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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대학들을 보면 항상 신기함을 느낍니다.

shine, 2022-03-26 13: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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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계열에서 밥벌이 하는 입장에서 캘리포니아주의 대학들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개인으로 보자면 캘리포니아에 사시는 학부모님들 정말 부러워요. 저렇게나 많은 public universities가 있다는 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state university를 out of state tuition 을 내고 다니는것을 그리 좋게 보는 입장은 아니지만 in state tuition을 낼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옵션도 없죠. 게다가 cal state의 UC 학교들은 전부다 좋은 학교들이죠. 

 

어제 산책하다가 와이프가 그러더군요. 여성들이 많이 가는 미주 여성 커뮤니티에 캘리포니아 재산세 산정방식에 불만이 있는 분의 글이 올라와서 댓글에서 파이어가 났다고. 오래거주한 사람들의 재산세를 사실상 20-30년전 집값기준으로 걷으니 재산세가 실제 시세보다 너무 적게 걷히고 이게 세수에 악영향이라는 의견과 VS 그렇게 해야지만 캘리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들이 property tax부담에서 벗어나 계속 거주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고.

 

어떤 정책이 더 괜찮은가를 떠나서 제가 궁금한건 캘리가 그 수많은 공립대학들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하는 겁니다. 제가 느끼는 "신기함"이란 캘리의 공립대학 사립대학의 비율입니다. 

 

 

https://www.ppic.org/blog/geography-of-college-enrollment-in-california/

 

In California – even with recent increases – enrollment in four-year institutions among recent high school graduates remains among the lowest in the nation. While about 70% of California’s high school graduates enroll in college within 12 months, only 7% attend a UC and only 13% attend a CSU; 7% enroll out of state and 3% enroll in an in-state private college. The remaining 40% attend a community college, a share that ranks fourth in the country.

 

 

미국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총합은 사실상 통계마다 다 다르긴 한데 대략 학생수를 2천만명정도로 볼때, 사립대학이 대략 4밀리언 공립대학이 16밀리언정도라 봅니다. 즉 전체 대학생들 중 약 20%는 각종 사립대학에 다니고 있다는 거죠. 그런데 인구 4천만명의 사실상 중형 국가하나 크기인 캘리에서 주내 사립대학에 가는 학생수는 전체 신입대학생에 달랑 3%에 불과합니다. 이유는 (1) 캘리에 인구에 비해 사립대학수가 아주 적고 (2) 있는 사립대학들 중 "명문"대학들이 많아서 (Stanford, USC, Caltech 그리고 수많은 상위랭킹 LACs) 이들 대학은 캘리학생들이 아니라 전세계 학생들을 리쿠루트하죠.  그리고 stanford + USC가 뽑는 언더 1학년 학생수의 총합이 대략 7천명 수준입니다. 주 전체인구를 생각하면 정말 적은거죠. 

 

 

그러다 보니 캘리는 어찌보면 미국에서 시장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주인데 대학교육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주 전체가 공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캘리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거의 85%를 주내 UC, Cal State 그리고 Community College가 흡수하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전 이런 공교육 우선의 시스템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고 학부모 1인으로 캘리 주민들이 부럽기 그지 없어요. 저런 엄청난 공교육선택지가 있으니까요. 

 

그런데도 위에 인용한 블로그자료에 따르면 4년제 대학 진학비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하죠. 다 아시다시피 UC 계열에 UC 학생들이 들어가기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게 사실인것 같구요.  (UC 계열의 out of state학생비율이 17%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죠. 왜 이렇게 늘어나는지는 모두가 다 아는 이유때문이구요) 그래서 캘리주에서는 더많은 공립대학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결국 돈문제가 걸리나 봅니다. 지인중 몇명인 UC 계열 대학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데 주립대 교수로서 도저히 저 연봉으로는 캘리에서 살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엄살같아 보이는데 받는 돈들을 대충 알아보면 엄살같아 보이지가 않아요. 

 

 

결국 더 많은 좋은 공립대학들을 만들려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하는데 주 인컴택스를 더 걷어서 대학재정으로 돌리는건 반발이 심할것 같고 결국은 재산세같은 세금을 더 걷는방법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캘리주 입장에서도 캘리에 사는 학생들이 캘리포니아에 남아서 튜이션도 내고 돈을 쓰는게 주 경제를 위해서 좋은 일이 아닐까 하네요.

 

 

참고로 캘리에서 타주의 사립이나 타주 주립대학에 out of state튜이션을 내고 가는 학생들의 수는 7%정도지만 이 숫자가 절대인구로 보면 결코 적지 않죠. 이들학생들 타켓팅해서 리루리팅 할려는 타주 대학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알고 있어요. 왜냐하면 타주에 학생들을 보내려는 학부모들은 대개 캘리에서도 중상류급 이상의 인컴이 있고 많은 튜이션과 room and board비용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 분들이 많죠. 

 

 

저는 캘리포니아의 공립대학 시스템이 타주에서도 더 적용되기를 바라는 입장이지만 연방정부에게 1센트도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미국시스템에서 과연 이 체제가 얼마나 성공할지는 좀 의문이긴 합니다. 

