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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대비 발전기 구입 설치기

physi, 2019-10-29 1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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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milemoa.com/bbs/board/6897483 이 글의 시발점인 글입니다.

(@wunderbar 님, 늦었지만 약속대로 글 팠어요!)

 

요즘 캘리포니아는 산불을 방지한다는 명분하에 바람이 많이 부는날 선제적으로 단전을 실시하는데요. 

Public Safety Power Shutdown (PSPS)라고 불리는 이러한 조치가.. 왠지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선 일상화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직접적으로 이번 PSPS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저희 동네는 2017년 이후로 이상하리만치 잦은 정전을 겪었고요. 

특히 2018년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 정전으로 몇번 곤욕을 치루게되면서... 결국 발전기를 구비, 정전에 대처를 하게 되었습니다.

 

LADWP_Outage.png

(제가 올린 Tweet은 아닙니다만.... 정말 이랬습니다. =_= 저러고도 2018년이 다 갈때까지 매월 정전을 겪었고요.. 올해 들어 큰 정전은 다행히 세번 정도만 겪은듯 하네요.)

 

혹시라도 제 발전기 구입과 설치 경험이 단전에 대비하는 다른 회원님들께 도움이 될까, 이렇게 포스팅 한번 올려봅니다.

 

--------------------------------------------------

1. 왜 발전기여야 하는가?

 

단전이 반나절 정도만 지속되는 경우라면 Goal Zero같은 충전지 기반의 ESS(Energy Storage System)도 고려 해 볼 만 합니다.

 

예를들면 이런 물건인데요.

https://www.goalzero.com/shop/power-stations/goal-zero-yeti-1000-lithium-portable-power-station/

이거 하나 구입해 놓으면 냉장고, 랩탑 & 휴대폰 충전.. 그리고 밤에 전등 한 두개 정도 사용으로 반나절은 거뜬히 버틸 수 있겠습니다.

 

아직은 가격이 비싸다는 진입 장벽이 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터리의 성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발전기 운용시 신경 쓰이는 매연이나 소음으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이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저희집의 경우 정전이 잦긴 했어도 길어야 12시간이면 대부분 복구가 되었던 터라... 아마 아기만 아니였다면 저도 이런쪽으로 솔루션을 잡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런데 제 경우엔 갓난 아기를 집에 두다보니, 이런 저용량의 ESS는 좀 애매 하더라구요.

 

무더운 날 정전이 되면, 부부만 있었을땐 스타벅스같은 다른 곳으로 피신가면 그만이였는데.....

면역력 약한 갓난아기 대리고 어디 피신 간다는게 말 처럼 쉽게 택할 수 있는 옵션은 아니였습니다.

 

아기와 집에서 정전을 버티려면 계절에 따라 Portable A/C나, Space Heater등을 돌릴 수 있어야겠는데...

이런 장치를 돌릴만큼 넉넉한 - 예를들면 테슬라 파워월 같은 - ESS를 설치 하려면 몇만불은 예산을 잡아야겠습니다. 

 

요즘 겪는 PSPS를 보면 단전이 2-3일씩 계속되는 경우가 기본인거 같은데요.

이런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선 아직까지 발전기 만큼 가성비 좋은 솔루션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2. 어떤 발전기가 필요한가? 

 

저희집은 발전기를 구입하기로 마음은 먹은 뒤, 실제로 구입하기까진 몇 달이 걸렸습니다.

발전기가 워낙에 종류가 많아서.. 제대로 선택 하기 위해선 공부를 좀 해야 하더라구요. ^^

 

제 경험에 비춰 고려사항을 말씀 드리면..

 

(1) 우선 본인이 필요한 발전기의 용량을 알아야 합니다.

단전시 사용하고 싶은 전기기기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전자기기들이 얼마만큼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지 계산 해 보는겁니다.

 

제 경우 다음과 같이 카테고리를 나눠 봤는데요.

