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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혼자 사시는 어머니께서 지난달 뇌졸중으로 입원하셨다 퇴원하셨습니다.

이후 재활과 약물 치료 덕분인지 입원 당시와 달리 상당히 건강해지셨습니다.

당신께서 혼자 걷고 화장실도 가실 수 있지만 (이 정도면 '요양보험 대상'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소한 약과 식사는 챙겨드려야 해서 더 이상 혼자 생활하시기는 힘듭니다.

그래서 앞으로 어머니 모실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미국에서 모시는 건데,

현실적인 문제가 떠 올라 조언을 구하려고 합니다.

 

제가 시민권이 없어, 초청이민이 불가능한 걸로 압니다.

지금 시민권 취득하고 초청하면 약 2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혹시 이 기간 계산이 잘못되었다면 바로잡아 주세요)

그래서 일단 무비자 방문 후 불법 체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불법체류 기간 의료보험 가입이 가능할지요?

(업데이트: 답변을 통해 들은 한국 장기여행자보험은 80세 연령 제한이 있거나 뇌졸중 등 질병력 제한이 있어 제 어머니에겐 해당하질 않게 되었습니다. )

또 제가 시민권 취득 불법체류하신 어머니의 영주 초청이 받아들여질까요? 

(업데이트: 가능하다고 합니다. )

영주권 취득 후 어머님이 선택할 수 있는 의료보험은 어떤게 있을까요?

혹시라도 제가 어머니를 모실 수 있는 다른 길이 있을까요?

 

차선으로 한국 요양원(양로원)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요양원을 직간접으로 경험하신 분들께서 해주시는 말씀 듣고 싶습니다.

189 댓글

Comment Page Navigation

오하이오

2022-06-30 08:04:24

제 마음 고생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어제 오늘 여러분 위로 말씀으로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어머니 건강도 더불어 좋아지시는것 같습니다. 위로해주시고 기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크레딧많아요

2022-06-30 07:12:37

오하이오님 글과 사진들 올려주셔서 늘 감사했는데, 한동안 안 보이셔서 바쁘신가 했었어요. 

힘내시고요. 어머니께서 빨리 건강 회복하시기를 바랄게요. 

이래저래 걱정이 많으시겠지만, 어떤 선택이시든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오하이오

2022-06-30 08:06:46

감사합니다. 힘내서 어머니 건강회복에도 보태고 앞으로 일도 좋은 결과 얻도록 노려하겠습니다. 여러분이 위로도 해주시고 의견도 내주셔서 걱정이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쏘왓

2022-06-30 08:29:09

어머니께서 여든이 넘으셨다고 하니 저같아도 생각도 많고 마음이 급할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요양사분을 모시든 미국으로 모셔오든 덜 후회스러운 선택을 해야할 듯 싶어요 현실적으로 힘드실수 있겠지만 하루 빨리 한국에 나가서 어머니와 어느정도 함께 계신 것은 어떠신지요? 지금 이시간에도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만 가네요 저도 어머니가 뇌경색이셨는데 곁에 있으면서 같이 활동하고 웃을수 있게 해드리는게 최선인 걸 알았는데 너무 늦게 배워서 후회가 많이 남습니다. 마음 무거우시겠지만 오하이오님 마음에 조금이나마 편한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어머니 얼른 쾌차하시길!

오하이오

2022-06-30 18:24:43

아마도 말씀하신 것 처럼 한국에서 제가 함께 사는 일이 최선이긴 할 것 같습니다. 일을 당하고는 그래야 겠다라고도 생각했습니다만 그럴 경우 경제적 기반이 없는 한국에서 식구 모두 올 순 없을 것 같고, 저만 한국에서 사는 방법도 고민해 봤는데, 제가 부모로서는 최선인 것 같진 않아 다른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후회 없는 선택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격려와 위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TheBostonian

2022-06-30 11:36:06

아, 오하이오님, 한동안 글이 안 보이신다 싶어 궁금하던차였는데, 참 어려운 일을 겪고 계셨네요. 저도 마음이 무거워집니다.ㅠ

부디 어머님께서 조만간 건강 회복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크게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에 댓글들을 보니 여행자보험이나 장기체류자 보험 등도 알아보시는 것 같아서,

한국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 뿐 아니라,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상품들도 있으니 한번 알아보셔도 좋지 않을까 싶다는 말씀 드립니다.

물론 가격면이나 서비스면에서 한국 상품에 비하면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지만, 한가지 추가적 옵션으로 고려해 보실만 할것 같습니다.

 

관련 정보를 제가 예전에 어떤 글에 댓글로 남겼던 글이 있는데 그 글의 다른 댓글에도 보면 추가적인 정보도 있는 것 같네요.

부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댓글 링크는 여기에 있습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4390365#comment_4398389

오하이오

2022-06-30 18:31:22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머니께서 건강을 빠르게 회복하고 계셔서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보험 상품이라도 구매가 가능하다면 적극적으로 알아볼 의향이 있습니다.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지금 망설이는 일의 거의 모두가 해결되는 것 같을 텐데요.

 

링크를 보고 단점 두가지를 보고는 조금 의기소침해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가능성이 보이는 것 같아서 다행스럽습니다.

일단 그런 길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제가 시간을 내서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fly2moon

2022-06-30 17:02:48

힘내세요.

어떤 도움도 못 드리고 이 말씀 밖에 드릴 수 없어서 죄송하지만, 이렇게나마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아무쪼록 잘 해결하셔서 어머님을 편히 모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6-30 18:32:58

죄송하긴요, 정말 감사합니다. 위로말씀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도와주시고 격려해주신 만큼 좋은 방법을 찾아서 잘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뭐가중헌디?

2022-06-30 18:32:27

오하이오님 안녕하세요. 큰일이 있으셨네요. 저도 비슷한 상황에 있는지라 너무나 가슴이 아립니다. 부모님과 떨어져서 외국에 있는게 젋었을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드시고 이런일이 생기니 너무나도 당황스럽네요. 심적으로 또 육체적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잘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오하이오

2022-06-30 18:39:53

아고 그러시군요. 경황이 없으실텐데 위로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막연하게 짐작하고 준비했던 것과 달리 막상 닥치니까 정말 당황스럽네요. 격려해주신대로 몸과 마음을 잘 추스려 보겠습니다. 뭐가중헌디?님께서도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용이아빠

2022-06-30 19:22:24

아, 가슴이 먹먹해지는 소식입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이민자라면 누구나 겪을 일이기는 하지만, 막상 외면하면서 살게되는 일이지요.

저는 단순 치료 목적으로만 보면 미국은 좀 꺼려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저희 장인어른의 경우, 뇌졸증이 왔을때 응급실에 갔지만 조치가 제때 되지 않았습니다.  혈전용해제를 제때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런 대응은 기본적으로 빠른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병원을 여러번 이용한 경험으로는 왠만하면 한국가서 치료든, 수술을 받고 싶은 정도입니다.  정답은 없겠습니다만, 가급적이면 한국에 계시는 방법을 찾아 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됩니다.

여러가지로 힘드시고, 워로도 안되겠지만 좋은 방법 찾으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6-30 22:53:50

그렇지 않아도 어머니께서 처음 방문했던 동네 병원에서 빠르게 바로 입원 가능한 큰 병원알아보고 이송 처리해주셔서 비교적 빠른 처치가 가능했다고 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매번 과잉 처치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이런 일을 겪고 나니 그게 그래도 낫다 싶더라고요. 

말씀해주신대로 한국에서 모시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이곳 관련 기간 구조가 요양병원, 요양원, 양로원(너싱홈), 실버타운 등으로 성격이 다른 시설이 있더라고요. 위로해주시고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닷가비행기

2022-06-30 19:30:03

오하이오님 어머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적절한 지식이 없어서 필요하신 분야에 도움은 못 드리지만, 어머님이 퇴원하시고 한국에 머물러 계시는 동안 혹시 모를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대비해서 노인 도움벨이나 갤럭시와치의 낙상감지 기능을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거 같아서 댓글을 남김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는 뇌경색이 와서 몇 번 쓰러진 적이 있으신데 다행히 주위에 선한 분들이 도와주셔서 어려운 순간을 잘 넘겼습니다. 그 후에 제가 불안해서 일단은 와치를 사서 혹시 쓰러지시면 가족에서 연락이 가도록 세팅을 해 두었습니다.