40 댓글

거기가보자

2022-03-26 17:31:56

별 생각없이 미국 대학 시스템을 받아들였었는데, 다시 한번 주별로 다른 이런 상황을 되새겨 생각해 보게하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메사추세츠를 포함한 동북부는 상황이 완전히 반대인 듯 합니다. 사립이 드라이브하는...

Oneshot

2022-03-26 19:04:15

저는 살짝 반대의견인데요. 캘리 교육쪽이 좀 특이한거 같아요. 돈은 젤 많은 주인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 시스템은 엉망이고, 대학은 좋은데 10% 룰때문에 주 학생들 위주로 먼저뽑아야하니, 학교들의 자율성도 많이 없죠. 캘리 공립대학에 가려는 학생이 너무많고 (이미 좋은학교는 10%룰로 지원하는 학생들이 100%를 넘으니), 학비가 비싸서 타주 좋은학생들 받아주기가 힘듭니다. 물가는 너무비싸서 교수나 포닥이 살기힘드니 동부쪽으로 이주하는사람들도 증가하는거 같구요.  

Jung

2022-03-26 20:50:46

저도 타주 출신이긴 한데 uc중 한군데를 다녔는데 지금봐도 uc는 정말 특수한 시스템인가 같아요. 제가 다니면서 느꼈던건 학교 안에서 경쟁이 넘 치열하다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알아서 살아남아야 하는 느낌...반면 제친구는 usc 를 다녔는데 더 여유롭게 느껴졌어요... 전 다들 uc 좋다 하는데 가능하면 사립 다녀라 합니다. 

poooh

2022-03-26 21:48:12

아마도 그게 공립교육과 사립 교육의 차이라 봅니다.

공립교육은 알아서 살아 남아라,  사립교육은  응.. 공부 열심히 하도록 학교가 다 도와 줄께.

로스앤젤리노

2022-03-26 21:24:23

아시다시피 캘리포니아(다른 주들도 비슷합니다만)의 공립대학들은 지역 교육국을 펀딩하는 재산세가 아닌 소득세로 general fund로 감당하는데, 로컬 재산세 이미 지역 교육국을 펀딩하기때문에 증세없이 공립대학을 펀딩하는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재산세를 더 올리는걸 찬성하는 쪽은 렌터들이 많고 반대는 홈오너들이 많을텐데, 그게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교육정책에서 "이렇게 하는게 더 equitable해"한것들이 많지만 아시다시피 대부분 직접적이나 간접적이나 투표로 진행되기때문에 해결책이 가까운 미래에 나올것같진않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론 캘리포니아 로컬 재산세가 현재 value에 대해 매기는게 세금을 더 걷고 공교육발전에 힘쓰는데 더 용이해보이고 더 나아가서 지금도 충분히 세금이 잘 걷히고 있는 교육구에서 가져다가 덜 걷히는 교육구에 충당하는것이 공교육 전체를 봤을때 더 합리적입니다만, 좋은학군 찾아 suburb에 사는 주민들 중 그걸 찬성할 사람들은 매우 적을 것이구요.. 교육정책(다른 정책들도 그렇지만)은 democratically 정해지고 특히 더 관심을 가지는 stakeholder들이 많아서 이도저도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40퍼센트의 2년제대학 진학율 중에 4년제로 편입하는 편입율까지 4년제 대학 진학율로 포함시키면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찾기 어려운 정보는 아니고 포함시키기 중요한 정보같은데 블로그 글에서는 못본 것 같습니다. 아마 4년제 대학들이 비싸고 accessibility가 낮다 라는 점을 논하고싶은 것 같네요

shine

2022-03-26 22:39:19

의견 감사합니다. 네 공립대학들은 소득세중 주세로 충당되죠. 그러니 재산세를 올린다고 해서 이들 대학들이 바로 지원을 받는건 아닙니다. 문제는 그럼 지금 캘리의 주 소득세도 미국에서 높은걸로 손 꼽히는데 여기서 소득세를 더 올리기도 어렵죠. 아이러니인게 고연봉자가 점점 늘고 있는 캘리인데 그렇다면 주 소득세 징수액도 엄청나게 늘었다는 이야기죠. 그런데 UC계열 학교에 지원되는 펀딩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이거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긴 한데 최근 거론되는 이야기중 하나가 UC계열대학들이 캘리 출신 학부생들을 serving하는 목적보다는 글로벌 탑랭킹 연구대학으로 정체성을 잡고 R&D에 너무 많은 돈을 쓰기 때문에 정작 혜택을 받아야할 tax payer들의 자녀들에게는 그 혜택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건데, 이건 시간이 좀더 지나야 그 윤곽이 나올것 같습니다. 

