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조국 교수님 딸의 논문 1저자 사건에 대해

피들스틱, 2019-08-21 15:53:25

조회 수
8270
추천 수
0

한국 정치에 신물을 느껴 정치에 관심을 안가지려고 노력하는데요. 이번일도 뭐 으레 터지는 권력형비리 또는 청문회 전에 터지는 그런 논란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연구를 하는 사람으로써 좀 화가나서 끄적여 봅니다. 종종 연구실에 학부 연구생들이 방학기간에 오는 일이 있습니다. 저도 한국에 있을때 방학마다 학부 연구생들을 뽑아서 연구에 참여시켰었는데요. 학부 연구생들과 연구해보신 분들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정말 특별난 학생을 제외하면 연구에 기여가 거의 없습니다. 그럴수 밖에 없는데 대개 기간이 1~2달인데요. 연구를 이해하고 뭘 좀 해볼까 하면 저기간이 지납니다. 이해도 못하고 지나 가는 경우도 허다하죠. 한국에서 제 연구실에선 그나마 잘했던 학생 2~3명을 뽑아 학기중에도 연구를 할 수 있다록 했고 1년 정도만에 학회지에 3~4저자 정도로 올라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정도가 베스트 아닐까 싶은데요.

 

이번일은 전공에 전혀 문외한 고등학생이 그것도 2주만에 의학분야에 1저자로 페이퍼가 나갔다는건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논문이 accept될때 그 학생은 과연 그 논문을 이해는 했을지 의문입니다. 한국 입시가 학생부전형으로 많이 바뀌면서 저도 그런생각 해봤습니다. 제 아이들을 제 논문에 넣거나 또는 친한 교수님 연구실에 조금 기여하게해서 논문에 이름을 넣는 것을요. 그 심정은 이해가 갑니다만 도적적으로 연구자의 양심상 그러면 안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수년 전에 이런것이 문제가 되어 전수조사를 했던것으로 아는데요. 대부분 3~4저자로 넣었던 걸로 압니다. 최소한의 양심이랄까요. 1저자는 당연히 연구를 기획하고 이끌었던 연구자가 받아야 합니다. 문제가 된 페이퍼의 실질적인 1저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국 교수님의 딸에게 그 영광을 뺴았긴 것이지요. 뭐라고 말도 못할 겁니다. 의학계도 워낙 좁고 위계질서가 엄격하니까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고 얼마나 억울 할까요.

 

조국 교수님이 법무부 장관이 되든 말든 별 관심도 없구요. 다른 이슈들에 대해선 이야기 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냥 연구자로써 짜증이나서 써봅니다.

497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Paella

2019-08-21 19:19:15

1. 그럼 본인도 잘못하고 계신겁니다. 그 분야가 무엇이고 얼마나 횡횡한 관행인지 모르겟습니다만, 그것이 연구윤리 위반인것은 사실입니다. 부디 그 행위가 적절하다거나 떳떳하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2. 그것은 가정이고, 의혹을 제기할 정황은 충분해 보입니다.

ex610

2019-08-21 19:28:38

자 그럼 논문 작성에 쓴 시간으로 생각해보지요. 이 논문을 쓰는데 학생이 95%의 시간을 썼고, 저는 5%만 썼어요. 학생은 죽도록 코딩하고, 그래프 예쁘게 그리고, 표 만드느라 고생 많이 했죠. 하지만, 학생은 다 제가 시키는 대로 했을뿐이에요. 제가 던져준 연구 주제를, 제가 추천해준 방법론으로 풀려고 시도해보고, 또 본인이 다른 방법론으로도 시도해 봤지만, 결국 결과는 나오지 않았죠.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결국 제가 몇일 고민해서 만든 새로운 방법론으로 문제를 풀고,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이 경우 제가 생각하는 저의 기여도는 90% 이상이고, 학생이 생각하는 학생의 기여도는 100%에 수렴해요. 누가 First Author가 되어야할까요? 

 

연구 기여도라는것이 이렇게나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같은 분야에서도 그런데, 다른 분야의 연구 기여도를 어찌 객관적으로 평가할까요? 

피들스틱

2019-08-21 19:35:37

이런 경우가 그리 드물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저 같으면 문제를 풀고 난 뒤 그 결과를 학생에게 주면서 논문 워딩을 학생에게 시키고 First Author를 줬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생각에 말씀하신 경우의 학생에 기여도는 20~30%은 되지 않을까요? 본인이 고민할때 학생의 실패한 사례도 같이 고려하셨을거라 생각되거든요. 말씀하신 사례의 학생과 조국의 딸과는 크나큰 차이가 있어보입니다.

Paella

2019-08-21 19:38:41

서로 다른 문제를 같이 하나로 엮여서 괜찮다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a. 기여도 산정이 어려워, 교신저자가 주관적으로 정했다

 

b. 연구 기여도가 아닌 다른 이유로 저자 순서를 정했다

 

는 엄연히 다른 문제입니다. a에서 고려되는 것이 '연구와 관련된 것'이라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b에서 연구 기여도 외적인 것을 저자 선정에 적용했기 때문에 연구 윤리 위반입니다. 

 

말씀해주신 것과 같이 기여도 산정은 어려운 부분이 맞습니다. 해당과 같은 사례에 대해 교신저자가 justification을 가지고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그 justification에 '학생의 취업, 학생에 대한 개인적 애정'이 들어갈수 없다는 것이구요. 이것은 절대 논란의 여지가 없는 사항입니다. 속하신 기관의 연구윤리위원회에 질의해 보시면 아주 쉽게 답이 나옵니다.

ex610

2019-08-21 19:53:41

학생의 기여도가 실제로 전혀 없는데 (예를들면, 실험을 하지도, 코딩을 하지도, 논문 워딩을 하지도 않음), 단지 교수가 학생 잘되라고 논문에 이름을 넣어주면 더군다나 1저자로 넣으면 명명백백한 연구윤리 위반이죠. 