마음이 많이 아프시겠지만 잘 해결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6-30 23:00:18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인지 어머님 건강이 하루 다르게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주 솔깃한 조언이네요. 그렇지 않아도 의사들 께서도  당뇨도 있는 터라 낙상을 가장 크게 염려하시더라고요. 바로 검색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조이힐

2022-06-30 19:59:30

갑작스럽게 당한 일이라 아들로서 많이 힘들어 하셨을 오하이오님께 위로와 격려를 보냅니다. 미국 와 있는 모든 이들이 당면하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도 몇 년 전, 이런 상황에 대해 조금 알아 봤는데 일단 미국 Nursing Home은 한국의 요양원과 가격이 비교가 안되게 높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집에서 돌보아야 하는 상황이고 그래도 한국에서 부모님이 살아왔던 환경가 일가 친척이 있는 것이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들된 도리를 하지 못하는 마음 아픔은 늘 남습니다.

아무쪼록 어머님 잘 회복하셔서, 세 손자들과 더 많은 시간 추억을 만들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2-06-30 23:06:04

말씀하신 심리적 갈등이 어떤지 십분 이해가 되네요. 저도 제 마음 같아서와 어머님 마음이 어떨지 순간 왔다갔다 합니다. 이전까지는 어머니 뜻대로 한국에서 사셨는데 지금은 더 이상 그리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서요. 눈에 보이는 최선은 사실상 불가능해 차선을 놓고 다투는 일이다 보니 더 그렇네요. 그래도 바라주시고기원해주신대로 어머니가 손주들과 즐거운 시간 더 많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너바나

2022-06-30 22:42:28

도움될만한 정보는 없지만 오하이오님 어머님의 빠른 쾌차 바랍니다. 저도 예전에 비슷하게 알아본적이 있어서 얼마나 애타실지 조금 알거같아요 저는 결국 모셔오는걸 포기했어요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6-30 23:09:40

같은 경험을 하셨군요. 어머니께서 병중에 계시다 보니 의료비를 걱정안 할 수 없는데, 어느정도 각오를 한다고 해도 하필이면 살인적 의료비의 미국에 사는터라 바로 결정이 되진 않네요. 그래서 진작 모셔와서 지금쯤 시민권자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푸념도 하게 되네요. 힘내서 마저 방도를 찾아 보겠습니다. 웅원 감사합니다.

하얀백곰

2022-06-30 23:07:07

오하이오님, 항상 올려주신 사진 잘 보고 있었는데...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하세요. 저도 한국에 혼자 계신 어머님께서 어제 일어나시다 넘어지셔서 거동도 못하신다는 전화를 받았는데 옆에 있어 챙겨 드리지 못하니 마음이 많이 무겁네요.  

 

우선 윗분들이 이야기 하신 한국에서 관광으로 들어오실때 여행자 보험을 들수 있는 걸로 아는데 한번 알아보세요. 여기 오랫동안 거주 중인 분들도 한국 여행자 보험을 계속 사용해서 병원을 다니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근데 문제는 결국 미국 병원 시스템입니다. 제가 아시는 지인이 40대초반 갑자기 뇌 수막염이 왔는데 병원 Emergency로 들어가 수술받고 하였지만 결국 제대로 치료 받지 못해 상태가 너무 나빠져 결국 한국에 가서 치료 받는다고 가셨습니다. 

 

미국은 결국 좋은 보험이 있는지에 따라 좋은 치료를 받을수 있는지 없는지가 결정이 나기에 신중히 생각하셔서 좋은 쪽으로 결정하시면 될듯 합니다.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6-30 23:16:13

격려와 조언 감사합니다. 한국에서의 여행자 보험은 지금까지 알아본 바로는 어머니께서 나이(80 이하) 제한이나 질병(뇌졸증) 제한에 걸려서 가입이 불가능한 걸로 나오네요. 미국에서의 여행자 보험이 있다고 해서 그쪽으로도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은 결과가 딱히 신통치는 않고요. 아마도 제가 살아온 경험으로도, 모시다가도 질병에 걸리면 저도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해봅니다. 그런데 어찌 거꾸로 미국으로 입국해야 하는 처지가 되어서 결단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puchio

2022-06-30 23:33:52

오하이오님, 걱정이 많으실텐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도 부모님이 연로하셔서 비슷한 걱정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까 하여 저는 한국 양로원 관련 정보를 나눠볼까 합니다. 

우선 한국에서는 양로원이 어감이 좋지 않아 실버타운으로 많이 바꿔 부르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양로원은 조금 더 의료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이 가시는 것 같고 독립된 거주시설이 아닌 반면 실버타운은 노년층의 레지던스 느낌이 더 강한 것 같고 많이 아프기 전 들어가는 곳 같습니다. 저희 이모님께서 한 실버타운에 10년 넘게 살고 계셔서 몇 번 가서 뵌 경험과 (아직 입주는 안 하셨지만) 부모님이 알아보라고 하셔서 알아봤던 경험으로 실버타운의 몇 가지 대략적인 특징을 말씀드릴게요. 물론 시설마다 다르고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겠지만 정신없으셔서 직접 알아보기 힘드실 테니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개인적 견해가 다소 반영되었다는 점 고려해 주세요.

 

1) 커뮤니티 및 인간관계: 노년층을 위한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보통 실버타운들이 규모가 제법 되어서 자체적으로 문화/체육 강좌들을 운영 (수강료 따로) 하는 경우가 많고 시설 좋은 곳은 수영장/체육시설도 자체적으로 구비하고 있었습니다. 게시판들을 보니 여행사들을 끼거나 자체적으로 국내여행도 종종 가는 것 같더라구요. 인간관계는 장단점이 있는데 비슷한 연세 (대략 평균연령이 70후반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의 분들과 만나서 말벗하고 의지가지가 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자식자랑/손주자랑/왕년자랑을 견뎌야 한다는 담점(?) 입니다. 막 자랑하는 분들이 없더라도 명절/생신때 누가 면회를 왔네 안 왔네, 자식들이랑 어디로 휴가를 가고 기념일이라 어디를 갔다 오고 이런 것들은 굳이 자랑하지 않는다 해도 가까운 분들이면 보게 되고 듣게 되어서 충분히 섭섭함을 느끼시거나 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주 고급 실버타운 같은 경우는 왕년이 화려하신 분들도 많아서 알게 모르게 급 나누고 어울리고 그런다고 해요. 저희 이모님께서도 이런 걱정에 입주하기 전에 분위기 같은 걸 정말 많이 알아보셨다고 들었습니다. 식사하실 때가 보통 사교의 장이라서 격식을 차리고 오시는 분들도 있고 대화도 많이 나누시는데 이런 사회생활이 싫으시면 아무래도 조금 외롭게 지내시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정말 극명하게 혼자 조용히 식사하시는 분들과 도란도란 대화나누시는 분들이 나뉘었습니다.

 

2) 생활편의: 보통 부부를 위한 2인실과 1인실이 있는데 일반적인 오피스텔 형태를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시설마다, 방마다 다르겠지만 부엌시설도 따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 이모님 계시는 곳은 방청소도 해 준다고 해요. 방에는 응급상황에 대비한 호출버튼들이 여기저기 있고, 도심에 있든 전원에 있든 연로하신 분들이 사는 데라 아무래도 환경/조경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당연하게 식사를 세 끼 다 제공하고 (제공은 하지만 식사비 별도인 곳도 있었습니다), 외곽에 위치한 시설이면 근처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하는 것 같습니다. 

 

3) 의료지원: 시설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알아본 곳들은 보통 상주하는 의사/간호사가 있었고 좋은 곳 (비싼 곳;)은 진료과목도 조금 더 다양했습니다. 엠뷸런스가 상시 대기중인 곳도 많으며 근처 대학병원/대형병원과 연계가 되어 있어서 긴급의료상황시 대처가 원활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4) 비용: 요즘은 분양형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알아본 곳들은 전부 비용이 보증금/월세로 구성되었는데 가격은 당연히 천차만별이었습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라도 감을 잡으시라고 감히 예상치를 좀 드리자면 좋은 곳 평균은 보증금 3억/월세 150만원 수준 (5년전 기준입니다;) 인 듯 합니다.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시설대비 비용이 저렴해 보였고 저렴한 곳은 1억/100만원 수준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비용이 꽤 들다보니 잠깐 들어갔다 분위기 보고 나오고 이러긴 힘든 것 같고 사전에 충분히 알아보고 사는 사람들도 만나보고 분위기도 충분히 파악한 후에 살고 계시던 집을 팔거나 세주고 등등 경제적인 부분을 정리하고 가시는 것 같아요. 참고로 인기 많은 곳은 신청해도 바로 안 되고 자리 날 때까지(ㅠ) 몇 개월에서 몇 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요약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실버타운의 장단점은,

장점: 균형잡힌 건강식으로 삼시세끼 해결, 의료지원, 동년배들과의 커뮤니티

단점: 약간의 사회생활, 비용

정도인 것 같습니다. 

