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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죽고 묻힌다는 것.

복숭아, 2023-03-27 19: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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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할아버님 시할머님이 연세 86세가 되시도록 참 건강하시고

두분이 알콩달콩 high school sweetheart로 68년을 같이 사시다가, 

작년에 시할머님이 정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계속 동-서부를 왔다갔다 하셔서인지 시아버님 및 시댁 식구들 대부분이 코비드에 걸려서 친지들만 작게 장례식을 해서 가서 저도 못갔고,

어제 가족 및 친구들이 모여 시할머님의 gravestone unveiling 및 memorial을 했어요.

 

묘지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더라고요.

비석이 몇천, 몇만개는 있는거같고;; 

 

근데 생각해보니 참 묘한거죠.

전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 살기로 선택했지만 여전히 한국사람이라 느낄때가 더 많은데,

결국 여기서 살다 죽고 묻히겠군요.

한국으로 역이민 갈 일은 거의 없을테니까요.. 이혼이나 widow 되면 모를까.

 

사실 저는 묘지의 필요성을 못느껴 저 죽으면 화장하고싶었는데

남편은 자기네는 화장 안한다고, 묘지에 자기 옆에 묻혀야한대요.ㅋㅋ

아님 죽은 저를 데리고 한국 가서 한국에 묻어주겠대요.ㅋㅋㅋ

그럴거면 그냥 화장시켜서 한국 방향으로 날려주지그래.. 돈아깝게..ㅋㅋㅋㅋ

 

뭐 아무튼, 그렇게 생각해보니 참 묘하더라고요..

그냥 .. 이 나라에서 살아야지 라는 생각만 하다,

죽어서 묻힐걸 생각하니 기분이 참 묘합니다.ㅋㅋ

72 댓글

edta450

2023-03-27 20:06:01

안 묻히면 안될까.. 생각하는 요즘입니다. 우주장

복숭아

2023-03-27 20:36:08

빅뱅의 탑이나 일론 머스크가 되어야겠네요... 따흑

 

근데 화장해서 날아가면 그게 우주장 아닌가요

edta450

2023-03-27 21:00:46

날아가도 지구 어딘가로 다시 떨어지겠죠.

이게 결국 로켓출력값이라 돈이 많..으면 지구의 중력을 벗어날 수 있고(달궤도에 보내는 서비스도 있다고...),

아니면 결국 지구로 다시 돌아오는...

복숭아

2023-03-27 22:13:55

앗차차 그럼 정말 우주장을 하려면 로켓을 타야하는거군요..ㅋㅋ 

결론은 일론 머스크가 되야하네요..ㅋㅋㅋ

Prodigy

2023-03-28 04:45:51

나중에 그 파편이 우주 어딘가로 흘러가서 우주인들이 복숭아님을 이상한 모습으로 복원할 수도 있습니다. 잘 생각하시고 결정하셔야? ㅇㅊㅊ

복숭아

2023-03-28 05:28:14

이렇게되면 우주장이 아니라 우주부활인데요..? ㅋㅋㅋㅋ

Prodigy

2023-03-28 08:01:32

ㅎㅎㅎ 그러게요 ㅎ SF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아이디어네요 ㅎㅎ

physi

2023-03-27 23:20:24

전 예전에 티베트쪽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인상깊게 보고, 제가 죽으면 조장(풍장)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이거 해 달라고 하기는 힘들거 같고요. 그렇다고 히말라야까지 몸뚱이 옮겨 장례치뤄 달라는것도, 뒤에 남겨진 사람들에게 부탁 할짓이 못되는거 같네요. 

복숭아

2023-03-27 23:23:31

사후처리도 참 다양한 방법이 있네요, 단 공통점은 제가 못하고 남의 손을 빌려야한다는거죠..ㅠㅋㅋ

Tamer

2023-03-28 06:24:37

저의 장모님이 풍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장인어른 돌아가시는 과정을 겪으시면서 마음이 다 바뀌셨데요. 남편을 뜨거운 불에 태우는 화장도 도저히 못하시겠다고 하시면서... 장인어른 묘를 준비할 때 더 깊이 파서 같이 묻일 수가 있다고 해서 그렇게 이미 준비를 하셨어요. 사람의 생각이 머리로만 생각하는 것과 실제 경험을 하면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특히 소중한 사람을 잃는 경험은 더 그런 것 같구요. 

