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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하이오, 2018-11-05 10: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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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아침 6시, 잠도 안깬 아이들을 차에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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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출장 가는 처를 배웅하는 길. 차 한대로 살다 보니 다섯이 함께 다닐 일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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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립긴 하겠지만 다시 자기도 애매한 시간, 티비를 틀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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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잠을 다 깬 아이들, 가방 싸서 학교에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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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비운 뒷 자리가 어수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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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핼러윈 때문에 유난히 뭘 만들고 그리는게 많았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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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만한 인형에 씌우고 벗기는 마스크도 있다. 나 어릴땐 옷에 장신구 접어 채우는 종이 인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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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통을 여니 그만그만하게 접어둔 종이들이 가득하다. 다 3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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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차이는 빨래집게, 들여다 보니 새다. 3호가 사이에 비닐 껴서 날리고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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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아이들이 좋아하는 시리즈 신간이 배달됐다. 약 칠일 생갈때 주려고 챙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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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정리하고 집을 나서는 길, 요 며칠 계속 흐리고 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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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떨어지고 젖은 낙엽 치울 근심이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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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도서관에 데려갔다. 주말 시간 보낼 거리도 챙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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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집안 남자끼리 자는 날. 거실로 이부자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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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클리 부터 챙긴 2호. 눈 버린다고 누워서 책보는 걸 기겁할 처가 없다.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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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없을 때 잠 안자고 실컷 놀겠다는 3호가 제일 먼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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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는 3호가 읽다 잠든 책을 챙겨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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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일찍 잠든 3호가 가장 먼저 깼다. 깨자마자 읽던 책을 펼쳐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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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1, 2, 3호 어른 모임에 꼽사리 껴서 저녁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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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2호가 자기 호박등을 청설모가 먹는다며 창밖을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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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밤에 도착한 처와 이틀만에 다섯 식구 다시 모여 깔깔대며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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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일요일을 보내고 저녁엔 벽난로 앞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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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아침엔 와플, 저녁엔 숯불 고기를 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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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을 챙기고 고기를 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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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빨려 가라고 벽난로에 불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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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식구 좁은 상 주변에 다닥다닥 앉아 익어가는 고기를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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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 다시는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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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익기를 기다리는 3호의 표정은 애처로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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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점 받아 문 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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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 고기에 버섯까지 다 구워 먹고 물었다. "밥 먹을 사람?" 나만? 내 밥 배는 따로 있나보다. 

 

 

 

18 댓글

shilph

2018-11-05 10:27:39

오호 'ㅁ' 저거 좋네요. 억지로 소식을 할 수 있는 장점까지 'ㅁ'!!!!

 

예전에 벽난로가 있던 집에 있었을 떄는 치우기 귀찮아서 안썼는데, 가끔은 겨울이 되면 벽난로가 있는 집이 생각나고는 합니다. 고구마도 구워먹이고, 밤도 구워먹이고 하는 재미가 있을텐데... 하고 말이지요. 

오하이오

2018-11-05 10:33:58

해당 도구에 대한 소개와 구매 논의(?)는 이전에 한번 이뤄졌습니다.

혹시 구매 의향이 있으면 쇼핑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듯 하네요.

https://www.milemoa.com/bbs/board/3736569

shilph

2018-11-05 10:38:41

가격이... 가격이... ㅠㅠ 

 

근데 정말 예쁘네요 ㅎㅎㅎ 저는 제 등짝을 위해서 이번은 패스하기로 ㅠㅠ

오하이오

2018-11-05 20:46:22

일본에선 꽤 저렴해서 사서 들고 온건데, 여기건 제 것보다 좋아 보이긴 합니다만 가격은 몇 배나 비싸네요. 

shilph

2018-11-05 22:18:03

다음에 일본가면 좀 생각해 봐야겠군요 ㅇㅅㅇ!!!

세넓갈많

2018-11-05 10:36:00

화로가 너무 작은거 같아요. 애들 한참 많이 먹을텐데 익자마자 없어지겠는데요..

오하이오

2018-11-05 10:45:16

예, 다섯식구 먹기엔 작아요. 그래서 천천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익숙해지니 그것도 좋은 점이 있더라고요.

맥주는블루문

2018-11-05 11:08:29

정말 평화로움이 느껴집니다. 근데 저 작은 화로 좋아보이는데요? 2명이서 오손도손 뭐 구워먹기 딱 좋아 보입니다. 직접 만드신건가요? 

오하이오

2018-11-05 11:18:28

아고, 만든거 아닙니다. 일본에 갔을 때 하나 사왔습니다. 여기서도 비슷한 기구는 구입이 가능하네요. 

헐퀴

2018-11-05 11:17:47

헛 저는 화로보다 fireplace를 연기 빨아들이는 용도로 쓰신다는 게 더 놀라워요. 전 이것저것 읽고 따라해봤는데도 fireplace에 불 한번 지피면 온집안에 약한 숯향기가 3일은 가던데요 ㅠㅠ

오하이오

2018-11-05 11:23:07

저흰 딱히 고기냄새가 남지는 않는데요. 다만 벽난로 지피고 끄면 아무래도 숯냄새가 새어 나오기는 하네요. 냄새가 오래가면 청소 상태와 관련이 있다고 하네요.

헐퀴

2018-11-05 11:30:48

아~ 숯냄새와 고기냄새를 맞바꾸신 거였군요! 전 뭐든지 잘 하시는 오하이오님이시라면 혹시 fireplace도 숯냄새 전혀 안 나게 하고 쓰는 비법이 있으신 걸까? 하고 궁금했었어요 ㅎㅎ

오하이오

2018-11-05 20:43:22

숯냄새와 고기냄새를 바꿨다는 말씀을 제가 잘 이해 못해서 다시 덫붙입니다.

 

일단 벽난로 펴고 고기 구우면 모든 연기와 냄새가 아래 사진 처럼

고스란히 벽난로로 빨려들어가거든요. 

1105weekend_29_1.jpg

그래서 딱히 고기 구우면서 나는 일체의 냄새가 그리 나진 않더라고요.

 

다만 그건 고기를 굽는 것과 별도로 벽난로를 켰다가 끄면 

그을음 냄새가 좀 나는데 그건 감내하고 있습니다.

 

아마 이걸 두고 숯 냄새와 고기 냄새를 바꾸셨다고 하신건지요?

헐퀴

2018-11-06 00:01:38

넵, 고기 냄새를 내주고 숯 냄새를 취한다 뭐 이렇게 써볼까 하다가 그건 더 헷갈리는 것 같아서 그냥 맞바꿨다고 써봤어요. ㅎㅎ

오하이오

2018-11-06 06:26:01

하하 그렇군요. 다시 보니 근사한 '시적 표현' 이네요!

Mrs.Darcy

2018-11-05 23:53:23

우앙ㅋ 진짜 멋진데요? ㅎ 이거야 말로 만화같아요. ㅎㅎ

오하이오

2018-11-06 06:24:31

하하. 저 화로는 실제로 일본 만화책, 적어도 '맛의 달인'에서느 흔하게 볼 수 있었어요. 사실 그거 보고 사 왔고요^^

Mrs.Darcy

2018-11-06 08:18:36

아항ㅋ 여기서 제가 맛의달인을 안봤다는 게 뾰록나네요 ㅋ 이름만 알고 관심은 없었는데 진짜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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