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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올스가 양아치 짓? 한국 언론이 기레기짓!

오하이오, 2016-04-01 02: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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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 언론과 여론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한명이라도 더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제 바람을 뭉개고 있기에 적습니다. 

한국 언론은 부풀려 김현수 선수 동정몰이로 몰아가기로 작정했다고 보고 있으며, 
상식적으로 납듭이 안가는 기사로 냉정한 판단을 막는 것 같습니다. 당장 아래 기사도 그렇습니다.
hyunsookim.JPG

과연 지금의 '사태'가 사태 이긴 한 건가요? 지금 선수협이 이 일에 개입할 근거가 있습니까? 
수사기관도 아닐 (설령 그렇다 쳐도) 선수 측의 '협조' 요청이 있거나 문제서 있는 결과가 도출됐을 때 개입할 여지가 있겠지요.

그래도 개입을 했다면, 큰 화제가 되고 기사 한줄 날 만한데, 선수협 홈페이지나 검색에도 걸려지는 게 일체 없더군요.
hyunsookim11.JPG
http://mlbplayers.mlb.com/pa/index.jsp (우측 하단 추 선수 사진이 뿌듯하네요)

급기야는 한국 분이 (미국) ESPN에 선수협 개입을 거론하는 댓글을 보기도 했습니다.
hyunsookim2.JPG
글쓴이가 루머라고 전제하긴 했지만, 이글을 본 미국 팬들은 '뭥미' 했을 듯 합니다. 

그럼 저는 왜 이런게 근거 없고 '동정몰이'라고 판단할까요?

먼저 사도스키의 발언으로 대표되는 현재의 분위기, 곱씹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hyunsookim12.JPG
먼저 설령 그게 호의라 하더라도, 그게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시범 경기를 통해 갑과 을의 위치가 정해진 셈입니다. 
오히려 호의를 베푸는 척 물러 서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계약조건을 지키지 않으려 한다." 아마도 이게 가장 큰 문제의 발언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마이너 거부권'을 지적한 것 같은데 
사도스키가 미국 프로선수 였던 걸 의심까지 하게 되는 대목입니다.

거부권은 "구단이 마이너리그에 보내면 안된다는 조약"이 아니라
"마이너리그 보낼 때는 선수의 동의를 필요로 한다"는 조약입니다.

도입 계기를 추적해 본 적은 없지만 부당하게 선수를 휘두를 목적으로
강등하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 진 것으로 짐작합니다.

그래선가 메이저에서 베테랑(5년 이상 뛴) 선수들에게는 
자동으로 부여되는 권한이기도 합니다.

김현수 선수의 마이너 강등 결정이 부당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계약대로 선수의 동의를 얻는 과정에 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계약 위반 시도"인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바로 검색해도 거부권을 가진 선수가 마이너로 간 경우는 수두룩하게 나옵니다.
hyunsookim3.JPG

그런데 사도스키 선수는 오늘 적은 트위터에 마치 인종적 차별을 암시하는 발언까지 보탭니다.
"Any short run result in baseball (especially spring training) is like trying to pick out a single grain of brown rice in a sea of white rice."

미국에 살면서 인종적 차별을 받는 느낌이 없지 않았기에 공감도 들지만
적어도 지금 벌어지는 일에 인종 차별 처사로 보여지는 근거가 없기에, 
인종차별을 자극해 감정을 부추겨서도 안됩니다.

김현수 선수가 메이저에 입성하지 못해서 답답한 쪽은 그 누구보다 구단측이며 
특히 700만불 투자가 두 달도 못돼 손실로 기록될 '단장' 일 것입니다.
만약 고의적, 차별적 싹 자르기 였다면 구단이 "700만불 짜리 노리개"를 샀다는 말입니까?

오리올스 구단측의 발언을 악의적으로 보도한 한국 언론은 일일이 나열하진 않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걸 보신 듯, 흥분하고 계실 테니까요.

그래서 종종 타켓이 된, 여론 작전에 동원된 '구단에 호의적인 볼티모어 지역 언론'의 기사를 캡쳐했습니다.
꾀 신뢰가 있고 '퀄러티페이퍼' 라고도 들은 바 있는 '볼티모어 선'입니다.

