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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1편-L'Isle sue la Sorgue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2편-퐁 뒤 가르(Pont du Gard), 아를(Arles), 아비뇽(Avignon)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3편-레보드 프로방스(Les Baux de Provence), 고르드(Gordes), 루시옹(Roussillon)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4편-퐁 텐느 뒤 보클뤼즈(Fontaine-de-Vaucluse), 베르동 협곡(Verdon Gorge), 니스(Nice)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5편-니스 전망대(Colline du Chateau), 샤갈 뮤지엄-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에즈 마을(Eze Village)-모나코(Monaco)-멘톤(Ment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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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퐁 텐느 뒤 보클뤼즈(Fontaine-de-Vaucluse) > 베르동 협곡(Verdon Gorge) > 니스(N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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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이번 프랑스 남부 여행에서 가장 큰 도시인 니스로 가는 날입니다. 

릴 쉬 라 소르그(L'Isle sue la Sorgue)에서 프랑스 남부 시골의 정겨움, 한적함을 마음껏 느껴보고 아쉬움을 뒤로 아침 일찍 길을 나섭니다. 니스로 가는 길에 두 곳을 들리게 되는데요, '프로방스 신비의 샘'이 있는 마을로 알려진 퐁 텐느 드 보클뤼즈(Fontaine-de-Vaucluse)와 유명한 베르동 협곡(Verdon Gorge)입니다. 니스의 멋진 바닷가에서 뛰어놀 생각에 마냥 들떠있는 대장님과 달리 Google Map을 돌려보는 저는 오늘 운전해야 할 거리가 5시간이 훌쩍 넘는걸 확인하고 장시간 운전에 엉덩이에 땀띠가 나지나 마라...하며 길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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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클뤼즈 샘물(Fontaine de Vaucluse)....'프로방스 신비의 샘'(Le Secret de la Fontaine)

일명 '물의 마을'이라고 알려져 있는 프랑스 남부의 아즈넉한 시골 마을 퐁 텐느 드 보클뤼즈(Fontaine de Vaucluse)는 암벽 속에 숨겨진 깊이를 알 수 없는 '프로방스의 신비의 샘' 으로  더 알려져 있답니다. 230m의 절벽아래 뚫려있는 거대한 구멍 아래로 초당 9만 리터, 일년에 6.3억 세제곱미터의 물을 용출시킨다고 하는 이 샘물은 도대체 그 양이 어느 정도인지 쉽게 가늠이 안되지만 샘물로서 그 양이 프랑스에서는 1등, 전 세계에서 5등에 준하는 양이라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죠...지금까지 이곳에서 15회 이상의 수중 탐사가 있었지만 308m의 깊이까지 내려가 본 것이 최고 기록일 뿐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석회암 바위 틈에서 물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대체 어디 흘러 들어오는 건지는 정확히 확인이 안되다고 하네요..그야말로 말 그대로 '신비의 샘' 인거죠.. 


2010년도 쯤,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송에서 기욤 패트리, 장위안, 샘 오취리, 마크 테토 등이 이곳을 방문해서 촬영을 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는데요, 그때 방송에서 봤던 보클뤼즈 마을은 수많은 바위와 계곡이 어우러졌던 멋진 곳이여서 프랑스 여행을 가면 꼭 한번 들러야지 생각했던 곳 중의 하나였는데 이렇게 직접 와보게 되니 니스의 멋진 바닷가를 보는 것 보다 개인적으로 더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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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클뤼즈 마을 어귀에서 마주치는 몇백년은 족히 되었을 법한 무성한 나무 그늘 아래 1827년에 이탈리아 작가 프란체스코 페트라르카를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기둥(La Colonne de Petrarque)을 지나칩니다. 싱그러운 아침의 햇살 아래 프랑스 남부 시골 마을 특유의 평온함, 화사함이 가득한데요...한가로이 산책하는 여행자들 사이로 어렵지 않게 마을 입구에 주차를 하고 마을 안쪽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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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맑은 물안에 청초한 수풀들이 춤을 추고 있네요. 잠시 발길을 멈추고 다리 아래 때론 파랗게, 녹색으로도 보이는 물 빛깔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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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쉬 라 소르그처럼 이곳 브클뤼즈도 물의 마을답게 마을 이곳 저곳에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물레방아들이 묵묵히 그 자리를 지키며 돌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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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선 호기심으로 가득한 아이에게 이 예쁘고 동화 같은 마을 이곳저곳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빠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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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초입에서는 레스토랑, 까페들이 많이 몰려있는데 암벽산 속에 숨어있는 브클뤼즈 샘물로 가기 위해서는 마을에서 20여분 간 걸어올라가야 합니다. 

