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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의 글을 읽어주시고 제 일인 것처럼 생각해주시고, 조언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모님들 조언을 읽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의 초기 대처, 연구 윤리, 교수님이나 주변 동료와의 커뮤니케이션 등등에 대해서 되돌아보고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한 분 한 분 답글을 달아 드리지는 못했지만 이 게시판을 빌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추후 진척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아서 피드백을 하자면, 
 
교수님을 일단 찾아 뵈었습니다. 직접 찾아 뵌 이유는 아무래도 메일로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고 대응해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를 primary contributor로 인정하지만, 발표는 여전히 그 친구가 하기로 되었네요.  제가 어떠한 부분에서 contribution을 했는지 사실을 말씀드리니, 교수님은 너의 contribution은 알겠으니 페이퍼는 너를 primary contributor로 하는데 (그러나 1저자는 절대 안 주신다는게 함정입니다-그러시면서 이번 학회건은 나중에 journal paper로 발전시킬지도 안시킬지도 모른다고 하시네요),  그 친구에게 이번 학회 기회를 주자고 저에게 확답을 요구하시더라구요. 이에 제가 하고 싶다는 뜻을 비추었으나 (I can give the presentation because I ~~~) 교수님께서 이번 발표는 low-stakes presentation이니까 그 친구에게 발표 기회를 주자고 저한테 재차 저에게 대답을 요구하셨어요 (Do you agree-). 그러면서 이번 발표는 journal paper로 발전시킬지 아닐지 모르겠지만 contribution이 없는데 페이퍼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뭔가 앞뒤가 안맞는--그럼 contribution이 없는데 발표는 왜 시키시는지?) 하시네요. 제가 계속 어필하면 추천서마저도 나쁘게 써 주실 것 같아서 나왔습니다. 저는 이 발표 해도 되고 아님 기분이야 나쁘지만 기꺼이 친구에게 양보도 할 수 있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 싶네요. 저는 교수님께서 적어도 contribution에 비추어서 다시 생각해 보시겠다거나, 아님 그 친구에게도 contribution에 대해 확인해 보고 세 명이서 다시 이야기하자, 아님 ~~~ 하니까 미안하지만 이번 건은 양보해줄래 라고 저를 설득시킬 것이라 예상했는데 교수님이 끝까지 그 친구가 발표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라는 형식적 동의를 구하는데 급급하시는 것을 보고 진심으로 씁쓸했습니다. 
대화를 통해 진심을 알았으니, 메일로는 기록을 남겨 놓을 생각입니다. 'As you sugges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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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아 알아보실 분도 계실 것 같아서 요약본만 남기고 자세한 내용은 며칠 후에 펑하겠습니다. 
 
교수님 데이터를 갖고 제가 프로포절을 써서 나름 좋은 학회에 억셉트 되었어요 (저는 박사과정생). 물론 프로포절 쓸 때 제가 데이터 만들고 돌리고 리터러쳐 리뷰 등등 모두 하고 교수님이 마지막에 고치신 후 제출했어요. 교수님도 아세요 (9개월 전). 제가 한 것을.
 
학회에 내기 직전에 교수님께서 다른 친구 이름을 대면서 이 친구는 뭘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그 친구는 프로포절 쓸 때 한 게 없지만 (데이터도 각자 만들었기 때문에 저는 제가 만든 데이터를 썼어요, 그 친구는 교수님이 다른 주제를 주셨거든요), 일단 나중에 학회 준비할 때 기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름을 넣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고 말씀드렸어요. 교수님이 그 친구를 예뻐하신다는 것을 알거든요. 그래서 교수님이 그 친구를 학문적으로 끌어주고 싶어하시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말씀드렸죠. 참고로 저한테는 한 번도 그렇게 해주신 적 없으세요. 저도 제가 학문적으로 기여한게 없으면 당연히 이름이 올라가면 안된다는거 알고 있으니깐 그것에 대한 불만은 없어요.
저는 사실 같이 안하고 싶었지만 (이름도 안 넣고 싶었지만), 교수님이 그 친구를 너무 챙겨주려고 하시는 게 눈에 보여서 안된다고 할 수 없었어요. 이미 교수님이 다 정해놓고 그 친구 있는 곳에서 저한테 물어본 것이니깐요. 교수님 눈 밖에 나가면 이 데이터도 못 쓰게 되잖아요. 교수님은 저희 분야의 대가이세요. 교수님 눈 밖에 나간다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저는 이 데이터로 학위 논문도 쓸 생각이고 교수님도 아세요.

더 자세히 말씀 드리자면, 교수님이 프로포절 쓰기 전에 디스커션을 하면서 3명이 같이 했어요. 이런 것으로 해보자는 식의 디스커션이었는데, 이 것에 대해서도 그 친구가 아이디어 낸 부분은 없었구요. 그러면서 같이 하라고 했는데 그 친구는 이 방면에 대해 모르는 친구인데다가 (제가 원래 연구하던 분야) 프로포절까지 1주일도 안 남은 상태라서 뭔가를 같이 할 수가 없었어요. 원래 의도는 결과가 나오면 디스커션이라도 같이 하려고 했었는데요. 그래서 일단 이름은 넣고, 발표할 때까지는 시간이 있으니까 뭐라도 같이 하겠지 싶었던 거에요. 그런데 그 이후 이 데이터로 디스커션은 해도 이 주제와 관련되어서는 전혀 디스커션 한 적 없어요. 
 
그러고 나서 저는 나름대로 페이퍼를 쓰고 있는데, 교수님이 학회 때에는 그 친구보고 발표하라고 하시네요. 손 안대고 코 푸는데 정말 기가 차요.
교수님께서 학회에 대해 가타부타 말씀이 없으시길래 저는 예전에 하던대로 제가 페이퍼 쓰고, 제가 발표를 하거나 아님 이번 학회는 더 좋은 학회니까 교수님이 발표를 하시려나 생각하고, 확실히 하려고 교수님께서 발표 하시냐고 (추가: 제가 페이퍼 계속 쓰고 있는데 계속 쓸까요? 아님, 학회 마치고 피드백 받으면 계속 쓸까요, 교수님이 발표하시냐고, 자료 준비해 드릴까요라고 교수님께 여쭤본 거에요) 며칠 전에 메일을 보냈거든요. 그런데 제 메일에 대해서는 답장 안 주시다가 갑자기 두 명에게 메일 보내셔서 그 친구가 발표하는게 좋지 않겠냐고 하시네요. 그러시면서 더 웃긴건 제가 그저께 추천서 부탁을 드렸거든요. 그리고 몇 달 내에 제가 추천서를 몇 건 더 부탁드려야 해요. 교수님도 그걸 아세요. 그 친구한테 발표하라고 이메일 보내신 후 한 시간 후에 제가 추천서 요청한 메일에 추천서 써주시겠다고 답장 주셨네요. ㅎㅎㅎㅎ 제가 이 상황에서 '노' 라고 하면 추천서이든 뭐든 이제 다 어그러지는 것이겠죠. 와... 진짜... 지금 저한테 추천서 놓고 교수님이 딜 하자는 것인지...
 
