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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의 한국 방문에서 느낀 점들

doomoo, 2022-12-04 14: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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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 개인적인 경험을 쓴것이고 오로지 제 생각이니 고작 3주간 갔다왔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느냐 라는 말씀은 안해주셨으면 합니다.

 

4년만에 P2와 둘이서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11월에 한국으로 가보는 건 미국으로 온 이후 처음으로 21년만인데 어머니 팔순도 겸하고 항상 가던 여름보다는 더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죠. 어제 복귀했는데 예상대로 초저녁에 잠이 들어 새벽 1시에 깨서 이걸 쓰고 있습니다. 다녀와서 느낀 몇 가지 점들을 사안별로 말씀드려 볼께요.

 

1. 미국에서 출발하는 날

 P2가 한참 전부터 짐을 쌌기 때문에 큰 문제나 빠뜨린 것 없이 Budget 렌트카를 이용해서 LAX까지 갔습니다. 밤 10시 40분 비행기였는데 8시쯤 도착했으니 시간도 충분했구요. 체크인 카운터에 가서 여권 두개를 들이밀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영주권자라서 문제없지만 시민권자인 P2는 K-ETA를 발급받아야 된다고... 그 때가 수속마감 한시간 정도 남았을 시점인데 직원 말이 일단 앱을 다운받아 신청을 하고 기다리라는데 자기들이 곧 철수할 거라서 확신이 없답니다. P2는 정작 딸아이 여름에 혼자 한국 보낼때 그걸 미리 준비해서 보내줬는데 자기는 깜빡했다고 자책하고... 일단 제가 앱을 받아서 신청하는데 중간에 물어보는 것도 많더군요. 작은 전화기 화면에다 초조한 마음 때문에 입력도 잘 안되고... 어찌어찌 마쳐서 신청은 했는데 그때가 한국시간으로 일요일이라 신청처리 안하겠거니 마음으로는 포기하고 직원한테 물어보니까 다음날 비행기는 자리가 있으니 알아봐 주겠다고 해서, 오늘밤은 또 어디서 보내야 되나... 24시간 안에 발급이 안되면 또 언제까지로 비행기를 미뤄야 하나... 복잡한 생각들이 머리속을 어지럽히는 와중에 수속 마감시간 끝날 무렵 갑자기 대한항공 직원이 조회해보니 허가가 났다는 겁니다. 통보해 주기로한 저한테는 아직 메일이 안왔는데요. 겨우겨우 짐부치고 비행기 탔습니다. 이런 일이 다 있더군요. 누군지 모르지만 그때 통과시켜준 법무부 직원 복받으시길... 직원 말로는 K-ETA 발급 안받고 오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하니 시민권자들은 꼭 잊지 마세요.

 

2. 비행기

항공기 모델은 잘 모르겠고, 좌석이 3-3-3 배치인데 (예전에는 대부분이 3-4-3이었던 걸로 기억히는데 바뀌었나봐요?) 지난 5월에 마일리지로 예약했던 거였고, 출발 이틀전에 온라인 체크인으로 겨우 붙어있는 자리 두개 잡았네요. 이것도 미리미리 안하면 둘이서 떨어져 가야 할판. 13시간 비행은 정말 힘들더군요. 도착해서 내리면서 둘째아이 대학 졸업해서 등록금 걱정 없어지면 비즈니스 타고 다니자고 다짐했어요.

 

3. 입국수속

통관절차 정말 빠릅니다. 세관신고도 미리 앱으로 작성해 놓으면 그냥 통과구요.

