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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1편-L'Isle sue la Sorgue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2편-퐁 뒤 가르(Pont du Gard), 아를(Arles), 아비뇽(Avignon)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3편-레보드 프로방스(Les Baux de Provence), 고르드(Gordes), 루시옹(Roussillon)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4편-퐁 텐느 뒤 보클뤼즈(Fontaine-de-Vaucluse), 베르동 협곡(Verdon Gorge), 니스(Nice)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5편-니스 전망대(Colline du Chateau), 샤갈 뮤지엄-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에즈 마을(Eze Village)-모나코(Monaco)-멘톤(Ment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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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오늘의 여행지는 숙소가 있는 릴 쉬 라 소르그(L'lsle-sur-la-Sorgue)를 출발, 퐁뒤가르(Pont du Gard)를 보고 고흐의 도시 아를(Arles)을 거쳐 아비뇽(Avignon)을 들렀다가 다시 릴 쉬 라 소르그로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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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그 시작에서부터 끝까지 렌터카로 이동하는만큼 철저히 후기 중간 중간에 이동 경로 루트와 거리 등을 표시하려고 합니다. 구글 맵으로 돌려보니 오늘도 3시간 이상은 운전을 해야하는 여정인데 그래도 장시간 운전은 별로 없이 도시 간 이동이 모두 1시간 이내로 가능하군요^^ 우선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와 1시간 정도를 운전해서 오늘의 첫 방문지인 퐁뒤가르(Pont du Gard)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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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사용하는 지폐에는 역사적, 정치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유명 인사나 건축물등을 새겨 놓았는데 바로 5유로 뒷면에 나와 있는 건축물이 오늘 대장님과 제가 찾아가는 Pont du Gar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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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외곽지역에 위치한 퐁뒤가르에 도착하면 우선 이렇게 인포메이션 데스크가 주차장 들어가는 입구에 있구요, 입장권은 여기서 판매하지는 않고 일단 주차장에 차를 두고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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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이른 시간인데도 저희처럼 렌터카를 몰고 퐁뒤가르를 찾은 관광객들이 꽤 많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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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후 퐁뒤가르 매표소 쪽으로 걸어가는 길에 단체 관광객들이 타고 온 대형 버스들이 보이는데...흠 저희는 마음데로 왔다가 마음데로 간다는 여유를 가지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던 단체 관광객들을 잽싸게 앞질러 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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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걸어 들어가니 이렇게 퐁뒤가르 입구의 매표소와 매점, 기념품점이 위치하고 있는 부티크 건물에 들어섭니다. 퐁뒤가르의 개장시간은 연중 무휴이지만 폐장시간이 다르니 여행 일정에 맞춰서 꼭 확인하고 가세요


6-9월: 오후 7시 폐장

7-8월: 오후 8시 폐장

11월-2월: 오후 5시 폐장

3월,5월 그리고 10월: 오후 6시 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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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려는데....돈 내고 들어가는 곳에서는 이런 현장 사진들 꼭 하나씩 찍어봅니다. 인터넷에서 입장료 얼마라고 알고 갔는데 그새 가격이 오르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올라온 경우도 있어서 증거로 인증샷 ㅋㅋ 보아하니 저희처럼 렌터카 또는 자차로 방문하는 여행객들은 주차가 포함된 18유로의 패키지 요금을 내야하는군요. (읔...한 차량에 5명까지이니 가족 단위로 여러명이 차량 한대로 오면 이득이군요^^;). 패키지 티켓으로 가르교 유적지 전체를 관람할 수 있는데 가르교를 포함, 수도교 유적, 박물관, 영상실, 루도, 전시회, 야외 '가리그 메모리 코스', 무료 오락 프로그램, 7km에 이르는 산책 코스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로컬들도 근교 도시에 거주하는 로컬들도 주말에 자주 찾는 다고 하네요. 사진 속 아래에 나와 있는 싸인 'A partir de 20H = 10Euro'는 해가 지고 오후 8시 이후에 입장하면 10유로로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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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에 옆에는 이렇게 Kiosk형태로 입장권을 판매도 하고 있어서 신용카드, 현금으로 입장권 구매 가능합니다. (고액권 지폐는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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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옆 한쪽 벽에 퐁뒤가르 유적지 지도를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더 큰데요?...가르교까지는 매표소에서 꽤 걸어야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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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구입하고 부띠크 건물 안쪽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한쪽 벽에 대형 지도가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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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프랑스 내에 있는 38곳의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들의 위치와 간략한 소개를 전시하고 있군요.^^ 이곳 퐁뒤가르도 1985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제 그 실물을 보러 G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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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8월의 남프랑스 햇살은....뜨껍습니다! 아침 10시 경인데도 그늘도 많지 않은데다가 슬슬 땀방울이 하나 둘씩 등줄기를 타고 흐르는 날씨입니다. 얼굴 태우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하시는 대장님의 눈치를 살피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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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의 여행객들도 꽤 많이 마주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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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매표소에서부터 한 10분여 걸어 들어가니 저 멀리 가르교가 보입니다. 멀리서 바라본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스페인 세고비아의 수도교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으실거예요 하지만 스케일 면에서 퐁뒤가르와 비교할 수 없죠 ㅋㅋ 여전히 그늘은 찾기가 힘들다는 그래서 뜨거운 햇살 아래 잔뜩 예민해져 있는 대장님을 뒤로한채 계속 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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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교 근처를 걷다보면 주위의 여러 종류의 허브 나무에서 풍겨나오는 향긋한 허브향이 콧가를 간지럽히는데....대장님이 저 올리브 나무 아래 그늘에 피신(?)한 사이 등줄기를 타고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닦아내 가며 가르교 가까이로 다가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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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뒤가르(Pont du Gard, '가르교')