IMG_6150-1.jpg꽤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오르며 샘물로 가는 길이 전혀 심심하거나 지루하지 않은 이유는 산골을 타고 계곡 위를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 주고요...고개를 들어보면 12세기 경 지어졌다는 산 정상의 성곽이 또 다른 멋진 전경을 자아냅니다. 

IMG_6147-1.jpg말도 안되게 파란 하늘아래 녹음이 우거진 산새인데 그 사이를 채우는 맑은 계곡 물에 발을 잠시 담구고 쉬어가기 좋은 곳이 곳곳에 많아요. 마치 한국의 덕유산이나 지리산 어느 계곡 길을 여유롭게 걸어 올라가는 기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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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의 물살이 좀 거세졌다 싶은 곳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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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멀지 않은 곳에 여지 없이 물레방아가 자리 잡고 있어요...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서서히 돌아가는 물레방아가 가득한 마을 보클뤼즈...뭔가 이곳에 있는 것 자체가 힐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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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과 유럽 여행을 하면서 방문했던 지역마다 꼭 잊지 않고 사들이는 기념품이 이런 작은 매그넛들인데요...보클뤼즈에서는 지역의 예술가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One of a kind한 작품들이 많아서 대장님이 마구 충동구매(?)를 하시더군요...ㅋ 프로방스의 동화 같은 마을 답게 작은 매그넛 하나에도 라벤더를 꽂아서 앙증맞은 야옹님을 등장시켜주는 만든 이의  센스가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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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넛 몇개를 사들고 나오는데...이렇게 예쁘게 포장까지..ㅋㅋ 이런 세세한 곳에도 신경 써주는 것이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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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뭔가 이국적인 프랑스 냄새가 물씬 풍기는 지역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아주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프랑스 여행 중 기념품은 이곳에서 다 샀던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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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를 나와 샘물로 오르기 위해 다시 발걸음을 재촉합니다...점점 경사진 오르막 산길이 힘든지 슬슬 'better be good...' 하며 뒤통수에 꽂히는 대장님의 시선을 애써 외면하면서 걷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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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주민이 길 한쪽에 세워둔 저 귀여운 오토바이를 타고...대장님을 태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혼자 달아나 버리면 좋겠다는 유쾌한(?) 상상을 홀로 하면서 걸어올라갑니다.ㅋ

IMG_6174-1.jpg햐...계곡물이 어찌 저리 말고 깨끗한지...내려가서 살짝 발을 담궈 봤는데... '헉~~~얼음장같이 차가운!?!?!? @.@' 무슨 밀양 얼음골에 온줄 알았습니다. ㅋㅋ

IMG_6178-1.jpg암벽을 끼고 걷다 보면 어느새 샘물에 점점 가까워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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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올려다 본 가파른 암벽산이 꽤 높아 보입니다...저 아래 어딘가에 샘물이 솓아 나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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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에 다다를 수록 길이 험하고 자칫하면 돌뿌리 걸려 넘어질 수 있으니 자녀들과 함께 가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구요...편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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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돌 무더기 길을 좀 걸어 내려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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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방에 보이는 암벽 아래 큰 동굴! 바로 저 곳이 그 유명하다는 보클뤼즈의 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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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바로 이곳이 프로방스 '신비의 샘'이라는 보클뤼즈의 샘입니다 @.@;; 한참을 힘들게 걸어 올라왔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리 일년 중 샘솟는 물의 양이 가장 적다는 한 여름 인지라 생각보다 샘물이 많~~이 말라 있어서 좀 부실해(?) 보였네요..ㅋㅋ 생각보다 거친 산새와 암벽산의 높이에 비해서는 좀 별거 없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비가 온 다음날이나 봄에 오면 동굴 내부가 샘물로 가득 차서 사진 속 손잡고 있는 아기와 엄마가 있는 곳까지 물에 잠긴다고 합니다. 이곳을 찾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좀 더 가까이 가서 깊이를 가늠해 보고 싶었지만 더운 날씨에 힘들고 지친다며 빨리 돌아가자는 대장님의 성화에 발길을 돌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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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클뤼즈를 벗어나면서 길가에 가득한 해바라기 밭을 기가 막히게 발견한 대장님의 요구 잠깐 차를 세워 사진 좀 찍고 정들었던 프로방스 지역과 작별 인사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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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동 협곡(Verdon Gorge)

