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지식인의 책무

절교예찬, 2020-03-14 15:40:20

조회 수
4192
추천 수
0

"지옥불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자에게 예약되어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단테가 <신곡>에서 사용했다고 알려지기도했고, 혹은 J.F. 케네디가 단테의 권위만 빌려다가 창작했다고도 합니다만 저는 이 말을 <난.쏘.공>의 200쇄 기념 서문에서 조세희 선생으로부터 배웠습니다.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너무 쉽고 분명해서 무언가 추가할 필요성을 많이 느끼지 못하지만, 마일모아 게시판에서 '정치적인 논란'이 있을 때마다 거의 빠짐없이 나오는 '중립'이나 반대로 '편향' 운운하는 댓글을 보면서 한마디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작고하신 리영희 선생께서 말년에 임헌영과의 대담에서 (2005, <대화>, 임헌영, 한길사) 지식인의 정의를 "지식인이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이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리영희 선생 개인에 대해서야 호불호가 있을터이니, 그분 말씀을 도그마처럼 강요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선생의 저 말씀이 저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는 말할 수 있겠습니다. 정치 사회의 현안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있거나 하나마나한 양비론을 들먹이거나 하는 것이 처세의 측면에서는 영리한 짓일지는 모르겠으나 한 사회의 지식인으로서는 직무유기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제가 처음 마일모아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이곳 또한 다른 곳과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이 모여서 순전히 자기들 재미로 남에게 정보나 지식을 전달해주는 곳이라고 생각해서 처음 한 달 정도는 별 죄책감없이 질문만 남용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내 이곳에 모인 분들이 다른 사이트들과는 비교도 안되는, 그리고 저보다 훨씬 높은, 지식과 정보와 식견을 갖춘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마음속으로 심하게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이래로 이곳에서는 말하기보다는 듣는 걸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네, 제 말은 여기 마일모아에 모인 분들이야말로 대다수가 이 사회에 대해 책임을 가지고 있는 지식인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일본의 어느 학자는 또 지식인과 관련해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학자는 결국 자기가 어느 편인지 선택을 해야한다. 선택하지 않으면 그건 학자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다.' (기억력에 의지한 관계로 직접 인용이 불가해서 작은 따옴표를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문장에 원문과 다른 다소의 의도치 않은 왜곡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즉, 지식인이라면 자기가 사는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서 가치 판단을 해야하고, 거기에 대해 표명할 의무가 있다는 말이겠죠. 싸움이 없으면 좋겠죠. 하지만 싸움만 없다고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들은 우스개소리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는 사우스 코리아라고 합니다. 이 말은 여러 가지를 내포하고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일본을 저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980년대 이전까지 일본도 정치적으로 어느정도 다이나믹한 나라였는데, 이제는 저런 조롱을 들어야할 정도가 되었죠. 그 내막을 적자면 마일모아님께서 서버를 늘려야될 정도가 될테니 각설하자면, 일본은 1980년대에 겪었던 큰 학원사태 이후로 대학생 혹은 그 근처 지식인들 사이에서 저런 정치적 논쟁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되었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어느 편인지를 커밍아웃해야한다거나, 모든 중립적인 분들이 사라져야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분들도, 그리고 이분들이야말로 정치 역학에서 모멘텀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분들이겠죠. 문제는 전혀 중립이 아닌분들이 자기 듣기싫은 소리를 피하기 위해서 '중립'이라는 도구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죠.

 

"결지자도 충이요, 열지자도 충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병자호란 때, 결국 최명길의 말대로 청에게 항복문서를 쓰게 되자 김상헌이 이를 찢어버립니다. 이 찢어진 항복문서를 최명길이 다시 주워 모으며 "조정에 이 문서를 찢는 자도 있어야하고, 나같은 자도 또한 없어서는 안된다"고 한 일화를 두고 후세 사가들이 했다는 말입니다. 진짜 중립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 듣기 싫으니, 혹은 게시판의 평화를 위해서, '정치적인 이야기 하지 마라'가 중립은 아니라고 봅니다.

