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2023년 8월 9일 - 끌올] 마지막 업데이트를 한 지가 벌써 1년이 넘었네요! 그동안 전혀 계획에 없던 한국 방문을 두 번이나 하게 되는 등 개인적으로 뜻깊고 재밌는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느님의 실물을 가까이서 영접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자 유툽 링크를 하나 공개합니다. 즐겁게 시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2022년7월 9일 - 업데이트8] 이제 3일 후, 즉 7월 12일 화요일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으로 쵤영된 최초의 컬러 사진들이 공개가 됩니다. NASA와 저희 연구원인 STScI에서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중인데, 뉴스를 접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금요일)는 어떤 천체들의 이미지가 공개될 것인지 리스트까지 나왔습니다. 총 5개의 천체인데요, 아래 링크에서 자세한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nasa.gov/feature/goddard/2022/nasa-shares-list-of-cosmic-targets-for-webb-telescope-s-first-images

 

며칠이 지나긴 했지만, 지난 수요일인 7월 6일에는 12일 컬러이미지 공개에 앞서 일종의 티져 이미지를 공개했습니다. 바로 아래 첨부한 단일컬러의 사진인데요, JWST의 Fine Guidance Sensor (FGS)라고 하는 가이드(추적)용 카메라로 32시간 동안 노출시킨 아주 작은 하늘의 한 부분입니다. FGS라는 기기는 원래 과학 관측을 목적으로 만든 용도는 아닙니다만, 다른 카메라로 관측을 하는동안 테스트 삼아 32시간 동안 하늘의 한 영역을 촬영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관측된 총 72장의 이미지를 재미삼아 제가 직접 프로세싱하여 제작하였고, NASA 및 FGS 기기팀과 상의하여 티져 이미지로 공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과학기기도 아닌 카메라로 대충 찍어도 JWST는 이 정도의 퀄리티가 나온다는 의미랄까요? 아무튼 그 결과물이 여기 보시는 이미지인데요, 사진에 빛이 6방향 정도로 퍼져 나가는 점들은 모두 우리 은하 내의 별이고, 나머지 배경에 보이는 타원형 또는 불규칙한 모양의 천체들은 모두 은하입니다. 아주 어두운 것까지 세면 이 작은 하늘의 영역에 수 천개에 달하는 은하가 보이는데요, 하나 하나의 은하가 대략 천 억개의 별을 가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각 별에는 행성들이 또 있겠죠? 그렇게 본다면 이 넓은 우주에 지구라는 행성밖에 생명이 없다는게 오히려 말이 안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미지와 함께 제공된 풀버전의 글은 이미지 아래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FGS2_DF.png

 

https://blogs.nasa.gov/webb/2022/07/06/webbs-fine-guidance-sensor-provides-a-preview/

 

 

7월 12일 공개되는 컬러이미지는 가능하면 따로 글을 파서 올리겠습니다만, 제가 이틀 뒤인 14일부터 한국 여행을 하게 되어서 언제쯤 올리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이 업데이트가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관심가져주시고 읽어주신 그리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2년 4월 29일 - 업데이트7] 아주 오랜만에 업데이트합니다. 2022년 4월28일을 기해서 망원경의 가장 중요한 준비작업인 거울정렬 (mirror alignment)가 완료되었습니다. 발사 당시의 계획으로는 4월29일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하루 일찍 끝냈네요. 지난 3개월 간은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바쁜 기간이기도 했습니다. 잠도 줄여가면서 어떤 날은 2시간만 자고 다음 날 일을 시작하기도 하고, 밤 9시 넘어서 미팅하는 일도 다반사였고요. 팀원들 모두 정신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지쳤지만 서로 격려하면서 버티다 보니 뿌듯한 날이 오네요. 이제 마지막 준비단계인 2 개월 간의 기기 캘리브레이션 (Science Instrument Commissioning) 만 남아 있습니다. 6월 말이나 7월 초 쯤이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뉴스에 쏟아질 거라 예상합니다. 

 

아래 사진은 거울 정렬이 최종 완료된 후 모든 정렬 과정이 잘 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관측의 결과물입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는 우주를 관측하는 기기(카메라나 분광기)가 크게 5개 있습니다. 이 5개가 초점면에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고요, 각 붉은색 사진(흑백 대신에 좀더 멋지게 붉은색을 사용합니다)은 실제 각 기기로 관측한 우주의 모습입니다. 각 기기에 관측된 여러 별들의 상을 분석해서 초점이 잘 맞았는지를 봅니다. 이런 기술적인 부분은 그렇다 치고, 이렇게 멋진 우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니 그냥 기분이 좋네요. 여기서 보시는 별들은 거의 대부분 대마젤란은하(Large Magellanic Cloud)이라고 하는 우리은하의 위성은하 내에 있는 별들로 약 16만 광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즉, 16만년 전의 빛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장면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Fine Guidance Sensor 중 왼쪽 카메라 하단부에 보시면 성단(별무리)이 부분적으로 찍힌게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MIRI는 중적외선을 관측하는 카메라인데, 아주 낮은 온도의 물체를 볼 수 있습니다. MIRI 사진 전반에 걸쳐 있는 오로라(?)같은 구조는 우주먼지를 촬영한 모습입니다. 

 

webb_img_sharpness.png

 

 

 

 


  • 1. 발사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886163132210
     
  • 2. Mid Course Correction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888255852210
     
  • 3. Sunshield Deployment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891410902210
     
  • [호외] 사용기한 연장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892921387210
     
  • 4. Mirror Deployment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905579422210
     
  • 5. Mirror Alignment 준비작업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920257247210
     
  • 6. L2 궤도 진입 - https://www.facebook.com/sangmo.sohn/posts/10159940536807210

 

 

 

[2022년 1월 8일 - 업데이트7] 오늘을 기해 웹우주망원경의 모든 deployment 단계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단 한개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돼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제 망원경은 보름의 기간동안 L2 point를 향해 날아갈 것이고, L2에 도착하면 5개월 동안의 Commissioning (망원경과 기기들은 미세조정하면서 준비하는 과정) 기간을 거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2월1일부터 약 3개월간 인생의 가장 바쁜 기간을 보내게 됐습니다만, 그만큼 보람도 있겠죠. 성원해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아래의 gif는 망원경이 로켓으로부터 분리된 후 지난 보름정도 동안 일어난 모든 과정을 보여줍니다.

 

giphy.gif?cid=6104955e70d80e14da4a17b38a

 

[12월 29일 - 업데이트6] 이 글에 일일히 업데이트를 남기기 힘들 것 같습니다. 중요한 이벤트마다 한글로 정리해서 Facebook posting 전체공개로 해 놓았습니다. 새 포스트를 쓰는대로 이 문단 위로 링크를 추가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세요. 힘 닿는대로 답변 드리겟습니다.

 

[12월 25일 - 업데이트5] 웹우주망원경 발사가 성공했습니다! 발사 30분 이후에 이뤄진 Solar Array (태양전지판) deployment까지 정확히 계획대로 이뤄졌고요. 앞으로 30일간 L2 point까지 아무 문제없이 잘 날아가기만 바랍니다. 발사 1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흥분이 가시지를 않네요... 