 

만약, 학생이 실제로 실험을 했고, 논문 워딩도 했다면 (후에 교수가 전체적으로 다시 손봤다 할지라도), 그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산정한다는건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수가 학생 잘 되라고 First Author로 학생을 넣는것이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 과정에서 청탁이 있었거나, 다른 부정행위가 있었다면 문제가 크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육브레인

2019-08-22 02:58:02

이 분 의견에 동의 얹어드립니다. 본 댓글 쓰신 분 1저자에 대해서 무슨 보상 또는 업적 상승을 위한 도구 정도로 아주 우습게 생각하시는 것 같네요...이 분 또한 그렇게 연구계에서 안전한 사고? 사상? 을 가지신 분인지 의심스럽습니다.

피들스틱

2019-08-21 19:30:00

2. 오탈자도 아니고 소속을 완전히 다르게 했는데 의도가 없었다는건 좀 수긍하기 힘드네요. 본인들도 고등학생이 1저자로 올라가는데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으니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만약 100% 떳떳했다면 고등학생이라도 소속을 올바로 쓰지 않았을까요?

프리

2019-08-21 23:19:44

고등학교에서 한게 아니기 때문에 소속을 대학으로 한건 문제가 안 됩니다. 거기서 일하면서 한거니까요. 

스시러버

2019-08-21 19:21:25

다른 연구자의 연구윤리에 대해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시는 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기여도의 평가 자체가 애매한 부분이 분명히 있구요. 

 

놂삶

2019-08-21 19:31:21

http://www.icmje.org/recommendations/browse/roles-and-responsibilities/defining-the-role-of-authors-and-contributors.html

 

여기서 섹션 2에 해당하는 것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 2주만에 했다는 것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Paella

2019-08-21 19:42:21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연구 기여도 평가의 문제가 아닙니다.

 

논문 저자 선정과정에서 연구 기여도 외의 '개인적 요소'를 우선시했기 때문에 명백한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절대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edta450

2019-08-21 19:45:19

근데 저 인턴학생이 실험을 했다는 전제하에 1저자를 안 받으면 다른 옵션은 교수가 1저자와 교신저자를 다 가져가는건데, 의학이나 생물학 쪽 논문에서는, 실제로 실험을 한 사람이 1저자가 되는 게 관례입니다. 교수가 저렇게 얘기한 건 좀 에러에요.

PLOS

2019-08-21 19:10:33

위랑 아래서 다른 소릴 하고 계시네요?? 위에선 그냥 고등학생도 가능할 수 도 있고 실제 그분들에 대한 의견은 아니라면서 여긴 그냥 그 분 쉴드잖아요. 교수님이신것 같은데 아래의 조국교수님 해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려주세요

 

> 어제자 페이스북해명: 해당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되어 있고(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논문의 저자로 인정됨) 

ex610

2019-08-21 19:15:43

다른 소리가 아니구요. 제자가 열심히 했는데 이뻐서 1저자를 주는것 자체가, 그닥 이상할건 아니라는 이야기이구요. 

 

조국 교수 딸의 경우, 그 논문에 다른 박사과정 학생이 저자로 있잖아요? 그리고 만약 그 박사과정 학생의 기여도가 있는데, 조국 교수 딸이 이뻐서 1저자를 준거라면 윤리위반이 맞습니다. 하지만, 저 지도교수 인터뷰 어디에도 그 박사과정 학생에 대한 언급은 없잖아요? 

PLOS

2019-08-21 19:17:11

아뇨 그래서 학문하시는 분으로서 조국 교수님의 따님 1저자 건에 대한 해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좀 해주세요. 전문 가져왔습니다.
첫 문장이 명백히 잘 모르는 사람을 mislead하기 위해서 적은 문장 아닌가요? 본인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라고 생각하시지는 않으신가요?


- 해당논문의 ''책임저자''는 지도교수로 명기되어 있고(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논문의 저자로 인정됨), 논문에 대한 모든 것은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른 것이므로 이를 들어 업무방해죄가 성립할 수 있다는 지적 또한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스시러버

2019-08-21 19:23:44

조국 교수의 말 중에 어떤 부분이 문제인가요? 맞는 말 같은데요...

PLOS

2019-08-21 19:26:00

하지만 이 학생이 쓴 병리학 의학논문이나 (여기도 1저자가 핵심이라고 본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면 알려주세요) 많은 이공계 분야에서는 그렇지 않고 1저자가 논문의 주저자라고 보는 경향이 대다수이며, 저걸 일반적이라고 하는건 mislead하는거 아닌가요?

스시러버

2019-08-21 19:35:17

책임저자도 논문의 저자들 중에 한명 아닌가요? 

PLOS

2019-08-21 19:39:45

그렇다면 조국교수님도 "도"라고 하셨어야지 그렇지 않으셨잖아요. 마치 책임교수'가' 주저자 라고 하신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저자로 인정됨: 이 문장에서 전혀 책임저자 >> 1저자 라는게 imply가 안되시나요?..

스시러버

2019-08-21 19:47:33

그 뜻이었군요... 문자 그대로만 보고 해석했습니다. 그런데 "도" 라는 글자 하나가 뜻을 바꾸지는 않을듯 하네요.  "책임저자는 논문의 저자들 중에 한명 아닌가요?" 라는 말도 같은 뜻이니까요.

PLOS

2019-08-21 19:55:41

정말로 묻고싶습니다.

일반적으로 책임저자가 저자로 인정됨

일반적으로 책임저자도 저자로 인정됨

 

하나 추가해서

일반적으로 책임저자는 저자로 인정됨

 

두 문장이 정말로 같은 걸 의미하고, 뜻이 바뀌지 않다고 생각하시나요? 중립적으로 하려고 했으면 책임저자'는' 으로 쓰셨어야 합니다. 책임저자'가'는 아주 exclusive함을 내포하지 않습니까?

스시러버

2019-08-21 20:11:00

죄송합니다만, 제 국어 실력이 부족함을 느끼네요. 책임저자가 저자인데 "가," "는," "도"에 의미 차이가 그리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책임저자는 저자인데요...