마이너 리그행이 거론된 즈음(3월 30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hyunsookim7.JPG

제가 미국 생활하면서 "(특히 고위층 일수록) 미국 사람들이 책임질 말을 참 잘 피해서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메이저리그 감독쯤 되는 사람이면 그런 화법에 당연히 능할텐데, 

역시나 짐작했던대로 쇼월터 감독은 노골적이지 않고 
"나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렇게 하면... 하지 않을까"식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조금 뒤돌려 처음으로 '25인 로스터 진입 불가'를 거론한 27일자 기사입니다.

hyunsookim8.JPG

김현수 선수가 25인 로스터에 포함이 안된다는 말을 단정하지 않고 역시나 애둘러, 
"주전 경쟁 중"이라고 했다가 사실은 며칠 더 두고 봐야겠지만 힘든 결정이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어찌보면 감독보다 책임이 큰, 김현수 선수와 한 배에 올라 있는 단장의 말은 
정말 마이너에서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저는 작년 강정호 선수의 마이너 절대 반대를 주장한 단장의 고집(?) 혹은 신뢰도 직결된 책임 덕분이라고 봅니다.)
hyunsookim6.JPG

어찌됐던 적어도 한국의 언론을 통해 듣는 단장이나 쇼월터 감독의 목소리와는 아주 딴판입니다. 
아무래도 김현수 동정 몰이를 하자니 필연적으로 쇼월터 감독 깍아내리기와 같이 진행되는 양상입니다.

쇼월터 감독은 해마다 '올해의 감독'에 거론 될 만큼 실력도 있고 인기도 좋은 감독이더군요.
실제로 지금 오리올스 감독으로 재직하는 24년간 올해의 감독상을 세번 받기도 했고요.
게다가 메이저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 출신으로 36세에 호화 양키스 구담의 감독으로 시작했던 만큼
지도력도 인정 받았다는 생각입니다.

작년 ESPN의 여론 조사도 그가 꽤 좋은, 평균 이상임을 입증합니다.

hyunsookim9.JPG

선수들이 선호하는 감독으로 4%로 낮아 보이지만 순위로는 30 감독 중 (공동) 5위입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평가는 2위, 특이 사항으로는 '전략'과 '25인 용병술'은 1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간략한 평가에 쇼월터 감독은 비방하는 사람(적)들이 있(많)다. 
그렇지만 잘 조직하고 훈련 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지적(전략과 용병술 1위) 이고 선수에 맞는 포지션을 잘 찍어 낸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통계는 참고 자료로 활용하는 정도, 의존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더러는 몇 경기 안 치루고 김현수 선수의 능력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혹은 부당하다고 하지만
몇 경기 안보고도 700만불 계약할 수 있는 데가 메이저리그입니다.
그러니 이 정도 경기를 보고도 판단해 마이너리그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나 이 바닥에서 20년 넘게 뛴 게다가 "상위권" 감독의 판단이라면 수긍해야합니다.

이랬거나 저랬거나 제 목적은 '김현수 선수'이 메이저 무대에서 보는 것입니다.
김현수 선수의 목적은 뭐였을까요? 돈이 우선이었을까요?

이대호 선수나 박병호 선수의 행보에 비추어 보면 돈 보다는 '메이저'였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구단을 적으로 만드는 한국의 언론이나 여론은 무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의 에이전트는 지금의 논란에 아무런 보도자료 하나 내지 않고 방관합니다.
hyunsookim4.JPG

오히려 에이전트가 구단과 (협의가 아니라) 대결하라고 종용하는 언론도 있습니다. 

그리고 '구단이 한국행 간을 본다'는 말은 확인할 수 업었습니다.
많은 언론이 자연스레 윤석민 선수의 케이스를 거론했을 뿐
(추신수 선수가 텍사스로 갈 때 언론이 박찬호 선수를 거론했 듯)
실제로 구단이 언급한 기사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에이전트는 마이너행 거부합니다.
"리코스포츠 에이전시는 "김현수가 볼티모어 구단의 마이너리그행 요청을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계약서에 명시된 대로 메이저리그에서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여론과 달리 냉정한 판단을 기대했던 저로선 에이전트가 궁금했습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했는데 공사 중입니다.
hyunsookim5.JPG

우연일지는 모르겠지만 700만불 메이저 선수를 지닌, 홍보가 중요한 대행사로서, 
또 소속 이슈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도 납득이 안갑니다.

궁금해서 찾다가 대표 인터뷰도 보게 됐습니다. 
글쎄요, 가끔이나마 보던 메이저리거 에이전트들과는 판이해보입니다.
왠지 모르지만 저로서 현재의 여론을 거슬러 냉정한 판단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오히려 에이전트는 메이저 입성을 포기하고 동정표를 받아 
한국 복귀를 하려는 수순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그 행보의 최고 목적은 '돈' 처럼 보이고요.