로스앤젤리노

2022-03-28 08:35:03

자녀들에게 돌아가는 직접적인 혜택은 financial aid로 measure할수있겠습니다만, R&D에 투자해서 학교 랭킹을 올리는 것도 학생들에게 직간접적인 혜택으로 볼수도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https://lao.ca.gov/LAOEconTax/Article/Detail/712 이곳을 인용하자면 최근 주 인컴택스 레비뉴가 많이 오르긴했습니다만, 장기적으로 sustain될 growth rate은 아니라고 보기도했고, https://lao.ca.gov/Publications/Report/4472 이 곳에서는 최근 csu에는 -9.2%, uc에는 -8.2%로 expenditure를 줄이면서 financialaid에 대한 expenditure는 오히려 6.8% 증가했습니다. 앞으로의트렌드도 중요하겠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시간이 좀 더 지나야겠네요.

shine

2022-03-28 14:17:02

1. 그 늘어난 파이낸스혜택이 약간은 통계의 오류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UC계열들은 그간 너무나 많은 out of state 학부생들을 받았고 그들에게는 대개 full tuition (UCLA의 경우 지금 1년에 학비만 무려 5만달러가 넘죠)을 받아왔기 때문이죠. 기존 다니는 캘리출신 학생들 장학금을 더 주는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캘리출신 학생들의 입학이 얼마나 수월해지냐 마냐가 관건입니다. 그러나 최근 10년 트렌드는 정확히 그것과는 반대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캘리에서 가정소득 8만불 이하는 그 in-state투이션도 많이 감면받는데 full tuition과 room and board를 다 내고 1년에 7-8만불을 써주는 타주학생 1명이 얼마나 UC의 재정에 기여하는지는 뭐 산수만 할줄알면 누구나 알겠죠. 즉 이런 타주학생들에게 엄청난 수업료를 받아 학교재정을 충당하고 이걸 캘리출신 재학생들에게 나눈다면 이건 주립대 교육철학에 위배되는 거라 봅니다.  18-19년 기사이긴 한데 out of state 튜이션을 올려서 증가분으로만 UC 학교들이 약 30mil을 추가로 벌었는데 그중 달랑 10%만 (약 3밀리언) out of state 학생들 장학금으로 지출했다고 하네요. 증가분으로만 30밀을 더 벌었다니 out of state학생들이 내는 등록금 총액은 최소 몇억달러인거죠. 

 

https://www.dailycal.org/2019/06/20/uc-use-out-of-state-tuition-revenue/

 

2. 학교랭킹 올린다고 그게 직접적으로 학부교육의 수준향상으로 가는가는 논쟁의 대상입니다. 물론 학교랭킹이 올라가니 전국적 지명도를 쌓는건 당연한데 실제 UC학부교육 수준은 완연히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들이 적지 않게 나오죠. 세계적 학술지에 논문에는 소위 슈퍼스타 교수를 길러내면 좋기야 한데 이런분들은 대개 학부수업 자체를 거의 안하니 학부생들은 이들 슈퍼스타에게 배울 기회도 별로 없고 UC계열은 지금 주립대학중 adjunct에게 수업을 가장 많이 맡기는 학교로 비판을 받고 있죠. 학부수업의 대략 33%가 테뉴어트랙이 아닌 교원을 통해 가르쳐지고 있죠. 무려 대부분이 미국 100위안에 들어가는 UC캠퍼스들에서요. (이들 adjunct들이 수업한개당 얼마를 보수로 받는가? 자괴감이 드는 이야기라 말하기가 꺼려지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얼마전 UCLA가 무려 수업을 하는 adjunct잡을 공고하면서 샐러리를 0으로 제시해서 학계에서는 충격파가 왔죠. 가끔 포닥연구실에서 보수없이 연구원들을 채용하긴 하는데(이것도 말이 안되는데) 수업하는 교원을 무상으로 채용하는건 어나더레벨입니다. UC계열 학교들이 최근 "돈을 최대한 안쓰면서 학부교육을 유지하자"는 추세는 너무나 분명합니다. 

 

https://www.latimes.com/business/story/2022-03-21/ucla-recruited-for-a-faculty-job-that-carries-no-pay

엣셋트라

2022-03-28 16:57:23

최근에 이에 관련된 논의를 정리한 유튜브 영상을 재밌게 봤습니다.

https://youtu.be/cQWlnTyOSig

 

요약을 하자면...

1. international student이 돈을 많이 벌어다준다.

2. 이들에게 어필하려면 US news같은 랭킹을 올리는 방법 밖에 없다.

3. 랭킹은 불완전한 수치로 짜여져있다.

(1) international student ratio: 그래서 대학들은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international student를 뽑게되고, 학생들의 질도 떨어지고 적응 실패 확률이 올라간다.

(2) student to faculty ratio 혹은 20명 이하 수업의 비율: 유능한 강사 한명이 대규모로 가르치는게 학생에겐 더 좋을 수 있다.

(3) citation per faculty: 오히려 리서치에 시간을 많이 쏟을수록 티칭은 소홀해질 수 밖에 없다.

(4) reputation: 실체가 없다. (한 연구에서 현직 교수를 대상으로 랭킹을 매기는 실험을 했는데, 존재하지도 않는 princeton business school이 탑 10에 들어간다.)