 

혹시 말씀하고자 하는게 "저자"가 아닌 "주저자"라고 한다면 뜻이 다를수 있다에 저도 동의합니다. 

PLOS

2019-08-21 20:13:04

그만할게요

마일모아

2019-08-21 19:35:59

이건 분야별로 차이가 커요. 

https://academia.stackexchange.com/questions/10062/does-corresponding-author-carry-an-implied-meaning

 

위의 링크에서도 나오지만,

1) "Corresponding authorship is often used to signal the person who is the primary contributor to the work" 라고 corresponding author가 논문의 주 저자로 인식이 되는 분야가 있구요.

 

2) 그냥 논문의 질문에만 답을 할 정도의 사람으로 인식되는 분야들도 있습니다. "In lots of other fields, it caries little signal value and really is just used to mark the person who is in the best position to answer questions about the work."

 

"In theoretical computer science, 'corresponding author' does not carry any implied meaning related to who is the primary contributor."

 

PLOS님은 아마도 후자의 정의에 익숙하신 것 같네요. 

PLOS

2019-08-21 19:43:04

하지만 이 논문이 쓰인 분야에서 정말로 교신저자가 더 메인 한 contributor로 보는 학회였다고 하면, 이 1저자 논란조차 나오지 않거나, 해당 과 같은이유 (학회지의 corresponding author규정) 등으로 이미 해당 1저자 논란이 해소되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합니다.

마일모아

2019-08-21 20:18:04

저 밑에 edta450 님이 설명을 잘 해주신 것 같습니다. 

커피중독

2019-08-21 19:31:47

국립대 교수 모집 공고 한 번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국립대에서 교수 모집공고 낼 때 "주저자"는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명시되어있습니다. 제 2저자부터는 기여도가 %로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은 미국이든 한국이든 논문에 이름 올라간 모든 사람이 저자입니다. 기여도는 다르겠지만요. 

스시러버

2019-08-21 19:38:35

말씀하신 내용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 조국 교수의 인터뷰 중에 "주저자"라는 말이 있나요?

쿨가위

2019-08-21 18:57:25

마일모아

2019-08-21 19:17:13

이 기사는 제목이 좀 misleading 한 것 같은데요? 제목만 보면 딸의 유급 소식을 듣고 조국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서 딸의 유급관련해서 압력을 넣은 것처럼 보이는데, 기사를 읽어보면 1) 부산대 간호대 출신의 조국 어머니 (딸의 할머니)가 모교 병원에 그림을 기증하게 되었고, 2) 그러니 그 자리에 당연히 병원장이 나오게 마련이고, 3) 조국은 어머니 모시고 병원 행사에 참석했고, 그러면서 아마도 딸 아이 이야기도 나오고 그런 것 아닌가 싶은데요? 지도교수랑 만남의 자리를 만들려고 할머니가 일부러 그림을 기증한 것 같지는 않구요. 

 

오히려 문제가 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 알아서 챙겨주고, 알아서 서로서로 봐주고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사에 보면, [노 원장은 "간호대학장이 ‘오랜 동문활동을 하고 동창회장을 지낸 박 이사장의 손녀가 학업을 포기하려고 한다’고 해서 장학금을 주게 됐다”고 경위를 설명하고 있다.] 라고 나오거든요.

 

물론, 이 것 자체가 큰 권력이죠. 주변에서 알아서 기고, 챙겨주는 것요. 그래서 보통 부자들은 돈이 훨씬 적게 든다고 하더라구요. 다 알아서 뭐 가져다 주고 무료로 해주고 해서 말이에요 ;; 

헐퀴

2019-08-21 19:22:26

+1

 

조국 교수에 대한 호오가 엇갈려서 그냥 쭉 지켜보기만한 입장에선 이게 가장 가능성 높은 케이스 같아요. "본인이 요청하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알아서 돌봐준 케이스"

 

이게 공직자 낙마 사유가 되는지 여부는... 개인적으론 "아니다" 쪽으로 기울긴 하네요.

nysky

2019-08-21 19:26:32

기자가 단독으로 냈는데, 거의 논뚜렁 시계수준의 기사네요. ;;; 

기자도 좀 제대로 책임좀 졌음 좋겠어요. 보면 다 소설임.

hack2003

2019-08-21 19:27:36

여당에서 조국을 법무 장관으로 하여 공수처등 법을 개혁할려고 하는데 이렇게 잡음이 많이 나오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왜 가족 사생활까지 파헤치냐고 하지만 공수처가 직계가족 부정비리를 파헤칠려고 만드는 기구잖아요.

 

그동안의 사례를 보면 법을 너무 잘 알아서(?) 요리 조리 피해나간 느낌이 강한데..물론 법적으로는 합법이겠지만 도덕성이나 국민 정서상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죠.

 

조국 말고도 법을 개혁할 사람은 많을텐데...아님 많아도 다 그나물에 그밥인건지..

nysky

2019-08-21 19:35:57

잡음이 많은데 잡음을 내는 곳을 보면 

일베,뉴라이트급 대학교수 -> 자한당 -> 기레기 언론이 서로  순환하면서 총궐기하는거보니, 일 아주 잘 하실거같습니다. 

착하게살자

2019-08-21 20:17:12

전 일베도 아니고.  저도 학교다닐때 깃발들고 구호 외쳤다면 외쳐 봤는데요, 이건 아니지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딸의 입장을 떠나서 국가의 일을 하겟디는 분이 한정싱속으로 채무 변제:물론 합법이지만 엃지는않은 행위입니다, 사모펀드로 새금 없이 증여 계획, 이도 합법이지만 과연 옳은 건지...동생의 위장이혼. 학교 법인의 채무소송 무대응.  이 모든 의혹이 사실이라는 전제이기는 하지만.  사실이라면 글쌔요.  누가 누굴 개혁할수 있다는건지

삶을감사해하며

2019-08-21 21:55:53

저도 착하게 살자님 말에 동의합니다. 

edta450

2019-08-21 19:40:58

늦게 봤는데...