저도 알아요. 그깟 발표 어떻게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많겠어요. authorship 때문에 다들 난리이잖아요. 주변 케이스들만 봐도 학생이 다 써 놓으면 1저자 가져가고 (물론 안 그러신 교수님도 계시겠지만요). 그런 케이스 많잖아요.
알면서도 당해 보니 속상하네요. 정말 그 친구는 말 그대로 하나도 한 게 없는데 어떻게 저한테 그러실 수 있는지 정말 기분이 나빠요. 같은 학생인데, 이런 식으로 누구는 이끌어 주고, 누구는 죽어라 길만 닦고... ㅎㅎㅎ 이런 식으로 하시다가 페이퍼도 다 써 놓으면 저널에 제출할 때 그 친구 이름 또 슬쩍 넣으시겠죠 (교수님은 당연히 1저자). 저는 바닥에서 올라와서 실적이 아직까지 별로 없어요. 그래서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게다가 그 친구는 다른 사람이 열심히 해 놓으면 이것저것 입 대면서 아는 척하고 남이 한 것 쏙 채어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런데 솔직히 처음에 일을 하는 쪽이 어려운 거잖아요. 그 다음에 피드백 주고 하는 것은 처음에 하는 것보다는 쉽죠. 시간도 적게 들고요. 그래서 저는 사실 그 친구랑 같이 하는거 별로 달갑지 않아요. 고생은 고생대로 제가 하고, 나중에 지금 이런 식으로 참고로 열매는 쏙 빼 먹는거 잘 하거든요. 그런데 교수님이 걔한테 주신 연구가 진척이 안되어서 그런지 교수님이 자꾸 걔를 제 연구에 스리슬쩍 연결시키려고 하세요. 실험실의 다른 제 3자 친구도 저한테 멘토링 해주라고 하구요. 참고로 그 친구는 자기 연구에 저를 넣어주거나 한 적은 없어요 (교수님이 이 데이터로 할 수 있는 주제를 주셨는데 진척이 안되고 있어요. 될지 안될지도 몰라요. 제가 알기론).
 

제가 이 상태에서 현실적으로 뭐라고 답장을 해야 할까요.

저는 죽자 사자 덤비고 있는데, 막상 교수님이 다른 애를 예뻐하셔서 걔가 공을 가로채니 참 기분이 안 좋아요. 교수님께 빨리 답장을 드려야되는데, 그럼 걔한테 리터러쳐 리뷰 도와달라고 해야 할지, 그냥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오케이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님 제가 지금까지 기여한 부분을 분명히 메일에 쓰고 다음 번에 그 친구가 논문 쓸 때 제 이름도 넣어달라고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딜을 해야 하는 건지... 둘 다 앞으로 얼굴 보기도 싫은데 이 데이터로 계속 뭔가를 해야 해서 안 볼 수는 없는 사이에요. 그렇게 좋으면 자기들끼리 하든지, 왜 저한테 그러는지 모르겠네요. 메일 마지막에 'If you’re both attending, I think it would make sense for 000 to give the presentation since (제 이름) gave the presentation at 다른 컨퍼런스 이름 (이것과 관련된 다른 주제로 발표 했어요. 이것도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하고 교수님은 마지막에 수정, 그 친구 이름은 안 들어가고 다른 교수님 이름 들어갔어요).  But I’m certainly open to discussion on this 이래요. 참내... open은 개뿔...
 
혹시 이런 상황 경험 있으신 분 계세요? 저에게 지혜를 나눠 주세요!! 현실적으로 어떻게 메일로 답장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개인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서 혹시 알아보시는 분이 계실까봐 자세한 내용은 펑했습니다. // 

 
 
 
 

58 댓글

행복한동행

2018-03-18 09:11:53

저도 박사과정생으로 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네요. 일단 교수님께서 그 친구를 아끼기 때문에 그렇게 메일을 보내신 것은 거의 답정너로 그 친구를 시키겠다고 하신 것 같고요. 그렇다고 발끈해서 지금 추천서도 걸려있는데 노 라고 할 수는 없겠죠... 저라면 그 친구에게 리터러쳐 리뷰도 시키고 그 친구 다음 논문에도 이름을 넣어달라고 둘 다 요구할 것 같아요. 일단 리터러쳐를 하면 그 친구가 발표하는 명분도 생기고 그 친구가 발표준비하면서 어차피 백그라운드를 쌓아야 하니까요. 본문에서 미뤄보아 그 친구는 발표주제를 잘 모르고 글쓴님이 더 잘 아시니 나중에 발표연습할 때 이런 거 질문 나오지 않을까 도와주는 척 일부러 어려운 질문하면서 돌려까기 좀 하고요.  좋은 학회이니만큼 다음 잡 서칭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큰 기회를 넘기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음 논문에 나도 이름을 넣어달라고 하세요. 나도 그 친구가 한 것처럼 그 친구 논문에 리터러쳐 리뷰 정도 해주겠다 라고 하면서요. 추천서 받으신다는 것은 곧 나갈 준비 하시는 것 같은데, 부디 잘 마무리되길 기도합니다.

대박마

2018-03-18 09:14:23

우선 적적적님이 화가 많이 나신 게 글로도 읽히네요. 화를 푸시고...이메일로 쓰는 것은 좀 아닙니다. 이런 문제는 글로 남겨지면 좀 거시기 하죠. 교수에게 이야기 좀 하자고 하시고 적적적님 하시고 싶은 말씀 다 하세요. 지금 당장은 교수가 무서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교수가 생각 보다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도 아시게 될 겁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그리고 어딘가에는 그 사람보다 영향력이 큰 사람도 많고 그 사람 영향이 안 미치는 곳 도 많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한번 깨면 계속 깨게 됩니다. 교수랑 이야기 해 보시고 결정 하세요. 그리고 교수도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총애한다는 건 이유가 존재를 하긴 합니다. 물론 그 이유가 설득력이 있느냐는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적적적님께 어쭙잖은 충고를 드리자면 되도록이면 교수랑 이야기 할 시간을 많이 가지 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친하게 되면 정도 갑니다. 

universal

2018-03-18 10:03:46

저도 대박마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일단 적적적님 상황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주변에서 보면 유학생들이 지도교수와 정서적인 교류가 거의 없다보니 손해를 보는 부분도 많이 있어요. 물론 아예 그런거 신경 안 쓰는 로봇같은 교수님이라면 신경 쓸 필요 없지만요, 교수도 사람이다보니 감정이 있거든요. 대충 읽어보면 나름 학생들과 소통을 하시는 것 같은데 찾아가서 솔직히 힘들다 말해보심이 어떨까요. 지도교수님 입장에서는, 게다가 대가라면 이런 게 별 것 아닌거라 생각해서 무감할 수도 있거든요.

가령 그 학생이 정말 말 못할 사정이 있어서 교수님이 딱하게 보고 도와주려 할 수도 있거든요. (저도 한 때 가족 문제로 슬럼프에 빠졌던 적이 있는데 교수님께서 다른 학생들에게 제 편의를 봐 달라고 많이 부탁하셨어요. 물론 발표를 넘기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저에 대한 조그마한 선의도 다른 학생에게는 악의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덕분에 그 시기를 잘 넘겼고 그래서 비슷한 후배가 있으면 기꺼이 저도 도와주려 하고요.) 오히려 적적적님은 잘 하는 학생이니 크게 신경쓰지 않을거라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제가 함부러 얘기할 부분은 아니지만 넘겨짚지 마시고 만나서 얘기해보심이 어떨까 싶어요.

로마다시가자

2018-03-18 12:56:20

저는 현재는 대학원생은 아니지만, 정말 공감되네요. 대학원 다니던 시절, 이런 조언을 받았더라면, 지금 좀 다른 모습이었을것 같아요. 

Happyearth

2018-03-21 09:31:53

교수와 직접 이야기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메일을 통해 어느정도 증거를 남겨 두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연구 윤리에 관해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학교에서 investigation 들어 올 텐데 혹시 모를 상황에대비하실겸....

tofu

2018-03-18 09:57:00

abstract 에 first author이 누구로 돼있는데요? 교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적적적님이 제일 잘 아시니까 제삼자로써 어떻게 답장을 보내라고 조언을 하긴 쉽지 않네요. 어쨌든 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발표해야죠. 저 같으면 오픈 투 디스커션이라고 하셨으니까 디스커스 하면서 내가 이 연구에 대해서 가장 잘 아니까 내가 하는 게 적합하다 그 친구가 발표하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할 거 같네요

늘푸르게

2018-03-18 09:57:11

하시는 분야에서 나오실거 아니면, 교수와 대립각 세우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메일로 연락하는건 특히 안 좋고요.

교수라는 위치가 제자 잘되는거 도와주기는 쉽지 않아도, 안되게 하는건 무척 쉬운 위치입니다.

물론 그렇게 나쁜 교수는 별로 없지만요.

 

아마도 그 친구는 실적이 별로 없어서, 교수가 학회 발표 챙겨주려는 듯 싶은데요.

논문에 그 친구 이름도 들어갈 것 같은데, 적적적님이 주 저자로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요?

