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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6편-니스 전망대(Colline du Chateau), 샤갈 뮤지엄-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에즈 마을(Eze Village)-모나코(Monaco)-멘톤(Menton) 2

Dreaminpink | 2017.09.06 18:11:46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1편-L'lsle sue la Sorgue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2편-퐁 뒤 가르(Pont du Gard), 아를(Arles), 아비뇽(Avignon)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3편-레보드 프로방스(Les Baux de Provence), 고르드(Gordes), 루시옹(Russillon)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4편-퐁 텐느 뒤 보클뤼즈(Fontaine-de-Vaucluse), 베르동 협곡(Verdon Gorge), 니스(Nice)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 5편-니스 전망대(Colline du Chateau)-샤갈 뮤지엄-생 폴 드 방스(St. Paul de Vence)-에즈 마을(Eze Village)-모나코(Monaco)-망통(Menton)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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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남프랑스는 그저 좋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곳입니다...

연중 내내 극한의 온도가 없는 쾌적한 날씨, 온화하고 따스한 햇살이 긴 하루를 채워주는 곳.

지중해를 내리 쬐는 구름 한 점 없는 환상적인 날씨아래 그림 같은 풍광이 가득한 곳, 그리고 그 속의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 속에서 느끼는 여유로움...

마치 세상의 온갖 아름다운 것들은 죄다 이곳에 모아 놓은 것 같은 남프랑스에 동화같은 마을, 생 폴 드방스(Saint-Paul-de-Vence).

Map to St. Paul de Vence.jpg 생폴드방스는 조금은 소란스러운 니스의 중심가에서 40분 정도 렌터카를 타고 이동하면 닿을 수 있어 니스에 머무는 많은 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곳 중 하나입니다.

니스에서 생폴드방스로 가는 버스도 자주 있어서 1시간이면 도착하구요...그리 크지 않은 작은 마을이기에 반나절 정도의 일정이면 충분히 다 둘러 볼 수 있어요.

IMG_6281-1.jpg 생폴드방스 마을 근처에 공용 주차장 시설들이 몇군데 있는데 사진 속에 보이는 파킹 사인을 따라가면 언덕 위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많이 나와요. 주차장에서 마을 입구까지 도보로 5분 정도면 닿는 거리입니다.

IMG_6218-1.jpg 작은 성벽으로 둘러쌓인 길을 따라 걸어들가면 생폴드방스 마을 입구에 다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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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채우고 있는 샵과 갤러리, 그리고 지도까지 예술적 감성으로 표현해 주는 센스...ㅋㅋ

지도 중앙에 보이는 십자가가 바로 샤갈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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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곳곳의 골목을 걸어봅니다...전혀 저렴한 기념품 가게같은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는 골목골목 자리한 갖가지 샵과 갤러리들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끕니다. 

마치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온 듯, 중세의 아름다움이 간직된 곳이 생폴드방스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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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 고흐의 마을인 아를이 있다면 코트쥐다르에는 샤갈의 마을인 생폴드방스가 있지요^^ 저도 대장님도 그리 볼 것 없던(?) 아를 보다는 아기자기한 구경거리와 그림같은 풍경이 가득한 생폴드방스의 매력에 흠껏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생폴드방스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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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종탑 하나에서도, 이름모를 골목 끝의 담벼락 위 창틀하나에서도 묻어나오는 소박함, 여유롭움 그 자체가 그냥 좋습니다.

IMG_6257-1.jpg 그래서일까요?.....97세의 샤갈이 20년동안 살며 너무나 사랑했던 작은 예술가들의 마을, 생폴드방스(St. Paul de Vence).

죽어서도 이 아름다운 마을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았던 샤갈이 잠들어 있는 그 곳으로 걸을을 옯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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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폴드방스 마을 깊숙한 곳에 자리한 이 공동묘지 한켠에 바로 샤갈이 잠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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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를 만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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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잠들어 있는 이곳 한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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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번 묘지. 'Chagall'

죽어서도 그를 찾는 수많은 이들을 위해서였을까요?.....묘지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샤갈이 잠들어 있는 곳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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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찾은 그의 묘비...그의 죽음을 애도하며 찾아온 방문자들이 하나, 둘 놓아둔 예쁜 조약들마저도 위대한 예술가였던 샤갈의 묘비에 너무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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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Chagall (1913-1997) 이곳에 잠들다....

