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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정보-은퇴]
Trad vs Taxable: 현명하게 뽑는 방법

도코 | 2020.10.19 04:29:2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소개글:

 

다른 글에서 흥미로운 주제에 관한 토론이 있었는데, 이 문제를 놓고 체계적으로 많은 분들이 참고할만한 내용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서 따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요약하자면:

 

코로나님이 먼저 하신 주장: "은퇴 후 Taxable에서 먼저 뽑고, Trad는 Taxable 다 뽑은 뒤에 뽑으면 된다."

 

제가 판단하기에는 은퇴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이게 괜찮은 전략이 될 수는 있지만,

역시 목적과 상황에 따라 최적화가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댓글로 대화를 이어가던 중

그 순서를 따른다고 꼭 '손해'라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순서보다 더 우월하다는 것은 동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화 중 코로나님의 포인트가 약간 clarify되면서 "어느 해에는 taxable을 몰아서 뽑는 방법은 절세 차원에서 좋다"고 하셨는데, 저도 이 주장은 100%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Taxable --> Trad 가 맞는지, Trad --> Taxable가 맞는지 몇가지의 경우를 놓고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그 결과 저의 현재 생각은 "만약에 Taxable과 Trad 둘다 충분한 밸런스가 있다면 아마 Trad를 먼저 몰아서 뽑아주는게 더 유리할 것 같다" 입니다.

 

결국 은퇴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순서의 차이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일반적" assumptions를 놓고 봤을 때에는 Trad --> Taxable이 Taxable --> Trad보다 더 유리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Basic Assumptions: 20년 이상의 은퇴기간과, 죽기 전까지 그동안 쌓아둔 은퇴자금이 (Trad이든 Taxable이든) 고갈되지 않을 정도의 자산이 축적이 되어 있고, 미국 평균인 2.5명의 자녀가 있고, 그 아이들에게 부모로서 사망시 유산으로 부를 좀 남겨주겠다는 계획이 있다는 가정을 하면 대충 '일반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Taxable보다는 Traditional IRA/401k를 먼저 뽑아버리는게 저는 더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Case 1: 자산을 물려줄 자녀가 없을 경우 + 은퇴 후 오래 못사는 경우

 

이 경우에는 돈을 다 쓰지도 못하고 사망하니, 결국은 무엇을 먼저 빼도 상관 없었고, 세금 아끼는 것으로 만족감은 있었겠지만, 결국 많이 쓰고 가는게 차라니 좋았겠다는 허무한 결말이 되겠습니다.. ;;  물론, 자녀가 없더라도 친척 혹은 사회에 유익하도록 arrange를 해놓으면 더 좋겠죠.

 

 

Case 2: 자산을 물려줄 자녀가 없고 + 은퇴 후 엄청 오래 살 경우

 

예를 들어 은퇴 기간이 30년이라고 치면

60-75세까지 Trad 에서 12%로 빼먹고, 그 다음 부터는 76-90세까지 0%로 taxable에서 몰아서 빼먹든지

60-75세까지 taxable에서 0%로 빼먹고, 그 다음 부터는 76-90세까지 12%로 빼먹든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되죠.

 

이 경우에는 Taxable --> Trad로 빼먹든지  Trad --> Taxable로 빼먹든지 전혀 상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면, 만약에 Trad 밸런스가 엄청 많다면, RMD가 시작되는 시점 부터는 Trad에 남아 있는 돈이 많을 수록 0% 구간이 작아지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Trad를 60-72세 전에 최대한 빼주는게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결국 Trad에 대한 세율은 12%, 22%이든지 언제 빼더라도 동일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만약 수명이 동일할 경우, 12% 구간을 최대한 여러 해에 길게 나눠서 빼면 더 유리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Trad가 막 $5 million 이런식으로 높지 않은 이상 큰 문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되고, 일반적으로는 그냥 어떻게 하든지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으로 귀결하면 될 것 같아요.)

 

 

Case 3: 자산을 물려줄 자녀가 있고 + 은퇴 후 오래 못사는 경우

 

최대한 편한 은퇴 생활을 길게 한 후에 자녀들에게 더 유리한 조건의 자산을 물려주는게 목표가 되겠지만, 아쉽게도 사람은 자신의 수명을 알지 못하므로, 0%부터 빼먹으면 더 좋다고 할 수 있지만.. 결국 그 아껴둔 돈을 천국으로 가져갈 것도 아니니까, 결국 남는 돈을 받는 자녀 입장에 어떻게 남겨주는 것이 좋은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사망할 시에 Trad 1 million을 남겨줄까, 아니면 taxable 1 million을 남겨줄까... 한다면, 당연히 답은 taxable 1 million을 남겨주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SECURE Act가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inherited IRA가 개악이 되었기 때문에, 자녀들 입장에서는 Trad IRA 정말 노땡큐입니다.  반면에, taxable은 내가 사망할 시 $1 million이든지 $11 million이든지, gain자체가 전혀 없는 것으로 상속이 되기 때문에 자녀들 입장에서는 엄청 땡큐죠. 저라도 $1million을 0% 세금으로 선물받으면 좋겠네요.