학회 발표는 양보하시고, 논문에 들어가는 authorship 어떻게 되는지 만나서 물어보세요.

 

근데 교수가 항상 1저자를 가져가나요? 

저희쪽은 교수는 corresponding author로 들어가고, 담당 학생이 1저자로 들어가거든요.

어쨌든 그 친구 이름 별 의미없는 순서 저자로 넣어주는 선에서 마무리 하심이...

그에 맞는 일도 좀 주시고요.

다음부터는 관련 없는 사람 이름 함부로 넣지 마세요. 먼저 틈을 주셨다 싶습니다.

 

다른 친구 멘토링 해주라고 교수가 말하는 거 보니...

제가 느끼기엔 적적적님 능력이 뛰어나신 것 같아요.

연구 결과도 척척 나오시는 듯 하고요.

멘토링 해주는 것도 눈문 저자 이름 올라갈만 하니, 좋게 생각하세요.

Happyearth

2018-03-21 09:33:02

교수님이 1저자 들어가는 관행은 처음 보네요... 보통 학생이 1저자 교수는 교신저자에...

빠박

2018-03-18 10:24:22

컨퍼런스 발표만 그 친구가 경험상 해보는 것이라면 거기까진 양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이 마저도 마음에 걸리시면 최대한 피하시고요), proceeding 또는 아티클에 그 친구가 적적적님보다 먼저 순서로 들어가는 것은 윤리적 문제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양보하지 마시고, 위에서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 교수님과 약속을 잡으셔서 푸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떤 분야이신지 모르나, authorship 순서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는 publication manual이 존재할 수 있어요. 그런 근거도 갖고 계심 좋을 것 같아요.  또한 authorship은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고, 제출 직전까지도 기여도에 따라 순서가 바뀌기도 하고, 모든 coauthor가 그 순서에 대해 인지하고 합당하다 받아들이는 게 정석 같습니다. 이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대화 시도를 하시면 좋겠어요.

papagoose

2018-03-18 10:26:31

조금 기분 안좋겠지만, 학회 발표자가 누군인지가 크게 중요할까요? 같이 이름 들어가서 발표했다하는 정도면 매 한가지인 듯 합니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낸 사람이 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교수가 아이디어를 내도 학생에게 베네핏을 주는 것이 대부분인데, 교수가 좀 논문욕심이 많은 사람인가요???

 

그보다는 논문이 더 중요하죠! 늘푸르게님 말처럼 1저자는 학생, 코레스펀딩이 교수 이렇게 하는 것이 통상적인데요... 교수가 1저자인 것은 조금 의외네요... 논문을 좀 챙길 궁리를 하시길 권합니다.

으리으리

2018-03-18 10:28:09

교수마다 캐바캐인거같아요. 1저자 욕심있는 교수님들 깨나 많습니다 ㅎㅎ

saintY

2018-03-18 10:35:25

랩 상황과 교수 성향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말씀 드리는게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적적 님의 원글만 놓고 보면... 

 

평소 본인 챙겨 주지 않는 교수에게 '불만은 없고'... 그 친구와 '같이 안하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면서... '그 친구가 뭘했냐'고만 물었던 교수에게 '이름을 넣는 것도 괜찮지 않겠냐'고 먼저 교수에게 제안을 하셔서 일이 이렇게 꼬인(?) 상황인 것 같습니다... 교수도 그 친구가 발표하는게 '좋지 않겠냐'고만 했지 적적적님이 '양보해라'고 강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구요... 추천서 문제도 시기가 겹쳐서 그렇지 꼭 추천서를 빌미로 적적적 님께 강요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실제 논문의 authorship은 다른 문제이지만... 교수에게 '이번 연구에 그 친구가 기여한 부분이 없는 건 그 친구나 교수나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니... 학회 발표는 내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냥 해결될 수도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저도 심정적으로은 이해가 가지만 그렇게 화를 내시기 보다는 본인이 자초한 문제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이 적적적님께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앞으로 다른 사람 이름 넣는 것 절대 먼저 넣겠다고 하지 마시구요... 그러시다보면 님은 그래도 되는 사람이 되어 버리는 거니까요...

정혜원

2018-03-18 10:46:19

인생은 불공평합니다. 세련된 사람은 싸우기 보다는 데미지를 최소화하고 그 상황에서 최대한 챙길 것을 챙깁니다.

edta450

2018-03-18 11:13:39

아.. 비슷한 일 겪어본 입장에서 남일같지 않네요. 근데 첫 단추를 좀 잘못 끼우신 상황이긴 해요.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대개 논문이 학회 발표보다 중요하고요, 그리고 학회의 경우 1저자가 아닌 사람이 발표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잡 서치 등의 이유로)발표에 특별히 의미를 둬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교수에게 내가 이 프로젝트의 primary contributor임을(교수가 1저자면 자신이 부동의 2저자임을) 확답을 받고 학회 초록도 저 순서로 제출하자고 하세요.

universal

2018-03-18 11:33:36

추가하신 댓글을 봤는데, 그래서 교수님께서 그 학생을 편애하는 것 때문에 적적적님이 힘들어하는 것을 교수님도 알고 있는 상황인건가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러진 않을 것 같아서요. 펀딩 챙겨주는거야 그 학생이 먼저 적극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을수도 있는데 편애한다는 근거는 되지 못할 것 같고요. (물론 적적적님이 비슷한 도움을 요청했을 때 거절했다면 문제가 되겠지요.) 물론 여러가지가 쌓여서 그런 의심을 하시는 것이겠지만요. 제가 말한 정서적 교류란 이런 것까지 솔직하게 털어 놓고 연구 외에 불필요한 감정의 골을 만들지 않는 것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학계는 절대 100% 정정당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어쩌면 일반 사회보다 소수에게 권력이 집중되어 있지요. 가령 저희 분야에서는 유태인들이 매년 좋은 자리 가져가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에요. 잘못된 건 맞지만 어쩔 수 없으니 위에 분들이 말씀하셨듯 그냥 그 안에서 내가 챙길 거 최대한 챙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업글주세요

2018-03-18 11:53:44

전 그동안 운이 좋아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정말 힘드시겠네요.. 정말 이런 교수가 있군요.. 교수가 제1저자라니.. Rebuttal을 하는 것도 아니고.. ㅡㅡㅋ

다른 분들 말씀대로 일단 학회부분은 네고가 가능하겠지만, 페이퍼부분은 절대 양보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학회 발표자료는 누가 준비하나요? 그걸 준비하는 사람이 보통 발표하는게 맞습니다. 아무리 연습한다고 해도, 직접 자료랑 남이 만든 자료랑은 천지차이니까요. 만약에 학회 발표와 관련해서 좀더 세게 나가고 싶으시면, 어짜피 드라이런 하실테니, 둘다 준비해서 발표 연습해본 후에 더 나은 쪽으로 하자고 하세요. 어짜피 교수님의 마음이 정해져 있는 상황이면 결과가 똑같을 수는 있지만, 교수도 (진짜 대가가 맞다면) 차이는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양쪽 다 발표하자고 하는 데 왜 그렇게 시간 낭비해야 하냐고 물어보면 다음의 이유를 대면 될 거같습니다.

1. 다른 학생이 이 연구에 대해서 미스하는 부분이 있을경우를 대비하고,

2. 어짜피 적적적님이 다른 학회에서 발표할 거니까 그걸 연습하는 기회이기도 하고..

3. 두 발표에서 내용이 다른 부분이 있으면 안 되니까 그부분을 정확하게 맞취야 한다.

이런 식의 이유면 꼭 둘의 비교를 하기 위해서 한다기 보다 더 큰 목적을 가지고 드라이런을 해보자고 설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콩만이아빠

2018-03-18 12:02:57

First authorship 가져가시면 발표는 별 상관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론적으론 교수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건 윤리적으로 큰 문제라서 문제 삼으면 100% 문제가 됩니다.

