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예감(藝感), 아내의 팬데믹 펜 드로잉

오하이오, 2021-10-15 19:36:23

조회 수
1035
추천 수
0

지난해 초 코로나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일상이 바뀌었습니다.

 

1015pendrawing_03.jpg

식료품점 같은 일부 필수 가게를 빼고는 학교까지 문 닫아 모두가 집에서 보내던 시절

처는 포도주를 돌려가며 마셔보고 기록하며 그림을 그려 넣었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board/7457656 )

 

1015pendrawing_04.jpg

그리고 그때는 글씨 쓰는 연습을 했습니다.

써대는 양이 제법 많은 만큼 무료한 시간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board/7621787 )

 

1015pendrawing_02.jpg

쓰면서 잊었던 펜을 꺼내 들어 정리하고 더러는 새로 사 모으기도 했습니다.

조금 부서진 20년 전 만년필을 이탈리아까지 보낸 지 2달 만에 수리받았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board/7621787 )

 

1015pendrawing_01.jpg

펜 못지않게 연필에도 관심 있던 처가 이 연필 저 연필을 사서 써보고,

남은 연필을 묶어 '연필 장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board/8421792 )

 

1015pendrawing_04_1.jpg

더불어 처의 관심은 종이며 공책으로까지 늘어나 

한국 방문해서는 좋다는 한국 상표 공책을 잔뜩 사선 주변에 나눠 주기도 했습니다.    

( https://www.milemoa.com/bbs/board/8595979 )

 

그뿐만 아니라 그간 필기구를 그려 나눠 주기도 했던 걸 알았습니다.

친구들의 생일에 맞춰, 가진 펜이나 연필 중 친구와 어울리는 걸 고르고

그걸 그려 엽서로 만들어 축하 인사차 보내줬다는 겁니다.

 

1015pendrawing_05.jpg

 

1015pendrawing_06.jpg

 

1015pendrawing_07.jpg

 

1015pendrawing_08.jpg

 

1015pendrawing_09.jpg

 

1015pendrawing_10.jpg

 

1015pendrawing_11.jpg

 

1015pendrawing_12.jpg

 

1015pendrawing_13.jpg

 

1015pendrawing_14.jpg

 

1015pendrawing_15.jpg

'방콕'이 잦던 '팬데믹 일상'이 끝나면서 엽서 그리는 건 이제 끝냈답니다.

이제서야 사진으로만 남은 엽서 그림을 보고 제가 추렸습니다.

 

1015pendrawing_16.jpg

빈 잉크 병은 처가 보낸 지난 팬데믹 기간을 담은듯 합니다.

엊그제 처가 거기에 꽃 가지 하나 꺾어 넣곤 '예쁘다' 합니다.

'예쁘다고 한들 너보다 예쁘겠어'하는 말이 내 입에 맴돌다 나오질 않습니다.

처는 지난 팬데믹 기간을 정말 예쁘게 잘 지냈습니다.

 

"꽃이 다 예쁘지 뭐, 마른 꽃잎 떨어져 날리기 전에 잘 버려야지!"

6 댓글

windy

2021-10-15 19:47:16

'예쁘다고 한들 너보다 예쁘겠어'하는 말이 내 입에 맴돌다 나오질 않습니다.

 

 이 대목에서 공감이 ㅎㅎㅎㅎ

 

매번 멋진글에 그림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1-10-15 20:07:00

그렇군요. ㅎㅎ 저만 그런건 아니었어요. 왠지 위안이 되네요. 고맙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으리으리

2021-10-15 20:10:45

그림도 잘 그리시고.... 글씨도 잘 쓰시고.... ㅎㅎㅎ 중고등학교 때 필기체를 안 배워서, 필기체를 잘 읽지도 못하고 쓰지도 못하는 저는 웁니다 ㅠ.ㅠ 근데 이 필기체들은 잘 읽히네요 ㅋㅋ