 

끝으로 또하나 간과해서는 안될 점은, 김규항의 지적처럼 우리 사회의 이름표가 좌로 두어칸 정도 밀려쓰여졌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김규항과 저만의 개인적인 생각일 수 있다고 인정합니다만 어쨌든 어느 순간부터 보수의 이름표를 스스로 꿰차고 자기들은 보수라고 선언해버리고나니 나머지들이 다 두어 칸씩 좌측으로 밀린 느낌입니다. 그들이 만들어준 이름표대로 한다면 저는 일생동안 좌파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찾아본 어느 사전의 '좌파'에 대한 정의도 저의 정치성향과는 맞지 않습니다. 사전적 정의대로라면 저는 진짜 뼛속까지 '보수'입니다. 

 

인문학 붐을 일으켰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 어느 한 권에서 '가든'의 정의에 대한 우스개소리가 나옵니다.

 

가든:

1. 정원 2. 숯불갈비집.

 

우리 나라의 '보수'나 '좌파'에 대한 정의도 해학의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시 처음 언급한 조세희 선생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우리 사회는 '악'이 드러내놓고 '선'을 가장하는 사회'라고 선생은 말합니다.

또 다시 정치적 성향에 따라 '악'과 '선'의 f(x)에 들어갈 미지수가 다들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제가 대학 다니기 시작했던 1989년에는 운동하다가 잡혀가거나 심지어 의문사를 당하는 일은 흔했어도, '선'과 '악'의 구분은 매우 쉬웠습니다. 권력을 가진자들이 논리 대신 '힘'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편하니까요. 근데 요새 보면, 민주주의 외치다가 잡혀가는 일은 거의 드물지만 대신 '선'과 '악'의 구분이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선'이 물리적인 힘을 얻는 동안 '악'도 진화를 한 결과겠죠. 이것이 바로 더더욱 '싸움'이라도 불사해야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을 관리해야하는 마일모아님 입장에서는 괴롭겠지만 말입니다.

 

 

 

 

"전하, 신을 적진에 보내더라도 상헌의 말을 아주 버리지는 마소서"

 

"경의 말이 아름답다"

 

<남한산성, 김훈>

 

 

 

83 댓글

제이유

2020-03-14 15:52:45

모든 학자/지식인이 구도자가 될수는 없어도 등불/등대가 될수는 있겠네요.

잠깐, (저같은) 지식인의 반대는 뭐라고 불러야 하나...요? 무식인? 학생?

 

이그젝타

2020-03-14 15:58:47

지식아웃...입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02:59

글쎄요. 부르는 주체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합니다. 보통은 '민중' 이라는 말로 퉁치지 않을까 합니다.

정혜원

2020-03-14 15:58:44

권력을 가진자들이 논리 대신 '힘'을 사용했기 때문이죠.

 

지금도 엇비슷하지 않을까요? 단지 힘의 양상이 물리적인 것에서 다른 쪽으로 변형 확산 변이 되었을 뿐 이 아닐까 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16:19:46

그냥 변이라고 하기보다는 어쨌든 개선이라고 봐야겠죠.

마초

2020-03-14 16:19:2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04:39

오래 뵙고있는데 이젠 닉네임에서 '초보' 떼셔야죠 ^^

감사합니다.

모구

2020-03-15 13:50:44

마초님의 닉네임이 마일초보의 줄임말이었나 보군요. 지금까지 몰랐었네요.

guestspeaker

2020-03-14 16:35:24

좋은 글을 나눔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조세희 선생님 작품, 저도 참 좋아해요. 간결하고 담백하면서 허를 찌르죠.

아주 어렸을 때, 난쏘공 여러번 정독해서 읽었습니다.

이제 난쏘공을 기억할 때마다, 습관적으로 동시에 두 작품을 떠올리게 되는데요. 조지오웰과 봉준호 감독님 영화입니다.

 

조지오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중에서, first publised in 1937

이제는 선거에서 노동당에, 아니면 가능한 경우 공산당에 표를 던진다는 것 말고 그에게 무슨 변화가 가능할까? 그는 여전히 습관적으로 자기 계급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그와 뜻이 같을 노동 계급 사람보다는 그를 위험한 '과격분자'라 여기는 같은 계급 사람과 있는 게 훨씬 더 편하다. 음식, 와인, 의상, 독서, 그림, 음악, 발레에 대한 취향은 여전히 현저하게 부르주아적이다. 무엇보다 그는 반드시 같은 계급 사람과 결혼한다.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중에서, '문학과 지성' 1976년 겨울호

천국에 사는 사람들은 지옥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 다섯 식구는 지옥에 살면서 천국을 생각했다.

