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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gligence와 Mental illness 사이 (업데이트(?))

해랑사을신당는나, 2019-11-18 22: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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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하나 여러번 읽어보고, 또 생각해보고 또 읽어보았습니다.

인터넷 계시판에 넋두리를 해본적이 없어 조심스러웠는데, 역시 건강하고 성숙한 조언들만 올라와서 마일모아에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행동을 할때 어떻게 해야할지 정하고 나서는 그 결정에 다다른 원인과 과정들을 잊는 편인데, 다시 생각을 정리해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저희 교수님은 백인 교수님이십니다.

근데 칼같은 백인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백인답지 않게 정이 많으셔서, 정말 개판을 치고 졸업해서 나간 학생들도 추천서는 기가막히게 써주시곤 저희에게 투덜대시는 조금은 아이같은 분이십니다.

우울증 증세로 갑자기 모국으로 귀환한다며 잠수타버린 포닥도 하나 있었는데, 영주권을 받기 위해선 있을 곳이 필요해 급히 정신차리고 두달만에 돌아온 탕자를 (사모님의 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포용하는 마음으로 다시 받아줬을 정도로 정이 넘치십니다.

 

저와 갈등이 있는 친구는 미국에서 탑인 과에서 들어온 친구입니다. 지금은 이상해도 학부때는 성적관리를 잘했나봅니다.

그래서 교수님도 좋게 보시고 뽑으셨을거고, 말빨도 적당히 있기에 퀄까지는 잘 넘겼습니다. 그 후로 막상 실험 즉 노동을 해야 할 단계가 되니 엉망이 된거죠. 이년차에 저희에게 대놓고 말했습니다, 본인은 취업때문에 박사를 시작했지 연구에는 전혀 뜻이 없기에 그냥 시간 때우러 왔다고. 미국의 대학원 입학 시스템의 헛점일까요 ㅎ

교수님도 난감하실겁니다. 개인연구는 커녕 랩 책임마져 소흘히 하는 것도 분명 다 아실겁니다. 허나 무턱대고 찾아와 "나 우울증 있어, 힘들어, 잘 대해줘" 라고 고백한 학생에게 모질게 대할 수는 없겠죠,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요..

 

사실 글을 올린 가장 큰 이유는, 제가 우울증을 경험 못하였기에 혹여나 제가 성급한 행동을 한게 아닐까 걱정되어 올린 것이었는데, 그렇다는 답변은 하나도 없었기에 마음의 짐을 덜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는 조언들을 토대로,

- 그 친구와 일대일로 트러블을 만들지 않기로 했습니다. 제가 굳이 제 일하기도 바쁜데 이 친구와 다투든지 어디에 고발하든지 동료들과 압박하든지 할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저와 엮이는 일이 없도록 본인이 알아서 잘 처신하게 만들겠습니다.

- 교수님께 아직 알리는건 성급할 듯 합니다. 트러블이 있을 때마다 의도적으로 항상 메일로 대화를 하여 증빙 자료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허나 상관의 입장에서 갑작스러운 폭탄을 맞이하는건 달갑지 않을 듯 합니다. 이 친구의 이상행동이 여전히 반복되면 교수님께 반복적으로 언지를 준 후, 동료들과 함께 대응할까 합니다.

 

ps, 고장났던 기기를 고치기 위한 부품들이 오늘 주문되었더군요, 무려 두달만에 갑자기 ㅎㅎ 주문하고 나서 동료들 하나하나 찾아가 자랑을 하고 있는걸 보니 그래도 어제 화낸 성과가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혹여나 제가 어제 있었던 일을 동료들에게 풀면 본인의 입지가 좁아질걸 알고 나름 머리를 굴려서 조치를 취한 것이겠지요.

 

 

------------------------------------------------------------------------------------

 

 

한탄 겸 조언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랩실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구성원 각자 고유의 임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느 집단이 그렇듯, 랩이 원할하게 돌아가기 위해서는 각자 맡은 임무를 자발적으로 잘 수행해야 합니다. 