 

항상 켜 놓을 전자기기: 

 - 냉장고 1대 (~300W; 컴프레서 돌아갈 시 기준 전력 소비량입니다.)

 - 인터넷/네트워크 관련 장비 (Cable Modem, Router) (~50W)   

 

항상은 아니지만, 빈번하게 쓸 전자기기:

 - 랩탑 (85W)

 - 셀폰, 테블랫 등 전자기기 충전 (~60W max)

 - LED Recessed Lights (12W x 6)  

 

필요시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전자기기:

 - Portable A/C (~1100W)

 - Oil-Filled Radiator Space Heater (600W/900W/1500W 3단계 조정 가능; 보통은 1단계 600W로만 사용)

 - Dr. Brown Bottle Warmer (300W)

 

첫 두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전자기기를 계속 돌린다 치면, 대충 600W는 쓴다고 생각 해야겠고요.

마지막 카테고리에 해당되는 전자기기중 하나까지 동시에 돌린다면 최고 1700W정도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는데.. 다행히도 이정도면 entry-level급의 가정용 발전기로 커버 가능하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2) 그 다음으로 고려해야하는게 발전기의 종류인데요, 발전기는 크게 conventional과 inverter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가격대비 용량은 convetional 좋지만, 상대적으로 소음이 크고요. output 되는 교류 전력이 pure sine wave가 아니라 컴퓨터나 통신기기등 민감한 전자장치를 돌리는데는 부적절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 두가지만으로 inverter로 결정했고요, 마모 회원님들 중에 가정용 발전기 구입을 고민하신다면 주저없이 inverter로 고르시길 추천 드립니다.

 

(3) 여기에 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California에서는 CARB-Compliant 인 발전기만 구입 가능합니다.

처음에 아무런 지식 없이 싼 가격 기준으로 아마존에서 발전기를 찾아 봤었을때, 200달러 남짓의 Durostar 발전기에 혹 해서 살 뻔 했는데요;;

다행히(?)도 아마존의 배송 불가라는 말에 좀 더 공부를 하고 고민을 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발전기가 CARB-Compliant인거 같은데.. 간혹 아주 싼 가격의 발전기를 발견한다면, 이게 CARB-Compliant인지 아닌지 살펴보세요.

사시는곳에 따라 구입의 기회가 없는 물건일 수도 있습니다. ^^;;

 

(4) Fuel-Type도 고려 대상입니다.

일반적인 발전기에서 사용하는 연료는 가솔린이고, 좀 더 고가의 발전기는 프로판가스도 사용가능한 Dual Fuel 시스템을 쓰는데요.

 

장단점을 비교해 보면,

- 연료자체는 Propane이 좋습니다. 일단 연소시 가솔린보다 깨끗하게 연소되고요. 연료를 장기 보관하기에도 가솔린에 비해 프로판가스가 훨씬 좋습니다.

- 반면에 연료 효율은 가솔린이 더 좋고요. 같은 발전기라도 가솔린 출력이 프로판을 사용할때에 비해 10~20% 정도 더 높게 나옵니다.

- 또 아주 추운 온도에서 발전기를 돌리기에는 가솔린이 유리합니다. 프로판의 경우 레귤레이터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습니다.

- 고장시 수리에도 가솔린 발전기가 좀 더 쉽다는데.. 이건 뭐 사실 고장이 안나는 발전기를 사는게 제일이겠죠.

 

 

전 이러한점을 고려하며 여러 발전기 리뷰를 찾아보다 결국 Champion사의 2000W (2000W Peak, 1700W running) Inverter 발전기로 선택했는데요..

https://www.amazon.com/dp/B0041K09D8

 

용량이 빠듯한게 걸리긴 했지만, A/C나 Space Heater만 조심히 사용하면 될 거 같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와이프가 윤허한 버짓에 일단 맞추려니.. 3500W급 인버터 발전기는 무리더라구요. ㅋㅋㅋ

 

이걸 코스트 옵티마이제이션 전문가 @얼마에 님께 한번 여쭤도 봤고요. ㅎㅎㅎ

https://www.milemoa.com/bbs/index.php?mid=board&document_srl=4666688&cpage=2#comment_4667968

얼마에님께 컨펌 받은뒤에 가격 내리기를 기다리다가.. MR 사용 Amex 20% off 프로모가 나오기에 얼릉 줍줍 했더랬죠.