유럽 전역을 여행하면서 늘 느끼지만 확실히 고대 로마인들은 '건축'을 좀 아는(?) 솜씨좋고 발명, 재간이 뛰어난 엔지니어들인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프랑스 및 유럽 전역에 이런 뛰어난 로마인들이 세운 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요...이 재주 많은 고대 로마인들이 이루어 낸 많은 건축물 중 가장 뛰어난 것이 바로 제국의 여러 곳에 지었던 수도교들입니다. 높이가 49m에 달하는 Pont du Gard는 실제로 가까이 와서 보니 그 규모나 크기가 상당한데요...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기법 '아치' 공법을 이용해 1세기 전반에 둥근 아치를 여러개 쌓아 석회암으로 3층 형태로 만들어진 수로교입니다. 현존하는 수로교 중 그 크기가 가장 크고 잘 보존되어 있는 건축물 중 하나여서 198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어요. 예전에 잡지나 책에서만 보던 건물을 이렇게 현장에 와서 직접 보니 경이로움 신비로움까지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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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시대에 도시들은 각각의 중요한 의미들을 지녔는데 어떤 곳들은 군사요충지로 또 어떤 곳들은 상업 도시 또는 휴양지로 중요시 되었습니다.
특히 커다란 목욕탕에서 와인이나 한잔 마시면 목욕을 즐기며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는 것에 환장(?)했던 로마인들은(한국, 일본 사람들이 온천욕을 즐기는 것과 비슷하죠?^^) 물이 풍부한 곳에서 휴양 도시로 물을 끌어오는데 엄청난 공을 들이게 되는데요, 바로 퐁뒤가르 또한 로마 제국의 군대에서 끊임없는 전쟁에 심신이 피로한 노병들이 모여살던 휴양 도시 님(Nimes)지역에 원활히 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어졌습니다. 그 배경에는 참 남달랐던 로마인들의 목욕탕 사랑(?)에서 비롯되는데요...고대 로마인들은 드넓은 제국의 차지한 땅에는 여김 없이 목욕탕부터 먼저 지었는데, 가르교를 통해 물을 운반했던 이곳 프랑스의 님(Nimes)지역은 물론이고 영국 런던 부근의 배스와 독일 아헨, 프랑스 아를, 튀니지의 카르타고, 터키의 파묵갈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욕탕을 지었답니다. 사실 당시의 로마인들에게는 목욕탕의 의미가 오늘날의 목욕이나 사우나 같은 곳이 아니라 휴식과 여가를 즐기고, 다양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종합 문화 공간이자 사교장의 역할을 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물을 공급하는 주요 수단이 되었던 가르교 같은 수로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죠. 대략 1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르교는 수로 대부분의 구간에서 물이 돌로 된 지하 수로를 따라 운반 되지만 이곳에서는 퐁뒤가르가 지어진 가르강(Gardon) 강 계곡 위로 흘러옵니다. 3층의 아치 형태로 지어진 퐁뒤가르는 맨 위 3층의 아치에 물이 흐르는 관이 있는데 각 층마다 높이와 길이는 물론이고 아치의 크기도 다릅니다. 약 1000명의 사람들이 동원되어 3년 동안 지었다고 하는데 18세기 마차가 지나갈 수 있도록 길을 넓힌 부분(사진 속 현재는 관광객들이 걸어 지나가는 부분)과 19세기 중반 나폴레옹 3세때 고친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로마인들이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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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뒤가르 서쪽으로는 수심이 꽤 깊게 잔잔히 흘러가는 가르강(Gardon)의 물줄기를 타고 여름이면 많은 로컬,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하느라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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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뒤가르의 동쪽 편은 수심이 얕고  접근이 용이해서 물 속에 들어가서 오후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로마인들의 장인 정신과 과학이 빚어낸 결정체 퐁뒤가르를 감상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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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를 건너와 반대편에서 올려다 본 가르교의 웅장함과 근 균형감에 고대 로마인들의 건축실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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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온 강의 반대편은 이렇게 길이 잘 다듬어져 있고 그늘도 꽤 있어서 한 낮의 무더운 햇살을 피하며 잠쉬 쉬어가기에 좋아요. 하지만 저는 진격의 한국인. 그늘만 찾아 숨어버리는 대장님을 두고 샛길로 빠집니다. 어디로 가느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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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뒤가르에 오기 전 인터넷으로 확인해 두었던 최고의 View Point를 가기위해 가파른 계단을 오릅니다. 정말 유럽 여행은 어디를 가든 끊임없는 계단을 오르는 여정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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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분여 산길로 난 계단을 오르다 보면 이렇게 가르교 바로 아래를 지나가게 되는데요 석회암 재질의 가르교 벽면을 피부로 느끼고 세세히 들여볼 수 있을만큼 가까이 다가가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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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아래를 내려다 보니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오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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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다 올라왔나 싶을때 쯤 퐁뒤가르 아치의 맨 꼭대기 층에 다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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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곳이 퐁뒤가르 3층 꼭대기 층. 솜씨좋은 건축 좀 하는 고대 로마인들이 바로 너비 1m도 넘는 저 사이의 수로로 물을 땡겨서 이곳에서 20km여 떨어져 있는 님(Nimes) 지역까지 물을 공급했다는 것이 다시 한번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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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으로 뚫어놓은 저 터널을 통해 흘러가던 물이 수많은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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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를 뒤로하고 점점 산을 오를수록 울창한 나무 사이로 희끗 보이는 퐁뒤가르의 웅장한 자태에 멋진 사진을 위해 전망대까지 오르는 걸음을 재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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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 체력 탓하며 가뿐 숨을 몰아쉬다 갑자기 산속에 어울리지 않는 난간들이 나오는데 살짝 고개를 돌려 내려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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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바로 여깁니다. 여행 잡지 속에서 봤던 퐁뒤가르의 웅장한 모습이 바로 여기에서 찍은 사진이였군요. 주위 경관과 어우러져 아주 멋진데요~! 드디어 목적 달성을 했으니 향긋한 허브향 가득한 숲길을 헤쳐 대장님이 기다리고 있는 곳 산 아래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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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뒤가를 나오는 길 매표소 쪽에 위치한 박물관 안에도 들어가봅니다. 사실 이곳은 가르교를 보고 나올때쯤에는 무더운 날씨 탓에 힘들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찾아 아무 기대없이 들어간 것이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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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뒤가르의 예전 모습들 사진부터 어떤 과정으로 지어지고 어떻게 이용 되었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진 및 모형들이 잘 전시되어 있어서 꼭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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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꽤 규모가 큰 박물관 내부에는 퐁뒤가르가 지어질 당시의 로마인들의 건축 공법과 기술에 대한 전시물도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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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눈길을 끌었던 전시물은 바로 이것. 

