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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코의 8만글 상품으로 투자 (Part 2): TLH, Limit Order, Fractional Share 거래

도코 | 2020.02.28 21:17:5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주의: 이 글에서 진행되는 투자프로젝트는 투자 전략이나 계획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며, 순전히 informational and entertainment용입니다. 이 글의 내용에 따라 투자하다가 손해가 발생할 수 있으니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역사적으로 이렇게 주식시장이 가파르게 떨어진 적이 없었다고 하던데, 제 watchlist들어가보니까 오늘의 가격대가 작년에 아주 익숙했던 숫자들리더라구요 ㅎㅎ;; 

 

저는 원래부터 주변 분들에게 투자 방식이나 전략에 관해서는 제 개인적 risk profile의 성향을 강요하지 않는 것은 물론, 행여나 저를 따라할까봐 항상 나름 조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고, 한치 앞을 미리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인지라, 어느 시점에 매수하고 매도하라고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닙니다. 다른 분들도 비슷한 마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이게 바로 도꼰대질?ㅎㅎ)

 

이런 급격한 하락장에서도 정신줄을 놓지 않는게 좋다고는 생각합니다. 결국 역사는 완전히 반복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비슷한 패턴들이 있을텐데, 그 강도나 기간 등의 차이가 있기 마련이기 때문에 많이 생소하게 느낄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론이 좀 길었네요. 

작년 말에 8만글 상품으로 까까 안사먹고 투자를 했더랬죠. 원글은 여기에 있습니다.

그 때 시작하면서도 고점인 느낌이라고 썼지만, 그 후로 지난 주까지만 해도 $20+ 올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주에 완전히 하락 후에 또 하락의 연속이었죠.

결국 $350 --> $330정도로 줄었습니다.

 

제 메인 계좌 들여다 보느라 이건 방치해뒀었는데, 은준위에서 몇개 토픽을 제대로 다룰 시간이 없어서

오늘 오전에 이걸로 Tax Loss Harvesting (TLH)도 하고, 하는 김에 Market Order vs Limit Order도 보여주고

마침 피델리티에서 약 한달전에 시작한 Fractional Share 거래도 보여드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이 3가지를 설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 Tax Loss Harvesting (TLH)

 

직역해보변 "세금 손실 추수"(?) 가 되겠네요. 손실은 알겠는데 추수는 무슨 뜻인지. ㅎㅎ

 

브로커리지에서 주식이나 펀드를 거래해보신 분은 알겠지만, 투자를 하면 수익을 내는게 주된 목표입니다.

(돈 잃으려고 투자하는 분 계시면 차라리 저에게 투척하셔요.. 없애드릴 자신 있습니다. ㅋㅋㅋ)

 

투자할 때 수익은 주로 두가지 형태로 발생하는데 하나는 Capital Gain 그리고 다른 하나는 Dividend입니다. 쉽죠잉?

 

그런데 문제는 수익이 보장이 안될 뿐만 아니라, 손해를 보기도 하죠.

 

여기서 잠깐 짚고 가야할 것은: 주식/펀드/투자상품 (이하 '주식'으로 통칭)의 가격 변동으로 인한 수익이나 손해는 그 주식을 팔기전에는 실현되지 않습니다. 장부상의 기록일 뿐이죠. 그래서 솔직히 '이번주에 몇만불 잃었다'라는 표현은 #느낌아니까 이지만 장부상의 기록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로 매도하는 시점에서만 그 손해 혹은 수익이 인정이 되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모든 주식이 다 오르면 좋겠지만, 때로는 내가 마이다스 마이너스의 손임을 인정해도 좋습니다.

단순히 정신승리 차원에서 좋다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돈을 잃어도 돈을 얻는 마법이 있는데, 그게 바로 Tax Loss Harvesting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주식이나 펀드를 매도했을 때 수익이 나면 capital gain이 기록되고, 그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는게 정상입니다. 

이 세금이 너무 아깝기 때문에, 은퇴준비를 할 때에는 은퇴계좌를 최대한 많이 활용하게 되는 것입니다.

IRA나 HSA등의 은퇴계좌에서는 투자수익이 나도 capital gain세금을 안내도 되거든요.

은퇴계좌에서는 수익이 나든지 손실이 나든지 세금이 뭐니, 이런 식이죠. ㅎㅎ

 

열심히 투자해서 수익 좀 생겼다고, 그것에 세금을 떼어가다니.. 억울할만 합니다.

차라리 벼룩의 간을 빼가라고 하겠지만, 벼룩은 간이 없다고 하니 그냥 억울하기로 합니다. ㅋ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은퇴계좌에는 없는 혜택(?) 중 하나가 일반브로커리지에서 투자수익이 아닌 투자손실이 났을 경우, 세금보고할 때 나의 소득세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게 웬 떡입니까? 아무리 손실이 나도 세금에서 깎아준다구요?

네, 사실입니다.

단, 몇만불의 투자손실이 나면 해당년도에 다 깔 수 있는게 아니라,

일년에 3천불씩 깎고 남은 손실금액은 계속 롤오버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이번주에 taxable account에서 주식을 매도하면서 3만불 잃었다면 앞으로 10년간 꾸준하게 3천불씩 연간소득에서 깎을 수 있습니다.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음...

 

어쨌든, 이런 면에서 Taxable Account의 매력도 분명히 있습니다.