 

amzn_generator_order_detail.png

 

 

3. Transfer Switch 

 

발전기를 구입한다고 다 끝나는게 아닙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ㅋㅋㅋ

 

일단 정전이 되면, 발전기를 꺼내 발전기를 돌리고... 중요한 전기제품들을 돌려야겠지요? 

그런데, 전기제품을 돌릴려면 발전기 output에 연결을 해야 하는데... 매번 extension cable을 필요한 곳으로 끌어 연결 하는게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전기제품이 발전기와 가까운 곳에 있으면 그나마 연결이 쉬운 편이겠지만..  반드시 집 2층의 방에서 사용 해야하는 전자기기 같은 경우엔 아주 긴 extension cord가 필요 하게 되겠고요, 또 냉장고 같이 전원 플러그가 손이 쉽게 닿지 않는곳에 위치해 있는 경우엔 발전기와 연결을 위해 냉장고를 움직여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습니다.

 

이런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기존 집 안의 아웃렛에 발전기의 전력을 직접 연결 해 주는 장치가 바로 Transfer switch인데요.

소위 두꺼비집이라 불리는 main electrical panel에서 circuit breaker 단위로 선을 빼 평시엔 grid에 연결하여 전력을 공급 받게 하고, 비상시엔 grid와 분리해 발전기로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시면 https://generatorgrid.com/blog/transfer-switch/ 에 쉽게 설명이 되어있으니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트랜스퍼 스위치도 서킷수와 전력 용량에 따라 아주 많은 옵션이 있는데요.

 

저희집의 경우엔 다행히도 2층에서 사용해야하는 전기기기가 모두 같은 방에서 전원 연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설치가 제일 간편해 보이는 1개짜리 트랜스퍼 스위치로 결정했고요, 또 다행히 이 스위치가 일반적인 NEMA 5-15 플러그를 사용해서, 제가 선택한 발전기와 연결도 편리했습니다.  

 

amzn_transfer_switch.png

 

1층의 냉장고는 기존처럼 그냥 extension cord를 끌기로 했고요.  사실 와이프가 두번째 스위치 사는걸 허락 안 해줘서인건 안비밀 ㅠㅠ 흑흑

대신 냉장고를 움직이지 않고 연결을 쉽게 할 수 있게끔. 선을 위로 빼 놨습니다.

 

 

 

4. 전기 배선 작업

 

일단 disclaimer 먼저 드리면... 이같은 DIY는 감전의 위험이 따릅니다.

어느 정도 전기를 만져본 경험이 있어 전기 패널의 구조에 대해 이해가 있으신게 아니라면, certified electrician을 구해 작업을 의뢰하시는게 안전합니다. 

 

밑에 올려드리는 사진과 설명은, 작업을 이해하는데 참조하시는 용도로만 쓰시기 부탁드리고요.

무엇보다도 안전이 제일입니다! 

 

IMG_1767.jpg

저희집은 좀 특이하게 전기 패널이 집 외벽에 붙어있습니다.

이게 일반적인건지는 모르겠지만, 저희 단지내의 이웃집들도 다 마찬가지로 외벽에 붙어있네요. 

 

사인팬으로 써져있는건, 전 주인때부터 저렇게 되어있었고요. 

제가 구분해 놓은 CB(Circuit Breaker)스위치에는 하얀색 라벨을 붙여놨습니다. 

참고로 제가 발전기와 연결을 원하는 2층 방은 저 4개의 라벨중에 제일 밑의 스위치가 되겠습니다. 

 

저 스위치를 내리면...

