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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강남 맛집

혈자, 2019-09-03 07:39:44

조회 수
26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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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혈자입니다.

 

베이징에 출장을 다녀오는 김에 한국에 주말에 들러 열심히 식도락을 즐기고 왔습니다. 사진으로 즐겨보시지요!

 

1. 우래옥

 

전설의 강남 우래옥이 대기 시간없이 앉을 수 있었습니다. 여전히 손님은 많고 만석이었습니다만, 처음으로 기다리지 않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서 외식객들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었는데, 이렇게 확 다가온 적은 없었습니다. 다만, 평냉이 보편화되고 경쟁자가 워낙 많아져서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기는 했습니다.

 

뻔한 불고기 이지만 뻔한 걸 맛있게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압니다. 짜지않고 많이 달지않고 원형에 가까운 전통의 불고기 입니다.

불고기의 육수가 양념과 자작하게 그 가장자리에 고일때 냉면사리를 넣어 온면처럼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IMG_4883.jpg

 

물론 육향 가득한 평냉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우래옥은 소100% 육수를 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의정부파와 장충동파의 평양냉면은 소와 돼지 육수를 봉피양계열은 소, 돼지, 닭육수를 섞습니다. 제 입맛엔... 다 맛있습니다. 다 다른데 다 좋습니다.

다 못먹고 온것이 한이라면 한이랄까요... ㅠ_ㅠ

IMG_4884.jpg

 

2. 투뿔등심

 

텍사스에 살면서 왠 고기냐 하시겠지만, 텍산의 고기와 한우 숙성육은... 맛이 다릅니다.

게다가 좋은 와인에는 역시 '소'지요! '소'!! '한우!!'

 

제가 존경하는 형님께서 좋은 와인을 내시겠다고 하시어 늘 만만한 투뿔등심에 방문하였습니다. 콜키지가 없거든요!

좋은 육회와 등심/안심에 좋은 레드와인은 정말이지 진리입니다 ㅠ_ㅠ

IMG_4885.jpg

고기 사진이 빠졌네요... 아시는 1++ 등심입니다. 플러스가 두개라 투뿔등심!

 

3. 고수

 

이번에 새로 가본 숙성 돼지고기 집인데요, (숙성 한우도 판매하긴 합니다만) 분위기도 좋고 아주 맛있었습니다. 여기도...콜키지가 프리!

IMG_4895.jpg

 

간결한 상차림인데, 불도 좋은 숯불을 쓰고 다양한 양념장을 내어 이것저것 재미있는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IMG_4888.jpg

 

와인은 오퍼스원 세컨드인 오버츄어로 했고요, 가족 모임이었습니다.

IMG_4889.JPG

 

생와사비와 기름 많은 돼지고기 (항정살 특히) 는 조합이 아주 좋습니다. 기름이 있으면 와사비는 맵지 않지요... 아주 달큰하고 맛있습니다.

좋은 소금과 목살의 콜라보도 최고였습니다!

IMG_4890.jpg

 

점원께서 열심히 구워 주신 모듬 돼지고기 입니다. 삼겹살과 목살, 항정살을 근고기 처럼 뭉퉁하게 구워내어 잘 익혀주셨습니다.

고기 이외에도 야채를 많이 구워주는데 버섯과 미나리가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또 먹고 싶어요 ㅠ_ㅠ)

IMG_4893.jpg

 

마무리는 누룽지와 차돌박이 볶음밥!

IMG_4894.jpg

 

 

주말이라는 이틀을 쪼개어 열심히 먹으러 다녔습니다! 세 곳 모두 방문해 보실 만한 소소한 강남 맛집이 아닐는지 생각해 봅니다. 

 

다음에는 제 최애 스시집 포스팅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 보석같은 맛집을 오픈해도 될는지... 기대반 걱정반 입니다 ㅎㅎㅎ

 

 

37 댓글

티메

2019-09-03 08:13:47

1,2번은 들어본집들인데 나머지는 첨 보네요..@.@(모두 가보진 못했습니다)

 

이 시리즈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강남 비싼것 빼고 다좋아요. ㅋㅋ

 

 

혈자

2019-09-03 08:31:38

한국이 참 맛집이 많아요! ㅜㅡㅜ 짬날때 마다 보따리를 풀어 볼게요!!

바이올렛

2019-09-03 08:15:16

와..

스크랩 해갈게요

혈자

2019-09-03 09:02:25

바이올렛님의 식도락에 티끌만큼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Opeth

2019-09-03 08:52:08

아니 소소하다고 하기엔 가격이!!!!!!!!! ㅋㅋㅋ 한국 다녀온지 두달이 채 안 됐는데 또 가고 싶네요 ㅜㅜ

혈자

2019-09-03 09:01:51

소에 소를 먹어서 소소한 맛집입니다.... @_@/

Opeth

2019-09-03 09:14:36

반박할 수가 없네요 ㅋㅋ

화성탐사

2019-09-03 09:06:23

@조자룡 님 두번째 충동여행은 강남?

