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 회사의 Compens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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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어찌보면 운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작지만 내실있는 회사를 고른 안목이기도 하죠. 제대로 굴러가는 회사는 규모가 작을때도 빡빡하게 운영되니까요. 

뭐 지금 아마존에 5-6년째  다니는 직원들은 대부분 1m 있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입사후 주식을 팔지 않았으면요. 

올해만 같으면 어느 정도 규모의 빅테크 3-4년 다닌분들 RSU보너스 세이빙으로만 1M 정도 불어난 한 해가 된것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예전의 1M과 그 가치는 다르지만 지난 십년처럼 결국 버틴자가 승리하는 케이스가 계속 되나봐요.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요즘은 바야흐로 대기업이 초 대기업이 되는 부익부 빈익빈 세상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가 의미가 있는거구요. 생각해보면 대형주가 올라야 인덱스도 같이 오르는거지, 맨날 소형주가 대형주가 되고, 대형주가 꼬꾸라진 일이 잦다면 인덱스는 재미보기가 힘들죠.

여튼 그리하여 주식 고평가된 회사에서 그냥 쭉 가는것도 좋다. 이런 생각입니다. ㅎㅎ 물론 작은 회사가서 엑싯 잘 하면 돈 많이 벌겠죠. 하지만 웬만한 스타텁 사번 30번만 넘어가도 그냥 대기업에 쭉 있는게 낫습니다. 당장 100만포인트님 지인의 경우만 봐도 1밀리언 땡기셨다고 했는데 FANG 에 계신 분들 회사나가서 몇년 고생할만한 돈은 아닌데... 라고 대부분 동의하실겁니다. 빚왕창 빌려서 집사고, 열심히 모기지 붓다보면 어느새 그게 올라서 부자 되는거, 이 패턴이 제가 생각하는 베이에서 부자되기 가장 흔한 패턴인 듯 합니다. ㅎㅎ

그러나 부동산이 #2020상반기 폭망한다면요?!?

#얼스트라다무스

ㅎㅎㅎ 최근 제 google feed 에 뜬 기사 하나 링크합니다.

https://www.ccn.com/u-s-housing-market-bubble-burst-fear-sets-in/

"The U.S. Housing Market Bubble Is About to Burst as Fear Sets In"

네, 이게 정말 맞는 말이면서도 안타깝죠. 계속 사람들이 초대기업에만 머무르고 나오지를 않으니깐요. 웬만한 A 시리즈를 마친 스타텁의 10번 엔지니어로 1% 지분을 받고 가도 구글 L6 연봉보다 낫다는 이야기를 이제는 못하게 되었죠. L6이면 60만불도 벌 수 있는데 백만불 벌자고, 그것도 3-4년을 해야 되는거라 그렇게 움직일 이유가 없어집니다. 결국 고연봉으로 돈 빨리 모으고 80% LTV 땡겨서 집 사고 그걸로 자산 모으는게 실리콘밸리에서 살아남는 공식입니다.

딱 요즘만 보면 높은 RSU 받아서 그걸로 저축하고 지내는게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구글 L6로 가기가 쉽지는 않을것 같지만 말입니다. 

실리콘 밸리 회사들의 보상 방식이 연봉과 주식인데, 보통 연봉은 기본 생활비만 충당하고 주식으로 저축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 밸리 연봉이 타 도시 연봉의 두배인데, 요걸로 기본 생활비만 충당하시면 기본 생활이 얼마나 풍족할지 궁금하네요. 

그게 개개인 차이가 큽니다. 80~90년대부터 베이 지역에서 머무른 분들은 모기지도 거의 다 갚았을데고, 집도 저렴할때 구입했을 겁니다. 하지만 연봉은 요즘의 부동산 추세에 맞게 증가하다보니, 그런 분들은 무척 풍족한 생활을 하실테죠. 요즘 베이지역으로 이사와서 회사에 취직하시는 분들은 모기지랑 아파트 렌트 때문에 무척 팍팍하게 사실거에요. 

얼마전 부동산 가격이 무척 하락했을때 집을 구입했으면 대부분 회사의 베이스 샐러리로 꽤 충분하게 생활이 될겁니다. 