단 하루라도 천국을 생각해보지 않은 적이 없다.

하루하루의 생활이 지겨웠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활은 전쟁과도 같았다.

우리는 그 전쟁에서 날마다 지기만 했다.

 

2019년 10월 5일 봉준호 감독님의 기생충Parasite 중에서

아들아, 역시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

 

절교예찬

2020-03-15 00:09:44

물론 <난쏘공>의 가치는 말할 필요도 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선생의 산문들을 좋아합니다. 

저는 <난쏘공>을 떠올리면 오스카 루이스의 <산체스네 아이들>이 떠오릅니다.

추측입니다만, <난쏘공>의 구성 방식은 이 작품에서 힌트를 얻지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유사한 작품들이 그것 말고도 이미 많지만요.

<위건 부두로 가는 길>은 읽지 않았는데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서가 되면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닉네임

2020-03-14 16:40:0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는 말도 어느 정도 맥락을 같이 한다고 봅니다. 가끔 마모에서 접하게 되는 이런 글이 참 좋네요.

절교예찬

2020-03-15 00:13:03

네, 저도 마일모아에서 참 많이 배우고있습니다. 놀라운 분들이 많죠.

아소다

2020-03-14 17:00:19

좋을 글 고맙습니다.  절대 동감 공감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15:29

감사합니다.

shilph

2020-03-14 18:01:38

저는 비슷하지만 다른 이유로 정치적인게 중요하다고 보지요. 늘 하는 이야기지만, 정치는 삶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작게는 사회복지부터, 크게는 목숨까지 걸리는 문제니까요. (일본의 현재 사태도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 부족이 하나의 이유라고 보지요)

저는 어찌보면 저를 중요시하는 이기주의자 이기 때문에, 아이러닉하게도 타인을 돕는게 제일.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입니다. 보편적 복지주의, 의료보험, 사회 소약층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등을 위한 세금 증세도 필요하다고 말하지요. 왜냐고요?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저도 혹은 제 주변 누군가도 그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보니까요. 당장 회사에서 짤리면 제가 있는 돈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요? 당장 큰 사고가 나면 식구는 어떻게 될까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사회적 빈민층에 손길을 더 뻗는 사회를 추구하고요. 뭐 그런 점에서 저는 민주당이나 그런 부류의 성향을 띕니다 :)

그리고 이런 주장에 대해 확고하기 때문에 어디서나 정치적으로도 스탠드가 확고하고 + 그것을 이야기 하는데 부끄러움이 없는거지요 ㅎㅎㅎ "남이 잘 살아야 나도 잘 산다" 얼마나 심플하고 이기적인가요 ㅎㅎㅎ

절교예찬

2020-03-15 00:19:32

올려주시는 정보 덕을 볼 때가 종종 있었는데 이제야 기회가 되어 감사 인사 드리게되네요. 

네 지당하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shilph

2020-03-15 17:21:10

저야 걍 러브라이브 홍보나 하는건데요 뭘 ㅎㅎㅎ

프리

2020-03-15 13:26:38

이래서 전 실프님의 글이 참 좋습니다. :-)

shilph

2020-03-15 17:21:32

그냥 흔한 오징어일 뿐이죠 뭘 ㅎㅎㅎ

Passion

2020-03-14 18:06:52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24:56

게시판에서 그래도 꽤 오랫동안 뵙던 분인데 처음으로 댓글 교환이네요 ^^ 

감사합니다.

잔잔하게

2020-03-14 18:10:27

좋은글입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25:15

감사합니다.

느낌아니까

2020-03-14 18:10:33

msn032.gif

절교예찬

2020-03-15 16:18:47

댓글 다시려면 로그인 하셔야할텐데 감사합니다.

느낌아니까

2020-03-15 16:21:03

이런 훌룡한 글에 더 이상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유자

2020-03-14 18:47:14

글 진짜 잘 쓰셨네요 :)

 

절교예찬

2020-03-15 16:18:03

진짜요? 