 

교수가 말하는 이유 자체도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Open to discuss라니까 discuss 해보세요. 교수 추천서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추천서 완전 잘 써주거나 할 것 같지도 않고 디스커스 한다고 완전 안좋게 써주거나 할 것 같지도 않습니다. 물론 추천서도 중요하지만, (케바케지만)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대상이고, 그냥 무난한 추천서라면 붙을 사람이 떨어지고 떨어질 사람이붙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백만사마

2018-03-18 12:09:48

저도 깜짝 놀랐네요. 교수가 제 1 저자라니.. 교육자로써 제자를 키울려는 사람이 맞는지. 포닥도 아니고 박사과정이라는 것 자체가 인디텐던트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한 초기 트레이닝 과정이니 만큼 대다수의 경우 교수가 아이디어는 제공하고 코리스펀딩 가져가는데요.. 인성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분 같습니다. 제가 들은 경우는 교수와 부적절한 관계의 학생이 그런 케이스가 꽤 있다고 들었어요. 불륜이거나 아니면 친한 친구 교수의 자제분이거나... 뭐 이 경우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어쨌든 이 바닥에 남아 있으시려면 정중하게 설득하는 방법이 1차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유학생들이 교수에게 깍듯하고 그러다 보니 상대방도 쉽게 보는 경우가 많긴 해요. 그 반대로 존중해 주는 훌륭한 분들도 계신 반면. 1차적으로 할 것 하시고 그래도 문제가 계속 생긴다면 가장 중요한 것만 챙기시고 얼른 다른 랩으로 무브온 하시는게...

티라미수

2018-03-18 12:42:13

아쉽지만 교수가 minimal contribution하면서 1저자 가져가는 경우 비일비재합니다. 교수가 2저자 3저자 한다는 얘기는 아무 것도 안하다가 제출할 때 한번 abstract 정도 손질한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요. 물론 안 그런 교수들도 있는데, 박사과정 자체가 교수한테 밉보이면 추천서고 학위고 불가능한 구조인지라 나쁜 교수도 막을 방법은 없는거죠ㅜ

 

글쓴님 상황에선 대놓고 자꾸 그 친구에게 뭘 시키는 수밖에 없지않을까 싶네요. 대놓고 자꾸 역할분담을 하는데 쌩까면 이번엔 일단 따로 가자 담에 contribution해주면 고맙겠다 정도?

카푸치노

2018-03-18 12:09:55

어렵네요. 글쓴 분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 이런 말을 드리기가 조심스러워요. 근데, 조금 머리를 식히고 읽어주세요. 주변에서 비슷하지만 좀더 극단적인 경우를 봐서 드는 선입견일수도 있는데요. 글쓴 분이 지레짐작 예단하여 판단하고 불편한 상황에 회피하여 대응하는 부분이 꽤 많은 듯해요. 그 예단과 판단은 상대방과 공유하지 않은채 말이죠.

 

교수님이 그 친구를 챙겨주려고 한다는게, 같은 학교 출신에 펀딩도 찾아다줘서, 그리고 괜히 저자에 끼워넣으려 해서 그렇게 느끼시는 거죠? 아무래도 같은 학교 출신 유학생 처지였다면 좀더 마음이 쓰일 수도 있겠죠. 근데, 펀딩은 우연히 때마침 있어서 그 학생을 받게 된거일수도 있고, 아직 주니어니까 이런 저런 관심있어하는 프로젝트에 넣어서 같이 일하고 배우게 하려는 의도라고 읽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물론, 글쓴님 느끼는게 맞을수도 있어요. 근데, 아닐 수도 있다는 거죠.

 

디스커션 같이 하고 프로포절은 우선 글쓴분이 다 쓰고 교수가 고쳐낸 것도, 그 친구도 이 프로젝트에 같이 해보자라는 의도일 수 있구요. 글쓴분이 보기에는 아는게 없어 보일 수는 있겠지만 학생으로서 아직 같이 서로 배울 수 있는 입장이잖아요. 그 친구가 글쓴분보다 더 주니어면 아는게 없는게 당연할테구요. 그 친구 저자에 끼워서 프로포절 쓴거면, 글쓴분 주도하에 일을 분배해서 그친구에게도 어느정도 일을 줬을 수도 있는데, 글쓴 분이 처음부터 교수가 예뻐하는 느낌인 친구라서 일을 같이 하기 싫어서 혼자 다 하신 거 아닌가요. 물론, 알아서 척척 먼저 가져오면 최고겠지만, 아는게 없으면 뭘 해야하는지도 몰랐을거예요. 데이터 디스커션은 해도 주제에 대해서는 디스커션 안한다는게 제 상식선에서는 잘 이해가 안가서, 디스커션을 아예 안한 것도 아닌거 같구요. 그러다보니 글쓴 분 기준에는 한일 하나 없이 저자로 끼이는 모양새가 된거고, 글쓴 분은 화가 나는거죠. 근데, 처음부터 그 친구와 같이 일을 어떻게 잘할까라는 생각은 안하시고, 이 친구 여기 끼이는게 불편한데 불편하다 말은 못하겠고 그냥 무시하자라는 생각이셨던 게 그 화의 근본 원인이지 않을까요? 교수와의 갈등상황일때 교수에게 글쓴분이 느끼는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려고 하기 보단 우선 회피해서 그런 건 아닐까요? 물론, 교수가 처음부터 그 친구를 안끼우면 갈등상황은 없겠죠. 근데, 교수입장에서는 같이 프로젝트 끼워서 서로서로 배우게 하겠다는 의도가 있을수도 있고요. 교수가 내 추천서를 써줄 중요한 사람은 맞지만, 내 생각을 감히 말해서는 안되는 신적인 존재는 아니에요. 그래도 미국은 불편할때 이러저러해서 불편하다 말하면 다들 알아먹는 사회더라구요. 비꼼이나 비난 없이 그냥 담백하게 말하시는 게 중요해요.

 

학회관련 메일 주고 추천서 답변한것도, 제가 느끼기에는 추천서 놓고 딜하자는 걸로는 안 느껴져요. 그냥, 메일 답장 미뤄놓은 것들 주욱 하는 중인가 보다 하죠. 아니면 바빠서 까먹고 있다 마침 생각이 났거나요. 네, 물론 어떻게 보면 딜하자는 걸로 볼 수도 있어요. 근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다분하잖아요. 메일로만 주고받으면 뉘앙스를 읽기가 어려워요. 그냥 만나서, 추천서 해줘서 고마워! 블라블라. 근데, 나 얘가 나보다 authorship 우선되면 불공정하다고 생각해. 발표연습겸하는 건 괜찮다쳐도 나 이거 거의 다 내가 쓴거고 그림도 데이터도 내가 만든거야. 너 그 친구 편애하는거 아냐? 이런 의심은 빼고 그냥 담백하게 솔직하게 얘기해보세요. 꼭 메일로 다 남겨서 나중에 증거로 써야한다, 이런 분도 봤는데요. 기본적으로 같이 일하는 동료/어드바이저 사이인거지, 내 일들을 가로채갈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정말 만에 하나 똥밟은 경우일수도 있겠지만, 그 똥도 약에 쓰일 수도 있으니까 최대한 잘 굴려서 내편 만들어야죠. 스트레스에 더 머리가 복잡하실텐데, 바람한번 쐬고 오세요. 잘 풀렸으면 좋겠네요.

다른닉네임

2018-03-18 12:33:34

+ 1111111요. 때때로는 일련의 일들을 상황 및 정황으로 꿰뚫어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접근이 꼭 정확한 해석늘 보장해주자는 않는 것 같아요. 위의 어느분 말씀대로, 실익을 따지는 전략적 스탠스가 더 팔요할 것 같아요.

대박마

2018-03-18 12:49:21

역시 카프치노를 마시면 상황이 잘 정리가 되네요 ㅋㅋ

오늘은선물

2018-03-18 13:44:02

저도 추천서로 딜 하는거로는 안느껴집니다. 교수들 진짜 이메일 많이 와요.몰어서 답장합니다. 완전 급한 메일 아니면요. 저같은 경우는 교수 스타일따러 대체로 연락 늦게 하는 교수는 집요하게 리마인더 따로 보냅니다.  첨에는 별별 상상을 다했지요. 날 안반기나 추천서 안써 줄러하나 등등. 이런 작은거에 상처 받는게 학생인데 우선 무던해지시고 persistent 하셔야 하고 요구하는거 있으심 당당히 하셔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얘들 미국얘들 다 그렇게 하는데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식으로 소극적인 경우가 많더라구요.

