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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몇몇 분들의 조언대로 일단 PCP에게 연락을 하고 상담사 리퍼럴이 가능한지 물었는데요.
일단 데려와 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데리고 가니, 이런저런 이야기를 몇가지 물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혹시 죽고 싶다는 생각도 하니?"라는 것이었는데, 제 아이가 "그러기도 했다"고 답했죠.
이 분은 이런건 Children's Hospital의 Adolescences Dept.에 데려가는게 제일 좋다고. 그리고 요즘같을 때는 ER에 데려가면 바로 여러가지 Assessment를 통해 제일 좋은 방법을 알려줄거라고 했어요. 또 그 병원에 근무하는 지인을 통해서 물어보니 싸이콜러지스트도 비슷하게 대답을 했다고 하길래, ER로 갔습니다.
다른 일들이 있어서 오후에 갔는데요. 뭐 ER 아시겠지만, 정말 위급 상황이 아니니 정말 하루 종~~~일 기다리다가 결국 밤 9시가 다되었습니다.
의사와 소셜워커가 차례로 들어와 몇가지 이야기를 하더니, 제 아이가 어쨌든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답하고 있으니 좀 더 기다려 봐야겠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Psychiatrist가 없기에 내일 아침까지 병원에 있으라는겁니다. (오후에 와서 저녁도 못 먹었는데)
게다가 혈액검사도 하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이가 바늘에 대한 극심한 공포증이 있어서, 여기서 부터 아이가 너무 힘들어 했습니다.
한참을 울다가 결국은 제 아내까지 병원으로 오고, 겨우 허락을 받아서 혈액 채취를 하는 동안은 아내까지 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희 PCP가 "아이가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고 써준 노트 때문에 병원에서는 저희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할 수 없도록 막았습니다.
결국 꼴딱 밤을 응급실에서 보내고, 다음 날 오전 10시쯤에 시에서 나온 소셜워커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이 제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는, "약간의 우울증이 있지만, 정신과 진료 보다는 상담이 더 적절할 것 같다. 메디컬이면 오히려 우리가 여러 소스를 줄 수 있지만, 사립보험을 가지고 있으니 그건 보험회사랑 이야기를 해야한다"라고 하네요.
그러고는 얼마 지나 오후 12시쯤에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줬습니다. 필요하면 병원의 정신과에 약속을 잡아서 연락하라는 쪽지와 함께요.
정말 엄청나게 진빠지는 경험이었습니다. 덕분에 엄청나게 바늘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아이가 큰 소동없이 주사 바늘을 팔에 꽂는 경험을 했다는 것. 그리고 생각보다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정도는 확인 할 수 있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좋은 상담사를 만나고 싶다...라는 바램으로 시작했던 일이 이렇게까지 커져버리니, 좀 짜증도 나고, 너무 허무해지네요.
결국 제 보험회사를 통해서 이런저런 상담사를 알아서 찾아내는 것 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나 봅니다.
그래도 예전에 연락했던 학교의 카운셀러가 교육구의 상담사를 연결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 쪽으로도 한 번 알아봐야겠어요.
참...아이 키우기 힘들군요.
집에 이제 15살되는 여자 아이가 있는데요.
지난 몇 주 전부터 자꾸 뜬금없이 울게 된다고 그래요.
지난 주에도 막내 아이가 갑자기 어리광을 부리다 제 자리에서 자는 바람에 제가 그 침대에서 자는 바람에 같은 방에서 큰 아이와 잠이 들었는데요.
좀 시간이 지나다 보니, 애가 훌쩍 거리면서 울고 있더라구요.
물어보니 거의 2~3일에 한 번 꼴로 그런다고.
워낙에 좀 내성적이고 감성적인 스타일에.
또 이런저런 포비아도 좀 있는 아이여서, 항상 뭐랄까 멘탈이 걱정되는 부분이 약간은 있는데요.
그래서 혹시 그냥 그러고 넘어가지 말고, 상담같은걸 좀 받아보게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알아보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HMO 보험으로도 커버가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대체 뭘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네요.
지역은 LA 근교이구요.
혹시 이런 경험 해보신 적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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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겸손과검소
2020-07-02 02:51:15
HMO이시면 일단 PCP통해서 referal을 받는게 우선 아닐까요? 아니면 상담쪽이라 in-network에서 찾아서 연락하시거나... 저도 잘 모르지만 뭔가 상황이 안타까워서 댓글 남깁니다
rlambs26
2020-07-02 02:58:01
보험회사에 연락해 보니 PCP의 referal은 필요없고, MHN을 통해서 이 플랜을 받아주는 사람을 찾으면 된다고 하네요.
뭐 무지 심각한 그런건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옵션들을 좀 알아보고 싶어서요.
