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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떠나는 스페인 여행, 다섯째날(세비야 2)

Dreaminpink | 2015.02.22 12:28:24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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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14일 스페인 여행 다섯째날입니다.

오늘의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비야 대성당 -->알카사르 -->점심식사(https://www.milemoa.com/bbs/board/2473532) -->세비야 대학 -->콰달키비르 강&황금의 탑 -->마리아 루이사 공원 -->에스파냐 광장 -->메트로폴 파라솔 -->저녁식사 -->플라멩고 공연 관람 -->숙소


역시 만만치 않은 스케쥴입니다.ㅎㅎ 

아침 일찍 일어나 귀하신 분이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저녁때 관람할 플라멩고 공연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서 아침 10시가 채 안되서 혼자서 숙소를 나옵니다. 

세비야에는 플라멩고의 원조 도시답게 플라멩고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공연장들이 많아요. 그 중에서도 제가 선별하여 결정한 곳은...

Seville1 (Day 2).JPG

플라멩고 뮤지엄(Museo del Baile Flamenco) 

Calle Manuel Rojas Marcos 3, 41004, Seville

Size: 80 people

Duration: 1 hour

Dining: None

Ticket office hours: 10AM~7PM

Shows per night: 1-3(17:00/ 19:00 / 20:45)

Ticket Price: 20유로(공연만 관람시) / 24유로(공연 + 뮤지엄)

홈페이지: www.flamencotickets.com/museo-del-baile-flamenco-seville


이곳으로 플라멩코 공연 관람을 정한 이유는,

1. 식사 NO!......꽃보다 할배에서 나왔던 플라멩고 공연장처럼 음식과 공연이 섞여서 자칫 공연 자체에 대한 집중도가 떨어지면 안돼죠.^^

2. 저렴한 가격에 실력있는 무용수들이 공연한다. (이곳은 로컬들이 강력히 추천하는 플라멩코 공연장)

3. 위치가 숙소에서 가까워서 여행 동선을 짜는데 좋다 (숙소에서 불과 걸어서 5분 거리!)


스페인 여행 전부터 발길질 세차게 해대는 플라멩고 공연 무대 아래서 밥을 먹는 다는 것 자체에 대한 거부감과 지나치게 협소한 공간에서 무용수뿐만 아니라 다닥다닥 붙어앉은 다른 관객들의 땀냄새까지 맡아야 하는 그라나다 집시동굴 플라멩고 공연 관람을 더 강하게 거부하시는 귀하신 분의 의사를 반영했을때 깔끔하게 공연만 집중해서 보고 나올 수 있는 세비야 플라멩고 뮤지엄이 최고의 공연장이더군요. Ticket office에 오전 10시 문여는 시간에 맞춰서 도착하니 리셉션에 있는 상냥한 여성분이 미소로 반겨줍니다.


상냥녀: Hola~

드림인핑크: Hola! 나 플라멩고 공연 티켓 2장 사려구~

상냥녀: 그래? 내가 도와줄게....날짜는 언제? 오늘?

드림인핑크: 응...오늘 저녁..

상냥녀: 어디볼까....저녁 7시랑 8시 45분 공연 둘다 좌석은 있네...어떤걸로 해줄까?

드림인핑크: (둘중 몇시 공연을 봐야할지 잠깐 망설이다....) 7시는 너무 이를까?

상냥녀: 7시 공연은 거의 만석이라서 앞쪽 자리에서 보려면 꼭 공연시작 30분 전에 와야해...

드림인핑크: 그래?...그럼 그냥 8시 45분 공연으로 예매해줘...나 오늘 여기저기 갈데가 많아^^

상냥녀: 알았어. 그럼 8:45 공연 두장 예매해줄게...(슬쩍 제 복장을 훑어보더니) 학생이지? 학생은 할인해서 일인당 8유로야....

드림인핑크: 어.....엉??....그....그래....여기 크레딧 카드...

상냥녀:(삑삑 삑삑...결제완료) 자 여기 영수증이랑 티켓...좋은 자리 앉으려면 공연 시작 2~30분 전에 미리 와..

드림인핑크: 그....그래....고마워. 

상냥녀: 그럼 즐거운 하루 보내 안녕

드림인핑크: 어.....안녕!

 

졸지에 학생(?)으로 전락한 저의 두손에는 이미 플라멩고 공연 티켓이 쥐여져 있고....아 이걸...다시 들어가서 나 학생 아닌데...라고 해야하나....도대체 왜 처음부터 성인이라고 말 안한거냐는 비양심적 자아에 대한 자책을 해대며 이미 발걸음은 숙소로 돌아와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당시 제 복장이 겨울 자켓에 비니를 눌러써서 좀 어려 보였던가 봅니다....돈 몇푼 아끼려고 양심을 팔아쳐먹은게 절대 아닌데....그저 예쁜 아가씨가 젊게 봐주니 순간 정신줄을 놓았었나봐요...^^;;; 어쨌든 오늘 저녁 플라멩고 공연 티켓 예매는 완료했네요. 서둘러 귀하신 분을 모시고 나와 오늘의 첫 목적지 세비야 성당으로 향합니다. 

