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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넷째날(세비야 1)

Dreaminpink | 2015.02.21 14:34:43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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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중순의 어느날,

새벽녘의 인적없는 세비야 공항 구석탱이 어디쯤에서 바로셀로나행 Vuelling 항공 비행기를 기다리던 귀하신 분.

입이 째져라 하품을 해대던 그녀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스페인에서 살까?....."

"....뭐?..."

"....스페인에서 살아보는 거 어때?...."

"......뭐라고? 산다고?......@.@...."


잠이 덜깨서 툭 내뱉은 한마디라고 치부하기엔 그녀의 표정이 너무 진지합니다. 그런데 Puss in Boots의 눈망울을 하고 대답을 기다리는 표정이 왜 무섭게 느껴지는건지...

잠이 확 깹니다. 찰나의 순간에 머리속을 스쳐가는 생각들.....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까?....그냥 못들은척 무시할까?...저 표정을 봐선 농담하는게 아닌데.....자는 척 할까?....X 싸러 간다고 황급히 자리를 피할까?'...

하지만, 나라도 정신줄 놓지말자는 마음에 본능적으로 대답합니다.

".....진심이야? 스페인에 와서 살자고?...어디서???...

아차....

어디서라니!?!!?!?!....왜 그런걸 물어봐?!?! 진짜 와서 살려고???? 순간 몰려드는 후회를 수습할 겨를도 없이 이어지는 그녀의 대답...

"그래...어디가 좋을까? 역시 세비야가 젤 낫겠지?....

아....물 들어올때 노 젓는다고.....이건 뭐 밑도 끝도 없이 혼자 이사 계획부터 다 짜고 있네요...ㅡㅡ^

"근데 울 직장은? .....뭐해서 먹고 살어?....장사라도 하게?.....여행아니라 살려면 비자도 받아야 할거구......집도 알아봐야 하고....솰랴솰랴...." 메아리 처럼 이어지는 나의 질문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한마디로 정리해 주는 그녀.

"나 Zara가 마음에 들더라.....스페인 와서 Zara에  job 잡지 뭐....어디보자...Zara corporate이 어디에 있나 찾아볼까...."

@.@......이룰 수 없는 상상은 상상으로 놔두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일이라고 철떡같이 믿고 싶은 순간입니다.

"오.....Zara headquater 찾았다!...."

어디까지 가나 함 보자는 심정으로 물어봅니다.

".....어딘데? 세비야 근처야?....."

"La Coruna???......"

"뭐? 처음 들어보는 도신데?....어디야?....."

이내 Google map을 돌려보더니....

"힝....세비야에서 좀 머네..."

"얼마나 먼데?...차로 얼마나 걸려?...."

".....8시간 30분."

"............"

"좀 멀지?....."

".........."(Kidding me???)

"칫....아무래도 스페인 와서 사는 건 힘들겠다. 그냥 뉴욕에서 살래."

ㅡㅡ^....

엄청 쿨 하게 혼자 매듭지어 버리는 그녀와의 대화. 

쉽게 흥분하는 만큼 포기도 빠른 그녀의 극단적인 성격을 익히 아는 바이지만

덕분에 잠깐이나마 세비야에서 들렀다 가는 여행자가 아닌 그 안에서 살아보는 행복한 상상을 해 봅니다.....



2015년 1월 13일, 스페인 여행의 넷째날 오후입니다.

절벽 위의 도시 론다를 벗어나 두 시간여를 운전해서 드디어 스페인 여행을 하면서 꼭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 도시, 세비야에 도착했습니다.

론다에서도 세비야에서도 1월 중순의 안달루시아 지방은 정말 날씨가 환상적이네요...세비야에서 여행하는 동안 한낮에는 따스하고 포근하다 못해 스웨터 한장만 걸치고 돌아다녀도 땀이 살짝 나는 날씨의 연속입니다...

세비야에서 렌터카를 리턴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볼 생각에 이미 들떠있네요. 더 이상 운전 안해도 되고, 주차도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 이제 제대로 먹고 마실 준비가 된거지요 ㅎㅎ

우선 세비야에 도착하자마자 렌트카를 리턴하기 위해 Santa Justa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기차역 근처에 주유소가 많이 있어서 차량 리턴하기 전에 주유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구요...

그런데.....