겸손과검소
2020-07-02 03:44:32
저도 우울증은 아니지만 최근에 상담을 받아봤는데요 저는 직장에서 무료 counseling service가 있어서 먼저 거기서 한 3~4 session하고 난 다음에 거기서 제 보험에 맞게 referal 추천을 몇군데 해 주더라구요. 직원 가족들도 커버해주는 프로그램인데 혹시 본인 직장이나 배우자분 직장에 이런 서비스는 없으실까요? 그리고 LA라고 하시니 KYCC (Koreatown Youth+ Community Center) 같은데서 무료상담으로 시작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대충 검색해 본 링크 알려드릴게요 https://www.kyccla.org/services/clinical-services/how-to-receive-services/ (213) 365-7400 <- KYCC 전화번호에요
lexi
2020-07-02 10:05:55
out of network 에서 상담받으시고 보험회사에 청구해서 다시 돌려받을 수 있는지 알아보세요.
모든 금액을 돌려받는것은 아니고 상담시마다 틀린데 보통 70%는 돌려받았었어요. 그런데 돈을 돌려받는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rlambs26
2020-07-02 10:43:15
보험회사에 문의를 해야하는거죠? 그러니까 상담사에게 영수증을 받아서 보험회사에 제출해서 리임버스 받는 방식으로...
lexi
2020-07-02 13:41:46
네, 상담예약을 하시기전에 먼저 rlambs26님이 가지고 계신 보험이 리임버스를 해주는 보험인지를 확인하셔야해요.
하늘향해팔짝
2020-07-02 06:17:35
청소년은 아니지만 애가 어릴때 불안증으로 10번 상담한적 있어요. 온라인으로 상담사랑 일주일 한번씩 했는데 10번쯤 되고 나서 아주 많이 좋아져서 그 후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부모한테 이야기 안하는걸 상담사에게는 하더라구요.저희는 상담사가 인 네트워크가 아니어서 따로 지불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rlambs26
2020-07-02 10:43:54
상담사는 어떤식으로 찾으셨나요?
주변의 소문? 어떤 방식으로 고려를 해서 찾아야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hmh061
2020-07-02 18:26:43
저도 아이가 학교문제로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하고 주기적으로 좀 다운되는것 같아서 상담알아보고 있었는데 코비드 (덕분에?) 때문에 학교 쉬고 바로 방학해서 상태도 괜찮아지고, 클리닉쪽도 안받아서 잠깐 중단한 상황이에요.
전 일단 PCP한테도 갈만한 상담사분들 리스트 부탁하고요, 물론 그쪽에서는 제 보험을 알아서 커버가 되는 분들 위주로 해주셨어요.
그리고 학교 상담사한테도 부탁해서 리스트를 받았어요. 닥터한테서 받은 명단이랑 겹치는 것도 있었고 아닌것도 있었어요.
일단 그 명단기준으로 일단 리뷰가 어떤지를 봤구요, 몇군데 우리 애랑 잘 맞을것 같은 분들한테 메일 보내서 대충 감정기복문제 대래서 얘기하고 보험처리도 되는지도 확인했는데.. 어째 제가 연락한데는 인기가 너무 많은지 새로운 패밀리는 안받는다고 또 다른 데를 연락해보라고 알려주더라구요.
제가 설명을 잘 못해서 ㅠㅠ
여튼 전 제가 잘 몰라서 처음에 검색을 해보니 진짜 많더라구요. 닥터랑 학교 상담사한테 물어보고 리스트 받은게 큰 출발이었던거 같아요.
rlambs26
2020-07-03 00:30:27
아 그렇군요. 저도 PCP에게 다시 한 번 물어 봐야겠네요.
저번에 물어봤을때는 뭐 이건 우린 잘 모르고 보험회사랑 이야기를 해보세요... 하는 느낌이었는데. 다시 한 번 연락 해봐야겠어요.
학교에도 물어봤는데, 첫 메일에는 뾰족한 이야기가 없더니 , 오늘 다시 연락하자고 메일이 왔네요. 내일 연락 한 번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하늘향해팔짝
2020-07-03 07:27:32
저희도 처음에 어떤 상담사를 찾아야하나 전혀 몰랐었어요. 배우자 회사에 상담사 리스트가 있어서 저희는 거기서 리뷰보고 정했어요. 상담사도 어른, 아이, 분야, 너무 너무 많고 해서 정하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처음에 해 보고 안 맞다 싶으시면 바꾸셔도 되는거 같아요. 저희는 LA에 살지 않는데 상담사는 LA에 계셔서 온라인으로 했는데 괜찮았어요. 처음에는 부모 상담부터했어요. 꼭 잘 맞는 상담사분 찾으시길 바랍니다.
joy
2020-07-03 01:51:37
안녕하세요. 여기는 뉴저지인데요. 저희 애도 14살 여아인데요. 큰 문제가 잇어서 상담 받는것은 아니고 좀 더 건강한 마음을 가지기 위해서 한인 상담소하고 줌으로 받고 있는데요 궁금한것 있으시면 쪽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