 

1. 일반적으로 과학 학술논문은 앞쪽에는 중요도 순으로 '실험을 한 사람들'이, 뒷쪽에는 중요도 역순으로 '실험을 할 수 있게 준비한 사람들'이 적힙니다. 그래서 대개 제일 많은 실험 공헌을 한 사람이 1저자, 제일 많은 아이디어와 리소스를 제공한 사람이 마지막 저자(교신 저자)가 됩니다. 물론 모든 논문이 이 형식을 따라가지는 않고(1저자가 처음부터 아이디어까지 내고 펀딩도 받고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경우도 있고 등등) 그렇습니다. 

 

2. 실험과학 논문에서 1저자는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정말 학생이나 포닥 두 명(또는 그 이상)이 불꽃튀게 공헌을 많이 했는데 어쨌든 첫번쨰로 들어가야 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한 명은 2저자 (또는 co-1st의 두번째)로 밀리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반면에 교신저자가 하드캐리한 논문인데 어쨌든 데이터는 학생이나 포닥이 만들어 왔기 때문에 1저자/교신저자를 다 가져가지 않고 그 학생이나 포닥이 얼레벌레 1저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걸 보완하기 위해 요새는 누가 무슨 일을 했는지 조목조목 적는 author contribution part를 넣기도 합니다.

 

3. 그러면 인턴생이 1저자가 된 게 맞느냐? 일단 저자 리스트상 그리고 한국 의대의 특성상, 교신저자나 다른 senior author(교수님들)가 실험을 했을 가능성은 0입니다. 그러면 실험을 한 사람은 대학원생 아니면 인턴생이겠죠. 만약에 대학원생이 실험을 다 했는데 어깨넘어로 보기만 한 인턴생이 1저자를 받았다면, 빼박 연구윤리 위반입니다. 반대로 대학원생이 소위 '사수'의 포지션, 실험을 가르쳐 주고 실제로 실험은 인턴생이 했다면 어쨌든 데이터를 만들어 낸 건 인턴생이고 1저자를 준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루틴한 단순반복적 실험을 한 게 과학적 기여라고 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실로 길고 긴 논쟁거리인데, 최소한 그렇게 했다고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걸고넘어지진 않습니다).

 

4. 개인적으로는 이 논문은 그냥 학부 실험 보고서보다 크게 나을 게 없는 수준이라고 봅니다. 저널의 IF 이런게 문제라기보다, 그냥 묵혀둔 샘플 가져다가 간단한 분석 돌린 observational article이거든요. 좀 똑똑한 고등학생이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습니다(특목고에서 잘 하는 학생들 보면 엥간한 학부생 심지어 대학원생도 찜쪄먹는 수준입니다..). 2주만에 모든 걸 다 할 수 있느냐? 실험은 사수가 미리 좀 준비를 다 해놨다는 전제하에 2주면 다 할만할겁니다. PCR 빡세게 돌리고 통계 프로그램 돌려서 분석하는 수준이니까요. 논문은 그 후에 써서 투고했다고 되어있네요.

 

5. 지인들이 기초과학 전공자냐 임상에 있는 사람이냐에 따라서 이 논문에 대한 평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걸 많이 봤는데... 기초과학 전공자들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방식이 천차만별이라서 논문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다 다르다는 걸 좋든 싫든 알게 됩니다. 반면에 임상트랙에 있는 사람들은 많은 경우에 의학논문을 준비해서 쓰는 과정이 서로 비슷하고, 1저자의 요건에 대한 일종의 공감대가 많이 잡혀 있습니다. 근데 이 논문은 일반적으로 레지던트나 펠로우들이 쓰는 수준의 의학논문과는 한 2천광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6. 그러면 결국 누가 잘못했느냐? 교수가 편의를 봐 준건 뭐 명백한 사실이고(아니면 왜 귀찮게 실적에 도움 되지도 않는 이런 논문을 괜히 만들겠어요..), 그 과정에서 부정한 청탁등이 있었다면 문제가 되겠죠. 근데 현재까지 알려진 상황에서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든가 그런 건 찾기 어려웠습니다. 참고로 인턴이 왜 고등학교가 소속이 아니냐! 그러는데, 이건 완전히 헛다리 짚는 얘기에요. 저자의 소속은 저자의 연구활동이 이뤄지는 백그라운드가 어디인지를 알기 위해 적는겁니다. 인턴학생이 고등학교에서 하던 프로젝트를 들고 온 게 아닌이상, 이 인턴연구원은 의대 소속으로 연구활동을 한거고, 의대 소속이라고 적는게 규정에 부합하는 표기입니다.

Paella

2019-08-21 19:46:30

다시 댓글을 달지만, 정확히 상황을 이해하고 계신것 같지 않습니다. 말씀해 주신 내용들에 공감하지만, 이번 논란과는 전혀 다른 성격의 것입니다.

 

문제는 해당 지도교수가 조민씨의 '열심히 하는 행동이 이뻐서, 유학에 도움이 되라고' 논문 1저자를 준것입니다. 제 추측이 아니고 지도교수 본인이 인터뷰에서 밝힌 것입니다. 이것이 연구 윤리 위반인 것은 논란의 대상이 아닙니다. 

edta450

2019-08-21 19:53:30

아니 그러니까 저 상황에서 인턴학생이 1저자가 아니면 누가 1저자가 되냐니깐요?

지도교수는 조민씨가 예뻐서 '실험을 하고 논문을 쓸 기회를 준'겁니다. 아니면 제 글에 쓴대로, 공저자 대학원생이 다 한 실험인데 교수가 뺏어서 인턴학생한테 1저자 준거라는 근거를 들고 오시던지요.

Paella

2019-08-21 19:55:35

그걸 왜 제게 물으시나요? 

 

지도교수는 '조민씨가 실험을 하고 논문을 써서 1저자를 줬다' 라고 않았습니다.

지도교수는 '조민씨가 이쁘고 유학에 필요해서 1저자를 줬다'라고 했습니다. 이 언급이 '연구 윤리 위반'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시고 싶으신건 가요? 

