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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모아 게시판   [잡담]
우리는 왜 정치이야기만 나오면 끝이 안좋을까요? (싸우지 맙시다^^)

피들스틱 | 2019.09.03 15:24:32 | 본문 건너뛰기 | 댓글 건너뛰기 쓰기

안녕하세요.

 

요즘 한국에 있는 정치 이야기로 마모 게시판도 뜨거운데요. 과거부터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뜨겁다 못해 burn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왜 정치이야기만 나오면 끝 맺음이 안 좋을까요? 글 주변이 없지만 그래도 주저리 주저리 써보겠습니다.

 

잠깐 제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과거에 동생과 게임을 많이 했었습니다. 워크래프트3 라고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인데요. 동생과 2:2로 게임을 하는데 적 군 두명이 동생에게 공격을 해 옵니다. 당연히 동생 혼자선 둘을 막기 힘듭니다. 제가 당장 지원을 가야 하는 상황이죠. 만약 둘중 한명이 망하면 저도 결국 망하거든요. 근데 공격을 받는 쪽은 매우 다급합니다. 동생이 말합니다. 빨리 빨리!! 큰일났어 망하겠어 그냥 빨리 와!!!! 다급함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저도 판단을 합니다. 지금 그냥 지원을 가더라도 적군들을 막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산중인 유닛(예를 틀면 탱크나 전투기 같은 것요)과 함께 지원을 가면 막고난 뒤 반격을 가해 게임을 이길수 있을 것 같습니다 (텔레포트로 이동하는 거라 스타크래프트 처럼 먼저 보내고 따라 오면 늦어요ㅠㅠ 텔레포트도 한번 밖에 쓸수 없구요). 그럼 5초 정도 잠시만 있어보라고 동생을 다독입니다. 다행히 동생이 치명상을 입기전에 제가 도착하면 괜찮은데 이게 종종 그것을 못 버티고 동생이 먼저 망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럼 동생이 절 원망합니다. 저때문에 졌다구요. 그럼 싸움이 납니다. 저도 나름 게임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한건데 동생이 그러니 저도 답답했죠. 그리곤 생각을 좀 한 뒤 동생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둘다 이기고 싶은건 똑같다. 내가 조금 늦게 지원을 가는 것이 절대 우리팀이 지길 원해서 그런건 아니란건 동의하지 않냐구요. 동생도 동의합니다. 그 이후로는 서로를 좀 더 이해해보기로 했고 제가 늦어지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버티거나 어쩔수 없었음을 아쉬워 하며 게임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그 뒤론 싸우며 게임을 하지 않았습니다.

 

정치 이야기도 조금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간첩을 제외한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이 불행하고 망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이 잘 되길 바랄뿐입니다. 근데 이게 코끼리 만지기 처럼 서로 자신이 만지고 있는 것만 이야기 합니다. 똑같은 코끼리를 만지고 있는겁니다. 몇걸음 뒤에서 보면 같은 코끼리를 만지고 있는 겁니다. 몇걸음 뒤에서 보면 똑같이 나라를 걱정하고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랄뿐입니다. 그 마음이 너무 크다보니 코끼리를 더 자세히 보고 싶어 앞으로 앞으로 가다보니 코끼리 코나 다리만 보이는 겁니다. 다들 조금씩 물러나서 코끼리를 봅시다. 우린 누구도 틀리지 않습니다. 생각이 다르고 다른 코끼리를 만지고 있을 뿐입니다. 코끼리 코를 만지고 계시다면 다리를 만지고 계신 분의 이야기를 듣고 다리는 그렇게 생겼구나라고 이해하고 받아들입시다. 외부의 정말 나쁜 사람들(일부 기레기들)이 코끼리 코만 코끼리라고 해도 다리를 만지고 계신 분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입시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이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항상 같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비록 정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떡한는 것이 한국 정치에 좋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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