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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귀국 해야할까요? 직장 + 자녀 + 은퇴 (업데이트)

아날로그, 2021-05-21 18: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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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

도움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추후에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도 이 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으실 수 있도록 남겨두지만 개인정보나 유추가 가능한 부분은 삭제하였습니다.

 

(업데이트 1)

어제 오늘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이랑 쪽지로 많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일일이 답변 못해드려 죄송하고 너무 감사합니다. 저도 속으로 고민만 하던 걸, 글을 쓰면서 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구요. 마모님들이 나눠주신 경험과 생각 읽으면서 제가 참 부족했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습니다. 

 

응원해주셔 감사하구요. 저와 비슷한 고민 갖고 계신 분들도 많고, 저와 같은 고민 끝에 다른 결정을 내리신 분들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 드리고요, 저와 비슷한 고민 하고 계신 분들도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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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몇개월간 고민하던 걸 나누고 먼저 경험해보신 마모님들 의견 듣고자 글 써봅니다. 

 

지난 가을부터 고민이 깊어졌는데요. 한국에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아 한국으로 가려고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근데 한국으로 귀국하려고 생각해보니, 가장 걸리는게 아이들이네요. 여기에서 적응 정말 잘하고 있구요. 공부도 곧잘 합니다. 큰애가 제법 성숙해서 이야기 해보면, 이미 계획이 다 있더라구요.  한국에 가면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적응을 잘 한다고 하더라고, 아이 미래를 생각하면 미국에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아이들이 밝게 생활하고 있는 모습 보면 너무 미안해집니다.

 

와이프도 한국 직장 포기하고 미국에 남길 원하구요. 근데 와이프 한국 직장도 괜찮은 편이라서 포기하기에 너무 아깝기도 합니다. 은퇴 후에도 연금도 기대할 수 있구요. 와이프는 지금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것 하면서 영어공부 하고 있는데요. 한국에 가면 아이들은 사교육이나 내니를 써야 할 것 같아 그것도 약간 걱정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늦게 직장을 시작하다보니 미래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미국에 남으면 은퇴까지 약 30년을 더 해야 은퇴 후 삶이 그려집니다. 한국에 가면 25년 일하면 연금에 의존해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401a랑 소셜 연금 (망하지 않는 다는 전제 하에) 생각하면 미국이 더 좋은 쵸이스가 될 것 같지만, 한국은 제 연금 + 와이프 연금이 보장되는 것이라 안정적인 것 생각하면 한국이 더 끌리기도 합니다.

 

지금 생활에서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한국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 액티비티도 이것저것 시키고 있지만, 저축은 거의 생각하기 힘듭니다. 마모 아니면 여행도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런데 한국에 귀국하면 제 수입 + 와이프 수입으로 아이들 액티비티는 많이 시킬 수 있을 것 같구요. 부족하지 않게 여행도 다닐 수 있고, 부모님들 용돈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복잡한 문제라 주변에 여쭤보면 아이들 문제가 가장 크다고들 하시더라구요. 어떤 분들은 아이들이 적응 못해서 기러기로 돌아오시는 분도 계시구요. 어떤 분은 오히려 아이들이 한국에서 적응만 잘하고 부모가 서포트 해줄 수 있다면 한국이 더 살기 좋을 수 있다고 하구요.

 

혹시 저처럼 고민해보신 분들 계실까요? 마음의 정리를 해야 할 것 같아 선배님들 조언 구해봅니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지만 아이들을 위해 버텨야 할까요? 아니면 저와 와이프 직장 생각하며 한국으로 가야 할까요? 하루에도 이것땜에 한숨만 백만번 이상 나옵니다. ㅜㅜ

16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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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마이

2021-05-21 18:48:20

이미 많은 말씀들을 남겨주셨고 다 기억에 남네요... 힘내시라는 말씀부터 드리고요,

제 생각에는 아이들 교육을 위한 경제적 관점으로 본다면 미국>한국 입니다. 전 한국에서의 그 사교육의 열풍을 한복판으로 뚧고 온 사람으로서 이게 다 헛짓거리였고 지금도 그러할 거라고 굳건히 믿고 있지만, 그걸 예전에도 지금에도 정말 99%는 하고 있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30년전에도 저희형 같은 경우는 인당 한달 몇백만원정도 썼는데 지금은 천만원이 넘을 거라고 믿고 있고요... 대략 열심히 저금해서 애들 사교육비로 남김없이 쓰는 구조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날로그님 같은 경우는 후발로 들어오시는 경우라 더 불안하실 거고 -예나 지금이나 영어가 입시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꺼에요...- 돈을 더 쓰실 수 밖에 없습니다.

 

장황하게 썼지만 저의 요지는 미국 외벌이-교육비용 (저도 뉴욕쪽에서의 교육비용이 꽤 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한국 맏벌이-교육비용 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선택에 도움이 되시라고... 물론 다른 요소들도 많이 있지요.

아날로그

2021-05-21 18:57:22

역시 교육이 가장 큰 문제인가 봅니다. 저 어렸을 때 생각하면 시골에서 사교육 하나 없이 그냥 학교 공부만 해봐서 제가 감이 없나봅니다. 제가 대학갈 때 정말 쇼킹했던 게 수도권에 살던 친구들이 사교육 받았던 것 들으면서 그런 세상이 있엇구나 하면서 놀랐었네요. 다들 한국 가면 사교육에 돈 다 쓸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제 나름 생각은 한국에서 예체능은 학원으로 가고, 나머지는 저랑 와이프가 봐주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요. 그게 가능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보다 먼저 귀국한 친구도 마인드가 바뀌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엑티비티 위주로 학원 돌리고, 학업적인 부분은 훨씬 덜 시킨다고 하긴 하는데,,, 이게 개인적인 차이가 있는건지, 흐름이 바뀐건지 감이 안 옵니다. 힘내라는 말씀, 넘 감사합니다! 애들 생각해서 힘내야죠! 

papagoose

2021-05-22 16:09:24

아이들의 교육 성취도를 어느 수준까지 원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의 노력 대비 성취 수준은 미국이 훨씬 높습니다.  교육의 질도 미국이 더 나은 것이 슬프지만 사실이고요... 다만 그 이외의 아시안으로 사는 부분 등의 삶에 대한 고민은 또 다른 부분이겠죠!?

미국생활

2021-05-21 18:52:00

.

아날로그

2021-05-21 19:02:14

제 커리어만 생각한다면 당연히 한국일 것 같습니다. 유학 나오기 전에 생각했던 것들을 돌아가서 실천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리고 스트레스 덜 받으며 학생들에게 제 경험과 지식 나누고 봉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와이프는 한국 커리어는 시간이 너무 오래 전이라 돌아가는 것에 걱정은 하고 있지만, 한국이든 미국이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강한데요. 한국에서 처럼 안정적이며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미국에서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테뉴어 후에 미국에서 살아간다면 그냥 평범하게 학생지도하며 욕심 없이 살고 싶구요. 한국에 간다면 아카데미아에서 욕심 내며 좀 더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유가,,, 미국에서 외국인 패컬티로 사는게, 제 능력의 큰 부분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결국 외노자? ㅜㅜ)

papagoose

2021-05-22 16:13:00

미국보다야 모국에서의 아카데미아가 유리하긴 할겁니다. 쏘사이어티 규모도 작고 한국인이고.. 노력하면 금방 주목받을 수 있죠!, 

CaptainCook

2021-05-21 19:03:54

제가 어떤 조언을 드릴 입장은 아닙니다만... 이게 당시에는 고민해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나서 만약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하는 생각이 안 들지는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하고 단점도 그냥 받아드리는데 가족구성원간에는 그러지 못한 경우도 있고 그 부분이 나중에 힘들때 하소연으로 나오더라구요. 가족간에 충분히 선택지의 장단점을 고민해보고 단점에 대해 이해하고 감내해야한다는 걸 다들 이해하는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녀분이 이미 본인이 계획을 세울 정도면 현 상황과 선택지에 대해서도 본인의 의견을 들어주길 원하지 않을까...(물론 그대로 결정될 수 없다는 것도 설명해줘야겠지만요)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2021-05-21 19:12:01

큰 아이랑 이야기 해봤는데요. 애가 한국에 못가겠다고 떼쓰는 것도 아니고, 엄마 아빠가 원하면 자기는 가겠다고 하는데 표정이 너무 어둡더라구요. 그러니, 제 마음이 더 무거워지구요. 아이들 이야기로는 가족은 무조건 갖이 있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이든 미국이든 괜찮다는데,,, 자기들은 미국이 좀 더 많이 좋답니다. 에효~ 쿡님 조언은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brookhaven