IMG_2065.jpg

이렇게 방에 전기가 나가는걸 확인 가능합니다. ^^;;

왼쪽에 Portable A/C, 태이블 위 아래 Wifi router와 cable modem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석대로 전기 패널 바로 옆에 트랜스퍼 스위치를 달자니 문제가 몇가지 보이는게

- stucco 재질의 외벽에 구멍을 내는 것이 쉽지 않고, 

- 비 올때 물이 들어가지 않게끔 방수 처리를 해야하는데..

 

이 작업이 좀 까다로울거 같아 그냥 전기 패널 뒷편의 그라지 벽에 스위치를 달기로 했습니다.

 

IMG_1387.jpg

트랜스퍼 스위치를 설치할 그라지 벽에 박스들을 고정시키기 위한 얇은 나무 판을 달아줍니다.

@얼마에 님께서 추천하셨던 stud finder.. 저는 예전부터 이미 잘 쓰고 있었습니다!

 

IMG_1769.jpg

전기 패널 박스 밑쪽 knockout 구멍을 내고, liquid tight flex conduit을 달아줬습니다.

도와주는 사람 없이 이걸 혼자 하려니 시간이 좀 많이 걸리더라구요 ㅠㅠ 구멍 찾느라 벽 앞 뒤로 왔다갔다 수백번 쯤 한거 같아요.

 

IMG_1389.jpg

conduit 사이로 전기 패널과 트랜스퍼 스위치에서 나오는 와이어를 이어줄 Romex 전기선 (14/2) 두개를 빼 줬습니다. 

두 선을 혼동하지 않기 위해 하나에 색을 칠해 놨어요. 

 

IMG_1770.jpg

일단 넉넉하게 뽑아놨습니다.

 

 

IMG_1750.jpg

Lowes에서 4불정도에 구입한 그라운드 허브입니다. 

 

IMG_1751.jpg

3개의 ground 선을 연결 가능하고요. 긴 나사는.. 

 

IMG_1752.jpg

Electrical box 안에 저 불룩하게 튀어나온곳에 그라운드 허브를 다는 용도로 쓰입니다. 이렇게 연결하면 박스 자체가 ground되는 효과를 냅니다. 

궁극적으로 그라운드 선은 Romex 전기선의 그라운드를 따라 패널 내부 그라운드 허브에 연결 합니다.

 

IMG_2026.jpg

발전기가 floating neutral 타입이기에.. 트랜스퍼 스위치 input neutral을 switched에서 fixed로 바꿨습니다. 

 

IMG_2027.jpg

선 연결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라운드 이외에 3가닥의 선이 매인 패널에서 연결됩니다.

White - Neutral (패널의 neutral hub에 연결)

Red/Black - Hot(Grid) (패널의 기존 CB 스위치로 연결)

Black/Black - Hot(Load) (패널에서 2층 방으로 가는 선으로 연결)

 

검은색이 두가닥이기에, 어떤게 어떤건지 구분을 잘 해야했습니다. ^^

 

IMG_1773.jpg

패널 안에는 먼지가 많이 쌓였습니다.

깔끔하게 청소를 하고 싶었지만..  배선작을 위해 집 전기를 내린 상황이 길어지면 와이프가 화낼꺼라 꾹 참습니다 ㅠㅠ

 

IMG_2028.jpg

2층 방으로 연결된 Hot 라인을 CB 스위치에서 분리(스위치 내려가 있는 CB참조) 앞서 말한 Hot(Load)라인과 연결(노란색 트위스트 넛)했습니다.

Neutral line은 노란 트위스트 넛 밑 부분, 초록색 선이 들어가는 neutral hub에 연결 했고요..

 

IMG_2031.jpg

그라운드는... -_-;; 그라운드 허브가 패널 상단 왼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뭐 사실 grounded neutral이라. neutral hub가 여기에 short 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오상 끝끝내 위쪽으로 hub로 연결했습니다. -_-;;

 

IMG_2062.jpg

배선 작업 완료 후, DMM을 사용.. 간단하게 isolation 테스트를 했고요. 박스에 커버를 덮었습니다. :)

 

IMG_2032.jpg

테스트를 위해 발전기에 시동을 겁니다. 