 

실시간으로 웹망원경의 위치/상태를 알려주는 NASA 링크입니다: https://jwst.nasa.gov/content/webbLaunch/whereIsWebb.html

 

 

25webb-launch-articleLarge-v2.jpeg

 

269933433_219973760318391_2199201898755186057_n.jpeg

 

[12월 24일 - 업데이트4] 예정대로 크리스마스날 미동부시간 아침 7시20분 경에 발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시간 중계를 보실 분들은 이 링크를 이용하세요: https://www.nasa.gov/nasalive . 유툽에서 NASA Live TV 로 검색하셔도 됩니다. 아래 두 가지 사진을 첨부합니다. 첫번째는 로켓이 이동하기 전 모습, 두번째는 로켓이 발사준비를 마치고 launch pad에 서 있는 모습입니다. 아무쪼록 성공발사를 기원합니다. Go Webb!

 

269845406_10159483849820049_2855238813731154916_n.jpeg

 

51773093465_28093a5430_c.jpg

 

 

[12월 21일 - 업데이트3] 몇 시간 전까지 12월24일 발사로 정해졌다가 날씨 예보로 인해 방금 미동부시간 12월25일 오전 7시20분 Christmas Launch 로 정해졌습니다. NASA Live TV로 중계를 보시면 됩니다: https://www.nasa.gov/nasalive

 

 

[12월 9일 - 업데이트2] 지난 2주동안 뉴스에서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웹망원경의 발사날짜가 12월 22일로 확정됐습니다. 발사예정 시간은 EST(미동부)로 오전 7시30분으로 잡혀있고, 그 날 기상상황에 따라 +2일 정도의 연기는 가능합니다. 발사 장소인 Guiana Space Centre에서는 매일매일 준비로 분주하답니다. 그 중 웹망원경 우주선의 연료주입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이 이틀 전에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된 영상을 함께 보시죠. 한가지 덧붙이자면, 발사를 담당하는 "로켓"의 연료는 발사 2-3일 전에 주입을 시작하고, 이번 연료주입은 우주선의 자세조정을 위한 것입니다. 

 

 

[11월22일 - 업데이트1] 11월22일 오후 NASA의 발표에 의하면 발사날짜가 "No earlier than Dec 22, 2021" (12월22일 또는 그 이후)로 약간 늦춰졌습니다. 며칠밖에 미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희망적이긴 하지만, 더 이상 미뤄진다는 소식을 전해드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blogs.nasa.gov/webb/2021/11/22/nasa-provides-update-on-webb-telescope-launch/

 

 

올해 2021년 12월18일은 천문학/천체물리학/우주과학 분야에서 매우 특별한 날입니다. 바로 NASA가 지난 20여년간 약 $10 billion (한화로 약 11조원!)의 비용을 들여 개발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 (James Webb Space Telescope, 줄여서 JWST)이 발사되는 날이기 때문인데요,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보기 드문 정도의 큰 이벤트인만큼 앞으로 뉴스에서 접할 기회가 점점 많아질 거라 생각됩니다. JWST 프로젝트에 직접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소개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가능하면 너무 기술적인 문제는 빼고 지루하지 않게 재미 위주로 써 보겠습니다.

 

 

먼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하 “웹망원경”이라고 줄여서 쓰겠습니다) 거울의 직경은 6.5미터로 인류가 로켓에 실어 쏘아 올리는 망원경 중 가장 크기가 큽니다. 1990년에 쏘아 올린, 그리고 여전히 아주 잘 작동하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 거울의 직경이 2.4미터입니다. 웹망원경 본체의 무게는 약 6.5톤으로 11톤이나 나가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오히려 훨씬 가볍습니다. 망원경의 디자인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도 있지만, 30년간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런저런 구조물의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 진 이유도 있습니다. 아래는 허블우주망원경(왼쪽)과 웹망원경의 크기를 비교한 그림입니다.

HSTvsJWST.jpg

 

 

웹망원경의 가장 중요한 연구목표 2가지만 들자면, 초기우주의 모습을 관측하여 우주가 어떻게 현재의 상태로 진화해 왔는지를 규명하는 것, 그리고 태양 밖의 다른 행성계의 모습을 직접 촬영하고 대기의 성분을 분석하여 지구와 비슷한 환경의 행성이 있는지 직접 확인하는 것 정도입니다. 웹망원경을 이용한 중요한 연구결과가 나오면 그때 자세히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JWST_top.png

위 그림은 웹망원경이 완전하게 작동 준비상태가 되었을 때의 모습입니다. 윗부분의 금색 벌집모양이 망원경의 거울(주경이라고 부릅니다)이고요, 아래 은색 마름모 모양의 얇은 물질이 여러 겹으로 겹쳐 있는 걸 Sunshield 라고 부릅니다. 이 Sunshield의 크기가 테니스코트의 크기와 거의 같다고 보시면 되고, 윗쪽의 망원경 거울 부분을 태양열로부터 보호하는 기능을 합니다. 웹망원경은 적외선 파장을 관측하기 때문에 미세한 열에도 매우 민감해서 이 Sunshield의 역할이 절대적입니다. 망원경이 정상궤도에 도달하면 Sunshield의 아래쪽 부분은 항상 태양을 향하고 위쪽은 태양 반대쪽을 향하고 있게 됩니다. 이때, 태양과 가까운 쪽 (아래쪽)의 Sunshield 면의 온도가 섭씨로 영상 85도 정도이고, 망원경 거울 쪽(위쪽)의 면은 영하 233도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320도나 되는 엄청난 온도 차이를 미션 기간인 5-10년 내내 유지해야 하니 Sunshield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짐작이 가시죠?

 

 

 

 

JWST_mirror.jpg

웹망원경의 거울은 18개의 작은 육각형 조각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거울의 주요 재질은 가벼우면서도 강하고, 열에 의한 변형이 거의 없는 베릴륨이고, 거울 표면은 빛의 반사를 위해 도금을 하게 되는데, 적외선 빛을 가장 효율적으로 (98-99%) 잘 반사하는 금(Amex Gold)이 사용됩니다. 거울이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으므로 망원경의 작동을 준비하는 동안 (이 과정을 commissioning 이라고 부릅니다) 거울 조각들을 미세조정해서 빛을 한군데로 모으는 작업을 3개월(!)에 걸쳐서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프로젝트에서 주로 담당하는 일이 바로 이 기간동안 이뤄집니다.

 

 

대충 망원경 자체에 대한 소개는 이 정도로 마치고요 (차후에 기회가 되면 각 부분들에 관해 더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망원경 발사와 관련된 점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웹망원경은 현 계획으로 2021년 12월 18일 오전 중에 남미에 소재한 French Guiana (남미 북동쪽 수리남과 브라질 사이에 위치) 의 Kourou (쿠루) 라는 마을에서 발사하게 됩니다. 이 지역의 위도가 북위 5도 정도로 적도와 매우 가까운데, 보통 우주의 먼 거리로 보내는 로켓들은 지구 자전에 의한 선속도가 가장 빠른 적도 근방에서 발사하는 것이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가장 이득입니다. 아래 사진은 웹망원경이 발사될 실제 로켓 발사장의 모습입니다.