기차역에 도착해서 좀 당황스러운 상황 발생.

기차역을 정면으로 바라봤을때 역의 오른편 길에 Sixt, Budget, Avis등의 거의 모든 렌트카 회사들이 모여 있는데.... 저희가 차량을 리턴해야 하는 Europcar의 지점이 안보여요@.@.....

흠....이상한데...... 하면서 렌트카 회사들을 지나쳐 역을 한바퀴 빙 돌아서 당시 역전으로 돌아옵니다. 바로 그때,

"앗, 찾았다! Europcar!!! "

아이폰 Google map과 주위를 연이어 살피던 귀하신 분께서 가르키는 곳 저 멀리 Europcar의 녹색 간판이 아주 살~~짝 보입니다. 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섰을때 역의 왼쪽편에 있는 주차장 안 유일하게 Europcar의 Rental car return 장소가 있네요....ㅡㅡ^ 음....찾기가 쉬운 위치는 아니군.... 하면서 입구에서 주차권을 뽑아서 들어가니 Europcar 렌트 차량들을 주차하는 곳이 보입니다. 여긴 뭐 사인만 있지 렌트카 사무실도 보이지 않는 역 주차장인데..... 빽빽하게 주차된 차량 사이로 Europcar 자켓을 입은 직원이 어느샌가 나타나더니 막 차량을 확인하면서 리턴하러 왔냐고 그러네요. 주유 상태를 확인하고 차량을 한번 쓱 보더니 영수증은 이메일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짧은 시간이였지만 마드리드, 그라나다, 론다를 거쳐 세비야까지 우리의 손과 발이 되어 주었던 렌트카를 뒤로 하고 세비야 성당 근처에 있는 숙소로 가기 위해 역전에서 택시를 잡아 탑니다. Santa Justa역에서 택시로 15분 정도를 가서 도착한 곳은,

Seville 3.jpg  Seville 4.jpg

Corral de San Jose Apartment ('꽃보다 할배' 세비야 숙소)

Jimios, 22-24, Casco Antiguo, Seville 41001


이곳에 숙소를 정한 것은 순전히 귀하신 분의 결정이였는데요....예약 당시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곳이 '꽃보다 할배' 세비야 촬영 당시 숙소이더군요...

사실 여행전 그동안 애지중지 모아왔던 SPG포인트를 대방출 하면서 마드리드의 Westin Palace, 세비야의 Alfonso XII, 그리고 바로 셀로나의 Le Meridian으로 예약을 했었는데 열흘 가까운 여행 기간동안 한번은 꼭 음식을 해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는 숙소로 가야 한다는 귀하신 분의 협박(?)에 눈물을 머금고 Alfonso XIII 호텔 예약을 취소하고 예약했던 곳, Corral de San Jose Apartment. 일반 호텔처럼 프런트 데스크나 24시간 도어맨이 있는 것이 아닌지라 체크인 하기 전에 미리 관리자에게 전화를 해서 언제 도착할지 알려줘야 했구요 (vodafone에서 구입한 SIM카드가 다시 한번 유용하다 느껴짐) 아파트에 도착해서 아파트 키와 세비야 지도, 맛집 정보등을 전해들었네요 체크인 하면서 미리 체크아웃 하는 날 세비야 공항가는 택시도 예약했습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방이 있는 곳이여서 편했지만 Alfonso XIII 호텔에서 숙박하지 못한 점은 아직도 조금 아쉬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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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내부를 들어오면 마당 한쪽의 아담한 오렌지 나무를 끼고 있는 전경이 보다 할배 세비야 촬영 당시 할배들이 저 의자에 앉아서 담소를 나누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입구에서부터 건물 구석구석 깔끔하게 잘 관리 되고 있다는 느낌이네요...

궁금한건 못참는 귀하신 분께서 사진 속 오렌지 나무에 매달려 있던 오렌지 하나를 이층으로 올라가 과감히 따먹는 무모함을 보이셨는데....안달루시아 지방 어디를 가도 한겨울 길가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오렌지들을 보면서 신기한 마음에, 호기심에 다들 한 번쯤은 그 맛이 어떨지 궁금하실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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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물며 위 사진 속 세비야 대성당 뒷뜰에 매달려 있는 오렌지들은 지금이 한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양과 크기에 좀 충격적이기까지 합니다(1월에 이정도라니.....) 