2021-05-21 19:10:47

해외에 살다보면 한번씩 이런 슬럼프를 겪더라구요. 7년차고 이제 좀 안정되셔서 안좋은 것들이 더 크게 와닿으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결정을 내리시든 가족분들과 아날로그 님께 좋은 결정을 내리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날로그

2021-05-21 19:15:48

인생이 멀리서 보면 순탄해 보이지만, 그걸 만들어내는 매 순간 순간을 선택의 순간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고민은 저와 아이들의 미래를 바꾸는 것이라 더 그런것 같구요. 유학 준비할 땐, 합격만 했으면... 합격하고는 펀딩만 받았으면... 유학에 나와서는 졸업만 했으면.... 디펜스 끝나면 잡만 얻었으면,,, 근데 잡을 얻으니 또 이런 고민이 생기네요. 돌아보면 참 제가 간사하기도 하네요.

urii

2021-05-21 19:18:02

느낌에 두 분 다 들어가는 쪽을 원하시는 거 같네요. 저는 부모로서는 경험이 일천하고, 그냥 자식 입장에서 다른 자식들을 관찰해보면 결과론인거 같아요. (저 포함해서) 어렸을 때 이주정착 경험이 크면서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고 고생 많이 하는 경우도 있던데, 제 생각에는 도움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거 같아요.

누구든 어차피 커가면서 언젠가는 주변 환경이 본인 의지대로만 컨트롤되지 않는 것도 경험해야 되고 맞춰 나가야 되는데, 지금 정도 나이가 식구끼리 똘똘 뭉쳐서 겪어나가기에 무난한 연령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반대로 가족이 흩어지는 경우.. support system이 튼튼하지 않아 더러는 좀 회복불가능한 데미지가 생기는 케이스도 생기더라고요.

아날로그

2021-05-21 19:31:35

말씀하신데로 결과론이지만,,, 제가 지금 미국에 있어서 그런지, 자식 입장에서 미국에 살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궁금하고 기대는 부분은 상황이 바뀌지 않았을까? 한국에 계신 형님이랑 이야기 해보면, 아시아에서 한국만큼 살기좋은 나라도 없는 것 같다고 하시는 부분도 좀 혼란스럽구요.

papagoose

2021-05-22 16:18:12

그럼요.. 객관적으로 한국이 살만한 나라가 됐죠.

하지만 내 삶으로 한정해서 말하면 참 답하기 애매합니다. 주변과의 끊임없는 비교나 아이들의 교육 문제가 걸리면 답없어요... 자족할만한 수준에 도달하면 살만한 곳이죠.

남쪽

2021-05-21 19:18:31

다들 겪는 슬럼프 인가 봅니다. 미국에 다른 학교로 옮기시는 건 생각 해 보셨나요? 

아날로그

2021-05-21 19:32:25

이것도 생각 많이 해봤는데요. 미국 내 다른 학교로 옮기느니 한국으로 가는게 낫다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지금 있는 곳 베네핏이나 생활 여견을 따라갈 만한 곳이 많지 않은 것 같다는게 결론이었어요. 

비타민D

2021-05-21 19:21:35

에고..고민이 많이 되시겠어요..일단 힘내라는 말씀 먼저 드리고싶습니다. 미국생활은 진짜 5년주기로 회의감(?)같은게 생기는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아날로그님 상황은 아이들&부인은 미국에 남길 원하고 아날로그님만 한국행을 바라시는것 같은데...제가 아날로그님이라면 아이들 위해서 미국에 남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여기서 아이들이 너무나 잘 생활하고 있는데, 한국으로 간다면 거기서 혼돈이 올수도 있고..(오히려 더 좋아할수도 있겠지만요), 미국에서 공부 잘 하는것과 한국에서 반에서 5등 안에 드는것과는....진짜 차원이 틀리더라구요. 제가 주변에서 본 느낌은 마치 일반 중학교에서 일등하다가 (=현재의 미국) 과고가서 성적 확 떨어지는 (=현재의 한국) 좌절감 같은걸 애들이 너무 힘들어하더라구요. 그걸 보는 부모들도 힘들고 ㅠ 물론 공부 잘 하는걸 타고 난 아이들은 세계 어딜가나 잘 하겠지만 한국의 사교육은....진짜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하는것 같아요. 귀국문제는 아이들의 의견을 잘 들어보고 결정하는게 나중에 뒷탈(? )이 없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신분도 한번 잘 고려해보세요.한국에서 혹시나 적응못하고 미국으로 돌아온다고 했을경우 신분에 아무 문제없이 지금과 비슷한 생활을 할수 있는지 등등..힘내시고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아날로그

2021-05-21 19:36:58

역시,, ㅜㅜ 미국에 남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조언이 더 많으시네요. 그쵸. 한국에서 공부 잘 하는 것도 힘든데,,, 요즘 상황을 보면 한국에서 공부 잘했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한국 내에서 원하는 잡을 얻을 수 있을지? 아이들을 다시 미국으로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구요. 영주권도 그때까지 유지할 수 있을까요? 만약 가게 된다면 리엔트리 퍼밋 하고 미국에 집을 한채 유지하면서 영주권 유지해볼까 하는 생각해봤습니다.

남쪽

2021-05-21 19:56:31

들어 가신 선배님들 보면, 시민권 따고 애들은 두고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 이셨습니다. 전 한국에 연고가 없어서, 한국가도 외노자 될까봐, 그냥 여기가 좋습니다.

손가락자본가

2021-05-21 19:23:21

저도 나이들어 잘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공부하고 싶다는 이유로 와서 학위 마치고 나니 참 애매하더라구요. 학교는 지원도 안해봤구요 (붙으면 가야할까봐) 세상에 make a difference할 기회가 있는 직장이고 식구들에게 distruption이 제일 적을 만한 곳이라는 이유로 여기 미국에 남아서 일하고 있지만 사실 저도 비슷한 고민 많이 합니다. 

 

우선 가족분들 특히 따님들과 많이 이야기를 해보셔야 할 것 같구요. 똑똑한 친구인 것 같은데 그런 친구들의 경우에 저 개인적인 경험으론 사교육 (거의 혹은 별로) 없어도 어디든 잘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교육 많이 받아서 소위 말하는 일류 학교를 간다고 해도 꽤 괜찮은 삶이 보장되는 시대는 끝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부모님들이 연로해지시면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지는데요, 아직까지는 버티고 있지만 여기서 계속 살 것 같다는 느낌은 많이 안 드네요.  

 

소위 말하는 일부 명문대를 제외하고는 한국의 대학 교수님들 테뉴어 안되는 경우 별로 못 본 것 같습니다. 여기서 테뉴어 가능성도 한번 평가해보셔야 할 것 같구요. 

 

 

 

아날로그

2021-05-21 19:40:52

비슷한 고민 하셨군요? 혹시 결론 얻으셨나요?

한국에 가면 사실 교육은 어느정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또 반대로 문화적인 부분에서는 더 좋은 면이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한국 급식이 너무 맛있잖아요. 대학도 미국이 비교가 안되게 좋지만, 학비 생각하면 그걸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구요.

 

마지막에 해주신 말씀이 제 개인적인 욕심으로 와닿는 부분입니다. 한국에 가면 테뉴어 걱정이 훨씬 덜 할것 같구요. 여기에선 테뉴어 받을때까지 스트레스를 앉고 살아야 하는게 걱정이구요. 선배 교수님들 말씀으로는 준비 잘 해놓고, 혹시 개인적인 관계가 테뉴어 트렉 심사에 영향을 미친다 생각하면 유니언으로 가져가라는 조언도 해주셔서 그 부분은 약간 안심도 되지만, 그 동안 생길 스트레스를 피하고 싶은 개인적인 욕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ㅜㅜ

손가락자본가

2021-05-22 00:58:11

제 결론은 여기서 조금 더 있다가 한국에 스카웃되어 가는 걸 (김치국?) 노려보자 입니다. 혹은 나이 들어 은퇴할때쯤 되서 논테뉴어 트랙 교수나 연구직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나이들어서 젊은 친구들이랑 어울리는게 덜 늙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는 교수 직업의 가장 큰 장점). 아니면 진짜 무지막지한 자본가가 되서 경치 좋고 맛있는 거 많은 곳에서 자본 소득으로 즐기면서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구요. 