둥글게둥글게

2020-03-14 18:53:18

건전한 정치적 논쟁이 있어야 한다는 것에 저도 동의는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그 정치적 논쟁이 귀 막고 이 관점이 '무조건' 옳고 상대 관점은 틀리다라는 전제에서 시작해서 건전한 '토론'의 여지라는 것을 남기지 못하는 논쟁이 아닌 상대를 비난하기 위한 싸움으로 번질 때가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32:28

토론의 시작은 원래 내가 맞고 상대는 틀리다는 것에 있겠죠. 그건 잘못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둥글게님 말씀처럼 토론을 하다가 상대의 논지가 맞고 내가 틀렸다는 게 드러날 때 쿨하게 승복하는 용기가 부족해서 그런 사단이 벌어지는 것이겠죠. 시간 내어 글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스시러버

2020-03-14 20:20:29

"엄지 척"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1:05:59

감사합니다. 

urii

2020-03-14 20:36:55

생각의 깊이가 느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이념/주의/주장의 좌표가 얼마나 왜곡되어서 이해되느냐도 문제이지만, 입장이 갈릴때마다 지나치게 단순화된 차원 안에 상대의 좌표를 투영하려는 시도가 소모적인 다툼과 불신을 부추기는 걱 같아 안타까워요. 

자기 생각과 다르면 그냥 다른 의견이 아니라 특정인이나 집단을 무턱대고 추종하는 사람 혹은 혐오자로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양상은 여기 게시판에서 볼 수 있고요. 

그런 맥락에서, (절교예찬 님께서 의도하신 바는 아닐 수 있지만) 진화한 악에 맞서 숙명에 응하듯이 치열하게 논쟁해야 된다는 논지는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도리어 악을 너무 쉽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설정하면서 기본적인 옳고 그름조차 합의보기 어려워지는 것이 더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절교예찬

2020-03-15 00:42:13

앞쪽에 지적하신 부분은 충분히 공감합니다. 세상사를 선/악의 이분법만으로 보는 것도 성숙하지 못한 자세일 거구요. 그런데, 제가 문장을 성큼성큼 썼을 뿐 '악'을 쉽고 광범위하게 설정하지는 않았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공부하다보면 선/악이 확연히 드러나죠. 우리는 보통 가지고 있는 성기에 따라 남자/여자로 쉽게 나누지만 분자생물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100% 남자도 없고 100% 여자도 없듯이, 선/악 역시 100% 선/악이 없어서 가끔 혼동이 될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할 일이 세대를 거듭하면서 차악을 뽑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doolycooly

2020-03-14 20:48:25

닉네임에서부터 내공이 느껴집니다 글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1:05:22

오래 사용한 닉네임이네요. 31년? 정도 쓴 모양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절교가 드물다."

 

감사드립니다.

Dan

2020-03-14 20:53: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뵈요~~~

절교예찬

2020-03-15 00:43:16

네. 물리적으로도 기회를 주세요.

기돌

2020-03-14 21:04:43

절찬님 잘지내시죠? 저도 오랜만에 인사드리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44:07

네. 좀 열심히 좀 활동해주세요. ㅋㅋ

밍키

2020-03-14 22:13:32

마모에서 간만에 진지한 고찰이 느껴지는 글 만나니 반갑네요. 

절교예찬

2020-03-15 00:50:14

감사합니다. 예전에 소개해주신 책 <Hillbilly Elegy>와 영화 <Into the wild>를 봤는데 감사 인사를 이제야 드립니다.

 

독후감도 썼더랬습니다. https://blog.naver.com/wtp53/221204904959

밍키

2020-03-15 07:09:42

독후감도 역시 진지한 성찰이 가득 담겨 있네요! 잘읽었어요 ^^ 

혈자

2020-03-14 23:04:08

절교예찬님의 명문에 감탄을 금할길이 없습니다. 