LaunchSite.jpg

 

 

망원경의 제작, 조립은 모두 미국에서 이뤄졌으니 로켓 발사장인 남미의 쿠루까지 보내려면 바닷길을 이용해야겠죠? 지난 10월 12일 화요일 망원경을 운반하는 배가 16일 간의 바다 여행을 마치고 발사장에 잘 도착했습니다. 망원경이 선박에 실리고 떠나는 장면을 담은 유툽 영상 두편을 잠시 감상하고 가세요.

 

The Webb Telescope Journey to Space Part 1: Packed and Transported to the Ship

 

The Webb Telescope Journey to Space Part 2: Loading and Departing

 

 

 

Ariane5_Launch.jpg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는 데에는 유럽에서 제작한 Ariane 5라는 로켓 (위 사진 참조)이 사용됩니다. 높이가 약 50미터, 폭이 5.5미터 가량 되는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도대체 웹망원경처럼 거대한 장비를 어떻게 로켓에 싣냐는 것이죠? 위 영상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망원경을 접고 또 접어서 아래 사진과 같은 상태로 만듭니다.

LaunchConfig1.jpg

 

이렇게 접혀진 망원경을 로켓 꼭대기에 싣습니다. 

JWST_in_Ariane5.jpeg

 

 

로켓이 발사한 후 약 3분이 지나면 아래 그림처럼 껍데기가 분리되고 망원경이 떨어져 나오게 되죠.

JWST_Ariane_Decoupling.jpg

 

 

그럼, 웹망원경의 최종목적지는 어디일까요? 허블우주망원경의 경우는 지상에서 약 550키로되는 높이에서 지구를 한시간 반만에 한번씩 공전하는 일종의 저궤도위성입니다. 하지만 웹망원경은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적외선을 관측하는 망원경이기 때문에 지구궤도를 돌 경우 따뜻한 지구가 너무 밝아 보여 다른 천체들을 관측하는데 방해가 됩니다. 비유하자면, 날씨가 좋아도 주변에 불빛이 많으면 별을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그래서 지구로부터 멀리 떨어진 Second Lagrange Point 또는 “L2 point” 라고 하는 곳에서 일생을 보내게 됩니다. L2 point는 지구에서 약 150만 km (지구-달 거리의 4배) 떨어진 중력의 균형점으로, 태양-지구를 잇는 선을 연장한 곳에 위치합니다.

L2.jpg

위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행성이 별 주위를 돌면 L2 point 이외에도 4개의 중력 균형점이 생깁니다. 위성을 중력 균형점에 위치시키면 연료사용을 최소화하면서 지구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각 중력 균형점을 살펴보면, L1은 태양빛과 지구에서 반사되는 태양빛을 피하기가 어렵고, L3는 태양 반대편이라 교신이 어려워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사용하지 않습니다. L4, L5는 둘다 “안정” 균형점이라고 부르는 지점으로 이 곳에는 크기가 다른 여러 종류의 운석들이 밀집해 있어서 충돌 위험을 이유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반면 L2는 불안정 균형점이라 위성을 그냥 가만히 두면 서서히 궤도에서 벗어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그림의 오렌지색 타원처럼 L2를 중심으로 6개월에 한번씩 궤도를 돕니다. 참고로, L2 point에는 이미 2대의 천문관측용 위성이 살고 있고 앞으로도 웹망원경 외에도 8개의 망원경/위성이 보내질 예정입니다.

 

웹망원경을 발사한 후 최종목적지인 L2 point까지 가는데 약 한 달의 시간이 걸립니다. 보통은 로켓이 발사된 후 지구궤도에 잘 안착하면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웹망원경이 특이한 점은 로켓의 성공적인 발사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망원경이 L2 point까지 날아가는 30일 동안 Solar Array 전개, 궤도 수정을 위한 3번의 연료분사, Sunshield 전개, 주경 전개, 부경 전개 등등 40개 이상의 복잡한 일들이 (반)자동으로 일어나야 하고, 344개의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failure: 구성 요소 중 하나라도 동작하지 않으면 전체가 중단되는 요소)을 극복해야 비로소 망원경으로서의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웹망원경 관련 일을 하는 전세계 1,200 여명의 과학자, 엔지니어, 프로그래머들은 이 기간을 “30일의 공포” (30 Days of Terror)라고 부릅니다. 여하튼, 가장 긴장이 되면서도 기대가 되는 30일이 될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럼, 발사 후 30일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잘 요약해 놓은 영상을 아래 링크하면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첫 소개글을 마칠까 합니다.

 

 

궁금하신 점은 댓글에 올려주시면 답변드리겠습니다.

236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제이유

2021-10-15 06:27:04

"빛을 모으는 일" 우와 너무 멋진데요? 빚이면 일수꾼

 

그리고 344개의 단일 장애점이라니... 너무너무 무서워요 ㅠㅠ

제이유

2021-10-15 06:28:45

그런대,

 

지구가 L4를 도는동안 (태양주위)

웹망원경은 지구를 따라 이동하면서 L2라는 궤도를 그리게 되는 건가요? 아니면 L2 궤도는 고정인가요?

physi

2021-10-15 06:43:00

네. 태양 중심으로 보면 지구 따라서 이동하는거죠. 

5402EAC3-156B-4069-8364-EF8A42F2D784.gif

awkmaster

2021-10-15 18:00:10

physi님 (user name checks out!)께서 움직이는gif를 알기 쉽게 잘 올려주셨는데, 조금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케플러3법칙에 따라 태양으로부터 가까운 행성은 공전주기가 짧고 (달리 말하면 빨리 돈다는 것), 멀어질수록 공전주기가 길어집니다 (느리게 도는 것). L2 지점은 지구보다 더 먼 곳에 있으므로 원래는 공전주기가 지구의 공전주기인 1년보다 길어야 하는데 (그래서 점점 지구보다 뒤쳐지는게 맞죠), 지구도 꽤나 큰 질량을 가진 천체이기 때문에 L2에 있는 위성은 태양+지구를 합한만큼의 중력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질량이 큰 물체 주위를 돌수록 더 빨리 공전하게 되어서 딱 저 L2 위치에 있는 위성은 공전주기가 정확히 1년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태양 주위를 도는 모든 행성마다 자신의 L2 point가 있습니다.

손가락자본가

2021-10-15 06:35:55

저도 관심있는 분야라서 예전부터 종종 찾아보곤 했었는데 드디어 발사네요. 

그럴일 없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만, 만약 문제가 있을때를 대비해서 하나 더 만들고 그러지는 않나요? 

사실 하나 더 만들진 않았을 것 같은데, 초기 허블이 겪었던 문제처럼 상대적으로 쉽게 수정이 가능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한 경우 어떤 계획이 있나요? 

awkmaster

2021-10-15 18:09:10

백업 계획에 관한 아주 중요한 점을 짚어주셨네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망원경 자체의 카피를 만드는 것은 힘들고요, 대신 모든 중요한 기계/전자 부품마다 백업부품 2개 혹은 3개를 함께 설치합니다. 예를 들어, power inverter는 회로를 복잡하게 여러개의 inverter (A-side, B-side, ... 등)로 연결한 다음, 혹시 power surge같은 일이 일어나면 A-side에서 B-side로 바로 전환하는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물론, 백업을 설치하기가 불가능한 부품들도 많이 있는데, 그런 경우 고장난 부품이 있어도 미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백업 계획을 마련해 놨고, 지난 수년 간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에 대비하는 연습을 진행해 왔습니다. 우주 미션이 어려운 건, 이렇게 대비를 한다 하더라도 또 전혀 생각지 못했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걸 사람이 직접 가서 고치고 할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자본가

2021-10-19 03:11:39

개인적으로 달착륙에 성공한 아폴로 11보다 (문제가 생겨서 착륙은 못했지만 캐빈에 실려 있는 물건만으로 승무원들 생명유지를 시키고 무사히 귀환 시킨)13이 더 감동적이고, 오리지널 허블에서 생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이 더 흥미롭더라구요. 그래도 이번엔 아무 문제 없이 100% 성공적으로 commissioning 까지 가기를 기원합니다. 