 

IMG_2034.jpg

extension cord를 꼽고

 

IMG_2036.jpg

트랜스퍼 스위치의 generator input 플러그와 연결을 한 뒤... 스위치를 generator쪽으로 올립니다.

 

IMG_2040.jpg

전기 패널의 메인 스위치를 내렸기에 집 내부 다른 부분의 전기는 모두 나간 상태입니다. 

 

IMG_2043.jpg

모뎀과 라우터에 전원이 들어와 초기화 중에 있는걸 확인합니다.

 

IMG_2045.jpg

덩달아 방 아웃렛에 연결된 공기청정기도 열심히 돌아가는걸 확인합니다;;; 필요전력 계산에는 안 넣었던 전자기기인데...

 

IMG_2049.jpg

와인셀러도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것도 필수 전자기기 항목에서 빠져 있었네요 ㅠㅠ

 

IMG_2050.jpg

2.4GHz, 5GHz다 잘 들어옵니다.. ethernet으로 연결된 다른 host는 전원이 나간 상황이라 status가 잡히지 않습니다. 

 

IMG_2070.jpg

패널의 메인 스위치를 울려 비슷한 테스트를 해봅니다. 

 

트랜스퍼 스위치의 Normal (grid), Generator, Off가 각각 제대로 작동함을 확인한 뒤. 패널 커버를 덮고 작업 마무리 지었습니다. 

 

 

 

5. 향후 과제...

 

IMG_2072.jpg

와이프나 아이가 호기심에 스위치를 만질까 걱정되어, 평상시엔 이렇게 빈 가구(신발장)으로 앞을 가려놨는데요.

(아마 이게 code 위반일지도 모르겠네요..)

 

조만간 제대로 된 커버를 구비해서 스위치를 보호하고, 가구를 치워버릴 생각을... 생각만으로 몇달째 하고 있습니다. ㅋ

없는 용돈에서 제돈으로 사서 달건 아닌거 같고요.. ㅋㅋㅋ  와이프가 부품값 지출을 허락할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리고 제일 최근 정전때 알게 된 사실인데요 --;;

 

IMG_1380.jpg

작년 연말에 탱크리스로 바꾼 워터히터가... 전기가 없으면 말짱 꽝이더라구요.

탱크쓸때는 전기 없어도 뜨거운물 잘 나왔는데.. 이건 ㅠㅠ 뭐... 

 

IMG_1383.jpg

 

IMG_1382.jpg

온수 안나온다는 말에.. 이렇게 선을 끌어서 연결 해야 했네요. 아마 이것도 기회가 되면 트렌스퍼 스위치를 따로 달아 처리 해야 할 거 같은데..

아마.. 가까운 시일안에 예산배정 받기는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53 댓글

꿈꾸는세상

2019-10-29 15:18:16

와 이건 정말 대단하네요. 

잘 봤습니다. 

저는 발전기 쓰면 그냥 콘센트에 꽂으면 되는 줄 알았는데요 ^^
 

physi

2019-10-29 16:06:52

간단하진 않지만 전기가 간절히 필요하면 이짓을 하게 됩니다. ㅠㅠ

No1

2019-10-29 15:24:09

좋은 정보 정독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모델3가 사고싶습니다...

physi

2019-10-29 16:02:36

모델3 좋습니다. 꼭 사세요! 

대박마

2019-10-29 15:48:52

멋지십니다.

그리고 집에서 바다가 보이는 군여.

스노우보드도 타시고...  멋짐 10배...

 

왕 부럽슴다.

physi

2019-10-29 16:01:13

안멋집니다. 

집에서 바다는 안보입니다. 제일 가까운 말리부까지도 자동차로 30분은 넘게 걸려요. 

