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ates 업데이트

작년 11월말에 @Passion 님께서 ebates 가입 referral credit을 저에게 몰아주신다며 게시글을 올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절대 그러지 않으셔도 된다고 극구 사양을 했습니다만, 이 양반이 절대 말을 듣지 않으시더라구요;; 그 결과 12월말까지 총 63분이라는 많은 마적단분들이 가입을 해주셨고, 저는 지난 주 ebates로부터 거금 $920불의 현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 

이걸 가지고 하리보 gummi bear를 40봉지를 사먹을까 하다가 게시판에서 나오는 돈은 제 돈이 아니라는 생각에 조금 전에 워싱턴 정신대 문제 대책 위원회 (Washington Coalition for Comfort Women Issues)에서 진행하는 펀딩 행사에 참여,  $920불 전액을 기부 했습니다. 

'엄훠 마모님 멋져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싶어서 이 글을 올린 것은 아니구요. 조만간 게시판에 새로이 가입하시는 회원분들도 계실 것이고 해서, 블로그, 게시판 운영 관련해서 두가지 말씀을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1. 마일모아 블로그의 운영 원칙은 '남을 이롭게 함으로 나를 이롭게 한다'는 자리이타 (自利利他) 의 정신입니다. 간혹 이 문장에서 앞 부분의 '남을 이롭게 한다'라는 내용만 보시고 '엄훠 비영리 정신으로 무료 봉사를 하시는군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뒷 문장의 '나를 이롭게 한다'는 것도 블로그를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Advertiser disclosure에서 밝혔다시피 대문글로 올리는 여러 링크에는 몇몇 제휴 링크들이 포함되어 있구요. 그 제휴 링크들을 통해서 카드 가입, 물건 구입을 해주실 경우 제가 금전적인 보상을 받게 됩니다. 여러 선택지가 있음에도 그리고 마일모아 사이트 이용의 필수 조건이 아님에도 잊지 않고 링크를 사용해 주시는 많은 마적단 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블로그 대문글이야 제가 정보를 모으고 분석, 정리해서 글을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에 대해서 나름 정당성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게시판은 전혀 다른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2008년도에 사이트를 처음 만들 때부터 이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지금 현재 게시판은 사이트 내의 사이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독립적인 공간으로 발전을 했는데요. 전에 누군가가 사적 소유의 공적 공간 (privately owned public space)라고 말씀을 해주신 것처럼, 저도 게시판의 기술적인 '주인장'은 저라고 하더라도 올라오는 정보의 주인은 글을 올려주시는 마적단 분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적단들의 공간에 제가 염치없이 제휴 링크를 들이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정보를 올려주시는 분들께서 발견하신 핫딜에 따라오는 친구추천 링크를 막을 생각도 없습니다. 또한 좋은 친구추천 오퍼가 있는 경우에는 앞으로도 계속 별도의 게시글을 만들어서 마적단 분들이 서로서로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게시판은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두의 배움이 공간이고, 저 또한 그 공간의 일원일 뿐이거든요. 

글을 쓰다보니 말이 길어졌는데요. 마적단분들, 특히 좋은 기회를 허락해 주신 Passion 님 감사드리구요. 앞으로는 제발 이런거 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