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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20주기를 맞으며.

인생은아름다워, 2021-09-01 08: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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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아침에 뭘 먹었는지 기억은 못하지만, 20년전 9월11일 아침에는 무었을 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기억을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그날 아침부터 분주히 학교 준비를 하다가 뉴스를 듣고 멍하니 티비를 보았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6년전 삼풍백화점 사건을 보고 미국에 왔는데,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았어요. 일주일 동안 충격에 빠졌고 뉴욕 메츠의 야구경기 재시작 부터, 회복의 첫 걸음이 된 것 같습니다. 

 

학생이였던 저도 애 셋을 키우고 있는 부모가 된 긴 시간이 지난 지금, 막 아프간 전쟁이 드디어 끝났고 열흘 뒤면 9/11 20주기 입니다.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9/11 이전에는 domestic 비행기 타는건 공항가서 고속버스 타는것처럼 쉽게 느껴졌는데 후에는 TSA 도 생기고 많이 바꼈죠.

 

밀레니얼 세대 위로는 삶면서 가장 큰 사건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번주 아프간에서 미군이 철수할때 군 비행기 잡고 올라타려다 상공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난민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는데.. 9/11때 WTC 안에서 그 뜨거운 화염을 못 이겨 창문 밖으로 몸을 던질수 밖에 없었던 분들이 생각났습니다.

 

오늘도 그날 운명을 다하신 모든 분들을 위해 기도하며,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저희 아이들 시대에는 9/11 같은 사건은 역사책에서만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2 댓글

hack2003

2021-09-01 13:18:09

전 그때 자대 막 배치받고 휴전선을 지키는 부대라 휴전선 체험하러 올라간날이 9/11/2001 이었네요. 자다가 비상걸려서 식겁했던 기억이

Blackstar

2021-09-08 19:26:59

저랑 군번이 비슷하신거 같아요. 저는 카투사라 그 주에 자대배치받고 금요일에 외출 나간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목요일에 텔레비전에서 방송되는거 보고 외출이고 뭐고정말 어이가 없었어요. 부대는 그 후로 연말까지 락다운됐고 정말 수없는 훈련에 나갔네요. 결국 제가 있던 부대는 제가 제대한 직후에 아프간으로 파병됐고요. 

bingolian

2021-09-01 19:00:26

화창한 거의 구름한점 없는 화요일 아침이었죠. 전 언제나처럼 subway에서 내려 회사 사무실로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는데 모두들 lobby에 있는 TV 앞에 앉아 CNN을 보고 있더군요. 그때부터 한참을 저도 제 자리로 가지도 못하고 TV앞에 있었습니다. 회사가 Manhattan 53가에 있었는데, 내려가보니 Park Ave에서도 저 멀리 보였던 연기를 아직도 잊을수가 없네요.

정혜원

2021-09-01 19:17:13

기억에 문제가 있는지 9.11 뉴스를 보고 놀라서 미국 회사 직원들과 이야기 한 기억이 생생한데 다른 일로 여권을 보니 그때 한국에 있었네요.

2021-09-01 19:23:11

저는 학회차 서부에 있었는데, 화요일 아침 세션 시작하기전 부터 난리가 났었지요. 아마 정확한 사태 파악이 안되어서, 사고 정도로 생각하고.... 아침에 묵념하고 세션을 시작했다가, 점심전에 이후 모든 일정을 캔슬해 버렸습니다. 문제는 모든 비행기를 못 뜨게 해서, 참가자 전원이 카풀해서 미국 각지로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졌었고.... 일주일 체류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저는 한국행 비행기가 없어져서,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제 기억에 2주간은 비행편이 없었고, 간혹 연료 공급을 위해 SFO에 내리는 비행기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공항에서 기다리던 급한 사람들을 데리고 들어갔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일단 스탠바이를 걸어놓고 있었는데, 3주가 지나도 연락이 없어서, 전화해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자리를 비행편을 마련해 주더군요. 아마도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는 policy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재마이

2021-09-02 01:14:47

출장 경비 처리만 하실 수 있었으면 오히려 좋은 여행 기회였을 수도 있었겠네요... 마침 날씨 좋은 서부니까요. 3주간 뭐하셨어요?

2021-09-08 18:53:45

현금 조금이랑 비행기표만 들고 왔기 때문에, 바로 문제가 발생했었지요. 결국, 아는 교수님들의 집들을 전전하면서 3주를 버텼습니다. 다음 타겟은 금문교다라는 루머가 있기도 했고, 놀러다닐 처지는 아니라.... 학교 캠퍼스 구경만 실컷 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좀 편히 지내도 되었을텐데 :) 어쨌거나, 학교 캠퍼스, 도서관 이용 잘했고, 거의 매일 인앤아웃을 먹는 호사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가면, 다시한번 교수님과 사모님께 인사를 드려야 할듯 하네요. 그 이후에, 바로 유학나와서, 다들 제대로 뵙지를 못한듯... :( 

Polaris

2021-09-01 19:29:46

9/11/21년에 대학 졸업하고 첫 출근 한 날이었습니다.

 

Broadway Station에서 나오는데 거리의 사람들이 하늘을 처다보고 있더라구요. 쌍둥이 빌딩에 불이... 빌딩 로비에서 사람들이 티비앞에 모여 있는걸 보면서 엘레베이터에 타려는 순간 로비에 있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빌딩 밖으로 뛰어 나가더라구요. 따라서 나가보니 Wall St. 빌딩사이로 뿌연 연기가 밀려 내려오며 사람들이 도망쳐 내려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 순간이 머리에 박혀 잊쳐지질 않네요. 그 다음 주 월요일 까지 강제휴가를...

노마드인생

2021-09-01 20:20:20

카투사 제대를 한달남짓 남겨두고 말년휴가차 집에 나와있다가 멍하니 한참동안 아버지랑 함께 서서 티비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뉴스를 본 기억이 생생하네요. 아니나다를까 몸담았던 미군 부대 바로 최상위 경계레벨로 올라갔고 부대로 잠시 복귀했다가 제대했네요. 뒤로 한참이나 경계태세로 빡빡하게 지냈다고 들었어요. 정말 그날은 모두에게 잊혀지지 않는 날인듯요

큰그림

2021-09-01 20:22:29

당시 저는 창문으로 WTC가 보이는 강건너에 살고 있었어요. 

당시 한국에서 뉴욕을 방문한 친구와 9월 11일 아침 8시에 월드트레이드센터 지하의 Path 역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다가

전날 밤에 갑자기 계획을 바꾸어 약속장소를 바꿨었어요. 

노마드인생

2021-09-02 01:29:35

큰일볼뻔하셨군요; 다행이네요

김미동생

2021-09-08 19:55:02

저는 1교시 수업끝나고 컴퓨터실에 와있는데 갑자기 수업 전부 캔슬됐다고 집에 가라고 그래서 뭔일인가 인터넷봤더니 ㄷㄷㄷ. 집에 가는길에 스타트리뷴 호외를 뿌리고 있길래 50센트주고 사온 기억도 있네요. 성인이 되서 그런 충격은 처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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