공교롭게도 이 시점에서 아 내가 한국에 왔구나 라고 느낀 것이, 심사 과정중에 제가 처음 줄을 선 곳이 세관원이 없는 무인 시스템이었어요. 여권을 스캔했는데 저는 그 시스템으로 안된다고 세관원이 있는 곳으로 가서 수속을 하라는 메세지가 나오더군요. 그래서 왼편에 세관원이 있는 곳으로 옮기려다보니 열명 가량의 줄이 있어서 뒤에 가서 섰습니다. 그런데 저같은 사람이 꽤 되더군요. 줄을 서서 기다리다보니 오른편 무인창구에서 거절 당하고 이쪽으로 오는데 세번의 새치기가 있었어요. 미국여권을 가진 노부부, 할머니와 어린 손자, 강아지를 데리고 온 젊은 여자. 정말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원래 줄의 제일 앞사람 옆에 서더군요. 줄 가운데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꿋꿋하게...

 

4. 심카드

제 폰은 회사폰이라 자동 로밍이 됐지만 P2를 위해 알아보다가 마모에서 검색 후 친구모바일로 선택했습니다. 2만원과 4만원 짜리의 데이타 속도 차이에 따른 옵션이 있었는데 혹시나 불만이 생길 경우를 차단하고 제 마음의 평화를 위해 4만원 짜리로 선택했습니다. 만족합니다. 한가지 문제는 심카드 픽업을 공항내 서점에서 했는데 오픈 시간이 7시라 비행기가 5시 10분에 도착하고 나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아침에 도착하실 분들은 집으로 택배를 신청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짜피 액티베이션 가능시간이 오전 10시부터 입니다. 한국에서 사용할 심카드에 대해 궁금한 분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 그냥 이거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렴하고. 솔직히 처음엔 2만원 짜리 사서 그걸로 버틸만 한지 해보고 올리려고 했는데 후한이 두려워...

 

5. 공항버스

도착시: 이것도 여기에 질문을 올렸던 내용인데 고민하다가 목적지가 뱅뱅사거리와 매우 가까워서 경유지가 뱅뱅사거리인 공항 리무진 6009번을 가방 5개를 들고 탔습니다, 근데 뱅뱅사거리를 지나 한참을 양재 방향으로 가서 내리더군요. 차라리 한 정거장 전에 내리는 편이 나을 듯 했습니다. 둘이서 울퉁불퉁한 길바닥을 가방 다섯개 끌고 가느라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이동하라고 해도 이걸 타서 한 정거장 전에 내릴 것 같습니다. 타는 동안에는 싸고 편했습니다. 기사님도 아주 친절하시고. 팁을 안드리는게 미안할 정도로 말이죠. 그 뒤로 그 거리를 지나가는데 저와 똑같은 루트로 가방을 끌고 다니는 사람이 보이더군요. ㅎㅎ

출발시: 청담콜밴이라는 곳을 이용했습니다. 안양에서 인천 2공항까지 8만원(강남 출발은 9만원이라고 합니다) 인데 역시 쾌적하고 기사님 친절하셨습니다.

 

6. 호텔

머무른 3주 동안 1주는 신라 스테이 서초, 1주는 삼성 호텔 페이토에 숙박했습니다.

둘다 교통이나 상권에 대한 접근성면에서는 아주 좋습니다. 근데 너무 좁아요. 침대도 괜찮고 책상, 냉장고가 있는 반면에 가방이나 잡동사니 물건을 놓을 데가 마땅치가 않습니다. 혼자 여행시에는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7. 전동 킥보드

시내 중심가에 전동 킥보드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 많더군요. 연령층도 다양하구요. 제가 의외였던 건 그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이었습니다. 당연하다는 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눈길도 안주는걸 보고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근데 너무 위험해보여요. 강남역의 복잡한 횡단보도를 헬멧도 없이 가로질러 건너 다니더군요.