프랑스 남부의 알프보트 프로방스 주와 남동부 바르 주 사이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이 거대한 협곡은 규모 면에서 유럽 최대이기 때문에 유럽의 '그랜드케니언'이라고 불립니다. 눈과 빙하가 녹은 물이 알프스에서 흘러내려 오트프로방스의 석회암 고원을 깍아내 거대한 골짜기가 만들어졌는데요...베르동 협곡 내 골짜기 양쪽의 석회석 절벽은 약 1억 4000만년 전에 테티스 해에서 생성되었다 합니다..정말 자연의 놀라운 힘 앞에 고작 100여년을 살아가며 아웅다웅 하는 인간이란 그저 부질 없이 작은 존재가 아닐 수 없네요..ㅋㅋ 석회암 고원의 높이가 일정치 않아서 낮게는 그 높이가 6미터 정도인 곳도 있지만 무려 1500미터나 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프로방스 지역에서 니스를 향해 렌터카로 이동시 해안에 가까운 A8 고속도로를 타고 영화제로 유명한 칸을 거쳐서 가는 것이 시간적으로는 가장 빠르고 단거리이지만 프랑스 남부까지 와서 자연이 만들어낸 이 멋진 광경을 안보고 갈 수는 없기에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서 대장님이 잠을 청하자 보클뤼즈에서 2시간 30분여를 열심히 달려 베르동 협곡에 도착했습니다. 저기 사진 속 아래 옥색 빛깔의 베르동 강을 감싸고 U 형태로 돌아가는 도로가 D-957 인데 이렇게 협곡 전체를 조망하고 사진에 담으시려면 산 중턱으로 나 있는 D-952도로로 올라오시면 됩니다.

IMG_6192-1.jpgD-952 도로는 이처럼 산 중턱의 절벽을 끼고 달리게 되어 있어서 운전은 좀 신경쓰셔야 하구요... 중간중간 차를 세우고 사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들이 있어서 그냥 무작정 전진하다가 제대로 구경도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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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렇게 옥색 물빛의 베르동 협곡을 더 가까이 보려면 D-957 도로로 내려오면 됩니다. 사진에 표시된 위치에서 올라가면 첫번째 사진처럼 베르동 협곡의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어서 사진 찍기에 더 좋아요.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협곡 입구 쪽에 배들이 몰려있는 곳에서 협곡 사이 리프팅을 해보고 싶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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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동 협곡에서 니스로 가는 도로는 한동안 이렇게 산 중턱의 절벽을 깍아서 만든 커브길이 많아서 틈틈히 베르동 협곡이 만들어낸 산아래 멋진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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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경치를 구경하면 달리다 보면 이렇게 이름을 알 수 없는 산속의 작지만 아담한 마을도 마주치고...너무도 조용하고 아늑해서 그냥 이런 곳에서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절로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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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Nice)에 오다.

프랑스 남부 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던 대장님의 그 말 한마디....

