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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이직, 귀국: 조언 부탁드립니다.

보리보리, 2020-09-30 06:50:28

조회 수
13917
추천 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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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들 감사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같은 고민을 하셔서 좀 놀랐네요. 혼자라면 한국에 가겠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특히 아이들) 남는게 더 나을 것도 같고..

 

R2인데 공학계열이고 연구에도 많이 중점을 둡니다. 학생 수급이 쉽지는 않으나 다행히도 박사생들이 잘 뽑은거 같네요. 오히려 한국가면 아무래도 연구하기 힘들고 티칭 위주가 될것 같아서 걱정이긴 합니다. 

 

연금생각은 해본적 없었는데 확실히 그건 미국쪽이 메리트가 있겠네요 감사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저도 하루하루 버티는 느낌입니다. 보람도 못느끼겠고 이전에 미국의 교수직의 장점이 많이 사라진거 같아서 (학회 못가는것도 크기도 하고..) 한국 가족들과 같이 있고 싶은 생각도 크고요 (막상 가서 자주 보면 후회할지도..^^;;;) 영어에 대한 스트레스가 큰것도 한 몫하는거 같습니다. 이건... 계속 스트레스네요... 사실 미국생활을 도피하고 싶은게 아닐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정말 50:50 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달아주신 답글들 많이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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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 남기네요. 코로나 때문에 다들 많이 힘든거 같은데 다들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한국 교수 자리를 제안 받아서 많은 고민중에 있습니다 (사립대 수도권). 미국 r2 교수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영주권자이고 연봉도 나름 잘받고 있고요... 태뉴어도 문제 없을듯 합니다.

 

근데 한국에서 제의가 오니 많이 흔들리네요...지금 코로나 사태때문에 더 그런거 같고요...... 결론을 내리기 힘드네요 

 

아무래도 연봉 vs 생활 여건 vs  워라벨 등이 큰 문제인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의 회의를 느끼는 것도 크기도 하고요. 

 

마모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36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강풍호

2020-09-30 07:18:56

저같으면 갑니다. 미국서는 제명에 못살 것 같은 요즘입니다. 

calypso

2020-09-30 19:50:26

100% 동감..ㅋ

뭉지

2020-09-30 07:28:42

전공이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안가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미국에서 테뉴어 확정이시면 고민하실 가치가 없다고 느껴집니다. 요즘 한국 대학교 특히 사립대의 경우 교수들을 마른걸래 쥐어짜듯이 실적을 (논문, 펀드) 요구 한다고 합니다. 주변분들 말씀으로는 교수방에 라꾸라꾸 침대까지 놓고 일하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학생수 감소로 조만간 대학들 구조 조정들어 갈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물론 대학원생 구하기도 힘들구요... 

 

이번 오퍼를 학교에 이야기하고 빨리 테뉴어 받으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추가로 한국 가셨을때 집값도 만만치 않음을 기억해주시면 좋겠네요... 물가도 미국이랑 비슷하거나 더 높을수도 있습니다. 

GetReady

2020-09-30 15:44:25

최근 한국에서 실적요구를 한다지만 여전히 미국에 비하면야 높은 실적을 요구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서울사립대면 학생수 감소를 염려하실 정도는 아닐거 같구요.

 

R1에 재직 한다면 고민이 많이 되시겠지만 R2라 하시니 한국행 선택 하셔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drrr

2020-09-30 19:07:04

실적이 연구에 한정한다면 미국에 비해서 높지 않을 수 있겠지만, 워라밸에 영향을 끼치는 실적 3종세트(교육-연구-봉사)를 종합했을 때 과연 한국이 요구하는 실적이 미국에 비해 높지 않은건가...싶긴 합니다. 

결국 연구로만 승부보겠다고 목소리 낼 수 있는 교수님은 소수의 top of top 교수님 at top-tier universities 뿐이니까요. 

GetReady

2020-10-01 01:18:34

미국 대학들도 service요구 하는데요 뭘. 한국 대학으로 가셔서 막내(?)가 되시면 당연 저연차 몇년간은 로드가 크지만, 시간이 지나 시니어쯤 되면 대부분 그런 잡무로부터는 벗어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보직은 돌아가며 맡겠지만...티칭로드는 미국내에서도 사바사 학바학이라 크게 상관없는거 같습니다. 미국내 리서치 스쿨에도 티칭 열정적으로 하는 분들은 엑스트라 만들어가며 일부러 티칭 하시던데요;;

A.J.

2020-09-30 07:33:56

좋은 주제입니다. 사실 저도 최근에 고민이 많거든요.

생각해봐야 할 것이 정말 많은데 그 중에서도 은퇴 후 연금 문제도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미국학교에서 20-30년 일하고 받는 연금하고 비교해서 한국학교에서 비슷한 기간 일하고 퇴직하고 받는 연금은 작으면 1/2 정도고 심하면 1/4 정도까지  차이가 납니다.

아무리 태어나고 자란 조국이지만 은퇴 후에 매월 받는 연금 액수가 300-500백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고 생각하니 저도 선뜻 옮기겠다는 생각을 못하겠더군요.

실제로 제 주위에 본인의 모교(S대)에서 오퍼 받으셨는데 이런저런 문제로 옮기시지 않은 교수님 얘기를 직접 들은 적이 있는데 결국 compensation 차이 때문에 가지 않기로 하셨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뭉지

2020-09-30 07:47:15

아.. 그리고 미국은 테뉴어 받으면 정년 없지 않나요?? 

학위중에 한 교수는 70가까이 되었지만, 자기 막내딸 대학 졸업까지 못나간다고 못박더군요.

 

A.J.

2020-09-30 07:53:27

테뉴어 받으면 당연히 정년은 없지만 일 하려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일 한 뒤에는 노년을 즐기면서 사는 게 좋지 않을까요?

재직 중에 돌아가시는 교수님들 상황을 몇 분 겪었는데 안타깝기가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고 저라면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연금 보장된 미국교수 자리라면 적당한 나이에 (65 근처) 은퇴하고 그 돈으로 한국에서 편하게 은퇴생활 하시는 걸 생각해보세요.

65세면 한국에서 2중 국적을 받아주니 그때 미국 시민권+한국국적 회복 하시고 한국 가셔서 미국 연금으로 안정적으로 노년에 여행 다니시면서 사시면 되지 않을까요? 미국여권+한국여권이면 이 세상에 여행 다니지 못 할 나라가 거의 없을 겁니다.

새우튀김

2020-09-30 17:36:05

매월 밭는 연금 액수가 300-500이나 차이가 나나요? 좀 과장해서 한국에서 200-300을 받을때 미국에서 500-800을 받는다는건데... 전 이제 막 학교 생활을 시작한 상황이라 연금을 붓고는 있지만 얼마나 받을지에 대한 실감은 안나는데, 그렇게 연금을 많이 받는 줄은 몰랐거든요...

A.J.

2020-09-30 18:10:34

네 그 정도 차이가 납니다. 지금 붓고 계신 연금의 benefit factor에 따라서 다른데 낮으면 1.x 정도에서 많으면 2.5 정도까지도 받습니다.

간단하게 계산을 해보면은 benefit factor가 2.3이라고 가정하고 35년 재직 후 은퇴할 즈음에 평균연봉이 12만불이라고 가정을 하면 

 

은퇴 후 annual 연금 benefit = $120,000 * 2.3% * 35 = $96,600 (yr) = 1억 1천 3백만원 (yr) = 9백 40만원 (month)

 

계산 식은 본인의 연금 관리하는 곳에 가시면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 있으니 그것 보시고 계산 해보시면 됩니다. 텍사스 주립대학의 예제인데 여기 링크 읽어보시면 더 도움이 되실 겁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sj8406&logNo=221341379684&categoryNo=34&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한국 국립대의 연금은 잘 모르겠는데 한국의 사립대 교수님들이 가입하시는 사학연금의 경우 계속 benefit이 줄어서 지금부터 하시면 20-30년 하셔도 은퇴 후에 월 300만원 정도 겨우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새우튀김

2020-09-30 18:15:27

댓글 감사합니다! 연금은 항상 어려운 주제였는데 이렇게 실제 사례를 말씀해주시니 이해가 쉬운 것 같아요. 제가 들은 한국의 연금 수준도 비슷합니다. 세후에는 약간 차이가 있겠지만 어쨌든 전체적인 패턴은 비슷할 것 같아요.