 

필요한 사람이 적극적이어야 하는것이 마일 모으시고 쓰시는 것과 같다 이렇게 생각해요.  은행과 카드사 항공사 호텔이 상대적으로 우위지만 마냥 눈치만 본다면 마일게임 못하시는 것과 비슷하다 생각하네요. 나름 교수들 틈에서 고생한 전력으로 적어봤습니다. 

신세계77

2018-03-18 13:45:56

님보다 더한경우의 이야기를 미국뿐만아니라 한국에서도 들어본적이있어요. 특히 부부가 랩에있을경우에요..  위에 분들말씀처럼 잘되었으면 좋겠어요.

대박마

2018-03-18 13:47:56

추가로 된 글까지 잘 보았습니다. 교수랑 그렇게 사이가 안 좋으시다면 박사를 그 교수에게 받는 것이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사 지도 교수의 추천서는 항상 요구 되기 때문에.. 하지만 AYOR입니다.

universal

2018-03-18 13:53:51

추가하신 글에 대해서 - 만약 가지고 계신 아이디어나 데이터가 100% 본인의 것이 아니라면 말 없이 다른 교수를 찾아가는 건 정말 조심히 생각하고 그 분야의 사람들에게 조언을 듣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그 랩 안에서의 노하우나 아이디어를 빼간다고 오해할 수 있거든요. 지금 적으신 내용을 가감없이 교수님께 얘기하고 오해가 있는 부분은 풀고 아닌 부분은 타협을 하는게 어떨까 하는데 이미 골이 너무 깊어진 게 아닌가 싶네요. 다만 떠나실 생각까지 했다면 더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 학생이 얄미운 점은 있지만 (어디에나 있는 흔한 유형입니다) 꼭 교수님이 한패라고 가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저런 내막을 얘기하시면 적적적님 편이 되어주실 수도 있고요.

 

개인적인 자리라면 얘기 더 들어드리고 싶으나 이메일과 마찬가지로 게시판에서 뉘앙스를 온전히 전하는 건 한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연구로서의 멘토 뿐 아니라 인생의 멘토도 되어야 할 지도교수가 오히려 경계해야 할 대상이 되어버린 것에 참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좋은 방향으로 풀리길 바랍니다.

항상감사하는맘

2018-03-18 17:46:44

혹시...그 말씀하신 친구분이 한국분은 아니시겠지요? 미국 어디서나 말 없이 마일모아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barnacle

2018-03-18 19:44:02

우선 힘내시고요. 부족하지만 몇가지만 참고사항으로 말씀드리자면,

 

1) Cool down. 상황이 많이 당황스럽고 억울하시겠지만, 유학생들은 이런 경우에 혼자만의 시각으로 상황을 계속 확대 해석해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몰리면 위험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도교수에게 갑자기 심각한 결정을 하는 이메일을 보낸다던지), 조금 시간을 가지고 객관적인 상황을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성관계로 비교해보자면, 사귄 적이 없는데 혼자 상상해서 결론을 내고 헤어지자고 하는 느낌일까요?

2) 교수들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 개개인에 대하여 그정도 주의를 기울일 여유가 없을 것 입니다. 작성자님께서 신경쓰시는 그 학생도 "지원이 좀 필요한 A" 정도에 불과할 것이고, 님과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정도 관심도 없겠죠.

3) 커뮤니케이션. 대체로 한국 학생들은 미국 지도교수와 커뮤니케이션이 경직되어 있어서 농담도 못하고 사는 이야기도 못하고... 서로 갑갑하죠. 집단 문화에 익숙해서 자기 어필도 부족하고, 거기다 대화는 미괄식으로 해서 핵심 메시지를 숨기는데 능숙합니다. 저도 지도교수로부터 conclusion만 이야기하라는 말 수없이 들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바뀌지는 않겠지만, 일단 지도 교수와 만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하시는 것이 백배 효과적입니다. 

 

Authorship에 대해서는 앞에서 여러분들이 이야기해주셨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힘내시고, 멀리 내다보시고 좋은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thankfulheart

2018-03-18 21:26:01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barnacle님의 말씀처럼 본인의 감정이 누그러지고 지금 처해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실 수 있을 때까지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만약 academy에서 지금 연구하시는 분야를 계속 하실 생각이라면 더더욱 신중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교수님에게 benefit of the doubt을 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예를 들어서: 1. 교수님은 적적적님과 다른 학생의 contribution에 대하여 자세히 알고 계시지 않는다. 2. 추천서를 가지고 project contribution을 딜 하실 분이 아니다. 3. 바쁘신 일이 있으셔서 한동안 이메일 답변을 안 하시다가 한꺼번에 몰아서 하신 것 같다.)  학생이나 포닥들 수가 어느정도 되시는 실험실의 교수님들은 학생들에 대하여, 혹은 학생이 하는 프로젝트들에 대하여 자세히 모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이 하는 프로젝트도 여러개가 될 수 있고, 또 공동으로 돌아가는 프로젝트도 많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교수님과의 communication이 중요합니다. 

 

적적적님이 보셨을때 교수님께서 reasonable한 분이시라면, 생각을 잘 정리하시고 교수님께 프로젝트의 contribution을 논리정연하게, respectfully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감정적인 대화가 아니라 (님의 글에는 감정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사실에 기반한 서로를 존중하는 대화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중요한 문제가 있을 때, 제가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고자 하는 말을 글로 써보고, 그 다음 날에 그 글을 다시 읽어보고, 또 친한 친구에게 읽어보라고 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친후에 제가 꼭 하고자하는 말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제 자신의 글을 다듬다보면 그때까지 안보이던 관점도 보이게되고, 문제에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른 해결책도 제시할 수 있는 아이디아들이 생각도 나는 일이 있더군요.  

 

부디 극단적인 결과가 아니라, 대화를 통하여 win-win 상황을 만들 수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재마이

2018-03-19 08:38:02

이틀동안 이 글을 읽고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감정의 폭을 이틀간 좀 가라앉히고 이왕 적어주신 거 다른분들과 조금 다를 수도 있는 의견을 소소하게 적어보면 - 참고로 전 한국에서 학위 다 끝내고 미국에 취업한 케이스인데 한국에서도 다른 학생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일이 벌어지면 요샌 애들이 감사원에 찌른다고 합니다....-

 

1. 우린 군사부일체란 관념에 잠겨서 대학교수님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학문적 업적이 뛰어나신 분일수록 인생의 굴곡을 덜 겪어봐서 다른 사람 배려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글을 보고 느낀 점은 교수님을 이해하려고 하실려고 노력하시고 그러다가 더 열받으시는 것 같은데 이유도 말해주지 않는 거 이해해 줄 필요 없습니다. 그냥 원글님 입장만 정리하시면 됩니다.

 

2. 제 생각엔 학회에 힘들여서 글 쓰는 건 발표하기 위해서인데 논문 다 쓰게 만들어놓고 다른 사람보고 발표하라는 건 컨트리뷰션이 있는 경우에도 말이 안되죠. 정확하게 물어보세요. 왜 내가 발표하면 안되냐. 영어때문이냐.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느냐. 다른 사람이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유가 되지 않습니다. 

 

3. 저는 졸업하고 10년간 인생의 굴곡이 있었고 지금도 있지만 교수의 추천서가 첫 취업에 영향을 줄 지 몰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얼마나 도움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적극적으로 자기 주장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혹시 이런 일로 해꼬지 당할 수도 있으니 전 오히려 이메일로 보내기를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런 심각한 푸대접을 받는데 본인이 적극적으로 반대한다는 의사 표현을 반드시 기록으로 남기셔야 합니다.