스노보드는 총각때 많이 탔고, 결혼 후에도 첫 2년은 와이프랑 타러가곤 했는데.. 발목이 못 버텨 접었습니다. ㅠㅠ 그리운 시절입니다. 

대박마

2019-10-29 16:07:45

제가 보드 한참 타고 다닐때 보스님 가르치다가 열라 싸웠슴다. (스노보드 티칭 라이센스도 있슴다. ㅋㅋ) 그래서 다른 선생한테 보냈는데... 그 선생이 보스님께 "니네 아빠도 보드 타냐?" 해서... 그게 저였슴다. ㅋㅋ 열받았던 기억이... 

physi

2019-10-30 00:30:18

ㅋㅋㅋ 다른 선생님께서 비지니스 하실 줄 아시네요.

저도 와이프 낙엽부터 S턴까지.. 간신히 두시즌 걸려 가르쳤는데... 정말 싸움 많이 났었죠 ㅋ

wunderbar

2019-10-29 15:59:36

제가 잠시 들어왔어요. (정전 중에 남편 메리엇 리젝 먹어서... ms 남겨 놨었는데 전화 달라고 오늘 메세지가 와서 그거 전화 하니 바로 나가야 할 상황...어찌됐든 메리엇 카드는 받는다는 거.... 야호~~)곧 나가는 길인데 일단 댓글 후 나중에 들어와서 자세히 공부 할게요...

먼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physi

2019-10-30 00:30:46

정전중에도 카드 신청은 계속하시는 근성!! 이시군요!

전어 축하드립니다!

wunderbar

2019-10-30 00:38:12

카드 신청 후 바로 정전....이었습니다. 

게다가 벼루던 메리엇이었습니당....ㅋㅋ

 

 

빨탄

2019-10-29 16:15:54

고퀄 글 감사드립니다.

어제까지 두번 째로 불이 나가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 같은 분위기라 알아보려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히터가 안 도니 상당히 춥더라구요.

 

저희 동네 경우는 PSPS 때 인터넷은 안된다는 거 같아요.

케이블 회사 배선따라 다르겠지만

가까운 이웃 집에는 전기는 안 나갔는데 인터넷은 먹통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셀타워는 다행히 안 나가서 발전기와 함께 셀폰 무제한 플랜도 찾고 있습니다.

physi

2019-10-30 00:34:43

아.. 정말 대규모 PSPS면 ISP의 장비도 영향이 없을수는 없겠네요. ㅠㅠ

다행히 저희동네 정전때는 ISP장비는 영향이 없는지. 인터넷은 들어 오더라구요. 반면에 얼마전 fire evacuation할때는 정전은 안되었지만 인터넷은 끊기더라는.. ㅠㅠ

 

혹시라도 모르니 셀룰러망을 사용한 백업도 연구 해 봐야겠네요. Google fi에 data only sim카드 받은게 있는데.. 비상시엔 이걸로 어떻게 ㅋㅋㅋ

넓은바다

2019-10-29 17:05:28

지금은 아파트에 살아서 큰 필요는 없어보이느넫, 상새한 설명 감사드립니다.

저도 개인 주택이면 하나 갖고 싶은 물건이에요....

저장 해놨다가 다음에 활용해야겠어요.

physi

2019-10-30 00:38:04

천천히 기다리시다가... 밑에 ALDI 세일같은거 있으면 하나 잡으세요! :)

발전기는 꼭 집에서 사용안해도, 캠핑등 외부에서 전기 필요할때 유용하게 쓰실 수 있습니다.

넓은바다

2019-10-30 17:57:15

아~~~ 그 생각을 못했네요. 켐핑 때 진짜 많이 필요하겠네요.....

감사합니다.

얼마에

2019-10-29 20:52:21

수고하셨습니다. 큰일하셨네요. 

physi

2019-10-30 00:38:38

다 돈쓰기 싫어하는 와이프덕분에;;; ㅠㅠ

저도 사람써서 쉽게 하고싶어요!