4. 랭킹을 높이려면 돈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international student를 많이 받아야한다.

shine

2022-03-28 18:02:54

네 유투브 영상 잘 봤습니다. 최근에 만든 영상인것 같은데 교육계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잘 정리했네요. 엣셋트라님이 정리하신 글중에 (4)번이 가장 큰 이슈죠. 사실 reputation이라는게 학부교육 수준에서 아무런 실체가 없죠. 대학원정도 가야 누구와 같이 연구했다라고 말하면 알아듣는데 학부에서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이 loophole을 미국 주립대학들이 파고 들어가는거죠. 사실 학생들은 자기가 4년동안 수강하는 수업 33%가 정규직도 아닌 불안정한 생계의 위협을 받는 강사들에게 행해진다고 해도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사실 더 열심히 강의하거든요. 슬프지만.. 말씀하셨듯이 citation지수가 높아질수록 그건 연구비를 많이 따온다는 이야기고 해당교수들은 이걸 하기싫은 학부수업을 줄이기 위한 bargaining power로 이용합니다. 

 

사실 대학들이 먼저 이런 행태를 시정하고 학교구성원중에 유일하게 학교에 돈을 가져다 주는 학부생들을 더 케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속된말로 us news ranking이 깡패죠. 그것만 높으면 다른 세부지표들은 뭐가 되던간에 별 신경쓰지 않는 추세입니다. 네 랭킹을 높이려면 돈이 필요한데 사실 그렇게 모은 돈이 학부생들에게 쓰인다는 이야기는 별로 못들어봤습니다. 그 돈을 내는 건 학부생들이고 사실 인터내셔널학생들과 타주학생들이겠죠.  

논문왕

2022-03-28 21:22:14

이게 이미 내정된 겸임교수의 임명을 위해 절차적으로 규정된 잡 포스팅을 해야했던게 트위터에서 퍼진 오해로 알고 있었는데 아닌가요?

shine

2022-03-28 21:35:14

기사를 보면 chemistry학과의 "해명"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보입니다. 저도 저 포스팅이 실수이길 바라구요. 내정된 겸임교수의 임명을 위해 1과목 티칭하는 adjunct "가라" 잡 공고를 하는건 솔직히 들어본적은 없습니다. 

논문왕

2022-03-28 23:00:21

학교마다 학과마다 adjunct 운영 기준이 다르겠지만 제가 아는 한도에서는 말 그대로 '겸임' 교수라 이미 paid full-time affiliation이 있는 경우에 임명합니다. Adjunct는 무보수가 원칙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본 경우는 전부 다른 과나 연구소 교수를 겸임시키는 경우였고요. 어떠한 open position이든 일단 public으로 나가야 한다는 규정 (사실 꼭 필요한 규정이죠)은 꽤 흔하므로 말이 안되는 해명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학교에서 샐러리 아끼려고 타이틀 주고 공짜로 일 시키려고 한게 아니냐는 의문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adjunct 타이틀 바라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예를 들면 startup 하려는 경우 학교 타이틀이 도움이 되지요).

shine

2022-03-29 00:59:30

그럼 해당학과에서 내정자가 어떤 포지션인지 그리고 얼마의 샐러리를 받는지 공개하면 끝날 일입니다. 그리고 그 포스팅 자체는 다른 affliation이 없는 "티칭"포지션이었습니다. 만일 비자나 다른 이유로 가라 포스팅을 낸다해도 원포지션과 동일한 성질과 비슷한 salary range를 광고로 내야 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돈을 받는 어떤 포지션인지가 해명되지 않았기에 저 광고는 두고두고 이야기가 나올것 같습니다.

 

UCLA같은 명문대가 돈 아낄려고 저런 자리를 이용한다는 말도 납득이 되지는 않아요. 혹시 UC계열에 매년 나오는 학부 티징 시간강사 자리 샐러리가 얼마인지 아시는지 궁금하네요. 지인중 UC교수가 있는데 이 시간강사자리는 페북에 알리지도 않더라구요. 지인들한테 추천하기 민망한 수준이라 그럴겁니다. 강좌하나 공짜로 강의시킨다고 학교측이 아낄 돈은 고작 5-6천달러입니다. 정말 이게 숨은 목적이라면 학교는 선 쎄게 넘은거에요. 

엣셋트라

2022-03-27 01:45:12

UC도 특이하지만 전 제일 이해가 안되는게 뉴욕주립대학들은 왜 이렇게 경쟁력이 떨어지나하는 것입니다. 뉴욕주 정도의 경제규모라면 (게다가 높은 세율) uc나 ut랑 비교되어야 정상이 아닌가 싶은데 현실은 너무 처참하죠. 아이가 대학가려면 아직 멀긴 했지만 제발 그전에 suny가 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shine

2022-03-27 02:38:41

뉴욕주야 처음부터 경쟁력있는 주립대학이 들어서기 어려운 여건이죠. 제가 원글에서도 적었지만 뉴욕주 인구가 캘리의 절반정도인데 그냥 생각나는 사립대학만 해도 NYC (콜롬비아, 뉴욕대, Fordham...) Rochester (로체스터대) Ithaca (코넬대) Syracuse (Syracuse대학) 해밀턴 (Colgate Univ. Hamilton Univ).. 이렇게 쟁쟁한 사립대학 천지죠. 제가 알기로는 SUNY system자체가 내셔널 랭킹을 다투는 연구중심대학이 아니라 처음부터 주의 학생들을 serve하기 위해 설계된걸로 압니다. SUNY는 알바니 스토니브룩처럼 리서치를 많이하는 대학부터 거의 2년제 대학까지 전부 SUNY로 묶여 있죠. 