 

즉,  부모의 입장에서는 Trad IRA를 어짜피 12% / 22% / 24%를 누군가 내야한다면 그냥 미리 내버리는게 총 자산을 봤을 때 유리한게 맞죠. 특히 내가 은퇴한 시점이라면 자녀도 직장이 있을테니, 자칫하면 세율을 30%대로 넣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이 경우에도 Trad IRA를 먼저 빼먹고, 그 다음에 Taxable를 빼먹는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Case 4: 자산을 물려줄 자녀가 있고 (물려줄 의향이 있고!) + 은퇴 후 엄청 오래 살 경우

 

Case 3와 비슷하게 이 경우에는 현재 세법상 Trad 보다는 Taxable을 최대한 남겨주는 것이 step-up in cost basis 때문에 자녀에게 유리합니다. 그러므로 이 경우에는 Trad IRA를 먼저 빼먹는게 확률적으로 더 유리하죠.

 

 

Case 1 - 4는 전부 은퇴 자산이 죽을 때까지 고갈되지 않는다는 가정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웬만한 경우에는 Trad IRA --> Taxable이 불리하지 않거나 오히려 좀 좋아 보입니다.
 

 

Case  5: 은퇴 후 엄청 오래 사는데 돈이 떨어질 경우

 

이 경우는 거론하기가 좀 그렇지만... 돈이 별로 없다면 당장이라도 0%를 내고 taxable에서 집중적으로 빼는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무조건 세금 덜 내는 쪽을 일단 가는게 이 경우에는 좋긴 하죠.

 

 

정리:

 

1. 모든 경우를 언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은퇴자의 목적과 상황에 따라 봤을 때 기본적으로 Trad IRA를 Taxable보다 먼저 뽑는게 equal or slightly favorable이라고 봅니다.

2. 예외적으로 은퇴자금이 부족하거나 (case 5), 은퇴 후 수명이 짧다면 (case 1) taxable먼저 처분하는게 약간 더 좋을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은퇴 준비가 덜 되었거나 상황 자체가 suboptimal하기 때문에 이것을 목표로 삼고 은퇴 계획을 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These can be decent outcomes relatively speaking, but we certainly don't want to plan for either of these conditions.

3. 결국, 코로나님이 먼저 주장하신 Taxable --> Trad 순서는 여전히 동의 안하지만, 이어서 말씀하신 '몰아서 뽑기'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동의하고, 다른 마모 회원들도 이 포인트는 잘 기억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는 Trad IRA 먼저 뽑고, 그 다음에 taxable 몰아서 뽑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흥미로운 주제를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Additional Notes:

 

추가 질문: 그렇다면 "Roth와 Taxable"간에는 어떤 것을 물려주면 좋나요?

 

도코의 생각: SECURE Act 전에는 Roth가 더 좋다고 했을텐데, 올해부터는 Roth이든지 Taxable이든지 상속자 입장에서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SECURE Act가 시행된 올해부터는 Roth IRA이더라도 상속 받으면 10년 안에 다 뽑아야 됩니다. 그래도 뽑을 때 세금을 안내니까 좋죠. 결국 taxable step-up이랑 같은 결과가 되는 이유는 Roth IRA에서 inherited 금액을 뽑은 뒤에 그 돈을 어딘가 넣어야 할텐데, 결국 taxable로 넣게 될테니까요.

추가 내용: 은준위 대화방에서 Roth vs Taxable 상속에 대해 더 좋은 insight를 알려주신 분이 계셔서 추가합니다.

 

"...상속 받는 자식들 관점에서는 Roth로 받는게 이득으로 보입니다. SECURE Act로 개악이 되기는 했지만 Roth IRA는 상속 후 여전히 10년동안은 tax free로 굴리다가 10년 후에 한번에 찾을수도 있거든요..."

 

즉, taxable 상속 받으면 year 0에 step up이 이루어지지만, Roth로 상속 받으면 10년 동안 tax free growth를 누린 후, 그 때 몽땅 tax free로 빼면 되니까 Roth가 유리하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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