새우튀김

2020-10-06 04:34:39

덕분에 은퇴 연금과 관련해 좀 더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마일모아의 글들이 큰 도움이 됫구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4202449

https://www.milemoa.com/bbs/board/3387644

 

pension의 경우 주나 가입일별로 benefit factor는 조금씩 다른 것 같아요.

 

한국의 사학연금의 경우, 현재 당장 은퇴한다면 300-350만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만 앞으로는 인구 감소로 인한 교원 감소로 이마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는군요;;;;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5/2017061500179.html

https://bit.ly/36DOvIu 

 

물론 연금이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혹시나 정말 50/50 정도로 놓고 생각하시는 분께는 유용할 수도 있는 정보라 생각되어 공유합니다.

정보와질문

2020-09-30 07:50:04

본인께서 미국교수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는 가지고 있을테니

한국에서 교수하고 있는 "아주 친한" 지인들과 말씀 나눠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대추아빠

2020-09-30 18:59:48

맞아요. 특히 같은 분야에 있는 지인들과 말씀 나눠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라즈라즈쿵

2020-09-30 07:51:39

가족들의 의견이 중요할것 같습니다.

곰벌레

2020-09-30 09:28:41

제 친구가 생각납니다. 제법 이름난 대학교에 갔는데, 한국에 있는 지인 중 유일하게 미국 낮시간에 보낸 문자/메일에 실시간으로 답신 줍니다...

짠팍

2020-09-30 09:33:05

축하드립니다.  Academia 쪽은 거리가 멀지만, 양쪽 일/문화를 겪어보니... (물론 개인적 소견입니다)

- 가족있으시면 미쿡, 혼자시면 한쿡

- 아이 있으시면 미쿡

- 돈좀 빠방하시면 둘다 좋지만, 한국 추천

요리왕

2020-09-30 10:26:56

굉장히 많은 부분에서 동의합니다. 

에타

2020-09-30 16:54:34

이게 정답인듯 싶네요 ㅎㅎㅎ

futurist_JJ

2020-10-01 07:05:24

와, 정말 공감갑니다. 늘 주변에 "돈 많으면 한국이 가장 편한 나라" 라고 해주는데, 3번이네요~! ^^

이랑아빠

2020-09-30 09:44:21

정답이 없으니 고민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결국 개인 생각과 상황에 따라 답이 다르지 않을까요?

 

미국에서 20 년 직장 생활 하면서 요즘 드는 생각은...

 

은퇴 후의 benefit 을 위해서 현재의 불행을 참고 사는 건 스스로에게 고통을 하루 하루 더 하면서 사는겁니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내 삶을 채워가는 오늘, 내일 하루 하루가 더 중요한 것 같네요. 

아날로그

2020-09-30 09:55:46

일단 오퍼 받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저도 직접적인 오퍼는 없지만 비슷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국 생각은 거의 없었는데요. 최근 미국 돌아가는 상황도 그렇지만, 그냥 한국이 그립습니다. 부모님 생각도 나고요. 이랑아빠님 말씀처럼 현재의 삶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요? 미래에 한국과 미국이 지금이랑 똑같다는 보장도 없고요. 또 포스트 코로나도 생각해보세요. 제 자신도 예전에는 그렇게 미국에 오고 싶고, 성공하고 싶었는데, 이제 겨우 자리잡고 살만해지나 했는데요, 요즘 돌아가고 싶어지는 것 보니 지금의 상황에 너무 몰입되어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답이 없는 이야기지만 남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몇자 끄적여봤습니다.

drrr

2020-09-30 10:37:48

재미없는 천국인 미국에 남느냐, 살아있는 지옥인 한국으로 돌아오시는 문제인데요...

한국오시면 개인이 직접 연구하실 시간은 거의 없어지실 것이고요...그렇지만 연구뿐만 아니라 교육, 봉사(대학행정), 기획, 정책 등 폴리페서로의 대외활동에 관심이 많으시면 한국을 추천합니다. 

한국은 보통 테뉴어를 받으면서 정교수로 승진하기 때문에, 조교수->부교수 넘어갈 때 받으신 미국의 테뉴어는 인정못받는 것이 당연하고요...즉 테뉴어는 새롭게 하셔야 하는 것이고...

한국 교수로서 대내외적으로 성공할려면 정말 만능을 요구합니다. 만능으로 안해놓으면 그저 그런 교수로 살다가 은퇴하게 되겠죠. 그러다보니 개인의 삶을 누리는 건 정말 쉽지가 않네요.

특히, SKY+PK 처럼 자체적으로 대학원생들이 수급되는 환경이 아닌 중상위권 대학들만 해도 대학원생 수급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정말 제대로 활동하고 싶은 교수님들은 많은 괴로움을 이겨내며 사십니다.

물론 정년 보장받으신 후 거기서 딱 멈추셔도 정년까지는 잘 지내실 수 있습니다. 적당히 자문이나 기획에 참여하며 본인의 가치를 유지하는...대신 스스로 연구자이냐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하지만 이건 미국 R2 계열의 tenure 받으신 교수님들에서도 많이 보이는 모습이긴 하죠.

 

두서없이 적었는데, 무엇을 선택하든 선택하지 않은 쪽에 대한 아쉬움이 있으실겁니다. 바쁘게 살기를 원하시면 (적어도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바쁘게 ... 한 10년 정도?) 한국행을 추천합니다. 

무지렁이

2020-09-30 13:17:37

"그저 그런 교수"는 어떤 교수인지 궁금하네요.

drrr

2020-09-30 19:03:53

표현이 다소 거칠었는데, 제 기준에는 평범한 교수님을 뜻합니다. 본문 중 "자문이나 기획에 참여하며 본인의 가치를 유지하는...대신 (50대에 접어 들었을 때) 스스로 연구자이냐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에 해당하는...

대추아빠

2020-09-30 19:05:24

그냥 제 경험에 근거한 생각이지만,

연구와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는 "그저 그런 교수"는 엄청 많죠.

한국에는 더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본인 연구는 더이상 하지 않고,

수업은 같은 내용으로 매년 반복 (no update),

연구소 다니는 졸업생들에게 과제제안서 써오라고 요구하고,

그래도 인맥으로 가끔씩 과제는 생겨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착복.

무지렁이

2020-10-01 00:50:10

착복하면 돈은 많겠네요. ㅋㅋㅋ

grayzone

2020-10-01 06:21:08

오래된 기억들이.. 으으 ㅋㅋ

drrr

2020-10-01 13:38:50

요즘 임용되신 분들에는 착복 문제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학생들의 시민의식 성장(?)도 투명한 사회에 기여하고 있죠. 

제일 확실한건 미국처럼 교수 n명 당 행정직원을 붙여주는건데...그게 한국에서는 안되는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미국은 개인이 선량하다기 보다 시스템이 견제 기능을 하는 것이라 봐요. 

void

2020-10-01 06:40:51

과마다 다르고 학교마다 다르기에 일반화 시켜서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미국에서 테뉴어를 받고 한국 교수로 갈때 다시 테뉴어를 받아야 하는게 일반적인 일인가요?