90년대에 베이 살다, 동부로 이사온 1인 ㅠㅠ

속쓰리시겠군요 ㅋㅋ 이곳은 아직도 주택 수요가 엄청나서 여기 저기서 아파트를 막 짓고 있는 곳이라, 부동산 가격이 잘 유지되는 편인데. 

>> 입사하는 회사가 잘 나갈때에는 모두들 입사하고 싶지만 그러면 이미 주식은 고평가 되어서 잠재적인 gain이 거의 없게 됩니다. 어찌보면, potential이 있는 회사에 이른 시기에 합류하는게 좋겠지요. 

2015년, 특히 2017년 이후에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잠재적인 이득이 필요한게 아니라 그냥 안정적인 고연봉이면 됩니다. 우리동네대장님 말씀처럼 안타깝게도 지금은 FAANG 같은 곳에서 시니어/스태프 급으로 *안정적인* RSU를 받는 것이 자산축척의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SWE 연봉, 구글 직급 기준으로 레벨 5-6 정도면 매우 안정적으로 400-600K를 벌 수 있습니다. 세금 35% 떼고, 생활비를 모기지/프로퍼티 택스 포함 월 14K로 잡아도 1년에 10만불 이상 저축이 가능하게 되었죠. 집 값이 크게 오르기 전에 샀다 그러면 1년에 20만불 저축까지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지금 우버가 맥을 못 추면서 안정적인 초대기업의 주식이 더욱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정말 핀터레스트 직원 50번일 때 들어가서 2-3밀리언 버는 초대박이 아닌 이상, 지금은 구글 같은 곳가서 최대한 빨리 승진하는게 낫죠. 그러니 워싱턴에서 허구헌날 테크 대기업 부수자고 이야기가 나오고요..

저도 FAANG한 곳에서 안정적인 RSU를 받기는 합니다만, 그 정도 레벨까지 올라가려면 사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제 회사는 적어도 15년 20년 정도 경력이 되어야 그 정도 레벨이 되거든요. 그 정도 레벨이 되면, 사실 그 정도 RSU가 필요 없을 정도로 자산 축적을 할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테크 대기업 부수자는게 직원 연봉이 높아서 부수자는게 아니죠. 독점폭리가 심해서 그렇죠. 

직원 연봉이 높은게 독점/듀오폴리에서 나오는 막대한 수익 때문이죠. 회사 부수면 결국 그 연봉도 날라갑니다.

싱글이니깐 '싱글 기준'으로 써 볼께요. G/F 처럼 스탁 리프레쉬 제도가 있는 경우 아껴 모으면 low 레벨 SWE도 매해 다음과 같이 저축이 가능합니다.

1) 401k 27k

2) Quick Asset (대부분이 RSU) 100k

이렇게 10년을 영끌하면 401k 가 최소 400k, Quick Asset 1M이 됩니다. 솔직히 말해서 이 때부터는 회사 대충 다녀도 됩니다.

G/F 입사가 가능한 경우, 그리고 큰 모험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최대한 어린나이에 조인해서 (박사 따고 오면 L4인데 학사 따고 레벨 3으로 들어와서 2년내면 4 가능하죠) 10년 영끌하면 거의 나 하나는 문제 없네가 된다고 봅니다. 이렇게 10년의 기간 자산을 쌓고 (한국에도 10년에 10억 모아라 10 in 10 카페 있었던 걸로 압니다), 그 다음에야 말로 오히려 스타트업을 돌아다닐 듯 합니다. 가서 안 되도 타격이 없죠. Cash 1M 이면 피츠버그에 순식간에 집 6채를 살 수 있는데, 건물주 never die라고 무조건 먹고 살겠죠. 65세 이후에는 401과 소셜도 같이 받으니까요. 전 오히려 일단 대기업을 먼저 가서 시드 머니를 모아라, 그리고 LG2M 말씀처럼 차라리 엘6로 가는게 더 빠른 자산 축적길이라고 봅니다. 주식도 대장주라 아무래도 진폭이 덜하구요.

Quick Asset $1M로 회사 대충 다닐수는 없을 겁니다. ^^ 살 날은 많이 남았고, $1M으로 할수 있는 건 많이 없고, 경력이란게 한번 잘못 관리하면 복구 하기 힘들어서, 그냥 쭉 굴러가는 자전거 같아요. 