 

질문이 하나 더 있는데, 지구랑 거리가 허블에 비해서 많이 멀어져서 관측 데이터를 가지고 오는 방법도 좀 달라져야 될 것 같은데 어떤가요? 허블은 릴레이 위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웹도 그렇겠죠? 여기에 대해서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저장 장치도 있을 것 같은데, 사이즈는 얼마나 되나요?

awkmaster

2021-10-19 03:49:13

웹망원경에 장착된 저장장치는 다른 우주미션에서도 널리 쓰이는 Solid State Recorder (SSR)로 약 60GB 정도 용량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컴퓨터에서 쓰는 용량에 비하면 형편없죠? 우주의 혹독한 환경에서 문제없이 작동할 수 있는 space-grade 저장장치는 원래 용량면에서는 많이 뒤쳐져 있는데다, 우주환경에서 완전하게 검증된 제품을 써야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JWST_bottom.png

웹망원경에는 150만 km 떨어진 지구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high-gain antenna가 달려있습니다 (위 그림에서 빨간색 동그라미부분). 이 antenna가 하루에 두번씩 각각 4시간동안 지구로 데이터를 보내는데 (이를 downlink라고 합니다), 각 4시간마다 약 30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습니다. Downlink에는 Ka-band가 사용되는데, 재밌게도 L2 point에서는 Ka-band의 beam width가 지구와 거의 같은 크기라고 합니다. 따라서 어느정도의 정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시로 안테나를 조정하는 작업도 필요합니다. 지구에서의 downlink는 따로 위성을 쓰지 않고 NASA의 Deep Space Network (DSN이라고도 부르는 호주, 스페인, 미국캘리포니아에 위치한 3개의 커다란 전파수신망원경)에서 이뤄집니다. 

손가락자본가

2021-12-22 08:22:41

답글 감사합니다. 곧 먼길 출발 하는 웹 망원경에게 행운이 따르길 기원합니다. Godspeed!

shilph

2021-10-15 06:41:53

이런거 완전 좋아요 ㅎㅎ 10년 뒤에는 지금은 못 보는 또다른 우주의 한 면을 볼 수 있겠네요 ㅇㅅㅇ!!!

 

 

그래서 인터스텔라의 인듀어런스 호는 언제쯤 출항하나요??

awkmaster

2021-10-15 18:16:03

웹망원경의 본격적인 관측은 commissioning이 끝나는 내년 5-6월 쯤이면 시작합니다. 주요 관측 대상이 우주 초기의 별들 (Population III stars 라고 합니다)에서 나오는 빛이므로, 달리 말하면 우주의 또다른 한 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shilph

2021-10-15 20:20:30

과거의 한 단면이기도 할테고요 :) 

정말 우주도 과학도 카드질도 러브라이브 팬질도 파고팔수록 재미난 것 같아요

우리동네ml대장

2021-10-15 06:44:00

저도 언젠가 인류를 위해 뭔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해보고싶네요 ㅎㅎ 멋집니다.

awkmaster

2021-10-15 18:17:16

저는 오히려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일을 하고 있다고 가끔 허무해 지기도 하는데, 그렇게 좋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LGTM

2021-10-15 07:26:23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잠깐 하시는 일을 언급하셨는데 괜찮으시면 좀 더 자세히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미국에서 학위 등 하시고 나사에서 일하시는 건가요? 어떻게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었는지 무척 궁금합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가는데 3일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달보다 4배 거리라는데 한 달이 걸리는게 좀 의아하네요.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요? 직선거리가 아니라 빙 둘러서 가서 그런가요?

 

awk 툴을 엄청 잘 쓰시는가요? ㅎㅎ

awkmaster

2021-10-15 18:49:54

학부는 한국에서 마치고, 대학원 석박사는 미국에서 했습니다. 전공은 천문학(Astronomy)입니다. 직장이 NASA는 아니고 (NASA badge는 있습니다 ^^;) major contractor 중 하나인 Space Telescope Science Institute (줄여서 STScI)입니다. STScI는 1981년에 세워진, 처음부터 허블우주망원경의 science operation (적당한 한국어로 해석이 안되네요)을 위해 만든 연구소라서 NASA에서 이런 큰 우주망원경 프로젝트를 진행할때 운영을 맡깁니다 (일감 몰아주기?). 이번 웹망원경은 아예 operation center (영화에서 보면 겹겹이 줄로 앉은 사람들이 수십대의 모니터를 보면서 서로 교신하는 그 곳)를 STScI에 만들어서 우리 연구소가 제일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연구소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는데, 박사학위를 받은 이후 우주망원경 관련 프로젝트를 몇번 했습니다. 포지션 상 개인 연구도 30-40프로 하고 있습니다. 마침 제가 하는 연구가 웹망원경에서 필요한 부분이라 이쪽 팀에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아폴로11호보다 웹망원경의 초기속도가 느려서 더 오래 걸립니다. 아폴로 11호는 사람을 실어 보내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달에 도착할 수 있도록 지구를 한바퀴 돈 다음 지구의 중력을 이용한 gravity assist 궤도로 설계했습니다. 웹망원경은 정상작동을 위해 온도를 영하 220 이하로 낮추는 cooling period가 중요해서 속도를 빠르게 하는 방법보다는 안정적으로 L2지점까지 보내는 궤도로 정했습니다.

 

awk는 소시적에 좀 썼는데, 아무래도 점점 쓰는 빈도가 줄어드네요 ^^

절교예찬

2021-10-15 07:32:51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망원경 소개하는 줄 알고 클릭했다가더 좋은 정보에 푹 빠져 읽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awkmaster

2021-10-15 18:52:50

제목을 읽고보니 정말 그렇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동쪽기러기

2021-10-15 07:53:58

과학과 사람들 podcast에서도 관련 내용을 설명해 준 적이 있어서 재밌게 들었는데 마일모아에서 직접 참여하신 분이 계셨다니 대단하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iRTUUw8rCuo&t=1758s

 

awkmaster

2021-10-15 18:51:54

아, 이런 재밌는 팟캐도 있었군요. 기회되면 들어봐야겠습니다.

디바안

2021-10-15 07:59:07

저도 마침 아들이 별 잘 보이는 망원경 사달라고 해서 검색하러 들어왔다가 이런 우연의 일치!  하고 들어왔었네요. 

저랑은 전혀 관계 없고 관심도 없던 분야인데 설명을 너무 잘 해주셔서 신기해하며 읽었어요.  견문 넓혀 주셔서 감사합니다!^^

awkmaster

2021-10-15 19:00:00

마침 댓글을 다셨으니,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망원경은 취미가 좀더 깊어지면 사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망원경을 작동하는게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이라 처음부터 망원경을 쓰게 하는 건 아이들이 좀 어려워 합니다. 그래서, 전 차라리 괜찮은 쌍안경을 사줘서 밤하늘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 아래 링크 정도의 수준이면 광학성능이 꽤 괜찮은 쌍안경입니다 (제품을 파는 회사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입니다 ㅋ).