 

4. 아마 지도교수님을 바꾸시면 교수님 은퇴같은 상황이 아니고서야 0부터 다시 시작하셔야 할 꺼에요. 아니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나가세요... 교수님도 다른 의견 웰컴이라고 했으니 내가 반드시 발표한다고 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학회에서 사람들 만난 걸 토대로 취업도 하고 했습니다... 그런 소중한 기회를 이렇게 놓치는 건 안된다고 봅니다. 

 

어휴 이틀간 제가 학교 다닐 때 학교 이름 망신 시킨 몇몇 교수들이 생각나서 화병날 뻔 했어요. 한국 미국 할 꺼 없이 말안하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습니다. 언제나 공손하게 감정을 숨기고 원하시는 걸 적극적으로 주장하시길 바라겠습니다.

awkmaster

2018-03-19 10:57:56

적적적 님의 답답하고 안타까운 심정이 전해져서 제가 다 마음이 아프네요. 다른분들께서 여러가지 조언을 주셨으니 제가 더 첨언 할 것은 없고요, 제 분야에서는 (연구원 직입니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발칵 뒤집어질 수고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이렇게 억울한 얘기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갈수록 복잡해 지지만, 일을 주도적으로 한 사람이 발표를 하고, 또 논문의 제1저자가 되는 것이라는 한가지 원칙만 분명히 모두들 지켜주면 문제가 안될텐데 안타깝네요. 제 입장에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건, 교수가 제1저자를 본인으로 정해놓고 학생들을 일을 시킨다는 거네요. 이건 교수의 자격이 없는 것이죠.

콘허스커1

2018-03-20 16:40:32

많은 분들이 이미 조언해주셨으니 한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교수들도 멘토링 세미나나 학교측으로부터 학생과 관계가 틀어질 기미가 보이거나 RA/TA에서 해고할 일이 발생할 확율이 높다고 생각되면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email등의 기록으로 남겨라라고 교육 받습니다. 적적적님의 이멜 (그리고 앞으로 비슷한 이유로 남겨두실 레코드들)은 아마도 높은 확율로 지도교수에게도 레드플래그로 인식되겠죠. 거기에 어떻게 대처하는가는 모든 교수가 다르겠습니다만은, 알고 계시면 좋겠습니다.  

kuel

2018-03-20 18:27:03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을 잠시 남기겠습니다.

1. 기록을 남겨라 하는데 안남기는 것보단 낫겠지만, 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기록을 뒤지게 될 경우까지 가더라도 항상 교수가 유리합니다. 대학원생이 자살을 해도 어드바이저는 버젓이 활동하는게 이 세계입니다.

2. 페이퍼에서 이름이 앞에 들어간다면 충분히 딜은 성공적입니다. 너무 발표에 연연해하지 마시길.

3. 교수가 1저자를 가져간다는 점에서 좋은 랩이 아닙니다. 다른 학생과의 알력보다는 교수가 1저자를 계속 가져간다는 점에서 다른 어드바이저를 찾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회사가 목표라면 페이퍼가 별로 없어도 상관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불리합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아카데미에서 1저자 아닌 페이퍼는 2저자던 3저자던 큰 비중이 없습니다. 제 생각에는 1저자 페이퍼가 졸업까지 없을 확률이 크다면, 다른 학교를 갈 각오를 하고서라도 지도교수를 바꿔야 됩니다.

sophia

2018-03-20 21:02:39

기록이 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뭐고, 항상 교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뭔지요??

kuel

2018-03-20 22:19:26

앞서 코멘트를 달았듯이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입니다.

친한 형 랩이 좀 문제가 많았고, 결국 그 랩의 한 대학원이 자살을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랩 졸업생부터 재학생까지 디테일한 조사를 했었지만, 결국 교수는 가벼운 징계를 받는 선에 끝나고, 다시 잘 활동하더군요.

 

뭐.. 주관적인 경험과 케이스이기 때문에 판단은 각자의 몫에 맡기겠습니다.

혹시 단정적으로 느껴졌다면, 그 부분은 제가 잘못 댓글을 남긴 걸로 하겠습니다.

시간을달리는마일

2018-03-20 19:16:16

이와 비슷한 (관점에 따라 더 심할 수도 있는) 상황을 겪고 학계에 환멸을 느껴 취직한 1인으로써 정말 마음이 갑갑하네요... 윗분 말씀처럼 1저자를 빼앗길 정도라면, 그리고 학계에 남고 싶으시다면 지도교수 바꾸기를 정말 추천드립니다... 

다른닉네임

2018-03-20 21:14:26

"그러나 1저자는 절대 안 주신다는게 함정입니다" <- 이것만으로도 지도교수 욕 먹을만한데요, "그러시면서 이번 학회건은 나중에 journal paper로 발전시킬지도 안시킬지도 모른다고 하시네요" <- 전 정말 이 부분은 ㄷㄷㄷ입니다. 진행중인 프로젝트/발표인데 저널 페이퍼로 안낼수도 있다는 건 도대체??? 정말 진지하게 지도교수 바꿔야 될 상황도 고려하심이..ㄷㄷㄷ (전 다른 이유였지만, 바꿨거든요. 졸업도 그만큼 늦어졌고, 좋은 경험은 아니었습니다...ㅠㅠ)

thankfulheart

2018-03-20 21:42:40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대처하신 것 같네요. 그런데 다른 분들께서도 말씀하셨듯이, 제가 볼때도 좀 많이 걱정이되는 상황이네요. 교수님께서 적적적님의 primary contribution을 인지하고, 님께서 발표하고자하는 의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학생에게 발표의 기회를 주는 것, 그리고 1저자 논문은 안주신다는 것은 제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저희 과에서는 모든 박사과정 학생들이 1저자논문이 없으면 졸업을 못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지금 계시는 실험실을 거쳐간 학생들과 포닥들은 어떤 논문들을 1저자로 계제했고,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시고, 만약에 그들이 님과 같이 1저자논문없이 실험실을 나갔다면, 지도교수를 바꾸는 어려운 결정이 생길 수도 있겠네요... 

어쩌라궁

2018-03-20 22:35:35

사실.. 처음 몇줄읽고 저도 좋지 않은 기억을 떠올리기 싫어서.. 지나가려고 했는데...

제 1저자가 교수든, 저널을 안쓰든.. 납득할만한 설명이 우선임이 상식인데도 말이죠..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서 할수 없는 것이 별로 없다는것..... 그리고 지금 다시생각해도 어쩔수없었고... 지금도 뭔가 좋은 조언을 할수 없는것이 아쉽기만합니다. 가능한 빨리 졸업장 따시고 벗어나시라고 밖에 더 뭐라 말씀을 드릴게 없네요.

 

limit70

2018-03-20 22:40:30

으.. 읽고나니 괜히 감정이입되고 진짜 씁쓸하면서 열받네요. 중간에 논문으로 발전시킬지 모르겠지만<<은 대놓고 협박으로 들리구요.

'As you suggested, --'에는 마음같아서는 strongly를 중간에 넣고 싶네요.

다만 적적적 님의 앞으로의 커리어상 교수님과의 관계를 생각해봤을때 잘 현명하게 결정하셔야할것 같아요.

연구실/지도교수 바꾸고 나갈거면 그냥 질러버리시고 관계유지하실거면... 을입장은 엎드려야죠.

정말 질 안좋은 교수네요.

백만사마

2018-03-20 23:03:41

교수 반응 보니 더 가관이네요. 실례지만 필드가 어느 쪽인지 여쭤봐도 될런지요? 이런 교수라면 지금 연차 낮고 하면 지도교수 바꾸시는 것도 생각해 보세요. 미국은 학생이 약자라고 하지만 그렇게 일방적인 관계는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시작했다면 앞으로의 관계는 안봐도 그림이 그려집니다. 인생 길게 보면 1-2년 늦어지는것 큰 것 아니에요.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은 포닥때와 다르게 사제지간의 깊이가 있는 관계라 평생 갑니다. 주위에 교수님들 중에 위치가 좀 있으면서도 학생입장에서 잘 도와주시는 평판이 좋은 분들이 분명 계실겁니다. 카운셀링 받아보세요. 저런 교수 밑이라면 앞으로 많은 시간 힘드실 거에요.