IMG_0827-0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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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성당으로 가는 길 광장에는 항상 관광객을 기다리는 마차들이 즐비하네요....센트럴 파크의 말똥에 익숙한 저희에게도 아침 이른 시간부터 맡는 시큼한 말똥 냄새는 좀 참기 어려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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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성당 뒤쪽을 돌아 입구가 있는 성당 정문 쪽으로 걸어갑니다. 서서히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는 세비야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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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대성당(Cathedral de Sevilla)

세비야에 오면 에스파냐 광장과 더불어 모든 여행객들이 들른다는 세비야 성당. 세계에서 3번째, 스페인에서는 가장 큰 규모의 세비야 성당은 바로 옆에 위치한 알카사르와 인디아스 문서관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 되어 있지요. (뭐 스페인에 널리고 널린게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이라....ㅎㅎ) 이 거대한 건축물의 탄생 배경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카톨릭이 짱이다...."라는 컨셉을 가지고 지어진 성당이랍니다.(절대 카톨릭을 비하해서 하는 말 아니니 오해 마시길....^^) 

세비야는 12세기 모로코에서 건너온 강력한 이슬람 국가인 알모하데(Almohade)가 왕국의 수도로 삼으면서 번성했는데요 1248년 카스티야 왕국의 페르난도 3세가 도시를 정복했고 14세기부터 카스티야의 가장 중요한 대도시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그 번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가 있었으니 꽃보다 할배로 더 한국인들에게 알려진 인물, 바로 이 성당안에 잠들어 있다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 1492년 콜럼버스가 세비야에서 항해를 시작해 서인도 제도를 발견하고 16세기 초 세비야에 무역관이 설치되면서 세비야는 신대륙과 유럽 간의 해상 무역을 독점하게 되었죠. 물론 그로 인해 신대륙의 은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스페인 최고의 화려하고 전통적인 도시가 됩니다. 오랜 이슬람의 지배 하에 있던 세비야를 수복한 스페인 사람들은 12세기 후반에 지어져 있던 이슬람사원을 부수고 1401년 열린 성당 참사회의에서 "완공된 대성당을 본 사람들이 우리를 미쳤다고 생각할 정도로 건물은 거대해야 한다."고 결정을 내렸고, 같은 자리에서 공사가 시작되어 1528년까지 100년이 넘게 지어졌기때문에 대성당 곳곳에는 고딕 양식과 신고딕 양식, 르네상스 양식과 이슬람 흔적까지 고루 섞여 있답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유명한 히랄다탑(Giralda)이 인상적이구요...사진 속 히랄다 탑 꼭대기에 있는 작은 청동 조각상은 히랄디요(Giraldillo)라고 불리는 풍향계입니다. (이 조각상은 다음 사진의 성당 입구에서도 똑같은 것을 만날 수 있어요) 성당 내부에는 중앙 제단이 있는 마요르 예배당부터 역대 스페인 왕들의 무덤, 세비야의 수호신인 성모상이 안치된 왕실 예배당, 회의실, 성배실, 그리고 스페인 출신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가득해요. 한국 관광객들에게는 꽃보다 할배 덕분에 더 유명해진 콜롬버스의 묘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세비야 대성당입니다. 

Seville 25.jpg 

세비야 성당의 입구입니다. 정면에 히랄다 탑 꼭대기에 있던 청동 조각상과 똑같은 히랄디요(Giraldillo)가 있구요... 오른 손에는 방패를 왼손에는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있는데 그 의미는 카톨릭 세력의 최후 승리에 대한 믿음을 뜻한다고 하네요.

입구에서 일인당 8유로에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성수기에는 세비야 성당 입장하는데 30분은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라는데 비수기여서인지 도착 하자마자 표를 사고 입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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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웅장하네요. 성당 안으로 들어서니 내부의 웅장함에 압도 되고 무엇보다도 이 거대한 건축물이 사람의 손으로 지어졌다는 사실에 경건함 마음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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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마음으로 조용히 성당 안 이곳저곳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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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성당은 성당이면서 동시에 거대한 미술관이네요...그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하면서도 스페인 거장들의 그림과 조각들, 성보들을 감상하기 바쁩니다.

Seville 32.jpg  Seville 33.jpg

귀하신 분께서 젊으실때 런던에서 인턴쉽을 하시면서 세이트 폴 대성당(Saint Paul's Cathedral)에 가봤는데 오히려 이 세비야 대성당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그러네요...아마도 유럽의 다른 성당들과 달리 내부가 밝고 웅장한 느낌이 강해서 더 그런가 봅니다. 특히 사진 속 파이프 오르간의 사이즈도 엄청납니다.

Seville 38.jpg  Seville 40.jpg

 이 튼튼한 쇠창살 안에 있는 황금빛 주제단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는데요....멀리서 부터 봐도 뭔가 번쩍번쩍 한것이 눈길을 끌어 다가가보면 바로 80년에 걸쳐 완성된 고딕양식의 결정체에 눈을 뗄 수가 없어요....이들 조각등은 성서를 바탕으로 새겨졌고, 성모 마리아의 품에 안긴 예수상으로 포함하여 콜롬버스가 신대륙에서 가져온 1.5톤의 황금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저게 다 황금이라니....눈이 휘둥그래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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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 중앙 제단을 지나 콜롬버스 묘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동하는 내개 천장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바로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다음편에서 콜롬버스의 묘와 히랄다 탑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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