걸어가기

2022-03-28 08:52:11

SUNY는 CSU 같은 느낌이네요 

남쪽

2022-03-28 18:54:02

저도 이쪽에 관련된 일을 해서, 이런 저런 정보/데이타와 생각은 있지만, 글 재주가 없어서요. 근데 지금 쓰신 글과 댓글을 보면 teaching mission 과 research mission 을 섞어서 말씀 하시는 거 같아서요. 일반적으로 (저도 학부모 입니다) 대학교 얘기 하면, 학부생 교육 수준과 고등학교때 들어 가기 얼마나 어려운지 생각만 하죠. 실제로 대학의 명성은 (특히나 주립대학교들은) 연구를 얼마나 많이 다양하게 하느냐에 따라서, 갈려지는데, 이건 주정부 재정으로 하는게 아닙니다. 이건 연방정부나 private sources 를 받아서 하는 거라서, 주 에서 걷는 세금과는 커다란 상관은 없습니다.

shine

2022-03-28 19:59:01

위의 엣셋트라님이 걸어주신 링크에도 나와 있듯이, 대학의 종합 명성은 학부와 대학원 모두를 포괄합니다. US News Ranking도 종합대학랭킹이지 학부입학용랭킹이라 보기 어렵죠. 그런데 연구를 잘해서 어떤 대학이 명성이 쌓이고 랭킹이 높아진다고 그게 학부생들의 교육의 질 향상과 무슨 관련이 있는가가 요즘 나오는 질문의 핵심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연구중 많은 부분은 연방정부 지원금에 의존하죠. 그런데 실제로 주에서도 엄청난 돈을 부어야 연구프로젝트가 유지됩니다. 찾아보니 매년 UC학교들에 들어가는 주정부 연구 예산만 4,5억달러에 육박하네요. 5억달러면 대략 5만명의 학생들이 1년에 만달러씩 내야만 걷혀지는 돈 같습니다. 그리고 이 돈은 아마도 해당 교수들에게 지급되는 샐러리는 포함되지 않았을거에요. 교수들은 명목상 가르치는것을 통해 월급을 받는것이니까요. 1년에 주의  flagship 대학들이 주세금으로 4,5억불을 직접 쓰는게 잘못된 건 아니죠. 그런데 그로 인해 예산에 congestion이 생긴다면 그건 생각해봐야 할 문제같습니다. 

SD눈팅

2022-03-28 20:44:02

UC 계열은 주정부에서 budget 삭감을 해서 유학생 비중을 늘린거 라고 본적 있었어요. 이것도 벌써 몇년전 일이지만. 사실 학부생이 받는 교육의 퀄리티는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학생 교수 비율도 좋고, 경쟁도 엄청 치열하구요.

LGTM

2022-03-28 20:48:58

흥미로운 의견 감사하고 자세히 읽어봤습니다. 정작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불만은 상당합니다. UC 입학은 날로 치열하고 요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전산 CS 쪽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습니다. 저 같은 10-20년 사이에 캘리에 왔고, 비싼 집을 샀고 (= 재산세 많이 냄), 상대적으로 고소득이다보니 주 소득세도 많이 냅니다. 물론 저 같은 사람은 전체 캘리 주민으로 보면 소수이겠죠. 결국 세부담은 엄청난데 가고 싶어하는 UC 공립대학교는 아웃 스테이트 학생을 뽑는다, 인종 구성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차별을 합니다. 그러니 학부모님들의 불만이 상당히 높죠. 그렇다고 캘리포니아가 돈이 없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역대급 재정흑자입니다. 그걸로 전 캘리포니아에서 무려 무상 급식을 시행중이죠! 돈은 있는데 역시 공평하고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밖에서 보는 시각과 정작 입시를 겪은 (저는 아직 몇 년 남았긴 합니다만) 주민들의 입장은 크게 다르다고 봅니다.

강풍호

2022-03-28 21:01:07

그렇죠. 특히 아시아 남자애가 UC계열에 들어가기는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무상 급식 이야기를 해주셔서 한 말씀 보태자면, 그 수많은 돈을 바로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짓을 하고 있죠. 음식 퀄러티가 말 그대로 sucks입니다. 말 그대로 급식 받자마자 바로 옆에 있는 쓰레기통행입니다. 한심하죠.

포트드소토

2022-03-28 21:08:06

CA 전체에서 무상급식 중인가요?

 

이런 급식등은 동네 학군별 예산이 다 다른거 아닌가요?
저희 CA 동네는 학군별로 무상급식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습니다. (무상급식이 저소득층 무상급식이라면 늘 있습니다.)

이번 코비드 때, 저희 애들 학군은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이었습니다만, 다른 학군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돈내고 먹어야 했죠.

 

그리고, 음식 퀄리티는 최소한 저희 학군은 정말 좋더군요. 샐러드도 잘 나오고, 아이들도 좋아하고, 저도 만족합니다.