복숭아

2023-03-28 17:53:21

사실 저도 항상 그래요, 저 관련된 일은 대충대충(?) 하지만 소중한 사람 관련된 일은 그렇게 못해요.

예를 들면 저 자신은 화장해서 날려버리고싶지만, Tamer님 장모님처럼 제 남편이 혹시나 먼저 간다면 그렇게 생각하겠죠..ㅠㅠ 혹은 제 부모님이어도요.

또 만약 제가 저희 외조부모님처럼 식물인간 수준이 되면 저는 바로 안락사시켜달라 하겠지만, 제 부모님이 그렇게 된다면 현재 저희엄마가 외조부모님을 끝까지 모시듯이 끝까지 책임지고 모시겠죠.

ㅠㅠ 아 아예 같이 묻히는걸 선택하셨군요, 저도 옆에 묻히는거보단 같이 묻히는게 더 맘에 드네요.

ㅠㅠ장모님이 이젠 마음 좀 괜찮아지셨길 바래요.ㅠㅠ

일라이

2023-03-27 20:36:52

얼마전에 퇴비장에 대한 다큐보고 개인적으론 죽으면 수목장이나 퇴비장이 괜찮겠다 생각했었는데요 (죽어서도 비용이 든다는게 서글프지만...ㅋ)

동시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그리시면서 종종 산소에 가시는 어머님께 들어보니 가서 기댈 곳 정돈 있어야 되지 않겠냐며 말씀하시는데 그 마음도 동시에 이해가 되더군요..

복숭아

2023-03-27 20:43:16

수목장/퇴비장이 뭔지 알아봐야겠네요! 근데 사실 묘지도 비용이 드는건 마찬가지 아닐까요..ㅋㅋ 묫자리 사놓고 비석도 아마 돈 내는거에 따라 크기가 달라질거고..

비석 차이들 보며 죽어서도 계급차이가 나는구나 싶었어요.ㅋㅋ

 

ㅠㅠ 어머님 말씀이 맞네요, 그건 그렇네요..

어제 그 묘지에서도 어떤분이 비석 앞에 의자 놓고 책읽고 계시더라고요.

저도 남편한테 "너 먼저 가면 내가 저러고 있을거야" 했는데 그게 그 마음인가봅니다..

ncrown

2023-03-27 20:38:37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한데요. 저는 미국에 가족이 없다보니 노년에 조금 외롭고 불안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물론 한국에서 누가 챙겨줄 것을 기대하지는 않지만 한국에 있으면 심리적으로 조금 편안할 것 같기는 해요.

복숭아

2023-03-27 20:45:02

완전 동의합니다, 그나마 저는 딸이 있지만 딸도 뭐 저를 잘 챙겨..주겠..죠?ㅋㅋㅋ 

혹시나 남편이 먼저 가면 저는 정말 살기 싫을거같아서 남편에게 무조건 제가 먼저 갈거라고(?) 하고있습니다 ;.;

그게 가족인거같아요, 저를 챙겨줄건 기대못해도 그냥 같은 하늘 아래 있는것만으로도 마음이 좀더 편안한..

그래서 저도 미국에서 죽고 묻힐걸 생각하니 불안한가봐요.

손님만석

2023-03-27 20:52:22

복숭아님이 어디에 묻힐지는 순전히 남은 가족들이 결정하는 것이고 복숭아님은 안타깝게도 결정할 수 있지를 못합니다. 제가 본경우들

1. 한국에 단기 체류하시다 돌아가셨는데 (한국의 부모님들이 살아계셔서 묘지를 못쓰는 사정상, 그리고 종교때문) 미국으로 모셔와서 묘지를 미국에 쓰심.

2. 미국에서 평생(~50년이상) 사시다 돌아가셨는데 한국으로 모셔감.

3. 미국에 잠깐 사셨는데 (<5년) 한국의 부모님들이 살아계셔서 묘지를 쓸수 없는 한국의 실정을 반영하여 태평양에 화장후 뿌림.