 

어찌 하다보니 랩실 장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고 사회생활을 해봐서 자연스레 그리 되었습니다.

 

저보다 일년 늦게 들어온 백인 친구가 있습니다.

일을 전혀 안합니다. 

정말 어떤 주에는 랩에 있는 시간이 10시간이 안될 때도 있습니다.

동료들이 걱정이 되어 조언을 해주면 돌아오는 대답이 항상 같습니다, It's tough for me as I am mentally ill.

 

사실 본인 일이야 자기 사정이니 별 신경 안쓰입니다.

허나 이친구도 이제 시니어 축에 끼면서 랩의 임무들을 몇 가지 맡게 되었는데, 이를 전혀 거들떠도 보지 않으니 나머지 구성원들이 점차 힘들어집니다.

 

몇 가지 예입니다.

- 기기가 고장났습니다. 랩실 구성원이 모두 사용하는 주요 장비로 이 친구 담당입니다. 한달동안 방치, 한달동안 서치, 그리고 또 한달동안 payment processing, 그리고 한달 걸린 배송. 총 4개월동안 기기 없이 살았습니다. 비슷한 기기가 저만 친한 다른 랩실에 또 있어, 이 4개월동안 항상 제가 랩동료들을 데리고 가서 (이 친구 포함) 구걸구걸 해서 눈치보고 얻어 쓰고 했습니다. 

- 기기가 최근에 또 고장났습니다. 이번에는 두달째 방치중입니다.

- 랩실 대청소하는 날입니다. 유일하게 혼자 안나타납니다. 다음날 와서는 술먹고 뻗었었답니다. 당당합니다. 우울한 밤이어서 술을 먹어야 했다고 합니다.

- 안전과에서 랩실 안전검사 하러 나오는 날입니다. 통과하기 위해 랩 구성원 모두의 안전교육 기록이 필요합니다. 메일, 문자, 대면 모두 씹힙니다. 나중에 교수님 cc해서 보내니 즉시 나타나 신경질적으로 제 책상에 던지고 갑니다. 본인 입장에서는 배신감 느꼈나봅니다. 한참 어린 친구고 정신적으로 힘들다니 웃어 넘겨 줬습니다. 허나 저는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큰 노력으로 이 친구를 해할 악한 마음을 다잡은겁니다.

- 이 친구가 협업하는 다른 학교에서 필요한 샘플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 친구가 귀찮은지 냉동실에서 시약들을 대충 훑어보더니 교수님께 시약이 없어서 못만들어주겠다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교수님이 결국 저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찾았습니다 냉동실에서. 그리고 결국 제 다른 동료가 샘플을 만들어서 보내줬습니다. 저나 샘플 만들어준 다른 동료, 이 협업에 전혀 연관 없습니다. 그룹미팅 때 이 일을 발표했습니다. 못들었나봅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셀수도 없이 많습니다. 문제는 랩 동료들 개개인이 비슷한 피해를 보고 있고, 모두가 저에게 성토하러 옵니다. 그덕에 저는 이친구의 이런 에피소드들을 전부 압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정신적으로 힘들다는데. 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저는 이정도로 정신적으로 힘들어 본 적이 없기에, 뭔가 있겠지 하고 동료들을 잘 도닥여 줬습니다.

이 친구가 책임감이 없지, 인간적으로 못된 친구는 아니라 생각했기에.

제 상관인 교수님도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힘든걸 알고 넘어가시기에, 제가 뭐라 할 위치가 아니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이 친구의 업무 중 하나가 랩실의 필요한 시약들을 주문하는 일입니다.

- 11/4, 제 옆자리 포닥이 물품주문 요청을 했고, 같은 날 교수님이 승인하셨습니다.

- 11/13, 물건이 안오자 포닥이 저에게 문의를 했고 (중국인이고 영어가 굉장히 서툴러 저에게 많이 기댑니다) 그래서 제가 확인해보니 온라인 시스템에 주문이 안되었다고 나오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담당자인 그친구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답변이 왔습니다. 11/6에 주문했고 실수로 업데이트를 안했다. 올거다 기다려라. 당당하고 귀찮은 말투였습니다.

