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죵입니다.

 

알면 쓸데없지만 도움이 될지도 모르는? 정보 입니다.

(잡담에 가까워 분류는 잡담으로...)

게시판 기여도를 좀 더 높이고자.... 제가 드릴 수 있는 정보는 아주 고급정보는 아니고 소소한 정보가 될것 같지만... 그래도 단 한분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좋을거 같아요. 

 

얼마전 USPS 에서 온 이멜을 보니 일본에서 온것같은 Japan Airline 에서 온 편지가 있는겁니다? 그냥 flyer겠거니 생각하는 찰나 머리를 스쳐지나가는 어떤 기억...

 

때는 바야흐로 작년 연말 JAL 비즈 타고 JFK-HND-GMP 일정으로 한국에 가는길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모두가 아시는 이름을 말할 수 없는 그 항공 (볼드모트인가..) 셧다운 사태가 한창 터졌을때라.... 엄청나게 긴장한채로 공항에 갔는데요. 일단 체크인은 됬고 티켓 두장 다 받았으니 안심하고 비즈 보딩줄에 서 있던 그때! 갑자기 방송이 나옵니다.

 

"미스죵 고객님, 미스죵 고객님, 게이트로 와서 agent를 찾으세요 찾으세요"

 

순간 가슴히 철렁하며 여기까지가 끝인가보오~ 귀에 bgm이 흐르면서, 나와 ㅇㅎ인연은 이게 마지막이구나 게이트로 걸어가는 그 짧은 몇초가 슬로우모션처럼 느껴지더군요. 게이트에서 일본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맞아 주십니다. 

 

죵: (흑흑 안태워줄꺼면서 왜이렇게 친절해ㅠㅠ) 하이 I'm 미스죵. 불러서왔어. any problem? 

직원: 오 미스죵 고객님, 이런 소식을 알려주게 되서 우리가 너무 미안해.....

죵: (올것이 왔군... 하...내 택시비...) 아니야 괜찮아 뭔데 그래? 

직원: 너 좌석 여기 맞지? 우리가 방금 확인을 했는데,  그 자리에 entertainment system 이 아예 고장났어 정말 미안해 암쏘쏘리 어바웃 디스

죵: 잉...? (티켓 취소된거 아니구??) 스크린이 안나온다고? 아예?

직원: 응 아예 at all. 우리가 방금 테크니션 넣어서 고쳐보려고 했는데 못 고쳤어. 비행기를 더 늦출수는 없어서 너 불러서 말해주는거야

 

아....? 제 어카운트가 걸려서 티켓이 취소 된게 아니고 제가 탈 좌석에 모니터가 아예 고장났다는 거였습니다. 수백개의 좌석 중 제 자리만!!

 

직원: 정말 미안해.. 이거 long flight 인거 우리도 아는데 지금 고칠수가 없네~

 

저는 정말정말 괜찮았지만 혹시나 해서 슬픈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죵: 13시간 나 뭐하지 그럼... 너도 알다시피 이거 13시간 long flight 웁스... (쿨한척) 와이파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직원: 너는 valued customer인데 이런일이 발생해서 우리 정말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 우리 비지니스 처음타니? 

죵: 응. 나 (너네 퍼스트는 타봤는데) 비지니스 처음타~ 나 오늘 넘 기대하고 왔는데 넘 아쉽다 ㅠ 

직원: 오 쏘 쏘리. 잠시만 기다려봐. 

 

하고 안에 들어갔다 오더니 묻따말 와이파이 쿠폰을 준다는 겁니다. 저는 사실 비행기에서 영화 잘 안봐서 엔터테인먼트 안된는건 큰 문제가 아니었거든요. 그냥 태워만 주셔도 감사할판에 와이파이 쿠폰 줍줍으로 기분이 좋아져쓰!! 탑승하니 담당 승무원이 와서 와이파이 쿠폰을 주면서 너무너무 미안해 합니다. (제가 미안할정도;;;) 와이파이 쿠폰는 퍼스트에서 받는 거랑 같은거였습니다. 퍼스트 자리가 있으면 올려줬을텐데 오늘 full 이래요 (살짝 아까비...) 그리고 미안하다며 또 쿠폰을 준다네요? Jal 항공 쿠폰이랍니다. 마일리지 or 쿠폰 둘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Jal 마일리지는 잘 몰라서 그냥 쿠폰을 달라고 했습니다.

 

form을 주면서 작성해서 mail 보내라고 합니다. 봉투에 이미 우표가 붙어 있는거였고, 나 한국이 final destination이야 하니 international도 배달 되니 걱정 마라 하더군요. 모니터가 고장난 덕분에? 오는 내내 와이파이 하고 폰으로 ondemand korea 보면서 왔습니다 ㅋㅋ 근데 제 자리가 어땟냐면요.

 

앞 모니터는 까만 화면이지만 요렇게 살짝 불이 들어온 상태로 꺼지지 않는 상태.....ㅋㅋㅋ

 

 

옆에 리모콘. 밝기 최대로 안꺼지는 상태. 밝기가 안 줄여짐..ㅠㅠ

 

와이파이도 받고 그래서 참다가 넘 불편에서 부른 승무원언니의 확실한 조치 ㅋㅋㅋ 스고이~~

 

이런경험은 또 처음이었네요. 하네다 도착해서 내리면서 mail 에 대해 다시 물어보니, 그냥 자기네가 붙여주겠답니다. 저는 받아도 그만 안받아도 그만이었기에 오케이 땡큐 바이~~ 하고 무사히 한국갔다 잘 복귀 했구요. 

 

이런일이 있었는지도 까맣게 잊어버린 약 3개월 후 받은 편지에는... 뙇! 요런 쿠폰이 담겨져서 왔네요. 총 2만엔입니다. 결론적으로 와이파이 받고 쿠폰 더블로 가는 1석 2조! 이분들 진짜 쿠폰 보내주긴 줍니다.

 

쿠폰은 내년 3월까지 기한이구요. 쓸수 있는곳은 비행기표 구매 (전화로 예약이라 수수료가 있어서 좋은선택 아닐듯), 투어 구매, in-flight purchase, Jal이 운영하는 공항 면세점에서 사용 (나리타 터미널 1, 2 & 하네다 인터네셔널 터미널) 이네요. 아무래도 일본 들를때 면세점에서 써야 할듯 싶어요. 당분간은 코로나 상황으로 일본에 들를일은 없을것 같긴 하지만.. 내년 3월전에는 한번은 가겠죠 뭐... 혹시나 일본항공 타다가 좌석에 어떠한 문제가 있으면 요거 쿠폰 기억하셨다가 꼭 받으시길요 dp 기록 차원에서 남겨봅니다. 

 

그럼 모두 굿밤 되시길!

미스죵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