 

https://www.amazon.com/gp/product/B01MQVXHUM/

 

KY

2021-10-15 08:16:09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과학잡지를 읽는 듯 재밌게 읽었습니다. JWST를 재조립하면서 발사가 몇 년 연기되고 천문학적인 추가 예산이 들어갔다고 들었지만 정말 기대가 큽니다.

awkmaster

2021-10-15 19:06:34

JWST가 여러번 연기되고 초기 예산을 너무 순진(?)하게 잡아서 많은 비판을 받았죠. 이제 발사가 임박했으니 그걸 뛰어넘을만큼 좋은 영향을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르

2021-10-15 08:24:36

흥미로운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겹의 얇아 보이는 선쉴드가 인상적이네요! 이렇게 여러겹인 이유가 있을까요?

aspera

2021-10-15 09:48:53

단순하게 얘기하자면 이중창 혹은 삼중창이랑 원리가 같습니다. 여러겹일수록 더 큰 온도차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죠.

 

조금 더 설명하지만 선쉴드는 반사를 잘 하고 흡수를 덜 하는 재질인데요, 가장 바깥쪽 선쉴드는 태양빛을 직접 받기 때문에 반사를 잘 하더라도 어느정도 온도가 올라가게 되고, 이로 인해 복사열이라는 것을 주변에 방출합니다. 만약 선쉴드가 1겹이라면 첫번째 선쉴드가 내뿜는 복사열을 망원경 및 관측기기들이 직접받게 되겠지만, 선쉴드가 여러겹이기 때문에 뒤쪽에 위치한 선쉴드는 태양이 아닌 앞쪽 선쉴드에서 내뿜는 복사열만 받게되고, 그 복사열 중 일부만 흡수하기 때문에 뒤쪽에 위치한 선쉴드 일수록 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다섯겹을 설치하게 되면 앞쪽에서 오는 태양열을 거의 다 차단할 수 있게 되고, 망원경 본체가 우주에서 오는 희미한 적외선을 관측할 수 있는 차가운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아르

2021-10-15 18:55:41

그렇군요! 이해가 쏙쏙 되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공적인 발사와 미션 수행을 기원합니다!

awkmaster

2021-10-15 19:07:45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쪽 관련 일을 하신다는 포스가 느껴지네요!

킵샤프

2021-10-15 08:34:05

JWST에 동기부여를 받아 제 박사주제도 비슷하게 잡고 논문도 좀 써봤네요. 여기서 좀 더 디테일한 부분까지 배우고 갑니다ㅎㅎ

awkmaster

2021-10-15 19:30:01

고고! 글을 쓰면서 정리도 되고 몰랐던 부분에 대한 공부도 됩니다.

킵샤프

2021-10-15 20:56:49

전공분야가 오버랩이 좀 있는 분이실것 같은데 리스펙트. 저도 예전에 JPL지원해볼까도 생각했었어요. 뭔가 기념비적이고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하고 싶어서ㅎㅎ

KY

2021-12-25 17:07:12

앗 JPL은 언제나 인재를 기다리고 있어요!

킵샤프

2021-12-26 06:37:28

파사데나에 계신가요? ㅎㅎ 훌륭한일 하고 계십니다!

일하다

2021-10-15 09:08:15

반년 후면 새로운 컴퓨터 배경화면들이 쏟아지겠군요 ㅎㅎ 멋진 사진들 기대합니다. 

 

근데 궁금한게 344 개의 single point failure가 있다면 혹시 각각의 포인트가 작동 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backup plan도 다 미리 준비하고 있는 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혹시 한두개만 예시로 설명해 주실 수 있으신지요. 이런 대규모의, 절대로 실패하면 안되는 프로젝트는 어떤 식으로 백업플랜을 관리하는지 궁금합니다.

awkmaster

2021-10-15 19:55:01

위에 손가락자본가 님 질문에 드린 답변 댓글에 백업플랜에 대한 예를 들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한가지 예만 더 드리자면, 각 조각거울마다 영상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뒷면에 거울을 살짝 휘게 만드는 막대기 (strut)가 6개씩 달려 있고, 이를 조정하는 모터(actuator)가 4개씩 달려 있습니다. 그중 한두개의 막대기나 모터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어떻게 하면 다른 막대기/모터로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한 시뮬레이션과 연습이 되어 있습니다. 

 

프로젝트 전체 차원에서 보면, 예상했던 문제가 발생할 경우와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대처를 분리해 놨습니다. 전자의 경우 관련 팀들 차원에서 해결을 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anomaly"라고 규정을 하고 Anomaly Review Board라는 회의체를 긴급구성해 여러 책임자의 승인을 거치는 방식입니다.

 

일하다

2021-10-17 19:56:44

예상할 수 있는 문제와 예상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 다 계획이 있군요.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진행형

2021-10-15 11:40:06

제가 하는 일과는 전혀 다른 분야지만, 재미있게 정리해 주셔서 흥미롭게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이 역사적 이벤트도 휴먼 다큐 드라마도 만들어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 Particle Fever 처럼요.. 혹시 이미 제작중?  

 

https://www.imdb.com/title/tt1385956/?ref_=fn_al_tt_1

 

awkmaster

2021-10-15 19:56:04

네, 제 생각에도 당연히 다큐가 (여러개?) 만들어 질겁니다 (들인 돈이 얼만데!?!?). 

SH

2021-10-15 12:12:15

오 드디어 발사가 되는 건가요! 관련분야 종사자는 아니지만, 적외선 파장 관측이 무척 흥미로운 결과를 많이 가져다줄 것 같아서 기대중입니다.

 

엄청난 기간과 예산이 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정말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awkmaster

2021-10-15 22:16:34

정말 "드디어" 발사가 됩니다. 처음에는 2000년대 초반에 발사하려던 것이 지금까지 미뤄져 온 것이라 프로젝트에 20년 넘게 참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죠. 꼭 성공해야 합니다.

겸손과검소

2021-10-15 16:26:07

JWST프로젝트에 직접 몸 담그고 계신다니 부럽(?)습니다 ㅋㅋㅋ awkmaster님 글을 보고 영감과 용기를 얻어 저도 글 하나 써봐야겠네요

awkmaster

2021-10-15 20:11:17

고고! 적극 추천드립니다. 경험과 지식은 나눌수록 세상이 아름다와진다고 생각합니다.

돌핀

2021-10-15 16:38:15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부디 망원경이 성공적으로 제 궤도에 안착하길 기원합니다.

NASA의 역량도 재평가받을 기회인가요?

멋진 일을 하십니다!

awkmaster

2021-10-15 22:18:05

NASA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인류의 집단지성의 역량도 재평가 받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5년마다세계일주

2021-10-15 17:08:16

너무 재미있게 글 잘 읽었어요.  12월 18일날이 기다려지네요. 

awkmaster

2021-10-15 22:25:56

감사합니다. 현재 계획으로는 12월18일 오전이 발사이지만, 날씨 등의 이유로 +/-2일 정도의 window가 있습니다. 아마도 날짜가 다가올수록 더 정확한 확정날짜가 발표될 겁니다.