유려한 글쏨씨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지식인의 책무가 가치 판단을 해야하고 표명을 해야한다는 점에 일견 동의합니다만, 그러한 의견 표명이 우리 마모 게시판이어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볼 부분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첫째로는 사이버 공간의 특성상 팽팽한 의견의 대립이 불필요한 감정 싸움이나 인신 공격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시작은 굵직한 쟁점들로 시작해서 댓글과 대댓글이 이어지는 동안 감정싸움으로 번지고 다툼이 생기는 것을 우리가 종종 목격해 왔습니다. 대면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 우리가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좋건 싫건 갖추게 되는데요... 이게 얼굴을 맞대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상호간에 암묵적인 룰이 어겨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 것을 봅니다. 또 이게 문자로만 내용을 전달하다보니 뉘앙스의 차이에서 생기는 오해도 많습니다. 이에 민감할 수 있는 주제들은 서로 거칠게 다루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것을 마모님께서 구성원들에게 요청하시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둘째로는 우리가 여기서 박터지게 싸워봤자 차이만 확인 할 뿐 현실 정치에서 변화될 부분이 적다는 점입니다. 의견을 공론화 시킬 수 있는 미디어의 장에서 첨예하게 팩트와 의견을 대립하고 수렴하는 것은 건강한 사회와 정치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100분 토론이라던지 예전의 썰전이라던지, 혹은 유튜브나 블로그, 신문의 지면을 이용하여 자신이 성찰한 결과를 표명하는 것은 절교예찬님께서 말씀하신 지식인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너무나 중요한 행동들이라 저도 굳게 믿습니다. 그런데 이게 마모 게시판에서 싸워야할 주제에 합당하냐 물으신다면 저는 약간 의문입니다. 제게 마모 게시판은 생활의 정보를 나누고 삶의 어려움이나 기쁨을 공유하고 작은것에서 큰것까지 서로에게 배우고 같이 성장하는 커뮤니티 입니다. 정치도 배울만한 것이다 하신다면 그도 맞는 말씀입니다만, 다른 주제에 비해 정치라는 주제가 가지는 커뮤니티의 스트레스가 과중하니 이것만 좀 빼두자 하신 마모님의 생각이 저는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모 구성원 모두가 '중립'만을 지켜야 한다고 고하지는 않겠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에 따라 문제와 해결책을 다른 관점으로 표명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자신이 가지는 신념만큼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신념도 존중할 줄 아는 글이었으면... 지식인의 책무를 다하는 표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남한산성이라는 작품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인용하신 문구처럼

"전하, 신을 적진에 보내더라도 상헌의 말을 아주 버리지는 마소서" 하는 명길의 말처럼 옳음의 반대에 또다른 옳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글이었으면 그런 통찰의 표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그런 글이나 댓글이 금지되었던 적은 없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좋은 글로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0:52:39

세심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만나뵙고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Colorado Boulder 방문하시면 밥한끼 대접하도록 하겠습니다.

둥글게둥글게

2020-03-15 12:56:34

저도 이 분 글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프리

2020-03-15 13:27:43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혈자님. 

헐퀴

2020-03-15 14:06:46

결국 밸런스가 중요할텐데요, 개인적으로 어떤 게시판이든 간에 정치 얘기만 하러 오는 게 확실해 보이는 사람들이 나오면 그때부턴 위험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마모는 아직 정치글 관련해서 걱정해야 할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마도 마모님의 적절한 개입 + 회원 정책 덕이긴 하겠지만요.

절교예찬

2020-03-15 16:17:34

좌든, 우든 어디에나 함량미달은 있긴 마련이니 그 정도는 우리가 감수해야할 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마일모아님이 거의 신의 경지라고 할 만큼 잘 건사하고 계신다는데 동의합니다. 

shilph

2020-03-15 17:22:10

+10000000000000000000 완전 인정합니다

거의 4대 성인 수준으로 잘 참으시기도 하죠 

ddudu

2020-03-14 23:36:43

지식인은 교육을 많이 받고 그 직위나 위치에 따라 사회에서 어느정도 존경을 받으면서 사회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여론주도층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느정도 나이먹으면서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쫒아 가면서 그 이익에 따라 생기는 불의나 부조리에대해 어떻게 자기합리화를 하는지 보고서는 지식인이라는 존재자체를 인정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들이 중요한게 아니라 미약한 존재이지만 내가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걸 느꼈습니다. 만약 지금 시대에도 소위 지식인라는게 존재 한다면 그 지식인을 올바르게 세우는게 제 자신의 책임이라고 할수 있지않을까요. 언급하신 리영희 선생은 그 삭막하던 박정희시대에 냉전의 논리에서 벗어나서 한국인 스스로의 관점으로 세계를 볼려고 했던 과거의 지식인들중 한분이라고 저는 봅니다. 난쏘공 읽은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전자책으로 나와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01:00:25

