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한국 노인 장기요양보험 등급 신청일로부터 소급 적용 방법

레인메이커, 2022-12-27 05:23:39

조회 수
622
추천 수
0

2022년 한해 동안 한국에 3번 다녀왔습니다.

갑작스레 건강이 안 좋아지신 아버지를 모셔와 3개월 가까이 미국에서 지내고 돌아가는 길에 모셔다 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에서 사시는게 편할 것 같아 일산의 아파트로 이사를 해드리러 다녀왔습니다.

 

미국에 살면서 불효를 한다고만 생각했지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막상 닥치니 쉽지 않더군요.

이래저래 P2와 번갈아 왔다가다하며 챙겨드렸습니다만 여전히 마음은 편치 못하네요.

바쁜 일과 코로나 핑계로 자주 뵙지를 못했는데 이제부터라도 매년 한번 이상은 부모님을 뵈러 한국에 다녀오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자식으로서 가까이서 챙겨드리면 좋겠지만, 대신 건강보험 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노인 장기요양보험을 신청했습니다.

장기요양등급을 인정 받으면 여러가지 급여 혜택을 저렴한 본인부담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Screenshot 2022-12-23 221534.png

 

한동안 요양보호사 분이 집으로 와서 하루 3~4시간 청소, 식사준비, 운동 등을 도와주시는 방문요양 재가급여 서비스를 받으셨었구요. 

지금은 주간 보호센터를 다니고 계십니다.  집에만 계시는 것보다는 나가셔서 사회생활을 하시는게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 외에 15퍼센트의 본인 부담금을 지불하고 보행 보조장치 등 여러가지 복지 용품을 구입했습니다.

 

20221116_095750.jpg

안전하게 생활하시는데 필요한 여러가지를 설치해 드렸습니다.

비데는 복지용품은 아니지만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품목이라 아버지도 쓰시라고 설치를 해드렸습니다.  한국은 가격이 엄청 저렴하더군요.

 

 

temp_1671849597221.-1846193947.jpeg

거실에도 소파에서 일어날 때 도움이 될만한 봉도 설치를 했습니다.

가격이 무려 20만원 정도, 정부 지원이 되니 부담없이 구입을 할 수 있었지만 합리적인 가격인지는 조금...

 

부모님께서는 평소 건강보험료가 비싸다고 불평을 좀 하셨는데, 돌려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장기요양보험 혜택은 신청 후 등급 인정이 된 후에나 가능합니다.

복지용구는 업체와 협의해서 필요한 시점에 구입한 후 등급을 인정받으면  계약서를 소급해서 작성하고 본인부담금 외에는 환불 받으면 됩니다.

하지만 방문요양이나 주간보호 등의 서비스는 일자별로 혜택을 받는 부분이라 등급 인정 후에나 가능합니다.  장기요양등급 신청 후 판정까지 길게는 한달정도 걸릴 수 있다고 하니 그동안은 전액 본인이 지불해야하는 부담이 있습니다.

Screenshot 2022-12-23 215407.png

단,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 절차와 관련된 내용을 보면 위와 같은 단서가 하나 붙어있습니다.

https://www.longtermcare.or.kr/npbs/e/b/202/npeb202m01.web?menuId=npe0000000120&prevPath=/npbs/e/b/201/selectDodEduCpetMdcAdminList

 

돌볼 가족이 없는 경우 등은 신청서를 제출한 날부터 장기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저처럼 자식이 미국에 살고 있는 경우 예외 인정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방문요양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업체에 문의를 해도 전혀 알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당장 필요한 사항이라 100% 본인 부담을 하고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하고, 부모님께는 부담을 가지실까봐 15% 본인부담금만 내면 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건강보험공단 송파지사에 방문하여 장기요양등급을 신청하면서 직원분께 문의를 해보니 전혀 모르고 있더군요.  이 제도가 생긴지 오래되었을텐데 여지껏 한번도 이런 예외 신청을 받아본 적이 없다는 믿기지 않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휴대폰으로 홈페이지에 적혀 있는 내용을 보여주고, 이 문구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서로간 연구(?)를 한 후 그제서야 내용을 찾아보고 양식도 출력을 해주셨습니다.  내용을 모르고 계셨다는 사실 외에는 너무나 친절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이런것 보면 한국 참 살기 좋습니다.  ㅎㅎ