LGTM

2022-03-28 21:47:30

네, 정말 무상급식에도 불만이 많습니다. 오히려 음식 질이 너무 안 좋아서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고 있답니다. 점심 봉사로 한번 학교가서 애들 먹는 걸 봅니다. 도대체 저런 음식을 어디서 구하나 싶을 정도에요. 마트에서 가장 저렴한 음식만도 못한 음식이에요. 에휴.

shine

2022-03-28 21:43:14

말씀하신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캘리처럼 전국 100위권 대학에 10개나 되는 공립대학이 포진하는 경우는 전무후무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대학들이 있는 것 자체가 일단은 축복이라 원글에 적은 거지요. 미국의 대략 인구 천만명 이상되는 주 아무데나 생각해보세요. 거기서도 다 주 소득세 내고 하는데 flagship주립대는 대부분 University of 주이름, 주이름 state University이렇게 2개가 전부죠. 그나마 그 중 하나는 전국랭킹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도 하구요. 그런주에 사는 분들은 아마도 그 2개대학이 아닌 대안에 대해 일찍이 고려하고 준비할겁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캘리에 갈만한 공립대학이 너무 많은거에요. 

 

미국의 어떤 주에도 저렇게 랭킹높은 주립대학이 두자리수가 있는 경우는 드문데 캘리의 경우는 그럼 저기에 입학이 안될경우 할수 있는 대안이 뭐냐에서 좀 의견이 갈리는것 같습니다. 사립대학수가 인구에 비해 너무 적고 커뮤니티를 서빙하는 중형 사립대학은 정말 별로 없죠. 일개인인 제가 뭘 알겠냐만은 양질의 교육이 목표라면 전국랭킹 100위권 대학 10개를 동시에 유지하는데 천문학적 돈을 써야 하고 그것 때문에 중국학생을 비롯 돈 잘 내주는 타주학생들을 유치하는게 아니라 전국랭킹 200위권까지 스펙트럼이 넓혀지더라도 더 많은 캘리주민들을 서빙하는 대학들을 보유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게 아니면 세금을 더 걷는 방식이나 out of state 학생들을 더 받는 외에는 현재로선 방법이 없어 보이는데 그러면 resident들의 불만이 더 많아지겠죠. 

 

 

LGTM

2022-03-28 21:54:48

아, 그런 의미라면 정말 맞습니다. 저도 UC의 높은 순위에 늘 깜놀하고 있습니다. 버클리야 워낙 좋았다고 치더라도 UCLA, Irvine, SD, SB, Davis, Riverside, SF 등 모두 세계적으로도 수준이 높죠. 그런데 또 다른 댓글에서도 논의가 있었듯이 이게 거의 엄청난 연구 실적에 기반한 것이지, 과연 학부 교육의 질이 좋은가는 또 다른 문제죠 ㅠㅠ 말 그대로 "알아서 살아남으라". 오죽하면 대학생들 주차 문제가 너무 심각해서 학교 다니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들릴 정도이고, 노벨상 수상을 하면 버클리가 주차 공간을 하나 준다고 ㅎㅎ 언제나 그렇듯 모든 걸 만족시키는 방정식 푸는 건 불능에 가깝습니다. 어딘가를 트레이드 오프를 해야하는데 쉽지 않네요. 특히 낸 세금을 생각하면 점점 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학군 좋다는 곳에 살고 있지만 현실은 애들 초등학교 문을 닫네 마네 그러고 있죠. 아이고 어렵습니다.

shine

2022-03-28 22:00:23

맞습니다. 그 비싼 버클리대학 투어를 했는데 노벨상 수상자는 평생 독점 주차권을 건물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주더군요. 그리고 UC 계열 대학들이 연구순위를 유지하기 위해 동부사립대학 교수들까지도 스카우트해서 데려갑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연봉을 주죠. 이런 예산지출이 과연 거기서 공부열심히 하려는 학부생들에게 무슨 도움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스타교수들은 대개 학교 옮길때 학부수업을 가급적 안하는 조건을 넣기도 하기 때문이죠. 

 

근데 연구와 스타교수유지를 위해 쓸돈을 줄이면 전국랭킹이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캘리주민들이 그걸 또 받아들일지는 잘 모르겠네요. 어려운 문제이지만 미국 대학 공교육의 최첨단에 있는게 캘리인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같습니다. 

ex610

2022-03-29 03:03:41

"이런 예산지출이 과연 거기서 공부열심히 하려는 학부생들에게 무슨 도움인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스타교수들이 많아지고, 그들이 학부 수업을 덜하게 되서 도움이 더 되는거 아닐까요? ㅎㅎ MIT의 Gilbert Strang 교수님처럼 연구뿐 아니라 교육에도 많은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시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그건 정말 정말 극소수의 예외이고, 아시다시피 대부분의 연구 중심 교수님들은 학부수업을 극히 꺼릴뿐 아니라 실제로 신경도 쓰지 않죠. 연구 잘하는 것과 아는걸 잘 설명하는 것은 별개의 능력이기도 하고요.. 거기다가 학부생들 well being까지 케어하면서까지 강의를 한다라는건 정말 많은 리소스를 필요로하는 일입니다. 애초에 저는 연구 중심 교수들은 연구만 하게 하는게 모두에게 득 (윈-윈-윈) 이 되는 일이라고 봐요.  