- 11/18 오늘, 보통 1주일 내에 와야할 물건이 여전히 안오자 포닥이 또 제게 묻습니다, 본인이 제조사에 전화하여 배송상태를 확인하고 싶답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시스템에 기록된 주문번호가 필요합니다. 제가 알아봐 준다고 하고 확인해보니 그 물품만 주문번호가 기입이 안되어있습니다. 느낌이 싸합니다. 주문번호에는 주문한 날짜가 기입되기 때문입니다.

메일을 정중히 보냅니다, 주문번호가 필요하다 우리가 확인하겠다. 귀찮은 답장이 옵니다 업데이트 했다 이제 다 있을거 다 있지? 확인해보니 역시 주문 날짜가 11/13 입니다. 딱 보아하니 이친구 제가 저번주에 문의하자마자 아차 하고 바로 물건 주문하고 저희에게 거짓말 한겁니다. 이 사실을 point out합니다, 말에 어폐가 있는데 뭐가 옳은거냐 확인바란다. 답이 옵니다. 달랑 한문장, 11/13이 맞다. 

- 단순 실수든 거짓말이 들통난거든 저와 포닥은 쌩 고생을 했습니다. 프로젝트가 지연되었습니다. 허나 미안한 말도 기색은 커녕 언제나 당당하고 귀찮은 말툽니다.

- 분노가 치밉니다. 이 친구가 제 나이 이상이었으면, 정신이 멀쩡한 친구였더라면 가서 엎었을 겁니다. 그래선 안되기에 참습니다.

- 이 친구도 이제서야 본인 거짓말이 들통났고 이 상황이 메일에 다 기록이 남았으니 큰일임을 자각한 듯 합니다. 여전히 당당하지만 조금은 더 성의있는 메일이 하나 더 딸려 옵니다. 단순실수였다. 여전히 '미안'은 없습니다.

- 5분정도 뒤 아직 화를 식히고 있는데 이 친구가 제 오피스에 나타납니다. 간혹 이럽니다, 못할짓 저질러놓고 눈치보러 옵니다. 와서 되도 않는 장난치며 떠보다 갑니다.

- 와서 또 meaningless한 말들을 하길래 let's get straight to the point, I know why you're here라 답하고 웃으며 얘기를 꺼냈습니다, 본인 임무를 제대로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동료간에 믿음도 중요하다, 너에게 실망스럽다. 저를 보며, 한팔을 골반에 걸친채 shrug하며, 얼굴 가득히 "응 나 너에게 거짓말했어, 하지만 이제와서 어떻게 인정하겠어"라는 얼굴로 제게 답합니다, "well.. that's what happened.."

- "Seriously, you're gonna tell me that's what happend for real, in my face, seriously?" 감정 다스리며 되묻습니다. 대답을 못하더니 소심하게 말합니다 "well... ye...ah..." 여전히 한손은 골반에.

- 아직은 제가 덕이 부족한가 봅니다. 이 친구의 끝없는 당당함에 폭발합니다. 욕을 조금 섞어 "나의 지능수준을 하찮게 보는구나 너, 내 사무실에서 퇴장해줘, 이런 것에 낭비할 시간 없어"라고 하고 쏘아대니 알아서 나갑니다.

 

쓰다보니 한탄에 치우친 글이 되었습니다.

분명 시작은 조언을 얻고자 한 글이었습니다..

 

여쭙고 싶은건 이겁니다.

Mental illness, 이걸 어디까지 이해해주고 주변인들이 피해를 감당해줘야 하는건가요?

 

첨부하자면, 이 친구는 언제나 정신적으로 힘들다지만 심리상담 혹은 약 복용은 죽어라 싫어하고 안합니다. 

역시 정신병을 극복중인 다른 랩 동료 조차도 "이 친구는 본인 상황을 개선시킬 작은 노력조차 안한다" 라고 합니다.