그렇지만, 처음에 제가 밝혔듯이, 메이저 무대에 오르는 게(저는 보는게) 목적이고 
도전 의사가 있다면 마이너리그 행을 결심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중용이 힘든 경우가 아니라면
'잘하면 되는' 냉정한 프로입니다.

김현수 선수는 기회를 한번 얻었다가 잃은 상황입니다. 
이런 말 하기 안타깝지만 감독의 성향으로 본다면
단순히 타율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당분간은 자기가 조련을 해도 힘들다는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두번째 기회를 만드는 것은 아무래도 더 힘들 것 같습니다만
미국 올 때 각오가 어땠는지 목적이 무엇이었는지 되짚어 보면 좋겠습니다.

끈으로 선수가 어떤 판단을 하든 (설령 돈이 목적이었다 하더라도) 
비난, 비판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만
뭔가 흐름이 일방적인 것 같아 며칠 간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1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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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e

2016-04-06 14:03:58

리카드 선수한테 악감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첨으로 메이져 올라와 본인도 엄청 기쁠테고 잘하고 싶을텐데... 잘해도 넘 잘하네요 ㅠㅠ

불과 이제 2번째 경기이긴 하지만 리카드 공수 모두 거의 완벽에 가까워 보이니 현수가 설 자리가 갈수록 없어 보이는듯 해요.

그래도 현수 홧팅!

오하이오

2016-04-07 01:16:11

개막 결과로 봐도 오리올스의 대표 양아치짓 두 가지, '구단의 언론플레이'와 '감독의 선수 능력 검증 문제 혹은 편견'이 있었다고 보기 힘들어 보입니다. 게다가 한국 언론은 기대(?)했던 '방출' 동정 몰이가 좌절되자 리카드를 조명하면서 보도 방향을 바꾼 듯 하기도 하고요. 한 한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언론플레이' 논란 질문과 답도 없었고요.


지난 한국 언론 보도 중 막 영입된 김현수 선수와 구단(특히 단장)은 성공과 실패를 공유하는 사이인데 적대관계로 보는 시선부터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만약 구단 측에서 강등이든 한국 유턴이든 원했다면 언론에 흘리지 않고 선수측과 협의하는게 당연히 유리한데 언론에 흘려 '언론 플레이'를 한다는 설정 자체도 납득이 가지 않고요. (예전 윤석민 선수의 경우도 '언론플레이' 해서 한국 보낸 것도 아니고) 


또 미국 언론에 실린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 구단에서 마이너를 공식 언급하기 전 선수측과 구단이 몇차례 만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자신은 결과를 모른다는 대목에서 아마도 강등 문제로 사전 협의가 진행되었던 걸로 여겨집니다. 


감독은 자기 계획대로 팀을 짜지 못해 불편하긴 하겠지만 그 변화도 명장답게 능력 것 소화해 내야할 변수라고 여겼을 것 같고요. 팬들의 야유를 받고 입장한 김현수 선수를 오히려 격려하는 모습도 포착됐고 선수들과도 격의 없이 지내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리카드 선수와도 잘 지낸다고 합니다. 물론 감독의 격려와 선수의 기용 문제는 별개라고 생각하긴 합니다. 


일단 팬들이 '셀피시'라는 오명을 안겨준 데다, 감정호 선수와 달리 구단측에서 전략적으로 미는 카드도 아니라서 기용의 순간 한방이 더욱 더 절절할텐데요. 그래도 개막 첫경기 탐의 끝내기 승리후 함께 달려나와 환호하고 좋아하는 김현수 선수 모습을 보니 흐믓하긴 하더군요.

항상감사하는맘

2016-05-02 03:56:19

이번에 김현수 선수가 3안타를 쳐내고 6할 타율선수가 됬음에도 불구하고, 벤치에서 눈치보면서 게토레이 마시는 사진을 보니 정말 마음이 짠하더군요.  괜시리 미국에서 눈치보며 사는 우리네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것 같은 마음도... ^^ 그래서 더 마음으로 잘하도록 응원하게 됩니다.  이번에 쇼월터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김현수가 잘하고 있는 것이 자기 덕이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좀 아전인수가 아닌가 싶네요. ^^ 


"쇼월터 감독은 2일 지역 방송국인 CSN 미드-애틀랜틱과 가진 인터뷰에서 "김현수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덕분에 지금처럼 활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쇼월터 감독은 선발로 나가 3안타를 친 김현수에 대해 "내가 그를 기용한 이유"라면서...."  기-승-전-자기자랑...." 

edta450

2016-05-02 04:09:33

뭐.. 강정호도 처음엔 백업으로 시작했죠. 메쟈가도 칠못쓰 응원합니다.