재마이

2018-03-21 02:53:28

아 정말 참담한 느낌입니다. 공부해보겠다고 바다 건너 왔는데.... 

어떻게든 조금이나마 힘을 드리고 싶네요. 학생은 대학 입장에서 엄연한 고객인데 완전 자기가 뭐 영주라고 생각하는군요...

점수도 잘 나오지 않을 컨퍼런스에 왜 제 1저자를 고집하는지도 웃기고 - 한국에도 그런 사람 한 명 있어죠... 황우석이라고... -

아 답답합니다. 만일 이 일로 떠나신다면 나가시기 전에 rm -rf * 적극 추천합니다 하면 좀 반달리즘이겟죠? T.T 전 이런 일 정말 못참는 성격이라 제 일이라면 끝가지 가 볼 건데 역시 피곤한 여정인 건 사실이에요... 아 뵨사마의 심정이 이입되는 시점입니다.... 조금 릴렉스하시란 의미에서~

 

 

edta450

2018-03-21 08:41:27

한가지 드는 생각은 여러 분들이 교수가 1저자를 하는게 나쁜 랩이라는 증거다..라고 말씀하시는데..

 

'교수님 데이터를 가지고 프로포절을 썼다'고 하시는데, 그 '데이터'의 성격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얘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어요. 예컨대 교수가 포닥때 한 일을 마무리하는 식이었다든가, 데이터를 모으는 방법론 자체가 중요하다면, 연구윤리상으로도 교수가 1저자(겸 교신저자)가 되는 게 맞습니다. 이미 과학적 의미가 해석된 데이터를 모아서 스토리를 완성하는 것만으로는 1저자가 될 수 없죠.

반대로 해당 분야에서 통용되는 방법등을 이용해서 축적한 raw data를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거고, 이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에 과학적인 의미가 있다면, 글쓴분이 1저자가 되는 게 맞습니다.

 

제 옛날 지도교수는 학계의 대가급인데도 아주 가끔씩 자기가 코어 아이디어를 가지고 랩 사람들한테 '넌 이 실험 해 와' 이런식으로 진행한 연구는 1저자랑 교신저자를 다 가져가곤 했습니다. 실험 열심히 한 랩원들이 불만이 있긴 했지만, 틀린 건 아니죠.

재마이

2018-03-21 08:49:07

예 그게 꼭 좋은 랩 나쁜 랩의 기준은 결코 될 수 없죠. 원글님 글로 보면 별 컨트리뷰션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요... 

 

그런데 어차피 교신 저자는 교수님이어야 하니 자기가 발표할 거 아니면 저널도 아니고 학회에 1저자를 집착하는게 좀 이상합니다. 제 상식엔 학회는 그 논문쓰고 발표할 사람이 1저자야죠... 자기가 논문쓰지 않았는데 1저자 가져가 버리고 힘들게 고생하신 원글님 공헌은 없애버리니 내맘에 드는 이쁜이 그냥 발표하라 그래 이런 이야기 나오죠.

 

저도 한국에 있었을 땐 경치 좋은데 가는 학회인 경우 정말 저자 8명은 붙여줬어요. 그래야 출장비를 타니까요 (보통 5분은 거의 공헌 0인 교수님들...) 뭐 그런데까지 윤리를 댈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고생한 사람이 그 일을 책임지게는 해 줘야죠....

대박마

2018-03-21 08:55:26

궁금해서 묻습니다. Corresponding 이 First author 도 하는 것이 주는 merit이 있나요? 

edta450

2018-03-21 08:57:28

한국같은 경우 연구실적이 더블로 잡히거나 그러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재마이

2018-03-21 09:03:02

한국은 교수들이 국내/국제 학회/저널 그리고 특허까지 해서 논문업적에 대한 점수가 매겨지고 그게 재임용에 중요하게 쓰여집니다. 2, 3저자 같은건 별 소용없고요 1저자가 가장 높고 교신 저자가 2등인데 솔직히 한국에선 진짜 교수가 자기 혼자 쓰지 않는 이상 쪽팔려서라도 1저자로 등록하진 않습니다....

스시러버

2018-03-21 09:02:09

사실 학생이 졸업하고 Job 잡는 것 까지 생각하면 학위논문의 일부분으로 내는 conference proceeding에는 1저자가 아니더라도, 저널에는 1저자로 해야 고용하고자 하는 학교에서도 납득이 갈텐데요...나중에 저널을 낼때에도 교수님이 1저자를 가져간다면, 고개를 갸웃거릴거 같긴 하네요.

 

분야에 따라 컨퍼런스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Full professor에 펀딩도 많은 교수님들 중에 컨퍼런스에 1저자에 욕심내는 분들은 많이 봤는데, 저널의 경우, 제가 본 경우는 모두다 학생을 1저자로 했었어요.

 

 

교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학생이 컨퍼런스 참석하게 되는 경우 travel expense를 커버해줘야 하는데, 학기당 또는 일년에 정해진 버짓이 있는 경우, 이걸 나눠서 쓰게 하려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되네요... 다만 컨퍼런스가 직장 잡을때 사람을 만나게 되는 중요한 통로라 특히 유명하고 페이퍼 내기 힘든 컨퍼런스의 경우 일부러 학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edta450

2018-03-21 09:02:26

원글 쓰신분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시는지 모르는지라 컨트리뷰션이 있는지 없는지를 이 글에 적힌 내용만으로는 판단하기가 어려워서, 위의 답글을 썼습니다.

 

교수가 이 페이퍼에만 1저자를 고집한다면 말씀하신대로 자기가 favor하는 학생을 밀어주려고 원글 쓰신분에게 1저자를 안 준다고 의심할 수도 있을거같은데, 이 페이퍼에만 특별히 그런 건 아니고 자기가 그냥 1저자를 가져가는게 룰이라고 생각한다니 그걸 확신할수는 없어서요. authorship 분쟁은 많은 경우에 이해당사자마다 받아들이는게 천지차이로 달라서, 양쪽 얘기를 다 들어보기전에는 (심지어는 듣고 나서도;;;) 결론이 안 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poooh

2018-03-21 09:43:17

저는 가방끈이 짧아 잘은 모르겠지만,

회사에서 작은 일을 하면서도 일 하나 안하고 제공로를 가지고 가는 동료를 보면서도 분통이 터지는데 원글님 같이 논문을 혼자 다 해놓고 그 공로를 통채로 가로채일 위기에 놓였으니 그 기분은 억울 그 자체 일 것 같습니다.

 

저도 최근에 알게 된 내용이긴 한데, 이럴때에 한번 반대의 경우에 대해서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교수님께서 하자고 따랐을 경우에 님한테 어떠한 불이익이 있을지에 대해서요.

그 불이익이라는건 이미 님이 이루어 놓은 것에 대한 잃을 것을 말하는게 아닌 앞으로 날 손해들에 관해서요.

 

예를 들자면, 님이 여지껏 해놓은 논문,  이미 해놓은 논문 입니다. 그 논문 다른 사람 이름으로 나가도 앞으로 님한테 손해가 날 일이 있는지에 대해서요.

(제가 볼때에는 없다고 생각 합니다. 앞으로 이익을 얻을 수 없을지는 몰라도 손해 볼일은 없는거지요.  즉  제로썸 이라는거지요)

 

반대로 원하시는 대로 교수와 대립각을 세우신다면 앞으로 님에게 어떤 손해가 날지 생각 해 보세요.

(제 생각에는  지금 까지 쓴 논문에 대한 크레딧을 얻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불확실한 미래), 앞으로 교수와의 관계, 추천, 기타등등 많은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을겁니다.)

 

어떤쪽이 손해가 더 나는지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경우 사람들은 실질적인 손해 보다는 그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더 생각 합니다.

어쩌면 그동료와의 관계 때문에 님이 더 이러는 것 일 수 도 있습니다. 

 

님의 경우에는 이미 페이퍼 다 썼습니다.  다른 페이퍼는 더 잘 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한번 해보면 또 하는거 어렵지 않지요?) 