훌륭한 예술 작품들을 남기고 간 그에게 잠시 감사와 숙연한 마음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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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의 무덤을 뒤로 하고 아름다운과 고즈넉함이 가득했던 생폴드방스를 나섭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은 채 자리하고 있는 벽돌집들 사이 골목을 걸으며 

생전에 이 길을 걸으며 자신의 예술 작품의 영감을 얻었을 샤갈의 흔적을 찾아가 보는 여정만으로도 생폴드방스는 충분히 매력적인 마을입니다.


에즈마을(Eze Village)-모나코(Monaco)-망통(Me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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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니스에서 동쪽편으로 차를 몰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절벽 위 예쁜마을 에즈(Eze)와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공국을 거쳐 프랑스, 이태리 사이의 작지만 매력적인 마을 망통까지 들러볼 예정입니다.


코트다쥐르의 절경을 품다, 에즈마을 (Eze Village)

니스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면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이 말도 안되게 작고 예쁜 에즈 마을(Eze Village)가 자리잡고 있어요.

한국 여행객들 뿐만 아니라 니스를 찾는 전 세계에서 온 수많은 관광객들이 보통 니스에 머무르면서 모나코를 가는 길에 주로 들리는 곳인데 전 개인적으로 생폴드방스 보다도 이곳 에즈 마을이 더 좋았던 것 같아요. 뭔가 생폴드방스 보다도 더 투박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풋풋한 멋을 간직한 느낌이랄까...암튼 이 곳도 남프랑스의 다른 멋진 곳들처럼 자연스럽게 '그저 좋다....' 라는 생각을 뽐뿌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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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위쪽에 위치한 에즈 마을에 가려면 보통 마을 입구 공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거나 마을에서 셔틀 버스로 이동할 수 있는 좀 멀리 있는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물론 유료^^) 대장님과 제가 니스에서 아침 일찍 출발해서 에즈 마을에 도착할 즘에 아침 10시가 채 되지 않는 시간이었는데도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을 입구 주차장에는 자리가 없어서 한참을 매의 눈으로 빈자리가 생기길 기다렸다가 운좋게 파킹 성공! 에즈 마을을 렌터카로 가신다면 꼭 아침 일찍 방문 하세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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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완료하고 이제 본격적으로 에즈 마을로 올라가 볼까요?

IMG_6357-1.jpg 흠...마을 입구의 기념품 샵에서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마을 피규어...상당히 완만하게 마을의 경사를 표현했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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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실제 마을의 모습을 담고 있는 안내지도...역시 꽤 경사진 계단과 울퉁불퉁 돌길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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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27미터에 위치하고 있는 요새 마을 에즈(Eze)는 마을 속으로 올라가며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멋집니다.

한쪽으로는 가슴 탁 트이는 지중해가 펼쳐지고, 바위 절벽 위에 둥지처럼 자리한 이 작은 마을은 13세기에는 로마의 침략을, 14세기에는 흑사병을 피해 사람들이 모여 들어와 살기 시작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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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에즈 마을. 마을 곳곳에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을 걷다보면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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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새 한 마리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미로처럼 얽혀있고 좁은 길가에는 앤틱 샵, 기념푼 샵, 공방 등 멋스러운 가게들이 자리잡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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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즈 마을은 마을 전체가 멋진 포토 스튜디오! 어디서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멋지게 나온다라는 말이 바로 여기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ㅋㅋ

미로 같은 골목길을 누비는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다보면 어느새 에즈 마을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열대 정원(Le Jardin Exotique)에 다다르는데요...자 이제부터 에즈마을 열대 정원에서 바라본 코트다쥐르의 멋진 뷰를 사진으로 감상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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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프랑스 사람들이 굳이 해외 여행을 갈 필요가 없나봅니다...파리에서 조금만 남부 지역으로 내려오기만 하면 이렇게 코트디쥐아의 멋진 풍광을 지닌 곳들이 허다하니...ㅋㅋ 열대 공원 내의 다양한 조각과 식물들 선인장 구경을 하고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미로 같이 얽힌 에즈 마을의 골목에서 길을 잃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걸어내려 옵니다. 이젠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모나코 공국으로 가볼까요?