 

대략 생각나는 것은 이 정도 인데 혹시 따로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제가 알고 있는 한, 또는 이모님께 여쭤봐서 알 수 있는 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어머님을 미국에 모시고 오든 한국에서 실버타운에 모시게 되든 부디 어머님께서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01 05:05:46

위로와 함께 자세하고도 정성 듬뿍 담긴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곳의 어르신들 주거 요양 시설을 찾아 보던 중에 '실버타운'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대부분 실버타운은 기존 요양원 보다는 현대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지니고 있더라고요. 집을 떠나는 건 섭섭하시겠지만 가능하다면 상당히 좋은 대안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오늘 집중적으로 실버타운을 찾아 보는데, 입주 가능한 법적 연령은 60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상한 나이 제한을 두진 않았지만 실제로 80세 이상이 되면 받지를 않는다고 하네요. 고령에 뇌졸증 병력이 있어서 더 힘들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활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이 '실버타운'에서 10~20년 사시고 요양원으로 가는게 보통의 수순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일일이 특정 실버타운에 문의를 해서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혹시라도 이모님께서 계신 곳은 연령제한이나 질병력 제한은 없는지, 혹시라도 문의가 가능하다면 한번 여쭙고 싶습니다. 

puchio

2022-07-01 07:04:40

제가 알아볼 때만 해도 연령하한밖에 제한요건이 없었던 것 같은데 많이 엄격해 졌네요. 저희 이모님께서 계신 곳은 인천의 마리스텔라 라는 곳이고 알아보니 연령상한은 없고 치매/우울증환자는 불가하고 입주때 건강검진을 해서 독립된 생활이 힘들것으로 판단되면 (애매하죠..) 입주가 거절된다고 합니다. 모친께서는 지금은 호전되셨다니 상담 한 번 받아보시면 좀 더 구체적인 가부를 아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 외에도 80세이상 웬만한 질병력이 있어도 입주 가능한 곳 꽤 있을 거예요. 어르신들 어디 한두군데 안 아프신 분들 없잖아요.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오하이오

2022-07-01 22:31:44

일단 하한 연령은 법적으로 명시된 것 같고요. 상한은 없지만 시설 자체에서 대충 그정도 기준을 둔다고 들었습니다. 알려주신 마리스텔라를 찾다보니 입주자 대표님 인터뷰가 나오던데 85세 시니까 다른 곳과 달리 연령 상한을 특별히두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다만 말씀하신 '독립된 생활' 가능여부가 걸림 돌이 될 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혼자 계시면 안되서 모시려고 하는거라서... 일단 해가 뜨면 전화로라도 상담해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Londonbridge

2022-07-01 02:44:11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바랍니다. 어머님 모셔오기 전이나 한국에 계시게되면 오하이오님만 볼 수 있는 감시카메라라도 설치해놓으시면 마음이 더 놓이시지 않을까요. 저도 전화 연결 잘안되면 너무 걱정이 되더라구요. 

오하이오

2022-07-01 05:11:28

낙상감지 기능이 있는 갤럭시와치( @바닷가비행기 님)와 함께 요긴한 아이디어네요. 어머니 집에 인터넷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미처 떠올리지 못했는데, 말씀대로 이곳에 머물게 되시면 꼭 카메라를 설치해두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쭈욱

2022-07-01 06:12:43

무엇보다 어머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저도 건강이 걱정되기 시작하던 10년전에 꽤 고민해봤던 문제인데.. 답이 쉽게 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더 나이가 드시면서 지병도 생기고 생활터전을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아서 인지 그 옵션은 이야기 되고 있지 않지만, 최근에 고모님도 쓰러지셨다가 회복중이셔서 조금이나마 오하이오님의 마음을 헤아려봅니다.

얼마전 한국에 갔다가,  어르신들을 위한 알렉사 같은 선전을 본 기억이 나서 검색해보았습니다. 

https://enterprise.kt.com/pd/P_PD_AI_RB_003.do

서비스가 얼마나 안정적인지, 어르신들이 쓰시기에 인터페이스가 어렵지는 않을지 걱정이지만, 말로 명령하는 것이라 조금 낫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오하이오

2022-07-01 22:44:19

어머니께서 민첩성이 현저히 떨어지셨지만 거동이 가능해 화장실을 가시고 식사를 하시는 걸 혼자 하실 수는 있는데 가장 입쪽 장애가 아주 더디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언어 장해가 있고 거의 씹지를 못하셔서 죽만 드시고 자칫 물을 마실때는 기도로 들어갈 위험도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동시에 당뇨가 심해서 시력도 상당히 어두워 지셔서 지금 어머니가 사용하시지는 못할 것 같아요. 사고를 당하시기 전에 알아서 설치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크네요. 비슷한 처지의 마모님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혹시 다른 분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짐작해봅니다. 비록 저에겐 아직 적합해 보이진 않지만 위로해주시고 관심 갖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쭈욱

2022-07-04 07:53:45

저희 고모님도, 언어장애가 오셨는데, 조금 저어하시는거 같아 직접뵙지는 못했지만, 그부분도 많이 회복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머님도 더 나아지시리라 믿습니다.

아래는 네이버 검색에서 본것인데, 뇌졸증인 경우 뇌질환으로 장애등급을 통해 방문간호등을 받을수 있는것 같습니다. (장기요양의 경우와 비교가 되어있네요) https://m.blog.naver.com/care-together/221833897485

오하이오

2022-07-04 08:18:51

희망적인 경험담이네요. 어머니도 고모님처럼 잘 회복되면 좋겠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변 조언을 들어 보니 어머니의 경우는 장애나 장기요양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라고 합니다. 그래서 신청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관심 갖고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 거동의 정도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하던데 혼자 앉았다 일어났다 할 수 있는 정도로 치매가 없다면 최저 등급 받기도 거의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어머니는 지금 아파트 20층 정도는 서너번 쉬면서 오르내리실 정도로 거동력이 상당히 회복되었습니다. 

lovedave

2022-07-01 22:52:54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가는 것을 보는 것은 기쁘지만, 그와 함께 우리의 부모님들은 조금씩 더 약해 지시는 것을 보면, 참 가슴이 아파요. 오하이오님뿐만 아니라 중년의 많은 마모님들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 같아요. 그나마 한국에 부모님을 돌볼 수 있는 다른 가족들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말 마음의 짐이 클것 같아요. 저도 큰 도움은 드리지 못하지만 오하이오님 어머님의 문제가 잘 해결되어질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시고 어머님과 오하이오님 가족 모두에게 최선의 방법을 찾으실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03 02:02:48

그러게요. 아이들에게 얻는 기쁨 만큼 여위어가는 부모님 모습이 슬픔이 더해지네요. 말씀대로 댓글을 통해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습니다. 위로와 기도가 큰 힘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당근있어요

2022-07-02 05:56:16

직접적으로도 간접적으로도 도움 드릴수 있는 부분이 없어 글을 쓸까말까하다가 그래도 평소 오하이오님 사진속에 뵌 어머님이 떠올라 몇자 적고 지나갑니다. 

 

어머님께서 많이 호전되셨다 하시니 앞으로도 더더욱 좋아지시길 제가 믿는 신께 기도드릴께요. 오하이오님 마음이 평안해지시기를. 그리고 모두에게 최선인 방법이 나타나기를 또한바래봅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03 02:04:19

고맙습니다. 처음 입원했을 당시 들었던 상태와는 다르게 좋아 지셨어요. 정말 다행스럽고 고마운 일입니다. 이렇게 위로해주시고 기도해주셔서 더욱 더 좋아지리라 믿어요. 응원 말씀도 감사합니다. 힘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dari3

2022-07-02 06:07:42

저도 아는바가 없어 도움을 드릴수는 없지만, 랜선이윳으로 좋아지셨다니 다행스럽고 얼른 예전의 모습으로 회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미국이 의료쪽이 참 그렇고,, 애들이 아직 어려서 어느 선택을 하든 아쉬움이 있을껍니다. 하지만 무엇을 택하든 술술 잘 풀리기를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03 02:24:10

걱정해주시고 위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단은 회복이 빠른 것 같아서 기쁘네요. 말씀처럼 모시는 방법을 여러가지로 궁리해보는데 이상과 현실이 맞부딫치면서 하루하루 바뀌면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해서 아쉽고 답답하네요. 좀더 힘내서 잘 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Cactus

2022-07-03 23:56:55

힘든 일 겪고 계시는군요. 그동안 어머님께서 많이 나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멀리 떨어져서 살면 이런 문제가 참 힘들어요. 어느 정도의 의료등급(이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이 있으시면 한국의 시스템이 참 좋기는 한데 여전히 가족 누군가가 자주 들여다 보기는 해야한다네요. 아무쪼록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04 06:54:38

시간이 지나고 어머님 병세가 호전 되는데도 마음은 여전히 무겁네요. 아직 재활 이후의 방법을 찾지 못해서 더 그런거 같은데 말씀하신대로 떨어져 산다는 것 때문에 생가하는 방법 마다 조금씩 구멍이 생기네요. 그렇지만 위로 말씀이 위안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dr.Zhivago

2022-07-04 00:11:51

기도 드릴께요 오하이오님.