조형물 속 하얀 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만들어지 수로입니다. 그런데 사진 속 UZES(위제스) 지역에서 시작한 수로가 퐁뒤가르를 거쳐 아래쪽 님(Nimes) 지역까지 이르는 길이가 장장 50km!! 사실 위제스 지역에서 님까지는 직선 거리로 20km가 채 되지 않는데요...이렇게 수로를 뺑뺑 돌아 길게 만들었던 이유에서 로마인들의 놀라운 장인 정신과 건축 과학을 엿볼 수 있답니다. 당시 로마의 건축가와 장인들은 위제스와 님의 고도 차이가 17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요, 두 지역의 고도차를 이용하여 직선 수로를 만들 수도 있었지만 이렇게 하면 압력으로 수로가 견딜 수 없고 일정한 속도로 물이 흐르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압을 극복하고 일정한 속도로 물을 흐르도록 하려면 보다 완만한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고 그 결과 직선 거리의 2.5배에 달하는 50km 거리로 수로를 만들게 됩니다. 정말 디테일하고 세밀한 그들의 건축 노하우에 다시금 놀라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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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점수 10점 만점 10점, 기술 점수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싶은 퐁뒤가르. 로마인들의 장인 정신과 과학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퐁뒤가르에서 시원한 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음 목적지 고흐의 도시 '아를(Arles)'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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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사랑한 마을, '아를(Arles)'