 

밑에 여러가지 의견들이 올라와 있네요. 외람된 말씀입니다만 교수는 돈보고 하는 직업은 아닌 것 (혹은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 직업) 같습니다. 또 전 제 아이들이 꼭 미국에 살아야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입니다). 대한민국이 그렇게 우울한 나라라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누구나 인정하는 전세계 최고의 공대를 나오신 분도 여기 미국에서 테뉴어를 떨어지는 것 봤습니다 (물론 실력이 있으시니 다른 꽤 괜찮은 학교로 바로 가셔서 테뉴어 받으셨지만). 제일 크게 고려하셔야 할 부분이 여기서 테뉴어 받으실 확률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것 같습니다. 떨어질 확률이 아주 낮지 않다면 그 경우에 어떤 차선책이 준비 되어 있나 고민해보시면 결정을 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엔 아날로그님의 고민의 시작이 여기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근원을 좀 더 파헤치셔야.) 

AJ

2021-05-21 19:32:06

어떤 선택을 하시든 아쉬움, 더 나아가 후회가 없을 수 없는 결정이네요. 평범한 가족중심의 사고를 가지고 있는 저는 미국에 남을것 같아요. 제 자신의 커리어와 삶에 대한 후회는 혼자 삭힐수 있지만, 아이들이 살면서 아무 생각없이 던지는 '아빠 이건 조금 아쉽다' 사춘기가 되며 생길수밖에 없는 갈등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서가 아닌데도 잘못됐을 경우의 후회는 내가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그리고 돌아가기에는 너무나 힘든 것일 것 같아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아날로그

2021-05-21 19:44:47

그쵸. 어딜 가든 후회가 남을텐데요. 지금 제가 보고 있는 학교는 제 모교이고. 늘 꿈꿔왔던 그런 자리였거든요. 휴~ 안정적인 상태에서 편안한 언어로 일 할 수 있구요. 반면, 한국에 가면 아이들이 혹시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후회가 크지 않을까? 지금 친구들이랑 헤어지게 되고, 좋은 교육, 자연환경, 주거,,, 이런것들에 대한 상실이 엄청 클 것 같구요.

달콤한구름

2021-05-21 19:53:30

저희가 딱 아날로그님 자녀의 나이때(시민권자 1학년, 4학년)에 한국에 꽤 괜찮은 오퍼가있어 들어갔었습니다. 정확히 만 4년 생활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요. 단언하면, 아이들이 지녔던 해맑은 미소를 한국생활에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액티비티를 많이 하려 힘썼고, 사교육에 치이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만 한국교육은 어쩔 수 없더군요. 벌써 돌아온 지 3년이 지났습니다만, 아이들이 짓는 미소를 볼때마다 돌아오길 백번 잘했다를 되뇌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20:36

아... 저랑 같은 상황이셨군요? ㅡㅡ; 역시 아이들 문제가 가장 큰것 같네요. 여기선 하고 싶은 공부하고, 존중 받고, 친구들이랑도 잘 지내는데... 한국 가면 모든게 바뀌고 비교가 될거라서 특히 큰애는 많이 힘들어할 것 같아요.

디자이너

2021-05-21 20:01:21

제주위에 한국에서 교수하는분도 많이 있고 미국에서 교수하는 분도 있는데 한국에서 교수하는 친구들은 아이들때문에 미국오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쉽게 오지못해서 많이 아쉬워해요.

그리고 미국 교수하는 분은 처음에는 힘들지만 몇년 지나고는 너무 좋다고 하네요. 자유시간도 많고 봉급도 많이 오르더라고요.

지금 교수와 마찰은 잘 풀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어디가나 사람과의 마찰은 있을수있으니까요.

가족을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저라면 미국에 남을것 같아요.

어차피 아이들 한국들어가서 적응해도 결국 대학교는 미국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으니 미국에 남는게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

10년 금방갑니다.

현명한 (와이프와 아이들 의사에 따른) 결정하세요^^

아날로그

2021-05-21 22:22:36

네. 댓글 감사합니다. 한국에 가지 말라는 의견이 많은데,,, 청개구리 처럼 한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가,,, 사라졌다 합니다. ㅜㅜ 한편으로는 코로나때문에 한국에 오랬동안 못 가봐서 한국 실정을 모르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최근의 한국을 경험해보지 못한게 저의 문제 같습니다. 와이프랑 아이들 의사 들으면,,, 미국에 남아야겠죠.. ㅠㅠ

산사나이

2021-05-21 20:12:55

정말 남의 고민 같지가 않네요. 아날로그님의 분야도 잘 모르고 자세한 사정도 모르니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교직에 계시다니 한국의 많은 대학의 정원이 점점 줄어들고있고 학과 통폐합이 빈번히 일어난다는 부분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이 부분은 은퇴 계획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Tenure없이 조교수로 임용되시는 것이라면 많은 한국의 학교들이 tenure 기준을 상향시키고 있고, 연구 외적인 많은 부분들을 요구한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이런 부분들이 미국에 남아있는 큰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아날로그님과 가족에게 모두 득이 되는 좋은 결정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24:21

네. 그런 뉴스도 많이 들었는데요. 또 저만의 긍정회로로는 그래도 지거국이라 좀 낫지 않을까 생각은 해보지만 미래로 갈수록 한국이 힘들어지는 측면이 많이 있는 것 같다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요구하거나 기대하는 바를 이해하는것도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겠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papagoose

2021-05-22 16:36:37

지거국+모교라면 그리 나쁘다고는 할 수 없어요.

연구 외적인 요소를 많이들 말씀하시는데요.... 교수가 연구만 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한국의 탑스쿨에서도 교수는 연구 이외에도 할 일이 많습니다. 무슨 쓸데없는 행정업무 이런 식으로몰아서 이야기해버릴 수만은 없는, 교육 관련 업무라고 생각하셔야 하죠... 한국에서의 교수란 교육에 어느 정도 중점을 두고, 남는 시간을 자기가 하고 싶은 연구에 몰두한다는 정도로 이해하시는 것이 객관적인 관점이라 보입니다. 

shine

2021-05-21 20:13:51

분야는 다르지만 몇년전에 비슷한 고민을 했고 지금 아이들 초등생 양육하는 입장에선 몇자 적는다면..

 

1. 한국의 인구감소는 여기서 우리가 관찰자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가시는 곳이 지거국이시고 그곳에서 수도권 대학원 프로그램 잘돌아가는 학교로 옮기시지 않는다고 가정한다면 10년뒤 지거국도 어찌 될지 모릅니다. 얼마전에 방송된 "지방소멸"에서 예시로 나온 학교가 무려 대구지역 사람들 다 알만한 그 지거국이었습니다. 한국에 계신 제 분야 지인들중에 수도권에 자리잡고 있느냐 아니냐에 따라서 인생설계자체가 달라집니다. 가령 지방 국립대 테뉴어 자리 버리고 수도권에 HK교수라고 인문사회분야에서는 아주 애매한 포지션으로 옮기신 분들도 몇분 압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다 잘한 선택이라 합니다. 

 

2. 혹시 부인분께서 한국행을 주저하는 이유중에 정착하는 곳이 서울/수도권이 아니라는 점이 있는지요? 저 같은 경우는 이게 아주 컸습니다. 갈만한 곳이 지방중에서는 꽤 좋은평가받고 "뜨는" 도시였는데 서울이 아니라는 것이 배우자에게는 힘든 점이었습니다. 평생 서울에서만 살아왔으니. 

 

3. 한국 사교육도 여기서 귀동냥으로 듣는것과는 아마 직접 맞이하시면 체감하는 게 다르실겁니다. 저는 아내 친지중에 압구정동/청담동에만 쭉 사는 가정이 있어 뭐 저역시도 듣는 입장이지만, 그냥 별천지에요. 솔직히 이제는 교수연봉으로 아이들 사교육 감당못합니다. 십몇년전만해도 주변에서 선후배가 수도권 교수임용되면 "저러다 몇년 지나면 집사고 아주 여유롭진 못해도 대충 서울에서 중산층으로 살겠지" 이런 공감대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거 전혀 없다고 지인들이 그러더군요. 그냥 현재스코어에서 그게 유산이건 뭐건 얼마나 돈이 있느냐 없으냐로 앞으로가 대부분 갈린다고. 아이들이 알아서 잘해주는건 부모입장에서는 너무나 고마운 일인데 문제는 한국의 peer pressure는 또 여기와는 차원이 달라서. 며칠전에 K대학에서 지방캠퍼스학생하고는 "겸상하기 싫다"는 식으로 학생들이 집단 반발해서 논란이 된적 있죠? 그런 아이들이 당연히 대다수는 아니지만 대부분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관문이 너무나 많아서 일단 그 시험을 통과하는 사람들이 저런 인식을 가지는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게 한국사회입니다. 거기서 만일 소위 A tier의 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에게 second chance 가 있을지가 사실 제일 걱정이고 회의스러운 부분입니다. 

