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전 보스의 부고 소식을 들었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0:06:13

조회 수
2864
추천 수
0

이번 주 초에 전 라인매니저에게서 이메일 한통을 오전 일찍 받았습니다. 이미 직장을 옮긴터라 회사 이메일로 발신되는 일은 거의 없었거든요.

전 2nd 라인매니저였던 분께서 지난 주에 돌아가셨다고 하면서 온라인 장례식장 링크를 보내왔습니다.

바로 전화로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면서 이런 저런 상황을 이해해보려하지만 평소 몸이 안 좋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은 끝내 못 들었습니다.

온라인 장례식 방명록 페이지에는 열심히 살아오셨다던 그의 짧은 biography 소개와 자그마한 사진이 한장 걸려 있었습니다. 딱 60년 사셨어요. 요즘 시대치곤 짧은 편이지요. 그리고, 주무시던 와중에 돌아가셔서 가족들에게 나중에 발견했다합니다.

Principal Architect였던 그 분이 비록 열정적으로 일하시고 명성을 쌓으셨지만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의미가 없네요.

직접 마주쳐 일을 하지는 않았지만 회의도 같이 들어가고, 프로젝트도 함께해왔던터라 그 분의 소식에 이상하게 아직까지 무기력합니다.

다시 느끼지만 사람이라는 존재가 상당수들은 아둥바둥하며 살고 남을 깎아 먹지 못한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인생 별거 없는데요. 오늘 하루도 열심히 행복하게 살아야겠습니다.

21 댓글

참울타리

2021-12-10 20:08:50

맞습니다. 찌개님. 어찌보면 길고 어찌보면 짧은 인생. 정말 별 거 없어요. 하루 하루 충실하게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뿐.

된장찌개

2021-12-10 21:16:22

동의해요. 단순하지만 진리입니다

달파란

2021-12-10 20:20:30

삼가 고인의 병복을 빕니다. 요새 두건의 부고가 있었는데, 모든 부고가 다 슬프지만, 한분은 아빠, 한분은 엄마여서 더 가슴 아프고 슬픈 부고였습니다. 

열심히 살고 가족들에게 더 친절히 더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1:17:56

때론 젊은 분들의 부고 소식을 들으면 너무 안타까워요. 옛부터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오늘도 열심히. 어느 순간에 깨닫는데 빠를 수록 좋은 것 같습니다.

hawaii

2021-12-10 20:27:1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아침 모든 가족들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는게 새삼 감사하네요.  

달파란

2021-12-10 20:47:23

"오늘 아침 모든 가족들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했다는게 새삼 감사하네요."

 

이 말이 이렇게 가슴에 크게 와 닿을수가 있군요!

된장찌개

2021-12-10 21:19:44

감사한 마음으로 살면 인생이 다른게 보이는데도 아침에 눈뜨면 몸이 무겁고 바빠서 많이 놓치게 되더라구요. 

memories

2021-12-10 20:28:5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하루도 열심히 행복하게~ 마음에 와닿네요.

된장찌개

2021-12-10 21:20:27

네 가슴에 담고 살아야겠습니다.

shilph

2021-12-10 20:45:58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사람 목숨이라는게, 그리고 건강이라는게 참 그렇더라고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1:21:37

직접 겪으셔서 누구보다도 그 슬픔과 시간을 기억하실테지요. 그나마 좀 건강할 때 저도 가족과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겨야겠어요.

사과

2021-12-10 22:23:44

매일매일 행복하게 자유롭게 열심히 살아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27:04

행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더라구요. 저도 매일 그러려고 노력해요. =)

쌤킴

2021-12-10 22:48:39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건강하게 살아야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다들 건강하십쇼!

된장찌개

2021-12-10 23:27:40

네, 건강하기만 하면 기회는 확실히 더 오는 것 같습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킵샤프

2021-12-10 22:53:59

공감합니다. 모기지 갚고 아이들 대학 보낼 생각에 아둥바둥 사는게 일상 다반사 일텐데 젊어서 더욱 건강한 삶을 살아야 늙어서까지 더 아둥바둥 살겠죠? 운동 열심히 하고 좋은 음식 잘 먹고 스트레스 적당히 받아가며 살아가야겠네요. 그리고 나이가 들어가니 놀아도 덜 재밌고 체력도 달리니 이러다 일만하다 죽는건 아닐까라는 기우(?)도... 2022년은 더 신나게 놀아봐야겠습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30:55

맞습니다. 평소 마음가짐과 라이프 스타일이 굉장이 중요한 것 같아요.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같은 상황에서도 받아들이는 자세나 모습이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 내년에는 다들 행복하게 살아요.

오하이오

2021-12-10 23:08:55

느끼시는 그런 감정들, 먼저 가시는 분들이 남겨주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러고보니 겨울이네요. 유난히 겨울에 많이들 돌아가시는 것 같은데 실제로 그런지 단지 계절의 느낌이 그래선지 모르겠네요. 한국에선 주무시다 가시는 것도 복이라고도 하죠. 어떤 이유로도 죽음에 복이라 붙이는게 힘들 것 같긴한데, 슬픔을 위로하는 우리 마음이 그랬다 생각해요. 가신 분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35:29

그러게요. 저도 편하게 그분께서 가신거라 생각해요. 겨울에 부고 소식을 좀 더 듣는 느낌입니다.

그 분은 아마도 제가 되고 싶은 여러 모습이나 능력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었기도해서 그런지 은은하고 길게 아쉬움의 여운이 남는 것 같습니다.