오하이오

2022-07-04 06:54:58

고맙습니다. 큰 위로가 됩니다. 

산사나이

2022-07-04 06:24:02

어머님 건강이 많이 좋아지시고 꼭 좋은 방법을 찾으셔서 손주분들과도 시간 많이 가지시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하이오

2022-07-04 06:56:04

위로해주시고 기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더 어리고 어머니 정신이 명료할 때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jeje

2022-07-04 09:43:33

아 오하이오님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어머님의 빠른 회복을 위해서 기도드립니다. 

 

작년에 어머니 사진 올리셨을때만 해도 너무 건강해 보이셔서보기 좋았는데 어르신들은 하루앞을 내다 볼수가 없네요. 

 

저도 어머니땜에 한국나왔지만 요양원에 들어가신지 4개월만에 휠체어에서 벗어나지 못하시는 모습과 저희들을 전혀 알아보시지를 못하셔서 너무 가슴이 아파요. 

이렇게 무기력하게 잠시 면회만 허락해 주어서 참 뭐라고 말로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슬픈데 제가 할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어서 매일 절망합니다. 

 

오하이오님 어떤 결정을 내리시던지 최선이라고 생각 되시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추진하세요. 부모님들은 저희를 기다려주시지 않으시네요. ㅠㅠ.

마음이 많이 괴롭고 슬프시겠지만 마음 잘 추스리시고 잘 결정하세요. 

오하이오

2022-07-04 23:17:18

위로와 기도 감사드려요. 덕분인지 어머니께서 하루하루 좋아 지시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이글을 통해서 저 뿐만이 아닌 비슷한 처지의 마모님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자식을 알아보지 못하는 어머님을 보는 마음이 저 보다 더 아팠으면 아팠지 적지 않을 텐데 제가 오히려 위로를 받게되어 염치가 없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매일 절망한다는 말씀이 어떤 기분인지 저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자신 없는 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무기력과 절망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jeje님께서도 힘내주시길 바랍니다. 바라주신대로 저도 빨리 마음 추스리고 잘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blu

2022-07-04 10:48:19

어머님 잘 회복하시고, 또 건강히 잘 모실 수 있는 방법도 찾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04 23:19:15

위로와 격려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 잘 다잡고 건강히 잘 모실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Beancounter

2022-07-04 10:55:30

오하이오님 멀리서 나마 기도로 응원드립니다. 이런 경우가 젤 힘든거 같아요. 부모님은 한국에 계시고 자식은 미국에 있는데 돌봄이 필요한 경우... 남 이야기 같지가 않아서 더욱 맘에 와 닿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방법이 있기를 바랍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04 23:22:06

그러게요. 저도 이전에 종종 부모님이 편찮으셔서 혹은 위독한 소식을 듣고 급히 한국에 가려는 분들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남의 일이 아니라며 마음이 졸여지곤 했는데 제에게도 그런일이 닥쳤네요. 이 고비가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 걸 알기에 더 힘든데 기도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지치지 않고 힘내서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r.Zhivago

2022-07-04 14:05:55

만약 오하이오님께서 미국 시민권을 갖고 계신데 한국에서 어머니 도와드리기로 결정하신다면 거소증을 통해 가능한 건가요?

오하이오

2022-07-04 23:27:28

만약 제가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면, 어머니를 미국으로 영주 초청해서 모셔서 여생을 함께 보내려고 하고 싶다는게 지금 바람이고요. (다만 이 기간 소요 기간과 미국서의 의료보험-듣기로는 메디케이드가 가능하다고-문제를 고민해야 하고요)

제가 시민권을 취득하고 어머니를 한국에서 두고 모시기로 하는 방법은 아직 생각하지 않았는데,  만약 그런 결정을 내린다면 어머님은 한국적자로 한국의료보험 혜택을 받으시면 되기에 제 상태는 크게 중요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장기 체류를 해야 한다면 생각하신대로 거소증을 신청해서 체류해도 될 것 같아요. 

건강한삶

2022-07-04 15:05:40

오하이오님 요즘 글이 안올라와서 바쁘신건가 했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코로나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할 때 양가 부모님이 다 수술을 하셔서 전화로 상황은 전해 듣지만,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게 정말 마음이 어렵고 힘들더라고요. ㅠㅠ 가족분들 다 너무 힘드신 시간이셨을 것 같아요.

 

조심스럽지만 제가 겪었던 경험 하나를 나누고 싶어서 댓글을 답니다. 제가 캘리에서 노인복지 관련 일을 했었는데, 이민오신 자녀분들이 부모님을 많이 미국으로 모시는데, 부모님들이 자녀를 보는것은 좋지만 다른 여러 부분에서 힘듦과 외로움, 불편을 또 많이 느끼시더라고요. 그리고 병원이용이나 social 등도 아무래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고요. 한국인이 제일 많이 사는 동네인데도 어르신분들이 답답해하시고 한국을 많이 그리워하시는 것을 보면서, 저의 미래? 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이 들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모쪼록 어머님 더욱 건강히 쾌차하시고 오하이오님과 가족분들께도 평안한 일상이 지속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04 23:43:06

정말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마모님들이 여러분 계시네요. 건강한삶님께서도 힘드실텐데 함께 아파해주시고 격려와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걱정은 저도 십분 공감합니다. 실은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부터 어머니를 모시길 계획하였는데 어머니께서 혼자라도 한국 생활을 이어가는 걸 바라셔서 크게 권유하질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건강하시고 아이들이 어릴때 함께 생활하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일 거라고 생각했던 저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아마도 한국에서 같이 사는게 최선이었을 것 같고, 현식적으로 혼자 사시면서 지금까지 처럼 여름에 1-2달씩 함께 손주들과 지내시는 차선을 선택해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돌봄이 필요하고 한국에서도 활동이 이전 같지 않게 된 상황이 되어서 어머니를 초정하는 것을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갇혀지내기 마찬가지인데 앞으로는 그래도 손주들이라도 있는 '미국 감옥'이 낫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다만 이 경우 염려하신 의료 등 현실적인 고민이 또 따르게 되어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경험하신 미주 한인 어르신들 사례를 떠 올리고, 어머니 뜻도 이어갈 수 있을지 한번 더 고민해 보겠습니다. 

memories

2022-07-17 05:37:27

오하이오님 큰일이 있으셨군요. 어머님은 더 호전중이신지요? 관련해서는 아는게 없어서 정보는 못드리지만 멀리서나마 어머님 건강 회복과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서 생각날때마다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18 01:57:04

어머니께서 일을 겪으신지 이제 두 달이 되었네요. 아직은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그동안 여러분이 격려해주시고 위로해 주신 덕분인지 어머니께서는 기대 이상으로 좋아지시고 계세요. 위로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더 힘내도록 하겠습니다. 

진행형

2022-07-17 13:11:10

오하이오님 글들에서 항상 따뜻함이 묻어났는데, 어머님 건강으로 상심이 크시겠어요.  가족분들과 잘 상의하셔서 잘 결정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위로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18 02:00:40

그간 따뜻하게 봐주시고 또 위로와 응원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부터는 하나둘씩 결정해나가야 하는데 손에 잡힐듯 하면서 잡히지 않는 것들이 있네요. 말씀대로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들과 잘 상의해서 잘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Aeris

2022-07-17 19:17:52

오하이오님, 여기저기 알아보시고 고민하느라 바쁘실 텐데 해결책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응원의 한마디 보탭니다.  다 잘 해결되리라 믿고 어머님의 쾌차를 빕니다.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18 02:06:41

어휴, 죄송하긴요. 이렇게 관심가져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것으로도 큰 힘이 됩니다. 게다가 혼자만의 깊은 고민이 조금은 더 이성적으로 돌아보는데도 도움이 되고요. 말씀 주신대로 잘 해결되리라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행복한사람

2022-07-18 04:40:07

안녕하세요? 오하이오님께 그동안 힘든 일이 있으셨군요.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그래도 많이 회복 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제가 간호학교에서 견습할때 부정적인면을 많이 목격해서 양로원 ,요양원에는 거부감이 있어요. 한국도 요즘 좋지않은 일들이 많이 발생하는것 같구요. 더구나 가족들이 옆에 안 계시면 더 하겠죠.