'니스의 파란 바다가 보고 싶어...' 가 눈 앞의 현실로 펼쳐진 순간, 니스에 도착해서 마주한 지중헤 강렬한 햇살은 눈 부시다 못해 뜨겁게 느껴집니다. 여행 첫날 뉴욕에서 니스 공항으로 도착한 후 렌터카를 픽업 후 곧장 프로방스로 떠났기에 이렇게 뜨거운 햇살에는 자연스레 빨리 저 푸른 바닷물 속으로 뛰어들고 싶게 만드는 날씨입니다. 8월의 니스...더워요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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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스에서의 3박 일정은 그냥 고민없이 위치가 최적인 르 메르디앙 호텔로 방을 예약했습니다. SPG 계열의 르 메르디앙은 바로셀로나 여행 이후 대장님의 사랑은 듬뿍 받고 있는지라...금쪽 같은 SPG 포인트를 무려 36000포인트나 (12000 포인트*3) 사용했는데 결론적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였다는 것입니다. 특히 저희처럼 렌터카로 여행하는 분들께 편리하게 사진 속 우측 하단에 호텔 정문이 있는데요 그 바로 건너편 저렇게 큰 글씨로 파킹장을 표시해 두어서 처음 이곳을 찾는 운전자들에게도 주차장을 쉽게 찾아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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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친절하게 알려드리면요...^^ 사진 속에서 보시다시피 왼쪽 호텔 정문의 바로 건너편에 Prom. des Anglais 해안 도로쪽으로 연결되는 지하 주차장 입구가 있고 저 멀리 반대 편으로는 다운타운 쪽으로 나갈때 용이한 Ave. de Suede 쪽 방면 입구가 또 있어서 어느쪽으로 호텔을 접근하든 주차장을 쉽게 찾을 수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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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알아주실 점은요...호텔 앞의 지하주차장 입구는 차량 이동을 위한 거예요. 그럼 주차 후에 사람은 어디로 통행할까요? 대도시의 큰 호텔들이 많이 그러하듯 르 메르디앙 니스 호텔도 호텔 건물에 파킹장이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아웃 소싱을 하기에 호텔 건물 밖에 3rd party 파킹장과 연계되어 서로 다른 출입구가 있는거죠...그래서 일단 지하 주차장에 주차 후에 호텔로 올라오거나 다시 차를 가지고 나가야 할때 지도에 표시해 놓은 파킹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면 됩니다. 호텔과 주차장 입구가 따로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헷갈리지 않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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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건물 옆으로 돌아가서 경찰서 건물 옆에 이렇게 지하 주차장 싸인과 저 문을 지나 들어가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를 바로 탑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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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이 꽤 크기때문에 미리 주차해 놓으신 장소의 번호를 사진으로 미리 찍어두시면 도움이 되겠죠?^^ 아 제일 중요한 주차요금은 가격은 호텔 손님은 24hr parking에 23유로(In & Out Previlege 포함)였는데 살짝 비싸도 안전하고 편리해서 저는 니스에 있던 3일 내내 이곳 주차장을 잘 이용했어요. 아 그리고 호텔에 파킹 요금을 지불하시는 것이 아니라 파킹장 입구에 있는 Booth에서 미리 Pre-paid parking pass를 결제하시고 구입한 후에 언제든 주차장 출입시 사용하시는 시스템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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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파킹 잘 하셨으면 호텔 내부로 들어와 2층에 있는 리셉션 데스크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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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올라오면 전방에 리셉션 데스크 컨시어지 등이 자리하고 있는데...이곳에 직원들 전체적으로 좀 불친절합니다. 그냥 뭐랄까...This is nothing more than just a job같은 태도가 리셉션이 일하는 직원들한테 많이 보여요...저는 니스에서 가야할 곳, 주차 및 호텔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대충 알고 갔기에 크게 궁금한 점 등은 없었는데 옆에 함께 체크인하던 미국 커플을 상대하는 직원들 태도가 아주...차.갑.다. 라고 느껴졌는데...저희 체크인 해주던 직원도 묻는 것 말고는 별로 대답하기 싫다는 표정이 역력하더군요.ㅡㅡ^ 숙박 기간 내내 별로 친절하다는 느낌을 못받았는데 저희 숙박이나 방에 문제는 없어서 따로 메니져랑 이야기하거나 컨텍할 일이 없어서 따로 컴플레인 하진 않았네요...물론 리셉션 직원들과 다르게 하우스키핑 직원들은 아주아주 친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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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은 1층에 라운지와 리셉션은 2층에 위치한 구조입니다. 어차피 포인트 숙박이라 따로 업그레이드 물어보진 않았는데 방은 전체적으로 좀 Outdated 한 느낌이 있지만 깔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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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호텔 니스는 Rooftop Bar/Pool이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바에서 내려다 보는 니스 해변의 뷰가 가히 압권인데요...밤에 올라와서 칵테일 한 잔에 즐기는 니스의 야경 또한 좋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 방을 찍은 사진이 없네요...아이폰으로 찍은 줄 알았는데 아이폰에도 없는 걸 보니 정신없이 체크인 후에 바닷가로 뛰쳐나가서 그런가 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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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메르디앙 호텔 건너편 바닷가에 호텔 전용 Private beach가 있습니다. 무료는 아니구요....일인 당 23유로의 사용료가 있습니다. 니스 바다를 보고싶다 노래를 불렀던 대장님은 맘껏 그 파란 바다 즐기시라 두고서 호텔 근처에 동네 구경(?)을 나섭니다.