세기의 결혼식, 모나코 공국(Mona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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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했어요....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나라, 모나코 공국. (여기서 잠깐, 그럼 세계에서 제일 작은 나라는?....예 제가 아직 손을 못대고 있는 로마의 바티칸 시국입니다. ㅋㅋ 빨리 로마편 후기를 끝내야 할텐데 바티칸 시국이 좀 말이 안되게 후기가 길어질 것 같아 말이죠 ^^;;)

프랑스의 남동쪽, 지중해에 면한 해안을 따라 장장 길이 3km, 너비 500m에 이르는(?) 국토를 가진 모나코 공국은 인구가 겨우 3만을 넘는 바티칸시국에 이어 세계 제2의 소국(여의도의 면적의 1/4 정도의 크기) 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접경해 있어요. 프랑스에서 독립하고자 영토의 반 이상을 포기하고 1919년 모나코 공국으로 탄생했는데 지금은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항구에 정박한 수많은 호화 요트와 절벽 위의 건물들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풍경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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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공국은 저에게는 '세기의 결혼식'으로 유명한 레니에 3세와 할리우드 스타 그레이스 켈리의 결혼식으로 더 기억되는 곳인데요...ㅋㅋ이 작은 나라는 물, 가스 등 생필품과 국방, 외교를 여전히 프랑스에 의존하지만 F-1 자동차 경주와 카지노, 관광 산업이 주 소득원으로 세금도, 군대도 없는 천국입니다. ㅋㅋ 개인당 순 자산이 세계 1위로 2위와 엄청난 차이가 난다고 하니...간단히 말해 세계 내놓으라 하는 갑부들, 돈 좀 있는 사람들 모여 사는 곳이라 봐도 무방하겠네요. ㅋ


모나코 하면 바로 떠오르는 것은 바로 F-1 경주!!

1929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5월 셋째주에 열리는 F-1 경주는 트랙이 아니라 일반 도로를 달리는 것으로 유명하죠...당연히 경주가 시작 되면 모나코 내의 모든 일반 차량은 올 스톱! 도시 안에서 F-1 경주라니...마모 회원님 중에서는 F-1경주를 직관하러 모나코를 찾은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 같으니 F-1 경주 이야기는 이쯤에서 하구요...^^;


모나코는 크게 두 곳으로 나누어서 구경할 수 있는데,

모나코 빌- 궁전, 대성당, 구시가지

몬테카를로 지구- 카지노, 고급 부티크 및 호텔 밀집 지역


우선 차를 시내 한켠의 골목에 주차하고 몬테카르로 지구로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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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모나코 공국의 현지 차량들은 차량 번호판 부터 뭔가 멋스러움이 느껴지는데요? 아니면 그저 차량의 차이에서 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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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모나코 구경을 하기 전 시간이 점심때라 허기짐을 느끼고 일단 먹고 시작하기로 대장님과 합의를 보고 들어간 어느 작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Il Terrazzino

2 Rue des Iris, 98000 Monaco

+377 93 50 24 27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은 아니고....그저 출출해서 대장님이랑 현지에서 트립 어드바이져 리뷰 보고 들어간 곳이였는데요 뭐 그렇게 기억에 남게 맛있다거나 한 곳은 아니였지만 깔끔하게 잠시 쉬면서 셀러드나 에피타이져류 먹기에는 괜찮은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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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잔은 기본이죠! (앗...지금 생각해보니 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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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셀러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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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더운 날씨에 간단하게 먹으려 했는데 파스타까지 시켜서...싹싹 비웁니다. ㅋㅋ 파스타 보다는 셀러드가 신선한 재료에 깔끔하게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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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소화도 시킬 겸 몬테카르로 지구를 걸어서 구경을 좀 해 봅니다. 자...전방에 보이는 건물이 그 유명한 몬테카를로 그랑 카지노 이구요, 사진 속 오른쪽 건물은 모나코 최고의 호텔이라고 하는 호텔 드 파리 입니다. 조금 내려가서 수많은 영화 속 배경이 되었던 몬테칼르로 지구를 좀더 구석구석 돌아봅니다.