 

지금은 많이 회복 하셨다니  오하이오님 시민권 받으신뒤 초청서류 넣고 기다리시는 동안 적당한 실버타운에서  머무르시면 좋을것 같아요.

 

모든일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서 가족들 모두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7-18 15:39:10

안녕하세요. 위로해주시고 조언 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 이 게시물을 올릴 때와는 지금 어머니 건강 상태가 많이 달라져서 고민도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던 어머니와 힘들게나마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어머니 의중도 조금씩 알아가게 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요양원은 어머니 모시는 방법에서 고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추천해주신 실버타운은 몇 곳을 알아 보다 어머니를 받아주는 곳이 없어서 포기하게 되었습니다만, 갈 길이 보이고 조금씩 정리가 되는게 바라주신대로 이정도면 순조롭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제제군

2022-07-18 05:00:41

안녕하세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마음이 정말 많이 힘드시겠네요 .도움이 되질 못하지만 꼭 힘내시고 잘 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ㅠㅠ

오하이오

2022-07-18 15:41:04

예, 안녕하세요. 인사 말씀 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을 올릴때만해도 깜깜하기만 하던 앞길도 시간이 지나니 조금은 틔이는 것 같네요. 마저 힘내시고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노부부

2022-07-18 06:53:06

2

오늘에서야 오하이오님 어머님께서 편찮으신 이 글을 읽게되었어요. 

그 동안 마음 고생이 심하셨을 것 같은데, 어머니께서 많이 회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민 문제는 저는 전혀  모르겠고, 다른 분들이 충분한 정보를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식 입장이 아니고 부모 입장에서  오하이오 어머님 입장을 생각을 하게 되는데요,

제가 오하이오님 어머니라면, 저는 미국에 오지 않을 거에요.

물론 아들하고 남은 여생을 함께 있으면 좋겠지만, 

연세도 많으시고 몸도 불편한 상황에서 미국으로 들어온다는 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 생각되네요.

 

아들로서 어머니하고 남은 삶을 함께 해드리고 싶은 사랑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엄마 입장에서는  그 동안 80인생을 살던 곳을 떠나서 아픈 몸으로 새로운 나라로 온다는 건 진짜 어려운 일입니다.

 

저라면, 저는 그냥 살던 집에서 살면서  방문 간병인이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와서

나의 식사를 챙겨주고,  같이 있어주면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비용이 들겠죠.  

 

요양원에 들어가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좋은 요양원을 찾으시면, 집에 혼자 계시면서 파트 타임 방문 간병인이 오는 것 보다는 

여러면에서 더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부모님들이 아프시면, 집에서 모시는 것 보다는 대부분 요양원에 모십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더 편하고 안전해요.

 

비용은, 어머니께서 집을 갖고 계시다면, 집 담보로하는 주택 연금을  신청하셔서 

주택 연금 하고, 어머니께서 받는 국민연금 혹은 노인 연금 , 그리고 오하이오님께서 감당할 소 있는 거, 

 이 모든 걸 합쳐서  오하이오님께서 감당하실 수 있는 선에서 결정을 하셔야겠죠.

 

요즘 한국의 요양원 시설이 괜찮는 곳이 많아요.

국가에서 하는 건 가격이 좀 낮고 시설이 좀 그러긴 한데, 기다리는 기간이 길다고 듣긴 했습니다만, 

민간인이 운영하는 요양원들 중에 괜찮은 곳도 많다고 합니다.

실버타운은, 뇌졸증 환자였던 분은 못 들어가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어머님을 미국으로  모셔오는 건, 시민권 신청 + 어머님 초청 이면 2-3년 걸리는 동안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머니께서 건강하실 때도  미국에 안 오셨는데, 아프신데 미국에 오실려고 하실지요...

 

이미 저희 세대 조차 부모님들이 편찮으실 때 거의 대부분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시는 거가 일반적 문화로 자리잡은지  꽤 오래되었어요.

자식 입장에서 부모를 어떻게 요양원에 모실 수 있나 하는  죄책감은 버리셔야합니다. 

대신, 페이스타임 자주 하시고, 한국도 자주 찾아뵙고  하세요.

 

지인이 뇌졸증 환자였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주 많이 회복이 되었어요.

오하이오 어머님께서도 꼭 완전히 회복하시길 빕니다.

 

오하이오

2022-07-18 16:01:12

저와는 다른 입장에서 말씀 주시니까 한번은 더 어머니를 돌아보게 되네요. 그렇지 않아도 처음 병을 얻은 어머니를 보고 먹었던 마음들이 지금은 좀 변했습니다. 어머니가 힘들게 나마 대화가 가능해지면서 어머니 속 마음도 들을 수 있게 되면서 제 입장에서만 생각했던 것들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말씀하신 것과 어머니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어머니께서는 평생을 당신의 생각보다는 남, 자식 생각에 맞춰 살아 오신 터라 지금 제가 들은 것도 온전히 어머니 속 마음이라고 믿기는 힘들긴하지만, 지금은 가능하면 사시던 집에서 지내시고 '요양보호사'를 고용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어머니에겐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은데 이 경우 주말이 비는 게 문제를 보강하지 못해서 결정하진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께서 좀 느리긴 하지만 기본적인 활동은 할 수 있을 만큼 회복하셔서 요양원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이 어머니에 비해 병세가 심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나서 부터는 그분들과 함께 사시는 게 어머니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 같아서요.

그렇지 않아도 화상통화가 가능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생각했는데, 이번에 당뇨로 시작된 뇌졸중과 함께 심하게 시력이 나빠지는 바람에 기기 작동이 거의 불가능하겠더라고요. 그렇지만 워낙 전자 기기들이 발달 되어서 뭔가 적당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긴해요. 

 

세세하게 부모입장에서 또 경험을 말씀해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위로해주시고 조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노부부

2022-07-18 23:48:33

2

집에 계시는 거로 결정을 하시면, 꼭 요양보호사가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 혼지 천천히 지팡이 짚고라도 걸으실 수 있고  화장실도 혼자 해결하실 수 있으면, 

그냥 식사 챙겨드리고 집안 정리 해주시는 '가사 도우미 ' 만 있어도 괜찮아요.

주중에만 오는 가사 도우미면, 주말에 따로 오는 가사 도우미를  한명 더 고용을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양 보호가기 아니라도,  함께 몇시간 같이 있어주면서 샤워를 시켜주실 도우미, 

그리고 병원에 가셔야하는 경우, 택사 타고 함께 가줄 도우미를 구하시던가, 아님 가사 도우미 한테 부탁을 하던가,

등등, 몇명을 필요한 상황에 맞게  도우미들을 고용을 하시면 됩니다,

 

그래고 집 전체에 CCTV  작용을 하는 카메리 설치 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가정용 카메라를 안방괴 거실, 부엌 같이 엄마가 왔다갔다 하는 장소에 적당한 앵글로 달아놓으면, 

미국에서 컴푸터로 수시로 엄마를 보고 있다가,  어머니께서 혼자 계실 때 넘어지시 거나 하는 응급 상황이 생기면,

도우미에게 연락을 해서  응급차를 부른다던지...  여러가지 방법을  종합해서 케어 페키지를 만드시면,

어머니 께서도 한국에서 편하게 재활을 하실 수 있고 , 오하이오님도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실 거에요.

 

저희 경우는 원래 같이 살던 형제가 부모님 캐어를 하게 됐는데요,

형제, 배우자가 몸이 불편한 부모님 때문에 항상 집에만 있으면서 부모님을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에,

몇 명의 도우미들이 돌아가며 집에 와서 부모님 목욕 등, 필요한 도움을 주시고, 

부모님 방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가족이 외출하고 도우미가 함께하지 못하는 시간엔 수시로 카메라로 부모님 동정을 살피고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들도 카메라로 부모님을 살펴볼 수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 설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오하이오

2022-07-19 02:43:09

요양보호사 대신 가사도우미를 고용하는 것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덕분에 선택의 폭을 더 늘렸습니다.

병을 겪은 후 대부분 요양보호사를 떠 올리는 것은 아마도 비용이 보험으로 처리되기 때문 인 것 같아요.

노인요양보험은 심사를 통해 1~5등급으로 보험금액이 결정되지만, 신청자의 30% 정도는 거절이 된다고 하네요.

저희도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어머니는 거절이 될 확률이 아주 높아 보여서

제가 굳이 요양보호사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어 보이네요.