제가 함부로 판단 할 수는 없겠지만, 본인이 스스로를 돕지 않는다면 주변인들이 언제까지 희생을 치뤄줘야 하는건가 싶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심각한 우울증을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

해서 착잡합니다,

 

제가 더 유해져야 할지, 마음이 약해지지만 엄격해야 할 떄인지,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9 댓글

후이잉

2019-11-18 22:23:48

멘탈 일리스랑 상관 없이 업무 능력 부족으로 짤라야 하는거

아닐까요?

자기 말대로 투 터프 하면 나가야지요, 왜 거기서 인생을 허비하는지... 쯧쯧쯧

박사 과정생이면 pre?post? 퀄 인가요?

시니어 급이면 통과 했나봐요?

보통 저러면 미리 걸러지는거 같던데...

 

글구 교수는 자기 손에 피 안 묻히려고 그러는 모양이네요

마일모아

2019-11-18 22:29:21

이건 지도교수가 확실히 해줘야 할 것 같은데, 원글님만 고생이시네요 ㅠㅠ 

인생은아름다워

2019-11-18 22:29:59

전 이럴때 거꾸로 자신에게 물어봅니다.

 

"상대가 어느정도 까지 하면 내가 반응을 해야되나"

 

해랑님께서도 한번 생각해 보시고 선을 정해 놓으시면 마음은 편해지실거라 믿습니다.  벌써 그 친구가 마지노선을 넘었을 수 도 있고요.  

에타

2019-11-18 22:35:54

고생 많으십니다. 박사과정이 쉽지가 않지요. 저 역시 주변에서 너무 힘들어서 burned out 되는 경우도 많이 보았지요. PhD 과정 중 procrastination은 흔한 케이스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냉정하게 말해서 문제가 된 학생을 고용한 사람은 지도교수님 아닌가요? 갈굴지 짜를지 내버려둘지는 모두 교수님 권한인듯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지도교수님께 구체적으로 direct하게 말씀드려보시지요 (그냥 넘어갈일이 아니라고). 교수님들은 바쁘시기 때문에 말씀 안드리면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만에 하나 교수님이 마음이 너무 약해서 어떻게 못하신다면 "나는 도저히 저 친구랑은 일 못한다. 다른 프로젝트로 바꿔달라" 이런식으로 말씀드리셔도 됩니다. 저 역시 종종 개판치는 동료 때문에 그런 식으로 교수님께 말씀드렸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저도 사람인지라 너무 화가 날땐 동료를 갈구기도 했지요.. 적고 보니 그 친구한테 미안하네요. 저보다 나이도 많았는데;;)

 

아무튼 유하게 나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엄격하게 나간다고 해서 그 친구가 바뀌지도 않을거에요. 결국은 지도교수님의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느낌아니까

2019-11-18 22:43:50

+1

그 학생을 어떻게 해할지 고민을 해야할 사람은 글쓴님이 아니라 교수입니다.

글쓴님은 교수에게 객관적인 status update만 해주면 됩니다.

당연히 그 학생에게 개인적인 조언이나 충고도 할 필요없고 어쩌면 해서도 안된다고 봅니다.

냥창냥창

2019-11-18 22:41:34

너무 냉정한 반응일지 모르겠지만, 직장에서 그런 상황을 이해해주려면 최소한 미니멈 퍼포먼스 및 자신의 노력이 기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치료를 위한 노력도 없다는 게 제일 마음에 안 들어요. 본인이 아픈 것을 인정하고 싶지는 않은데 핑계거리로는 써먹는다는 느낌이랄까요. 출근할 만한 여력이 있다면 우울증 치료할 여력도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에게 결정권이 있다면 치료에 임하는 것을 조건으로 probation 처리 할 것 같아요. 일정 기간마다 치료 상황 보고하고, psychiatrist 에게 편지라도 받아오게 하고요 (이 사람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 위주로요).

