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후기 6774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6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287
- 질문-기타 20727
- 질문-카드 11701
- 질문-항공 10203
- 질문-호텔 5207
- 질문-여행 4041
- 질문-DIY 181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6
- 정보 24242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26
- 정보-기타 8017
- 정보-항공 3830
- 정보-호텔 3241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8
- 정보-부동산 40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4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89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2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 0422eg_01.jpg (797.0KB)
- 0422eg_02.jpg (574.4KB)
- 0422eg_03.jpg (426.1KB)
- 0422eg_04.jpg (484.0KB)
- 0422eg_05.jpg (470.5KB)
- 0422eg_06.jpg (536.7KB)
- 0422eg_07.jpg (494.5KB)
- 0422eg_08.jpg (424.6KB)
- 0422eg_09.jpg (481.5KB)
- 0422eg_10.jpg (468.7KB)
- 0422eg_11.jpg (487.9KB)
- 0422eg_12.jpg (498.5KB)
- 0422eg_13.jpg (548.9KB)
- 0422eg_14.jpg (577.5KB)
- 0422eg_15.jpg (523.9KB)
- 0422eg_16.jpg (630.6KB)
- 0422eg_17.jpg (863.1KB)
- 0422eg_18.jpg (707.6KB)
- 0422eg_19.jpg (780.7KB)
- 0422eg_20.jpg (523.1KB)
- 0422eg_21.jpg (783.1KB)
- 0422eg_22.jpg (681.1KB)
- 0422eg_23.jpg (731.1KB)
- 0422eg_24.jpg (499.9KB)
- 0422eg_25.jpg (762.4KB)
어제 올린 막내 아이 이야기에 여러 칭찬과 덕담을 들으면서
옛 일이 떠올라 순간순간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또 잘 만들고 그리는 일이 자랑스럽기도 하면서
한동안 자기를 가두고 지낸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은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듭니다.
그렇게 울컥하게 만들고 걱정도 들게 만든 그 옛일을 이제는 한번 풀어 봐야겠다 싶어
다시 3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보는 것만으로 흐믓하고 듬직했던 2학년 1호와 1학년 2호가 함께 학교를 가는 첫 날.
3호가 학교 대신 가야 했던 곳, 함박 웃음을 보여주지만 안가면 더 좋을 뻔한
동네 소아정신과 상담 가는 날. 매주 한번 6개월여 째 다니다 보니.
대기실에서도 척척 알아서 시간을 보내는 3호.
그러고 보니 이때도 티비보다는 손으로 갖고 노는 장난감에 시선을 먼저 주던 기억.
장난감 한번씩 다 만지고 나서 자리 앉아 게임기 화면을 보다가
자리를 옮겨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티비를 응시하던 3호.
호기심을 갖고 쳐다보던 표정에서
금세 흥분하다 긴장하는 표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다른 아이와 다를바 없어 보이는 3호는
선택적함구증(Selective Mutism) 진단을 받아 상담 치료를 받으려 대기하는 중
상담을 마치고 나온 3호. 함께 있는 동안에도 말 한마디 안했지만 밝은 표정을 보였다는 의사.
병원 가는 재미. 나설 때 빼지 않고 골라 챙기는 만화 캐릭터 스티커.
가족 말고 다른 사람과는 말을 끊고 사는 그림자를 지우려는 환하게 웃는 3호.
예쁜 표정해보라니 한것 애교도 떨며 취해준 포즈.
치료에 진전이 없자 유아원에서 공립 장애아프로그램으로 옮기기로 하고
형들과 달리 뒤늦게 개학을 맞은 3호.
유아원 들어설때 마다 어두운 표정을 짓던 때와 달리 웃어 넘기더니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던 내게 웃으며 달려오던 첫날.
학교를 옮긴 덕인지 남 보는데선 가족들과도 이야기 않던 3호가 형들 만나자 조잘조잘.
일주일에 나흘, 오후 2시간30분씩 열리는 3호 학교. 매일 등교하는 형들을 마중하는 3호.