퐁뒤가르에서 40분 정도를 달려 프랑스 남부의 작은 소도시 아를(Arles)에 도착했습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주로 아비뇽에서 기차를 타고 20분여 떨어지 아를을 들렀다 가는 코스를 선호하는데 아를의 첫 인상은 뭐랄까....좀 많이 낡았다는 느낌, 그런데 좀 낭만적으로 낡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낡고 칙칙하고 허름하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ㅎㅎ(이태리나 스페인의 강렬하고 알록달록한 마을이 그리워집니다^^;;) 솔직히 아를이나 아비뇽 같은 도시에서 숙소를 잡지 않은 이유가 프랑스 남부의 이런 소도시들은 좀 낡고 지루한 느낌(?)이 살짝 있어서였는데 예상했던 데로 지루하더군요ㅋ...프랑스 남부 여행을 하신다면 저희처럼 아예 시골 마을에 숙소를 잡거나 니스나 칸 처럼 큰 도시에서 숙소를 잡고 이런 작은 도시들은 렌터카나 기차로 여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도시들의 규모가 작아서 걸어서도 반나절 안에 충분히 다 구경할 수 있는 정도거든요. 기대를 많이 하진 않았는데 생각대로 그렇게 인상적인 부분이 덜했던 도시였어요. 사진 속은 아를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아를 시청사 앞 광장에 오블리스크 입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을 주로 많이 하는데요 무더운 날씨에 지쳐 예민해져 있는 대장님 탓에 간단히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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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king du Centre

8 Rue Emile Fassin, 13200 Arles, France

Open 24 hours


아를에 도착해서 주차장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였어요 미리 알아보고 간 것도 아니였는데 시내 여러 곳에 공용주차장들이 꽤 있고 Meter Parking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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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비용도 저렴하고 24시간 내내 이용 가능해서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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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안의 주차장에서 아를 시내 주요 관광지들을 도보로 5-10분 내로 다녀올 수 있어서 이곳에 차량을 주차하고 시내 중심가로 걸어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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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의 골목들을 걸어보며 고흐가 사랑했던 이 도시의 매력이 뭔지 살펴봅니다...IMG_5740-2.jpg

걷다보면 자연스레 마주치게 되는 원형 경기장은 이곳이 퐁뒤가르에 이어 고대 로마 제국의 흔적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 또한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 유산인데요 여름에는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투우 경기를 보기위해 유럽 전역에서 관광객들이 아를로 모여들어 붐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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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남 프랑스 날씨에 지쳤던 대장님의 성황에 계획없이 걷다가 멋진 벽화를 보고 들어간 작은 레스토랑 Chardon. 시원한 맥주와 간단한 요기거리를 주문하고 쉬면서 아를의 오후 정취를 만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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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목 한 쪽에서 마주치 일식당 홍보물이였는데....사진 속 주인공이 누구인지 물어보진 못했지만(아마도 오랜 당골 손님?) 포스터를 보니 똑같은 복장에 똑같은 메뉴로 10년 동안이나 이곳을 찾은 그의 사진들이 붙어 있는게 재미있어서 사진 하나 찍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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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 시내의 곳곳에 스며 있는 고흐의 흔적들을 찾아 수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을 찾고 또 찾아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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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카페(Cafe Van Gogh)