정말로 아프면, 그게 맘이든 몸이든, 보고하고 병가를 써야 팀에서도 빈자리를 메꾸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지요. 그러면서 낫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구요.  본인의 마음이 아픈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연구실이 복지시설은 아니잖아요? 

 교수님이 이해하신다는 게 이런 에피소드들을 다 아시고도 우리가 이해해 줘야 한다, 이런 입장인가요? 어쩌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를 잘 모르시는 건 아닐까요? 학교 내에 혹시 멘토링 관련 서비스 하는 오피스가 있다면 가서 상담해 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professional development office 에서 관련된 서비스가 있기도 합니다. 주로 상사와의 관계 조정이지만 반대의 경우도 언급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속상하지 마시고요. 이미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 보신 것 같아요. 오피스 다른 분들과 교수님과 함께 해결하실 수 있기를 바래요. 

faircoin

2019-11-18 22:53:19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이거 다 정리해서 PI에게 보내세요. 이 친구랑 일 못하겠고, 이거 해결 안되면 나와 우리 팀의 퍼포먼스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니 처리해달라고 요구하세요. 윗분들이 하셔야할 어려운일을 직접 해결하려고 고민하지 마시고요~

bn

2019-11-18 23:04:32

이건 원글님이 고민하셔야 할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근데 mental illness는 중요한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그게 있던지 없던지 거짓말 여러번 한 순간 아웃 되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윤리가 

중요한 대학원에서는요. 저라면 저 친구가 하는 말 하는 실험 결과 다 못 믿을 것 같아요. 

으리으리

2019-11-18 23:18:11

한국정서에서는 내 식구들 다 끌고 가고 결국 잘 해보자는 개념으로, 쓴소리도 하고 감정을 드러내기도 하지요. 저도 그런 경향이 있긴 한데 (오늘도;;ㅠ), 진짜 서로 동지의식이 있지 않는 한 미국에서는 그리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초

2019-11-18 23:41:31

유색인종으로 백인 교수님께 백인 나쁜 동료에 대해 컴플레인하는건 조심해야 해요. 백인은 백인편이라 이번 일을 처리해주더라도 나중에 원글님 추천서에 불평이 많다, 동료에 대한 포용력이 없다 등의 내용이 들어가서 뒤통수 맞기 쉽상입니다.(아직까지도 교수님이 조치가 없었다면 대놓고 감싸고 돌고 있는 것이니만큼 더더욱 조심이요...). 정말 교수님께 말씀드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혼자 총대 매지 말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가세요. 다른 백인 동료가 있으면 같이가면 더 좋고요. 혼자 가면 역관광(?)도 혼자 당하는 겁니다. 

곰영감

2019-11-19 01:21:40

+1 백인은 백인편입니다 말 해 봐야 손해가 크죠 몇 번 읽어봐도 illness가 아니라 retarded 인데..

얼마에

2019-11-19 01:24:23

와... 이거 전혀 틀린말은 아닌데... 막상 이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니 무섭네요...

마초

2019-11-19 01:32:33

유사한 실제 사례를 직접 가까이에서 본 경험이 생각나서 조금 글이 과했을수 있을것 같아요. 지나치게 인종차별하는 백인 스텝을 주도적으로 목을 날린(?) 유색인종 학생 하나가 이후 백인 스탭들에게 조직적으로 보복당하는걸 봐서요

곰영감

2019-11-19 01:36:30

전혀 과하지 않읍니다 혜안이십니다 저도 같은 꼴 많이 봤읍니다

라이트닝

2019-11-19 09:43:29

이의 제기 한 번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그 한 번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으니 문제네요.
근데, 이정도 상황까지 간 것을 보면 이미 알면서 방치한다에 한 표입니다.
이정도로 모르기가 힘들지 않겠습니까?

여러 사람 모아서 한 번 정도 시도해보시는 것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한 번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안타깝지만 이미 깰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셔야 될 것 같아요.