 

자세한 TLH 규정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 언제 한번 설명하기로 하고, 오늘 이 Tax Loss Harvesting을 실행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간단합니다: 손실난 주식/펀드를 매도하고, 원하는 다른 종목으로 바꿔서 사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이 투자손실로 인한 소득세 감면도 챙기고, 실제로 투자상품을 약간 바꿔주기만 하면 그 주식/펀드가 오를 때 투자수익도 챙길 수 있습니다.

 

일종의 double dipping이랑 비슷한 제도이며, 중요한건 이게 완전히 합법적입니다.

 

저의 경우 $350로 BRK.B를 1주 샀는데, 이게 손실이 나서 이걸 오늘 팔았습니다.

 

2019-12-24: BRK.B - Bought 1 share @$225.27

2020-02-28: BRK.B - Sold 1 share @$200.04

Short term capital loss: $25.23 <-- 이건 2021/4/15에 세금보고 할 때 소득세 줄여주는 효과

 

여기서 멈췄다면 현금으로 $200.04 가 있지만, 이건 TLH가 아니라 그냥 loss 실현화입니다. ;;

 

TLH를 하기 위해서 약간 다른 종목으로 갈아타야합니다. (주: 동일한 주식을 사면 capital loss가 인정안되고, 이걸 wash sale이라 합니다.)

 

그래서 저는 S&P500 ETF 중 하나인 IVV를 사기로 했습니다. 

 

 

--

B. Market Order vs Limit Order

 

그런데 Buy를 하려고 보니 그 순간에 IVV가 좀 회복하는 기세를 보여서 market order로 내기에는 좀 몇푼이라도 아까운 마음이 드는거에요.

 

마침 오늘은 휴가 (라고 쓰고 재택근무라 읽는 날이) 라서 와이프님과 모처럼 장도 보러 나가주기로 해서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리밋을 걸어놓고, 걸리면 사고, 안걸리면 그러려니 하는 마음에 limit order를 냅니다.

 

여기서 Market Order는 무엇이며 Limit Order는 무엇인지 잠시 설명할게요.

 

글 쓰는 지금은 늦은 금요일 밤이라 bid / ask가격 차이가 많이 납니다만, 오른쪽에 보시면 after market에 최종성사된 거래가 $299.95라고 표기 되었네요.

 

Screen Shot 2020-02-28 at 9.37.51 PM.png

그리고 그림 밑 부분에 보시면  Bid: 298.61 x3      Ask: 302.70 x3 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298.61에 300주를 사겠다는 주문이 가장 높은 buy side 주문이고

$302.70에 300주를 팔겠다는 주문이 가장 낮은 sell side 주문입니다.

 

$298.61이상은 줄 수 없고, $302.70이하에는 팔 수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래가 성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낮에는 이 bid ask spread가 매우 가깝습니다. IVV의 경우 $0.05 - $0.10 정도 차이가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질: 만약 이 시점에 제가 IVV를 market order에 Buy하겠다고 주문하면 어떤 가격에 사게 되나요?

답: $302.70 입니다.

 

질: 너무 비싸게 사게 되는거네요. 그러면 다른 가격에 사고 싶다면?

답: 원하는 최고가격을 Limit Buy 형태로 주문하시면 됩니다.

 

Screen Shot 2020-02-28 at 9.46.56 PM.png

 

위의 스샷에 보시면, Market --> Limit으로 선택하고, 원하는 가격을 입력해줍니다. (저의 경우 $288.35)

이 시점에 bid/ask spread 보시면 Last가 $289.77 이었습니다. 

저에겐 이게 비싸보였죠. ㅎㅎ

 

그래서 이 $288.35 이상은 못준다! 라며 주문을 넣은게 이 스샷입니다.

그리고 저는 외출했습니다.

 

 

--

C. 피델리티의 Fractional Share / Dollar Based Trading

 

그런데 예리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350 갖고 시작한 투자에서 $25불 적자 실현하고, 기존에 있던 $10 정도의 현금을 더해도 $210.87 밖에 없었습니다.

 

IVV가 $289.77이었으니 1주도 못사는! ㅎㅎ;;

 

연말만 해도 $10불을 적절히 투자 못해 그냥 넘겼는데, 1월말에 피델리티에서 Fractional / Dollar-based Trading 을 선보였습니다.

이 기능은 웹브라우저에는 없고, mobile app에서만 가능합니다.

 

Screen Shot 2020-02-28 at 9.58.35 PM.png

 

 

위에서 보시다시피 Shares --> Dollars로 누르고, 원하는 금액을 입력하니 약 0.731주를 사게 된다고 나오네요.

(참고로 Mobile App에서는 Shares상태에서 1.07 shares 이런 식으로 주문해도 됩니다.)

 

 

 

--

정리 글:

 

이렇게 걸어놓고 외출한 후 마켓에서 살짝 앱을 들여다보니 사졌다고 보이더라구요.

 

장 마감후 보니 많이는 아니고 약간의 반등이 있었네요.

 

Screen Shot 2020-02-28 at 10.04.07 PM.png

 

 

여러가지 개념을 실제 상황을 통해 보여드리려고 하다보니 좀 글이 길기만 하고 깊이는 없어보이네요. ㅋㅋㅋ

 

하나의 흥미로운 테크닉인 TLH를 중심으로 투자거래를 하는 기본 개념 두개 (limit order & fractional shares)를 설명하려 해봤습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리밋오더 한대로, $210.78에 0.731주를 샀고, 오늘 마감 기준으로 $5.53 올랐네요.

그리고 capital loss $25.23을 고려하면 +$30.76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건 제가 세금정산할 때 소득세율과 함께 고려되겠지만요.)

 

실제로 하락장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법들이 여러개 있고, 꼭 부자들만 할 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에서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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