커피토끼

2021-12-10 23:34:22

그쵸 참 허망합니다 ㅠㅠ 

저는 회사 다른 부서 동료가 - 젊고 건강했는데 - 자다가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너무 갑작스러워서 허망하고 슬프더라구요. (사실 모든 죽음이 그렇겠지요..) 가고나면 다 사라지는것이니 소용없다 하지만 -  그래도 볼때마다 내가 얼마나 고마워하는지, 같이 일해서 좋은지 말해줄껄.. 하는 생각과 뭐가 그리 바쁘고 바빠서 고맙다 좋다 라는 말 하지 못했던가.. 하면서 - 원망하고 그랬습니다. 

잘 추스리시길 - 바랍니다.. 

된장찌개

2021-12-10 23:37:54

감사합니다. 이 또한 지나갈거고 좋은 기억으로 남겠지요. 언젠가 저도 죽겠지만 소소하게 행복하게 살다가 편하게 갔으면 합니다 =)

목록

Page 1 / 3818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4361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8364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9213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7504
updated 114531

[DIY] LVP 설치 후기 Carpet and Dust Free Project!

| 정보-DIY 35
  • file
륌피니티 2024-05-03 2128
new 114530

다들 스펜딩 어떻게 채우시나요?

| 질문-카드 35
딸램들1313 2024-05-15 338
new 114529

[마감] Delta in-flight Drink Voucher (4장) 나눔

| 나눔 16
simon518 2024-05-15 181
updated 114528

조기은퇴를 심각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 질문-은퇴 75
조기은퇴FIRE 2024-05-13 6819
updated 114527

시카고 공항: 오헤어 (ORD) VS 미드웨이 (MDW) ?

| 질문-여행 22
만쥬 2024-05-14 833
updated 114526

지겨우시겠지만 칸쿤 지바, 포인트 제가 젤 많이 쓴 거 같습니다..

| 질문-호텔 39
롤롤 2023-11-14 5416
new 114525

자녀 대학교입학을 위한 College Prep Consulting

| 질문-기타 2
가데스 2024-05-15 380
updated 114524

[3/21/24] 발빠른 늬우스 - UA 마일리지 pooling 적용

| 정보-항공 11
shilph 2024-03-21 1807
updated 114523

참기름 어느 브랜드 선호하세요?(카도야,시라키쿠,오뚜기...)

| 잡담 37
내마음의호수는 2024-05-12 3194
updated 114522

새차 수리 중 딜러에서 충돌사고 낸 후 처리

| 질문-기타 30
  • file
영원한노메드 2024-05-13 2355
updated 114521

뉴욕 파크 하얏트 포인트 방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질문-호텔 14
찡찡 2024-05-14 1586
updated 114520

Global Entry 갱신 시 리뷰가 오래 걸리신 분 계신가요?

| 질문-기타 28
루쓰퀸덤 2024-05-12 850
updated 114519

IKEA 기프트카드 50불에 10불 보너스 딱 오늘만!

| 정보-기타 10
영원한노메드 2023-11-27 1456
updated 114518

바이오 Faculty offer를 수락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 질문-기타 47
Cherrier 2024-05-12 3475
updated 114517

지붕을 교체해야 할것 같은데 메릴렌드쪽에 믿을만한 회사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6
그리스 2024-05-14 579
updated 114516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67
shilph 2024-04-28 2723
updated 114515

Last call: IHG 비지니스 카드 최대 175,000 포인트 오퍼 (5/16/2024, 7AM EST)

| 정보-카드 8
마일모아 2024-05-14 1099
new 114514

스위스 3일 일정 질문입니다.

| 질문-여행 5
씨유 2024-05-14 451
updated 114513

멍청비용이라고 아시나요? ㅠㅠ

| 잡담 31
세계일주가즈야 2024-05-13 5420
updated 114512

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 잡담 44
Leflaive 2024-05-03 10927
updated 114511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86
jeong 2020-10-27 77957
updated 114510

한국식당에서 험한말 하는 주변손님 대처 어떻게 하시나요?

| 질문-기타 24
에덴의동쪽 2024-05-13 3740
updated 114509

혹시 KBL 한국 프로 농구 보시는 분 계신가요? 어..없으시겠져...?

| 잡담 124
  • file
미스죵 2021-10-17 3438
updated 114508

샘소나이트 지금이 구매 적기입니다! (최저가)

| 정보-기타 57
  • file
만쥬 2024-05-03 10956
updated 114507

[2023RTW] 6. 태국 (Bangkok)

| 여행기 15
  • file
blu 2024-03-04 1437
updated 114506

여름방학 찔끔찔금 여행하기 해보신분

| 잡담 10
프리링 2024-05-14 1677
updated 114505

딸의 졸업

| 잡담 85
  • file
달라스초이 2024-05-13 4461
updated 114504

엘리컷시티(하워드 카운티) MD 학군에 대해 여쭙습니다

| 질문-기타 15
트레일믹스 2024-05-13 1171
updated 114503

업데이트3) Southwest 예약 내년 (6/3/2024)까지 열렸습니다(싸웨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 추가)

| 정보-항공 107
항상고점매수 2022-06-16 14389
updated 114502

US Mobile Unlimited Starter plan (feat. 한국 데이터 esim 5기가 공짜)

| 정보-기타 17
  • file
소서노 2024-05-12 15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