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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아주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연로하신 부모님을 뵙기 위해서, 4월에 백신을 맞고, 7월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했습니다. 큰 맘 먹고 한 사람당 UA 17.6만에 아시아나 비지니스 왕복을 예약했구요.

 

6월정도에 아시아나에서 전화가 와서 flight 날짜가 하루 뒤로 변경 되었는데, 괜찮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괜찮다고 confirm했고, UA에서도 변경된 e-ticket이 이메일로 왔길래 그런줄 알고 있었습니다.

 

출발 당일 밤11:30 출발이었기에, SFO에 Uber를 불러서 갔습니다. 밤 9시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공항은 차들로 북새통이었습니다. Uber 드라이버 아저씨는 짜증이 났는지, international terminal (Terminal 1)로 가야되는데, 우리를 domestic terminal 3에 내려주면서 여기가 맞다고 우기더라구요. 저희도 확신이 없었기에, 우선 내렸습니다.

 

Uber 아저씨의 선견지명이었는지, 문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됩니다. Terminal 3의 UA 국내선 counter에는 여행객들로 붐비더군요. 우리는 붐비는 여행객들을 뚫고 Terminal 1번으로 짐을 끌고 갔습니다. 위치를 몰라서 길을 찾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행이 terminal 1번은 연결통로가 있어서 걸어서 이동이 가능했구요.

 

Internatinoal terminal은 한가했습니다. 우리는 business였기에 당당히 Asina counter에 가서 여권, 격리면제서, PCR검사 서류를 보여줬습니다. Asiana staff는 예약을 보더니 "전날" 출발로 되어있어서, 발권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바로 뒤에 있는 United 카운터로 가보라고 합니다. 벌써 10시 정도라 United 카운터는 close 되었으니, UA 국내선 카운터로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왔던 길을 되돌아서 terminal 3에 있는 UA카운터로 갑니다. 이미 UA 국내선 ticketing staff도 퇴근하고, baggage check in줄만 엄청 길더라구요. 우선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이거 기다렸다가 다시 짐 끌고 돌아가려면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겠더라구요. 그래서 각자 하나씩 맡아서 해결하기로 합니다. 우선 P2를 UA줄에 세워놓고, 저만 다시 큰 짐 하나를 끌고 terminal 1 아시아나 카운터로 돌아 갔습니다.

 

저는 아시아나에 가서 다시 상황을 설명하고, eticket을 다시 보여줬는데도, 날짜가 전날로 되어 있어 아시아나에서는 할수 없다고 하구요. UA에서는 이미 제대로 출발날짜가 당일로 되어있으니, 다른건 없고 ticket같이 생긴 표를 뽑아 주면서 아시아나로 가보라고 하구요. 그 와중에 아시아나는 이제 10분 뒤에 카운터를 클로즈 한다고 하는 겁니다? 저는 중간에서 짐끌고 KF94쓰고 Terminal 1과 Terminal 3를 뛰어서 왕복합니다 ㅠㅠ P2와 저는 동시에 UA에 전화로 해결해 보려고 하는데, 대기로만 넘어가고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P2는 아시아나로 다시 와서, 카운터 클로즈 하려는 staff를 잡고 UA에 전화연결을 시도하고, 저도 UA전화를 계속 대기하다가 어쩌다 보니 채팅으로 넘어갔더라구요. 채팅으로 해결을 시도합니다. 이게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제가 채팅에 내용을 설명했는데도, UA는 카운터에서와 같은 이야기를 하구요. 이제는 거의 90%포기 상태가 됩니다. 제가 채팅으로 해결이 안되니까 OZ의 친절하신 staff분께서 장갑을 껴서 타이핑이 어려운 상태에서도 채팅에 참여해 주십니다. 아래는 채팅의 일부 내용입니다.

 

(이전 내용 생략)

UA: I don't understand, what is exactly you are trying to do?

OZ: Hello, this is OZ staff

OZ: Pax need to reissue tkt on XXX (date) please

UA: Double check it there again I just reissue the ticket

(이후 내용 생략)

 

여기서 갑자기 OZ staff분께서 이제 시스템에 보인다면서 발권이 됩니다. 이후로 UA의 "I don't understand"는 계속 되지만, 우리는 무시하고 게이트로 뛰기 시작합니다.

 

결국 무사히 탑승하고, 자가격리면제,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서울에서 격리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도대체 UA에는 탑승 당일로 시스템 상에서 제대로 변경되어 있다는데, 왜 OZ에서는 전날로 남아있는 걸까요? 뭔가 Pax라는 것에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아시는 분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또 돌아오는 항공기도 날짜 변경이 되었는데, 같은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저희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갈 수 있을까요?