혈자

2019-09-03 09:26:26

달리시죠!!

조자룡

2019-09-03 12:06:27

ㅋㅋㅋ 강남은 용산에서 421번 타고 자주 갔습니다

아트

2019-09-03 09:07:14

혈자님이 최근에 강남 다녀가셨군요 ㅎ 귀띰 주셨으면 제가 한번 모실것을

 

우래옥은 을지로 주교동 으로 가야지 우래옥 강남점은 족보에 넣기 많이 아쉬운곳입니다 개인적으로 ㅋ

저는 의정부 평양면옥 좋아라합니다 좀 멀어서 그렇지

 

투뿔등심 등심 좋지요 콜키지 무료라 메리트 있고요 나름 저렴한 가격대로 성공한 케이스인데 그 뒤로 신생 고기집들이 많이 생겨버려서 ^^

 

고수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가 아직 가보지 못한곳이네요

 

저도 한 미식 했었는데 요즘은 너무 난립해서 너무 새로 뜨고 지고 속도도 빠르고 참 따라가기 힘듭니다

혈자

2019-09-03 09:24:44

아트님 계신줄 알았으면 제가 청했을 것인데 정보가 어두웠습니다. 다음에 어디서든 뵈옵고 고견을 청할 시간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혈자

2019-09-03 09:25:58

주교동 너무멀어요 ㅠ_ㅠ 의정부 본점도 너무 멀어요 ㅠ_ㅠ 

말씀하신걸 듣고나니 이제 자꾸 계열집으로만 다니네요 ㅎㅎㅎ 

아란드라

2019-09-03 09:15:59

오 감사합니다. 스시집 기대!

혈자

2019-09-03 09:27:10

제가 진심 사랑하는 스시야 입니다 ㅠㅠ

미국초보

2019-09-03 09:20:22

아 강남은 늠후 비싸요 ^^

혈자

2019-09-03 09:31:20

우래옥 냉면은 많이 올랐더라구요... 14000원인가 15000원인가 였던거 같은데... 우어 ㅠ_ㅠ

shilph

2019-09-03 10:09:28

가격이 좀 되는 맛집 리스트 멋지네요. 특히 와인이.. 캬아....

 

자, 그럼 이제 "소소한" 맛집을 보여주세요 ㅇㅅㅇ)/

혈자

2019-09-03 14:38:51

위에도 썼지만... 소가 두번 나와서 소소한...입니다 ㅋㅋ

shilph

2019-09-03 15:20:19

소소돼지 합니다?ㅇㅁㅇ???

 

고기 is 뭔들

루스테어

2019-09-03 10:13:23

요기 고수는 참 탐나네요. 한국 방문시에 꼭 가봐야 할거 같아요. :)

 

요즘 냉면 가격은 정말 한숨이에요. 전 을밀대 판데, 을밀대도 12,000원 쯤으로 올랐던거 같아요. 학교다닐때는 7-9,000원이었던거 같은데,

사실 그것도 비싸서 잘 못먹었었거든요. 근데 작년에 먹으니 꽤 나오더라구요.;;

혈자

2019-09-03 14:39:10

평냉...아 가격 너무 올라요 ㅠ_ㅠ 이거슨 아니지~이!!

빨간구름

2019-09-03 12:09:00

스시집 기대합니다. @@;

많이 가셨네요. 

한국에 가서 많이 먹으려고 계획을 세워도 하루에 한 집을 방문하면 배가 불러서 나머지는 간단하게 먹게 되더라구요. 

혈자

2019-09-03 14:40:08

참치회와 딱새우도 먹고 왔습니다. 그리고 보니 참 끼니를 쪼개어 먹으러 다녔네요 ㅠ_ㅠ;;; 부끄럽습니다 ㅋㅋ

빨간구름

2019-09-03 16:34:45

아니요 그 만큼 만나야 할 좋은 지인 분들이 많았다는 이야기네요.

좋은 음식 좋은 사람. 좋은 시간이었겠네요.

좋은 정보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LegallyNomad

2019-09-03 13:46:18

저도 평냉은 우래옥 > 장충동 > 의정부계열 순으로 선호도가 있는데.. 가격이 갈수록 너무 사악해요. 저는 외가쪽이 집안어른들이 평양분들이라 어렸을때부터 우래옥 자주 갔는데 (불고기에 냉면 말아서 많이먹었죠. 이거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데에 나중에 커서 더 놀랬구요..) 이제 피난민 출신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연로하시거나 돌아가신분들 많아서 많이 뵙긴 힘들더라구요. 민짜, 엎어말이, 거냉 등등 특수용어 남발하는 식당이었는데요. (제 개인적으로 하동관 다음으로 특수용어 많이쓰는 식당이 우래옥같아요.. 하동관은 진짜 말도안되죠. 냉수 시키면 소주 주니까...ㅠ) 그래도 육향가득 저 육수를 잊기는 힘들어요. 