복숭아

2023-03-27 22:14:55

남은 가족들이 결정하는거긴 한데 저도 유언장에 써놓을수 있지 않을까요? ㅋ.ㅋ

1번 3번은 또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는 경우가 있군요. 그분들 마음이 안좋으신 경우겠어요.ㅠㅠ

잭울보스키

2023-03-27 21:13:20

약간 다른 주제지만 사후 시신 기증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더군요.  유족이나 고인은 시신이 연구용으로 이용되기를 바라는 좋은 뜻으로 기증을 하지만 현실은 이런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업자들이 돈을 받고 판매를 하는 시스템인데다가 장기 기증과 달리 시신 기증은 아직 엄격한 규제가 없다고 합니다. 

이 업자들이 시신을 부위별로 절단해서 팔거나 무기 실험할때 표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자동차  crash test dummy 로 팔려나간다고 하네요. 몇년전에 아리조나에 있는 Biological Resouce Center 라는 회사가 유족들에게 소송을 당해 $58 million 의 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기사를 읽은적이 있습니다.

 

운전면허 갱신할때 고민하게 되더군요.

복숭아

2023-03-27 22:16:02

어머 세상에.. 저 너무나 당연하게 어차피 죽어 쓸모없는 몸뚱이 기증해야지 생각했는데 이런게 있군요..

참 좋은일 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가는거같아요 여러모로.ㅠㅠ 잭님 예전 글도 good samaritan에 관해 쓰셨던거같은데 말이예요.

확실히3

2023-03-28 03:54:03

네 저도 몇일전에 이런 기사를 보고 깜놀했습니다. 다음번 운전면허증 갱신할때 반드시 바꿀 생각이구요. 

미국 살면서 느끼는 것은....... 하나부터 열개까지 fine print를 잘 안 읽어보면 생각지도 못한 결과가 발생할수 있다는 점에서 늘 긴장과 스트레스의 연속이네요. 아예 처음부터 말도 안되는 소릴 하면 일고의 고려가치도 없이 거부할테지만 이렇게 시신기증과 같이 좋은 이유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뉴스 기사처럼 말도 안되는 결과가 초래할수 있다는 것을 볼때 일상이 너무 피곤해지고 가끔씩이지만 미국생활에 회의가 드네요. 

항상고점매수

2023-03-28 05:40:44

저도 여러가지 비슷한 이유로 면허증에 있는 도너싸인 빼버렸습니다. 일부러 약속잡고 DMV가서 빼버렸고, 면허증 재발급 비용은 없었습니다. 지역은 벨뷰...

복숭아

2023-03-28 17:53:51

다음 면허 갱신땐 저도 빼야겠네요.. ㅠㅠ 진짜 좋은일 하기 무섭습니다 참..

blick

2023-03-31 19:57:49

운전면허에서 하는 기증은 장기기증이에요!! 시신기증에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운전면허 할 때 신청하는 장기기증은 엄격하게 관리되고 기증 이후 open casket 장례식도 가능하답니다. 꼭 계속해주세요!! https://donatelifecalifornia.org/education/faqs/

잭울보스키

2023-04-01 05:13:18

아 그러고 보니 운전면허증엔 장기기증이네요.  정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에타

2023-03-27 21:23:18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나이 들면 역이민 하려구요 ㅎㅎㅎ;; 물론 저도 상황이 가능해서 그런것이지 국제결혼했으면 노년에 어떻게해야할지 심각한 고민을 할것 같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사망하면 높은 확률로 화장되어서 납골당으로 가지 않을까요.

복숭아

2023-03-27 22:17:28

저도 사실 지금도 역이민 하고싶..ㅋㅋㅋ 아이가 어릴때 한국에서 살고, 10대 되서 미국에서 살고, 아기 다 키워놓고는 한국가는 시나리오가 제일인거같은데 말이예요.ㅠㅠ

국제결혼이 참 그래서 무서운거같아요, 정말 이사람 하나만 보고 오는..

전 납골당도 싫고 그냥 화장해서 집에 데리고있던지(?) 어디다 뿌려줬음 좋겠어요.ㅋㅋ 

마찬가지로 제 강아지가 가면 저는 화장해서 집에 데리고있으려고요..ㅠㅠ

OffroadGP418

2023-03-27 21:54:40

저는 최소한 은퇴하면 그때까지 해당서비스같은게 있다는 전제하에.. 