 

 

GetReady

2020-10-01 07:02:36

미국에서 테뉴어를 받으면 이미 정교수인데 그렇게 모셔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물론 대가의 경우 그렇게 모셔가기도 합니다. 학계에서 저명하신 분들 정교수로 모셔서 미국과 한국 두군데 모두 테뉴어를 유지하게끔 하는 경우 있긴 한데, 드물구요. 대부분 테뉴어 받기 전에 AP에게 오퍼를 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중간에 associate을 데려가는 것도 약간 애매하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근데 associate이라고 해서 경력을 모두 인정해주진 않는다 하더라고요.

drrr

2020-10-01 13:42:32

미국에서는 tenure를 받으면서 assistant -> associate 가 되지 않나요?

그래서 미국에서 associate 으로 tenure 받으신분들 입장에서는 한국으로 임용되실 때 tenure 불인정이 억울하실 수 있지만, 한국은 tenure를 받으면서 associate->full professor 되는 경향이라, 미국에서 full professor 이신 분들이 귀국하는 것이 아닌 이상 tenure 인정받기는 힘들겁니다. 

하지만, full professor 급을 모시는 것보다는 assistant 급을 고용하는 것이 학교나 학과 입장에서 덜 부담스럽겠죠.

Full 에서 한국 학교로 오실려면 해당 학과에 중진급 교수가 필요하거나, 큰 펀드를 가져올 수 있는 조건이신 분들이신 경우가 많습니다. 

 

날아날아

2020-10-01 16:21:37

직급과 테뉴어는 다른 거라 이렇게 묶어서 생각하시면 그럴수도 있겠지만 통상 그렇지 않죠.

 

테뉴어는 말 그대로 테뉴어(종신교수)인거고요. 직급은 조교수 부교수 교수 이런거죠. 미국에서 특수한 경우 테뉴어 없는 부교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또 그런 경우는 거의 없지만 이론적으로는 승진 조건을 못 맞추면 테뉴어는 있지만 부교수로 은퇴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직급이랑 테뉴어랑 다른거...

에타

2020-09-30 17:17:34

먼저 너무 축하드립니다!! 각자 선택지별로 장단점이 명확하니 제가 주제넘게 조언드릴 처지는 아닌 듯 하네요. 또한 전공별로 사정이 너무 다른데 그 부분은 글쓴이께서 더 잘 아시겠지요.

 

하지만 비슷한 고민을 한 저로서 한말씀만 드리면 싱글이시면 한국을 가는게 맞죠. 그러나 아이도 있으시고 가족이 있으시다면 상대적으로 한국을 가야하는 메릿이 떨어집니다 (연봉, 워라밸). 하지만 가족분들께서 한국을 더 원할수도 있으므로 이런 경우에는 당사자인 가족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심전심

2020-09-30 17:25:29

저도 요즘 비슷한 고민 중이라 반갑네요. 저는 사실 지난 2-3년은 계속 빡세게 고민했었던거 같아요. 사실은 계속 compensation이랑 환경 때문에 고민이 깊었었던거 같습니다. 사실 대놓고 돈 때문에라고 말하기는 부끄럽지만, 이거 사실 너무 큰거 아닌가요?ㅠ.ㅠ 저희쪽은 연봉이 거의 반 이상 차이가 나다보니 더 그렇더라고요. 한국 집값도 자신이 없고 속시끄러운 학교 상황들도 그렇고요.

 

근데 요즘은 한국으로 돌아가는걸로 계속 마음이 기우는 중입니다. 코로나 및 여러 일들을 겪으면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하는거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저는 미국에서의 하루하루가 사실 하루하루 버텨내는 기분이더라고요. 과연 이렇게 언제까지 살아야하는지 요즘들어 자신이 없어지네요. 무엇이 되든 화이팅입니다!!

새우튀김

2020-09-30 17:42:48

미국이 좋은 점도 많지만, 하루하루를 버텨내는 기분이 든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ㅠ 연구도 괜찮고 티칭로드도 적은데 마주하는 이런 저런 상황(행정일이나 학생 관리, 인터뷰나 미팅)이 낯설다보니 항상 긴장하면서 지내야 하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아늑(?)한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아날로그

2020-09-30 19:47:46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그냥 버티는 기분입니다. 티칭도 적고 출퇴근 부담은없는데 괜히 불안하고 연구도 손에 안 잡히고요. 이게 코로나 때문인지,

아님 그냥 연어처럼 고향이 그리워서 그러는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에 가서 편안한 언어로 봉사하고 싶은 생각도 있구요.

새우튀김

2020-09-30 21:23:30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가족원 모두 건강하고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이지만, 혹시 누군가가 아프다거나, 사고를 당한다거나, 범죄나 불이익의 대상이 될 경우 어쩔 수 없이 감수해야 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한국 같으면 당장 병원 신세를 진다던가 경찰서에 갈 일이 생긴다고 해도, 여기에서는 그냥 참고 넘어가지 뭐... 라고 생각하는게 있으니까요. 교수라고 해도 어차피 교문 벗어나면 그냥 그저 그런 이민자 아저씨이니, 코로나를 겪으면서 새삼 이방인의 처지를 깨닫게 됩니다. 위에서 잘 말씀해주셨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이 완벽한 해법이 아닌 것이란 것도 마음에 걸리긴 해요. 학교와 학과, 거주 지역, 가족들의 생각에 따라 다 결론은 다르겠죠.

아사렐라

2020-10-06 06:04:03

비슷한 상황에서 고민 중인데 이심전심님과 밑에 아날로그, 새우튀김 님의 댓글이 제 마음으로 그대로 대변해주는 것 같네요. 보리보리님 글 덕분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다는 것에서 위로도 받고 또 조언도 많이 얻고 갑니다!

대추아빠

2020-09-30 18:59:02

연봉, 생활여건, 워라벨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연봉은 직접 비교가 가능하실테고, 윗분이 말씀하신 연금도 생각하시면 이건 쉬울꺼 같습니다.

생활여건 문제는 서울의 집값이 제일 큰 문제 같은데요. 그 외에는 생각해보면 생활 수준 또는 여건은 비슷비슷하다고 봅니다.

 

워라벨이 저는 제일 고민이 될 거 같습니다. 

저도 좋은 기회가 있어서 한참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안가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저는 친하게 지내던 지인 교수들로 부터 조언을 많이 받았습니다.

먼저 물론 전공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파벌주의가 엄청 나다고 하더군요.

학교 내에서도 파벌이 있고, 학교 외에서도 또 파벌이 있고..

그런데 이런 "정치"는 어딜가나 존재하죠.

 

또 다른분이 언급하셨는데 요구 하는 실적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그 실적을 채우기 위해서는 대학원 학생들이 많이 있어야 하는데,

학생을 뽑기도 점점 힘들고, 학생들의 퍼포먼스도 너무 낮아서 힘들다고 하더군요.

(심지어 제 지인의 경우 한국내 top 3 에 들어가는 학교의 교수 였습니다).

 

저는 연봉은 낮아지고 삶의 질은 더 나빠지겠다고 결론을 내려서 안가는걸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손가락자본가

2020-09-30 22:14:25

미국에서 tenure를 확실하게 받으실 수 있다면 (한국에 tenure보장으로 가시지 않는 한) 안 가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봉 이야기를 원글님과 몇분이 하셨지만 (주제 넘게 한 말씀드리면) 돈이 critical factor라면 원론적으로 봤을때 교수란 직업은 잘못된 직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그리고 교수님들이라고 옛날 선비들 처럼 살아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돈 때문에 잘못된 선택을 하시고 그걸로 정신이 피폐해지고 마지막에 아주 않 좋은 결과를 만드신 교수님들을 보면 ......