 

저는 메이저 평냉식당들 말고 남대문 부원면옥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어렸을때부터 아버지랑 남대문에 안경하러가면 아버지가 사주셨던 기억이 있어서 아직도 애틋해요. 

 

저는 한국가면 강남에선 언제나 가는 식당들이 일정해요. 대가방, 중앙해장, 강남 평양면옥, 배꼽집, 선릉역 뽕족.. etc.

혈자님 먹방 포스팅 가장 좋아합니다. 예전에 타이페이 포스팅보고 스시집 빼고 똑같이 따라했어요 ^^

 

보물 스시집은 신사동에 있는거 아니죠? 거긴 저도 소중하게 보물인데 ㅠㅠ 그 근처 현우동도 아주 맛나요.  

혈자

2019-09-03 14:36:05

신사동에는 메이저 스시야들이 많아서 어디를 꼽아도 법님레이다에 걸릴것 같기는 한데요~ 제 젬은 신사동은 아닙니다!

요사이 스시야는 박경재 셰프님 코지마가 원탑 먹는 분위기고 (가격도 원탑 ㅠ_ㅠ) 그 뒤로는 전통의 스시선수(최지훈솊), 코우지, 초희, 타츠 등등의 쟁쟁한 하이앤드와 미들급 스시집들로 춘추 전국 시대 분위기입니다.

근데 이게 또 천차 만별이라 미들급이래도 만만치 않은 가격인데 퀄리티가 그에 훨씬 못미치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제 기준에는.

하이앤드는 대게 좋지만, 이것도 때로 들쭉 날쭉이고... 요사이는 결국은 만드는 사람 따라간다는 느낌입니다.

스시 셰프의 단단함이 요사이 제 포인트 입니다. 다음 포스트에서 뵙지요! ㅎㅎㅎ

랄라

2019-09-03 15:27:43

스시야 올리시면 꼭 저장할게요.... 꼭이요!!! +_+

랄라

2019-09-03 14:40:11

이번 여름에 주교동 우래옥 다녀왔습니다. 가는길이 많이 멀긴했는데 앞으로 한국 가면 한번씩 꼭 가려고요. 정말 너무 맛있었어요 ㅠㅠ 제가 우래옥 갈때 갑자기 한국이 너무 더워져서 냉면이 너무너무 먹고싶었거든요. 주말이라 사람 엄청 많았지만 육수 너무 기가 막히게 맛있어서 잊을수 없지요 ㅠㅠ 고기는 사랑입니다!!!! 다음 편도 기다릴게요 ㅠㅠ

혈자

2019-09-03 14:44:27

소 100% 육향의 그윽함이란~

 

집에서 좋은 브리스킷과 앞다리살 사다가 푹 끓이면 비스읏한 육향 만드실 수 있습니다. 파도 같이 우리시면 좋구요 ㅎㅎ 

문제는 면인데 이게 참으로 불가능 하더라구요... 아쉬운데로 시중에 파는 메밀냉면 사다 만들어 먹는데 역시 면맛이 꽝입니다. ㅠ_ㅠ

마당쇠

2019-09-03 17:33:27

불고기의 육수가 자작하게 가장자리에 모일때, 맛있는 무채를 가득채워 같이 익혀준 다음, 밥에 비벼먹는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그 무채 또한 몇 십년이 지나도 맛이 변치 않아요.  

혈자

2019-09-15 21:56:56

오오 이렇게는 못먹어 보았는데요!!! 도전~! 입니다 ... 다음기회에 ㅠ_ㅠ

오성호텔

2019-09-03 22:32:18

다른데는 모르겠고 우래옥은 정말 가보고 싶네요 ㅜㅜ

 

언제 엘에이 또 들리시면 와인 이야기 들려주세요! 티모 형님과 함께! ^^

혈자

2019-09-15 21:57:16

다음에 또 뵈어요!! 어떻게든 자리 만들어 보겠습니다! ㅎㅎㅎ

빛나는웰시코기

2019-09-03 22:39:35

아 저도 을지로 우레옥 갔었는데 반갑네요 ㅎ 평양냉묜

혈자

2019-09-15 21:57:50

일요일 저녁에 노곤~하니 냉면생각이 절로나네요.. 텍사스는 아직도 덥습니다. 9월중순인데..ㅠ_ㅠ

제이유

2019-09-15 22:43:08

달라스 올라로시믄 삐삐 함 쳐주이소~

캐롤턴 초당골 냉면이 그래도 괜찮네요 요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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