 

 

temp_1671851861625.-1535705277.jpeg

 

모르고 계셨던 요양보호업체 담당자분께서도 이런 사실을 처음 안다고 놀라워 했었는데 제가 미국으로 돌아와 없는 동안 아래의 장기요양급여 제공시기 예외 적용 신청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예외 인정 승인이 난 후에는 소급하여 정산을 해주셨습니다.  직원분이 얼마나 친절하시던지...  

참고로, 예외 적용 신청은 등급 판정이후에 가능합니다.  위의 양식 6번에 장기요양인정 번호를 적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저의 경우는 제가 알아보고 신청했지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경우, 이런 사실을 몰라 그만큼 혜택을 받기 어려운 맹점이 있네요.  건강보험 공단 직원분께서 선제적으로 물어보고 예외 신청까지 해주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아니면 요양보호 업체에서라도 사실을 알고 신청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5 댓글

디자이너

2022-12-27 06:08:15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국이 나이들어서 살기에 더좋아진것 같아요. ^^

크림슨블루

2022-12-27 06:27:44

저도 이번에 아버지의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지셔서 한국에 다녀왔는데요. 거동이 불가하여 침대생활만 하셔야하고(이미 5개월째 요양병원과 대학병원을 오가는 생활중) 가끔 섬망까지 보이는 상태인데도 제가보기에는 합당한 등급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더군요. 원글님께서는 합당한 등급판정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좋은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울러 @오하이오 님께서 올려주신 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두분 감사드립니다^^

오하이오

2022-12-27 18:52:10

저도 합당한 등급 판정 받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요양 계획을 수립하시는 분들 께서는 이 점도 감안하셔야 할 것 같아요. 게다가 국가 정책 자체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 받기 힘든 쪽으로 흐름이 바뀌는 것 같긴해요. 내년 판정 통계를 한번 보고 제 느낌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대충이라도 확인할 수 있을 것 같긴하네요.

하늘향해팔짝

2022-12-27 19:43:59

저도 어머니가 뇌졸증으로 도움이 필요한 경우였는데 장기요양 판정이 도움 받을 만큼은 안되어서 이런 좋은 혜택은 못 받고 있지만 등급이 되시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제도 같습니다.  정리도 정말 잘 하셨네요.

 

등급이 안되는 경우는 이런 비슷한 서비스는 찾기가 쉽지 않아서 애를 먹게 되더라구요. 

오하이오

2022-12-27 18:34:16

소급 적용이 가능하군요. 미처 생각 못한 정책이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참고로 서울시민이라면 '돌봄 SOS'를 신청하시면 60시간 요양보호사를 통한 무료 요양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짐작컨데 유사한 복지 혜택이 지자체 마다 있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하루 3시간 일주일 3번 이용하면 5~6주, 주5일이면 한달이라, 요양등급 신청 후 등급 심사가 만료되는 기간 동안 무료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방법이 다르긴 합니다만 혹시 등급을 받지 못하는 경우라도 부담이 없는 장점이 있네요. 

목록

Page 1 / 3812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3374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651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719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3604
new 114336

AA마일 사라진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나요?

| 질문-항공 4
  • file
atidams 2024-05-05 454
updated 114335

파리, 런던(초보여행) 각각 3박예정입니다. 행선지 List 추천부탁드립니다

| 질문-여행 11
BBS 2024-05-04 552
updated 114334

뉴욕 초당골 vs 북창동 순두부 추천해주세요!

| 질문-여행 32
오동잎 2024-05-03 2071
updated 114333

공황 환승시; 티켓을 re checkin 해야하는 경우 (다른 항공사)

| 질문-항공 15
dokkitan 2020-01-09 1391
updated 114332

런던 히드로 (LHR) 터미널 5 환승기

| 정보-항공 37
찐돌 2023-01-04 3514
updated 114331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47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2118
new 114330