 

 

solagratia

2019-11-18 23:46:35

에고 너무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른 분들 말씀처럼, 교수님에게 객관적인 보고를 구체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위에 마초님의 댓글을 보니 또 다른, 조심스럽게 접근해야하는 면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해랑사님도 이런게 쌓이다보면 그 학생에게 뭔가 이메일이든 말로든 좀 안좋은 반응이 갈 수도 있을텐데요, 쉽진 않지만, 그러지 않는게 좋을거라 생각 됩니다. 정신적 문제로 인해 행여나 그 학생에게 어떤 문제가 생기면 괜히 주변 사람들이 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 수도 있기 때문에, 설명해주신 그런 fact들과 해랑사님+다른 학생들의 난처한 점을 책임자에게 분명히 리포트 하시고 교수님과 다른 교원들이 정해진 가이드라인 등에 따라서 대처할 수 있도록 하시면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힘내시길요. 

찐돌

2019-11-18 23:51:49

근데 구멍이 확실한데 Task가 assign되나요? 그냥 다 제외시켜 버리면 되지 않나요? 구멍이 확실한데 계속 뭔가 할당해서 계속 속만 썩는것 보단 없는 사람 취급 해 버리는게 더 쉬울듯 한데 말입니다.

얼마에

2019-11-19 01:25:23

+1

라이트닝

2019-11-19 09:40:43

그것만 봐도 뭔가 윗선과 connection이 있는 것처럼 보이네요.
 

재마이

2019-11-19 00:54:11

아 미국 대학원도 이렇게 한국적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하군요....  

어쨋든 프로젝트 딜레이는 교수의 관심사이기도 할 테고 실질적으로 피본건 포닥일 테니 포닥이 교수에게 이야기하고 원글님이 서포팅하는 형식으로 접근하시는 게 좋겠어요.

생각해보면 저의 한국대학원 시절에 방장이 권력을 휘두를 수 있을 때도 이런 x 맨을 교수님에게 직접 이르는 것은 상당히 리스키했습니다. 내부적으로 알아서 해결 했어야 했죠... 교수님은 바쁘시니 언제나 꽃길만 걸으시길 빌었네요 ㅋㅋ 

곰영감

2019-11-19 01:33:44

절때 싸우거나 욕섞지마시고 항상 cc거세요 주문할때도 쟤 대신 내가 직접 좀 하겠다 하시고요 그냥 내가 힘들어도 장비관리도 직접하겠다 하는 게 낫읍니다,, 그런 애들은 기분나쁜거 기억해놨다가 터뜨립니다 그냥 연구를 위해서 철저히 없는사람 취급하면 알아서 무너지면서 나갑니다 정신병이 벼슬은 아니니까요

faircoin

2019-11-19 10:33:59

+1

절대로 직접 언성 높이고 1대1로 다툼에 휘말리지 마세요. 미국애들 보니 자기가 매니지 안하면 안되는 상황이 아닌이상 절대로 본인이 confront 하지 않더라고요.

찐돌

2019-11-19 17:57:47

+1

 

사회생활에선 그쪽이 잘못한건 그것대로, 본인이 잘못한것도 그것대로 불이익이 있으니까, 그쪽에서 무슨 짓을 하던, 이쪽은 잘못하면 안됩니다. 

무지렁이

2019-11-19 05:49:06

Mental illness와 자기 일 안 하는 것을 엮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사람을 보지 마시고, 일, 성과를 보세요.

밍키

2019-11-19 11:20:16

저도 대학에서 mental illness를 남용하는 사례들을 종종 듣습니다. 어떻게 보면 아주 교활한 행동이죠. (물론 다 그렇다고 할수는 없겠지만요) 

 

상황을 보니 쉽게 해결 될것 같지 않네요 ㅜㅜ 일단 토닥토닥 해드리고요. 내가 이친구를 (향후 불이익이 없이) fire할수 있는 상황이 아니면 어떻게든 안고 가야 되는것 같아요. 

jkwon

2019-11-19 14:41:10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있었다, 날짜 시간 다 적어서 기록해 놓으세요. 정확한 증거가 쌓여있어야 교수든 누구든에게 리포트 할 때 쓰면 되니까요. 말같지도 않은 멘탈일니스는 어떤 일을 어떻게 수행할 수 없는지 의사에게 가서 진단서, 소견서를 받아오라고 그 전엔 어떤 excuse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확실히 전하세요.

