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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寫談), 세월이 그린 그림

오하이오, 2023-02-21 00: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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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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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신시내티에서 사라진 인클라인의 흔적( https://www.milemoa.com/bbs/board/9888878 )을 찾아다니면서 보던 것이 건물이었습니다.

철로나 정거장은 사라졌어도 주변 건물은 더러 남기도 했는데, 따져보면 얼추 100년은 버틴 것이더라고요.

어쩌면 그사이에 갈렸을 벽돌일지도 모르지만 오래된 것이라고 믿으니 꼼꼼히 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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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100년이 아닐지라도 지난 시간이 벽에 보이는 듯했습니다. 

'세월이 그린 그림'이라고 여기며 사진을 찍었는데, 언젠가 찍었던 듯한 착각이 듭니다.

기억력도 나빠져서 찍고 또 찍으면서도 몰랐나 싶기도 해서 뒤돌아보니,

5년 전 '자연이 그린 그림( https://www.milemoa.com/bbs/board/3733142 )'을 마음에 뒀던 탓인가 봅니다.

 

개별 감상은 따로 붙이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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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세월을 품은 벽화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래고 벗겨진 칠은 은은한 파스텔 그림처럼 만들었습니다. 

벽을 고스란히 떠내서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10 댓글

달라스초이

2023-02-21 01:35:51

세월이 묻은 그림은 붓질로 나타내기 쉽지 않죠. 오직 카메라 렌즈로만 그 세월을 표현할 수 있는듯 합니다. 다들 쉽게 흘려넘어가는것 조차 세심한 눈길로 포착해 내신 오하이오님이 참 대단해 보입니다.

개눈엔 X만 보인다고 ^^ ㅎㅎ 마지막 사진의 보드카가 첨보는 브랜드라 찾아봤습니다.  https://www.ohlq.com/liquor/vodka/paramount-vodka?sku=5020b

막소주급 오하이오 로컬 보드카군요. 콜라나 음료와 주로 섞어 마시는 주당들에게는 딱 적당한 가격입니다. ^^

오하이오

2023-02-21 16:51:49

그렇네요. 기술이 발달한다고는 하지만 공기와 물, 볕이 오랜 시간 닿은 흔적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게 어찌하다 보니 보였던 것인데 세심하다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림 이전에 광고였는데, 광고 내용을 볼 생각을 못했네요. 로컬 보드카라고 하시니 그림이 친근하게 느껴지네요. 보드카를 사게 된다면 이 걸 고를 것 같네요. 

맥주는블루문

2023-02-21 01:57:25

'세월이 그린 그림'이라는 타이틀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벽들을 좀 더 artistic한 느낌으로 다가오게 하네요. 그러고보면 가끔 다른 예술 작품들도 타이틀에 따라 보는 각도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오하이오

2023-02-21 17:00:34

아마도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것 같네요.^^ 제가 해몽 덕을 좀 본 것 같네요. 말씀대로 미술의 경우, 특히나 현대 미술작품은 제목에 이끌리고 그에 따라 보는 각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런 경향을 막으려고 '무제'를 제목으로 내 세우는 경우도 그 만큼 많은 것도 같고요. 

monk

2023-02-21 09:43:03

그냥 지나쳤던 것들...혹은 지저분한게 느껴졌을 법한 것들이 이렇게 사진으로 만나니 작품이 되네요. 가끔 오하이오님이 사진으로 보여주시는 연필, 맨홀 뚜껑을 찍은 사진 작품들 덕에 소소한 주변의 것들에 새삼 눈길 한 번 더 던져 보네요. 

오하이오

2023-02-21 17:04:03

시선을 주변에 돌릴 때는 예술이 별건가, 작품이 별건가 하는 반항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 같은데요. 더불어 주변에 눈길 한던 더 던져 준다고 하시니 저도 뿌듯하고 보람도 느끼네요. 

rondine

2023-02-21 16:35:24

멋지네요. 색감도 무심한듯 따뜻하고요.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3-02-21 17:08:47

고맙게 봐주시고 멋지게 봐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만들고 그린 것에 세월이 무심하게 거쳐갔을 뿐이다 싶네요. '무심하다'는 말은 미처 제가 느끼지 못했던 생각인데 듣고 보니 잘 어울리네요.

요기조기

2023-02-25 20:59:38

그냥 지나칠수 있는 작은거 하나에도 눈길을 주시는 오하이오님의 세심함에 재차 놀라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평범한 벽화가 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오하이오

2023-02-26 16:10:22

놀랄만큼 세심해서라기 보다는 제 성격이나 취향이 그래서 그런것 같다 싶은데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세상의 많은, 심지어 하찮게 여겨졌던 것들 조차 세월을 뒤짚어 쓰면 작품도 되고 보물도 되는 것 같아요. 야속하기만 한 세월이 가끔 이렇게 감탄하게 되는 때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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