오하이오

2021-10-15 18:19:38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정말 멋진 일이 일어나고 있었네요. 어제 90세 윌리엄 샤트너가 진짜(?) 우주여행 하게되어 놀라던 것하는 차원이 다른 우주 이야기네요. 경이로움 뒤에 우주 이야기를 들으면 늘 그렇듯 착잡해지면서 차분해지는 경험도 뒤 따르고요.  제 감상은 뒤로 하고 궁금한 것 바로 여쭈어 보겠습니다.

webbtelscope01.jpg

망원경이 다 펼쳐진 모습을 올려다 보니 연을 연상케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근하기도 하고요. 한편으로는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싶었어요. 무중력 상태에서도 이런 모양이 비행에 도움이 되는 건가요? 

 

webbtelscope02.JPG

제가 아는 궤도라는게 원이거나 타원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망원경이 도는 길은 제가 생각했던 거랑 다르네요. 망원경은 왜 이런 궤도를 갖게 되나요?

 

아마도 답변이 동영상이나 설명에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랬다면 부족한 영어와 지식으로 제가 알아 듣지 못했습니다. 죄송하지만 쉬운 (한글) 설명으로 다시 듣고 싶습니다. 

 

그외 여기에 들어간 금은 양은 얼마나 되는지도 괜히 궁금하고, 쓰시면서 섭씨 기준으로 온도를 말씀해 주셨는데 천문학 하시는 분들은 기본 온도를 섭씨로 쓰는지도 괜히 궁금해요.  

awkmaster

2021-10-15 22:14:00

1. Sunshield (태양보호막)의 모양이 가오리연과 비슷한 이유는 면적은 가장 넓게 하면서 구조적으로 강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Sunshield를 잡아주는 기둥을 전후좌우로 펼쳐 놓는게 다른방향으로 펼치는 것보다는 훨씬 안정적일 것이고, 그렇게 연장한 기둥을 따라 보호막을 펼치려면 자연적으로 마름모 모양에 가깝게 되겠죠? 면적을 더 넓게 하려고 기둥을 몇개 더 추가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되면 실패할 확률이 있는 부품들이 더 늘어나기 때문에 최소한의 동작으로 가장 넓은 면적을 덮으려다 보니 이런 디자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2. 큰 스케일에서 보면 말씀하신대로 지구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타원궤도가 맞습니다. 다만, 위에 원글에서 설명드렸듯이, L2 point는 불안정 균형점이라서 정확히 L2지점에 위성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첨부하신 그림에서 나타나듯이 위성이 L2지점을 중심으로 원궤도를 돌게 합니다. 그럼 주황색 선과 같이 위아래로 왔다갔다 하면서 태양주위를 도는 궤도가 되죠. 아래 영상에 보시면 어떤식의 움직임을 보이는지 잘 나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6cUe4oMk69E

 

3. 거울을 코팅하는데 들어간 금의 양은 사실 얼마되지 않습니다. 무게를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거울을 덮을 수 있을 정도로만 코팅합니다. 찾아보니 한 거울조각 당 3.4그램 정도 들어갔다고 하니, 18개 거울이면 61.2그램 밖에 되지 않네요.

 

4. 천문학에서는 절대온도를 사용합니다. (섭씨-273)도 로 계산하기 때문에 섭씨를 알면 화씨보다는 훨씬 변환이 쉽죠.

오하이오

2021-10-16 02:31:30

감사합니다. 자상하게 설명해주신 긴 댓글 보니 궁금한 점 올리라고 하셔서 너무 편하게 막 질문 한것 같아 죄송하기도 하네요. 덕분에 궁금증은 잘 풀었습니다. 이 글 덕분에 망원경이 발사되는 뉴스를 보게 되는 날 괜히 반갑고 뿌듯할 것 같아요.

awkmaster

2021-10-16 03:02:18

아이고 오하이오님 질문은 저도 궁금했던 부분이 있어서 공부를 더하는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 언제든지 궁금하신 점 있으면 물어봐 주세요.

keeper

2021-10-15 18:39:54

와우! JWST 프로젝트를 참여하시는 분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어 참 Honor 입니다! 자세한 설명과 참조할 수 있는 영상을 보면서 ... 제가 어렸을때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꿈꾸던 꿈에 다시 잠시 잠길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인류가 처음가는 길을 걸어가시는 awkmaster 님 응원합니다! 모든 미션이 잘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awkmaster

2021-10-15 22:18:17

감사합니다!

으리으리

2021-10-15 20:19:50

awkmaster님의 비정기적 연재글은 언제봐도 재미있고 재미있슴다! 

awkmaster

2021-10-15 22:19:23

감사드립니다.

좋은여행

2021-10-16 04:02:05

좋은 설명 감사합니다. 참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우주의 또다른 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awkmaster

2021-10-17 05:38:08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Monday

2021-10-16 04:58:11

저도 비슷한 일을 하고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저는 아마 awkmaster 님이 참여하시는 프로그램에서 파생된 프로그램에 일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저는 LCRD 프로그램에 참여중인데. 아마 JWST로 가진 payload data 를 LCRD 로 전송하는 그런 나사의 빅픽쳐. JWST 프로그램의 성공 기원합니다!! 

awkmaster

2021-10-16 18:48:57

겸손과검소 님도 그렇고, 이쪽 관련 분야에서 일하시는 한인분들이 꽤 되시나 봅니다! 언제한번 AAS 학회 같은데서 마일모아 번개 같은 것도 가능할 날이 올랑가 모르겠습니다. ^^

 

멋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계시네요. SF 영화나 소설에만 나오던 우주에서의 laser communication이 현실로 이뤄지는 건가요 ㄷㄷㄷ 전에 LCRD 이야기는 몇번 들었는데, 런칭이 올해로 다가온지는 몰랐습니다. JWST도 그렇고 LCRD도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JoshuaR

2021-10-16 23:40:08

AAS 라고 약어로 부르는 우주 관련 학회가 사실 두개 있지요.

American Astornomical Socienty 와 Americal Astornautical Society 가 있습니다~

저는 후자의 학회에서 주최하는 컨퍼런스 중 한군데에 가아아끔 스키타러(!!) 참석합니다.

(제 연구분야는 우주랑 크게 관련이 별로 없어서 저기서 발표할 꺼리 만들기가 쉽지는 않네요..

그리고 재미난 주제들 중 상당수는 Classified 세션에 몰려있어서 저는 보러가지 못하는것도 아쉽기도 하네요..)

awkmaster

2021-10-17 05:32:16

아 그렇군요. Astronautical 쪽도 상당히 흥미로워 보입니다.

