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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아플대란때 P1, P2 두장을 만들고 올해가 끝나기 전에 FHR을 꼭 쓰려고 아멕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곳저곳을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사는곳이 미 동부라 여러도시를 검색해봐도 딱히 땡기는게 없고 뉴욕은 너무 비싸고해서 포기할 찰나에 버몬트를 검색해 봅니다
누군가는 동부의 휘슬러러고 칭하는 Stowe 스키장에 있는 하얏 계열인 The lodge at spruce peak이 12월 초 금요일은 $230 토요일은 $330인걸보고 하루 하루씩 따로 예약을 합니다.
일단 버몬트는 스키 시즌 시작이 11월 중순에서 말 사이라서 시즌 극초반 저렴한 가격이 나온듯 합니다. 1월부터는 가격이 $450정도로 올라있더라구여. 시즌 초라 당연히 슬로프는 반도 오픈 안하겠지만. 저에게는 올해 처음 스키를 접해보는 3살 딸이 있기때문에 거의 비기너 코스에만 있을 예정이어서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벌링턴 공항에서 렌트카를 타고 한시간 반 정도 가면 리조트가 나옵니다. 가는길에 점심을 먹으려고 로컬 레스토랑을 들렸는데, 맥주를 시키려고 메뉴를 봤더니.... 어디서 본듯한 이름이 있는겁니다...
헤디토퍼.... 어디서 봤더라... 몇년전 맛있는 맥주를 찾다가 발견한 헤디토퍼.. 더블 아이피에이의 혁명!!! 동네 큰 맥주집가서 물어봤다가 당연히 구할수 없다고 비웃던 주인아저씨... 깜빡있고 있었던게 이녀석의고향이 바로 버몬트!!!
바로 폰을 들고 찾아봤더니 헤디토퍼의 양조장인 알케미스트가 바로 옆이었던겁니다!
흥분된 마음으로 와이프에게 설명을 하고 이게 완전 대박이다 했지만... 반응은 아 진짜?? 라고는 하지만 얼굴을보니 별로 관심없다는..... 첫캔은 습관처럼 컵에.... 그러나 이것은 캔에서 바로 마시는 맥주... 뭐 두번째캔 부터는 맛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리조트에 도착을 했습니다. 리조트 느낌은 한국의 용평리조트와 비슷한 느낌? 이었는데 발렛 온니입니다. 발렛피는 따로 없고요.. 스키나 스노우보드는 직원들이 가지고 갑니다. 이게 나중에 보니 굉장히 편한 스키발렛시스템인데요...
저희는 방에서 옷만 입고 리조트1층에 있는 스키 보관소로 가서 거기서 부츠를 신고 준비하고 밖에 진열?되어있는 내 스키를 타고 스키장으로 걸어가면 됩니다.
3살짜리 딸에게 꼭 스키를 가르치겠다고 맘먹고 간 여행이어서 일단 초급자 코스로 향해서 무작정 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다행이 따님이 즐거워 합니다.
이 부분은 여행오기 며칠전부터 스키 유투브를 보여주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켜줬습니다. 애들은 금방배워라는 제 생각과 다르게 제따님은 그냥 배울생각 없고 즐기기 시작 합니다.
아직 다리에 힘이 없어서 그런지 에이자로 브레이크를 잘 못합니다. 이결과로 내려갈때는 "아빠 저리가 혼자할수있어"로 시작해서 속도가 빨라지면 저를 찾습니다. 빨리와서 세워달라는.....
그렇게 인간 브레이크 역할을 하면서 저희는 즐겁게 스키를 탑니다. 그래도 딸이 즐거워하고 즐겨서 다행입니다.
리조트는 그냥 평범 깔끔합니다 업글도 없었는데 방 크기도 큰 편이고 전자렌지 가스렌지등 음식 조리가 가능합니다. 방안에 가스 파이어 플래이스가 있어서 따뜻합니다. 한가지 단점은 fan을 끌수가 없어 서음이 좀 있습니다.