일단 주말 도우미는 무조건 필요하니까 고용 방법 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덕분에 먼 동굴이 끝에서 희미한 불빛을 보는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

 

어머니 사시는 집에 인터넷이 없어서 인터넷을 들여다 놓고 감시 카메라를 설치를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는데, 말씀 들으니 큰 효과를 보시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되네요.

어떤 카메라에는 마이크와 스피크가 달려서 카메라를 통해 대화도 가능할 것 같아서 기대하게 됩니다.  

눈이 어두워 앞서 추천해주신 '페이스타임' 을 사용하기 힘드신 어머니와는 카메라가 전화기 역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어머니는 저를 보지 못하고 말만 들으시겠지만 저는 어머니를 보고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아직 말씀이 어눌하고 회복하지 못하셔서 큰 도움은 받을 수는 없겠지만, 인공지능스피커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기계에라도 대고 말씀하시다보면 언어기능도 회복하고, 또 명령을 통해 제게 바로 전화를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일상적인 생활이 아니면, 병원에 간다든가 하는 간헐적인 도움은 주려는 지인들이 있어서 염치불구하고 받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도 도우미를 구할 수 있다니 다행이네요. 주신 말씀 하나하나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BlueVada

2022-07-18 16:15:46

여름방학이 됬는데 1호.2호.3호의 사진이 안보인다 싶었었는데,  오하이오님이 어머님 때문에 정신이 없으시겠어요. 간간히 오하이오님 글에서 인상좋으신 어머님의 모습을 뵌듯해서 꼭 이웃분의 이야기같이 마음이 쓰이네요.  저도 한국에 친척이 없으셔서 상황을 잘 모르지만 마모님들의 조언이 어느정도 맞다고 여겨집니다. 

미국에 오랫동안 살고 계시는 저희 어머님도 한국을 몇번 다녀오시더니 역시 살던데가 편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오하이오님은 다른 형제분은 없으신지요? 이럴때는 다른 형제분에게도 함께 의논하시며 양해를 구해보심이 어떨지.. 저희 남편도 외아들이지만 아래위로 누나 여동생이 우리보다 훨씬 아기자기하게 어머님에게 잘하니까 저희는 그저 용돈으로 충당해드리며 퉁치는 편이에요. 어머님도 아들이 돈주는걸 더 좋아하시더라구요. 딸들은 소소하게 선물하는 방법이고~

 

암튼 어머님도 점점 건강 회복해지시셔 오래오래 자식들과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오하이오

2022-07-18 16:30:13

위로해주시고 기원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여러분이 응원해 주신 덕분에 어머니도 잘 회복하게 계세요.

처음엔 제 곁에 두고 모시는 것이 제 마음이 편하고 또 어머니도 손주랑 같이 있는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서 미국으로 모시는 걸로 첫번째 방법으로 생각했었는데 시간을 두고 회복하는 어머니를 보니 조금씩 제 마음이 바뀌긴 하네요. 당신 의사로도 사는 곳에서 살면서 지금처럼 방학때 마다 손주들이 와서 한두달 살다 가는게 좋긴 하다고 하시네요. 제가 모신다고 하니 미국에서 어르신을 모시는 이웃도 걱정을 많이 하시기도 하고요. 해주신 말씀도 어머니를 위해서 무엇이 최선일까를 먼저 생각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잘 생각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더블린

2022-07-18 21:51:22

얼마 전에 dayton에 파견 나갔다가 오하이오님 생각이 났는데

힘든 일을 겪고 계셨군요.

 

이 글 보고 kettering heatlh 에 있는 case manager 에게 물어봤었는데

불법체류기간동안은 medicaid 나 medicare 어플라이가 불가능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일반 health coverage insurance 도 불법체류신분으로 신청은 안되지만

family plan 에 dependent 로 등록이 되어 있으면 어느 정도 커버가 될 수도 있다고는 말하더라구요.

 

위의 댓글을 보니 아마 한국에 머무르시길 바라시는거 같은데

어느 방법이 됬든지 빠른 회복을 기도합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오하이오

2022-07-19 02:57:24

격려해주시고 관심 갖고 관련 정보를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엔 난감하고 힘들었는데, 어머니가 잘 회복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은 많이 놓이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와서는 당장이라도 어머니를 모시고 미국 갈 생각을 우선하다가,

점차 건강을 찾으시면서 어느정도 일상생활을 하시게 되면서는 생각이 조금 바뀌게 되었습니다.

미국 초청에도 여유가 생기면서, 아무래도 의료 문제가 큰 불법 체류는 고려하지 않고 일반적인 초청 절차를 밟으려고 합니다.

설령 초청 영주권 신청 절차가 마무되었더라도 다시 어머니 의향을 물어 보고 결정하려고요.

물론 지금 보다 건강이 안좋아 혼자 생활하기 무리다 싶으면 바로 모신다는 계획으로 잡고 있어요.

 

영주권을 받고 나서는 바로 메이케이드 가입(적용)이 가능하겠지요? 

돈쓰는선비

2022-07-18 21:54:53

글을 보고 어떤 위로를 드려야 할지 잘 몰라 마음으로만 안타까워하고 있었어요. 아마도 쓰신 글을 보고 어머님 건강과 상황이 좋아지도록 기도하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저도 멀리서 응원하고 기도할께요.

오하이오

2022-07-19 03:03:43

저도 질문을 올리면서도 괜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서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있습니다. 다행히 여러분이 위로와 격려를 주셔서 죄송한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기도 했고, 오히려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말씀대로 보이지 않게 기도해주시는 분들 까지 더해져서 어머니가 빠르게 회복하시는 것 같습니다. 응원하고 기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방

2022-07-19 18:34:11

늦게서야 글을 보게 되었네요. 어머님이 많이 회복하시고 있는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작년 3월에 아버지가 갑자기 뇌졸증으로 쓰러지셔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벌써 일년이 훌쩍 지나갔네요. 예후가 안좋은 부위라고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감사하게도 지금은 많이 회복하셨습니다. 지난 일년동안 시도했던것들이 혹시 오하이오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가볍게 댓글을 남깁니다.

 

1. 위에서도 말씀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집에 두개의 홈카메라를 설치하고 핸드폰 어플을 통해 상시 볼수있도록 하였습니다. 아버지가 오래 병원에 계시고 집에 돌아오셨을때는 이미 제가 미국으로 돌아온 후였는데, 기기의 설치와 인터넷 연결이 부모님이 직접하시기엔 생각했던것 보다 어려웠습니다. 결국 제 친구가 하루 방문해서 설치를 도와주고 갔네요. 블랙박스처럼 일정기간은 녹화와 저장이 되니, 만일의 상황이 생긴 경우 확인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아버지가 많이 회복하셔서 제가 확인하는 빈도는 많이 떨어졌지만, 아버지가 병원에서 집에 돌아오셔서 혼자 계시던 초기에는 카메라 설치해둔게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2. 갤럭시와치를 사드리고 낙상시 119와 긴급연락처에 연락이 가도록 설정해 두었습니다. 이것은 다행히 아직 사용할 일이 없었고, 그래서 어떤식으로 사용성이 좋은지 확인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외의 갤럭시와치의 기능들은 (메시지 알림 기능 포함) 아버지가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더라구요. 대신 걷기 운동이 재활에 좋다고 해서 시계 앞면에 걸음수를 확인하기 쉽게 설정해드렸습니다. 종종 확인하시고 맞추어서 걷고 운동하시려고 하시는것 같습니다.

 

3. Life 360이라는 어플을 핸드폰에 설치해드렸습니다. 실시간 위치 추적 어플인데요, 생각보다 위치가 정확하게 나오는 편이고 정해진 위치 (집, 회사, 등등)을 벗어나거나 도착하거나 연결된 구성원들에게 알림이 오게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제 조금씩 아버지께서 혼자 외출하시는 일을 시작하셨는데, 잘 출발하시고 잘 도착하시는지 멀리서도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에 안심이 됩니다.   

 

4. 아버지는 3차 종합병원 - 재활병원 - 요양병원 으로 점차적으로 옮겨가셨는데 (각 병원마다 최대로 있을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있어서 병원을 옮겨갈 수 밖에 없는 시스템 이더라구요), 거동과 대화가 가능하다보니 요양병원에 계시는 건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요양병원에 있을때 계시던 방에 다른 환자분들이 거동과 대화가 어려우셔서 유일한 교류가 간병사와 잠깐 들르는 간호사 뿐이어서 더 그러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양병원은 최대로 있을 수 있는 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집으로 모셔왔습니다.

