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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x 회계사 커리어 조언 부탁드립니다.

LA건물5채, 2021-02-09 19: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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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4세 두아들(1, 4살 엄마) 입니다. 전공은 Econ 인데 taxation쪽으로 커리어를 잡고 싶어서 2년 풀타임으로 8명의 직원이 있는 조그만 회계사 사무실에서 일하다 출산 이후 3년 동안 파트타임으로 시즌에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개인, S corp tax만 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애들을 어디 보내지 못해 집에서 돌보고 야간에 온라인으로 MST프로그램을 듣고 있어요. CA 라이센스는 있는 상태입니다. 학교가 어카운팅 쪽으로 recruiting 하는 system이 잘되어 있습니다.

 

내년이면 졸업인데 사실 저는 빅포를 목표로 대학원에 진학한거거든요. 어떤 텍스 분야를 할진 아직 정하지 못했어요. 개인이나 비즈니스 둘중에 하나로 정하고 싶습니다. 헌데 accounting 커리어센터 디렉터와 상담을 했는데 저에게 빅포나 탑 미드티어는 진심으로 권하고 싶지 않다고 하네요. 아이들이 엄마를 잃게 될거라며..... 그리고 빅포에서 1-2년 근무하는건 나중에 이직을 해도 큰 의미는 없을거라더군요.

 

애들 키우는 엄마가 빅포에서 일 하는건 정말 힘든 일인가요?  10위-20위권 회사로 취업 목표를 바꿔야 할지... 고민입니다. 미드 티어에서 오랫동안 근무해도 파트너까지 올라 갈수 있을까요? 제가 빅포에 가고 싶어하는 이유는 비즈니스 텍스 관련 업무를 폭넓게 다뤄보고 싶어서 입니다.  사실 비즈니스 텍스는 다뤄본 적이 없습니다. 참고로 남편은 주 48시간 회사에서 근무합니다. 양가 부모님들이 좀 도와주시면 괜찮을까요? 유치원 픽업이나 식사 챙겨주시는 선 정도요..

 

진로 방향을 어떻게 정하면 좋을지..... 전 퇴직할 때까지 CPA firm에서 일 하고 싶습니다. Industry로 나갈 계획은 전혀 없구요. tax 쪽에서 근무하시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7 댓글

온새미로

2021-02-09 19:55:58

현직 빅포에서 텍스는 아니지만 감사쪽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당부분 가족을 포기하셔야됩니다. 이미 풀타임으로 회계사 사무실에서 일해보셨다고 하시니 아마 이쪽 필드의 일이 어떻게 몰려 드는지는 잘 아실것 같아서 따로 말씀은 안드리겠습니다. 일이 몰리는 시기는 잘 아시겠지만 50-80시간 주에 일하셔야 되구요. 

캠퍼스 리쿠르팅으로 지원하시면 스태프 레벨부터 시작하시는데 20대 초반애들과 같이 동일 선상에서 비교 당합니다. 피곤도 더 빨리 찾아오고...아이와 가족들도 신경 많이 써야되서 그만큼 일하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그에 비해 20대 초반애들은 머 챙겨야 할 가족이 있는것도 아니고...젊어서 그런지 야근도 곧잘 해냅니다.. 

 

근데 퇴직할때까지 CPA Firm에서 일을 하시고 싶고 Industry로 나가실 계획이 없으시면 저는 미드티어 보단 빅포를 권해드립니다. 그나마 좀 낫습니다. 회사들 자체도 네임밸류가 있고 또 직원 복지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모습이 외부로 비추어지길 원하구요. 아마 매니져 포지션까지(5년) 남편분과 기타 가족분들의 도움이 절실할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부분 남편분과 가족분들과 상의 많이 하시구요...근데 매니져를 달고 나시면 업무량이 주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빅포의 장점중에 하나인 Flexibility는 훌륭합니다. 언제 일을 하던 일만 제대로 해내면 크게 터치 당할 부분은 없습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워킹맘들은 저녁시간에 아이들 케어하고 밤에 새벽까지 일하고 합니다. 

 

우스갯소리기도 하고 슬픈 현실은 모든 어카운팅을 하는 학생들의 선망의 직장이 빅포지만 여기는 들어오는 순간 언제 어떻게 그만둬야 될지 고민하는 곳입니다. 전적으로 가족분들과 특히 남편분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시고 충분히 사전에 서로가 동의가 되면 도전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일보다도 힘든건 가족들을 잘 케어 못한다는 죄책감과 그로인해 불만이 쌓여가는 배우자와의 관계가 더 스트레스인 것 같습니다. 

LA건물5채

2021-02-12 12:18:54

꿀조언 너무 감사드립니다. 마지막 문장을 매우 공감하는 지라... 그점이 절 고민하게 만드네요...

온새미로

2021-02-12 17:12:31

아이들이 1살 4살이면 정말 한창 엄마의 손길과 관심이 필요한 나이인데... 아빠가 아무리 잘해도 엄마에 비할순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고 아이들때문에 커리어를 포기하는것 현명한 것 같진 않습니다. 결론은 대화인 것 같습니다. 어떤 빅포에 어떤 팀으로 가실지는 모르겠지만 팀에게도 항상 양해를 구해야될거에요..하지만 그게 일을 안해도 된다는건 아니죠. 그들도 같은 인간인지라...대부분 매니져나 시니어매니져들도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잘 이해해주고 최대한 배려해줄려고 노력해줍니다. 물론 일을 열심히 하고 주어진일을 시간내에 완료한다는 전제조건이 붙긴 하지만요. 가끔 돌+아이같은 애들이 있는데 그런 애들만 잘 피하시면 오히려 말 안통하고 구시대적 사고를 가진 한국회사 보다 훨씬 나은 조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회사 자체에 베네핏도 많이 활용하실수 있구요...오히려 비시즌은 한가하니까요...그때 아이들과 시간 많이 가져 주시고 남편분과도 잘 이야기 해서 서로가 상호보완이 가능한 포지션이 된다면 큰 탈 없을 것 같습니다. 또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 드리겠습니다.  