동감입니다. 싱글 때는 돈이 영원히 이렇게 따박따박 쌓일 것 같은데, 애들 생기기고 나면 하나도 안모입니다. ㅎㅎ 그 때까지 모은걸로 다운 페이해서 집 하나 사고나면 그 이후는 그냥 현상유지입니다. 배우자도 비슷하게 모은 경우라면 첫 집이 훨씬 좋아질 수는 있겠습니다. 

Quick Asset 1M 쌓고나서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냥 대 기업에 승진 없더라도 만족하고 다닐까요? 저도 10년 넘게 버틸 자신은 없는데 걱정이네요.

떡밥 하나 올려드립니다. https://www.myroadtofire.com/blog/how-engineers-can-fire-in-15-years-and-have-4000000-in-net-worth

혹시 G사 같이 매달 베스팅 되는 회사라면 오토 셀 하시고 vtsax 같은 ETF/MF에 넣는게 장기적으로 7-8% 수익률이 되니까 15년 뒤면 2-3M도 될 수 있다고 합니다 ㅎㅎ

+1 포트폴리오 이론 관점에서는 이미 월급이 회사 리스크를 지고 있는데 rsu까지 회사리스크를 지면 영 좋지 않다고 봅니다.

bn님도 이렇게 하고 계신가요? 나중에 만날때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언제 한번 점심 드시죠~~ 저는 가족이 있어서 ㅠ 생각보다 많이 안남습니다...

넵 :) 개골개골님이랑 서니베일 한 번 가겠습니다!

GOOG의 경우만 봐도 지난 5년간 541.91에서 1298.80으로 주가가 240%가 되었는데 VTSAX/ETF에 넣는것보다 keep 하고 있다가 P/E 추이를 보고 어느정도 earning이 saturation 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VTSAX/ETF로 옮기는 것이 수익률측면에서 더 좋습니다.

Low 레벨이 매년 RSU 10만불 저축이요? 택스 떼면 5만불? 아닌가요
아니면 매년 20만불 받고 --> 택스 떼고 10만불 이라는 건가요?
베이에 다들 구글/페북에서 일하는 것도 아닐텐데, Low 레벨부터 RSU 20만불이 쉬운건가요?

Low가 매년 주식 20만불이면 High 레벨 되면 매년 40만불? 
물론 그렇게 받는 일부 분들도 있다고 듣긴했지만, 제가 아는 것과는 너무 차이가 크군요.

어느정도 과장이 섞여 있기도 하고, 실제 그런 경우도 있을 겁니다. 만약 회사에서 RSU로 10만불을 받는다고 하면, 그 10만불이 그대로 있는 것이 아니고, 주가 변동에 따라서 급등하기도 하겠죠. Junior로서 5만불 받는다고 치고, 주가가 4배쯤 오른다면 (NVIDIA 같이), 20만불이 되겠죠. 드물지만 안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저만 해도 RSU 받은 금액이 1.5배 이상은 불어났으니까, 꽤 늘었죠. 

제 생각에 10만불이라는게 모두 RSU가 아니라 싱글이니 생활비를 최소화 하면 말 그대로 총 급여에서 남길 수 있는 저축액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낮은 직급에서는 1년에 10만불 주식 받으면 잘 받고 세금 고려하면 6만불 남기죠. 그런데 베이스+현금보너스에서 4만불 모으는 것도 가능해요.

말씀대로 주식이 올라서 1년에 20만불은 종종 볼 수 있지만 바로 20만불치를 받으려면 구글 기준으로 레벨 6가까이는 되어야 합니다. 흔한 건 아니지만.. 또 그 숫자가 적지도 않습니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FANG의 ICT5/E6/L6의 median total comp가 .5 mil 언저리일텐데 주가상승(세 회사 모두 지난 5년간 2.5-3배 주가가 올랐습니다)을 감안하면 좀 더 높을테니 특별한 도전정신이 있지 않는 한 금전적인 기대치만으로 startup으로 이직해서 모험을 하거나 성장가능성이나 회사 조직문화가 덜 나은 곳으로 이직할 동기부여가 떨어집니다. 

근데 최근 ICT5/E6/L6 and above에 한국사람 엄청 많아졌습니다. 최근에 AAPL이 SW를 확장하고 FB/GOOG이 HW를 확장하는 바람에 확 늘었습니다. 아마 여기도 꽤 계실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