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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하이체어(High Chair), 추억으로

오하이오 | 2020.02.02 18:43:38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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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처 박아뒀다 꺼낸 하이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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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일이년전 우리집에 와서 1호를 시작으로 2호를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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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가 앉았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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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이의 모든 첫 맛이 시작됐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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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풀어 뺀 대각선 모양 독특한 경첩. 굿윌에서 기증받지 않는다는 하이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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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가 이어 써주길 바라는 마음을 접고 분해해 처분하기로 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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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을 자아낸 투박하고 단단한 부품들. 엠마의 엄마가 십수년을 쓰고 지니다 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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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 20년, 게다가 살때 부터 빈티지였다니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의자. 40? 50?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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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고 파서 잘 껴 맞춘 나무와 나무들. 앞으로 내손 닫는 곳엔 없을 장인정신 깃든 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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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바닥, 우리가 처음 들여 온날 씌어 놓았던 캡 보니 그 때 생각에 잠시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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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잘 짜 맞춘 등받이 쪼개니, 하이체어와 함께 했던 많은 추억도 쪼개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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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엉덩이 대고 앉으면 앉을 만한 부분만 살려보자 떼어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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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한땀한땀 정성들여 깎은 나무지만 천상 불쏘시개나 써야겠다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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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경첩과 나사못 사리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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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유모차를 버리는 그 날 비슷한 허전함. 키우며 쌓인 물건들이 크니 빠져나가는.

https://www.milemoa.com/bbs/board/31859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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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엔 그새 대학 졸업하고 약혼자와 새해를 보낸 엠마. 아이 모습 선명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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