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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쓸 게 없어서 쓰는 한국이야기: 휴대폰 할인 찾기 (=성지)

kaidou | 2021.04.12 16:18:55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솔직히 한국이라 그런지 마일모아에 이제 쓸만한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얼마전에 겪은 휴대폰 성지 이야기를 올립니다. 만약 앞으로 한국에 오셔서 사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께는 꽤 괜찮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휴대폰을 살때 거의 대부분 통신사를 거쳐서 삽니다. 왜냐면 그렇게 사야지 할인을 그나마 가장 많이 받으니깐요. 

한국에서의 휴대폰 구입은 약간의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공시지원금이랑 선택약정 할인을 아셔야 하고, 완납을 할지 12/24개월 할부를 받아서 사야할지를 정해야 합니다. 할부의 경우는 5.9%? 정도의 이자가 있고 만약에 36-48 개월 할부를 요청하는 업체가 있다면 무조건 사기꾼이라 보심 됩니다 ㅋ.

 

휴대폰 종류가 정말 많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경우, 조금 세월이 지난 (최소 1-2년) 전화기의 경우는 공시지원금이 많은 편입니다. 특히나 갤럭시계열은 말이죠.

반대로 최신 전화기, 특히 애플 기기의 경우는 공시지원금이 적은 편입니다. 

공시지원금이 적을때는 대부분 자급제 (Full Payoff)로 휴대폰을 사셔서 선택약정 (25% 요금제 할인)을 하시는게 평소에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만족 못하시는 마적단을 비롯한 우리 할인러들, 좀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휴대폰을 그나마 더 저렴하게 '한국'에서 사는 방법을 몇개 적어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해외직구 이런건 제외입니다; 세금+환율+관세 다 고려하면 그닥 좋지도 않고, 전파인증을 안 받고 들어온 전화기의 경우는 처치곤란입니다.

 

1. 특정 카드 할인받기가 있습니다. 이건 맨날 바뀌긴 하지만 제 경험상 농협, 삼성, 씨티 카드 등등이 할인을 자주 받는거 같습니다. 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쿠팡을 통해서인데요, 타이밍만 잘 맞추면 10-15% 할인을 받을수 있습니다. 물론 지정된 카드로 사셔야만 합니다. 이 카드라는게 반드시 신용카드일 필요는 없고, 그 은행의 체크카드를 통해서 사도 할인율은 똑같습니다. 그래서 그나마 무난하고 난이도도 안 높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카드 할인을 받은 휴대폰 (10-15%)을 사신 다음에 통신사의 선택약정 할인 (요금 25% 할인)을 받으시면 최소한 초보는 아니십니다.

 

1) 번호이동: 같은 번호를 가지고 다른 회사로 가는 경우 좀 할인이 있는 편입니다

 

2) 기기변경: 같은 회사이면서 단순히 기기만 변경하는 경우는 할인이 거의 없는 편입니다

 

2. 미국도 비슷하겠지만 한국은 더 심합니다. 폰팔이라고 하지요? 온갖 감언이설과 사기를 곁들여서 고객들을 꼬십니다. 조심하셔야 할것 몇개가 있는데

 

1) 기기반납 (Trade-in)은 무조건 손해입니다. 미국에서는 티모빌을 비롯해서 업체들이 트레이드인 해서 24개월 크레딧을 주지요? 한국은 이거보다 좀 더 질이 나쁜 방법입니다.

 

2) 카드할인을 강요하는데, 폰팔이 본인을 통해서 카드를 만들고 그걸로 전월실적을 몇십만원 채우는 카드를 만들어서 매달 1-3만원의 요금을 할인받게 합니다. 물론 이 카드가 나쁜 카드는 아닌데, 굳이 폰팔이들을 통해서 살 필요가 없습니다.