 

8. 지역(?) 이기주의

어머니가 살고계신 아파트의 얘기지만 그곳만의 한정된 사고방식은 아닐 것 같구요. 우리 아파트, 우리 동네, 우리 교인(?)... 이런 의식이 여전했습니다. 제가 머물던 호텔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고등학교가 하나 있었는데 하루종일 아이들이 왔다갔다 하는 흔적이 없어서 물어보니 원래 예술학교가 될뻔했는데 실제로 얼마간 운영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로 문을 닫았다고 하더군요. 이 동네에 날라리들이 들어오면 안된다는 이유로. 또 요샌 같은 아파트 단지내의 강아지 목에 인식키를 달아서 그게 없으면 단지내로 못들어 오게 한다네요. 제가 입주민이 아니라 타 애완견들이 들어와서 끼치는 배설물에 대한 피해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니 뭐라고 할수가 없네요. 그걸 제대로 안치우는 견주들도 문제가 있을테니까요.

 

9. 극존칭

많은 분들이 이미 느끼시겠지만, 한국에서 식당이나 매장을 방문했을 때 극존칭 사용은 너무 잘 느껴집니다. 음식에 대한 존경심은 정말 대단합니다. 항상 "만들어지셔서 나오실 때까지" 경건하게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10. 대학입시

시기가 마침 수능을 볼때라서 그 당사자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좀 오래됐기는 하지만 예전과 다른 점은 당장 수능날이 지나더라도 일주일 가량은 더 지원한 학교에 다니면서 논술을 치뤄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 집에는 전후 3주 정도는 아무 연락을 안하는게 관례라고. 또 제가 궁금했던 점이 수험생 감소로 대학 진학이 더 수월해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지방대학의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져 웬만하면 지방에서도 서울내 대학을 진학하려는 분위기로 인해 그 안에서의 경쟁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추세랄까... 상대적으로 단시일내에 준비해서 입학하기 어려운 미국보다 일본으로의 유학을 많이 진행중이고 계획하더군요. 제가 아는 가정만 네 집.

 

당장 이 정도가 생각이 나네요. 당장 내일부터 회사 또 나갈 생각을 하니 급우울해 지지만 연말이라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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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한가지 더 씁니다.

 

11. 다이소 최고

일본 업체는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번에 다이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꽤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찾기가 쉬웠고 잊고 가지고 가지 못했던 물품들을 아주 싼 가격에 살수 있었습니다. 호텔이 건조했는데 5천원 짜리 가습기를 사서 잘 사용했구요(체크아웃때 그냥 두고 나왔습니다) 1000원 짜리 손톱깎이도 꽤 괜찮았습니다. 휴대폰용 케이블이나 어댑터도 샀구요. 단, 미국용 110v를 220v으로 바꿔주는 어댑터는 안팝니다. 호텔에는 여러가지 타입을 다 꽂을 수가 있어서 문제가 없었는데 일반 가정에 머무르신다면 미리 가져 가시거나 다이소에서 usb 어댑터를 사시면 됩니다.

 

40 댓글

porkchop

2022-12-04 16:21:48

저도 지난 9월에 한국에 2주 정도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부모님을 뵈었는데 더 바뀌신 (나이드신) 모습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네요. 말씀해주신 것들에 저도 많이 공감합니다. 조금더 보태자면 모든 것이 너무 디지탈화가 되어서 인터넷 취약계층인 나이드신 노부모들은 살기가 더 힘들어지신 것 같았습니다. 택시도 잡을 수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거나 집에 계시고, 모든 곳들을 예약해야하는 경우가 많아 못가시고, 다른 사람들에게 의존해야하는 경우에도 그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공유해야 하는 상황을 보니, 답답하고, 가르쳐드리려고 해고 잘 안되니 더 힘들어 하시고, 한국에서 노인계층은 점점 더 고립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젊은이들에세는 너무 편리하고, 각종 미각과 시각을 충족시킬 것들이 많은데 좀 과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네요.  저도 3년전에 가보고 이번에 갔는데, 3년전까지는 한국의 발전하는 모습에 계속 뿌듯하고 나중에 한국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까지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이게 맞는가 싶은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그래도 의료산업은 정말 편리해서 나이드신 부모님께서 계시기에 그래도 한국이 나은 것 같습니다.  