정혜원

2020-10-01 00:16:58

모 교수님

가라 법인 인감 파서 영수증 처리 하셔서 은팔찌 차신 이야기 인가요?

shine

2020-09-30 22:40:01

워라벨의 경우 결국 가실 학교의 내부자에게 관련 정보를 얻는게 제일 정확하겠죠. 학교의 상황, 학과 구성원들의 함수관계에 따라 천차만별이니까요. 다만 한국의 경우 지인피셜을 종합해보면 아침 학교갈때는 좀 널럴해도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건 일주일에 한두번 손에 꼽는게 보통이었습니다. 주말에도 보통 하루는 학교관련일을 하거나요. (대부분의 한국의 학회가 수도권에서 열리는데 금/토 이렇게 많이 열리고 대개 이런 모임은 저녁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모임으로 이어지죠)

 

실적이야 뭐 이것도 케바케인데 아직도 한국은 질보다 양, 전공불문 1년에 논문 몇개 이런식으로 계산하는게 일반적이라 소위 핏이 안맞는 분과(가령 논문은 적게 쓰지만 1개 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분과)면 정말 갯수 채울려고 별의 별짓을 다하게 됨을 경험합니다. 

콘허스커1

2020-09-30 22:49:04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는 처지에서 일단 축하드립니다(부럽습니다ㅎㅎ). 오퍼받으신 대학교 아는 교수가 있으시면 물어보는 게 제일 좋을텐데요. 미국대학들에 비해 직장만족도 차이가 좀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여태까지 수집한 데이터로는 수도권 공립이 최고 만족도, 수도권 사립이 안타깝지만 최저 만족도더군요.  

뚜뚜리

2020-09-30 23:33:50

제 친구 부부가 모두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중입니다. 친구와 대화를 해보면 한국이 훨씬 조건이 좋다고 했었는데요.... 그것도 아닌가봐요?

워낙 세금을 많이 빼가지 월급이 별로 안되며, 나중에 퇴직후 연금도 별로 없다고 했었는데....

한국의 대학들보다 더 좋은 연금에 월급이라고들 하시니.... 의아합니다.

 

shine

2020-10-01 00:29:42

이것도 케바케이죠. 미국의 교수연봉은 절대액으로만 치면 학부졸업하고 테크잡얻는 22살 젊은 친구들보다도 낮은 경우가 허다하거든요. 그러나 한국 교수연봉은 연차좀 채우면 대개 1억에 근접해지는데 한국에서 1억은 여전히 쉽지 않는 금액이라서요. 

 

그래서 한국에서 교수연봉이 적다고 하면 공감받기 어렵습니다. 

투현대디

2020-10-01 01:21:46

공감합니다. 미국에서 세금, 렌트비, 생활비, 공과금 내고 나오면 조교수 월급으로 생활하기 힘들죠. 거기다가 애들 어린이집 까지 보내면 마이너스죠.. 연금혜택 받을려면 몇십년을 기다려야 하고, 연금 안주는 학교도 많죠.. 금전적인 측면에서 미국 교수는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정말 연구 좋아하고 학생들 가르치는 마음이 없으면.. 한국은 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GetReady

2020-10-01 01:21:26

세후소득으로 치면 비슷해지는 거 같아요. 미국에서 급여 절반으로 깎여 국내 들어오신 교수님들 대부분이, 절반 줄어들긴 했는데 물가랑 세금 고려한 세후소득은 큰 차이 안난다고 하시더군요.

shine

2020-10-01 01:36:27

여기서 가장 큰 요소중 하나가 하우징이지요. 한국은 대개 전세 혹은 자가보유인데 어떤 경우건 간에 한달에 2-3천달러가 하우징으로 나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자가보유하면서 교수연봉 1억정도하면 서울에서 충분히 중산층 이상으로 살만 하다는 말이 나올수밖에요.

 

근데.. 스탠포드대학 조교수가 과연 개미처럼 일하면 나중에 베이지역에 집을 사서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을까요?  거의 어렵다에 오백원 겁니다. 

아란드라

2020-10-01 05:29:00

음.... 비교가 조금 이상한데요. 일단 서울도 전세는 지금은 사실상 씨가말랐고...서울... 비강남 괜찮은 동네 34평 (1200 스퀘어핏)이 17억합니다...교수 연봉 1억 받으면 가족들 부양하면서 저축해서 살 수 있을까요? 1억이면 실수령액 한국에서 7500정도인데... 한푼도 안쓰고 이십년 모아도 2억 모자라네요; 물론 이십년사이에 집값은 더 오를...

shine

2020-10-01 07:53:43

1. 서울에서 꼭 강남에 살지 않아도 됩니다. 서울의 주요대학은 사실 강남하고 죄다 거리가 먼곳에 있지요. 그러니 강남집값으로 비교를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 무일푼으로 시작할때는 아란드라님의 지적이 맞습니다. 그런데 교수가 대개 30대 중후반에 되고 40대 초중반에 한국에 들어간다고 가정할때, 한국에서 쭉 사신분들은 이쯤되면 자가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대개 전세를 살지 월세금을 내고 살지는 않거든요. 때문에 절대연봉비교를 할때, 사실 가처분 소득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가령 씨애틀에서 학군 괜찮은 곳에서 150K 연봉(연봉 1억7-8천)으로 살면, 700K-800k 의 비교적 "싼"집에 모기지 내면서 겨우겨우 몇백불 저축하면서 살지만 한국에는 전세라는 옵션이 있기에 가처분 소득이 훨씬 더 늘어납니다. 그러니 1억연봉으로 매달 600만원정도를 수령해오면 그게 미국에서 넷으로 만불을 매달 집으로 가져오는 것보다 더 여유있게 살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아란드라

2020-10-01 08:06:14

1. 일단 제가 예시를 든건 "비" (non)-강남입니다.  당연히 대학들 위치를 고려할때 강남 살 필요없죠. 강남은 34평 30억 육박하구요, 제가 예시를 든건 비강남이에요...예를들면 신촌 대학들 가까운 마포 같은 곳이요. 34평 17억... 현실입니다.

 

2. 제가 30대 중후반입니다. 제 친구들 서울에서 나고 자라서 쭉 있으면서 살았던 친구들 아카데미건, 인더스트리건, 기타 전문직이건, 서울에 자가주택 소유한 친구가 10%정도 밖에 안됩니다. 전세를 살더라도 서울에 사는 친구들은 절반도 안됩니다.  나머지는 이미 나고 자란곳, 공부했던 곳 떠나서 경기도로 나갔습니다. S전자다니면 동탄, H자동차 다니면 의왕, 이런식으로요. 지금은 대개 전세를 사는데 이번에 전세가 정말로 씨가 말랐습니다. 서울에 전세사는 친구들도 다음 재계약때는 아마 먼곳으로 나가야 할것 같다 합니다. 

 

일단 한국에 전세라는 옵션이 있다는 전제에 저는 동의하기 힙듭니다. 제 친동생이 이번에 서울에 전세집 알아보느라 저도 한번 찾아봤는데, 진짜로 없습니다. 요즘에는 대부분 반전세로 월세로 상당부분 내어야 합니다. 전세 매물이 있간한데 많이 많이 올려서 내놓은 가격입니다. 예를 들면 마포 34평 아파트 전세 10억부르고 빨리 계약안하면 없어집니다.