님 말씀대로 그 페이퍼에 대해서 그동료는 하나도 한게 없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발표하더라도  구멍이 보일 겁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앞에서 망신만 당 할 수도?  (그럴때 님이 나서서 보충이나  대답을 다 이끌어 나간다면,  오히려 학회 사람들은  님한테 몰려 올 것 같습니다.(위기를 기회로 잡는거지요)) - 제가 학회가 어떤 건지 몰라서 소설을 써봤습니다. 그러니 아니라면, 소설은 소설일뿐!

 

앞으로의 예상되는 이익 보다는 손해가 더 클경우에는 안하는게 낫다는 도전정신 없는 사람의 말이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반대되는 시각으로 한번 봐 보자구요.

마초

2018-03-21 10:30:23

"님의 경우에는 이미 페이퍼 다 썼습니다.  다른 페이퍼는 더 잘 쓰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한번 해보면 또 하는거 어렵지 않지요?) 

님 말씀대로 그 페이퍼에 대해서 그동료는 하나도 한게 없으니, 열심히 공부해서 발표하더라도  구멍이 보일 겁니다. 

어쩌면, 많은 사람앞에서 망신만 당 할 수도?  (그럴때 님이 나서서 보충이나  대답을 다 이끌어 나간다면,  오히려 학회 사람들은  님한테 몰려 올 것 같습니다.(위기를 기회로 잡는거지요))"

 

pooh님 말씀을 잘 "이용"해봐도 좋을 것 같은데요.  어차피 저널에 낼 논문은 따로 보완해서 쓰실거고, 이번 페이퍼는 결국 친구가 발표하게 되는건데... 원글님 이름 걸고 발제 하는게 아니라면 일부러 발제용 페이퍼에 빈틈을 만들어 두시는 작전도 괜찮을 것 같아요.  그 발표에 청중으로 참여하는 지인, 혹은 타학교 교수님을 공격수로 내정해두고, "연구에 이러이러한 부분이 부족해 보이는데 좀더 자세히 말해달라"는 질문 하나만 던지게 부탁해도 그 교수님 똘마니는 바로 reputation에 득이 아니라 손해를 보지 않을까요?

늘푸르게

2018-03-21 10:45:26

엣따님 댓글을 보고 나니...

만약 교수님이 한거에 원글님이 보강용으로 한거라면, 저도 교수가 1저자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안 낼 수 있다는 말도 달리 생각해보니, 애초에 교수가 했던 연구였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그래도 학회 발표도 할건데, 논문은 내겠죠. 고생한 학생 생각해서라도...

 

교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동료 교수나 누구 추천으로 다른 학생 받았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침 펀드 받을 기회가 있어서, 그 학생 챙겨줬을 수 있고요. 아니면 펀드가 있어서 학생을 뽑았거나 그랬겠죠.  

평소에 뭐 어떻게 지내는지 저는 알 수 없지만, 교수한테 잘 하나보네요. 

근데 그걸 불평할 필요가 있나요?

 

그 친구는 실험 결과가 잘 안나와서 뭐 할게 없는데... 

원글님은 결과 잘 나오고... 최근에 본인 연구로 어디서 발표도 했고...

별 걱정이 없는데, 이 친구는 걱정이 되나보죠.

이번에 경험삼아 발표 하나 시키려고 했는데... 

마침 프로포절에 이름이 있어서 잘 됐다 했겠죠.

그런데 원글님이 문제 삼으니 짜증이 났나보죠.

애초에 본인데이터로 만든건데 왜 학생이 이래라 저래라 하냐 할 수 있죠.

 

여튼 저는 원글님이 그 친구를 너무 신경쓰시는 듯 싶어서 안타깝네요.

교수가 좀 이뻐하면 어때요. 일도 잘 안하면서, 잘난척하면 또 어때요.

본인 실험 잘해서 논문 잘 나오면 되죠. 본인 연구는 1저자인거죠?

아님 이 교수는 원래 전부 1저자를 가져가나요?

대박마

2018-03-21 11:48:10

옛날에 원준희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가 있습니다. 사랑은 유리같은 것.... 믿음도 사랑과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깨지고 나면 다시 붙히는 것은 힘들죠. 교수랑 나중에 일 못하겠다고 말씀 하신 걸 보아서는 그 랩을 나오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지금 교수가 나중에는 collaborator 가 되지 않으면 박사과정 동안 시간을 낭비 한 거랑 거의 같습니다. 

힐튼사랑

2018-03-21 18:35:24

하 .. 읽는 제가 다 답답하고 안쓰럽고 분하고 그러네요 ㅠ

미국에서 이런일이 일어나는군요...
아무쪼록 해결 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빠박

2018-03-21 20:26:52

혹시 교수님이 조교수이신지요? 테뉴어를 받아야 하고 (혹은 부교수에서 정교수 승진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교수 연구비로 적적적님을 고용하셨다면, 교수가 1저자를 포기하기는 힘든 상황일 것 같습니다.  박사 과정생도 1저자인 아티클이 필요하지만, 교수들도 테뉴어나 승진 상황에서는.. 특히 자기 연구 주제에 관한 것은 2, 3저자는 별 영양가가 없으니까요. 연구문제, 연구 설계, 자료수집 및 분석까지 학생 주도로 진행된 경우는 학생을 돕는 차원에서 지도하고 뒤로 이름을 뒤로 빼는게 대개의 경우 같고요. 

 

교수가 1저자를 가져가는 것이 당연한 상황일 경우, 컨트리뷰션에 따라 그 다음 저자의 순을 결정하는 것은 합당해 보이고, 거기까진 합의에 다다르신 것 같아요.  프로시딩에 적적적님이 동료보다 앞의 저자로 들어간다면 누가 발표를 하던 (기분이야 상하시겠지만) 실적면에서는 하등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괜히 이번일로 감정 싸움이 생겨 적적적님이 지도교수로 인한 방황으로 졸업이 늦춰지거나 손해보게 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또 한가지... 교수님 데이터를 갖고 작업을 하셨다고 하셨는데, 동일 데이터를 갖고 여러개의 논문을 쓰는 것은 윤리적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한 번 이용할 데이터인데 교수로서도 일단 적적적님을 통해 한 번 어떤 결과가 나올 수 있는지 보려 했을 수 있고요.   컨퍼런스는 중간 결과들을 발표하는 자리로 활용되기도 하니, 교수가 더 나은 차원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려는 욕심이 있을 경우, 특히 이것이 자신의 데이터니까, 적적적님은 아쉽지만 거기에 따를 수 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아요.   제가 적적적님의 상황에 있다면, 지도교수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연구프로젝트를 진행하여 1저자를 가져갈 수 있을지를 볼 것 같습니다.  지도교수를 통해서만 연구를 할 수 있는 상황에 계시다면 더 지원을 잘 해주는 분을 찾아봐야 겠지만요.  어떤 분야에 계신지 모르겠으나, 사회과학분야는 지도교수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1저자로서 연구실적이 나오기 힘든 경우가 많아 자급자족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대박마

2018-03-21 20:44:13

학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테뉴어에는 보통 corresponding 만 count 되는 걸로 아는데요. 1저자로 100개 있어도 corresponding 이 없으면 0 점이지요. 보통 tenure guide가 학교 마다 접근 가능하니.... 

음.... 박사를 받아도 문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지도 교수가 미래의 동료가 될 가능성이 없다면 그 랩에서 박사를 해 봐야 말짱 도로 꽝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자연계열 이라면 그 박사 시간을 커버 하듯 포닥을  엄청 오래 해야 한다던가...

사실 글을 읽고 난 다음 든 생각이... 당장 그만 두어야 한다 있습니다. AYOR이지만요.

 

빠박

2018-03-21 20:49:10

적어도 제가 있는 분야 및 학교에서는 corresponding author는 중요치 않고 (아예 논문에 표기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예요), 1저자이냐, 그렇지 않느냐, 학생을 도와서 후순위 저자로 들어갔느냐를 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후순위로 빠지는 authorship은 publication으로 들어가긴 하나 서비스에 가깝게 받아들여집니다. 

대박마

2018-03-21 20:53:05

그런 학교와 계열도 있군요.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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