우리는 매일 매일 지식인들, 정치인들, 목사님들, 스님들, 학교 선생님들에게 실망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는 유독 왜 그분들에게 더 많이 실망할까요.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미국이나 한국 모두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정치를 하고 있을 거라고 추측합니다. 이유는 아마 그분들은 정치를 그만두어도 먹고살 수단이 있기 때문이라고 짐작만 하고 있습니다. 그밖의 많은 정치인들은 선거에서 지는 순간 밥벌이가 힘들어지겠죠. 저는 지식인도, 정치인도, 가족이 있고 야망이 있고 성욕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들도 먹고는 살아야죠. 그래서 정치인들의 권력다툼이나 자리보전을 위한 말바꾸기 같은 걸 어느 정도 선에서는 너그럽게 봐주려고 노력합니다. 성직자들도 못하는 걸 어떻게 그분들에게 기대하겠습니까. 다만, 정도의 문제가 있겠죠. 전과의 문제도 있을 것이구요. 그 기준을 정하는 게 진영논리 때문에 참 어렵겠지만요. 소중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우아시스

2020-03-15 00:07:35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저도 이 곳에서 열심히 듣는(읽는) 사람 중 하나인데 좋은 글, 정보를 대할 때 무언의 압박이 느껴지곤 해요. 나도 뭔가 나누어야 (기여해야) 할텐데 하면서요. 또 한번 압박을 느끼는 글이네요. ㅎ

절교예찬

2020-03-15 01:03:40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디가 한번 보면 절대 안잊혀지는 아이디입니다. 감사합니다.

papagoose

2020-03-15 03:05:44

절찬님!

1) 내용을 떠나서 어떻게 하면 이렇게 쓸 수 있나요? 완전 부럽!! 전 원래 절찬님 글 왕팬!!

2) 내용 완전 동감!

3) "전하, 신을 적진에 보내더라도 상헌의 말을 아주 버리지는 마소서" ==> 반대를 하더라도 이런 자세라면 민주주의죠!

4) "경의 말이 아름답다"   ==>  이런 군주가 있어서 폭망한거죠... 세습되는 왕정은 군주를 바꿀 수도 없고..

 

 

절교예찬

2020-03-15 15:57:38

감사합니다. 구스님.

저야말로 구스님을 마일모아의 큰 어른으로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aculover

2020-03-15 03:38:25

훌륭한 글, 시간내어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제는 전혀 중립이 아닌분들이 자기 듣기싫은 소리를 피하기 위해서 '중립'이라는 도구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죠." 

격하게 공감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15:58:16

네, 사실은 이게 제 이야기의 포인트였는데, 너무 슬그머니 지나간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nysky

2020-03-15 05:49:43

많이 공감가는 글 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읽는중인데, 모닝 커피를 마신듯한 기분을 느끼네요. ^^ 

노무현대통령께서 가장 중요시한게 토론하는 문화였다 생각합니다.모두다 그 중요성을 알지만, 이걸 무시하다보니 결국 21세기 지금도여러국가에 제왕적 지도자들이 많이 있는것이겠죠. 

국가 전체적으로  자유적인  토론이 계속 확산되고, 또한 책임을 지는 언론보도가 더 된다면 갈수록 더 강인한 민주국가가 되지 않을까싶네요. 

 

최근 손정의의 백만개 태스트킷 사건에서 보듯이, 발언, 토론이 죽어버린 사회에선 목소리 큰 인간이 90% 입다문 사람들을 압도하는거같더군요. 이것이 시사하는바가 크다 봅니다. 

절교예찬

2020-03-15 16:02:15

네, 감사합니다. 

지나간 한국 현대사를 더듬다보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지만, 또 결과론적으로 놓고보면

한국 현대사도 주식 차트처럼 결국 우상향의 방향으로 계속 행진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습니다.

 

Opeth

2020-03-15 07:45:46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단지 지식인들도 의견 표명이나 주장에 너무 앞선 나머지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내뱉은 말이 화살로 돌아올 때가 있으니까요. 또 지식인이라는 이유로 선민의식이나 편협함을 가지게 되는 경우도 왕왕 있으니 정말 조심하고 신중해야겠습니다. 저는 지식인과는 거리가 멀지만 평소에 지인들과 이야기 할 때 또는 마일모아 같은 인터넷 게시판에서도 그러지 않나 하고 제 자신을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뭔가 착 가라앉고 조용한 이 아침에 읽기 좋은 글이네요. ^^