doomoo

2022-12-04 16:46:09

네 저도 비슷한 걸 느꼈습니다. 저희 어머니가 나름대로 휴대폰을 잘쓰시고 카톡에도 마스터 수준이긴 하신데요, 이번 방문때 아이패드와 6년 쓰신 폰을 교체해 드렸는데 초기 적응에 애를 좀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뭐하러 이런 걸 사왔냐고 나이 먹어서 이런거 몰라서 못쓴다고 하시더니 일단 큰 화면에서 유튜브 찬송가가 나오는 거에 흥미를 가지시더니 돌아올 때쯤에 최고의 선물이었다는 칭찬을...

지구별하숙생

2022-12-04 17:41:03

저랑 비슷한 시기에 다녀오신것 같군요. 전 이제 간신히 시차적응이 끝나긴 했는데 코비드 이후에 처음 가는 한국행인데 맘이 설레여서인지 체력이 좋아진건지 장거리비행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서부에 계신것 같은데 시차적응 잘하시고 업무에 잘 복귀하시길 빕니다. 

 

9. 저도 예전부터 느꼈던 건데 오랜만에 한국갔더니 다시 느껴지더군요. 신라호텔에 머물면서 느꼈던 건데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친절봇"처럼 느껴지더군요. 친절하라고 너무 강요당해서 그런가 사실 그렇게 부담스럽게 친절할 필욘없는데 말이죠. 

doomoo

2022-12-04 18:06:43

제 느낌엔 골라가면서 경어를 쓰다가 정작 써야될 때 안쓰느니 그냥 모든 경우에 쓰자... 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최소한 예의없다고 느껴지지는 않을테니까요.

오하이오

2022-12-04 18:00:38

일부는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점도 있고 대부분 제가 느낀 것과 비슷하네요  '지역 이기주의'라고 지적하신 것을 저는 더 확대해서 '집단이기주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설령 이기주의라고 까지 말하기는 심하다고는 하더라도 어느 집단에 소속하지 못한다는 것이 큰 소외로 이러진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4년 만의 3주간 여행이면 좀 아쉬울 것 같은데요. 그래도 즐거우셨으리라 믿습니다. 시차 부터 차근히 극복하셔서 직장일에도 잘 적응하시기 바랍니다. 잘 봤습니다.

doomoo

2022-12-04 18:10:22

저는 아싸라 한국에 만날 친구도 별로 없어서 그냥 맛있는 음식들 많이 먹고 돌아왔습니다. 오하이오님이 조언해주신 대로 예전 살던 곳에 가서는 아이폰으로 사진을 찍었구요. 지나고 나서 그것들을 일반 카메라로 시도했을 생각을 하니 엄두가 안날 것 같더군요. 그 중에 집을 특이한 색으로 칠한 집이 있어서 찍은 걸 하나 올립니다.KakaoTalk_20221204_070524979.jpg

 

오하이오

2022-12-04 18:22:12

와! 집 주인께서 한국에서 보기는 쉽지 않은 색감을 가지신 것 같네요. 전 보기 좋네요^^

사진은 잘 정리하셔서 멋진 추억록 만드실 수 있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보여주시면 즐겁게 감상하겠습니다!

지산댁

2022-12-04 18:54:12

와 우! 너무 이쁘네요. 이층 양옥집 -- 제 로망입니다. ^^

어떤날

2022-12-06 00:40:34

와...저 페인트 칠하신분께 존경을 표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는 절대 기대하지 못할 꼼꼼함인듯 하네요. 

어떻게 돌만 빼놓고 칠할 수 있을지..

