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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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 문제 때문에 오늘 하루를 통으로 날렸씁니다. -_-;; 아직도 그 양반이 맞는 걸거야 혼자 정신 승리 하면서 - 맞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 분노를 삭히고 있습니다만....


2012 세금 보고는 미국에 저 혼자 와 있던 관계로 Single 로 했었습니다. 물론 비 거주민 이니깐 1040NR로 했지요. 그런데 작년에 가족이 미국으로 넘어왔으니 2013년 세금보고를 위해 와이프와 첫째 아이의 ITIN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출산 휴가 기간에 처리하려고 마음먹었던 터라, 지난 몇일 동안 신중히 1040NR(아직도 비 거주민), 8093(이사비용), 8843 x 3 (저, 와이프, 아이), W-7 x 2 (와이프, 아이), LA 한국 영사관에서 공증 받은 여권 사본(와이프, 아이), 비자 사본(와이프, 아이), 만약을 대비해 여권까지 준비하고 몇번을 확인 한 후에 LA 에 위차한 IRS 로 아침 일찍 찾아갔습니다.  8시쯤 도착했더니 대기하는 줄이 그리 길지 않더군요. 상당히 짧은 30분만에 IRS 사무실 입구까지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구 데스크에서 스크리닝(?) 및 번호표 발부를 하시는 할머니께서 대뜸 제 1040NR 폼을 보더니 spouse 의 이름과 싸인이 없다고 번호표를 줄 수 없으니 돌아가라는 겁니다. 가뜩이나 영어 잘 못하는데 당황하면 더 못하는 제가 떠듬떠듬 이야기 합니다.


삼복아빠(삼빠): "무슨 말씀이신지.... 여기 Filling Status의 Spouse 난에 와이프 이름이 있습니다만..."


번호표 할머니(번할): "아니 됐고, 네 spouse 이름이 신청 양식의 세금 보고인 부분에 있어야 해. 근데 없잖아?"


삼빠: "아니 이건 제 텍스 파일링인데 왜 와이프의 이름을..." 


번할: (말을 끊으며) "이거 누구 싸인이야?"  삼빠: "제 싸인인데요?"


번할: "안되겠네. 네 와이프 싸인도 여기 있어야 해"


삼빠: "아니, 제 와이프는 F-2 비자 홀더라..." 


번할: (역시나 또 말을 끊으며) "너 왜 내 말을 안든는거야? - 정확히 You don't listen - married status 니깐 여기 폼에 네 spouse 이름이랑 싸인이 필요하다니깐. "


다시 앞장을 넘겨보며 


번할: (세금 보고인 부분을 가르키며) "여기 이름 누구거야?"


삼빠: "당연히 제것이죠. 제 텍스 리포트이니깐요"

 

여기서부터는 기억이 좀 가물가물합니다. 번할께서 제 이야기는 잘 들으려고 하진 않고 무조건 틀렸다라고만 하시니깐 저도 꽤 당황했었습니다. 기억나는 거라고는 이야기가 쳇바퀴 돌 듯 돌다가 제가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잡아먹고 있다고 해서 제가 항복 하고 나온 것 뿐입니다. ㅎㅎ 


집으로 돌아와 아무리 1040NR과 W-7 인스트럭션을 읽어봐도 1040 NR의 세금 보고인 부분에  ITIN을 신청하는 Spouse 의 이름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없었습니다. Filling Status 부분에 써야한다는 것 말고는요. 여태까지 읽은 그 많은 세금 관련 문서에서 한번도 해당 내용을 본적도 없구요. 그래서 다시 준비해 IRS로 갔습니다. 이번엔 제 이름과 싸인만 있는 것, 와이프 것도 같이 있는것 2개를 준비해 갔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시간이 오전 11시 50분쯤 이었습니다. 대기선은 그리 길지 않았지만 점심시간에 걸렸는지 어쨌는지 IRS 사무실입구까지 도달한 시간이 2시 좀 넘어서였습니다. 다시 번할 앞으로 나갔습니다. 


삼빠: "다시 왔어요"


번할: (못알아 봅니다) "뭣 때문에 왔지?"


삼빠: "세금 보고랑 ITIN 신청 때문이요"


번할: (제 세금 보고 양식을 보더니) "안되겠다. 세금 보고인 부분에 네 spouse 이름이 없어" - 이 순간 완전 황당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빠: "아니예요. 여기 있잖아요. 여기 신청인 부분에요. 제 이름 옆에 와이프 이름도 있어요.  (웃기지만 보고인의 이름 부분에 "길동, 영희" 성 부분에 "홍, 김" 이렇게 써  갔습니다). 아침에 저한테 그렇게 써오라고 하셨잖아요"


번할: "그래?" 그러더니 돋보기를 집어 드십니다... 네.... 잘 안보이시는 것이더군요............... -_-;;


번할: "그러네. 근데 오늘 ITIN 신청은 마감 되었어. 내일 다시와".................................... 젠장할...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1040 NR 이 아니라 1040 이라고 지레 짐작 하신것이 아닐까 그리고 제 어눌한 영어가 문제였다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40 폼은 joint return 이면 배우자의 이름을 세금 보고인 부분에 쓸 수 있도록 되어있고 유창하게 말할수 있었으면 상황을 명확히 할 수 있었을테니깐요. 