GetReady

2020-10-01 09:28:25

34평 17억이면 아주 신축입니다. 게다가 비강남이면 더더욱요. 제일 핫하다는 공덕, 방배, 흑석, 여의도 이런데만 보신거 같아요. 서울 저희 부모님집이 지은지 채 5년이 안되는 한강 이남(이면서 비강남) 지역인데 그 정도 아직 못됩니다. 심지어 저희 부모님 사시는 곳도 꽤나 입지 좋은 곳입니다. 34평형이면 지은지 10년쯤 된 아팟 10억 가능합니다

아란드라

2020-10-01 16:21:53

하신 말씀 맞아요. 지금 34평아파트 서울 전체 평균값이 9-10억 정도 되는것 같네요. 그래도 shine님이 언급하신 시애틀의 "700K-800k 의 비교적 싼집"보다 1억 정도 비싸네요. 연봉은 한국이 더 낮을테고, 주택값은 더 비싸죠. shine님이 언급하신 시애틀의 비교적 싼집도 34평 보다는 클것 같습니다.

GetReady

2020-10-01 16:31:31

시애틀의 '비교적 싼' 집과 서울 아파트 '중위값'을 비교하시면 어떡해요;;

아란드라

2020-10-01 16:35:24

두가지 가격다 제가 꺼낸게 아닌데요;; 시애틀의 비교적싼집은 shine님이 언급하신거구, 34평 지은지 10년쯤된 아파트(중위값해당)는 GetReady님께서 언급하신거... 제가 두개를 표본으로 추출 안했어요; 저는 시애틀 주택 가격도 몰라요.

 

근데 34평 17억, 제가 한번 봤던거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인데요, 입주일이 6년 조금 넘었네요. 이정도면 아주 신축으로 치는건가요?

GetReady

2020-10-01 16:43:32

신축이요. 보통 5년 안쪽까지 아주 신축이라고 해요.. 신축이고 한국에서 '상급지'로 대표되는 공덕쪽이네요.게다가 대단지요. 대단지면 커뮤시설이 좋아서 가격이 크게 뛰어요.

 

갑자기 기억났는데 저희 부모님이 전에 얘기 하셨던 곳이네요. 그 아파트 임장 갔다가 아파트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내 자식이 결혼해 저기 살았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하셨었어요. 저희 부모님 눈이 까다롭기가 이만 저만이 아닌데 그렇게 얘기할 정도면 되게 좋은 단지 같아요.

아란드라

2020-10-01 16:55:35

5년 안쪽이면 아주신축, 5-10년이면 그냥 신축으로 치나보네요. 저도 저 아파트가격을 괜히 기억하고 있는게 아니라, 만약 한국가게되면 어디 사는게 좋을까...싶어서 이리저리 보다가 아파트 좋아보여서 보는데, 가격보고 충격먹어서 기억에 남아 있네요ㅎㅎㅎ

행복만땅

2020-10-01 17:43:24

 원글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 아란드라님 서울에 아파트 가지고 계시다고 얼마전에 ( 8월쯤)댓글에서 읽은 것 같은데 파신건가요?  비슷한 처지(?)라 기억에 남아있는데.. 

아란드라

2020-10-01 18:18:22

앗, 기억력 대단하십니다. 팔아버리고 현금화해서 미국 빚값는데 보태고 싶은 생각이 아예 없는건 아닌데요, 일단 지금 한국을 들어가지를 못하니 (정확히는 2주 격리 시간만큼 더 여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아무것도 알아볼 여력이 못되어서 재산세만 내고 있어요. 어제가 마침 재산세 내는 날이었네요. 많이 올랐어요 재산세 ㅠ. 원래는 재산세가 오른만큼 거기에 어느정도 맞춰서 전세금을 올려야 현상유지가 되는데, 저는 마침 전세계약 2년해주고 한달후애 임대차 3법이 나와서... 앞으로 4년은 사실상 전세금 동결입니다 ㅠㅠ 재산세는 계속 오르겠지만요... 이렇게되어서 표면적인 재산은 오르는데 실제 살림살이는 더 가난해지고 있습니다;;;

 

지금 아파트는 꽤 연식이 된 아파트여서, 만약 한국으로 영구귀국하게 되면 지금 보유하고 처분하고 다른 좀 더 단지가 크고 덜 연식이 된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이리저리 알아보다가 본게 마래푸였네요 ㅎㅎ 

Lalala

2020-10-01 18:31:31

마래푸는 그 동네 대장주 격이고 최근 2-3년동안 (안오른 곳이 없겠지만) 엄청 올랐어요.  비강남이라고 하기에 마용성이라고 해서 강남3구 다음으로 핫한 곳이고 그 중에서도 비싼 곳이에요.

아란드라

2020-10-01 18:45:28

서울에 안 핫한곳이 있나 싶네요. 강남서초는 당연히 빼고, Lalala님께서 언급하신 마용성 빼고, GetReady님이 언급하신 핫한지역이라고한 공덕, 방배, 흑석, 여의도다 빼고서도 제가 봤던 20년 되어가는 광진구 모 아파트도 34평 17억-18억하는데요...

GetReady

2020-10-01 19:58:44

가격 상승폭이 마용성, 앞서 말한 방배 흑석만 못한 곳들도 많은데요. 그런곳들은 안 핫한 곳이죠.혹여나 그 지역에 아파트 갖고 계신 분들 계실까봐 구체적으로 말씀은 못드리겠지만, 가격 상승률이 구마다 동마다 천차만별인걸요.

shine

2020-10-01 20:06:35

+22 서울에 30평 아파트 10억언저리인곳들 아직 많습니다. 물론 이게 싸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미국의 그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서울은 입지조건이 훌륭하죠. 가령 제가 괜히 언급한 씨애틀만 해도 한국분들이 이주하실때 갈만한 곳과 가기 꺼려하는 곳이 이미 정해져 있죠. 그러나 서울은 꼭 강남 3구, 마용성에 가지 않더라도 간밤에 총기사건같은것이나 아주아주 현저하게 차이나는 학군같은 것도 없어요. 

 

하다못해 관악구에만 거주해도 강남이 20분거리이고 서대문 신촌 40분이고 종로까지 50분이면 넉넉하게 갑니다.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다가 결국은 남는 것처럼 되어버렸지만 솔직히 말해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부럽다기 보단, "서울 혹은 수도권"으로 간다는 게 부러운거죠. 제 주관적 판단으로는 미국에서 서울정도의 교통, 입지조건, 문화시설 등이 다 있는 곳은 뉴욕정도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서울아파트의 가격의 문제는 그것이 노동자들의 소득과 격차가 심해져서 문제인거지, 이미 서울은 뉴욕이나 런던하고 비벼야 하는 도시가 된지 오래라서 한국(서울)에 들어가는 건, 세계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로 가서 relocate를 한다는 것으로 발상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란드라

2020-10-01 20:32:40

맞습니다. 서울아파트의 가격의 문제는 그것이 노동자들의 소득과 격차가 심해져서 문제인거죠. 원래도 심했지만 최근에 더 심해졌죠. 미국사는 입장에서 한국들어갈때 상황에서 고민해 보면, 연봉은 낮혀서 들어가야하는데 적당히 교육도 좋고 적당히 통근도 편리한 지역의 아파트값은 더 높으니... 그게 문제죠.

 

말씀하신대로 서울은 사실상 지금 현재로 보면 여러가지면에서 세계 최고 도시급인것 같습니다. 한국인인 것을 고려하면 주거지 문제만 해결된다면 서울보다 나은 곳 없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 주거지 문제가 제일 크고 어려운 문제니까 어렵긴하죠...

GetReady

2020-10-01 20:39:50

근데 저는 근로소득과 부동산 가격 간의 갭이 전 세계적인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서울만의 문제일까요? 뉴욕이나 샌프란은 안 그런가요? 뉴욕이나 샌프란 도시생활자들은 근로소득 대비 부동산 매매가, 혹은 월세가 너무 높아서 saving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중국의 상하이, 홍콩도 마찬가지죠.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를 하면서 부의 쏠림이 심해진 것일 뿐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양적완화는 전세계에서 했으니 뭐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겪고 있는거구요.