 

자꾸 교모하게 말을 섞으시면서 논점을 흐리시네요.

edta450

2019-08-21 19:56:24

논점 흐린 적 없고요, 지도교수가 틀린 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Paella

2019-08-21 19:59:33

네 그럼 지도교수가 틀렸나 봅니다. 그럼 그에 맞는 징계를 받으면 되겟네요. 

마일모아

2019-08-21 20:04:13

그렇게 하시겠답니다. 

 

"저는 공식적으로 그런 거 연락을 받은 적이 없거든요. 그런데 조만간 오겠죠. 그러면 학교에서 조사도 하고 그러지 않겠어요? 그러면 조사에 응해야죠. 그다음에 제가 규정을 위반했다거나 제가 책임져야 될 일이 있다면 응분하게 책임을 질 생각입니다." 

 

https://www.nocutnews.co.kr/news/5200816

edta450

2019-08-21 20:07:14

인정을 못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말하는 지도교수가 틀린 건 '예뻐서 1저자를 줬다'는 말에 논리적 오류가 있다는겁니다. 저 논문을 출판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인턴생이 1저자가 되는게 가장 관례에 가까운 형식이라고요. 그 마음을 먹는 과정에서 청탁이나 압력이 있는지는 조사해보면 알겠죠.

hohoajussi

2019-08-21 20:30:54

청탁이라는게 굉장히 모호해서 따지긴 어렵지만, 저 교수님의 자녀분도 같은 외고생 유학반이었고, 학부모 모임에서 조국 부부를 알고 있었으니 (조국 피셜:교수 개인적으로 모르지만 학부모 회의 때 식사 했을수도; 아내피셜은 또 다를듯) , 서로 서로 좀 챙겨주는게 없었다고 보긴 힘들거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책임을 전적으로 조국후보자에게 뭍는것도 좀 힘들긴 하고요. (문제가 된다면 어디까지나 가장 큰 책임은 교신저자)

사람들이 분노하는 이유중의 하나는 이렇게 있는집 사람들끼리 끼리끼리 모여서 챙겨주고 뒤 봐주는거. 그리고 이런 모임의 큰 축이 되는게 특목고였는데, 자기자녀는 특목고를 보내고 거기서 네트워크를 다 이용했으면서, 특목고 폐지를 외쳤던 조국후보자.. 이런게 아닐까요. 뭔가 이전까지 sns에서 했던 말들과 실제 행동이 다른게 하나둘씩 쌓이다 보니까 결국 터진거같습니다.

edta450

2019-08-21 20:49:51

동의하고요, 이게 결국은 진보 vs 보수 이런 문제가 아니라, 기득권에서 루틴하게 일어나는 소위 '기회 비축'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거지요.

Paella

2019-08-21 20:35:02

말씀하신 대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고, 저 인터뷰가 그 자체로 진실이라면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논리적 오류인지, 관례인지는 edta님의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구요. 저도 나름 연구 짬밥이 있고 고등학생 2명 인턴 시켜본 경험이 있는데, 제 견해에선 아닌 겁니다.

edta450

2019-08-21 20:56:47

그러면 아까 드린 질문에 답을 주세요. 이 논문의 1저자는 누가 되어야 되나요?

ex610

2019-08-21 20:00:18

실제로 실험했고, 데이터 정리해서, 논문 작성했는데, 이쁘고 유학에 필요해서 1저자를 줬다 -> Okay일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연구 윤리 위반이라고 보긴 어렵죠.

실제로 실험도 안했고, 논문 작성도 안했는데, 이쁘고 유학에 필요해서 1저자를 줬다 -> 연구 윤리 위반입니다. 

 

Paella

2019-08-21 20:07:34

네 100% 동감합니다.

 

그것을 밝히려고 2017년부터 전수 조사를 한 것입니다. 정당하다면 딱 5줄로 소명하고 끝날 문제였는데, 저자를 '박사'로 기재하여 필터링에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구요. 거기에 대해 기자 인터뷰에서 지도교수가 언급한 내용이 "이쁘고 유학에 필요해서 1저자를 줬다고" 했기때문에 조사의 필요가 있고, 단국대에서도 긴급히 연구윤리 위원회를 소집한 것이구요. 결과는 두고 볼 내용입니다.

 

여기까지가 팩트이고. 주관적인 견해로, "문과 고등학생의 2주 인턴십"이라는 것 자체가 연구 윤리 위반 사례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ex610

2019-08-21 20:14:17

저 지금 논문 열어봤는데요. 어디에도 '박사'라는 말은 없어요!! 

 

인턴이 어떤 기관에서 실험하고 논문내면, 그 기관 소속으로 눈문내는건 문제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Paella

2019-08-21 20:18:25

퍼블리쉬 된 논문이 아니라

 

단국대 내부 연구정보 관리 시스템에 그렇게 기재했다고 합니다. 교육부에서 퍼블리된 논문을 하나씩 다운 받아서 검사하겠습니까?

ex610

2019-08-21 20:25:12

전수검사를 했었던 전례가 없는 상황에서, 혹시 추후에 교육부에서 단국대 "교내 시스템"에 접속해서 검사할지도 모르니, 시스템에는 박사로 기재해놓는게 좋겠고, 논문에는 그런 내용을 빼는게 좋겠다. 이렇게 지도교수가 선견지명을 가지고 했을거라고 생각하시는건가요? 

Paella

2019-08-21 20:30:05

박사로 기재한 이유에 대해선 알길이 없죠. 통상 연구 책임자가 한다고 하는데, 왜 그랬는지는 본인만이 알겟죠.

 

단지 '연구소 소속 박사'로 기재한 것이 전수 검사를 빠져나간 결과적 이유가 될 순 있지 않습니까?

edta450

2019-08-21 20:14:59

필터링에서 빠져나간 건 저자를 박사로 기재했기 때문이 아니라, 저자의 소속이 의대 연구소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근데 저런 상황에서는 (또 위에 썼지만) 고등학생이 자기 프로젝트를 고등학교에서 들고온 게 아니면 소속을 의대 연구소로 쓰는 게 맞습니다. 결국 그 전수조사라는 것 자체가 '소속에 고등학교를 적은 미성년자'를 찾는 거였다면, 이 필드에서 논문 저자 소속을 어떻게 기재하는지 룰 자체를 모르는 삽질이었던거고요.