헤이듀드

2019-10-29 21:34:31

지난주에 Inverter Generator를 ALDI에서 Clearance하길래 사다놓고 break-in을 어찌해야하나 궁리하고 있었는데 마침 자세한 설치과정과 경험담에 감사드립니다. 

https://slickdeals.net/f/12127960-workzone-2000-watt-portable-inverter-generator-aldi-229-99-ymmv

physi

2019-10-30 00:56:23

가격 정말 좋네요!! 나중에 성능(특히 소음관련) 어떤지 리뷰 부탁드립니다!

MezgerEngine

2019-10-29 22:09:21

Cosco hand truck인가요? 지금 컨버터블 핸드 트럭살려고 고민중인데 일단 다목적용인 작은 shifter를 살려고합니다. 

physi

2019-10-29 22:13:36

네 맞습니다. 하나 사두시면 후회없이 씁니다. :) 

근처 costco에 물건 파나 보세요. Lowes나 Home Depot보다 몇십불 저렴합니다. 

MezgerEngine

2019-10-29 22:48:52

https://www.costco.com/cosco-shifter-xl-folding-hand-truck.product.100462389.html    코스트코 가격이 제일 좋고 사이즈도 큰 사이즈가 있네요. 주문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마일모아

2019-10-29 22:29:58

ㄷ ㄷ ㄷ 이건 대공사네요. 

physi

2019-10-30 00:58:08

궁하면 어쩔수 없습니다! 정전이라도 마모는 들어와야죠.

wunderbar

2019-10-29 23:03:52

@physi 님 완전 감동입니다. 

이제서야 집에 들어와서 찬찬히 정독하고 다시 답글 답니다.

저는 이런 논문 수준의 글을 기대하지도 못했는데 정말 고퀄리티의 자세한 설명에 감탄+ 감동입니다. (이런 공사를 직접 한다는 것도 리스펙입니당.ㅎㅎ..)

 

1) 제일먼저 발전기가 눈에 들어와야 하는데 아주 깨끗한 가라지가 부럽네요...( 우리집에 가라지에 있는 남편의 모든 운동 기구와 용품들 다 갖다 버리고 싶은 충동이....ㅋㅋㅋ)

 

2) 최근 정전은 48시간 정전으로 강풍도 동반해서 참 많이 놀랬었습니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었고 놀랄만한 강풍에 주변에 많은 나무들이 쓰러지고 

때로는 테슬라 충전하다가 큰 나무가 덮친것도 목격하고 지인들도 집 주변 나무가 쓰러져서 피해를 입고 저희 뒷 마당이 초토화되어서 아이들의 모든 슬리퍼들이 다 날라가 이리저리 뒹글고... 야드 파라솔도 넘어지고요...아수라장이 되더군요.

 

3) 원래 비즈니스가 바쁜 요일이 아닌데 정전 때문에 사람들이 몰려서 발바닥에 불날 정도로 비즈니스가 바쁘기도 했었고요..

인앤아웃의 줄이 얼마나 길던지 안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부비부비...... 끝까지 기다려서 주문을 해야 하나 망설여지기도 했었는데 딱히 다시 어딘가를 찾아 가는 것도 귀찮고 사방이 캄캄하니 그렇더군요... 주변에 야채가게 하시는 분들이나 일식하는 분들의 피해가 컸던거 같아요..

 

4) 앞으로 강풍과 날씨가 않좋을때마다 종종 정전을 하게 될거 같다고 사람들이 그러길래......뭔가 대책이 있어야 겠다 생각하던차에....

발전기를 찾고 비교하는데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정리도 해주시고 장기전 대비하여 설치하는 방법까지 설명해 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황송할 따름입니다. 저희는 이번에는 비즈니스에 타격은 없었는데 언제든지 생길수 잇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대비는 해야겠다 싶더군요...

집에도 일단 발전기 하나는 연말 가족 선물을  땡겨서 발전기로 준비해야 하나...? 싶은...