아란드라

2020-10-01 20:50:32

세계적인 트렌드인지는 저는 모르겠네요. 경제학자분들이 아실듯. 모 부동산 컨설팅회사에서 통계낸 자료에 따르면

 

"‘서울 12배, 샌프란시스코 8.4배, 런던 8.2배, 뉴욕 5.4배.’ 주택 가격의 거품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추산 방법인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PIR, Price to Income Ratio)로 비교해본 서울과 미국·영국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수준이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959893.html#csidx90a7a27e680ce198fbfe580ac325063)" 라고하네요. 그 수치에 따르면 아무리 그게 트렌드라 할지라도 많이 높아 보입니다.

 

그런데 위 수치는 2019년 3분기에 데이터 수집해서 2020년 1월에 결과 내놓은 리포트 입니다. 2020년 3분기 데이터 기준으로 한다면? 아마 훨씬 더 높은 수치가 서울에 부여되지 않을까 싶네요.

GetReady

2020-10-01 20:59:24

네 정도의 차이는 있어보이지만 트렌드는 같네요(제가 사실 이쪽 연구중이라). 덧붙여 저기서 나온 연소득은 명목임금이에요. 미국은 세금이 더 높으니 disposable income으로 넣으면 저 배수가 더 커집니다. 한국은 세금을 미국에 비하면 적게내는 편이라 disposable income으로 계산해도, 배수 상승폭이 크진 않구요.

 

정부가 아무리 정책을 내놔도, 이미 유동성이 시장에 넘쳐흘러 부동산 양극화는 막을수가 없는거 같아요. 제 친구가 얼마전에 아파트 사려고 (가용자금이 32억정도인데) 부동산에서 연락와서, 걔도 배우자와 상의후 집 보러 가겠다고 홀딩을 부탁했더랍니다. 어쨌든 적지 않은 돈이니까요. 근데 세시간 뒤 부동산에 다시 연락했을 때 이미 집 팔렸다고 했대요. 요즘 프리미엄 아파트는 보지도 않고 사는 구매자들이 그렇게 많답니다

아란드라

2020-10-01 21:13:22

그렇게 "트렌드"라는 개념을 넓게 보신다면 전세계 같은 트렌드는 맞죠. 문제는 그 트렌드에서 최상위라는거죠. 근데 미국이 연소득에 매기는 세금(소득세)이 더 높나요? 물론 주별로 다르긴하겠습니다만, 어느정도 연봉 넘어가면 사실상 차이가 없던데요. 친구분처럼 가용자금 32억있는 분이 연소득으로 그정도 마련할 정도시라면은, 제가 볼때는 미국세금 한국세금 별 차이 없을 겁니다. 

shine

2020-10-01 21:22:35

글세요. 소득세야 비스무리할수도 있겠는데 대부분이 40대 중반쯤 되면 주택을 소유하는데 재산세가 평균 10배 차이나잖아요. 님께서 예시로드시는 15억이상 30평아파트를 한국에서는 돈이 없어서 못살 순 있지만, 미국에서는 지금 돈이 있어도 앞으로 낼 재산세가 두려워서 못사는 사람도 있겠죠. 140만불짜리 집이면 뉴욕기준 1년에 재산세만 2만불(2300-2400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그래서 주판알 튕겨보면 미국은 복지는 거의 없는데 정작 손위 쥐는 net salary가 왜 이렇게 적은지 갸우뚱해지는거죠. 

아란드라

2020-10-01 21:31:56

네, GetReady님하고 이야기하던 PIR는 소득으로 계산하는거라 소득세 이야기하고 있었어요. 재산세는 지금 현재로 보면 미국이 비교불가로 높죠.

 

흠. 그런데 정말  지금 돈이 있어도 앞으로 낼 재산세가 두려워서 못사는 미국 뉴욕 사람이 있을까요? 140만불짜리 집 살 여력이 되는데 1년 재산세 2만불이 무서워서? 그건 좀 의문스럽네요.

shine

2020-10-01 22:55:56

그게 뉴욕이나 씨애틀. 샌프란이 사람 미치게 하는 거죠. 소위 괜찮은 학군에 괜찮게 안전한 지역에 4인가족이 살만한 집을 1밀리언 이하로 이 지역에서 구할수나 있나요? 아니면 3-4천불 렌트내고 살아야 하는데.

 

즉 집을 사게 된다면 1밀리언은 정말 우습고 그 집을 사게 된다면 결국 재산세는 오롯이 세금 부담이 되는 겁니다. 아니면 3-4천불 렌트를 내고 그거 가처분소득에소 고스란히 날라가죠. 

 

적어도 서울에서는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거든요. 

아란드라

2020-10-01 23:27:15

사람 미치게 하는 곳인데 샌프란, 씨애틀 인구는 왜 점점 늘어갈까요? 아무리 직장이 좋아도 사람 미치게하는데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까요? ^^

주거적으로 샌프란, 씨애틀 보다는 안정된 곳인데 왜 한국에서 애낳고 집사고 둘다 못하겠다는 이유로 출산율 최저기록은 왜 계속 갱신되는 걸까요? OECD최저 출산율이 한국이고, 그 한국에서도 최저 출산율 지역이 서울입니다. 

GetReady

2020-10-01 23:33:07

가치관의 차이 아니에요? 제가 미국에 와서 놀랐던건, 돈이 적어도 그냥 가족구성원이 늘어가면 행복하겠다- 이런 가치관 같던데요. 실제로 동네에 보면 아니 살림이 저지경인데 어떻게 애를 셋이나 나아 키우나 싶던데. 좀 대책 없어 보이기도 하고요

대신 한국은 내 아이를 최고의 환경에서 키우지 못할바에야 낳지 않겠다- 이런 분위기 잖아요. 저출산을 단순히 집값이랑 연동시키는 건 좀 비약이 심한거 같구요 문화의 차이인 것 같아요. 

샌프란 시애틀 인구가 느는 건 일자리가 많아서 아닌가요? 거기 일자리가 늘어나면 당연 사람들이 그 주변 가서 살겠죠. 서울도 일자리가 있으니 서울로 몰리는거구요. 경기도에서 출퇴근도 가능하니 여전히 경기도 인구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아란드라

2020-10-01 23:38:01

한국이 그런 분위기 인가요?
제가 본 기사에서는 "집값 때문에 아기 가질 자신 없어" https://www.yna.co.kr/view/AKR20200118046500004 

라고 하시네요. 외부에 살고있는 제가 뭘 알겠습니까^^ 인터뷰하고 기사 정리하신 분이 알면 더 잘알겠죠. 서울인구는 줄고 있지요.

 

미국사람들이 일자리에 그렇게 목숨거는 타입이었나요? 일자리도 많고 "살만하니까" 거길로 모이는 걸로 생각합니다. "미칠정도"는 아니라는거죠.

GetReady

2020-10-01 23:43:47

네 집값이 부담이 되고 내 환경은 아이에게 최고의 양육환경이 아니니 갖지 않겠다는 거죠. 같은 상황에 미국인이라면 낳을 거 같은데요 이건 환경에 대한 반응이니 정서와 문화마다 달라요.

 

그리고 도시가 출산율이 떨어지는 건 어느 나라나 동일한 현상입니다. 말씀하신 샌프란 찾아봤는데요. https://www.marchofdimes.org/peristats/ViewSubtopic.aspx?reg=06067&top=2&stop=1&lev=1&slev=6&obj=18&dv=ro

거의 최저수준이네요. 원래 도시는 출산율이 낮아요 어느 나라든.