Paella

2019-08-21 20:19:49

윗 댓글과 같습니다. 퍼블리시된 논문이 아니라 연구정보 관리 시스템에 그렇게 기재했기 때문입니다. 

edta450

2019-08-21 20:22:19

그게 연구관리 시스템에 '박사'라고 적어서 검색이 안 된게 아니라는거에요.

Paella

2019-08-21 20:37:34

유의미 하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끽해야 공무원 1~2명이 조사햇을텐데, 단국대에서 나온 수천/수만개의 논문에서 검사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면 자진신고 아니면 단순 필터링 밖에 더 있지 싶습니다.

edta450

2019-08-21 21:01:25

아니 그러니까 그 필터링에 안 걸린 이유가 degree를 '박사'라고 써서가 아니라, 소속을 ('xx고등학교'라고 안 쓰고) '단국대'라고 썼기 때문이라고요..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sid1=all&arcid=0013626877&code=61111211

마일모아

2019-08-21 20:24:25

이것도 단국대에서 조사하면 나오겠지만, 연구정보 관리 시스템의 해당 항목이 아마도 선택지 중에서 하나 고르는 것으로 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카드 신청시 state를 직접 적어 넣는게 아니라 선택지 가운데서 하나 고르는 것처럼요. 그래서 고등학생 항목이 아예 없었고 ;; 그러다보니 그냥 아무거나 선택해서 입력하고 끝내 버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작정하고 박사로 허위 기재했을 가능성도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학교를 행정 처리하는 것보면 그 정도로 꼼꼼했을 것 같진 않습니다 ;; 

논문정복

2019-08-21 20:47:37

네 아마도 고등학생 수준의 학위를 넣는 항목이 없었거나 행정 처리하는 사람이 그냥 대충 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피들스틱

2019-08-21 20:25:42

저도 소속표기에 대해선 edta450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박사라고 쓴건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Go백홈

2019-08-21 20:42:08

박사라고 입력한건 문제로 보입니다. 단국대나 지도교수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거 같은데요

I빌맆I캔Fly

2019-08-21 19:59:26

저 상황에서 제 1저자는 교수본인이던지 아니면 논문을 내면 안되는 겁니다. 저 "2주짜리 인턴학생"은 논문의 아이디어도 내지 않았으며 연구를 "주도"하지도 않았으며 논문을 자신의 언어로 직젖 "쓰지도" 않았기 때문에 절대 1저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edta450

2019-08-21 20:02:43

어떤 분야에서 연구하시나요? 엄격한 잣대를 가지고 계신 건 좋은데, 그러면 아마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하는 프로젝트는 거의 대부분 1저자 없는 페이퍼가 될겁니다. 과학저널이 차이콥스키 콩쿨처럼(1등없는 2등?) 해 준다면 모를까..

I빌맆I캔Fly

2019-08-21 20:41:31

제가 좀 오버해서 쓴거 같네요. 하지만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이 하는 프로젝트가 왜 거의 대부분 1저자가 없게 될까요? 대부분 학부생주도의 연구라도 일정기간 (2주는 아니겠죠)동안 연구에 기여하고 데이터 뽑고 그래서 논문나오지 않나요? 2주면 뭘 할수 있는 시간인지 궁금하네요...

edta450

2019-08-21 20:51:48

생명과학 분야에서 학부생이나 저년차 대학원생 프로젝트의 '아이디어'가 학부생이나 대학원생에게서 온 거면, 엄청나게 익셉셔널한거거든요.

헐퀴

2019-08-21 19:51:18

아... 이걸 보고서야 이해가 되는 게 있습니다.

 

제가 석사 때 관심있었던 주제에 필요해서 만든 시스템이 있는데, 교수님이 눈문 꺼리가 된다고 판단해서 박사 과정 선배랑 논문을 하나 썼어요. 실제 기획 및 구현은 저 혼자 다 했고, 그 선배가 저한테 물어봐가며 논문을 썼는데 전 정말 한 글자도 기여를 안 했어요. 영어에 워낙 자신이 없기도 했고... 논문에는 그 선배가 1저자, 제가 2저자로 올라갔죠. 결국 그 논문 주제로 학회 발표도 몇번 하고 하더니, 나중에 들으니 그 주제를 좀 다듬어서 저널에 내고 박사도 그걸로 받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전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박사 진학한 동기들은 무척 분개를 하더군요? 그거 니가 아이디어 내서 니가 구현 다 했는데 왜 선배가 1저자가 돼서 스팟라이트를 다 받냐며... 헌데 전 지금까지도 난 그냥 내가 필요해서 만들었을 뿐이고, 제 생각에 훨씬 어려워 보이는 기존 리서치 연구, 학문적 의의 부여는 그 선배가 다 했으니깐 당연히 그 선배가 1저자인 게 맞다고 생각해왔거든요. 그런데 쓰신 글을 보니깐 왜 동기들이 분개했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하지만 여전히 전 비록 2저자라도 영어 알파벳 한글자도 안 적고도 영어 논문이 몇개 생긴 게 뿌듯합니다;; ㅋㅋ

ex610

2019-08-21 19:56:32

+1 저도 딱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양까망

2019-08-21 19:52:16

팩트는... 제 1저자로 논문을 쓸정도로 뛰어난 인재가 유급 2번이나 당함.. 그리고 사건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음.. 

edta450

2019-08-21 19:55:08

고등학교 대학교때 날고 기던 천재들이 대학원 다니다가 졸업요건 못 갖추고 잘리는 일도 부지기수로 흔합니다. 모두가 다 아는 송x근군이라든가...