오하이오

2016-05-02 08:01:42

글쎄요. 인터뷰를 인용한 한국 메이저 기사라면 일단 원문 기사를 한번 들춰보게 되는데요. 원문 기사를 읽어본 저로선 그게 감독의 자랑질이란 느낌은 없네요. http://www.csnmidatlantic.com/baltimore-orioles/hyun-soo-kims-improved-play-winning-over-buck-showalter 

제 일감은, 김현수 선수가 벤치에서 잘 배우며 성장하고 있다는 칭찬이었습니다. (오히려 팬들에게 김 선수 기용 이유를 설명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잘 하니까!)


한국 언론이 이미 '김현수 선수 동정론', '양아치 오리올스 구단, 감독'으로 프레임을 정한 터라 여전히 그걸 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개막 당일 팬들의 야유에 김현수 선수를 공식적으로 격려해 준 이도 쇼월터 감독이고, 시즌 초반 주말 3연 전 중 김현수 선수 데뷰를 예고한 감독이 대타 교체 시기로 보여지는 싯점에서 김현수 선수를 쓰지 않고 넘긴 이유를 두고 당시 타순에선 '김현수 선수의 데뷰로는 부담이 클 것 같다는 감독의 판단'으로 추측한 이도 있었습니다.


그 분석의 진위가 어찌됐던 결과적으로 교체 타자가 아니라 '홈경기 선발'로 폼격을 갖춰 데뷔를 시켜주죠. (강정호 선수는 '대타'로 데뷔했습니다.) 김 선수 스스로 밝혔지만 벤치에서도 선수 스탭들과 아무런 어색한 분위기도 없다고 하지요. 이런게 양아치 감독이나 구단이 보여줄 수 있는 태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시즌 초기에는 리카도 선수의 맹활약으로 쑥 들어가던 '동정론,양아치론'이 부진하자 다시 고개를 드는 느낌이 듭니다만, 어차피 지금은 선수와 감독 구단은 한몸이 아닐까 싶네요. 감독이 사심을 두고 기용을 하고 말고 하는 식으로 보는 시선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최고 프로들이 치루는 전쟁 같은 승부에서 감독은 이길 수만 있다면 원수라도 데려워 쓰고 싶을텐데, 심지어 최근 팀 성적을 보면 (공식적으로 사심이 있다고 밝혔어도) 사심을 갖고 잘하는 선수를 뺄 여력이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냥 인뷰에 밝인 감독의 말 대로 아니겠습니까. "You want to play more? Play better." 


그런데 수치상으로 6할대의 타자 김현수를 정식 라인없에 포함시키지 않는 다는 것이 팬들의 불만이 있을 수 있을텐데요. 그건 마이너를 권했던 것도, 지금 편하게 기용하지 못하는 것도, 기록이 좋고 나빠서만은 아니란 뜻으로 여겨지는데요, 아마도 무언가 감독이 원하는 '다음 단계'로의 진입을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We’ll see if he can go to the next level against some other guys."  


어찌됐던 감독은 김현수 선수가 지금까지 잘 배우며 적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I think Kim’s benefitted a little bit by being able to step back and watch something unfold that he didn’t know what was going to happen, the stadiums, the fields, the pitchers, all the things we do differently here,” 


원글의 댓글을 통해 밝혔지만, 저는 벤치에서 눈치밥 먹으면서 제대로 기나 펴겠냐 싶어서 마이너에서 실전을 쌓고 오는게 좋을 듯 한데라는 개인적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 제 생각이 틀린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건 적어도 구단, 감독과 김 선수가 (승선 이유야 어찌됐던) 한 배에 타서 한 목적지로 가는 한 식구라는 증거 아닐까요. 

롱텅

2016-05-02 09:05:34

저도 이번을 계기로 가끔 원문을 찾아보게 되었는데요... 야구는 그나마 대충 읽어도 알아 먹으니까.

한국언론은 좀 너무하다 싶은 정도로 의역을 하는거 같네요, 지나치게 애국을 강조한다거나, 지나치게 우로 또는 좌로...