로켓배송이나 쓱배송같은게 도달할 수있을정도의 경계에 바닷가 한적한곳으로 역이민 가는게 꿈입니다. 

복숭아

2023-03-27 22:18:47

한국이라면 가능할거같습니다 ㅋㅋ 어디든 로켓배송이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몇년 뒤에는 ㅎㅎ

저도 요즘 참 역이민이 가고싶습니다 여기서 살기로 저 혼자 결정해놓고.ㅋㅋ

Blackbear

2023-03-27 22:18:11

미국인 친구는 사망시 본인이 묻힐 플랏도 사놓고 funeral home에서 보장하는 프로그램을 보험처럼 들어놔서 세계 어디를 여행해도 미국으로 시신을 가져와서 묻히게 해놓더라구요. 장례비까지 다 미리 내놓고 자식들은 참석만 하게끔 준비해놔서 대단하다 싶었어요.

이분왈 주변에서 배우자 사망 후 재혼한 분이 재혼 후 일년도 되지 않아서 돌아가셨는데요. 그분의 모든 재산이 재혼한 배우자한테 넘어가서 자식들이 하나도 못물려 받았대요. 그걸 보고는 미리 리빙 트러스트도 들고 철저히 준비해서 본인이 모아둔 재산은 최소한 엉뚱한 제3자한테 넘어가지 못하게 해놓아야 한다고 조언해줬어요. 이후 제 IRA는 배우자 대신 자식한테 물려주는 거로 고쳐놨네요. 

복숭아

2023-03-27 22:20:55

어머 그런 프로그램도 있군요. 저도 제 시부모님은 당신들 묫자리랑 이런거 다 대비해놓으셨다고 대충은 들었는데, 저런 프로그램은 또 참 신박하네요;;

시메트리들도 돈 잘 벌거같...;;;;

 

어후 세상에, 저희 부부 trust 하다 말았는데 다시 재개해야하는데, 

둘다 서로 모든 재산이 다 beneficiary가 서로에게로 되어있는데, 이 얘기 하고 자식에게로 고쳐야겠어요. 

(아니면 재혼 잘하라고 남편에게 미리 조언하고 저도 미리 재혼 잘하겠다고 약속을 앗차차)

Blackbear

2023-03-27 23:23:30

찾아보니 cemetry가 아니라 funeral home이라 수정했습니다. 지송..ㅠ

복숭아

2023-03-27 23:23:51

사실 저한텐 그거나 그거나 똑같았습니다 no worries입니다 ㅎㅎㅎ

지지복숭아

2023-03-27 22:19:50

저는 자식도 없고 절 찾아줄 사람도 없을것같아(남편 죽고나면ㅋㅋ) 그냥 태워서 안타는 쓰레기로 버리거나 환경오염안되게 누가 치워주기만하면 땡큐일듯해용 

복숭아

2023-03-27 22:21:42

저도 이래서 화장되고싶었는데, 땅에 묻히던 화장이던 그런 방식을 떠나서 그냥 태어난 나라가 아닌곳에서 죽을거라는게 참 묘하더라구요.ㅎㅎ

지지복숭아

2023-03-27 22:25:10

ㅎㅎ그런거같아요. 저는 미국에서는 아니고 제 3국에서 죽을거같은데, 가끔 이런생각하면 내 죽은 몸을 처리해줄사람이 고맙기도 하고 죄송하기도하니 미리 미리 깨끗하게 정리해두고 미니멀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종종해요; ㅎㅎ 

복숭아

2023-03-27 22:31:09

샤워를 더 자주해야겠어요

그러네요, 어디서 어떻게 죽던 제 몸을 처리해줄 사람은 항상 필요하고 고맙고 죄송하고.. 

삶과 죽음이 뭔가 요즘 생각이 많아집니다.ㅋㅋ 꽤 한가해졌나봐요 제가 

깐군밤

2023-03-27 22:37:46

지지복숭아님을 지지하는 복숭아님을 지지하는 지지복숭아님을 지지하는 복숭아님

복숭아

2023-03-27 23:24:38

깐군밤님을 까고싶은데 더 못까는 깐숭아(?)

지지복숭아

2023-03-27 23:24:56

ㅋㅋㅋㅋ라임지기네예 깐군밤은 깐밤인가 군밤인가 

Oneshot

2023-03-27 23:30:37

처음 지지복숭이님 닉보고 숭아님이 복숭아에 줄귿고 나타난줄 았았어요.