 

결론적으로 어마어마한 연봉을 주고 스타 교수를 데려오면 랭킹이 올라가서 학부생한테 도움이 되고, 또 그 스타교수들이 연구비를 많이 수주해오면  Direct&Indirect Cost 오버헤드 받은 돈으로 티칭 잘 하시는 분을 고용해서 학부 교육을 하면 역시 학부생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이비리그 가는 학부생들이 노벨상 받은 교수한테 엄청난 수준의 교육을 받을걸 기대하고 가는게 아니고, 대학의 명성과 훌륭한 Peer를 기대하고 가는거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만약 양질의 학부 교육을 받고 싶으면 아이비대신 LAC로 진학하겠죠) 왜 대학들이 엄청난 예산을 써가면서 스타 교수 영입하고, 또 랭킹을 올리려고 하는지 이해는 갑니다. 

 

그리고 원글의 취지에 많이 공감합니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입장에서 캘리포니아의 우수한 (=랭크 높은) 공립대학들은 많이 부러워요. 캘리사시는 분들은 자녀가 그 학교들 들어가기 어렵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 타주사는 입장에선 들어가기 어렵더라도 그런 공립대학이 좀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사실, 학부 교육 자체의 질은 UC 계열 학교나 다른 주 Flagship 대학이나 다 비슷비슷할거에요. 좀 들여다보시면 아시겠지만, 크게 차이가 날 수 없는 구조잖아요.. 결국 자녀가 랭크 높은 학교에 적절한 등록금을 내고 다닐 기회가 캘리에서는 작게나마 있고, 타주에서는 아예 없다는 큰 차이가 있네요.  

포트드소토

2022-03-28 20:59:17

 

>> While about 70% of California’s high school graduates enroll in college within 12 months, only 7% attend a UC and only 13% attend a CSU; 7% enroll out of state and 3% enroll in an in-state private college. The remaining 40% attend a community college, a share that ranks fourth in the country.

 

>> 그러다 보니 캘리는 어찌보면 미국에서 시장자본주의가 가장 발달한 주인데 대학교육적인 측면에서 보면 사실상 주 전체가 공교육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캘리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거의 85%를 주내 UC, Cal State 그리고 Community College가 흡수하니까요.   

 

shine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 라는게 기준이 없으면 굉장히 헷갈리는 자료가 될 수 있는데요..

 

7% - UC

13% - CSU

3% - CA private

40% - CC

7% - Non CA

 

이 % 숫자가, 대학가는 70% CA 고교 졸업생 중의 % 이겠죠? 

즉, 7% UC 입학은 전체 CA 대학 입학생 중 7% 가 UC 입학이 아니라, CA 고교 졸업생중 7%가 UC 입학이라는 말이겠죠?

 

그래서, CA 대학 신입생중 UC 비율은 7% * 100 / 70 = 10%. 대학가는 CA 학생들 중 무려 10% 가 UC 입학이라는 말이겠죠?

 

10% 면, 한국 부모들 선호하는 좋은 Top 학군들에서는 더더욱 UC 입학생이 많을테고, 적어도 20 ~ 30% 는 UC 입학이라는 말일까요?

그런데, 왜 지금 어드미션 오는 시즌에는 CA 학생이 UC 들어가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할까요?  뭔가 통계의 함정이 있는 걸까요?

shine

2022-03-28 21:33:19

포트드소토님의 계산이 맞을겁니다. "대학에 가는" 전체 고등학교 시니어중 10%정도가 UC에 입학하는거죠. 누차 말하지만 이건 기록적인 수치인게 맞긴해요. 어떤 주에 고등학생 졸업생중 10%가 대략 전국대학순위 100위권 종합대학에 들어간다는 거니까요. 

 

그런데 여기가고 싶어도 못가는 나머지 90%로 아니면 대학가는 70%의 시니어중에 63%도 생각해 봐야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뇌피셜이긴 한데 캘리주 학생들이 아마 비교적 교육열도 높고 경제적으로 중상위층이 많으니 좋은대학에 자녀들을 입학시킬려는 부모들이 많은데. 저 10%라는 수치는 전국적으로 보면 어매이징한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캘리전체로 보면 열명중 한명만 갈 수 있는 비율이겠죠.

 

문제는 나머지 90%가 고려할 대학들이 캘리주민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캘리에는 왜 그렇게 중형 사립대학이 없을까 하는 의문을 원글에서 적었던 거구요. 인구가 캘리주의 절반인 뉴욕주의 그 수많은 사립대 lineup을 보면 이 대비가 훨씬 더 분명해집니다.