그러나 직접 따 먹어 본 결과....그 맛이 씁쓸하고 달지 않은게 전혀 기대했던 오렌지 맛이 아닙니다....ㅎㅎ 왜 그렇게 많은 오렌지들이 열려 있는데도 로컬들은 손도 안대는지 그 이유를 알았네요. 여행 중 세비야 토박이들과 만나 이야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시내에 있는 오렌지 나무오렌지들은 충분한 토양과 일조량이 부족할 수 밖에 없어서 그 맛이 상대적으로 쓰고 덜 달다고 하네요, 주로 한번에 수확되어 이탈리아로 보내져서 마멀레이드나 쥬스로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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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머무른 1 bedroom 유닛 내부도 깔끔하고 주방 및 욕실도 적당한 사이즈에 커플들뿐만 아니라 가족 단위 여행객들한테도 좋을 것 같아요. 꽃할배 세비야 편에서 주차때문에 애먹고 숙소로 돌아온 이서진씨가 할배들에게 맛있는 김치찌개를 만든 주방도 갖가지 다른 종류의 식기류 및 전자렌지, 큼직한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이 잘 갖춰져 있어요. 여행 중 한식을 꼭 해먹어야 하는 분들에게는 좋을 것 같네요. 대충 짐을 풀어놓고 여유있게 귀하신 분을 모시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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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er Oriente

Calle Aponte, 8, 41002 Sevilla, Spain

(세비야 성당에서 도보로 15분 거리)


아파트에서 나와서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사진 속 Hiper Oriente 라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스토어입니다. 바로 이곳이 세비야에서 유일하게 한식 비스므리한(?) 음식들을 살 수 있는 곳이라는 정보를 세비야에서  한인 민박을 운영하는 블로거를 통해 알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세비야 구경을 하기전에 라면을 비롯한 김치, 햇반 및 간식류를 조금 구입했어요. 신라면, 짜파게티 등등 한국 라면은 특히 많이 있구요 매운 음식이 땡긴다고 노래를 부르시던 귀하신 분을 완전 기쁘게 만드는 쾌거를 이루고 알짜 정보를 찾아냈다고 칭찬받게 했던 곳이네요.^^가게의 위치가 Historic Center근처라서 세비야 성당쪽에서 걸어가면 Tetuan street이나 Sierpes street을 따라 걸어가야 하는데 이 골목들이 쇼핑으로 유명해서 세라믹 제품을 파는 가게들, 기타를 만들고 판매하는 곳들, 플라멩고 의상 판매하는 가게들까지 눈요기거리가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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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얼른 돌아와 장본 음식들을 두고서 세비야 야경을 구경하러 나가봅니다. 세비야 성당은 숙소가 있는 골목에서 정말 가까워서 2분만 정도만 걸으면 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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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스페인 광장에 가는 길에 조명에 비친 아름다운 세비야 성당 모습을 여유있게 즐겨봅니다.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성당답게 조명에 비친 모습도 웅장하고 아름답네요.

성당 내부는 내일 낮에 히랄다 탑까지 자세히 돌아볼 예정이라 세비야 대학과 Alfonso XIII 호텔을 지나쳐 스페인 광장을 향해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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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학 쪽으로 걸어나가는 길에서 마주친 트램이네요.... 일인당1.30유로의 티켓가격에 시내 곳곳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있지만 세비야의 야경을 제대로 구경하려면 걸어서 이동하는 것이 최고인듯 합니다. 사진 속 땅바닥을 잘 보시면 동그란 표식들이 줄 지어 박혀있는데요 자전거 전용도로를 표시해 놓은 것이네요...도시 미관까지 생각한 섬세함이 인상적이더군요...예 여기도 저기도 세비야는 오렌지 나무 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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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학 옆에서 마주치 무시무시한 나무.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수없이 얽히고 섥혀서 뿌리를 내렸는지 그 크기가 엄청납니다. 그리고 세비야 성당에서 한 20분 정도 걸어서 걸어서 마침내 도착한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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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 광장(Plaza de Espana)

세비야에 가면 낮에도 가보고 밤에도 꼭 가봐야 하는 곳. 