Krispy kreme FREE dozen of glazed donuts

| 정보-기타
connect 2024-05-06 134
updated 114329

아멕스 팝업 탈출 후기 입니다.

| 후기-카드 55
캡틴샘 2024-05-04 3701
updated 114328

아플 (Amex Platinum) 175k offer 역대최고 오퍼 ($8,000 스펜딩)

| 정보-카드 61
신발수집가1 2024-04-04 7686
updated 114327

초보자를 위한 코너: 아무거나 물어보세요 + 아무나 답변해 주세요

| 잡담 3362
  • file
shilph 2020-09-02 75106
updated 114326

[업데이트: 인어났어요]//[원문]아플 비지니스 250,000 오퍼 (20K 스펜딩 조건)

| 정보-카드 15
  • file
bingolian 2024-04-28 2829
updated 114325

한국에서 회를 드시려면 배달횟집

| 정보-기타 8
  • file
쿠드롱 2022-06-14 2309
updated 114324

릿츠 보유 중 브릴리언트 사인업 받는 조건 문의

| 질문-카드 10
Dobby 2024-05-04 914
updated 114323

2023년 11월 현재 한국행 위탁수화물 규정은 어떻게 되는지요?

| 질문-항공 14
손만대면대박 2023-11-13 1194
new 114322

6/24만료인 델타 e크레딧 어떻게 사용해야할까요?

| 질문-항공 2
배구커비 2024-05-05 146
updated 114321

기아 자동차 보험 가격

| 질문-기타 12
BugBite 2024-05-03 1880
new 114320

분리발권 미국소도시-DFW-HND 모바일 체크인 가능한가요?

| 질문-항공 4
mkang5 2024-05-05 164
updated 114319

Sapphire Preferred Annual $50 credit을 Chase travel 사이트 말고 사용할 수 있을까요?

| 질문-카드 22
업비트 2024-04-29 3259
updated 114318

[05/02/24 온라인도 시작] 체이스 사파이어 프리퍼드 75k (지점은 10K 추가) / 사파이어 리저브 75k Offer

| 정보-카드 128
Alcaraz 2024-04-25 11569
updated 114317

그리스 여행하다가 지갑 잃어버린 후기

| 후기 30
두유 2024-05-03 2400
updated 114316

Toyota Land Cruiser 관심이 있는데 요즘도 마크업 심하나요? ㅠㅠ

| 질문-기타 23
Monica 2024-05-04 1612
updated 114315

런던 히드로 (Heathrow) PP 라운지 간단 후기

| 정보-항공 5
dokkitan 2020-02-01 1716
updated 114314

[9/30] 발 쭉펴고 쓴 카드 혜택 정리 - 만들 수 없지만 만들 수 있는 체이스 릿츠 칼튼 (업뎃: 6/28/23)

| 정보-카드 286
shilph 2019-09-30 34241
new 114313

에어프랑스 미동부-유럽행 마일 항공권 변동성이 심한가요?

| 질문-항공
프랭클린인스티튜트567 2024-05-05 142
updated 114312

9-10월 ICN-LAX (이콘)이 엄청 싸네요: AA 원스탑, 편도 $220, 왕복 $365 (인천-뉴욕도 저렴함)

| 정보-항공 46
  • file
그린앤스카이 2024-05-04 9451
new 114311

I-751 Late Submission, I-797 extension letter로 한국 여행 가능할까요?

| 질문-기타 1
놀궁리 2024-05-05 193
updated 114310

콜로라도 7월초 4인가족 9박 10일 여행에 조언을 구합니다.

| 질문-여행 16
  • file
도다도다 2024-05-02 921
new 114309

메리엇 5박 포숙시 4박후 마지막 1박은 무료인가요?

| 질문-호텔 4
  • file
백만송이 2024-05-05 411
updated 114308

그럴리야 없겟지만 은행이 파산 한다면 어찌 되나요?

| 잡담 58
알로하 2020-03-19 6585
updated 114307

Marriot brilliant pop up 경험 공유

| 정보-카드 15
  • file
StationaryTraveller 2024-03-18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