우입니다. 일상 생활과는 너무 멀고 뭔가 철학적인 문제같기도 하고 그래서 다른 설명에 끌리기 쉬워지는 거죠. 직업상 과학기자들을 좀 대하는 편인데, 심지어는 과학기자 분들 중에도 나는 이렇게 말했는데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글을 쓴 적도 있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에요...

brookhaven

2019-07-19 09:16:17

글 너무 재밌게 잘 쓰신거 같아요. 이런 재밌는 글 한번씩 종종 올려주세요!

awkmaster

2019-07-19 09:37:05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아직 안읽어보셨으면 비슷한 종류의 글을 두 번 올린 적 있습니다:

목성 - https://www.milemoa.com/bbs/board/6008643

명왕성 - https://www.milemoa.com/bbs/board/6131902

 

brookhaven

2019-07-19 09:59:01

당장 읽으러 갑니다 ㅎㅎ 오늘은 월급루팡짓 좀 해야겠습니다

으리으리

2019-07-19 09:54:20

너무재미지잖아요. 좋아요와 구독 댓글 알람설정하고 갑니다.

awkmaster

2019-07-19 22:32:11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재밌는 주제가 생각나면 또 올리겠습니다.

맥주는블루문

2019-07-19 13:49:14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이런거 너무 좋아요. 아폴로 13호도 재밌게 본 영화중 하나죠. 아직 First Man을 못 봤는데 조만간 봐야겠습니다. 

awkmaster

2019-07-19 22:33:27

First Man 은 닐 암스트롱이라능 개인에 초점을 맞춘 영화인데 기대없이 본 저로서는 상당히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다른닉네임

2019-07-19 23:13:16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윗사람이 이렇게 멋진 연설을 하면 아랫사람들은 어떻게 되는지 다들 아시죠? 뭐 죽어나는 거죠…"  ㅋㅋㅋ 그리고 히스토리 채널 ㅋㅋ 이 채널은 기승전음모론 아니면 기승전히틀러 이야기죠. ㅋㅋ

hogong

2019-07-20 11:15:23

새로오신 코퍼레잇 빅보스가 장황하게 두시간 연설을 하면서 한말이 결국은 니들이 열심히 잘하라는건데 뭔 말을 길게 하는지 암튼 그렇습니다... 근데 빅보스는 아무나 하나요?!?! 아랫사람들은 시키는 일 열심히 하고 뭐 떨어지는 콩고물 주어먹으려 사는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근데 제가 그런연설 하면 뽀대가 안날듯... 그래서 전 그냥 아랫사람으로 사는게 편해요 ㅠㅠ)

 

암튼 본문하고 아무 상관 없는 쓸데없는 뻘글이었습니다.. 다들 하시던일 계속 수고하셔요 ;)

 

음모론 좋아하는데 트럼푸는 정체가 뭘까요??? 지구 정복을 계획한 외계인이 조종하는 로봇 같은걸까요?? 지들끼리 싸우다 망하게 하고 쉽게 먹으려는 속셈 같은데요...

대박마

2019-07-20 10:40:01

마침내 그날임다. 달로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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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목소리 2024-05-02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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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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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lph 2020-09-02 74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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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은행의 체킹 어카운트 쓰시나요?

| 질문-기타 36
망고주스 2024-04-24 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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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2024) 만년 위기 경제를 가늠하는 포인트들 - 시즌4

| 잡담 60
urii 2023-10-06 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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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Instacart 쓸만 합니다. (20%할인 기카 신공)

| 정보-기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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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ion 2024-05-0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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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태블릿 꿀?딜... 갤럭시 탭 a9+ 5g

| 정보-기타
resoluteprodo 2024-05-03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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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에서 일하시는 분들 중 낮잠 주무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28
playoff 2024-05-02 2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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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t 카드로 크레딧카드(e.g., 샤프, 아골) 대금을 갚을 수 는 없는건가요?

| 질문-카드 16
토끼까불이 2024-04-30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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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Update] Waldorf Astoria Costa Rica Punta Cacique가 내년도 2월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 정보-호텔 31
몬트리올 2024-04-29 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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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건 그리고 빅토르최

| 잡담 8
Delta-United 2024-05-0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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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글입니다. 징크스가 있으신가요?

| 잡담 5
고구마엔사이다 2024-05-02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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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은퇴 계좌에서 60일 이내의 비상금 꺼내 쓰기 | 피델리티로 집 클로징 후기

| 질문-기타 16
2n2y 2024-04-20 2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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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공항 (MCO) The Club MCO (B-4) 라운지 예약 필요한가요?

| 질문-항공 14
Alcaraz 2024-05-01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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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 불 가량 더 지불하고 델타 실버 메달리온 달성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 질문-항공 10
도미니 2024-05-02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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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단기렌탈 (Short term rental, STR) 세금이야기

| 정보-부동산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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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2024-05-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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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08
Alcaraz 2024-04-25 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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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리딩 & Comprehen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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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keHills 2022-01-29 5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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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마이애미 여행 숙소 후기 입니다: 호텔 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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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동쪽 2024-03-1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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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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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2024-04-29 2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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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ic 에 AC evaporator 청소 혼자 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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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카죠? 2024-05-02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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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사프 UR 프로모션: 애플 제품 구매시 기존 포인트 + 25% 보너스 포인트 사용가능 (~5/3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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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주스 2024-05-02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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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ademia research job 관련: 연봉 네고 가능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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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bisyc1106 2024-05-0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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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9-11 GI-Bill 마지막 학기 사용방법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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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C 2024-05-01 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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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처닝 24개월내에 성공해보신 분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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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 2022-11-17 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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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창문이 끝까지 닫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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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ystal 2024-05-02 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