 

서울인구가 줄고 있는 이유는 경기도 위성도시가 많이 생겨나서고요 미국처럼 땅덩이가 크지 않아 경기도에서 서울 출퇴근이 한시간 내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서울 인구가 줄고 경기도 인구가 늘어난다 해도, 미국으로 치환하면 옆에 있는 시로 이사가는 것보다 가깝잖아요

 

 

아란드라

2020-10-01 23:56:45

인터뷰하신 분은 집 때문에 아기가질 자신이 없다고 하신것만 나와있는데요? 최고의 양육환경이 아니라서 낳지 않겠다는 이야기가 있는지요? 저는 주거지의 불안정성때문에 자녀문제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기사에서 받아들였는데, 최고의 양육환경은....음 잘 모르겠네요. 전 그렇지 않다고 봐요. 같은 상황이면 미국인은 낳는가요? 그것도 의문이네요 ㅎㅎ

 

도시가 주변지역보다 출산율 낮은 건 당연하죠^^
문제는 "트렌드"겠지요. "최근 5년간 뉴욕 런던 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인구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데 비해 서울 인구는 같은 기간 지속적으로 감소해 도시가 활력을 잃어가고, 경쟁력도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저출산·고령화와 같은 거시적인 문제 외에도 높은 주택 가격이 서울 인구의 순유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노후 주택에 대한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 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해 서울 지역에 주택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www.mk.co.kr/news/society/view/2019/09/738116/

 

글쎄요, GetReady님의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저는 소위 위 기사의 전문가들과 마찬가지로 주거지 문제 때문에 인구감소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주택문제가 심각하다는 이야기지요.

shine

2020-10-02 01:03:31

이 지역의 인구가 늘고 있지만 한편으로 이 지역의 테크잡들 때문에 집값/물가가 너무 높아서 살던 사람들까지 몰아내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글쓴님이 직장은 학교같은데, 샌프란/씨애틀에서 대학교수하면서 집사고 서바이벌 하는게 과연 가능이나 할런지. 씨애틀에서 아마 제일 좋은 대학이 UW일텐데 여기서 교수하면서 렌트로 살고계신 분들은 아마 씨애틀의 집값 상승이 무서울겁니다. 

 

얼마전 UCLA교수분과 몇시간 이야기할 일이 있었는데 그분왈, 우크라대학 조교수연봉으로 집사는건 애진작에 포기했다더군요. 

 

마지막으로 서울인구는 천만을 기준으로 미세하고 줄고 있는게 사실이나 경기도 인구는 1300만이 넘었고 매년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죠. 이건 경기도 인구가 느는것이 아니라 서울인구가 그냥 재조정되는 것이라 보는게 타당합니다. 

아란드라

2020-10-02 01:18:55

애초에 원글쓴분은 샌프란/씨애틀이라는 말씀을 안하셨는데 어디서부터 씨애틀/베이지역이 나와서 거기서 서바이벌하는거랑 비교해야 하는지 전 모르겠네요; 다른 리플에 나왔나요? 서울지역이 비교대상으로 되어 있는건 원글쓰신분께서 사립대 수도권이라고 하셔서... ㅎㅎ 대화가 길어져서 저도 모르겠네요@_@ ㅎㅎ 

여튼 서울이 압승이라고 생각하시면 위에 소위 전문가라고 인터뷰한분이나 PIR 수치 인용한 기자들이랑 입장이 다르시네요 ㅎ 전 그쪽 입장입니다. 인터뷰한 서울시민들과 소위 전문가는 왜 서울을 잘 이해 못하고 뉴욕등과 잘못된 비교를 하며 볼멘소리를 하고 있을까요. 타당...하다는 것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과연...^%^

 

저도 제 지인들과 몇시간이야기 하였는데 서울에 집사는거 포기한 소위 좋은직장/전문직 친구들 많아요...

GetReady

2020-10-01 21:24:22

아까 언급하신 12배수, 5.8배수 이런 숫자들은 소득 중위값으로 계산을 합니다. 고소득자 기준 아니고요 그래서 말씀드린거구요.중위값으로 하자면 미국의 세율이 더 높구요, 아주 최고소득자는 잘 모르겠네요

제 친구도 가용자금이 32억 있긴 하지만 해마다 32억씩 버는건 아닙니다 ㅎㅎ;;

 

https://www.google.com/amp/s/m.yna.co.kr/amp/view/AKR20180913096900502

이런 자료도 있네요.

아란드라

2020-10-01 21:29:37

2년전 기사네요. 그러면 통계자료는 3년전쯤 아닐까 합니다. 3년 전만해도 서울 부동산 살만했죠 (지금 생각하면) ㅎㅎ

그 기사에 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 통계를 근거로 서울의 집값이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해 과도한 수준은 아니며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정확한 예측이었네요 ㅎㅎ

 

네, 1년에 32억 벌었다고 이해 안했어요^^;; 누가 한해 모은걸로 집사요 여러해 모은걸로 집사죠ㅎ 한창 집살 나이대에 32억 모았으면은 꽤 연봉이 되겠구나...라고 추정한겁니다.

GetReady

2020-10-01 21:32:05

네 요지는 통계를 낼때 중위소득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서울과 타 지역별 rip간 갭은 줄어들 수 있다는게 요점이었구요. 최신기사도 찾아보시면 있지 않을까요 통계치가 크게 달라졌을거 같진 않구요. 서울 오를때 상하이 홍콩 뉴욕만 반대로 집값이 떨어지진 않았을테니. 

아란드라

2020-10-01 21:38:35

GetReady님이 주신 링크가 2018년 기사이구요, 제 링크가 2020년 기사에요. 두 기사를 기준으로 보면,

2018년: 서울 (11.2) / 뉴욕 (5.7) / 런던 (8.5)

2020년 서울 (12.04)/ 뉴욕 (5.4) / 런던 (8.2)

서울은 약 1정도. 즉 1년을 더 한푼도 안쓰고 소득을 모아야 서울에서 집을 사는걸로 바뀌었구요, 반면에 뉴욕과 런던은 4개월 줄었네요. 뉴욕 런던 집값은 안떨어 졌더라도 연봉은 올랐나보네요.  PIR트렌드가 서울은 상승, 뉴욕 및 런던은 하강하는 트렌드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너무 표본이 적으려나요? 최소한 위 비교로 보면 변화방향이 다르긴 다르네요.

shine

2020-10-01 22:52:35

솔직히 전 이런통계를 신뢰하지 않는게 주거지역 선택의 차이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순합산통계기 때문이죠. 가령 뉴욕에서 보통 한인들이 거주하는 지역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저 5.7이란 통계는 무의미합니다. 저녁에 총싸움나는 동네와 학군괜찮은 동네는 둘다 "뉴욕"이라는 명칭이지만 집값이 5-10배는 차이가 날테니까요. 샌프란도 마찬가지고 엘에이는 오히려 이 지역내 격차가 더 심하겠죠.

 

그러나 서울은 최소한 서울 25구내에 도저히 저기선 못살겠다는 곳이 없을 겁니다. 그만큼 서울은 다른 나라 대도시보다 훨씬더 "평준화"되어 있고 이게 서울이 많은 세계적 도시들을 압도하는 힘이겠지요. 결론...결국 한인들이 이주에서 살만한 곳만을 추려서 통계를 내면 과연 서울이 더 소득대비 집값이 비싼가 아닌가는 달라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란드라

2020-10-01 23:02:49

통계는 통계일 뿐이고, 그 데이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본인의 자유이지요. shine님 처럼 무의미 하다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유의미하다고 보는 사람도 많으니까 저런 통계치가 지속적으로 갱신될 수 있는 것이겠지요. 아무튼 나름 널리 쓰이는 수치인것 같으니 유의미 하다고 보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기선 못살겠다...도 극히 주관적이죠. 저는 서울 가리봉동/대림동 차이나타운...이런 곳에서는 못살것 같네요.

shine

2020-10-02 01:06:23

뭐 가리봉동 대림동이 못살것 같다면 미국의 대도시 메트로지역에서 한 5할은 들어가서 못살곳으로 제끼는 게 맞겠죠. 워싱턴 DC주변만봐도 들어가 살만한 곳보다 들어가면 안될만한 곳 리스트가 더 많을걸요? 이것만해도 서울의 압승입니다. 