그야말로 언론은 가운데 서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말입니다.

추측컨대, 그래야 그나마 한쿡 '네티즌'들에게 욕을 덜 먹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드니, 좀 측은하기도 합니다.

오하이오

2016-12-27 18:17:55

애초 한국 언론이 근거 없이 '볼티모어와 쇼월터 감독이 양아치'라며 '감성팔이'를 한다고 적었던 글입니다. 당시 많은 언론이 구단과 감독을 비난하기 시작했던 첫번째 이유는 '언론 플레이' 즉 선수측에 통보전 언론에 흘렸다는 거였습니다. 논란이 있었고 당사자가 입을 열면서 결론이 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한 김현수 선수는 진행될 모든 일을 사전에 알았다고 합니다. 쇼월터 감독이 시즌 내내 미리다 말해줬고 '좋은 사람'이며 '조력자' 라고 했습니다. 이 질문은 서장훈 선수가 다소 흥분하며 재차 솔직히 답하라고 했지만 재차 망설임 없이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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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을 텐데 잘 노출이 되지 않았습니다. 같은 장소의 인터뷰를 취재한 많은 언론사들이 볼티모어 구단과 쇼월터 감독 이야기를 줄이거나 빼 놓은 곳도 많았습니다. 그나마 좀 길게 딴 기사 입니다만 여전히 비중이 낮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캡처.PNG

"http://star.mt.co.kr/view/stview.php?no=2016121219551817086&type=1&outlink=1 " 

edta450

2016-12-28 03:06:07

뭐 이런저런 논점이 있지만, 일단 선수기용에 거의 전권을 가지고 있는 감독에 대해서 100% 을인 선수가 하는 말을 어느 정도 믿어야 하는지부터 좀 논란의 여지가 있겠죠. 더구나 김현수선수는 누구처럼 할말 다 하고 하는 성격이 아니니..

오하이오

2016-12-28 04:07:22

글쎄요. '합리적 의심'은 기사를 읽을 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런 정도의 의심을 애초 한국 기사에도 두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당시 언론이 당사자인 구단과 김현수 선수의 말과 상관없이 논란을 부추킨 걸로 아는데요. 당시 쏟아지는 기사가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근거가 훨씬 많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번엔 당사자(구단은 애초부터 언론플레이 의혹 및 한국 행을 부정했고)가 스스로 밝힌 말을 의심스럽다고 생각하는 건 뭔가 의심에 대한 일관성이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좋다'라고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선 일단 완전히 믿기 힘들다고 가정해도 본인이 로스터에 끼지 못하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는 '팩트'를 확한 것이고,.적어도 구단의 '언론플레이' 운운이 사실이 아니었다라는 것으로 판명났죠. 당장 이것만으로 양야치 소리를 들을 이유는 상당히 상쇄된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저는 '좋은 감독'이라는 평가도 믿을만 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말씀대로 김현수 선수가 할말 다하는 사람이 아닌 성격이라고 한다해도 그간 인터뷰나 이번 방송을 보니 거짓말을 쉽게 하는 (혹은 뻔뻔한) 사람처럼 보이진 않고 참 순진해 보이더군요. 이를테면 첫날 입장할때 선수의 야유를 김현수 선수는 환호라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영어를 몰라서. 그래서 힘들지 않았답니다. 이런 사람이 의례 하는 공치사라면 감독이 좋았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대지는 못했을 것이고 고마웠던 여러 사람들을 굳이 거론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서장훈 선수도 못믿겠다는 듯이 재차 물었겠지요. 솔직히 말해보라고. 예능 프로그램의 속성상 격식있는 인터뷰 보다 더 솔직했으리라 생각하고요.


다른 판단 근거는, 말씀대로 선수 기용의 전권을 쥔 감독이 선수가 미워서 수렁으로 떨어뜨리는 것도 식은 죽 먹기 일 겁니다. 김현수 선수가 올시즌 좌투수 상대로 18타수 무안타입니다. 올 시즌 3할대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한 건 감독의 배려와 관리가 없었다면 가능하지않았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감독은 한국 언론의 시각대로 김현수 죽이기를 위했을까 살리기에 더 신경 썼을까요. 