 

5. 간병사와 요양보호사는 좋은 분이 오시기도 하는데 간혹 성의없거나 환자에게 막 대하시는 분들이 오시기도 합니다. 간병사는 돈을 좀 더 주면 확실히 좋은 분을 모셔올 수 있더라구요 ㅠㅠ. 병원에서 보호자 직접 간병을 하는 동안 주변에 환자분들에게 잘 해주시는 간병사분들을 눈여겨 봤다가 그분들 지금 환자분 간병이 언제 끝나는지 물어보기도 하고, 아니면 그분들께 다른 좋은 간병사를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좋은 간병사분들은 환자분이 대화가 어려워도 말을 많이 걸어주시더라구요, 보호자가 하듯이.. 이게 환자 회복에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간병인에 따라... 환자 놔두고 간병인들끼리 모여서 시간을 보내는 분들은 대반사고 환자에게 소리치고 막대하는 분들도 종종 있더라구요. 요양보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ㅠㅠ 면접을 진행한 후에 모시기는 하는데... 저희는 오후에 3-4시간 방문해서 간식 챙겨드리고 집 앞 공원산책 (운동) 한시간이 주로 부탁드린 내용이었는데. 한분은 아버지를 공원 앞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병원, 은행 일을 보고오셨더라구요. 결과적으로는 약속한 시간보다 한두시간 짧게 계시다 간걸 나중에 홈카메라를 통해서 확인하게 되어서 그 이유로 그만 오시게 되었고, 아버지를 공원에서 기다리시라고하고 볼일을 보고 오셨던 일들은 아버지께서 나중에 말씀해주셨는데 듣고 정말 화가났었습니다.

 

그 밖에도 아버지가 필요하신 정보는 아버지가 잘 찾을 수 있는 곳에 적어드리고, 아무래도 종일 집에 혼자계시는게 적적하실테니 가능하면 매일 못해도 이틀에 한번은 화상으로 전화를 드리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아 그리고 친구분들이 한번씩 찾아와주시는게 아버지에게 힘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밖에 생각나는게 또 있으면 이후에 또 추가 드리겠습니다. 아무쪼록 어머님이 잘 회복하시고 좋아지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오하이오

2022-07-20 02:53:05

감사합니다. 덕분에 제가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을 늘렸습니다. 가볍게 쓰셨다고 했지만 묵직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아버님 사고에 위로를 드리며 한편으로 한해 동안 많이 좋아진 것 같아서 축하드려요. 저도 덕분에 희망적인 결과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감시 카메라는 꼭 설치해야 겠습니다. 이미 써 본 여러분이 큰 도움과 위안을 받으신 것 같아요. 이왕이면 마이크와 스피커도 달린 것으로 써서 간단한 통신 수단으로도 이용하겠다는 마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마트기기의 사용에는 무리가 좀 있네요. 어머니께서 당뇨로 인해 잃으신 시력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은 거의 불가능하셔서 아이폰을 잠시 쓰시다 지금은 '효도폰'을 쓰고 계십니다. 그렇지만 낙상방지 기능이나 위치 알림 기능이 있는 '스마트 와치'가 핸드폰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통신하는 기능이 있는지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어머니께서 따로 작동할 필요가 없으니 이게 가능하면 너무 좋겠네요. 

 

지금 건강상태로만 봐도 어머니께서 요양병원에서 지내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병원에서도 이제 2-3달로 외래 진료 기간을 늘린 만큼 앞으로 치료나 요양이 필요하진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어머니를 도와주실 분을 구하여야 하는데 사람따라 서비스가 달라진 다는 것은 좀 아쉽긴 하네요. 이왕이면 좋은 분을 만나서 어머니가 편하게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야 다 같은 마음이겠지만 경험 덕분에 내 마음 같지만은 않을 수 있다는 각오도 하게 되네요. 

 

지금 방문할 만한 어머니 친구는 한분도 안계세요. 안타깝죠. 그렇지만 전화 자주 드리려고 노력한다는 말씀, 저도 명심하겠습니다. 아직 어찌할지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경험과 조언 모두 결정에 이르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기도해 주셔서 한번 더 감사드리고요, 저도 아버님께서 더욱 더 건강해 지시기를 기원합니다. 

Makeawish

2022-07-20 01:36:31

어머니가 멀리 계신데 편찮으셔서 마음이 항상 쓰이시겠습니다.

나이 많으시고 불편하신 분들을 위한 시설이 예전보다는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어머님은 뇌졸증이라 아마 요양원은 안될것 같구요. 요양병원만 될거예요. 

다른 분들이 좋은 의견 많이 주셔서 정보 share 하는 입장에서만 쓸께요. 틀린게 있을수는 있어요. 알아 보는곳마다 다르더라구요.

요양원은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병원 처치가 예상되지 않는 분들, 주로 치매 걸리신 분들 위주인 것 같아요.

요양병원은 갑자기 병원 처치가 필요할수도 있는 분들을 위한 시설이고, 간병인이 필요해요. 간병인비는 의료보험에서 커버되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병원비보다 간병인비가 더 높아지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실버타운이라 불리는 곳은 편의 시설이 있지만 혼자 거동을 하실수 있는 분들을 위한 시설이구요.

오하이오님 어머니는 아마 요양병원만이 답일 것 같습니다. 면회는 일주일 한번밖에 안된다고 해요.

시설이 그닥 좋지는 않은지 거기서 코비드로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한국은 병원이건 아니건 항상 보호자가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멀리서 상황 지켜보기는 어려울 것도 같아요.

여러가지 경우를 모두 열어 두시고 비교해서 최선의 선택을 하시면 좋겠어요.

오하이오

2022-07-20 03:07:38

예, 아무래도 멀리 떨어져 사니까 어머니께서 아프신 것과 말고도 또 다른 고통이 있긴 하네요. 댓글을 통해서 마모의 여러분이 저와 비슷한 어려움을 갖고 계시는 걸 알게되어서 이제 제가 힘들다고 하기도 송구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위로해 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씀대로 요양원은 어머니 보다 상태가 많이 안좋으신 분들이 주로 계셔서 입소가 가능하더라도 모시시가 꺼려지더라고요. 심리 요인도 중요한 만큼 아프신 분들을 자주 보면 안좋아질 것 같아서요. 지난 3주간 어머니를 지켜 보니 어머니 건강 상태가 컨디션 따라 들쭉날쭉 하더라고요. 이를테면 기분이 좋으시면 말문이 트이기도하고, 걸으며 발을 끄는 게 줄어들기도 하고요, 안좋으면 낱말 하나도 못하시고 발도 끌으며 걸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요양병원도 생각하지는 않고 있는데요. 그래도 말씀해 주신대로 모두 열어두고 판단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조금 더 어머니 건강 상태를 살펴 보고, 다음달 초에 잡힌 진료 결과를 통해 뭔가를 결정해도 결정하려고요. 다시 한번 관심 갖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웃라이어

2022-07-31 10:05:53

오하이오님, 큰 일이 있으셨네요. 그래도 어머님의 회복하고 계신다니 참 다행입니다. 어머님이 일상 생활로 잘 돌아오시고 오하오이님이 고민하는 부분들도 잘 해결이 되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8-01 05:06:55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글을 올릴 때만 해도 암당하기만 했는데 지금은 어머니도 좋아지고 저도 많이 적응이 되서 조금이나마 여유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마음 한편에 시간 폭탄을 품고 사는 듯한 불안감이 사라질 것 같진 않아요. 아마 마모에도 비슷한 심정일 분들이 많으실 것 같네요. 

알바니오년차

2022-08-08 13:54:13

힘드시겠네요. 무척공감합니다. 저도 가족의 문제로 귀국을 하게되어 지금 한국에 체류중입니다. 저의 와이프와 애들 먼저 한국으로 보내서 초등학교 전학시키고, 너무 힘들어하던 아이들과 혼자 아이들케어부터 부모님까지 봐야하는 와이프가 안쓰러웠죠. 그렇게 역기러기생활을 1년정도하면서 한국의 일자리를 알아보고, 다행히 한국으로 이직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거의 한국에 다시 재정착하는데 2년정도 걸렸고,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만, 부모님과의 길지않은 시간과 인생의 의미를다시 생각해보며, 후회는 안합니다. 미국이던 한국이던 모시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에 존경심을 표하며, 마모인들에게는 절대 무너지지 않고 버티고 이겨낼거라는 확고한 믿음이 갑니다. 다들 비슷한 환경과 처지에 놓인 분들이 많네요.

 

저를 포함해 모두 묵묵히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힘든것은 잠깐이고, 잠깐이 지나고나면, 다시 또 행복해지더군요. 