한l

2022-12-04 18:24:10

사람 나름이겠지만 요즘 아이들을 많이 안 낳고 핵가족화 되면서 개인주의, 이기적인면도 많아진다고 읽은 적 있어요. 서울같은 대도시인 경우엔 더 심하긴 하죠. 그래도 늘 한국이 그리워요. 맛난 거 잘 먹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셔서 부러워요. 그 맛에 돈도 모으는 것이겠죠.저도 하는 일이 안정되고 시간이 나면 한국 가서 삼 주 푹 쉬다 오고 싶네요.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doomoo

2022-12-04 23:40:26

한l님 글보고 생각나서 또 한장 올립니다. 분당 한 빌딩의 엘리베이터 내에 붙어있던 입주 업체들 배치표입니다. 학원이 몇개인지 세어 보시죠.

 

KakaoTalk_20221204_123643022.jpg

 

솔담

2022-12-05 00:36:40

헉!사진만 봐도 펼쳐지는 학원들 행진에 어질어질하네요.

한국다녀오셨네요 두무님. 늙어가는 부모님 뒤로 다시 돌아오는 발걸음 무거우셨겠지요. 이젠 미국땅이 마음편한 고향으로 느껴지니 한편으론 그 점도 마음이 무거워요. 즐거운 추억 쌓고 잘 지내고 오셨으리라 믿습니다. 푹 쉬시고 출근 잘 하셔요. 그리고 또 한국가자요~~다음엔 사모님 이상없이 keta 하시구요

doomoo

2022-12-05 05:56:55

감사합니다. 근데 K-ETA는 나갈 때마다 해야하는 건가요?

솔담

2022-12-05 07:06:08

제 기억으로는 한번 받으면 2년간 유효기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2년이후에는 재발급 받아야 할거에요

포워드

2022-12-05 00:37:32

정자동이네요.. 제 아이가 이번 여름에 저 학원 중 한곳에.. ㅎㅎㅎ 

doomoo

2022-12-05 05:58:00

애들 학원오는 시간이랑 맞으면 엘리베이터를 못탈 정도...

킵샤프

2022-12-06 08:50:54

만화방, pc방 같은건 없네요ㅎㅎ

아보카도말라사다

2022-12-05 00:27:51

심카드관련 얘기 하신 친구모바일에 대한 포스팅이나 정보 더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다음주에 한국가는데 심카드 고민중이라서요.

doomoo

2022-12-05 01:17:37

www.chingumobile.com

저는 3주간 사용예정이었기 때문에 1개월 짜리를 찾았는데 언리미티드 2만원과 하이스피드 4만원중 4만원 짜리를 구입했습니다. 위에 썼다시피 원래는 2만원 짜리를 써볼까 하다가 혹시나 모를 버벅거림에 불편함을 느끼실 P2를 위해 4만원 짜리를 샀던건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만족해 했습니다. 4만원이면 괜찮다고 생각하시면 그냥 이걸 쓰시면 될것 같습니다. 구입하는 과정중에 여권 사진을 보내야 한다던지 약간 번거로운 절차가 있긴 한데요 이건 다른 업체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구입하시면 공항내의 서점에서 픽업을 하는데 오전 10시가 지나야 전화나 채팅으로 activation이 가능합니다.

010번호를 할당받게 되구요, 이걸로 온라인 구매라던지 메시지를 받아야할 경우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세계일주가즈야

2022-12-06 00:34:32

저는 1달 20,000 사룡중이고 2주차인데 문제없이 사용중입니다. 그리고 공항픽업 아니고 집으로 택배 받았습니다. 페이팔로 $16 지불했습니다. 공항에서 uber app 으로 택시불러 서초까지 통행료 포함 64,700 나왔습니다. Uber 아님 ut 라는 한국라이드 앱으로 실행되었고 출국장 나와 몇번승강장 입구로 나오라는 메세지 받았습니다. 저이는 짐 없어서 일반택시 가능한데 짐많으신분들은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doomoo

2022-12-06 05:27:56

저는 가방이 다섯개라서 밴을 불러야만 했습니다만 일반 택시로는 64700원이면 좋은 것 같네요.