IMG_6459-1.jpg 그랑 카지노는 파리의 가르니에 오페라를 설계한 샤를 가르니에가 1878년 건축한 곳으로 유서도 깊고 외관도 아름다워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의 세계의 부호들이 타곤 온 명차들 옆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늘 관광객으로 흥청거리지만 막상 자국민들의 입장은 금지되어 있는 곳이죠...역시 '부자들의 놀이터' 라 불리는 모나코 중심의 몬테카를로 지구는 세계 부호들의 호화 요트와 초고가의 차량들로 가득한데 저 차량들에 손이라도 슬쩍 갖다데려 했다간 어디선가 검은 선그라스에 우람한 어깨(?)들이 나타나서 막 뭐라고 해요....니들 여행 끝내고 싶지 않으면 차에서 떨어져 뭐...이런 분위기가 팍팍 느껴지는 포스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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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깔르로 카지노 맞은편 분수 뒤쪽으로 이렇게 특이한 돔 형태의 건물들이 있는데....많은 유명 패션 브랜드가 자리하고 있어 수없이 많은 여성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들락날락 합니다. ㅋㅋ 대장님도 어느순간 사라진 것을 눈치채고 저는 순간 긴장했는데....금새 다시 나타나선 '뭐 그리 맘에 드는게 없어서....' 하고 쿨하게 뒤돌아서 나오는 대장님이 한없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IMG_6467-1.jpg 몬테카를로 지구는 그저 눈요기로 둘러보고 이내 부둣가로 나와서 바라보면 사진 왼편 언덕위쪽에 모나코 궁전이 보입니다. 돈 안들이고 볼 것들은 저쪽에 더 많죠~ㅋㅋ 모나코 빌 지역으로 그럼 이동해 볼까요~

IMG_6474-1.jpg 모나코 국왕이 거주하고 있는 모나코 대공궁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는 모나코 항의 경치가 좋은데요..

IMG_6469-1.jpg 저 저 많은 요트들의 가격도 천차 만별이라고 하니 세계의 부호들의 간의 빈부차(?)를 목격할 수 있다고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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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만큼 강렬한 햇살이 내리쬐는 한 낮에 모나코 대공궁에 올라왔습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대장님의 표정이 심상치 않기에 얼른 사진만 찍고 내려가야 하겠는데요...^^; 대공궁 앞 광장에 들어서게 되면 사진 속 멀찍이 보이는 1297년 수도승으로 위장해 모나코를 탈환했던 프랑스와 그리말디 왕자의 동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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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대공궁(Price's Palace of Monaco)

지금도 모나코 국왕이 거주하는 왕궁으로 바로 이곳이 '내 궁전은 혼자 지내기에는 너무 넓어요." 라며 당시 마를린 먼로와 함께 할리우드의 쌍벽을 이루었던 그레이스 켈리에게 청혼 했던 당시 모나코 왕자였던 레니에 3세와 그녀의 세기의 결혼식이 치뤄졌던 곳입니다. (물론 돈이 넘쳐나게 많은 이 미혼의 왕자는 왕궁안의 Throne Room에서 한번, 그리고 궁에서 멀지 않은 구시가지의 Saint Nicholas Cathedral에서 한번 이렇게 두번의 결혼식을 하지요^^) 뭐 아직도 레니에 3세가 청혼때 그레이스 켈리에게 건넸던 12캐럿 다이아몬드 반지 이야기를 여기 저기 그룹 투어에서 심심찮은 이야기 거리로 삼는데 절세의 미녀와 그로인한 관광 수입을 한꺼번에 얻어낸 레니에 3세는 정치가이자 로맨시스트였던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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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에서 매일 정오 근처에 있는 위병 교대식이 볼만한데요 궁전 주위를 산책하며 멋진 모나코 항 풍경을 사진에 담으려는 관광객들이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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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맞은 편의 건물들 사이 골목으로 구시가지로 연결됩니다. 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세기의 결혼식'의 배경이자 레이니 3세와 그레이스 켈리가 결혼식을 올렸고 그들의 무덤이 있는 Saint Nicholas Catheral 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더위에 지친 대장님과 골목 안의 새까만 인파를 보자 깔끔하게 돌아서서 오늘의 마지막 방문지인 망통(Menton)으로 향하기 위해 주차해 놓은 곳으로 돌아옵니다. ^^