복숭아

2023-03-28 05:29:03

사실 1인 2역중이예요.

농담이구 그런 말 많이 들었습니다 ㅋㅋㅋㅋㅋ

Blackbear

2023-03-27 23:22:46

마일모아엔 여행을 많이 하시잖아요. 일반 여행자 보험에 standard하게 들어있는게 repatriation insurance라고 합니다. 여행시 불의의 일을 당했을때 미국으로 데려오는 거죠. 코로나 이후엔 여행자 보험을 드실테니 이 항목도 확인해보세요.

복숭아

2023-03-27 23:24:15

신기합니다, 이것도 알아봐야겠어요 ㅎㅎ 그렇지만 전 미국으로 돌아오고 싶을지.. 모르겠네요.ㅎㅎㅎ

남쪽

2023-03-28 02:52:53

전 그래도 우리 애들이 태어나고 자라는 나라라서, 그런 이질감(?) 은 덜 한거 같아요.

복숭아

2023-03-28 05:29:44

저도 아기가 자라면 좀 덜해지려나요 ㅎㅎ

아직은 여기가 내나라다 라고 말하기가 좀 껄끄러운거같아요. 그렇다고 한국이 내나라도 아니구요.. ㅋㅋ ㅠㅠ

확실히3

2023-03-28 04:01:37

복숭아님의 지금 생각은 역이민 갈 생각이 없다 그러시지만 생각은 항상 바뀌는거에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저런 상황과 주어진 조건이 변하고 그렇다면생각도 변하고, 그 이후 선택도 변할수 있겠죠.  

 

저 역시 생각을 깊게 해본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한국전 참전용사분이 본인이 사망하거든 한국에다가 묻어달라 라고 하고 묻힌것을 볼때 (물론 장지 좋은 부산UN국립묘지)크게 이질적인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솔직히 참전용사분이 한국에 주둔한 기간은 몇년도 안되는 시간일터인데.... 미국의 경우 한국처럼  가족들이 부모/조상님들의 묘를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물론 최근엔 한국도 제사문화가 많이 변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직계조상은 당연히 챙기더라도 먼 조상 산소에 관해선 관심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 편이죠) cemetry측에서 관리하는 것을 볼때 생각을 좀 해봐야할듯 하네요. Cemetry가 어떻게 관리하는지/자본주의 국가 최고봉답게 돈을 얼마내야 얼마동안 관리해주는지 (선불인지 후불인지 등등) 아직은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뭐 또 죽고 나서 무덤이 뭔 소용하면 그만이겠지만 이왕이면 관리 잘되고 장지 좋은데가 좋다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복숭아

2023-03-28 05:31:44

그쵸 생각과 상황은 항상 바뀌지만, 뭐 경우의 수를 생각해보면 수천 수만가지가 있으니 지금 당장 드는 생각을 제일 중요시하는거죠 ㅎㅎ

 

그래서 죽을때도 돈이 많아야하는게 맞는거같습니다,

그게 한편으론 뭔가 씁쓸하기도 하구요.. ;.; 

그냥 화장해서 날아가버리는게 제일 간단할거같네요 ㅋㅋ

여섯

2023-03-28 04:43:14

전 내가 죽거든 화장해서 제가 사랑하는 내셔널 파크들에 뿌려달라고 했습니다, 가능한 일이거든요

https://www.nps.gov/arch/planyourvisit/memorialization.htm

그루터기

2023-03-28 04:53:43

이거 좋은 옵션 같습니다. ㅎㅎ

복숭아

2023-03-28 05:32:42

제가 내셔널 파크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진짜 신박하고 좋은데요..? 

매우 마음에 들어요!! 진지하게 살펴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blackjoe

2023-03-28 07:11:05

흠 그런데 여기서 다른 질문 하나 화장후에 한국으로 비행기 태워서 보내려면 따로 신고를 해야 하는것이 있나요? 아니면 그냥 타면 되는것인가요? 