heesohn

2022-12-05 01:47:16

정보와 후기 감사합니다. 세관 무인통과는 입국객 모두 국적 상관없이 가능한가요? 후기 보니 다 가능할 거 같은데 한번 확인 부탁드려요. 

doomoo

2022-12-05 05:55:02

한국 입국시에 P2는 미국 시민권자인데 직원과 상대를 했구요 - 그쪽도 무인 시스템이 따로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 저는 영주권자인데 위에 썼다시피 저 말고도 몇명이 여권을 스캔하는 시스템에서 거절을 당해서 대면 인터뷰를 해야 했습니다. 신고할 물품이 없다면 이게 절차의 전부입니다.

LAX 귀국시에는 세관 물품신고서가 아예 없고 탐지견들이 돌아 다니면서 냄새를 맡더군요. 저는 김치를 가방에 좀 싸왔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걸 맡아서 킁킁거리니까 세관원이 배기지 컨베이어 옆에서 간단하게 열어보라고 해서 확인할 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 때도 통과시에는 P2와 따로 줄을 섰구요.

Nieve

2022-12-05 11:30:09

미국 입국시 세관신고서가 없어지니 편하긴 한데, 갸우뚱하고 있습니다.  탐지견들이 마약 같은 위험물품에 대하여는 탐지가 가능할텐데, 만불 이상 현금이나, 해외에서 취득한 면세 범위를 넘는 물건들에 대하여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글로벌 엔트리 기계에 있던 질문들도 싹다 없어지고 얼굴만 대면 통과시켜주니까요.

 

그리고 LAX 출국할 때도 보안검색대에서 랩탑 꺼내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왜 그런데? 하고 물어보니 강아지들이 이미 다 검색했다고 해서 대견해 했습니다.  

doomoo

2022-12-05 11:44:11

세금 보고랑 비슷한 거 아닐까요? 일단 믿고 만약 걸리면 혹독하게... 전 LAX에서 나갈때 랩탑 따로 빼라고 했었습니다. 인천공항에서는 신 벗으라고 안해서 좋더군요.

자미와

2022-12-05 07:21:53

9번 동감.

 

밤식빵 다 나갔나요?

-밤식빵이 오늘 다 나가셔서요.

오늘 중에 다시 나오나요?

-오늘 중에는 더 이상 안오시고 내일 들어오셔요.

 

성함이 밤식빵이신 고위층 인사이거나 나이 지긋하신 연장자 분 이야기하는줄...

(사실은 의인화된 나이 지긋한 밤식빵님이 자꾸 이미지에 떠올라서 장난치고 싶은 거 참느라 고생했어요)

 

제과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Melody

2022-12-05 12:23:32

과한 존댓말- 나름의 합당한 이유를 서비스직에 종사했던 지인으로부터 들었는데, 어법에 맞게 사물은 낮추고 사람을 높여 말했더니 컴플레인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빵이 다 나가셔서요..식의 화법이 발달했다고 합니다. 

다음은어디

2022-12-05 14:31:20

저도 참 그 유래가 궁금한데, 어떤 컴플레인이 많았다고 하던가요? 저도 궁굼해서 물어본 한국지인들 (100%) 조차도 너무 과하게 사물에 존칭을 써서 적응이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한두명 심하게 갑질하는 고객(?)들 때문에 세상이 바뀐게 아닌가 헤서, 아뭏튼 너무 귀에 거슬려요   

Melody

2022-12-05 15:36:02

직원의 말투가 건방지다, 예의 없다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처음엔 "자리가 있으세요" 같은 주어가 애매한 응대에서 시작했는데 점점 확대돼서 자발적 문법 파괴자가 되었다는 슬픈 뒷이야기가... (그래서 "하시면 되세요" 같은 이중 높임도 기본으로 쓴다네요)

doomoo

2022-12-05 23:00:15

듣는 사람의 무지에서 나온 컴플레인이었을 거라 짐작합니다. 안붙여도 되는 말에 안붙인 건데 마치 자신을 낮게 부르는 것처럼 들린거죠. 주문하신 음식이 나오는게 아니라 나오실 거라고 말해야지 불편하지 않은... 정부 차원에서 계몽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문화 현상으로 보기에는 너무 당연시되어 가고 있어서요.