JoshuaR

2021-10-19 00:37:29

저도 로켓도 좋아하고 우주선도 좋아하고, 항공우주라는 분야를 참 좋아하는데,

우주랑 별 관련없는 제 연구를 astronautics 라는 주제에 끼워맞추기는 너무 어렵네요 ㅋㅋㅋ

사실 저 학회에 가는 이유는 저 학회가 항상 콜로라도의 스키장에서 열린다는 이유가 주요 이유입니다 ㅎㅎㅎ

어떻게든 제 연구를 astronautical research 랑 연결시켜서 스키타러 가는거죠!!

awkmaster

2021-10-19 02:56:28

그렇죠, 말씀하신 부분이 바로 학회의 묘미죠! ^^

세넓갈많

2021-10-16 19:04:14

생소한 분야인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

awkmaster

2021-10-17 05:37:10

감사합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속편(?)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샤샤샤

2021-10-16 23:59:20

마모에서도 이런 고급진 이야기와 댓글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도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awkmaster

2021-10-17 05:37:42

감사합니다!

urii

2021-10-19 06:52:30

요 며칠 게시판을 뜨문뜨문 훑다보니 겸손과검소님 글을 먼저 보고 이 글은 좀 지나서 읽네요. 영화에서 보면 "겹겹이 줄로 앉은 사람들이 수십대의 모니터를 보면서 서로 교신하는 그 곳"에서 다같이 환호하는 순간이 꼭 나오던데, 프로젝트에 참여하시는 분의 소개를 들으니 어떤 초조함과 기대로 지켜 볼 것이며 성공시 그 감격과 기쁨+안도감이 얼마나 클지 어렴풋이나마 느낄 수 있네요ㅋ 꼭 좋은 결과 있으면 좋겠어요. rabbit%20(30).gif

awkmaster

2021-10-19 17:12:44

응원의 말씀 감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을 가지게 될 것 같습니다. 

TheBostonian

2021-10-19 08:02:56

오 이런 전문적이면서도 쉽게 설명해주신 글 너무 좋습니다. 구독과 좋아요 버튼 꾹 누르고 갑니다.

마지막에 링크해 주신 영상을 보니, 정말 extreme amount of engineering이 들어간 것 같네요.

오히려 single point failure가 344 밖에(?) 안되도록 압축시켰다는 점이 더 놀라울 정도로요.

 

"30 days of terror"라고 하니, Mars Rover landing 시의 "7 minutes of terror"에 대응되는 것이겠네요.

성공을 기원 드리며, 앞으로의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awkmaster

2021-10-19 17:16:52

네, single point failure을 줄이고 줄여서 344개로 만들었습니다. 30 days of terror 이라는 표현은 딱 말씀하셨듯이 화성탐사선 당시 썼던 7 minutes of terror 표현과 대비되는 느낌으로 주려고 씁니다. 앞으로 발사부터 major milestone이 있으면 간략하게라도 글을 쓸 계획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진행형

2021-11-03 09:56:25

오늘 BBC에 실린 글입니다. 원글에서 잘 설명해주신 덕분에 눈에 더 잘 들어와요^^  https://www.bbc.com/news/science-environment-59138682

awkmaster

2021-11-03 20:47:58

저도 덕분에 기사 잘 읽었습니다. 역시 재미있게 잘 쓴 기사네요.

돌핀

2021-12-09 19:01:25

드디어 출발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응원합니다!

리디파파

2021-12-22 00:22:15

24일로 미뤄졌네요. 크리스마스 선물일까요!! 기대됩니다. 

awkmaster

2021-12-22 00:35:56

넵, 미동부시간 24일 오전 7시20분 이후이고 발사 window는 32분 이내입니다. 

오늘 (12월21일) Launch Readiness Review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24일 발사 Go로 정해졌습니다.

https://blogs.nasa.gov/webb/2021/12/21/launch-readiness-review-complete/

 

동료들과 함께 일이 전혀 손에 안잡히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awkmaster

2021-12-22 00:50:45

방금 날씨때문에 크리스마스 당일 (25일) 오전 7시20분 경으로 미뤄졌습니다.

 

https://www.nasa.gov/feature/james-webb-space-telescope-launch-update

 

리디파파

2021-12-22 02:32:11

25일 아침 좀 늦게일어날텐데.. 일어나서 결과를 볼수 있겠군요. 그럼 awkmaster님은 쉬시는 건가요? 일하시는 건가요? ㅎㅎ

awkmaster

2021-12-22 02:47:30

전 로켓 런치 팀에 있진 않아서 1월 중순까지는 쉴 수 있습니다(라고 쓰고 밤새서 코딩해야죠라고 읽으세요 ㅋ).

Optical Telescope Element (OTE) Commissioning 이라고 해서 접혀진 망원경의 거울을 펴는 순간부터 8시간 shift가 시작됩니다. 

리디파파

2021-12-22 02:56:21

연말은 코딩이군요! ㅎㅎ 잘되어서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돌핀

2021-12-22 06:33:39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으면 하네요!

데릭11

2021-12-22 07:21:36

본문부터 댓글 답변까지 디테일한 설명 도움 많이 되었습니다! 평소 우주와 천문학에 관심이 많아서 몇주 전부터 올라오는 뉴스들을 통해 소식 접하고 있습니다. 발사와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이후 가장 먼저 관측하는 대상 (또는 연구 주제)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혹시 JWST 운용 계획 같은 것은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awkmaster

2021-12-22 16:44:25

감사합니다. 웹망원경의 커미셔닝이 끝나고나면 가장 먼저 Early Release Science (DD-ERS) Program에 선택된 대상을 관측하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에 관한 대략적인 정보는 여기서 얻을 수 있습니다: https://www.stsci.edu/jwst/science-execution/approved-ers-programs

 

그 후에는 Guaranteed Time Observations (GTO) Program, 그리고 Cycle 1 Program에 해당하는 관측을 수행하게 됩니다. 어떤 프로포절들이 있는지는 이 웹페이지를 보시면 됩니다: https://www.stsci.edu/jwst/science-execution/approved-programs

 

오하이오

2021-12-22 11:21:54

아기예수 내려오신 날 로켓이 올라가네요. 아침잠이 줄어 시간을 맞출 수 있는데, 건망증이 심해져서 기억을 해낼지가 걱정이네요. 발사 장면 보고 싶네요.

awkmaster

2021-12-22 20:38:04

발사 장소인 French Guiana가 12월-1월 날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예보가 뜰 경우 발사가 또 연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습니다.

오하이오

2021-12-25 17:34:06

성공했군요. 축하합니다. 의미있는 날이라 더 뜻 깊은 분들도 많을 것 같네요.

나이탓에 일찍 일어나는 건 자신했는데 전날 아이들과 별다를 것 없이 밤새 노느라 늦잠을 자버렸네요. 점점 나고 일어나는 것 하나 자신할 수 없게되네요. ㅠㅠ

luminis

2021-12-22 19:02:26

awkmaster님,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지는 글 잘 보았습니다.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분자를 설계하고 조립하는 분야에 있다보니 어쩌면 극과 극에 있는 분야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쓰신 글과 영상을 보고 나니 저도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awkmaster

2021-12-22 20:41:49

감사합니다. luminis님 댓글을 읽으니 예전에 꽤 유명했던 Powers of Ten 이라는 다큐멘터리가 문득 떠오릅니다. ^^

 

 

된장찌개

2021-12-22 20:33:08

제가 애용하는 Sky Guide 앱에서 AR로 JWST를 볼 수 있어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듯합니다.

