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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동네 악기 샵에서 악기를 rent-to-own 계약을 해서 사용하고 있는데요. (매달 할부금을 내고 할부금이 악기 가격만큼 쌓이면 그 악기를 갖게 되는 개념)
할부금을 낸지 꽤 되었는데 payoff 되었다는 연락이 안오는 거예요.
샵에 가서 알아봤더니 payoff 금액보다 더 냈네요. (제가 점검하지 않았다면 계속 매달 뜯어갔을 거예요. 어후.....)
그래서 남는 금액을 돌려달라고 했더니 store credit으로만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지금 쓰는 악기가 맘에 들어서 더 비싼 악기로 업그레이드할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store credit은 의미가 없죠.
그래서 그냥 refund 해달라고 했더니 자기네 rent-to-own 프로그램은 payoff 이후에 쌓이는 돈은 원래 store credit으로만 준다면서 완강하게 버팁니다.
거기서 스토어 직원이랑 계속 싸워봤자 해결이 안될것 같아서 일단 후퇴하고....
집에 와서 열심히 구글검색을 해서 store owner 의 이메일을 찾아냅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최대한 정중한 톤으로) 이메일을 썼습니다.
- 이런 식으로 payoff 이후에도 계속 charge를 하는 것은 unfair한 비즈니스 모델이고 고객을 위하는 태도가 아니다. 다른 악기 샵에서는 payoff한 경우 더 이상 charge를 하지 않는다 (실제로 그것을 확인했습니다)
- 언제까지 (정확한 날짜와 시간 지정) refund를 해달라. 그때까지 refund 해주지 않으면 이 모든 내용을 인터넷에 당신의 실명 포함해서 올리겠다.
- 당신이 이렇게 해서 short-term profit을 얻었을지 모르지만 내가 이 내용을 자세히 인터넷에 올림으로써 당신은 community에서의 reputation이 나빠지기 때문에 결국 더 손해를 볼 것이다
이렇게 보내 놓고 저는 인터넷에 올릴 내용을 다 작성해놓고 기다렸죠. 연락이 없어서 refund 안해주려나 보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딱 데드라인 날 연락이 와서 refund를 해줬습니다. 혹시라도 저와 비슷한 억울한 상황에 있을지도 모르는 분들에게 조그만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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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댓글
Nanabelle
2019-09-17 11:28:34
모르고 지나쳤으면 더 내셨겠네요.
악기 상점이 너무 유도리가 없군요 ㅜㅜ
그래도 잘 해결되어서 다행이예요!
놂삶
2019-09-17 11:28:57
고생하셨습니다. 저런 비즈니스들은 short term gain만 생각하고 길게 보지 않은거 같아요. Honest하게 하면 사람들이 더 자주 이용하고 소문도 잘 날텐데 소탐대실이네요.
goldie
2019-09-17 11:30:34
이건 유도리 차원이 아니라, 범죄에 가까운 것 같은데요.
돈을 더 빼가면 안되는데 빼가고 (여기까지는 ok, 누구나 실수는 하니까), 그마저도 안돌려준다고 버티는.
혈자
2019-09-17 11:30:39
정말 구질구질하네요! 그래도 단호하게 대처하시니 울며 겨자먹기로 액션을 취하기는 하네요. 인터넷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ㅎㅎㅎ
Monica
2019-09-17 11:34:42
어이구 사이다....!!
마제라티
2019-09-17 11:56:47
저도 팁을 하나 공유합니다.
참 싸우기도 뭐한 그런 일이 한번씩은 있잖아요.
변호사까지 가기도 뭐한 ...
로컬 뉴스나 로컬 신문에 이메일로 제보해 버립니다.
Cc로 그 비즈니스 업자 이메일도 첨부하고요.
정말 작정하고 사기치는 분들 아니면 그럼, 대게는 해결되더라고요.
밍키
2019-09-17 11:57:52
+1 이것도 좋은 방법이네요!!!
Californian
2019-09-17 12:02:53
+ 11 나중에 비슷한 상황이 생기면, 한번 써먹어야봐야겠네요..
요리대장
2019-09-17 12:04:35
참 깔끔하게 잘 처리하셨네요.!
Opeth
2019-09-17 12:10:32
잘 하셨어요. 처리 관계 순서도 맞게 잘하셨구요. 무턱대고 먼저 행동에 들어갔으면 후회 할 수도 있구요. 저는 자동차 정비소랑 비슷한 일이 있었네요. 참 증거를 잘 모아두는게 최고 ㅋㅋ
"자기네 rent-to-own 프로그램은 payoff 이후에 쌓이는 돈은 원래 store credit으로만 준다면서 완강하게 버팁니다. " 이거 참 멍멍이 같은 소리인데요. 이미 그렇게 해왔다는건데.. 제가 보기엔 구글 리뷰에 꼭 payoff 기간이랑 돈을 꼭 확인하라고 써야할거 같은데요. 물론 긍정적인 리뷰의 톤으로.
밍키
2019-09-17 14:16:05
글게요! 어리벙벙한 고객들은 완전 당하겠어요 ㅜㅜ
케어
2019-09-17 12:27:29
잘 해결하신것 같네요... 저는 살짝다르게 하는부분이 있는데...
보통 첫 교신부터 "그때까지 refund 해주지 않으면 이 모든 내용을 인터넷에 당신의 실명 포함해서 올리겠다." 까지 쓰진 않고요, 이날짜까지 해결이 안돼면 다른방법을 모색하겠다 이런식으로 좀 덜 threatening 하게 보내요.
보통은 그래도 충분 한것 같아요. 근날까지 소식이 없으면 ultimatum 보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