 

3) 위에도 말했지만 전체가격이 아닌 매달 얼마를 내는 식으로 꼬시는 폰팔이들은 거의 대부분 거르셔야 합니다. 특히나 24개월보다 높은 수의 할부를 강요하는 폰팔이들은 99.9% 거르셔야 합니다.

 

4) 미국도 비슷하지만 여러가지 패키지 (인터넷 + 티비 등등)로 하면 더 싸다면서 꼬십니다. 그런데 잘 보면 어차피 공식 홈피에도 나오는 내용이니 굳이 폰팔이를 통해서 강제로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3. 제목에도 적은 '성지'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종교적인 단어이지만 휴대폰을 찾는 사람들에겐 다른 의미입니다. 대리점이나 공식 직영점의 경우는 정해진 지원금만 줘야해서 휴대폰을 다른 곳보다 싸게 사는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대신 여러가지 사은품들을 주긴 합니다. 즉 공홈에서 사는거보다는 그나마 괜찮긴 합니다). 다만 휴대폰 판매점 (3통신사를 다 지원하는 곳)의 경우는 좀 경우가 다른데요, 박리다매 식으로 여러개의 휴대폰을 팔면 좀 더 많은 돈을 버는 걸 이용해서 손님들에게 일정금액의 할인을 해주는 곳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알아야 할게, 이런 리베이트의 경우는 거의 다 불법이라 보시면 됩니다.

 

4. 그래서 소위 '성지'라고 하는 곳에서 물건을 사실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인터넷으로 가격 공개를 하지 않고 정보를 여러곳 (네이버 카페 등)에서 구해서 좌표 (성지 위치)를 찾아서 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아이폰 12 프로맥스의 정가가 149만원 (ㅠㅠ;;;) 입니다. 이걸 공식 대리점이나 홈피에서 사면 거의 제값은 주고 사거나 그나마 10만원대의 공시지원금 or 선택약정으로 사야지 그나마 싼 편입니다 (위의 카드 할인 포함).

 

5. 성지를 찾아서 갈 경우에는 149만원의 아이폰 12 프맥이 졸지에 90만원대로 둔갑을 하게 됩니다. 왜냐면 성지에서는 그만큼의 돈을 손님들에게 돌려주면서 더 많은 휴대폰을 팔아서 회사에서 커미션을 더 챙겨받는 식으로 돈을 벌기 때문입니다. 이게 단통법때문에 합법이 아닌지라 거의 모든 성지는 가격을 인터넷에 올리지 않고, 심지어는 가게에 들어가도 가격을 입으로 말하지 않습니다. 계산기나 아니면 쪽지로 써서 보여주는게 다이고, 만에 하나 가격을 언급하게 되면 거래는 쫑이 됩니다 ㅋㅋ; 폰파라찌라고, 같은 업계 사람들끼리도 서로를 신고하면서 자신이 살아남아야 하는 험난한 세상이기도 합니다. 

 

6. 다만 여기에 약간의 함정 (이라기 보단 미리 알아야 할 점)이 있는데, 특정 요금제를 해야지 저 가격으로 살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 현재 4만원대 요금제를 쓰고 있는데 성지를 통해서 폰을 저렴하게 구매할 경우에는 8-9만원대 요금제를 가입해야 합니다. 한국의 경우 선택약정을 비싼 요금제로 할 경우 4개월이 지나야 다시 싼 요금제로 위약금 없이 변경이 가능합니다.

 

글 결론: 가장 싸게 휴대폰을 한국에서 살수 있는 방법은, 미리 휴대폰의 원가와 시세를 조사한 다음, 성지를 찾아서 추가지원금을 받아서 완납 (full payoff) 하시고, 선택 약정을 4개월 사용하신 다음에 저렴한 요금제로 변경 하는 겁니다. 여기서 더 싸게 하고 싶다? 그러면 알뜰폰으로 옮기시면 됩니다. 다만 알뜰폰은 제가 아직 경험이 없어서 자세히는 못 쓰겠네요;

 

미국이랑은 다른 재미가 있기에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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