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son V6 Teardown 및 청소 후기

안녕하세요.

V10 분해청소에 많은 답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물 들어올 때 노저으라 배워서, 쇠뿔도 단김에 뺀다는 한국인의 추진력으로 4년된 V6 본체를 샅샅이 분해해보았습니다.

혹시 둘다 갖고 계신 분은 쌈마이인 v6부터 시도해보시고 내공을 쌓아 v10을 청소하시면 둘다 성공하실 것으로..^^;

 

전체 소요시간은 부품들 물청소 및 건조 포함해서 약 1시간 30분.

미리 말씀드리자면, 분해는 V6가 쉽고, 조립은 V10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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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와서 처음 산 다이슨 V6, 지금은 사무실 카펫청소와 차량 청소를 위한 전투형이 되었습니다.

오래되어서 냄새도 많이 나고, 돌릴때 마다 뒤쪽 공기 토출구에서 먼지도 폴폴 나오고 컨디션이 영 말이 아닙니다.

 

먼저 먼지통을 분리합니다. 그물망 필터에 누적된 먼지들이 보이시죠..? 찐득해서 잘 떨어지지도 않아요. 억지로 닦아내려고 하면 망가질까봐 그간 방치하던 것.

 

사이클론을 본격 청소하기 전에 먼지통 부터 청소 해보겠습니다.

먼지통 아래쪽에 고무 패킹이 있는데, 이게 먼지통 위아래 부분을 연결해주는 한 피스입니다.

따로 접착된것은 없으므로 조심조심 분리. (분리할 때 어떻게 재조립할지 생각하며 관찰해놓으세요.)

 

고무패킹을 완전히 분리했습니다. 이대로 화장실에 가서 따뜻한 물을 고압으로 뿌려 세척한 후, 솔과 비누 등을 이용해 깨끗이 닦아줍니다.

비눗물에 담가놓으시면 통에 밴 냄새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청소와 건조 후 고무패킹은 먼지통에 재결합.

 

그리고 이제 사이클론 분리로 넘어갈게요.

사이클론 통의 먼지 필터를 분리합니다. 보통 냄새가 나면 이 친구를 교환해주는 것으로 대응하는데,

본질적으로 사이클론 통 내부의 먼지를 제거해주지 않으면, 곧 다시 필터에 먼지가 누적되어 도루묵입니다.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면 흰색 플라스틱 오 링으로 사이클론과 모터 사이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일자 드라이버 등을 통해 오링을 밀어내면서 사이클론 통을 분해합니다.

 

분해가 끝났네요. 오버홀 수준으로 하려면 모터 뒷단도 분리해서 청소를 해주면 좋겠지만,

핵심인 사이클론 통 청소부터 오늘은 잘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먼지통과 사이클론 사이를 메우는 고무링이 있습니다. 찢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분리합니다.

 

분해하다가 가장 망가뜨리기 쉬운 부분이 이 먼지그물이 있는 부품을 떼어내는건데, 설명이 잘 된 유투브가 있으니 보고 따라하시기 바랍니다.

(spudger를 사용하지 않고, 흰색 파츠와 회색 파츠 양쪽을 잘 그립한 상태에서 돌려가면서 오므려서 틈을 벌려 떼어내는 식입니다.)

https://youtu.be/UafhshE0Th8?t=427

 

분해가 잘 되면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어마어마한 먼지의 누적물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먼지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일단 윗부분을 그냥 둔 상태로 아래 먼지그물 파츠 부분을 먼저 물세척하고 샴푸에 담가두었습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합니다. 여러분의 비위를 지키기 위해 청소하는 사진은 생략합니다)

 

윗부분에도 사진에 보시다시피 먼지가 너무 많아서 저대로는 손에 잡고 작업을 할 수 없어, 현관 밖으로 들고 나가 마당에서 브러쉬를 사용해 대강 털어낸 이후 다시 갖고 들어와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Torx T8 또는 T9 (맞는거 쓰세요)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표시한 곳의 나사를 분리합니다.

노란색과 빨간색의 길이가 다르니, 재조립할 때 헷갈리지 않게 잘 놓으세요.

(노랑 2개, 빨강 4개 갯수 체크 잘 하시고..)

 

여기서부터는 하나하나 들어낼 때마다 재조립시 도움이 되도록 사진을 찍어놓으시거나 결합상태를 잘 관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한꺼풀 들어냈습니다. 여기에도 먼지가 많아서 일단 한번 물로 싹 닦고 와서 찍은 사진입니다.

(before after를 해야 하는데 딱 보자마자 당장 안 씻으면 집이 미세먼지로 가득찰 것 같아서 본능적으로 달려가서 씻고 왔어요.)

 

 

마찬가지로 물로 열심히 씻은 사진.

 

 

 

여기까지가 완전히 teardown 완료한 상태입니다.

그냥 들고가면 중간에 먼지가 너무 많이 떨어질 것 같아서, 작은 바스켓 가져다가 부품들 다 담고, 화장실에서 샤워기로 씻고, 샴푸물 풀어서 담가놓고, 하나하나 솔질해서 씻고, 그리고 헤어드라이어로 물기가 없도록 하나하나 말려줍니다.

먼지가 어찌나 심했는지, 샤워배스 바닥의 색이 물들었습니다. 그건 청소용 매직 스폰지를 사용해서 닦아주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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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재조립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딱히 설명할건 없고, 하나 하나 다시 끼울 때 위치를 잘 잡아주시는게 중요합니다.

 

스폰지로 된 개스킷은 찢어지지 않게 항상 조심조심.

 

사이클론의 위아래를 결합했습니다.

Torx 나사 빨강 4개, 노랑 2개 위치 확인하시고 체결해주세요. (표기를 어쩌다 보니 5개로 했는데 4개가 맞습니다. 뜯어보시면 위치는 직접 확인가능하세요.. 원본에 이미 마킹을 해버려서 수정을 못합니다 ㅜㅜ)

 

먼지 그물망을 체결합니다.

 

깨끗하게 청소가 완료된 사이클론입니다.

이제 본체와 다시 결합해주도록 합니다.

 

 

이렇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뱀발

V10에는 따로 넣지 않은 조립사진을 V6 글에는 잔뜩 넣었는데,

조립하면서 보니 자잘한 부품이 많아서 중간중간 실수할 곳이 많았습니다.

v6은 딱히 비싸지 않고, 연식도 오래되었고 하기 때문에, 부담없이 시도해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만약 직접 하시다가 망가지면 저희 집쪽으로 버려주시면 잘 살려서 좋은 곳에 쓰겠읍니다 ㅇㅇ)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연히 쾌적한 상태가 되었고, 작업결과물이 만족스럽습니다. 얘도 몇년간 더 써주도록 하겠습니다.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