평생여행

2021-02-09 20:11:52

저는 빅포 텍스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위에 분이 말씀하신대로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 부분이 있긴한데 감사보다는 텍스쪽이 그나마 나은거 같더라구요. 전 감사쪽은 한번도 안했는데 같이 일하는 코워커들이 감사쪽에서 넘어와서 들어 보니 텍스는 감사에 비해서 시간이 좀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결혼해서 P2 도 직장을 가지고 있고 아이들은 6/4살이네요. 아이들 학교 픽업/드랍문제가 항상 힘들어서 그 부분은 부모님이 도움을 많이 주시구요. 대신에 좋은점은 빅포라 그런지 아님 저희 팀이 그런지 몰라도 재택근무/자유로운 시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감사와는 다르게 텍스는 프로젝트/텍스시즌때 많이 바쁘고 그 이후에는 좀 한가한 부분이 있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수도 있구요. 휴가도 편하게 제가 원하는 날에 (당연히 프로젝트/텍스시즌때는 못쓰구요) 쓸수 있어서 편하네요. 텍스 안에서도 어떤 팀에 들어 가느냐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꺼 같네요. 더 궁금하시면 쪽지 주세요.

일곱번째파도

2021-02-09 23:34:28

빅포 택스 출신으로 지금은 일반 회사에서 택스 전담하고 있습니다. 윗분들이 말씀하셨듯, 1-4년차 빅포 어쏘,시니어 레벨에서는 시간은... 상상한 것보다 더 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역이나 회사, 부서, 파트너 등등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주어진 일을 쳐내야하는 입장에서는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쓰기에 조금 더 힘든 입장이니까요. 클라이언트 서비스 특성 상 클라이언트의 요구가 우선이 되는 직종이다보니 가정/일 외의 삶 부분에서 많은 희생이 요구됩니다. 비 시즌이라도 컨설팅 쪽 업무를 맡게 된다면 삶에 녹아드는 일...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시즌/비시즌도 흔히 말하는 tax compliance를 맡았을 때의 이야기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시즌이라고 할 법한 시기도 없는 경우가 많아서 정말 속한 부서, 팀, 분야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한마디로 어떨 것이다...라고 정의하기는 힘듭니다. 물론 그에 걸맞게 배우는 것도 많고, 1-2년이라고 할지라도 이직 과정에서 그 경력은 무시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를 보다보면 탑 미드 티어 회사에서 온 지원자에 비해 빅포 지원자들이 택스 테크니컬한 부분과 조직 문화/일 매무새 등으로 봤을 때 더 나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지니스 택스 쪽으로 더 배우고 싶어서 빅포를 가고싶다고 하셨는데, 그 내부에서 맡아서 해야하는 일이 워낙 세부적인데다가, 많은 경우에는 맡은 산업 분야에 따라 배우는 부분이 천차만별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c-corp을 한다해도 인더스트리에 따라 이슈도 다르고, compliance, provision, planning 등 택스 팀 내부에서 맡은 전문 분야에 따라서도 하는 일이 많이 달라집니다. 회사 내에서 부서나 팀을 변경할 수도 있지만, 처음 들어간 팀에서 나올때까지 버티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에서 빅포에서 일을 하게 되면 비지니스 세무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보다는 특수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 확률이 높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작은 회계펌들의 경우에는 한 회사의 택스 팀을 대신해서 일을 하기도 해서, 비교적 넓은 분야를 얕게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이 비교적 더 높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한 분야 내지는 한 인더스트리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는게 회계법인의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개인의 커리어를 위해서라면 빅포를 놓치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재량권을 가진 위치(적어도 매니저급)에 오르기 전에는 가족의 도움과 희생이 없이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 궁금한 부분있으시면 쪽지 주셔도 괜찮습니다.

사과

2021-02-12 18:22:14

저는 택스쪽은 모르지만 다른쪽으로 커리어 키우며 애둘 키웠는데요.

커리어 가지며 엄마로 산다는건 세상 어디로 가도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합니다. 일다 힘내시고...

일이나 가족이냐 선택의 기로마다 애들이 많이 희생되는 쪽보다 제 커리어 야망을 줄이고 애들과 가족을 선택하는 선택을 했는데, 그래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지만, 늘 가족들과 행복하고 스트레스 덜받는 쪽으로 살아오길 잘했다 싶은건 있습니다.

애들이 다 크고 나니 잘 커주고 좋은 부모여서 고맙다 해주고 할때 보람있고요. 은퇴할 시간이 저앞에 보이는듯 하니 커리어란것도 점점 큰 미련이 없어집니다. 수많은 논문과 실적과 업적들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게 된거져

애들하고 더 여행다니고 놀러다니고 맛난거 먹고 좀 쉬엄쉬엄 사는게 더 좋아지고 있습니다.

점점 시간이 아까와져요

 

 

카도쉬

2021-02-12 19:55:22

참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나이를 들어가면 갈 수록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그 시간들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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