고흐에 대해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어디선가 한번 쯤은 보았을 고흐의 작품 밤의 카페 테라스의 실제 배경이 된 카페에 왔습니다. 파리의 생활에 부아가 치밀었던 고흐가 프랑스 남부의 따스한 햇살과 여유를 그리워하며 아를로 와서 머물렀던 기간은 1888년 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고작 1년 남짓이였는데요...고흐는 그 짧은 시간에 200여 점ㅇ에 이르는 수많은 명작들을 아를에서 그려냈습니다. 아를에서의 그의 시간은 짧지만 작품의 대한 열정이 불타올랐던 시기였죠. 고흐의 생전에 그 자리에 그대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카페는 고흐의 그림 배경이 된 이후 수많은 관광객들이 아를에서 거쳐가는 필수 코스가 되었죠^^ 그런데 음식, 음료 맛은 아주 꽝이라는 것이 안습.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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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 카페와 더불어 평탄치 않은 안타까운 삶을 살다 갔던 비운의 화가 고흐의 흔적을 찾아 아를에 온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명소 중 하나는 고흐 정신병원(L'Espace Van Gogh)입니다. 아를 도심 남쪽에 있는 이 건물은 고흐가 귀를 자르고 입원 했던 병원으로 지금은 지역 문화 센터로 이용되어지고 있어요. 그의 대표작인 사진 속 '아를 병원의 정원'의 소재가 된 곳으로 지금도 그의 작품을 그렸을 때와 비슷한 모습으로 정원을 꾸며놓고 있어 그의 작품 속 화려한 꽃들이 가득한 마당을 지금도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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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넓은 정원을 두고 바깥쪽으로 화랑 형식의 2층 건물로 둘러싸고 있는 형태인데요 2층에 올라가 정원을 내려다 보면 고흐가 작품을 그릴 당시의 모습이 잘 보존 되어있다는 걸 알 수 있네요^^ 고흐가 아를에서 완성한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아를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세계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데 프랑스 남부 여행을 하시면서 아를에 들르신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셔서 그의 작품에 배경이 되었던 많은 장소들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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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을 가두다, 아비뇽(Avignon)

프랑스 남부 여행을 준비하면서 아비뇽은 다른 곳들 보다 그 지명이 좀 익숙했었는데요...예전 세계사 역사 속 '아비뇽의 유수'의 현장이기 때문이였죠^^ 아비뇽은 14세기 초 당시 교황 클레멘스 5세가 로마에서 이곳으로 피신을 오면서 중세 유럽 역사의 무대에 등장하게 되는데요...1307년부터 교황이 거주한 70여년의 기간을 당시 유럽인들은 절대 좋게 보지 않았기에 성서의 바빌론 유수에 빗대어 '아비뇽의 유수'라고 부르고 있죠. 사진 속 아비뇽의 다리(Pont du Avignon)는 그보다 앞선 12세기에 건설되어 이곳이 로마와 스페인을 오가는 중요한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되게 하였습니다. 원래 이름은 성베네제교(Pont Saint Benezet)인데 처음에 건축될 당시에는 길이 900m정도에 21개의 교각에 22개의 아치가 있는 당대 최고의 토목 기술로 지어진 다리였어요. 아비뇽과 론강 건너편 도시를 이어주던 이 다리는 17세기 말 홍수로 인해 절반이 떠내려 가고 지금은 4개의 교각과 생베네제를 기리는 예배당만 남아 있습니다. 12세기 무렵 양치기 소년이였던 베네제(Benezet)가 다리를 지으라는 신의 계시를 듣고 혼자 돌을 쌓아 지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는데요 사진 속에서 보이는 것 처럼 다리 중간에 그를 기리는 예배당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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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로 아비뇽 찾으시는 분들은 아비뇽 다리까지 오셔서 사진 속 입간판에 Palais de Papes 표시된 주차장으로 들어가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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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주차장도 24시간 오픈인데다가 주차비가 저렴한 편이네요. 물론 신용카드로 결제도 가능하고 24시간 주차는 20유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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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다리에서 성곽 안으로 걸어들어오면 아비뇽 교황청 건물로 이어지는데요 이곳은 교황청 북쪽편으로 2명의 교황이 묻혀있는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장식이 많지 않고 간결하게 지어진 건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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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진 속 중세 유럽의 성채처럼 보이는 건물이 아비뇽 교황청입니다. 교황이 아비뇽에 감금(?) 되다시피 했던 70년의 시간 동안 이 교황청이 임시로 생기면서 아비뇽은 큰 규모의 도시가 되는데요...아비뇽 교황청 시절에 쌓은 성벽과 교황청 건물이 도시를 대표하는 유적지입니다. 그 외에는 별로 인상적인 장소나 건물들이 많지 않아서 아비뇽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다면 반나절이면 충분히 구경이 가능합니다. 아비뇽 교황청은 교회 건물이라기 보다는 중세 성곽에 가까운 건물로 교황청 앞에는 넓은 광장과 중세풍의 오랜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마치 시간을 여행하는 듯하 느낌을 주는 도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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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교황청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일인당 11유로, 아비뇽 다리와 교황청 건물을 같이 보는 패키지 티켓은 13.50유로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혁명 당시 수많은 예술품 조각상들이 약탈 당하고 교황청 내부 많은 부분이 파손되어서 굳이 돈을 내고 들어가 볼 정도는 아니기에 패쑤합니다. 교황청 주위의 광장과 산책로를 걸으며 따스한 오후 햇살을 즐기는 것 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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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를보다도 좀 더 지루했던(?) 도시로 기억되는 아비뇽ㅋㅋ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주던 뭔가 강렬하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에 반했던 대장님과 저에게 아를이나 아비뇽 같은 도시들은 좀 많~이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곳들이였네요. 그래서일까...내일은 좀 신비한 느낌이 드는 곳들을 방문할 예정인데 기대가 됩니다. 