IMG_6679-1.jpg니스 해안은 마치 거제도 학동 몽돌 해수욕장처럼 저렇게 동글동글한 자갈로 깔려있어요...그래서 밀려들고 나가는 파도가 자갈에 부딛혀 부서지는 소리가 너무 좋습니다. 각각의 호텔이 차지한 Private beach들을 제외하고는 다 Public beach라서 누구나 앉아서 쉬고 수영하고 즐길 수 있어요. Private 이든 Public이든 니스의 해변은 아름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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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니스 바닷가는 이렇게 동글동글한 자갈로 덮여있지만 얼마 떨어져 있지 않은 다른 도시 칸의 바닷가는 완전 모래 백사장이랍니다...하지만 전 자갈로 된 니스의 해안이 훨씬 좋더라구요...강렬한 햇볕에 적당히 달구어진 자갈 위로 맨발로 걷다 보면 발 지압을 제대로 받는 기분이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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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멋진 바닷가에서 수중 댄스를 배우며 건강을 챙기는 좀 나이드신 분들이 있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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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쪽에는 뜨거운 니스의 햇살 아래 이열치열 멋진 건강미를 뽐내며 비치 발리볼을 즐기는 젋음이 좋아보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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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바로 앞에 있는 작은 공원에 있는 회전 목마 근처에 수많은 젊은이들이 모여 있어서 얘들 여기서 뭐하고 죽치고 있나 했는데....알고 보니 하나같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며 포켓몬을 잡겠다고 밤 늦게까지 몰려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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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그리 멀지 않은 곳에 니스 테러의 희생자들을 위한 작은 추모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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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니스 여행을 준비하면서 여행 직전에 발생한 테러로 인해 심각하게 여행을 취소 할까 하는 고민을 마모 계시판에도 올렸었는데 몇 달 전부터 준비했던 여행인지라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여서 예정대로 프랑스를 찾았습니다...하지만 아직도 니스는 테러의 상흔에서 많이 이들이 아파하고 희생자들을 기리는 분위기여서 숙연한 마음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기를 기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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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놀만큼 놀았다는 대장님의 허기지심에 호텔에서 도보로 5분 남짓이면 다다르는 니스 올드타운 내의 해산물 레스토랑 거리에서 저녁을 먹기로 합니다. 따로 정해두거나 알아본 곳이 있었던 거 아니여서 일단 가서 맘 내키는 곳으로 들어가보자 마음먹고 무작정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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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어둑해진 니스의 밤거리는 여전히 수많은 여행객들로 붐비고 활기가 가득합니다. 올드타운을 가득 채운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풍겨나오는 맛있는 음식 냄새는 신선한 해산물을 안주 삼아 와인 한잔을 즐기려는 수많은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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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Safari Restaurant

1 cours Saleya, 06300 Nice
+33 4 93 80 18 44


이곳이 바로 저희가 오늘 저녁 식사를 하기로 결정한 Le Safari Restaurant. 니스 올드 타운 해산물 거리에는 각 레스토랑에서 나온 호객꾼들이 좀 지나치게 호객 행위를 하는경향이 있는데(지나가는 젊은 아가씨들 잡아끄는 무슨 한국판 나이트 삐끼 분위기???)  이곳은 오가는 손님들고 많고 지나친 호객 행위도 없어서 대장님이 쿨하게 정해서 들어가자고 한 곳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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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주문하신 Anchovy + Tuna Salad...아주 신선하고 깔끔합니다. 시작부터 양이 장난이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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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ghetti scampi et vongoles...살이 탱탱한 왕새우와 맛깔나는 클램이 절묘하게 어우려져서 참 맛있었던 봉골레 파스타...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시원한 화이트 와인에 한잔을 겻들이니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한 접시 뚝딱했습니다. ㅋㅋ IMG_6289-1.jpg