초럽

2023-03-28 10:05:37

사망 증명서랑 같이 가지고 갔어요. 납골함에 못넣고 종이 박스 같은 것에 넣어서 핸드캐리 했고 반드시 체크인 할때 human ash 가져간다고 이야기 하라고 장의사에서 알려줬어요. 가루라서 TSA검사에 걸리는 것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걸로 생각했어요. 화장한 곳에 물어보면 알려줄 거예요. 

blackjoe

2023-03-28 14:52:51

감사합니다. 모시고 갈 분이 있어서 질문 드렸어요 .......

복숭아

2023-03-28 17:54:35

잘 모시고 가시길 바랍니다..ㅠㅠ 고국으로 가셔서 rest in peace 하시길..

kaidou

2023-03-28 16:23:35

이건 사실 간단합니다. https://www.spaceforce.mil/

군인/제대하신 상태에서 돌아가시면 국립묘지에 안장 가능하십니다.

화이팅! 응원합니다.

 

복숭아

2023-03-28 17:54:5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카이더아재 진짜 의지의 한국인.. 

이러다 저 입대하면 진짜 카이더아재 덕입니다 ㅋㅋㅋㅋㅋㅋ

kaidou

2023-03-29 14:26:00

넵 젊으실때 가야합니다 

복숭아

2023-03-29 17:08:17

주어를 안써주셔서 순간 빨리 저세상으로 가라는건가 착각을 아차차

ㅋㅋㅋㅋㅋ 한살이라도 젊을때 가야죠 암요..

오하이오

2023-03-28 16:52:02

저도 가끔 생각하고 처와 나누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직은 부부간 이견이 있습니다. 뭐든 흔적없이 혹은 최소화 하는 것과 자식이 찾아 기릴 공간은 차지하자는 것. 서로 이대로면 죽어서는 따로 살겠다고 좋아(?)하고 있습니다. 

어쩌다 보니 한국의 친구들과도 그런 이야기를 주고 받게되었습니다. 듣다보면 다들 '생각이 다 있구나' 싶었어요. 다양한 장례 방법이 있더라고요. 최근 봤던 '더 글로리'의 한 장면도 듣기만 했던 그 다양한 한국식 장례중 하나 인 것 같아요. 신기했어요.

theglory.jpg

죽음을 생각하는 것. 슬픈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각박함을 덜어 놓게 만드는 편안함도 있어요.

한달에 한번꼴로 갔던 장례식에서 느끼던 것이었는데, 미국 와서는 그럴 일이 거의 없네요. 

덕분에 저도 잠시나마 한번 차분해집니다. 

복숭아

2023-03-28 17:57:08

아 제가 더 글로리를 안봐서.. (티비를 안보지만 내용은 글로 찾아서 다 봅니다 ㅋㅋㅋ) 저런 장례식도 있군요. 

주인공을 보아하니 염혜란씨 남편?인가본데요. 신기하네요.

아무래도 저도 나이가 들어가며 죽음에 가까워지며 (뭐 사실 나이나 순서가 있겠냐만) 좀더 생각하게 되나봐요.

사실 저는 장례식도 살면서 2번밖에 안가봤고, 친지의 죽음도 별로 못겪어봐서 죽음과 가깝지가 않아요.

그래서 더 묘하고 이상하고 그런 느낌이예요.

 

흔적없이 최소화하는거랑 자식이 기릴 공간도 새로운 시선이네요, 감사합니다. :)

ehdtkqorl123

2023-03-29 17:30:10

화장해서 반은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 반은 가족이랑 산 미국에 묻히는건 좀 그시기 할까요. 어렵네요 훔 ^^; 

복숭아

2023-03-29 17:49:15

반반무마니 좋은데요? ㅋㅋ 화장해서 반은 제 딸한테 집에 모셔놓으라하고 ㅋㅋㅋ 반은 한국 방향으로 날려보내달라고..ㅋㅋ

23님은 더 결정이 어려우시겠는데요.. ㅎㅎ 어디서 묻히실지 생각해보셨나요? ㅎㅎ

현생도 복잡한데 죽음 뒤를 고민하고 대비해놔야한다니 참 배부른 고민이긴 합니다만 이래저래 생각이 많습니다 ㅋㅋ

 

ehdtkqorl123

2023-03-30 09:32:21

진짜 한번도 생각 안해봤는데.. 이제 해봐야겠네요 쿨럭...

일단은 뉴욕에서 뿌리내릴지 미국에서 뿌리내릴지도 모르는 일이긴 해서 흑흑...