 

제 생각은 캘리주에서 전국적 명성의 주립대학 10개를 유지하는것 보다 그럴 재정적 능력에 한계에 왔다면 그 돈을 더 수평적으로 뿌려서 더 많은 주의 학생들이 평균이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을 더 많이 유지하는게 낫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이런말하기 그렇지만 전교생 2천명 수준의 아주 괜찮은 학부교육하는 Liberal Arts college 1년 총 operation budget이 70밀리언정도 합니다. 근데 캘리주는 지금 주재정에서 UC의 연구예산으로만 5억불을 쓰거든요. 그냥 주판알만 튕겨도 700밀리언을 쓰면 학부학생들한테 괜찮은 공립 학부대학 10개에 2만명정도를 serve 할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매년 신입생 5천명씩만 받아도 UC 계열 학교 1개의 신입생 전체를 커버할 수 있어요. (실제로는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받을테니 70밀리언보다 돈을 훨씬 덜 듭니다)

포트드소토

2022-03-28 21:39:45

제가 놀란건 1/10 이 UC 에 간다는 것에 놀란겁니다.. 주변에서 듣는 걸로는 저희 학군은 5% 정도만 UC 들어갈 수 있다고 하던데요.. 그런데, 제가 있는 학군은 10점 만점 학군이라고 하거든요..  다들 통계는 모르지만, 추측으로 CA 의 일반 고등학교들 보다는 2 ~ 3배는 더 좋은 학교 보낸다 생각하거든요.
즉, 10% 가 평균이면, 이 쪽 학군에서는 20% ~ 30% 이상을 예상하는거죠..
저는 보통 5% 정도만 UC 보낼 수 있다 해서... UC 입학률이 CA 2% 정도가 평균인줄로 알았네요...

이런 통계를 보면, 그동안 비싼 집세내고 비싼 학군에 있던게 다 헛짓?이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

shine

2022-03-28 21:51:35

네 숫자로 말해보면 더 클리어해 지겠네요

https://www.ed-data.org/state/CA

 

여기 들어가보면 캘리 공립학교 k-12 학생수가 대략 6밀리언으로 나옵니다. 캘리 사립학교 학생수가 대략 7% 공립93으로 보면 k12총학생수가 6.4밀리언정도 되겠네요. 이걸 13학년으로 나누면 대략 캘리 고등학교 시니어가 50만명, 그중 70%가 대학에 간다니 35만명이 대학에 진학하고 UC계열 언더학생수의 총합이 대략 22만명입니다. 한학년에 5.5만명인데 아웃오브 스테이트를 만명을 잡으면 대략 4.5만명... 

 

얼추 10%조금 넘게 가고 시니어 50만명중 한 9%는 UC에 간다는 말입니다. 

urii

2022-03-29 01:31:21

https://admission.universityofcalifornia.edu/admission-requirements/freshman-requirements/california-residents/statewide-guarantee/

포트드소토

2022-03-29 02:07:24

감사합니다. 오늘부터 UC 가기 어렵다는 말은 절대 안 믿기로 했습니다.

물론 좋은 전공은 더 어렵겠지만요.

킵샤프

2022-03-29 03:39:51

저두요. 아래 랑펠로님 링크로 검색해보니 근처 고등학교들 UC 합격율이 50% 안밖이네요. 얼마전 올라온 글의 UC Berkeley는 그 중 1/10이니 어려운게 맞겠지만요.

랑펠로

2022-03-29 03:58:31

그 5%가 버클리를 말하는거면 엄청 높은 겁니다 !

킵샤프

2022-03-29 04:03:10

맞는 말씀입니다. 하지만 모여있는 고등학생들 대체로 똑똑하니 그중에 5%안에 들기는 다른곳과 마찬가지로 힘들수도 있어요ㅎㅎ

랑펠로

2022-03-29 04:09:24

평균적인 공립 학교에서는 버클리에 1%가 아니라 소숫점으로 보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shine

2022-03-29 01:04:24

한가지더. 그리고 UC는 주립특성상 성적으로 줄세워서 뽑지는 않을 겁니다. 그렇게 하면 캘리주내에 특정 지역 특정고등학교에서 입학생들을 쓸어갈수도 있으니까요. 보통 주립대학의 입학생들의 성적 스펙트럼은 그 편차가 아주아주 넓습니다. 학교는 아이비를 가도 손색없을만한 학생도 때에 따라서는 입학을 거부해야 하지만 5-6만불이하 소득에 성적이 조금 모자란 학생들도 반드시 입학시켜야 할거에요. 그래야먄 equity측면에서 이 시스템을 유지할수 있으니까요. 성적이나 수상실적으로 줄세우게 된다면 사립대학과 사실상 다를게 하나 없는거죠. 적어도 어드미션 측면에서는요. 

랑펠로

2022-03-29 03:30:03

5%가 UC로 가는 건 맞을수는 있을거예요. 근데 그게 합격율은 아닐겁니다. 여기 보면 고등학교 별로 UC 지원자수, 합격자수, 등록한 사람 수 나오더라구요. https://www.universityofcalifornia.edu/about-us/information-center/admissions-source-school 학군 좋다는 고등학교 학교 몇군데 넣어봣는데, 합격율이 50%는 넘는 것 같아요. 심한곳은 80%도 넘는 곳도 있어요. 근데 학군이 좋으면 합격율은 높은 건 맞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등록자가 많은건 아닌거 같더라구요. 더 좋은 사립에 붙거나, 맘 안드는 전공일 경우에는 포기하고 사립등 다른 학교로 가는 비율도 높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학군 좋다는 말은 여유가 있는 가정의 비율이 높다는 말이고 유명 사립으로 진학 할 확율도 높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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