 

4.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교수당사자에게는 여전히 아주 살기 좋은 곳이지요. 학생들이 대하는 것 자체가 다르잖아요. 어디가서 교수라 그러면 최소한 무시당하지 않죠. 게다가 본인이 다니녔던 학교면 그 편안함이 남다르겠구요. 뭐 저도 이렇게 써놓긴 했지만 때되면 주기적으로 "한국갈까?"하고 배우자하고 이야기하긴 하네요. 아무 답도 없고 대책도 없으면서요. 그냥 언제찾아올지 모르면서 항상 찾아오는 버릴수 없는 옵션이 "한국갈까 말까?" 아닌가 합니다. 

남쪽

2021-05-21 20:30:46

지방소멸 이라고 들으니 무섭네요. 한국 인구감소가 그 정도 인가요?

shine

2021-05-21 21:24:14

네 유투브에서 "지방소멸"로 검색하시면 최근 다큐를 보실수 있습니다. 원글님이 대학교원이니 대학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지방소멸은 이미 2000년초반 일본에서 일어나던 일이죠. 그게 지금 한국에서 "더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본의 경우 지거국들이 충분히 생존경쟁력이 있다는 건데 한국의 경우는 이에 아주 큰 물음표가 찍힙니다. 센다이의 토호쿠 대학 오사카의 오사카대학, 히로시마대학, 훗카이도 대학등... 노벨상수상자를 배출할 정도의 탄탄한 베이스가 있는 학교들이죠. 

 

그래서 한국의 경우 지방소멸이 지방이 소멸된 뒤에 지방대학들이 어려움을 겪는게 아니라 지방대학들이 먼저 어려움을 겪고 지방도시/마을이 사라지는 형태를 띠고 있다고 봅니다. 올해 지방의 대학들중 정원의 20%이상 미달인 학교들 수두룩합니다. 

 

이틀전인가 정부에서도 강력한 시그널을 보냈죠. "안망할려면 정원줄여라. 안그러면 정부지원금 삭감이다." https://news.joins.com/article/24062640

 

정원을 줄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대학교원들이 가장 잘 알겁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30:12

1. 지방 인구가 주는게 생각보다 심각한가보네요. 제가 생각하고 있는 지역은 그래도 인구가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지역이라서 좀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보지만,,, 역시 안전지역은 없나봅니다. 

2. 사실 2번은 와이프랑 이견이 좀 있습니다. 와이프 직장이 서울이거든요. 그럼 한동안은 주말부부를 해야 하는데요. 그 동안 아이들이 한국 적응도 힘들텐데 그걸 잘 이겨낼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될 것 같구요. 와이프도 지방은 가기 싫다네요. 그 쾌적한 지방을 왜 싫어하는지,,,

3. 한국에서 다들 이야기 하는게 peer pressure더라구요. 누구는 뭐 사고 누구는 뭐입고, 누구는 어디 학교가고... 이런 것들이 계속 존재할까요? 극복은 힘들까요? 

4. 이게 한국으로 가고 싶은 가장 큰 이유겠죠. 어렸을 적 추억 떠올리며 값싼 점심 먹고 싶은 욕망이 크니까요. ㅡㅡ;; 저도 이번 고민으로 와이프랑 "한국갈까?"라는 농담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papagoose

2021-05-22 16:40:41

4번 빼고 나머지는 다 잘못 생각하시는 듯... ㅎㅎㅎ

손님만석

2021-08-19 11:40:56

InhaUniv.jpg

 

군산대, 관동대, 상지대등 지방대중 큰 곳도 정리되는군요. 게다가 군산대는 국립대라서 지거국에 해당될 것 같은데 정리되는 학교에 포함된 상황입니다. 오늘 발표된 정리 예정(?) 대학들입니다.

쏘왓

2021-05-21 20:14:10

전 좀 더 자녀입장에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혹시 상황이 되고 큰 아이가 동의한다면 아날로그님과 배우자분, 1학년 아이만 데리고 귀국하는 것은 어떨런지요? 1, 4 학년 갭 차이가 생각보다 커요 1학년이면 아직 뭘 모르기도 하고(?) 한국 가서 적응하고 살기에 괜찮은데 4학년이면 이미 미국생활에 익숙해져있을터라 학교 생활 따라가고 학원 따라가고 하려면 힘들거예요 제 친구가 그랬거든요ㅎㅎ 물론 미국에 믿고 맡길 친척분이나 지인이 있다면 고려해볼 수 있는 생각이지만요 벌써 미래 생각하는 아이면 혼자서도 잘해낼거 같아요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31:52

네.. 근데 저희 가족은 이전에도 한국에 다른 기회로 한번 요동친 적 있었는데요. 그 후로 가족이 떨어지는 건 옵션에 없애기로 했습니다. 물론 한국에 가서 한동안 주말 부부는 어쩔 수 없는 문제지만요. 아이들 따로 미국에 보내는 건 옵션에 넣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큐

2021-05-21 20:15:50

저는 쓴소리 좀 적겠습니다.

결국 아이들과 자신(부부)의 삶 중 무엇을 선택하냐 아닌가요?

저는 아이를 낳은 이상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까지는 아이들 삶을 위해 '부모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초이스가 없잖아요...

 

원론적으로 다시 생각해서 애초에 미국은 왜 오셨나요? 미국에 오실 때에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오셨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서 아닌가요? 심지어 아내분의 커리어도 포기하게 하고 오신거잖아요. 개인적인 커리어를 위해서 가족 모두를 희생하여 온 미국에서, 직장에서 동료와 마찰이 있다고 고작 7년만에 다시 온 가족을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가신다고요? 글은 가족과 아이를 생각하면서 매우 고심하듯이 쓰셨지만 제가 볼 때에는 전부 다 자기의 삶과 자신의 입장만 고집하는 것으로 보이고 부모로써는 굉장히 철이 없어 보입니다.

 

제가 유학생을 하숙을 많이 받아봤습니다. 그래서 미국와서 부모의 유학이나 이민 등으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산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들의 입장에서 많이 들어봤습니다. 세세하게 적기 힘들지만, 정말 들으면 안쓰럽고 눈물나는 이야기가 너무나 많습니다. 부모들 자신들의 삶을 위한 선택으로 아이들은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고통받고 정서적으로 불안하고요, 심지의 이후의 인생이 꼬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들은 이야기들을 종합해서 판단해보면, 지금 한국으로 다시 들어가는건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정말 최악의 선택입니다. 하다못해 여기서 하이스쿨이라도 졸업하면 레지던트 혜택이라도 받고 대학이라도 저렴하게 가던가, 외국어 특기 등으로 한국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던가 아이가 스스로 진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신분도 영주권을 유지할수 있고요...

 

자신의 삶, 중요하죠. 하지만 아이를 둘을 낳고 기르는 부모로써 한번 더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결정을 하시길 바랍니다.

2n2y

2021-05-21 21:21:21

쓰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좋은 말씀 잘 읽고 갑니다

urii

2021-05-21 22:11:59

(물론 그런 뜻으로 쓰신 게 아닌 건 알지만^^) 부모으로서의 삶과 자신의 삶이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외교관/직업군인/선교사 등등 직업 상 가족과 여러 차례 옮겨다녀야 되시는 분들은 그렇다고 자녀를 위한 삶을 포기한 것은 아니잖아요. 사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이직/이민 선택이 옳냐 그르냐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어린 자녀가 노출될 수 있는 쇼크들을 부모가 충분한 관심과 노력으로 흡수해 줄 수 있느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부모가 자녀가 꽃길만 걷게 해주기 위해서 희생하는 경우들이 많은 것도 잘 알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꽃길만 걷던 자녀도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원하건 원치않건 비탈길도 혼자 걸어야 되는 일도 생기는데, 나이만 먹었다고 씩씩해지는 것은 아니고요. (여성 기준 불안/공황 장애가 처음 trigger되는 시점이 통계적으로 미국은 대학 입학초기, 한국은 대학 졸업시기에 몰려 있다고 들었어요) 더 길게 보면 희생만 하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했던 부모가 어떤 식으로든 짐이 되기도 쉬운 것 같아요. 