날아날아

2019-11-19 17:41:57

해랑님이 PI 가 아닌 이상 어찌힐 도리는 없습니다. 해랑님이 직접적으로 해를 가하거나 복수할 방법도 없습니다. 단 하나 할 수 있는 것은 PI에게 말씀드리고 앞으로의 모든 커뮤니케이션에 PI를 cc하세요. PI도 당장 뭘 할 수는 없겠지만, 그 친구가 추천서가 필요할 때 불이익이 될 "수"는 있을 겁니다.

조자룡

2019-11-19 17:48:11

제가 하사일때 같은 사무실 대위가 그럼요. 바로 앞 큐비클 일 하는 사이라 돌아버림. 호르몬치료때문에 무드 스윙하는건 어찌됐건 안됐는데 저랑 제 휘하 병사들을 정신적으로 조지니까 문제. 그땐 정치로 대응 했슴다. 제 상관 원사랑 그 대위 상관 대령이랑 샤바샤바... 그지같은 일 있을때마다 기록 해 놓고 이멜 쓸때 bcc 해서 보내고. 최소한 제가 덤터기 쓰는 일은 훨씬 줄었습니다.

곰영감

2019-11-19 22:39:20

요새 글삭튀도 많은데 상세한 피드백 및 성숙한 처신 멋집니다 힘내시고 대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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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2021-02-14 7831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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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YYC) 경유 인천에서 미국 입국시 경유 시간

| 질문-항공 1
커피키위 2024-04-28 7
updated 114193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30
shilph 2024-04-2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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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사고 처리 문의

| 질문-기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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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side 2024-04-28 389
updated 114191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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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2023-04-04 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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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54
제로메탈 2024-04-28 4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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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 거래 하시는 분들은 Wash Sale 어떻케 관리 하시나요?

| 질문-기타 23
업비트 2024-04-28 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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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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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lian 2024-04-28 559
updated 114187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1
미치마우스 2024-04-25 2077
updated 114186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8
gheed3029 2024-04-27 1328
updated 114185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7
ALMI 2024-04-28 1099
updated 114184

한국으로 송금 remitly써보셨나요? 환율이 너무 좋아요

| 질문-기타 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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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가득 2020-05-04 147820
updated 114183

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25
BBS 2024-04-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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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프 여행시 재스퍼 숙박이 필요할까요?

| 질문-여행 3
인생은랄랄라 2024-04-28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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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10
축구로여행 2024-04-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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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3
sann 2024-04-26 574
updated 114179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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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단테 2024-04-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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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7
엘스 2024-04-27 1886
updated 114177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2
아이노스; 2024-04-27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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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4
보스turn 2024-04-28 559
updated 114175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58
jeong 2020-10-27 75843
updated 114174

래디슨 호텔 포인트 Choice Hotel 포인트로 2:1 비율로 전환 가능

| 정보-호텔 9
Passion 2023-02-03 703
updated 114173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1
지현안세상 2024-02-26 4435
updated 114172

코스코 Gazebo aluminum roof를 Shingle로 교체

| 정보-DIY 21
Almeria@ 2024-04-25 1705
updated 114171

AA 마일 3천 마일이 부족합니다. 추가하는 방법 문의

| 질문-항공 8
새벽 2024-04-26 1286
updated 114170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3
doubleunr 2024-04-25 1180
updated 114169

(5/31/22) 피델리티 CMA / Brokerage 개설 $100 보너스 ($50 Deposit)

| 정보-기타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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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2021-04-13 12508
updated 114168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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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구피 2024-04-24 6903
updated 114167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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뭣이중헌디 2019-08-26 101111
new 114166

옵션 Trading 하시는 분들께 Close to sell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기타 5
업비트 2024-04-28 232
updated 114165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9
첩첩소박 2024-01-13 140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