최근엔 감독이 내년엔 좌타자에게도 상대할 기회를 더 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 단계 발전한 선수로 이끌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한걸로 압니다. 공생관계인 구단, 감독, 선수의 이해가 갈리지 않는 현 상황에서 선수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도록(상품? 가치를 높이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dta450

2016-12-28 04:59:28

이 글 자체를 시작하신 의도는 알겠는데, 저는 이 글 전체에 대한 커멘트가 아니고, 오늘 달린 댓글에서 김현수선수의 인터뷰도 상당히 걸러서 들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윗댓글에 직접 쓰셨듯이 김현수선수 성격으로 볼 때 아마 팀 바꾼 다음에도 쇼월터에 대해서 심하게 나쁜얘기 안 할 거 같은데, 아직 감독이 자기의 기용권한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나쁜얘기가 나올 가능성은 0%라는거에요. 


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좌투수 상대로 18타수 무안타라서 쇼월터가 김현수를 배려해서 안내보냈다고 말씀하시는 건 완전히 현실과 동떨어진 해석입니다. 일단 샘플수가 너무 작고 연초에 타격감이 좋지 않던 시절에 있었던 기록이라 의미가 없는 상황에서(그리고 김현수선수는 좌타이지만 커리어 스탯상 좌투수 상대 타율이 더 높습니다) 그냥 감독이 좌우놀이를 한거거든요. 플래툰 시스템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플래툰의 경쟁자들이 삽질을 해대는 상황에서도 그냥 관성적으로 나눠서 출전시킨 게 삽질이라는겁니다. 내년엔 좌투수에게 상대할 기회를 더 주겠다는 얘기는 만시지탄이죠.


그냥 간단하게 생각해서 쇼월터에게 김현수를 죽여야 할 특별한 이유같은건 없어요(굳이 억지로 꿰맞춰보자면 예전에 있었던 한국선수들과의 악연때문에 생긴 한국 선수들에 대한 부정적인 선입견?). 근데 포텐셜이 더 있는 타자를 제대로 기용을 안했다는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오하이오

2016-12-28 07:13:19

일단, 댓글에 '걸러서 들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현수 선수가 '사전에 다 들었다'고 한 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보시는 것 같고요.


그리고 걸러서 들어야 한다는 지적은 조금은 섭섭하기도 합니다. 애초 이런 글을 남기게 된 근거는 뉴스를 걸러 듣는 습관 탓(?)인데요. 과연 이 이야기는 걸러 듣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제 '거름 능력'을 믿지 못하는 것일수도 있겠고요. 야튼 edta450님께서는 걸러 들어보니 '감독이 좋은 사람'이란 말은 믿을 수 없다는 말인거겠지요.


'나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은 0%'를 수긍할 수는 없지만 확언 취지는 이해합니다. 그런 상황이 일상에서도 흔히 일어나고, 단지 '립서비스'인지의 판단은 개인의 몫이니까 내가 옳다라고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그런 전제라도 '나쁜 이야기를 안하는 것'과 '칭찬을 하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제가 나쁜 이야기를 피하고 싶어서 좋은 말로 떼우는 정도는 구분한다고 보는데요. 나름 걸러 들어보니, 김현수 선수의 말과 행동 등 전체적인 느낌이 단지 나쁜 말을 피하기 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좋은 사람이란 걸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가지 근거는 이미 위에 말씀드렸고요) 설령 거짓말이었더라도 책임은 당사자가 지는 것이니까 일단은 믿어줘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18타수 무안타 기록과 맞물려 선수 운용에 관한 감독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다른 판단의 몫이라 이견으로 알고 넘기겠습니다. (저는 시즌 초기 위기를 극복한 것은 선수의 노력과 맞물려 구단 감독의 배려 혹은 지원이 있어 가능했으리라 믿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끝에 보탠 "포텐셜이 더 있는 타자를 제대로 기용을 안했다는 비판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은 이 게시글(댓글) 맥락에서 벗어나 좀 뜬금없어 보이는데 야튼 매우 지당한 말입니다. 어찌됐던 그런 비판은 분명 감독 '능력'에 관한 이야기이고 객관적인 비판이 가능하겠지요. 다만 지금것 보여줬던 언론의 태도, 사심을 갖고 김 선수를 '왕따'시키는 감독으로 인식공격하면서 '감성 팔이'하는 보도는 사라지길 바랍니다.

chopstix

2016-12-28 03:40:15

저도 아는형님 보면서 이 친구에대해서 더 알게됬는데.. 역시나 카더라 통신의 상상이 만들어넨 글들이 판친게 맞네요. 

10을 100으로 부풀려 만들어내는 실력. 정말 욕나갑니다. 

11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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