 

손님만석

2021-05-21 22:18:51

원글뿐만 아니라 저같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보와질문

2021-05-21 22:21:36

.

빨간구름

2021-05-21 23:07:22

+1 

저도 이걸로 혼자 가끔 생각하곤 합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40:09

제가 자기 합리화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극단적으로 미국이 한국보다 좋다라는 가정이 있다면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장단점이 있지만, 교육적인 측면이나 다양한 직업을 얻을 수 있다는 측면은 미국이 무조건 좋다고 보구요. 다만 다른 부분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해봅니다. hate crime, 차별, 총기사고, 빈곤, 의료 등을 생각하면 어쩌면 부모의 서포트 아래 한국에서 기회를 얻는 것이 나을 수 있지 않을까? 제가 있는 곳이 뉴욕임을 생각해보면 이런 문제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화려해보이는 뉴욕이지만 한두 블럭만 나가보면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 수가 있나 싶고, 이게 미국인가 싶을 정도의 곳들이 많았구요. (제 개인적으로는 뉴욕 정말 싫어합니다.) 가장으로서도 미국에 사는 것이 곡예처럼 느껴질때가 많이 있습니다. 만약 내가 잘못되면? 사고라도 나면? 테뉴어를 못 받으면? 중간에 나나 와이프가 아프기라도 하면?

제가 한국 가는 고민에 가는 쪽으로 조언해주시는 선배님들 이야기 들어보면 한국이 미래 먹거리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참 좋은 환경이다. 그리고 부모가 서포트만 잘 해준다면 살기 좋은 곳일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들이 많았는데요. 이런 부분은 어떨까요? 

이상 저의 변명이었지만, 쓴소리가 제 진로 고민에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정신 차려야겠네요. ㅡㅡ;

소녀시대

2021-05-22 02:10:42

한국에 들어가면 아이들이 공립을 다니던지 외국인 학교를 다녀도 사교육에 치이면서 살아야 할 가능성이 있지만 사실 전 사교육 없이도 한국에서 아이비나 연대 언더우드나 동급 학교/학부 갔던 애들도 많이 봐서 나름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들의 환경이 바뀌어서 힘들고 그럴수도 있지만 그때 부모님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동시에 한국에 가면 또 아이들이 자신의 뿌리를 알게되고 조금 더 모국의 문화에 대해 알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영어만 뒤쳐지지 않게 잘 유지해주시면 본인들이 커서  선택하고 싶을때 미국이던지 한국이던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수 있게 길을 내주시는게 좋다고 생각함당~ 

포트드소토

2021-05-22 03:18:28

아날로그님이 뉴욕시 근처에서 사시는가 보군요.

 

그럼 아직 미국의 좋은 곳에서 안 살아 보신거네요.. ^^  NYC는 관광하기 좋은데 (부자 아니라면) 살기는 좋은 곳 아니라 봅니다. (NYC 사시는 분들께는 외람되지만..)

 

미국의 더 좋은 곳에서 교수하시고 계셨다면 생각이 많이 다르셨을텐데.. 안타깝네요.. 참고로 저는 미국 여기저기서 이주를 자주 해 보았습니다.

아직 젊을때 미국 여기저기 옮겨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가족에게 맞는 동네 찾고.. 그리고, 그사이 몸값도 올리고.. ㅎㅎ.  미국이 거의 A주와 B주가 다른 나라 같은 경우도 많거든요. 

뭉지

2021-05-22 01:15:53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모의 커리어가 튼튼해야 자식에게 해줄수 있는게 더 많아 진다고 생각합니다. 

네, 결국은 돈이죠. 부모의 커리어가 좋아지고 더 많은 수익으로 

자식에게 더 좋은것을 누리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현재 미국에 살고 싶은지 한국에 살고 싶은지 확실히 알까요? 

어느게 더 좋은 초이스인지 정확하게 말 할수 있을까요? 

미국내 학교나 사회에서 불필요하게 격어야할 차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분명 미국시민인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격어야할 많은 고통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봐야 할거 같습니다. 

루이지

2021-05-22 02:38:04

이분이 한국 들어가신다고 해도 상위 10%이상은 무조건 들어가실겁니다.

이런 조건에서 무조건 미국이 낫다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미국에 살면서도 비뚤어진 애들 많은데 어차피 어디서 살든 부모 하기 나름이라 생각합니다.

거기다 배우자분도 미국에서 못하는 커리어 이어나가는게 좋을수도 있구요.

나중에 나이먹고 애들 다 커서 새로 일하려면 후회될수도 있습니다.

어디가 나은지는 누구도 말할수 없지만 일단 글쓴분의 상황은 한국이 미국보다 나쁘다고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미국에 사는 걸 좋다고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이 애들을 위해 희생하는게 당연하다는 한국식 사고를 가지고 계시는게 놀랍습니다.

박건축가

2021-05-21 20:23:36

제가 섣불리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아내분과 충분히 대화하시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나저나 아날로그님이 가시면 우리 가구 DIY 패밀리는 어쩌고...ㅠ.,ㅠ

어떤 결정을 해도 가족 모두와 행복하게 잘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근데 한국에 미세먼지 문제가 심상치는 않더라구요...

아날로그

2021-05-21 22:43:20

귀국하면 가장 아쉬운 것중에 하나가 diy죠. 박건축가님이랑은 공부했던 동네도 비숫하구요 (미드웨스트). 한국 미세먼지도 큰 고민거리죠. 하아~~

박건축가

2021-05-21 23:43:36

헛. 제가 미드웨스트 공부한건 어찌 아시나요? 저는 일리노이 어바나에서 공부했는데 혹시 아날로그님도 거기?

아날로그

2021-05-22 01:25:40

그 옆동네에요. 치킨 먹으러 몇번 가봤습니다. ㅎㅎ

A.J.

2021-05-21 20:32:57

어려운 문제 같지만 어떻게 보면은 쉬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적으로 제 자신을 포함해서 여러명의 테뉴어 프로세스를 겪어본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테뉴어 패키지를 직접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 '누가 봐도 테뉴어를 줄 수밖에 없는' 상태로 만들어서 테뉴어 어플라이를 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보면 답이 금방 나오기 때문입니다.

그게 가능하다면 학과 내의 1-2명 교수의 반대가 있더라도 다수의 우호적인 여론(?)을 통해서 테뉴어가 통과될 것이고 그게 어렵다면 무조건 옮기셔야 합니다.

'잘 한 편인데 이런저런 약점이 있다' 이러면 평가 프로세스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그대로 이런저런 레터에 실려서 최종 결정권자에게 들어가게 되고 결과를 장담할 수 없게 되는데 이런 상황을 맞는 것은 무조건 피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naive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냉철하게 판단했을 때 '잘 한 편인데 약점이 좀 있다'라고 판단되면 한국이든 미국이든 직장을 옮기시는 걸 염두에 두고 움직이길 권합니다.

어느 학교에 계시는지나 분야를 제가 알 수는 없지만 이른바 R1 스쿨이라면 이공계 기준으로 어느 정도 객관화되어 있는 테뉴어 expectation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논문 몇 개, 연구비 (as PI) 액수, 학생 몇 명 졸업 + 티칭. 여기에서 단 하나라도 빠지거나 부족한 것이 있고 학교 내부 투표에서 90-100% 우호적인 여론을 장담하기 어렵다면 무조건 옮기시는 걸 추천 합니다. rule of thumb은 NSF 커리어나 NHI에서 (혹은 그에 준하는 federal agencies) 큰 grant를 PI로 받았느냐 정도가 될 거 같네요. 이 정도가 아니라면 학과 내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목소리에 "힘이 실려서" 의사결정이 날 확률이 높습니다.

멀쩡하게 숫자 다 맞춰놓고도 학과/학교에 힘 있는 교수들한테 찍혀서 테뉴어 안 되는 케이스가 엄청나게 많아요. 그 부정적인 목소리를 뚫고 테뉴어 받으려면 누가 봐도 와 소리 나오는 그랜트나 그에 eqivalent 한 성과 말고는 답이 없습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49:48

현실적인 조언 감사합니다. 분야가 다릅니다만, 아직은 임용 후에 성과가 많이 부족합니다. 테뉴어 페키지를 좀 더 객관적으로 보는 것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게 참 힘들더라구요. 멘토 교수님 말씀으로는 괜찮다 하시는데, 또 다른 교수님 눈에는 그렇지가 않은가 봅니다. 근데 제 상황처럼 제가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약간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누가 봐도 테뉴어 트렉에서 문제가 없게 만들어야 한다는 점 세겨 듣겠습니다.