아이가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하던 일을 줄이고 더러 포기도 하고
대신 아이와 함게 할 일 늘리려, 자전거로 동네 두어바퀴 돌아 학교에 가기도 하고
아침 학교 가는 형 따라 가방 매고 나와 동네 공원이며 놀이터로
소풍하며 아침 보내기를 일상처럼 하다가
2년뒤 최종 평가를 통과해 킨더가르텐 입학한 날. 짧은 안도감과 긴 아쉬움. "깨우쳐준 교훈 잊지 않을게!"
- 전체
- 후기 6774
- 후기-카드 1817
- 후기-발권-예약 1246
- 후기-백신 79
- 후기-격리면제 28
- 질문 57287
- 질문-기타 20727
- 질문-카드 11701
- 질문-항공 10203
- 질문-호텔 5207
- 질문-여행 4041
- 질문-DIY 181
- 질문-자가격리 19
- 질문-은퇴 416
- 정보 24242
- 정보-자가격리 133
- 정보-카드 5226
- 정보-기타 8017
- 정보-항공 3830
- 정보-호텔 3241
- 정보-여행 1060
- 정보-DIY 205
- 정보-맛집 218
- 정보-부동산 40
- 정보-은퇴 259
- 여행기 3424
- 여행기-하와이 388
- 잡담 15489
- 필독 63
- 자료 64
- 자랑 722
- 금요스페셜 106
- 강퇴로 가는 길 11
- 자기소개 661
- 구라 2
- 요리-레시피 70
- 오프모임 200
- 나눔 2702
- 홍보 15
- 운영자공지 32
108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dr.Zhivago
2020-04-27 23:42:59
몇년 전에 언뜻 글에서 그런 내용 본 것 같아요. 아, 많이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가족의 사랑으로 다함께 극복해서 다행 ^^ 이거 생각하면 또 가족없이 태어난 아이들은 얼마나 애틋한지요..
오하이오
2020-04-28 07:51:29
위로 말씀 고맙습니다.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었는데 더 힘든 아이들을 생각하면 제 행복을 내세우는게 너무 미안해지네요.
Beancounter
2020-04-28 00:55:09
에공... 귀엽기만 한 3호에게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래도 잘 극복한거 같아서 마음이 놓이네요. 역시 가족이 가장 큰 힘이 되었겠네요. 3호 화이팅 이라고 전해주세요~~!! 더 좋은 일들만 펼쳐지길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0-04-28 07:52:52
예, 막내가 잘 극복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들면서 잘 지내게 되었습니다. 응원 말씀은 꼭 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골든키위
2020-04-28 10:30:38
늘 행복한 일상만을 보다가 어려운 순간들도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준하게 사진촬영을 하며 기록을 남긴다는건 - 희노애락을 가리지 않고 - 사소해보일수도 있지만 사실은 대단한 일인거 같아요. 앞으로도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오하이오
2020-04-28 13:07:03
고맙습니다. 아기 태어나면서는 남들처럼 사진을 많이 찍다가 한두해 지나서 시들해졌는데 그게 세번 반복이 되선가 언제 부턴간 습관이랄까 일상이 된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점점 쌓이는 사진을 제대로 관리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점점 늘어난다는 건데요. 한때는 사진을 어찌 어찌 하겠다는 계획이 있었는데 이젠 훗날 어찌 처리하게 될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휴~
성실한노부부
2020-04-28 11:01:43
.
오하이오
2020-04-28 13:13:09
정말 다 사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보다 힘들다면 더 힘들었을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말씀 중에 제가 새겨 들을 말들도 여럿 있네요.
그중에서 가장 큰 불행은 아이들이 모습에 부모가 만족하지 못해 힘들어 한다는 말씀은 항상 염두해 주어야 겠습니다.
아기때와 달리 아이들이 크는 만큼 기대가 느는 제 모습을 봤는데, 청소년기를 맞으면서 더 커질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기대와 현실이 같지 않아 만족하지 못하고,
그래서 내가 또 아이가 힘들어 하는 일이 없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비록 실수와 실패가 있더라도 아이가 다시 일어서고 원하는 삶을 살도록 격려하고 돕도록 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108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