*다음 이야기,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3편-레보드 프로방스(Les Baux de Provence), 고르드(Gordes), 루시옹(Roussillon) 편으로 이어집니다.




7 댓글

뉴저지마일맨

2017-04-13 10:33:39

1편 2편 너~무 즐기면서 봤어요! 사진들이 하나같이 다 예쁘고 구도도 제 마음에 쏙 들어요 ^^

안그래도 너무 휴양지 보단 말씀하신대로 시.골.같.은. 곳을 찾아 와이프와 가고 싶었는데 요 루트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겠어요!

Dreaminpink

2017-04-13 13:53:40

저희는 옛날에 갔던 파리도 별로였고(여러번 갔어도 이상하게 장이 안가는 도시...돌맞을까요??=3==3) 이번 여행의 큰 도시였던 니스도 좀 많이 실망해서 역시 대도시가 잘 안맞나봐요 ㅋㅋ 영어 하나도 안통하는 프랑스 남부 시골 길을 가다가 간판도 없는 어느 맛집에서 바디 랭귀지 온몸으로 써가며 싸게 음식 먹고 주전부리 샀다고 마냥 좋아하는 그런 스타일로 여행하다 보니 그런가봐요^^

narsha

2017-04-13 12:06:19

저도 드림인핑크님 따라서 아기자기한 프랑스 남부 농가 따라서 여행가고 싶어요. 아비뇽하면 피카소의 아비뇽처녀들만 생각나는데 교황청이 있었군요. 잘 모르고 가면 옛 성처럼 건물 멋지네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어요. 아는만큼 보이는 거겠죠? 드림인핑크님은 가시기전에 공부를 다 하고 여행가시나요? 아님 기본 지식? 사진도 많고, 설명도 자세하게 써 주셔서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Dreaminpink

2017-04-13 13:58:11

바르셀로나 여행을 하면서 피카소가 그린 '아비뇽의 처녀들' 이 프랑스의 아비뇽 지역을 말하는게 아니라 바로셀로나 윤락가의 아비뇽 지역이라는 것을 알았지요...여행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들이 훨씬 많지만 관심가지는 만큼 보이고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papagoose

2017-04-13 12:33:00

제가 다음 여행으로 째려 보고 있는 곳이 프랑스 남부 렌터카 여행입니다. ㅎㅎㅎ 부러워요! 


로마인의 수도교는 정말 감탄스럽습니다. 건설의 과학도 대단하구요! 또 다른 것 하나는 왜 물을 그렇게 멀리서 가져 왔는가 하는 거랍니다. 의학이 확실한 근거가 없을 당시인데도 로마인들은 뭔가 물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유럽 각지역의 물을 조사해서 사람들의 평균 수명, 질병의 종류 등등 많은 것들을 조사한 후에 물의 근원지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틀림없는 선진 문명이었던 거죠!! 프랑스 지역은 수도교가 훨씬 잘 보존되어 있군요! 로마에 있는 것들은 많이 망가져 있던데요!!

 

시큰둥하셨던 아를이 계속 아른 거립니다.(제가 고호빠거든요.ㅎㅎ)

Dreaminpink

2017-04-13 14:02:33

파파구스님 고흐빠시라면...아를은 너무 좋으실 겁니다 ㅋㅋ 저는 같이 간 대장님이 무더운 날씨에 예민했던 관계로 고흐의 흔적을 제대로 보질 못했지만 이를 도시 곳곳에 고흐 작품의 실제 배경들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신기하거군요. 그리고 로마인들 정말 건축의 천재들입니다. 퐁뒤가르 보고서 저걸 도대체 어땋게 그 시대에 지을 수 있었을까 감탄만 나옵니다^^

똥칠이

2017-04-14 10:29:34

너무 멋집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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