단거중독

2021-05-21 20:49:40

모든 사람이 상황이 다르겠지만.. 저도 비슷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다시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전 한국으로 갔을거 같습니다.. 미국서 박사받고 교수나 다른 직장에 오랫동안 계신분들에게 조언을 받아보세요.. 저같은 경우.. 비슷한 시기에 학위을 받은 사람들과.. 학회 같은곳에서 만나서 말해보면 한국서 교직에 계신분들이 더 만족감이 높은거 같습니다.. 미국계신분들중엔 은퇴후 한국가신다는 분들 아주 많구요..  그런데 한국 집값이 너무 올라서 집사기도 쉽지 않을거 같아요.. 물론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은복

2021-05-21 21:01:48

22 의견을 드리기는 주제넘은 것 같아 좀 어렵지만, 한국에 들어가셔서 만족하고 사시는 분들이 이 게시판에 들어오실 것 같진 않아요.

빨간구름

2021-05-21 23:09:57

아!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 그럴 수 있을 듯. 

제 삶의 지혜 대부분을 마모에서 받고있는데 가끔 이렇게 일깨워 주시는 분이 계셔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shine

2021-05-21 21:25:52

개인의 선택이라하면 미국의 한인교수들중에 한국으로 가겠다는 사람들 아주 많겠죠. 근데 가족들이 있으니... 

아날로그

2021-05-21 22:52:22

저도 비슷한 시기에 한국으로 유턴 하신분들 삶을 보면,,, 정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사람마다 다른데요. 애들도 금방 적응했다는 분들도 계시고 힘들어했다는 분들도 계셔서 저도 상황 파악중입니다. 

포트드소토

2021-05-22 03:23:00

뭐 이것도 한 예인데...

 

제 주변 지인분 중 몇년전에 미국에서 한국 지방 교수로 가셨다가, 이제 다시 미국으로 나오십니다. 

한국 지방 대학이었는데, 학교생활 + 가정생활이 미국 대비 너무 너무 별로 였다고 하더군요. 한국 갔던게 너무 후회한다고..

erestu17

2021-05-21 20:49:51

지금 생활에 대체로 만족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예스면 남으시고 노면 한국 가시는게...

아날로그

2021-05-21 22:54:22

저는 노우, 아이들은 예스. 와이프는 아이들이 예스면 예스. 제가 노라면 노우. 이런 포지션이네요. ㅜㅜ

erestu17

2021-05-21 23:15:14

그럼 결국 혼자만 가시고 싶단 말씀이신데 남으시는게... 저도 캘리로 이사갈 기회가 있어 고민하다 가족들이 원치 않아 남았더니 모두가 해피하더라구요. 나만 포기하면 편한 그런 시나리오 아닌가요?

2n2y

2021-05-21 23:17:57

사모님이 현명하시네요 ㅎㅎ

세운전자상가

2021-05-21 21:15:58

싱글인 제 생각엔 한국갑니다. 자식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 덜 받고 오래 사셔야 가족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요.

 

https://www.index.go.kr/potal/main/EachDtlPageDetail.do?idx_cd=1428

한가지 걱정은 인구 수 감소입니다..

신생아 숫자가 매년 수십만씩 빠지고 있습니다....

군대 갈 남자도 모자른데, 대학 갈 젊은이들의 숫자가 10년 뒤에는 어찌될 지 깜깜하죠...그래도 파트너분이 공무원이시라 걱정은 없으실 듯 합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2:59:28

스트레스 덜 받는게 중요하긴 한데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요?

인구 감소 문제가 한국 사회를 바꾸는 뭐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인구가 빠르게 줄수록 미래 세대들이 감당해야 할 짐이 커지겠지만, 반대로 적은 경쟁에 미래 사회에 필요한 산업 구조로 사회가 잘 만들어간다면 나쁘지 않을 것 없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일단 저랑 와이프까지야 큰 문제가 없겠지만 아이들이 컸을 때 어떨것인가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푸딩

2021-05-21 21:41:33

7년정도 사셨으면 사실 가족 구성원 모두 이미 많은걸 겪으신 후 안정기일텐데요. 직장을 다니는 이유도 결국 가족때문이 아닌가요? 조금 다른 경우지만 지인중에 돈때문에 직장 때려치고 식당했는데 대박나셔서 몇년간 죽어라 쉬는날없이 일만 하시다가 돈은 엄청 벌었지만 결국 이혼당하시고 심근경색으로 돌아가신 분을 보면서 무엇을 위해 사는게 맞는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들더라구요. 최대한 가족과 함께 상의하시고 결정하셨으면 합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3:02:38

네. 흔히 저희 집에서 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농담처럼 와이프가 이야기 합니다. 40이 넘어서도 이런 진로 고민을 하게 될 줄이야~. 직장에 다니는 이유가 가족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솔직히 저는 꼭 그런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이기적이라 그런지 몰라도 제 인생도 중요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잘 되어야 아이들도 잘 서포트 할 있다고 믿고 있구요. 더 나은 삶이 한국인가? 미국인가? 그런 차원으로 고민이 이어지는데요. 그 안에 방정식 안에 가족 4명의 요인을 넣으니 답이 안 나오네요. 

정보와질문

2021-05-21 21:44:17

.

인어공주

2021-05-21 21:56:34

공감합니다. 덧붙이자면 한국과 미국에서의 페이가 비슷하다? 혹은 미국의 페이가 약간 더 많다? 그렇다면 저는 별 고민없이 한국갈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3:04:58

참 이상한것이... 최근에 한국 가신 분들은 삶의 만족도가 높더라구요. 예전처럼 회식 문화도 없고, 가족 위주로 바뀌었고,,, 다만 집값 이런 문제로 힘들어 하시구요. 형님 말씀으로는 집도 가격이 사악하게 올랐지만 전세 제도가 워낙에 좋기 때문에 미국보다 주택 문제는 더 좋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런 여름에 한국에 좀 더 일찍 나가서 그분들 사는 모습을 잘 관찰해봐야겠네요.

정보와질문

2021-05-21 23:26:25

.

papagoose

2021-05-22 16:58:35

대충 여기에 동의합니다...

papagoose

2021-05-22 16:58:15

아이들 미래문제 빼고는 한국이 낫습니다라고 생각해요...

에타

2021-05-21 21:55:19

저도 비슷한 고민(미국에서 인더스트리로 가냐, 아니면 한국행을 목표로 아카데미아로 가느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결국 인더스트리를 선택했고 현재 만족하며 살고 있어요. 물론 상황 자체가 케바케인지라 아날로그 님에겐 다른 결론이 나올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생각하신 것 같은데 몇가지만 말씀드리면.. 

 

1. 한국으로 가면 테뉴어 스트레스는 덜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직장 스트레스가 없는 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모교로 가신다니 순혈주의에 따른 스트레스는 없을듯 합니다. 

 

2. 한국 교수 연봉도 한번 체크해보셔야해요(저는 이게 가장 컸어요). 학교마다 다르고 전공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의 교수 연봉이 미국보다 훨씬 적습니다. 정교수 되면 많이 오르지만 조교수는 미국 포닥보다 낮은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물론 과제 받으면 어느정도 보충이 된다고 합니다만, 그게 결국 추가로 일을 해야하는 것이고 그만큼 가족시간을 희생하는 셈이죠.

 

부교수로 가시는 거라면 그나마 연봉 걱정은 상대적으로 덜하긴 합니다. 그래도 월급이 미국보다 적을 확률이 크므로 확실하게 알아보셔야해요. 또 은퇴후 교수 연금이 많이 주기는 하는데 이것도 저출산으로 인해 옛날 같지 않아요. 은퇴후 받으실 연금액도 지금보다 줄면 줄지 늘어나진 않을거에요.