그래도 큰 스키장을 왔는데 저도 좀 즐겨야해서 아이 낮잠을 자는동안 혼자 보드를 들고 정상을 향해 갑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바람이 심해 곤돌라가 운행을 안합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무서울정도로 높게 올라갑니다.
정상에 도착하고 라이딩을 시작했는데 나이를 너무 먹었는지 너무 오랬만에 타서인지 좀 무섭습니다... 예전에 아무렇지도 않게 타던 스피드도 좀 후달이고 필요이상으로 다리에 힘이 들어갑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넘어지기가 싫은거 같습니다.ㅎㅎ
이 리조트의 가장 장점은 수영장 입니다. 그것도 야외 수영장! 이 한겨울에 따뜻한 물로 운영되는 야외 수영장!
처음 물에 들어갔을때 생각보다 따뜻하진 않지만 물속에 들어가있으면 따뜻합니다. 양쪽에 핫텁이 두개가 있는데 크기가 꽤 큽니다. 성인 18-10명정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맥주한캔 가지고 핫텁에 있으니 여기가 천국입니다. 와이프와 따님도 너무 좋아합니다.
FHR로 받은 다이닝 크레딧과 조식무료로 음식도 대부분 리조트 안에서 해결합니다. 레스토랑이 3군데 정도 있는데 가성비 따져 봤을때 그저그럽니다.
아마 내년에도 FHR을 연말까지 못쓰고 있으면 여기로 다시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동부에 계시고 스키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FHR 쓰기 괜찮은 곳 같습니다. 뉴욕 등이랑 비교했을때 가격도 괜찮고요...
후기를 올릴거였으면 사진을 점더 찍었을텐데..... 갑자기 쓰게된 후기르 사진이 별루 없습니다. 궁금하신점 있으면 제가 아는한 성실히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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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댓글
ehdtkqorl123
2021-12-23 19:42:24
정보 감사합니다. 리조트 보니까 1월달 이후는 평일도 470+이네요. 피크시즌이라 그런가 ㅠㅠ
Sikal007
2021-12-23 19:45:14
네 아마 피크 시즌중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도 뉴욕에 비하면 괜찮은 가격인거 같아요
세넓갈많
2021-12-23 20:34:38
제가 찾던 곳이네요.. 뉴욕에서 가까운곳 ㅋㅋ
역시 1월 MLK데이때는 방이 없군요 ...
정보 감사합니다....
Sikal007
2021-12-23 21:10:03
네 FHR 크레딧 200받아도 여전히 비싸긴 하지만 그래도 동부에서 FHR 쓰기 괜찮은거 같습니다
세넓갈많
2021-12-23 21:40:42
그런데 저렇게 밖에 있는 풀에 갈때는 방에서 수영복 입고 가운 걸치고 가면 되나요? 갑자기 그런게 궁금하네요 ㅋㅋ
Sikal007
2021-12-23 21:46:46
ㅋㅋㅋㅋㅋ 어떻게 아셨어요?? 다들 그러고 다니길래 저희도 그냥 수영복에 가운 걸치고 갔어요 야외풀의 출발점이 실내에요~~ 실내 수영장이 있는거는 아니고 실내에 출발점만 있어요. 수건도 있고 개인 물건놓을수 있게 뚫린 락커도 있고요
memories
2021-12-23 20:49:27
