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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격리 음료

오하이오 | 2020.11.25 02:58:39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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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해도 그렇고, 언제부턴가 먹는 것만큼 중요해지고 챙겨야 하는 마실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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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인지 불행이지 설치된 정수기 덕에 그대로 들고 나가게 된 병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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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문 앞에 마실 것 두고 간 센스쟁이 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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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주문 다 된다지만 막상 사기 힘든 성인 음료. 막걸리 한잔에 천국이 열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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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은 쓰던 커피 조리기가 문 앞에 놓여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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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품이 필수품이 돼 궁하면 커피 우유라도 찾게 되는. (그나저나 이건 빨대로 한방에 팍 꽂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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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에 그라인더를 넣은 뜻 담아 천천히 돌려 간 커피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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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만에 맡는 커피 향에 눈이 스스로 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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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 마시고 한번은 내려 마시고. 커피 한잔에 이런 긴 시간 써본 게 언젠가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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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김에 아이들이 먹다 남긴 쿠키 놓고 대신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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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가는 게 신기했던 아이들. 2호가 먼저 달려들고 3호가 대기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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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돌리곤 생각처럼 쉽지 않은지 진지해진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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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갈아준 커피, 맛없을리 없지만 욕심내 '코피루왁' 주문을 보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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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한국의 맛'이라 여기는 믹스커피도 간간이 곁들이는 풍족한 커피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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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과하다 싶을 때 카페인 없는 포장 차로 완벽한 마실 거리 조합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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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8일차. 구청 재난대책본부 문의하니 옥상에는 올라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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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을 넘겨 신어보는 신발 신고 캔 맥주 하나 들고 오른 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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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했다는 말, 중세는 술로 최면하며 버텼고 근세는 커피로 각성해 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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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떠올라, 아이들을 한발 건너보며 들던 맥주에 이어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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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술을 오가는 내 처지 대로라면 현세는 근세와 중세를 오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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