아무튼 그렇게 하루가 그냥 통으로 지나갔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4시가 다 되었더군요. ㅠㅠ 내일 아침 다시 2개의 양식을 모두 들고 IRS에 가볼 생각입니다. 일단 스크리닝(?)을 통과하면 실제 업무 처리하는 직원에게 뭐가 맞는거냐고 물어볼 생각입니다. 간절히, 간절히 제가 틀렸고 번할께서 맞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야 제가 제 무지를 인정하고 절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신 그분께 감사를 할테니깐요 ㅎㅎㅎㅎㅎㅎ

10 댓글

유자

2014-04-08 15:47:41

이럴 때 정말 숨호흡 깊게 하고 도 닦게 되죠;;;; 준비도 잘 해 가셨는데 정말 답답하셨겠어요;;

낼 잘 되시길 바랍니다.

그나저나 번할이 뭐지?? 하며 읽다가 다시 찬찬히 보니..... ㅎㅎㅎ

봉다루

2014-04-08 16:03:49

+1

어쨋거나 내일은 꼭 잘 되시길 바랍니다.

Olney

2014-04-08 15:55:33

내일은 다른 office로 가는것을 추천합니다..~~~^^


http://www.irs.gov/uac/Contact-My-Local-Office-in-California

푸른등선

2014-04-08 16:36:33

예전에 소셜 신청하는데 영어도 서툰 중국인 공무원(젊은 남자임)이 몇 차례나 퇴짜를 놓은 기억이 있습니다. 서너번 다른날 갔는데도 막무가내였죠. 학교 오피스 담당자도 자초지종을 듣더니 썩소를 날리면서 공무원이 내용을 모르고 그러는거 같으니까 싸우지는 말고 차근차근 규정을 설명(?)해서 처리하라고 조언하더군요. 결국 다른 오피스에 갔는데 젊은 미국인 여성이 그냥 1분만에 처리해준 경험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공무원들 수준이 굉장히 떨어집니다. 윗분 말씀대로 좀 젊은 네이티브 워커들이 일하는 곳으로 가셔서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한국에서 공무처리하다가 미국에 오면 스트레스 는 필수인 것 같습니다.

쟈니

2014-04-09 05:07:02

이나라는 전반적으로 공무원들 수준이 참... 거시기 하죠. 지난번에 DMV에서 한번에 일 처리되고나서 기뻐하는 제 자신을 보는 순간 뭔가 좀 웃기더라구요. ㅎㅎㅎ

시간탐험

2014-04-09 04:46:08

세금보고서에 와이프분 서명이 있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본인 세금보고서라 하셨지만 filing jointly이기때문에 동시에 와이프분의 세금보고서이기도 합니다.

와이프분이 F-2비자이시고 소득이 전혀없으셨더라도 세금보고서상에서 와이프분덕분에 공제도 받기때문에 당연히 와이프분도 서명을 하셔야죠.


edta450

2014-04-09 05:07:40

NR은 spouse를 dependent로 넣을 수는 있지만 joint file option 자체가 없습니다. 궁금하시면 1040NR form이랑 regular 1040을 비교해 보세요.


창구 직원이 NR이랑 R을 혼동하고는 원글님한테 헛소리한듯... oTL

Olney

2014-04-09 05:09:38

양식을 한번 보세요..


http://www.irs.gov/pub/irs-pdf/f1040nr.pdf

삼복아빠

2014-04-09 14:11:21

어제 기다리고 길에서 소비한 시간과 오늘 기다린 시간 모두 합해서 10시간만에 실제 업무 처리하는 창구 앞에 도달해서 무려 7분만에 세금보고 및 ITIN 신청서류 접수를 완료되었습니다 ㅠㅠ 일단 번할은 준비해둔 이상한 1040NR로 통과하고 - 사실 보지도 않았습니다 ㅠㅠ 오늘은 절 알아보시더니 그냥 번호표 뽑아주시더군요 - 창구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번호표 데스크에서 이래저래 해서 어제 나 집에 되돌려보냈는데 뭐가 맞는거냐라고요. 그랬더니 누가그랬냐고 물어봅니다. 당연 나이 많으신 할머니라고....


그랬더니....


역시나.... 


그 분 잘 안보이셔서 가끔 그런다고 하더군요.... 1040NR을 1040 이라고 생각했을거라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창구 직원이 대신 "쏘리" 해줘서 마음은 풀어졌지만 참 거시기 했습니다.  

기돌

2014-04-09 14:20:05

그 분 잘 안보이셔서 가끔 그런다고... ㅠㅠ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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