프랑스, 이태리 국경의 숨겨진 진주, 망통(Men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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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통은 대장님과 저의 여행 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던 곳이였는데....인터넷으로 모나코에 대한 정보를 서치하던 대장님이 우연히 발견해서 한번 가보자며 아무 계획 없이 들렀던 곳이였는데 이번 남프랑스 여행에서 대장님이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ㅎㅎ 위치상 정확히 프랑스와 이탤리의 경계점에 있는 작은 항구 도시 망통은 뭔가 니스랑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니스보다는 훨씬 때묻지(?) 않은 소박함, 여유로움이 한껏 묻어나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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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벽, 낡은 빨래, 지붕위 안테나....뭐 이런 옛날의 기억 저편 어디에선가 분명 끄집어 올 수 있을 것 같은 풍경들이 아직 가득했던 곳이 망통인 것 같아요.

니스보다는 훨씬 로컬로 채워진 동네 구석구석을 대장님과 거닐며 해맑은 동네 꼬마들이 뛰어놀며 땅바닥에 뒹구는 동심마저도 반가웠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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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통 속을 정처 없이 떠돌며 걸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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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님이 참 좋아라 하는 Maison Georges Larnicol 가게도 이렇게 짠 하고 마주치게 되고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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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NOUGAT 맛은 참으로 혼자 먹기엔 아까운 맛인지라....지름신 제대로 강림하사 쇼핑백 한가득 기념품 대신 할 겸 구매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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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허기질 때 쯤에 이곳에 가세요....대장님이 남프랑스 최고의 맛집으로 꼽는 곳,


Auberge Provancale Restaurant

11 rue Trenca, 06500, Menton, France

+33 4 93 18 14 51


인심 좋은 인상의 주인 할머니가 전~~혀 영어 못하시는데도 너무나 따뜻하게 낯선 이방인을 반겨 주었던 곳.

예상치 못한 깊은 맛을 담고 있는 Authentic French Cusine을 만났던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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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뭔가 로컬적인 냄새가 물신 풍기는 저 인테리어...대장님과 저, 이런 곳 아주 좋아 합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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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가 들어가 있던 셀러드였는데 아주 맛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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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정통 fish soup이라고 대장님이 시킨 요리...완전 Two Thumbs up! 이였던 최고의 요리였어요. 반드시 가시면 주문해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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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 주문했던 생선 요리였는데 더할 나위 없이 딱 좋았던 맛. 생선 요리 즐기지 않는 저의 초딩 입맛에도 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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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참 맛나는 요리였는데...기억이 맞다면 오리 고기였던 것 같아요. (생선 요리는 아니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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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길을 나서는데 마주친 견공님...언제부터 넌 거기 앉아 있었던거니? 그렇게 귀여운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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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통의 야경을 뒤로 하고 니스로 돌아오는 길,

늘 여행의 끝자락에서는 그렇듯 아쉬움 가득한 마음 대장님과 서로 다독이며 다시 찾아 올 언젠가를 기약해 봅니다.

Happy wife happy life라고 했던 가요...매력 가득했던 남 프랑스 소도시 여행에서 대장님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니스만 빼구요^^) 일상으로 돌아가서도 한동안은 악덕 업주 모드를 꺼내시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ㅋㅋ 다음 번에 남 프랑스를 다시 찾을 때는 7월에 라벤더가 만개한 프로방스를 보고 싶은 소망을 가져봅니다.

남프랑스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 꼭 7월 경으로 날짜를 맞춰 보시길 추천합니다.  


렌터카로 떠난 프랑스 남부 여행기 여기서 끝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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