하양까망

2019-08-21 20:00:12

송x근 군은 논문이 통과되지 못해서 졸업을 하지 못한거 아닌가요? 

edta450

2019-08-21 20:04:03

어렸을 때 잘 한다고 나이들어서도 계속 잘 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위에도 썼지만 저 논문이 무슨 대단한 논문이라고 막 뛰어난 인재 취급을 해주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학부때 실험보고서 잘 쓰면 의대 가서도 유급 안 당하나요?;

하양까망

2019-08-21 21:14:44

가방끈이 짧아 저 논문의 중요성은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논문은 어렵다고 생각하고 힘들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송군도 떨어지는데요..

미국은 모르겠지만 한국은 교수들이 왠만하면 1저자 안주는걸로 압니다. 자기가 할려고 하지. 오죽하면 대학원생을 노예라고 할까요. 유학한다고 해서 도움이 되라고 줬다고 했는데 고려대 가버리네요.. 

대박마

2019-08-21 21:19:19

한국만 노예 아님다. 전 세계가.... 

 

이거 보세요.

https://youtu.be/qqrCoyVK80I

 

일타쌍피

2019-08-21 19:57:46

미국은 outreach도 있고 고등학생도 참여한다고 하네요

ex610

2019-08-21 20:02:36

미국 NSF 프로포절 낼때, 인근 고등학교 학생을 리서치에 참여시키겠다는 내용을 제안서 Outreach 쪽에 많이 씁니다. 고등학생이 리서치에 참여하는것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봐요. 

얼마에

2019-08-21 20:11:53

저도 이거 쓰는거 봤는데, 이거 쓰면 NSF 점수 많이 받나요?!?

여행지기

2019-08-21 20:18:20

다들 비슷한 내용으로 씌여 있어서, 점수 변별력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안쓰면 이상한 프로포절에 됩니다.

루스테어

2019-08-21 20:32:34

NSF 과제에서 NIH랑 다르게 중요한 부분이 Education 입니다. STEM 교육에 아주 힘써오고 있죠. 

https://www.nsf.gov/news/overviews/education/index.jsp

 

하지만 저도 NSF 과제 쓸 때 보면 항상 제일 골치아픈게, 요 부분입니다. 취지는 좋은거 알겠는데, 할말이 별로 없다는게..;;

그래도 몇몇 고등학생들이 와서 한 1달 빡시게 굴리면서 작은 실험 하나 하고 결과 내서 마지막에 발표하는거 보면 그래도 좋은 경험이겠다 싶긴해요. 

얼마에

2019-08-21 20:38:28

그래서 내가 맨날 nsf 떨어졌구나

대박마

2019-08-21 20:47:06

저두요. 쓸말이 없어서 제가 대학간 first generation 이다 쓰고... ㅋㅋ

교회에서 사람들 모아 놓고 이야기도 하고 한글학교 학생들에게도 이야기 하구... ㅋㅋ

 

담에는 마모에서도 이야기 해서 broad impact이 있다고 이야기 할까봐요.

프리

2019-08-21 22:55:36

네.. 거기다가 마이너리티 하이스쿨 애들 지도하면 더 많이 받죠... 

여행지기

2019-08-21 20:14:46

공학계통 NSF 프로포절 심사위원회에 몇해 있었습니다. 실제로 거의 "모든" 프로포절에 형식적으로나마 outreach 내용이 들어갑니다. 심사 보고서에도 outreach 항목이 있어서, 심사위원들도 그 부분을 찾아서 읽어봅니다. 하지만 실제로 고등학생이 얼마나 참여를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 계통에서는 흔한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얼마에

2019-08-21 20:40:44

Outreach:

i will tweet my research results 100 times and post it on reddit r/science

대박마

2019-08-21 20:57:26

트옹이 이분야 쵝오 ㅋㅋ

논문정복

2019-08-21 20:49:10

미국에서는 고등학생들도 리서치에 많이 참여합니다.

얼마에

2019-08-21 20:52:49

이분 최소 전문가. 

 

저도 매년 여름 이메일 받아요. 언페이드라도 상관없으니 자기 고등학생 자식 리서치 참여 좀 시켜 달라고. 학부생은 학점 4.0 이면 받아주는데, 고등학생은 단칼에 거절합니다. 

대박마

2019-08-21 20:54:55

고등학생 받아 주세요. 악의 구렁텅이에 밀어 넣어야죠. ㅋㅋ

웰컴투드헬... 

조자룡

2019-08-21 20:55:28

원래 튜토리얼은 순한맛으로 하는거죠 ㅋㅋ

얼마에

2019-08-21 20:56:20

내년 여름에 큰노무시키 저한테 보내시죠 ㅋ

조자룡

2019-08-21 20:59:18

여기 청탁 현행범이요!!

대박마

2019-08-21 20:59:27

저두 보내고 싶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똑똑해서 안갈라고 할 껄요. ㅋㅋ

조자룡

2019-08-21 20:55:01

학부생때 여름방학에 지도교수님이 고등학생 리서쳐 지원자 캠퍼스 투어 하라고 시켜서 해준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얼마에

2019-08-21 20:01:20

아, 뭔가 위트있는 댓글을 써야 될것 같은데... @대박마 님, 요즘 바쁘신가...

 

그나저나 저도 몇년묵은 허접한 데이타 하드에 페이퍼 열개 쓸 분량은 있는데... 고딩이건 학부생이건 알아서 논문 써온다면 그냥 리드저자 주겠습니다만... 근데 논문 리비전 하는게 생각만해도 귀찮아서, 리비전까지 책임지고 안할꺼면 시작도 안합니다. 

얼마에

2019-08-21 20:10:43

그나저나 호감형이었는데... 문자 그대로 연구 윤리 위반은 아닌 걸로 밝혀지더라도, 너무 찌질하고 구린내나는 사건이네요. 교수 엄마들끼리 애들 논문에 이름 올려서 특례입학이라니...