헉...Meilleur calamar de Nice!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제대로 튀겨낸 Fried Carlamari with thin slice of veggie인데 다른 요리 안 시키고 이 메뉴만 있어도 와인 한병은 금새 비울 것 만큼 맛있었네요. 니스 올드 타운 내의 해산물 전문 레스토랑들 가격은 좀 거품이 있었는데(호객 행위까지 더해서 전형적인 Touris Trap)이여서 아주 투박하고 때묻지 않은 시골스러움(?)을 좋아하는 대장님이나 제가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니지만 이정도면 나쁘진 않다라고 느꼈던 레스토랑이 Le Safari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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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든든히 채우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 소화도 시킬 겸 올드타운에서 멀지 않은 마세나 광장을 걸어봅니다. 니스는 정말 어디를 가나 사람들로 바글바글...밤 12시가 한참 지나도 거리에 해변에 오가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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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잡지에 곧잘 등장하는 니스의 명물 호텔 네그레스코 호텔도 지나쳐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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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었던 하루지만 몸은 피곤한데도 니스의 생동감, 번잡스러운 듯 여유로운 분위기에 취해 대장님과 함께 한참을 니스 밤 바다를 거닐어 봅니다. 테러가 남긴 아픔과 상처를 씻어내고자 하는 듯 고요하고 평온한 니스의 밤바다는 자갈을 넘나들어 부서지는 파도 소리만 가득 차고..그 아름다운 소리를 벗삼아 수많은 연인들 가족들이 휴식과 낭만을 즐기러 나와 밤 깊어 가는 줄 모릅니다...내일은 또 어떤 멋진 곳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로 쉽게 잠 못드는 밤입니다.^^  



다음 이야기,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5편, 니스 전망대-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에즈 마을(Eze Village)-모나코(Monaco)-멘톤(Menton) 편으로 이어집니다. 

4 댓글

Monica

2017-06-22 22:10:15

전 유럽 안가본 나라들 많은데 프랑스만 두번 네년에 또 프랑스 가고 싶어 보고 있는데요 프랑스는 정말 매력이 뚝뚝 떨어지는 곳인거 같습니다. 때론 좀 얄미운 인간들이 많지만 전 왜이리 프랑스가 좋을까요. 프랑스 사람들은 국내 여행을 많이 한다고...프랑스보다 더 좋은곳을 찾기 힘드므로.. 어디서 들은거 같은데 정말 공감되는 말입니다.
후기와 사진들 잘 읽고 봤습니다.

Dreaminpink

2017-06-23 05:30:12

프랑스 남부 곳곳을 둘러보며 해외 여행객 만큼이나 프랑스 내 다른 지역에서 온 프랑스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요. 그만큼 멋지고 아름다운 곳이 많아서겠죠? 그런데 확실히 니스는 좀 많이 Tourist Trap 느낌이 많이 나서 다시 프랑스를 간다면 좀 더 시골마을들을 골라서 다닐 거 같아요:)

kiss

2017-06-22 22:19:15

프랑스, 시골이나 도시나 정말 예쁘고 로맨틱하네요.

해바라기, 매그넛, 해변 사진 너무 좋네요.

많은 사진과 자세한 설명들 감사합니다.

나중에 프랑스갈때 Dreaminpink님 일정 따라서 가도 좋겠네요!!

Dreaminpink

2017-06-23 05:39:43

프랑스 남부 시골 마을이 주던 한적함과 여유, 환상적인 날씨에 이름 모를 노천 카페에 앉아 그냥 아무 것도 안하고 아무 계획이 없어도 충분히 행복했던 시간들이 그립습니다.

늘 바쁘고 치열하게 살아가는 도시 생활에 너무 찌들어(?) 있었던 건지...프랑스 남부 여행은 힐링 그 자체였답니다:) 혼자 여행해도 너무 좋을 곳만 같은 곳이 프랑스 남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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