바람따라 가는 인새애앵... ~~ 어렵습니당 ㅎㅎ 

복숭아

2023-03-30 17:49:08

(우리 이제 이런걸 생각해봐야할 나이..일수도.. 소근소근 ㅠㅠㅠㅠ)

KINNY

2023-03-30 01:49:25

 시할아버님, 시할머님 연세가 진작 돌아가신 우리 부모님 연세시군요. 울아부지엄니 살아계셨더라면 올해 87세셨을건데요.

갑자기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생각에 울컥 하네요.

저는 우리 부모님 몫까지 아주 아주 오래 살렵니다.ㅠㅠ

(이미 많이 늙수레 ㅡ.,ㅡ;)

부모님 모두 화장 하였으니 저도 화장!

 

 

복숭아

2023-03-30 04:42:52

ㅠㅠㅠㅠ 오래오래 건강히 행복하게 장수해요 같이 ㅎㅎ

저는 사실 친지의 죽음이 거의 없어서, 친할아버지만 돌아가시고 화장해서 납골당에 계시고 다른 분들은 다 살아계셔서 묘지라는게 좀 덜 친숙(누구나 친숙하겠냐만)한것도 있는거같아요.

아직까지도 저도 화장파입니다 ㅎㅎ

포틀

2023-03-31 08:27:02

저희집도 할아버지 세대부터 화장으로 바꿔서 가족묘안치했어요. 개인적으로 무덤보다 더 좋아보였어요. 

어릴적 매년 성묘가던 것도 이제 추억속으로...ㅎㅎ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저희는 미국에서 둘이 갑자기 죽으면 아가가 순식간에 고아가 되버리는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한국에 연락이 갈 수 있는지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요! 

글을 읽다가 생각이 났네요:)

복숭아

2023-03-31 16:02:20

화장을 해서 가족묘면 납골당인가요??

맞아요 그래서 성묘를 안가죠 ㅎㅎ

 

저는 시댁이 있긴 하지만 혹시나 해서 trust를 만들면서 저희 둘에게 문제가 생기면 제 한국 가족에도 아기의 보호자를 법적으로 지정할수있냐고 물어봤는데 

그건 엄청 복잡해지나봐요, 재산/택스문제 때문에;; 

그래서 한국은 딱히 보호자를 지정할 필요는 없고 그냥 여기서만 지정하래서 그렇게만 진행중이예요.

돌팔매

2023-04-01 06:55:00

저랑 비슷한 상황인거 같네요. 저도 미국에 p2의 sister 있지만 저의 가족은 다 한국에 있고 p2의 sister에게 저희 아이들을 맡길 수가 없는 상황에 변호사를 통해서 한국 가족을 통해서 보호자를 정할려고 하다 변호사 말이 이민법 개정으로 미국에 살지 읺는 가족을 아이들 보호자로 정할 수 없다고 미국에 있는 사람을 지정하라고 해서 한동안 보호인 지정으로 고민 많이 고민했었씁니다. 

포틀

2023-04-03 09:39:13

미국에 가족이 없으면 이게 너무 어렵네요. 하다 못해 연락이라도 한국에 가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여러모로 생각을 좀 해봐야 겠네요!

복숭아

2023-04-03 17:28:17

@돌팔매 님 @포틀 님 

그러니까요, 제 생각은 혹여나 저희에게 무슨일이 생기면 저희는 일단 남편의 베프를 여기 보호자로 지정했어요, (남편 형제들은 이미 다들 아기들이 있어서 또 얹기 싫다고..;;)

그러고 제 동생을 한국에 보호자로 지정하고 둘이 뭐 여름마다 아기를 한국에 보낸다던지 이런걸 생각했는데,

한국에 보호자 지정이 안된대서 참.. 

부모님께도 얘기해서 한국에서도 따로 알아보셨는데 한국은 그런게 딱히 없다는거같았어요.

그냥 저희가 아무일없길 바래야하나봐요..;;;

포틀

2023-04-03 09:37:53

납골당은 공용공간이지요?:) 개인땅에 만들어서 가족묘라 표현했는데 마땅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네요. 프라이빗한 공간에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셨어요. 

 

한국 가족은 지정을 할 수 없다니.. 어이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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