대박마

2019-08-21 20:43:36

경제학 학부생이라서 짬밥이 안되어서 별로 할 말이 없네요. ㅋㅋ

 

그나저나 논문 잠깐 봤는데 박사 학생 쪼으면 하루 정도면 나올 수도 있겠던데요. ㅋㅋ

 

NSF 에는 outreach가 아니라 broad impact이라고 이거 쓰는게 한일이죠. 이게 과학 내용과 독립적으로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거잘못쓰면 완전 나가리 나는 거죠. 힘들어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한데동네 교회에서 사람들에게 발표한다고 쓰기도 하고 쇼핑몰에서 포스트 발표도 한다고 하고... ㅋㅋ

얼마에

2019-08-21 20:48:36

고등학생이 SCI 내는 수준인데, 학부생이시면 체소 AER 정도에 논문 내시는 거죠?!?

대박마

2019-08-21 21:07:35

당연하죠. 학부생 논문으로 인용수가 꽤 됨다. ㅋㅋ

Behappy

2019-08-21 20:21:26

요즘 자한당 사람들은 신났죠.

근데 자한당에게 이런 문제는 평상시에도 항상 달고 사는 사람들이라는거죠.

비난은 청문회 하고 진실여부를 가린뒤에 해도 늦지 않읍니다.

다른건 몰라도 조교수의 딸아이 논문위조는 국민 정서상 커보입니다. 

그리고 사실이라면 조국교수도 스스로 물러날겁니다.

한국주재 아베당처럼 뻔뻔한 사람이 아니니까요.

비열하고 거짓이 생활화된 친일 매국당 사람들에게 비난의 대상이 조국교수라는게 뼈때리게 아프네요.

497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2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5750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929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80062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93264
new 114828

간단한 일본(시부야 & 긴자) 여행 팁 2024 5월 기준

| 후기 16
빚진자 2024-05-28 811
updated 114827

로봇 물걸레 청소기 어떤 제품 쓰시나요?

| 질문-기타 14
눈뜬자 2024-05-27 1130
updated 114826

인종차별 관련 대응책-업데이트

| 질문-기타 13
이카루스123 2023-10-26 5548
updated 114825

질문: 데빗 카드만 쓰는 삶

| 잡담 67
Melody 2024-05-26 4725
updated 114824

[댓글로 이어짐] Skypass KAL 대한항공 라운지 쿠폰 나눔

| 나눔 123
ReitnorF 2024-01-14 3914
updated 114823

새 카드 추천 부탁드립니다. (feat. MLA benefit)

| 질문-카드 35
스댕리텀블러 2024-02-25 2541
new 114822

현대 또는 기아 SUV 추천 부탁

| 질문-기타 5
백구두 2024-05-28 516
new 114821

코스트코에 김밥이 드디어 리필되었습니다..

| 잡담 5
  • file
단돌 2024-05-28 796
updated 114820

델타 EU 항공편 취소 보상 규정 링크입니다.

| 정보-항공 7
문명 2024-05-27 443
new 114819

IRS Tax Refund check가 안 왔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 질문-기타 2
꼼꼼히 2024-05-28 231
updated 114818

스펜딩 채우고 웰컴보너스 받은 이후 결제 취소?

| 질문-카드 13
프리지아 2024-05-27 1267
updated 114817

[사례] 체이스 카드 스팬딩 채우실때 환불 조심하세요

| 정보-카드 29
레딧처닝 2020-06-13 8661
updated 114816

서울 삼성동 인터컨 코엑스 7월 영업종료 후, 웨스틴 파르나스로 내년 재개장

| 정보 6
아란드라 2024-05-27 1507
updated 114815

체이스 비즈니스 카드와 개인카드를 한 어카운트에서 관리하기

| 정보-카드 17
hawaii 2024-05-27 970
new 114814

달라스 공항 - aa flagship lounge, fire training center

| 후기 7
  • file
냥창냥창 2024-05-28 371
updated 114813

Caesars Diamond $100 Celebration Credit / 득보다 실이더 많을수 있습니다. 경험담 공유합니다.

| 정보-호텔 27
Lucas 2024-05-27 1319
updated 114812

소득세 줄이는 방법: Donor Advised Fund (DAF) 활용

| 정보-은퇴 28
  • file
도코 2024-05-27 1957
updated 114811

(타겟) Hyatt (하얏트) Double Night Credits Promo (up to 10 nights)

| 정보-호텔 43
Globalist 2024-04-25 4795
updated 114810

[사과의 부동산 이야기] 25. 내 투자의 스승들

| 정보-부동산 26
  • file
사과 2024-05-27 1778
updated 114809

LA -> 한국 면세점 주류 구입 및 추천 질문!

| 질문-기타 14
  • file
달리는개발자 2024-05-23 1812
updated 114808

동생 남편감 찾습니다 (공개구혼)

| 질문-기타 44
풍선껌사랑 2024-05-27 7658
updated 114807

해지/다운: 1) Citi AA Plat. Select, 2) Barclay AA Aviator Red, 3) Chase 사프

| 질문-카드 3
sixtoseven 2024-05-25 727
new 114806

Chase Sapphire 사파이어 보너스 받은 날짜 Statement 에서 확인법 문의

| 질문-카드 2
  • file
홀인원 2024-05-28 242
new 114805

일본 대만 태국 여행시 현금? 주의할 점?

| 질문-여행 6
Bonita 2024-05-27 582
updated 114804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가 내년 7월에 영업 종료 후 브랜드 변경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 정보-호텔 22
40세전은퇴희망 2023-10-30 5957
updated 114803

Polestar 2 2024 27month lease

| 잡담 2
  • file
에메 2024-05-25 928
updated 114802

Trip Cancellation Insurance by 사리, 본보이

| 질문-카드 1
LTL 2024-05-27 403
updated 114801

(부동산 구입) PA 필리근처 학군지 타운하우스 구입 고민

| 질문 20
mysco 2024-05-22 1237
updated 114800

[5/21/24] 발빠른 늬우스 - Cardless 아비앙카 라이프마일 카드 정식 발행 (조금 수정)

| 정보-카드 21
  • file
shilph 2024-05-21 1564
updated 114799

Uber Eats통해서 코스트코 주문시 $50 할인 (upto $70 할인) YMMV?

| 정보-기타 3
  • file
Passion 2024-05-27 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