오하이오

2021-10-16 02:23:58

저는 중학교때 필기체도 배우긴 했는데요, 미국 사람들 필기체는 고사하고 손으로 쓴 글씨 자체를 대부분은 읽기 힘들더라고요. 아마도 처가 쓴 글씨가 읽히는 건, 제가 한국 사람이 하는 영어는 잘 들리는 것과 같은 이치 아닐까 싶네요^^

shilph

2021-10-15 20:31:15

마지막은 그림 인걸까요? ㄷㄷㄷ 

 

그러고보니 저는 팬데믹 기간 동안 무엇을 했나 싶네요. 카드야 늘 열었고... 러브라이브 팬질이야 삶이고... 저는 예전보다 조금 더 요리를 했고, 와이프님은 빵을 조금 더 구웠네요. 여름에 비행기 대신 고무보트를 탔고, 따뜻한 바다 대신에 동네 계곡과 호수로 다녔네요. 근데 그 외에는 크게 별다른 취미가 더 늘지는 않은것 같네요 ㅎㅎㅎ

오하이오

2021-10-16 02:27:03

아고, 아닙니다. 처가 아이패드로 찍은 사진인데 제가 올리면서 살짝 보정을 했습니다.

 

한해 하신 일이 많네요. 별다르지 않다 하셨지만 조금 씩 더 하셨다니 잘 보내신 것 같습니다.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59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5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287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809
new 114186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4
  • file
안단테 2024-04-27 484
new 114185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24
제로메탈 2024-04-28 1859
new 114184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18
shilph 2024-04-28 627
updated 114183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7
  • file
헬로구피 2024-04-24 6416
updated 114182

2024 Amex Airline Credit DP

| 정보-카드 3413
바이올렛 2019-03-18 213922
new 114181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4
축구로여행 2024-04-28 416
updated 114180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32
  • file
shilph 2020-09-02 74483
updated 114179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4
엘스 2024-04-27 1249
updated 114178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8
첩첩소박 2024-01-13 13772
new 114177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2
gheed3029 2024-04-27 606
new 114176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4
ALMI 2024-04-28 591
updated 114175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35
  • file
드리머 2024-04-14 2165
updated 114174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54
jeong 2020-10-27 75508
new 114173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1
아이노스; 2024-04-27 416
new 114172

아멕스 그린 연회비 환불되나요?

| 질문 1
반짝반짝 2024-04-28 192
updated 114171

Capital One to Virgin Red Point 30% 프로모 시작! (4/1-4/30/24)

| 정보-항공 43
7figures 2024-04-01 4129
updated 114170

글로벌 엔트리 아이 여권 업데이트 관련해서 궁금합니다 !

| 질문-기타 8
dream15 2024-01-11 497
updated 114169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10
삼남매집 2024-04-27 1630
updated 114168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25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0389
updated 114167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18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025
updated 114166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4
마일모아 2020-08-23 28159
updated 114165

아멕스 팝업 (Amex pop up) 얼마나 고생하고 계신가 설문 한 번 올립니다.

| 잡담 61
라이트닝 2024-02-29 2788
updated 114164

아맥스 FHR 호탤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5
가고일 2024-04-27 1340
updated 114163

Monthly or Annual 서비스 어떤 것들 쓰시나요?

| 잡담 80
지현안세상 2024-02-26 4147
updated 114162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1
doubleunr 2024-04-25 962
updated 114161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1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1700
updated 114160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4
  • file
LA갈매기 2024-04-18 3897
updated 114159

범죄도시 4: 5/2부터 달라스 텍사스 상영!

| 정보-기타 3
  • file
샌안준 2024-04-27 1331
updated 114158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누군가가 계속 로그인을…

| 질문-기타 10
미치마우스 2024-04-25 1972
updated 114157

CA 오렌지 카운티 잇몸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 아시는분 계시는지요?

| 질문-기타 2
sann 2024-04-26 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