Life_is_Good

2020-03-15 12:26:09

좋은 글 써 주신 원글님께 감사드리고 이 댓글에 공감을 표합니다. 지식인이 불의에 항거해야 함은 당연하나, 스스로 지식인이라는 엄격한 잣대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식인이라 함은 본인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또 무엇을 모르고 있는 지 알이야 하는 사람일진대, 본인이 아는 것만 옳다고 생각하고 거기에 본인의이념과 신념을 가미하고 또 거기에 스스로 지식인의 책무감이라는 자기합리화로 투쟁심을 가져 버리면, 더 이상 지식인의 모습도 아닐뿐더러 진심도 통하지 않게 되는 것같습니다. 이 곳이 건전한 토론 문화와 집단지성이 살아있는 곳으로 남기를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Opeth

2020-03-15 16:37:08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마일모아 만한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딴데를 거의 안가기도 해요 ㅋㅋ)

절교예찬

2020-03-15 16:05:39

@Opeth @Life_is_Good

그렇죠. 소위 '진보세력'들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근거가 미약한 도덕적 우월감. 함부로 상대를 평가하고나면 그 경솔함은 다시 고스란히 돌아와 더 미세한 방식으로 내 편을 뒤흔들기 마련이죠. 예전에도 한번 게시판에서 언급한적이 있지만, 자칭, 타칭 모든 진보세력들은 "대인춘풍, 지기추상 - 남에게는 봄바람처럼, 나에게는 가을 서리처럼"을 소가 되어 새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Opeth

2020-03-15 16:36:44

네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말씀하신 '진보세력'을 떠올리기 쉽기 때문에 최대한 조심해서 썼긴 했습니다. 누굴 지적하거나 비꼬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기독교계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누구나 빠질 수 있는 함정이 아닐까 합니다. 심지어 우리 조차....

빙빙이

2020-03-15 11:00:09

생각도 많아지고 읽기 좋은 글이네요.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절교예찬

2020-03-15 16:07:59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늘향해팔짝

2020-03-15 11:26:17

부끄러움을 불러 일으키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알라스카 겨울 오로라 여행에 도움 많이 받고 예찬님 글 읽으면서 보통분은 아니시구나 짐작은 했었습니다. 필력이 좋으셔서 부러웠었는데 오늘 글은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절교예찬

2020-03-15 16:08:45

아, 아이디가 좀 낯이 익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국은 안다녀오신 걸로 추측합니다. 다음에 얼마든지 기회가 있으시겠죠.

프리

2020-03-15 13:28:26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절교예찬

2020-03-15 16:09:17

일부러 댓글까지 주시고 감사합니다. 

ColdHead

2020-03-15 13:40:10

조용한(?) 일요일 오후에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해주신 글 감사드립니다! 정보의 홍수속에 이런저런 자극적인 글이 많은 요즘, 많은부분을 다시한번 곰곰히 생각하게 해주시네요. 

중간즈음에 언급해주신 좌로이보 치우쳐 있다는 말씀 요즘 많이 공감됩니다요, 그런 느낌이예요, 진짜...

절교예찬

2020-03-15 16:11:43

작고하신 신영복 선생의 <강의>라는 책에서 주워들은 이야기인데, 주역에는 "득위"라는 항목이 있다고 합니다. '자리를 얻는다'는 의미죠.

저는 극우/극좌, 심지어 일베조차도 어느 면에서는 필요한 존재들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들에 걸맞는 이름표를,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야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사회는 다양성만 강조되고, 그것들의 제자리 찾기가 전혀 안되고 있죠.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RSM

2020-03-15 13:49:06

절찬님 오랜만에 오셔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을 올리셨네요~ 

항상 느낀느거지만 절찬님 글은 울림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나저나 독서는 당연히 매일 하실테고, 달리기도 계속 하시고 계신가요?

절교예찬

2020-03-15 16:14:05

알쌈님. 늘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재작년 부친께서 돌아가시고부터 여러 가지 일이 겹쳐 예전 만큼 꾸준히는 못하고 있네요.

요즘도 거의 한달을 논문에만 매달리다 2주 전부터 다시 시작했더니 처음 일주일은 너무 힘들더라구요.

이 사태가 좀 진정되고 나면 따뜻한 날 골라서 놀러 한번 와주십사 다시 요청해봅니다.

외로운물개

2020-03-15 13:58:22

히야...