이 프로젝트처럼 저의 전 라인매니저였던 한 분은 벨 연구소로 팀을 옮긴 후 달로 LTE 기지국 장비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영화 속 상상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https://content.fifthstarlabs.io/featuredItem/?id=JWSTFirstScience&lang=en

jwst.jpg

 

 

생불

2021-12-25 05:53:05

자세하고 재미있는 설명 감사해요~ 저는 우연히 유트버 슈카월드에서 관련 비디오를 봤는데 재밌게 어렵지 않게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저처럼 전문지식이 없는 분들의 관심을 위해서 링크 남기네요..

https://youtu.be/Kbn-dNTpSM4

 

돌핀

2021-12-25 15:55:01

출발은 잘한거 같고, 한달뒤에 잘 가동되길 바랍니다!

awkmaster

2021-12-27 07:27:17

넵. 발사후 거의 이틀이 다 돼가는 현재 모든 장비/장치가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Godspeed Webb!

마초

2021-12-25 15:55:05

발사는 잘 끝난것 같네요. 덕분에 발사장면 중계 잘 보았습니다.

어기영차

2021-12-25 20:36:41

오늘 아침에 이불속에서 발사장면 잘 봤습니다. 구름이 좀 적어서 오랬동안 지상을 떠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현재까지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곧 업데이트될 소식도 기다려집니다.

혈자

2021-12-25 22:47:39

JWST 보면 정말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력이 느껴집니다.

최근에 문명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걸까요... 과학승리요건이 빠르게 채워지네요... ㅎㅎ

estguard

2021-12-26 16:08:26

:)

atidams

2021-12-27 00:21:59

유리 조절을 하신다고 봤는데요. 그래서 저는 엔지니어 이신가 했어요. 그런데 또 밑의 글을 읽고 보니 천문학 전공하셨다구요.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은 그럼 다 천문학 베이스에다가 엔지니어까지 하는건지..아니면 엔지니어가 천문학 관심 있으면 이런일 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awkmaster

2021-12-27 07:29:45

정확히는 망원경 거울의 빛을 한군데로 모으는 작업입니다. 저는 천문학 박사학위자이고요, 공학 쪽 학위는 없습니다만 광학 쪽으로는 경험이 있습니다. 같은 팀 내에 당연히 엔지니어 분들도 계시고요, 각 expertise에 맞는 일이 분배되어 있습니다.

atidams

2021-12-27 00:26:50

아 그리고 설명하시는 디테일이 마치 모든걸 다 알고 있는 프로젝터 리더같은 모든 분야에 척척 대답하신게 통찰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런일을 하게 되면 모든 사람이 글쓴이 분들같이 전체 프로젝트의 디테일을 다 알게 되나요? 아니면 글쓰긴분이 더 다른사람보다 관심이 있어서 이정도로 설명할수 있는건지요? 왜냐하면 저는 게임 만드는 일을 하는데 보통 사람들은 제 분야만 알고 전체를 아는 사람은 몇명 없어요. 대충은 알지만 내가 저정로도 설명할수 모르겠거든요. 

 

awkmaster

2021-12-27 07:32:55

워낙 큰 프로젝트라서 각 세세한 분야마다 담당하는 사람들이 있고, 이보다 더 큰 단위를 총괄하는 매니저들이 있죠. 제가 담당한 일을 하는 사람은 극소수라서 일종의 독립된 팀으로 움직입니다. 웹우주망원경 관련 프로젝트에 오래 있다보니 전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리고 제가 담당하지 않은 부분들까지도 경험적으로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정아빠

2021-12-27 21:23:38

누가 유머라고 이런거 올려놨네요.. 진짜 센스들이...5224228_61c99391728ab.jpg

 

236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712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219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335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1151
new 114202

샐러리 네고 가능할까요?

| 질문-기타 5
Boba 2024-04-29 265
updated 114201

Mazda CX-5 소유주분께 차에대해 (Reliability) 여쭐수 있을까요?

| 질문-기타 27
BBS 2024-04-26 2104
updated 114200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46
shilph 2024-04-28 1662
updated 114199

지금 도쿄에서 리모와 (Rimowa) 트렁크 구입하면 저렴할까요?

| 질문-여행 8
럭키경자 2024-04-20 3579
updated 114198

FICO 크레딧 점수

| 자랑 4
  • file
현지파파 2023-03-04 1382
new 114197

30대 중반 순자산 50만불 달성

| 자랑 21
티큐 2024-04-29 1499
updated 114196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24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244
updated 114195

테슬라 모델 3 퍼포먼스 주문 시작 (fed credit $7,500)

| 잡담 12
  • file
세운전자상가 2024-04-23 3026
new 114194

AMEX Delta Gold 사인업보너스 70,000 / 2,000불 6개월 스펜딩 조건 / Special Offer / Incognito Mode 사용 후기

| 후기-카드
  • file
OffroadGP418 2024-04-29 112
updated 114193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2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1899
new 114192

F1 신분이 Fidelity CMA core로 설정할 수 있는 종목이 있을까요?

| 질문-기타 1
서부동부 2024-04-29 88
updated 114191

아멕스 그린 연회비 환불되나요?

| 질문 2
반짝반짝 2024-04-28 537
updated 114190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76
제로메탈 2024-04-28 6196
new 114189

첫 집 구매, 어느정도 까지 해도 괜찮을까요? (DMV 지역 메릴랜드)

| 질문-기타 28
락달 2024-04-28 1694
new 114188

Garage Door floor 코팅 직접 해 보신 분 계시나요?

| 질문-DIY 3
  • file
CuttleCobain 2024-04-29 187
updated 114187

[5/1 종료 예정] Amex Bonvoy Brilliant: 역대 최고 오퍼 (185,000 포인트 after 6,000 스펜딩)

| 정보-카드 170
  • file
마일모아 2024-02-29 17384
updated 114186

대한항공 드디어 예약번호 규격화: 이제 Alphanumeric 6-digit PNR만 씁니다

| 정보-항공 5
edta450 2024-04-23 1652
updated 114185

밴프 여행시 재스퍼 숙박이 필요할까요?

| 질문-여행 9
인생은랄랄라 2024-04-28 935
updated 114184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24
삼남매집 2024-04-27 2237
updated 114183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15
ALMI 2024-04-28 1689
updated 114182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22
  • file
안단테 2024-04-27 1207
updated 114181

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11
뽐뽐뽐 2024-04-28 493
updated 114180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11
축구로여행 2024-04-28 1618
new 114179

집 구매시 garage 설치비용에 대해 여쭤봅니다.

| 질문-기타 8
irruster 2024-04-29 475
updated 114178

렌트카 보험 처리

| 질문-기타 4
  • file
오우펭귄 2016-08-20 1197
updated 114177

콜로세움 투어 & 로마 +플로렌스 다른 뮤지엄 티켓 사이트 소소한 정보 (+후기)

| 정보-여행 34
Aeris 2023-11-05 2278
new 114176

캘거리 (YYC) 경유 인천에서 미국 입국시 경유 시간

| 질문-항공 6
커피키위 2024-04-28 334
updated 114175

사진없는 르메르디앙 명동 후기

| 후기 14
Tamer 2023-09-28 2296
updated 114174

Why Marriott, Hilton and Hyatt Don’t Actually Own Most of Their Hotels | WSJ The Economics Of

| 정보-호텔 1
Respond 2024-04-26 665
updated 114173

Update 9/13/23 : 허리, 목 아픈 분들 보세요. ) 세라젬 (척추의료기) 집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85
favor 2023-06-29 7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