 

3. 저부터 사교육을 엄청나게 받은 세대이기에 한국 사교육이 얼마나 심할지는 대략 예상이 갑니다. 주변에 나이드신 교민 분들이 미국 사교육도 장난아니다 하시지만 제가 겪었던 사교육에 비하면 많이 인간적이죠.
제가 다니던 중학교에는 해외에서 태어나서 미국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6학년 쯤에 한국으로 돌아온 친구들이 여럿있었어요. 한국 교육에 잘 적응한 친구들도 있지만 한 50% 정도는 적응 못하고 방황하다가 결국 외국인 학교로 전학을 갔어요. 물론 전학가서는 다들 잘 컸습니다만- 사교육 비용따지면 경제적으로 미국생활보다 한국생활이 딱히 우월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물론 아날로그님 자녀분들은 4학년/1학년이시죠. 둘째분은 적응 잘하실것 같은데 첫째분이 약간 애매하네요..

 

4. 와이프님은 한국 직장 포기하고 미국 남길 원하시는데... 그러면 한국 들어가도 맞벌이를 안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제 주변에서 한국 돌아가 맞벌이 하는 친구들 있는데 대부분 와이프가 한국에 돌아가 커리어를 잇고 싶어하는 경우였습니다. 와이프님과 조금더 대화해보시는게... 결국 와이프님이 열쇠를 쥐신듯 하네요.

아날로그

2021-05-21 23:08:16

수입으로만 좁혀놓고 생각한다면 단연코 한국입니다. 물론 한국으로 가면 제 수입은 약간 줄겠지만 와이프 수입도 한몫 하구요. 제 수입도 산업체 경력 등을 따져보니(하이브레인 넷 기준) 나쁘지 않다라는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미국 싱글 인컴보다 1.5배 이상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면 은퇴후 생각하면 미국이 401a랑 소셜 베네핏으로 하면 좀 더 나을 수 있구요. 

에타

2021-05-22 01:34:37

아날로그 님의 계산이 맞다면 당연히 한국입니다. 하지만 맞벌이 하는 것을 가정했을때 1.5배가 되는 것이므로 와이프님하고 충분히 말씀하시고 최종결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원글에서 와이프님이 한국 직장 포기하고 미국 남기를 원한다고 적으셨기에 하는 말입니다). 또 하이브레인넷과 실제 월급은 차이가 날 수 있으니 저라면 해당학교에 일하는 사람(혹은 같은 업계 사람)을 통해 조금 더 확실한 연봉 정보를 얻을것 같네요.

 

첫째따님이 4학년이라서 한국 학업에 적응 못할수 있는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만 그것 역시 겪어봐야 아는 것이니까요. 잘 적응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댓글 보고 쓰는 것인데 아날로그님만 한국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가족 구성원 모두를 만족시킬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네요;; 언론이나 인터넷에서는 기러기 가족의 폐해다 뭐다하면서 욕하긴 하지만 실제로 제 주변을 지켜보면 잘 유지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특히나 faculty는 시간 여유가 있어서 방학마다 가족보러 미국에 1-2달 지내는 경우가 많고 또 그렇게 지내니 오히려 가족관계도 돈독하다고 하네요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음).

 
찜찜하시면 아날로그님만 먼저 한국 들어오셔서 6개월~1년 먼저 살아보시고 차후 결정하는 것도 방법이겠지요.

papagoose

2021-05-22 17:03:17

1. 지거국이라면 수입을 걱정할 수준은 결코 아닙니다.

2. 지거국이라면 집 가격 걱정을 크게 안해도 됩니다.

후지어

2021-05-21 21:56:18

애들이 점점 커가니까 갈 수 있다면 지금이 거의 마지막 기회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애들이 더 크면 선택의 여지조차 없어지게 될 겁니다.

서울이 아니니까 집값은 크게 걱정 없으실 것 같습니다. 두 분이 버시면 금방 집 장만 하고 가계는 안정되리라고 봅니다.

사교육이 걱정이시겠지만, 예전에 1년에 100만명씩 낳을 때와 50만도 낳지 않는 지금은 아무래도 다르게 봐야 하지 않을까요. 조금더 상상력을 발휘해 보면 대졸 취업률 100%인 일본의 현실이, 초등학생인 두 자녀분의 취업 시기에 도래하지 말란 법도 없습니다. 따라서 애들이 원하는 액티비티에 많은 지원을 해주는 건 능력껏 하시는 게 좋겠지만, 굳이 등수 조금 더 올리려고 학원 뺑뺑이 돌리는 건 더이상 큰 의미가 없어지는 그런 시기가 곧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산율이 낮아서 대학의 존립도 걱정일 수 있겠습니다만, 지거국이 망하면 대한민국에서 서울에 있는 학교들 빼고 어떤 대학이 성하겠습니까? 큰 걱정 하실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3:11:53

네. 저희도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고 마지막 고민이라고 하면서 저랑 와이프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삶에서도 지금은 마음껏 뛰놀고 야외에서 야구하고 축구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데,, 언제까지 그렇게 지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구요. 한국에 가게 되었을 때 그런 걸 못 해줄 건가 생각했을 땐, 일부는 저랑 와이프가 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미래를 생각하는게 또 다른 고민거리겠네요. 정말 아이들이 컸을 때 한국이 상황이 안 좋을까요? 반도체, 자동차, 베터리 처럼 잘하는 부분도 많고, 이미 그쪽 분야 엔지니어들의 임금은 미국까지는 아니지만 상당부분 따라온 것 아닌가요?

수퍼칼리프레절리스틱엑스피알리도셔스

2021-05-21 22:07:31

P2

전공에 따라서 혹시 갈만한 회사가 있다면 미국내에서 이직을 생각해보는건 어떠실지요. 저도 tenure track faculty로 있다가 IT 기업으로 옮겼는데, 처음에는 학위가 좀 아까운 마음이 있었지만, 지나고보니 학교에 있었을때보다 마음도 편하고 대우도 좋아져서 만족합니다. 꼭 학교에 머물러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다른 기회도 배제하지 마시고 한번 회사도 고려해보세요.

아날로그

2021-05-21 23:13:39

쉽게 회사로 이직 가능한 직군은 아니고요. 사실 지금 잡에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다만 한국의 잡이 제가 너무 꿈꿔왔던 것이라는 거구요. 작년 가을에도 한국에 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가 미국보다 좋지 않은 것 같아 가지 않기로 했는데요. 이번은 제게 다시 못올 기회인 것 같아 고민이 더 큰것 같아요. 

papagoose

2021-05-22 17:09:39

사실 여러 이유로 이건 말씀드리기 조금 애매한데요... 일단 지원을 해보세요. 그리고는 프로세스를 한번 보세요. 꼭 아날로그님 생각처럼 안되는 경우도 흔히 생겨요. 지금 9월 임용을 진행하는거라면 1-2달 내로 완료해야 할테고, 내년 3월 임용이면 좀 시간이 있게네요...

awkmaster

2021-05-21 22:08:31

상황은 약간 다르지만, 저도 비슷한 문제로 최근까지 고민하던 터라 심적으로 얼마나 힘드실지 조금 짐작이 갑니다. 아무쪼록 좋은 결정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아날로그

2021-05-21 23:15:02

저만 하는 고민이 아니었군요? 혹시 결정은 내리셨나요? 응원 감사합니다.

손님만석

2021-05-21 22:08:35

인생에 정답은 없는것처럼 이런 질문처럼 정답 없는 질문도 드물것같습니다.

우선 본인 당사자가 처한 환경, 배우자의 조건,  자녀의 조건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길동이에게는 좋은 선택이 갑숙이 한테는 안좋은 선택이 될 수 있기때문이기때문입니다. 

본인이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에 만족해 나가며 사느냐 아니냐가 중요한거지 결단이 어땟느냐는 아닌거 같습니다.

제 지인이 한국의 국책연으로 돌아갔는데 처음 귀국후 5년정도까지는 죽을것같이 힘들고 다시 미국 나오고 싶었는데 다시 어느정도 자리 잡으니 그리 좋은곳이 한국이 아닐수 없었다고 웃으며 얘기하였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정착이 힘들고 나중에는 다 조금 편해지는데 과연 장기적으로 그 선택이 옳았느냐는 아무도 모르는게 답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어렸을때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고 했는데 그 내용을 지금 보면 한 반은 맞고 한 반을 틀렸음을 볼수 있습니다. 저명한 미래학자가 단순 트렌드를 예상해도 이렇게 틀리는데 본인의 인생을 제3의 남이 예측해주면 맞는 부분이 얼마나 될까요

아날로그

2021-05-21 23:18:40

맞아요. 사람마다 너무 다릅니다. 저희 장모님은 아이들 생각하면 미국에 있으라고 말씀하시구요. 반대로 저희 부모님은 미국처럼 위험한 나라에서 뭐가 좋다고 그렇게 사냐고,,,

또 친구들도 어떤 친구는 한국 헬이라며 떠나고 싶단는 친구도 있고. 또 다른 친구는 사교모임, 스포츠, 개인 성취 등 하고 싶은 것 다 하며 사는 친구들도 있구요. 