아란드라

2020-10-02 01:15:29

넵! 서울압승!!

shine

2020-10-01 20:59:40

미국에서 주거비용이 너무 높아서 살기조차가 힘든 곳은 비단 뉴욕만이 아니죠. 베이, 엘에이, 샌프란, 보스턴, 씨애틀 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리고 이 뿐만이 아니죠. 미국은 만 5세, 즉 태어나서 월령 60개월을 채우기 전까지 공공보육이 그야말로 "제로"이기 때문에 이 연령대의 아이를 키우면서 저런 도시에 사는것이 얼마나 터프한지는 뭐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서울에 30평에 10억이하 (80만불) 아파트들 찾아보면 꽤 있구요. 그런 곳에 살아도 서울의 어떤 곳도 대개 1시간안에 갑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비슷한 연봉의 오퍼를 받았다면 서울이 미국의 도시들보다 살기가 더 나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미국의 "도시들"이란 사실 서울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뉴욕, 샌프란, 보스턴 등을 제외하고는. 그냥 서울이 압도적으로 잘 되어 있죠. 

아란드라

2020-10-01 21:07:41

미국과 비슷한 연봉주고 동일한 장래성을 가진 오퍼를 받기가 사실상 쉽지않죠 (받으시는 분들도 있겠죠. 능력자! - 존경합니다). 

받을 수 있다고 가정하고, 서울 30평 10억이하 사는것에 만족한다면 서울가는게 낫죠.

아란드라

2020-10-01 20:37:24

가격상승폭으로 보신다면, 왠만한 서울 자치구 마다 앞서 언급하신 방배 흑석과 비견될 정도의 가격상승폭 보이는 아파트 한두개 정도는 있습니다. 그러니 서울 전지역이 사실상 다 핫한 곳이죠. 참고로 서울특별시 25개구 전지역이 투기과열지구로 현재 지정되어 있습니다. 핫한 지역도 아닌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될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GetReady

2020-10-01 20:47:17

서울 전체구가 투기과열지구는 맞지만, 모두가 동일하게 30프로씩 올랐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전체가 투기과열 지구인 이유는 정부가 생각하는 합리적 상승률이 10프로 정도인데(예를 들자면) 서울 전 지역이 그 이상 올라서 전 지역 투기과열지구가 된거고요. 그 중에 80프로 오른 지역이 있는가 하면 20프로 오른 지역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서울의 핫플은 그 중 상승률이 높은 지역들 얘기한 거였어요.

 

그리고 동네마다 한두개씩 있는 이유는요 아마 신축 아파트로 추정됩니다. 지금 아파트 수요자인 30-40대들은 본인들이 불편한걸 못참아 해서, 그냥 신축에 시설 좋고, 환경좋은, 거기에 학군까지 좋은 곳에서 살고 싶어해요. (저와 제 친구들 대부분이 그래요). 요즘 신축 중엔 조식 서비스도 나오는 아파트들도 있고 아예 아파트 단지내에 공연장을 짓는 곳도 있어요. 그런 프리미엄이 있는 곳에 수요가 몰리는거죠. 그래서 같은 관악구, 같은 은평구 여도 신축과 구축의 갭이 큽니다.

 

아란드라

2020-10-01 20:55:39

방금 암거나 하나 눌러봤는데요. 광장동 광장11현대홈타운 34평 2017년 12억 지금 18억입니다. 50%오른건가요? 2003년 준공. 대단지로 보이지 않네요. 신축도 아니고, 주민시설 프리미엄이 있어보이지도 않네요. 아쉽게도 GetReady님 추정에 맞지 않네요. 서울 대다수 자치구별로 하나두개씩 이런거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shine

2020-10-01 21:05:31

님이 찾으신 지금 "18억"이 호가인지 실거래가인지 우선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에 25개 구가 있는데 노도강, 금천, 관악, 은평, 성북만 해도 30평에 10억 이하 아파트들 많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서울내에서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말해야겠고, 소위 핫하지 않은 지역의 몇몇 아파트들이 풍선효과처럼 동네 전체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게 합당한 분석일것 같습니다. 국내 부동산시장 분석 최고 전문가중 하나인 이광수위원이 딱 그렇게 보고 있고 저도 그 분의 분석이 맞다고 생각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MBGTC5-W2sw&t=1895s

아란드라

2020-10-01 21:15:06

네, 실거래가 맞아요. 호가 아니구요. 30평에 10억 이하 아파트들 많죠. 아닌 아파트들도 많구요.

GetReady

2020-10-01 21:06:18

네 저는 신축일 확률이 높다는 얘기였지, 가격이 높은 아파트가 100프로 신축이다 란 얘기는 아니었구요.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kodoc1&logNo=221441128198&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여기 보시면 구마다 상승률이 다른거 아마 보이실거에요. 

 

아란드라

2020-10-01 21:22:24

당연히 구마다 상승률이 다르지요. 환경이 다 다른데 상승률이 비슷할 이유가 없는것 같아요. 근데 링크는 2019년 1월이네요. 요즘같이 가격변동이 심한 상황에서는 저때 자료보면 막 집 저렴하게 느껴지지요 ㅎ  근데 알려주신 링크에서도 GetReady님이 언급하신 핫한지역이라고한 공덕(마포), 방배(서초), 흑석(동작), 여의도(영등포)다 빼고서도, 성동구, 성북구, 동대문구 등이 비슷한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네요. 

 

100프로 신축이다라는 취지로 말씀하지 않으셨던거 알아요. 단지 추정하셨는데 반증예가 너무 쉽게 나와서 말씀드린거에요.

눈덮인이리마을

2020-10-01 01:21:41

어떻게 보느냐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단순한게 금액만 비교하면 미국이 당연히 더 많겠지죠. 근데 학교에서 청소하시는 분과 비교해보면 한국에서는 대략 4배 쯤 받을텐데, 근데 미국에서는 청소하시는 분에 비해 4배를 받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 것 같습니다.. 기준을 어떻게 두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피들스틱

2020-10-01 01:52:39

대단 하십니다. 그리고 일단 부러움을 표합니다 :)

저같으면 테뉴어 받을 확률이 높으시면, 조금 더 있다가 들어갈 것 같아요 (특히 아이가 있거나 계획이 있으시면요). 나중에도 비슷한 오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못 받더라도 나중에 들어가고 싶으실때 어플라이하면 들어가시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석사까지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한국이 교수하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리서치 펀드 따기도 더 쉽구요. 수업 load도 덜 하구요.

 

Diaspora

2020-10-01 02:13:49

최근 몇년사이에 힌국도 집값이 폭등해서, 한국도 집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맞벌이 했었지만 어짜피 강남 집 값올라가는 속도는 절대로 못따라가더라구요. 돈적인 면에서는 한국이나 미국에서의 삶이 유의미하게 차이날것 같지는 않고 가치관 차이에 따라 결정하시면 될것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동생이 비슷한 경우로 고민했었는데 저는 한국 지원을 말렸습니다. 
 

1.동생이 해외경험이 길어서 언급된 한국 생활(?)을 못할게 뻔했고 (잠시 들어왔을때 적응못하는걸 봐서)

 

2. 동기들이나 형들과 이야기 해보면 한국에서 교수를 하던, 미국에서 하던, 아니면 다른나라에서 하던 어마어마하게 편하다거나 막 추천을 한다거나 하진않았습니다. 본인의 삶은 큰 차이가 없다지만, 애기들의 삶은 큰차이가 있기에 두가지 이유로 반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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