바로 CF속 플라멩코 의상을 입은 김태희가, 청초한 웨딩드레스를 입은 한가인이 뛰어다니던 곳. 

그보다 더 유명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2 클론의 습격> 편에서 행성 나부의 배경으로 사용되었던 곳. Plaza de Espana!


에스파냐 광장은 1929년 라틴 아메리카 박람회 용도로 당시 세비야 최고의 건축가였던 아니발 곤살레스(Anibal Gonzalez)에 의해서 지어졌는데 채색타일과 갈색 벽돌의 조화가 잘 어우러져 웅장하고 화려한 스페인 대표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저희는 세비야에서 머무르는 동안 낮과 밤 모두 에스파냐 광장에 들렀는데 밤에 본 광장의 모습이 더욱 아름다웠던 것 같네요. 가능하다면 꼭 밤에 에스파냐 광장을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여행 Tip!

에스파냐광장은 입장료 없이 무료인지만 밤 10시 되면 문을 닫아요....겨울 철에는 광장 중앙 분수는 폐장 1시간 전에 작동을 멈춘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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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조명 아래 광장 중앙에 있는 분수대가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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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눈에 들어온 사랑스러운 커플. 행여나 방해가 될까봐 얼른 도촬하고 지나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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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광장 주위로 흐르는 운하 위에서 여유롭게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은데요....운하 위로 공원과 광장을 연결하는 다리와 곳곳의 장식은 채색된 도자기로 푸른색과 노란색이 어루러진 색채가 환한 조명아래 아름답게 어우러져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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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냐 광장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아술레호(Azulejo)라는 이슬람 풍으로 만든 벤치들인데요(사진 속 건물 벽쪽으로 쭉 나열되어 있는 부분)....스페인 58개 도시 이름과 그 도시를 상징할 만한 역사적 사건이 각 벤치에 타일로 장식되어 있어요. 각 도시를 나타내는 그림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그림 자체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타일 색채가 워낙 선명하고 아름다워서 에스파냐 광장에 오면 꼭 사진촬영을 하고 가는 곳이기도 하지요. 

Seville 18.jpg 

위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저 멀리 앞번 사진 속에서 포옹하고 있던 커플이 여기에도 나와 있더군요....마치 제가 파파라치 마냥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은게 되버린 것처럼ㅎㅎ이렇게 아름다운 곳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인듯해요.

눈치없는 옆의 귀하신 분은 슬슬 다리 아프다며 가자고 보채시고....내일 낮에 다시 와야지 마음먹고 광장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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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dega Santa Cruz

Calle de Rodrigo Caro, 1A, 41004 Sevilla


숙소로 돌아오는 길, 스페인의 하루는 타파에서 시작해서 타파로 끝나야죠. 조금은 허기졌던 배를 채우러 숙소 근처에 있는 Bar에 들렀습니다. Bodega Santa Cruz 라는 곳이였는데 한국 관광객들도 꽤 많이 있더라구요...일하는 바텐더들이 얼마나 한국 관광객들을 많이 상대했는지 주문을 받고 음식이 나올때마다 분명한 발음으로 외쳐댑니다. "빨리~빨리~!"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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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수많은 타파들....그런데 피곤해서였는지 술이 취해서였는지 이곳에서 찍은 사진이 많지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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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eva Fritas (2.10유로)

여러 접시의 타파를 시켜 먹었는데 사진은 이녀석 밖에 없네요. 아무래도 좀 취했었나 봅니다 ㅎㅎ 이 타파가 가장 많이 시켜 먹는 음식인데 살짝 튀긴 명란을 약간의 스낵과 함께 나오는 최고의 술안주였네요^^맛있어요!


아침에 론다에서 시작해 세비야에서 하루를 마감하는 바쁜 일정이였지만 내일은 세비야 성당을 비롯 구시가 곳곳을 돌아봐야 하는 더 바쁜 일정입니다. 

그라나다에서 보지 않고 제대로 된 원조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참고 왔던 플라멩고 공연도 관람하기로 되어있구요....적절한 문명의 편리함 속에서도 전통과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 웅장함과 섬세함이 동시에 공존하는 거리, 열정적인 사람들과 여유있게 어울릴 수 있는 곳이 세비야네요. 그래서 더욱 기대되는 내일입니다.


*다음편 세비야 2에서는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및 플라멩고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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