교육도 아는 분 말씀으론 요즘 한국 사정이 많이 바뀌었서 학교에서 예전처럼 샤우팅 하는 분도 없고 아이들 채벌은 절대 꿈도 못꾸는 대신, 교사 학생 서로 외면하는 사이가 되어버렸다고 하더라구요. 미국도 마찬가지로 제가 운이 좋아서 좋은 학군에 있지만, 다른 곳 생각하면 미국 교육 좋다는 이야기 절대 못 나올거구요. 참 힘든 문제인 것 같네요~ 조언 감사합니다.

샌프란

2021-05-21 22:13:21

제가 아날로그님이라면 한국 갑니다.

직장도 여기보다 좋고 아내분도 공무원(대학원생도 응시한다는)이시고

저축도 가능하시고 애들 하고 싶은거 시킬 수 있고 부모님 자주 뵐 수 있고..

게다가 먹는거 맘껏 먹을 수 있고

나이들면 이거 매우 중요함...

 

여기는 애들 학교 교육 빼고는 없어요

그리고 아이들 중고등학교 가면 입시 스트레스는 한국이나 여기나 비슷해요.

 

가실려면 지금 가세요 아이들 초등학생일 때

중고등 Youth 때 되면 못 갑니다. 가고 싶어도 못가요.

 

지금이야 말로 인생에 몇번 오지 않는 어쩌면 딱 한번 뿐인 기회일지 몰라요

 

아이가 죽어도 못 간다고 하면 나중에 미국 유학 보내 준다고 하세요.

그리고 방학 때 어학연수 보내 주셔서 미국과 연을 계속이어주시고요. 

BTS 공연도 좀 같이 가주시고..ㅋㅋ

아마 나중에 아빠한테 고마워 할 껍니다.

 

그럼 저는 왜 한국에 안 돌아갔냐..

일단 한국에 자리가 없었고, 아내도 일할 곳이 없고, 전세 집 한채 마련 할 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TT

게다가 부모님은 제가 미국에 있는 것 자체가 늘 자랑거리(?)시라 

왜 있잖아요 우리 아들 미국에 있다..머 이런거

옛날 어르신들 다 그렇지요..TT

그래서 그냥 울며 겨자 먹기로 여기까지 버티면서 왔지요.

 

지금은 은퇴하면 무조건 한국가는 겁니다

미국 머 볼거 있습니까 

종종 휴가 와서 자식 손주 둘러보면 되죠

 

아날로그님은 한국에서 잘 버시고

럭셔리 실버 타운 들어가세요. 진짜 눈 돌아갑니다.

 

여기 요양원? 돈 줘도 안 갑니다.

머 엘레이야 한식 나오는데도 있지만..^^

 

그런데..이것도 저같이 없는 사람 이야기지 

있는 분들은 어디나 살기 좋지요 ㅎㅎ

마지막이 좀 허무한가요?

아날로그

2021-05-21 23:23:52

아니요. 너무 현실적이세요. 저희 부부가 가끔 아프거나 힘들때가 있어요. 특히 몸이 어디 다치거나 채하거나, 아주 심한 감기에 걸리거나 그러면 저랑 와이프 둘 다 한국 가고 싶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런게 정말 큰것 같아요. 미국은 어디 아프면 병원 가기도 힘들고, 가 봐야 해주는 것도 없고. 아프면 돌봐줄 사람도 없고. 

근데 이게 나이들고 몸이 힘들어지면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면 한국에 너무 가고 싶어집니다. 저나 와이프가 나중에 아프게 되면 누가 돌봐주나. 나이먹고 쇠약해져서 한국이 그리워지면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들구요. 제 주변에 연세가 있으신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비슷합니다. 한국에 가고 싶은데 아이들이 여기에 있으니 아이들때문에 남아 계신다구요. 저도 얼마전 성실한노부부님이 올려주신 글에서 미국 요양원 비 보면서,,, 미국에서 늙어서 아프면 그냥 참고 살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샌프란

2021-05-22 02:38:36

아까 위에도 썼지만 나이가 들면 먹는게 매우 중요합니다

왜 사람들이 미국에서 카톡이나 SNS에 주구장창 음식 사진들 올릴까요..

 

답은 뻔 합니다. 한국음식이 그리워서 입니다.

외국 음식도 한때지요. 여기는 여러 나라 음식 먹어서 좋다?

한국이 더 좋습니다. 오히려 한국식 퓨전으로 바꿔서 훨 맛있어요 ㅋㅋ

 

80넘고 90넘으면 따끈한 국에 밥이 최곱니다.

단백질과 야채 골고루 섞인 반찬하고...

 

그러면 답이 나오죠 과연 어디서 살아야 하는가가 

제가 은퇴 후 미국을 떠나고 싶은 이유는

여기 남아 있으면서 아이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 입니다.

 

100세 시대가 된 지금 90이 넘은 부모를 누가 거두겠습니까..

그때 되면 혼자 될 확률이 높은데 방 3-4개 있는 집 살 이유도 없고

그거 생각하면 한국에 시설 좋은 실버 타운이 딱이지요.

아파도 옆에서 챙겨주지요.

말도 통하고 친절하고

 

아날로그님도 쓰셨지만

아프면 진짜..왜 미국에 왔나 싶어요

물론 미국도 좋은 점이 있기는 하죠 그런데 손꼽을 정도에요

 

그래서 여유 있는 분들은

미국 반 한국 반 이렇게 사신다고 하시잖아요

 

제가 젤 부러워하는 삶이죠 ㅎㅎ

박건축가

2021-05-22 07:48:20

먹는거 중요하다는 말은 정말 공감이 됩니다. 진짜 음식 생각이 너무너무 나요. 먹방으로 절대 채워지지도 않고. 흑흑

papagoose

2021-05-22 17:13:48

@샌프란님 의견에 99% 동의합니다.

 

"아이들은 열심히 공부하면 유학보내준다고 하고..." ㅋㅋㅋ

샌프란

2021-05-22 18:30:58

아이고 파파구스님 이렇게 친히 댓글도 달아 주시공

감사합니다 ^^

calypso

2021-05-21 23:42:14

 은퇴 시기가 가까워져 오니 마음의 갈등이 더 요동칩니다. 

샌프란님 댓글 잘 스크랩하고 제가 마음이 흔들릴때 마다 다시 읽고 마음을 다져야겠습니다. ㅋ

 

샌프란

2021-05-22 02:22:19

아이고 칼립소님 멀 그 정도까지...

더 신경써서 쓸걸 그랬습니다 ^^;

루이지

2021-05-22 02:28:17

맞습니다. 저같으면 한국 갑니다.

저는 이제 가봐야 다시 직장 구하기도 힘들 나이라 가고 싶어도 못가지만요.ㅜㅜ

내 인생도 중요합니다. 무조건 애들을 위해 희생(?)한다고 해서 애들이 행복해진다는 보장도 없구요.

어디서 살든 좋은 부모 아래서는 잘 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도 없을거구요. 그리고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인데 여기서 계시다가 몸 아픈 것보다는 들어가는게 백배 낫다고 생각합니다.

hohoajussi

2021-05-21 22:37:50

저도 아날로그님과 같은 상황이라면 한국 갈거 같습니다. 이미 마음은 한국으로 가신거 같은데 뭔가 아이때문에 하고싶은걸 포기해야하나 이런 고민이신거 같네요.

아날로그

2021-05-21 23:25:27

네. 제 마음은 예전에 한국에 가 있었죠. 다만 아이들 때문에 고민인거구요. 아이들을 위해 여기에 남았을 때 제가 어떻게 해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 이렇게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wxc161

2021-05-21 22:59:40

해외 장기 거주자는 한국에서 국제학교 보낼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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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패스워드 유출사고가 나죠? (재사용한 경우) 모든 사이트가 다 유출되었다 가정해야 할듯합니다.

| 잡담 61
덕구온천 2024-03-27 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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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Amex Airline Credit D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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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2019-03-18 21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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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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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로여행 2024-04-28 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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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age floor 코팅 직접 해 보신 분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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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tleCobain 2024-04-29 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