아빠곗돈

2022-12-06 06:23:51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한국이 글자를 모르는 문맹률은 상당히 낮은편이지만,

실질문맹률이라고 하는 문장 해석능력이 아주 떨어집니다. 이건 많이 개선해야 해요.

직원들이 저런식의 존대를 하는건 솔직히 무지해서 그런거라 봅니다. 

킵샤프

2022-12-06 08:54:09

자존감 낮은 무식한 고객들의 갑질에서 비롯되었겠죠. 그런 사람들이 적지 않은것 같기도 하구요.

케어

2022-12-06 09:26:02

배운분들 -정확히 말하자면 어설프게 배운분들- 책임이 크죠...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됩니다.

루시드

2022-12-06 02:38:59

한국에만 있는 기묘한 현실이네요ㅠ 극소수 고객의 말도 안되는 갑질때문에, 아예 분쟁의 소지를 없애고자하는 결과물이겠죠.

냥창냥창

2022-12-06 08:40:12

미국에 드라이어에 "전원을 켠 채로 물에 집어넣지 마세요" 류의 워닝 사인이 커다랗게 붙는 것과 비슷한 결의 대응이라고 봐요. 기업/서비스 제공 업체 측에서는 어느 정도 비이성적이라도, 최대한 핵심 제품과 직접 연관이 적은 갈등 (법적 공방 또는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려는 방어적 움직임인거겠죠.

지나가던곰

2022-12-06 08:49:58

PL 법이네요.. 고양이를 전자렌지에 말리지 마세요 ....;;;; 후...

Melody

2022-12-06 19:30:32

리플이 많이 달려서... 전반적으로 동네 상대로 하는 서비스업이 여론에 민감하다 보니 제일 안전한 방법을 택하는 것 같더라구요. 인터넷에 한 번 퍼지기라도 하면 업주가 크게 곤란해 져서.. 한국에서 스몰 비즈니스 하는 지인들이 남의 돈 빼먹기 참 힘들다는 말을 제일 자주 하기도 하고 매상 외에 그런 부분을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음식 장사는 별점 테러 당하기도 좋고..네 여튼 그렇더라구요. 

포카칩

2022-12-06 09:56:37

아마 존대말 얘기는 간접 존칭에 대한 컴플레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물을 올리는 것은 틀린게 맞지만 존칭의 대상의 물건을 올리는 것은 가능하거든요. 다만 어디서부터가 존칭의 대상의 물건인지 명확하게 규정이 되어있지 않아서 듣는 사람마다 해석이 다르기 때문에 서비스업쪽에서는 모두 올리는 형태가 발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 모자가 멋있으십니다"

라는 문장은 모자의 소유자인 선생님이 존칭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그 대상의 물건인 모자까지 같이 존대하게 된 케이스 입니다 모자를 존대하고 있지만 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저와 연관된 사물까지 간접존대하면 고맙게 생각하고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만 굳이 안해줘도 컴플레인까지 하지는 않을거 같네요

다음은어디

2022-12-06 20:09:57

"선생님 모자가 멋지십니다" 는 거슬리지 않죠 "선생님 모자가 멋져요" 도 괜찮구요, 그런데 제가 들은 표현은 ...." 선생님, 주문하신 커피 나가십니다" ... 그래서 나보고 커피 잘 모시고 가라는거? ㅋㅋ 이런 표현도 오래 듣다보면 무뎌질까 모르겠지만요

키트캐트

2022-12-06 20:40:11

한국 다이소는 이름만 같고 일본 다이소랑은 다른 회사니, 전혀 부담없이 구매하셔도 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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