아 좋네요~ 저희도 내일 콜로라도로 갑니다. 1년전에 예약했는데 스키도 못타면서 무슨 배짱이었는지...ㅎㅎㅎ 저랑 P2는 20여년전에 몇번 타본 가락으로 타보려고 합니다. 문제는 아이들인데요.. 원래는 제가 사는곳 근처에서 초보강습 받고 가려고 했는데 이곳 날씨가 예년보다 따듯해서 기회가 없었어요. ㅠㅠ 어쩔수 없이 비싼 비버크릭에서 하루 강습을...ㅠㅠ 그나저나 "아빠 빨리 세워줘~" ㅎㅎㅎ 웬지 저도 겪게될 일같은.... 근데 문제는 "지못미...아빠도 못타~~~~"
Sikal007
2021-12-23 21:11:54
콜로라도 좋네요~~~ 저도 FHR만 아니었으면 구지 큰 스키장은 갈 필요가 없었어요... 어짜피 애기때문에 비기너 코스에만 있을 예정이어서.... 아이들이 아주 어린애들이 아니면 강습 강추합니다
셀린
2021-12-24 05:18:35
버몬트 좋아보여요~ 제 친구들도 이번주 다음주 버몬트에 스키타러 간다는데 부럽습니다 운전 하시는 분들.. ㅠㅠ;;
저도 FHR 스키 타러 다니는 데에 쓰고 있어요! 근데 운전을 못 해서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셔틀 되는 데로만...^^;;
겨울에 야외 수영장 뜨끈한 물에 넘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 유타에서 밖에 핫텁에 몸 한번 담궈보려다 정말 ㅋㅋ 물에 어찌저찌 들어는 갔는데 도로 나가기가 너무 힘들었어요...ㅋㅋㅋ 벗어놓은 배쓰가운엔 눈 쌓이고 바닥에서 묻은 물로 얼어버리고 머리카락은 다 얼고 물 밖으로 나가는 순간 얼어죽을 것 같아서 물 안에서 꼼짝도 못 하고 고문처럼...ㅜㅜ
Sikal007
2021-12-27 06:38:47
네 동부에서는 버몬트가 스키타기에는 좋은 장소인거 같아요... 저 야외 수영장은 사진에 보이는 왼쪽으로 가는길이 실내까지 이어져 있어요. 그래서 물에서 나올때도 따뜻한 실내에서 나올수 있어요.. Stowe의 제일 좋았던게 저는 수영장이었던거 같아요...
nynj91
2021-12-31 03:30:08
다른거 말고 맥주가 젤 부럽네요. 저거 동료가 줘서 마셔봤는데 왜 제 주위엔 안팔쥬? ㅠ
Sikal007
2021-12-31 05:55:51
저 맥주는 그래도 나름 유명하고 구하기 힘든 맥주인거 같아요~~ 버몬트 가시면 구하기 쉬워요~~ 처음에는 좀 향이 강했는데 먹을수록 맛있었어요.... 또 먹고싶네요....
nynj91
2021-12-31 07:12:42
ㅋㅋ저는 뉴저지 사는데 나름 큰곳 몇군데 들렸는데도 "야 이건 너무 유명해서 자주없어" 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
Sikal007
2021-12-31 20:12:46
어 그래도 들어오긴 들어오나보네요~~ 저도 나름 큰 스토어에 들렸는데 그냥 비웃으면서 없어~~~ 이러던데.... ㅎㅎㅎ
최선
2021-12-31 16:29:20
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
2월 중순에는 일박에 2천을 육박하네여. 일박에 하얏 3만니까 마성비로는 그만인데요 ㅎㅎ
Sikal007
2021-12-31 22:14:07
네 뭐 리조트가 와~~ 할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포인트 값어치는 한다고 생각합니다
Monica
2021-12-31 18:41:28
저도 요번 구정때 Vermont 가는데 이 맥주 꼭 찾아 마셔봐야겠네요..맥주 좋아하시는분들한테는 유명한가봐요.
그나저나 왜 우리에겐 버몬트 카레가 유명할까요...
Sikal007
2021-12-31 22:15:21
네 이놈이 알고봤더니 좀 많이 유명한 애였어요~~~ 저도 뭐 구하기 힘든 맥주 찾아다니면서 마시는 스타일은 아닌데 그래도 맥주 좋아하는 사람으로 참 뿌듯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