오하이오

2022-08-10 01:26:49

제가 겪은 일을 이미 지나고 계셨군요. 다행히 지금은 잘 지내고 계시다니 저에게도 큰 힘이 되네요. 그래도 그간 어린나이에 학교를 옮기고 홀로 부모님과 아이들 돌보며 지내셨던 아이와 부인, 그리고 가족과 떨어져야 했던 알바니오년차님이 지나온 길이 쉽지 않으겠죠. 지금 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거기에 비하면 참 보잘 것 없어 보여서 가족 모두에게 존경의 마음이 생기네요.

무엇보다 '또 행복해진다'는 말씀은 제게 큰 용기가 됩니다. 지난 석달간 내가 다시 예전 처럼 사소한 일로도 행복하다 느낄 수 있을까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돌아갈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믿기지 않더라고요. 그 큰 어려움을 겪으셨는데 다시 행복을 찾으셨다니 이제 조금은 더 느긋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늦었지만 지난 어려움에 위로를 보내드리고, 또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뜨로이

2022-08-08 16:54:16

같은 주에 사시는 오하이오님이라 더 그리고 건강이 많이 악화되신 저희 아버지 생각해서도 제 마음이 많이 안타깝네요. 혼자 남으신 어머님이 편찮으시면 타국에 있는 자식의 맘이 어떨지 너무 잘 알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아무쪼록 어머님의 건강이 좋아지시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요양원에 모시던 미국으로 모시던 잘 해결되시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8-10 01:38:51

여느때 같으면 반갑다고 할 법할 만큼 비슷한 처지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계시네요. 힘드실텐데 시간내 위로해주시고 격려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 건강은 좋아진다 싶었는데 최근 '황반변성'이라는 안과질환을 발견했습니다. 한쪽 눈은 거의 실명 상태라는 말을 듣고 추스려 지는 마음이 다시 흔들리긴 했네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잘 회복하시고 계셔서 위안이 됩니다. 바라주신대로 앞으로 일들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카루스123

2022-08-10 01:50:44

저도 요즘 한국 영구귀국을 고려하고있어요. 2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혼자계신 어머니가 항상 신경쓰여서 미국으로 오시라고해도 가서 내가 뭘하겠어 그러면서 안오시더리구요. 저도 친지 한분도 안계신 미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 있는것도 아닌데 굳이 미국에 살아야하는 생각과 한 편으로 아이들 교육 문제때문에 갈등 중이었는데 요즘들어서 이런글을 자주보다보니 시민권 포기하고 그냥 내년 초정도 한국 귀국을 고려중이에요~ 오하이오님 글보면서 많이 배우고 매번 올리시는 글보면서 항상 감동이었습니다. 아무쪼록 일이 잘 진행되어서 좋은결과 있길 바랍니다. 

오하이오

2022-08-10 10:31:42

저도 어머니를 미국에 모시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네요. 나름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모실 최고의 방편을 찾는다고 찾다 보면 무척이나 제 중심적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카루스123 님 어머님께서도 제 어머니와 다르지 않다면 아마도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사시는 걸 가장 좋다고 하실 것 같긴해요. 거기 맞춰 귀국을 고려하신다니 그 생각도 쉽지 않은 저로선 그 만큼 만으로도 충분히 존경스럽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저도 어머님께서 건강하게 오래 이카루스123님과 함께 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futurist_JJ

2022-08-22 17:12:15

오하이오님 마음 고생이 심하실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 뇌졸중 오신지 10년이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을때였어도 참 충격이었는데 얼마나 힘드실지.. 지금은 괜찮으시지만 곧 80이 되시니 저도 남일 같지가 않습니다.

이렇게 저희가 미국에 살게될지도 모르셨던 부모님께서 괜찮다 하시면서도

애들 그리워하고 힘들어 하시는 것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많은 방법을 찾아보시겠지만, 가장 큰 건 물리적 거리를 줄이기 어려운 점 같습니다. (하아..ㅠ)
힘내시구요, 느리고 답답한 미국 절차를 빨리 확인하시고, 결정을 내리시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2-08-23 01:24:03

처음엔 '다 지나가리라'는 말이 믿기지 않을 만큼 마음이 고생스러웠는데 정말 시간이 지나니 변하긴 하더라고요. 지금은 거꾸로 믿기지 않을 만큼 기분이 나아졌습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께서 10년전 겪고 살아오신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고 강인한 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잘 버티신 만큼 앞으로도 지내시는데 뇌졸중 병력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저야 부럽기도 하지만 futurist_JJ님 마음은 늘 조마조마하시겠지요.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드리며 저도 힘내시라 응원해드립니다. 확실이 이렇게 고통을 풀고 나누니까 마음이 안정도 되고 해결책도 보이더라고요. 

긴 대책은 아니지만 일단 당분간의 대책은 거의 결정을 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갈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제 결정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맘마

2022-08-23 07:43:37

저도 작년 여름에 아버지가 뇌출혈로 말도 어눌해지시고 젓가락질이 안되셔서 응급으로 입원하셨었는데요. 병원에 입원하시고 점점 악화? 되서 치매처럼..급히 한국간 저도 전혀 알아보지 못하셨는데..올해는 한국방문해서 아버지가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다녀왔어요 .그런데 병원입원시 기억이 전혀 없으셔서 조심성이 없으신거 빼고는 다 일상처럼 돌아오셨답니다 저희 아부지 여든 넘으셨어요. 오하이오님의 어머니께서도 회복되시기를 믿고 기도하셔요. 저도 그 심정을 알거 같기에.. 기도 보탭니다.

오하이오

2022-08-23 10:02:56

아 정말 다행이네요. 다시 운전도 하시고 그 차를 타고 다니신 감회가 너무나 새롭고 고마우셨을 것 같아요. 듣는 제가 다 벅차네요. 한편으로 제 어머니에게도 그럴 정도로 회복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기도 더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비록 제가 교회를 다니지는 않지만 부지런히 소원이 이뤄지도록 마음쓰고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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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죵 2021-10-17 3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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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소나이트 지금이 구매 적기입니다! (최저가)

| 정보-기타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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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쥬 2024-05-03 1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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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3일 일정 질문입니다.

| 질문-여행 4
씨유 2024-05-14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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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RTW] 6. 태국 (Bangkok)

| 여행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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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 2024-03-04 13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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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1/24] 발빠른 늬우스 - UA 마일리지 pooling 적용

| 정보-항공 10
shilph 2024-03-2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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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당에서 험한말 하는 주변손님 대처 어떻게 하시나요?

| 질문-기타 23
에덴의동쪽 2024-05-13 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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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call: IHG 비지니스 카드 최대 175,000 포인트 오퍼 (5/16/2024, 7AM EST)

| 정보-카드 5
마일모아 2024-05-14 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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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찔끔찔금 여행하기 해보신분

| 잡담 10
프리링 2024-05-14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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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졸업

| 잡담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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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초이 2024-05-13 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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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컷시티(하워드 카운티) MD 학군에 대해 여쭙습니다

| 질문-기타 15
트레일믹스 2024-05-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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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을 교체해야 할것 같은데 메릴렌드쪽에 믿을만한 회사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기타 4
그리스 2024-05-14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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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LVP 설치 후기 Carpet and Dust Free Project!

| 정보-DIY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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륌피니티 2024-05-03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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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어느 브랜드 선호하세요?(카도야,시라키쿠,오뚜기...)

| 잡담 35
내마음의호수는 2024-05-12 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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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3) Southwest 예약 내년 (6/3/2024)까지 열렸습니다(싸웨 저렴하게 예약하는 방법 추가)

| 정보-항공 107
항상고점매수 2022-06-16 1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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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파크 하얏트 포인트 방이 없을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질문-호텔 13
찡찡 2024-05-14 1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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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딜이 점점 aggressive 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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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flaive 2024-05-03 1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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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Mobile Unlimited Starter plan (feat. 한국 데이터 esim 5기가 공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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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서노 2024-05-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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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이자율 0.99%로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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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Obay 2024-05-13 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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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여아 로블록스 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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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2024-04-21 2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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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제품 구입) AA마일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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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5-05 3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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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이베이에서 일본유저가 카메라 일본으로 보내달라는데 사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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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idams 2024-05-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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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age가 좋은 Health Insurance가 있다면 Car Insurance의 Medical Payment를 Waive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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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카드 리텐션 DP 모음) 카드사 상관없이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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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 연결 발권/다른 두 항공사 인데 overnight layover 체크인 짐 찾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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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 친구 결혼식 그리고 주변 국가 여행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 이태리)여정 질문

| 질문-여행 12
소녀시대 2024-05-13 6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