 

한가지 반전은 UA 홈페이지에서 예약 내용을 보면 아직도 SFO-ICN 티켓을 안 쓴 것으로 되어 남아 있네요. 이거 또 another 발전산인가요? 아마 귀신같이 찾아서 나중에 빼가겠지요.

 

이 글은 못 보시겠지만, 바쁜 와중에도 끝까지 프로페셔널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신 OZ staff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 댓글

지중해

2021-08-01 23:57:57

Pax는 passenger로 알고 있습니다만...

edge

2021-08-02 14:37:33

아 그렇네요. 전 그게 문제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이었군요.

강돌

2021-08-02 00:19:30

발전산은 보통 전산 오류로 인하여 의도치 않은 이득을 얻었을 때 쓰는 표현인데 다른 의미의 발전산이었군요. 고생 많으셨네요.

edge

2021-08-02 14:38:31

그러게요. 하필 저에게는 이런 발전산만 걸리는 걸까요?

카페골목

2021-08-02 00:46:45

위에 분이 말씀하셨듯이 여행업계에서 pax=passanger을 흔히 줄여서 씁니다. 

edge

2021-08-02 14:37:49

확인 감사드립니다.

소서노

2021-08-02 02:27:55

헉... 진짜 고생 많이 하셨네요. 이런 일도 생길 수 있군요.

edge

2021-08-02 14:35:45

그러게요. 최첨단시대에 이런일이 생길수 있을거라고 생각을 못했네요. 

하지만 이번에 UA 카운터에서 DOS 시절에서나 보던 text기반 시스템으로 작업하는 것을 보니 그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wonpal

2021-08-02 07:30:35

와 읽기만 해도 땀이나네요...ㅜㅜ

 

이래서 발권사와 운항사가 다를 경우, 특히 이번과 같은 운항사의 스케쥴 변경으로 예약이 변경되었을 경우....

운항사 예약확인은 항상 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시카고 터미널 5와 1 사이에서 왔다리 갔다리 한 경험이 있습니다.... 참고로 시카고는 도보로 불가능하고 셔틀버스/ 트램을 타야 합니다.

 

아 그리고 아직 보이는 예약은 캔슬해 보세요. 좋은일이 일어날지도...ㅋㅋ

edge

2021-08-02 14:29:15

wonpal님도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니 반갑(?)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런 경우가 은근히 많이 일어날것 같습니다.

UA마일로 OZ를 타고 한국간것이 여러번이라 전혀 문제가 될꺼라고 생각을 안했던거 같아요. 다음부터는 잘 예약을 확인하고 해야 할것 같습니다.

캔슬 거의 막판까지 가봤는데, 무서워서 못하겠더라구요. 좀 기다려 보려구요. UA발전산이 어디까지인지 한번 확인 해보겠습니다.

썬칩

2021-08-02 19:22:56

왕복 발권하셨나요? 편도x2라면 문제 될 게 없겠지만 왕복인데 앞구간 사용이 안되어 있다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edge

2021-08-03 14:21:34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불행중 다행(?)인지 편도x2 발권이라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썬칩

2021-08-03 18:43:04

어휴 다행이네요 :)

B797

2021-08-02 14:01:07

그래도 다행이네요 오즈 직원이 센스있게게잘 처리한듯요.. UA의 전산상 문제가 있는듯 합니다 ㅠ

밤늦은 시간 출발편은  비지니스 아워에 더블체크 해야할듯 합니다... 

현장직원은 규정대로 할수 밖에 없는게 또 문제니까요..

edge

2021-08-02 14:33:10

그러게요. 이번에 악재가 여러개(항공편변경, 늦은 시간 출발, UA 전화 연결 지연, 코로나) 겹치면서 더 어려웠던거 같습니다. 미리 체크했으면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아쉽네요. 돌아올때는 잘 체크 하도록 하겠습니다. 

루이지

2021-08-02 19:05:39

저는 ua로 아시아나 끊을경우 ua confirm no.가지고 아시아나에서 다시한번 확인합니다. 불안해서요.

손님만석

2021-08-02 21:53:16

좋은 방법이네요. 저도 앞으로 그렇게 해야겠습니다.

낙동강

2021-08-02 22:05:33

올 12월에 united 국내선 환승 후 sfo에서 아시아나 환승 예정인데 제 일처럼 다가오네요.  후기를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아시아나에 다시 한 번 전화해서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으리으리

2021-08-03 17:11:04

와 진짜... 글만 읽어도 제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잘 가셨다니 굿입니다!

shilph

2021-08-03 17:48:18

헉;;; 이게 파트너 사 발권시 뭐가 꼬이면 복잡해지더라고요 ㅠㅠ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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