학창 시절에 구구절절 읽었던 책 제목들이 나오네요...ㅎㅎ

절교예찬

2020-03-15 16:15:38

안녕핫세요. 물개님. 늘 구수한 사투리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AnneA

2020-03-15 16:27:20

12096631_10206006902024898_5178404022320352554_n.jpg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고야의 동판화 입니다. 

 

The sleep of reason produces monsters.  말씀하신 내용에 어울리는 판화라 생각되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cucu

2020-03-15 16:34:29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앞에서 여러분이 언급하셨지만 예사롭지 않을 필력을 가지셨어요. 여담으로 저랑 동갑이신 같아요 :). 그때는 선악을 구분하기 쉬웠지만 요사이는 그게 힘들어졌다는 말씀도 동시대인으로 많이 공강하구요. 자주 글 남겨 주셨음 좋겠네요.

AnneA

2020-03-15 16:51:55

그래서 차라리 일제시대 독립운동 하시던 분들이 사기는 훨씬 더 높았을 듯 합니다. 옳고 그름이 분명했고 그 누구도 거기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테니까요. 희망이 보이지 않는 힘든 싸움이라도 최소한 같은 편에게서 비난과 조롱, 악의적인 오해를 받지 않는다는게 얼마나 힘이 될까요. 

스크래치

2020-03-15 17:50:14

지식인과는 거리가 멀어 첨언도 댓글도 달기 어렵지만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마이콜

2020-03-15 20:45:11

월요일 아침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네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이제는 나이들어 굳어버린 머리속을 환하게 정리해주는

그리고 스스로 크게 부끄럼을 느끼게 해주는 글입니다.

댓글들을 통해 또한 많이 배우고요.

고맙습니다.

 

 

kaidou

2020-03-15 21:07:36

저 용기내서 댓글 답니다. 대체 무슨 말을 하시는건가요?

(....)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64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80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309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866
updated 114191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48
제로메탈 2024-04-28 3963
updated 114190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32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1257
new 114189

단타 거래 하시는 분들은 Wash Sale 어떻케 관리 하시나요?

| 질문-기타 15
업비트 2024-04-28 1041
updated 114188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58
jeong 2020-10-27 75766
updated 114187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18
  • file
안단테 2024-04-27 935
updated 114186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25
shilph 2024-04-28 1117
updated 114185

래디슨 호텔 포인트 Choice Hotel 포인트로 2:1 비율로 전환 가능

| 정보-호텔 9
Passion 2023-02-03 662
updated 114184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1
지현안세상 2024-02-26 4343
updated 114183

코스코 Gazebo aluminum roof를 Shingle로 교체

| 정보-DIY 21
Almeria@ 2024-04-25 1631
updated 114182

AA 마일 3천 마일이 부족합니다. 추가하는 방법 문의

| 질문-항공 8
새벽 2024-04-26 1217
updated 114181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3
doubleunr 2024-04-25 1141
updated 114180

(5/31/22) 피델리티 CMA / Brokerage 개설 $100 보너스 ($50 Deposit)

| 정보-기타 141
  • file
24시간 2021-04-13 12456
updated 114179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9
  • file
헬로구피 2024-04-24 6806
updated 114178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80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1080
new 114177

옵션 Trading 하시는 분들께 Close to sell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기타 5
업비트 2024-04-28 176
new 114176

주차장에서 사고 처리 문의

| 질문-기타
  • file
Riverside 2024-04-28 233
updated 114175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5
엘스 2024-04-27 1721
new 114174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8
축구로여행 2024-04-28 1151
updated 114173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9
첩첩소박 2024-01-13 14010
updated 114172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5
ALMI 2024-04-28 986
updated 114171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4
gheed3029 2024-04-27 1199
new 114170

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2
뽐뽐뽐 2024-04-28 209
updated 114169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26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0994
updated 114168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22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148
updated 114167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5
  • file
LA갈매기 2024-04-18 4143
new 114166

시카고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3
보스turn 2024-04-28 404
updated 114165

Capital One to Virgin Red Point 30% 프로모 시작! (4/1-4/30/24)

| 정보-항공 45
7figures 2024-04-01 4471
updated 114164

아맥스 FHR 호탤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6
가고일 2024-04-27 1591
updated 114163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5
마일모아 2020-08-23 28203
updated 114162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11
삼남매집 2024-04-27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