최근에 집안 물건들 정리하면서 최대한 버리고 간단하게 살자 하는 마음으로 물건 정리 많이 하고 있었는데 

정전을 대비 하면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사게 되니 다시 살림살이들이 늘어나는게....버리고 다시 사고 버리고 사고 이런 순환이 ....

 

5) 긴시간 정전이 되고 경험해 보니 일단 따뜻한 물이 나와서 다행이었습니다. ( 최근 새집들은 따뜻한 물도 끊겼다고....)

 

6) 48시간 정전후 확인한 결과 냉동고에 있는 삼겹살은 살짝 녹기는 했으나 그래도 얼어 있는 상태...(살얼음 같은...)라서 깜짝 놀랬네요.(생각보다 상태가 양호해서) 그런데 생선같은것은 더 빨리 해동되는거 같으니 참고하세요. 저는 일부러 냉동고를 한 번 외엔 안 열었어요...

 

7) 앞으로 날씨도 추워질텐데....호텔에 가야 하나? 주변 호텔을 검색해 보니 하루전 예약은 가격이 월등히 올라가더군요... 주변 지인도 호텔을 알아봤더라구요...어찌됐든 비상상황 대비 다양한 호텔 카드 열어 놓기를 잘했다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8) 뭐니 뭐니 해도 장기전 대비는 physi 님처럼 집에 전기선 공사를 해두는게 낫겠다 싶습니다... 최소한 부엌만 연결해도 왠만한건 다 커버가 될거 같더라구요. ...가스 스토브도 쓸수 있고 부엌에서 숙제 해도 되고 패밀리룸의 가스벽난로 틀면 보온도 될거 같구요... (저는 핸드폰 인터넷이 가족 언리밋입니다.)

 

9) 남편이 코스코에 가끔 발전기가 나온다고 해서 인터넷 검색하니 

https://www.costco.com/alternative-power-solutions.html?dept=All

 

그리고 원글 읽고 기억에 남는 

Inverter Generator 가 강하게 남아서 ...

https://www.costco.com/champion-2800w-running--3100w-peak-dual-fuel-digital-inverter-generator.product.100284958.html

 

이정도 용량이면 부엌은 커버 하지 않을까.... ( 냉장고 1대. 레셋 라이트 8개-12개 정도) 

맥북. 핸드폰 충전. 

벽난로 (가스)

공기청정기,,

김치 냉장고...( 그런데 이번 정전때 고장났어요..ㅠㅠ)

 

가격이 높긴 한데.... 원글님이 말한 참피온 브랜드는 코스코에 이거 모델 한 종류 뿐이네요...ㅋㅋ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냉장고가 여러대라서 용량이 큰것도 알아보는 중입니다.)

 

최근에 사인업 카드 스펜딩은 발전기로 하면 좀 수월해 질수도...

 

10) 도서관에 유난히 사람이 많더군요... 저도 낮에 핸드폰 충전겸... 플래쉬라이트도 충전할겸 도서관에 갔더니 사람들이 바글바글...

대부분의 사람들이 테이블 하나씩 앉아서 가지고 온 전기기 충전하면서 볼일 보더군요. 

게다가 도서관 대여 룸(2-3명이 들어가서 공부하던가 미팅하던가 하는 룸) 예약도 일치감치 다 예약 끝나구요..

 

 

자세한 설명과 경험 나눠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림니다.

 

*** 정전 중에는 통신이 잘 연결이 안됩니다. 인터넷 연결이 오래 걸리고 안테나도 1-3개 사이로 낮아요. 저는 버라이즌이구요... 티모빌도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physi

2019-10-30 06:25:31

단전때문에 고생이 많으셨네요. 두번째 PSPS 겪으신다 말씀 들었을때 얼른 글 올려야겠다 했습니다. 발전기 악세서리쪽으로 몇가지 더 쓸 내용이 있었는데.. 그거까지 사진찍고 뭐 하면 좀 오래걸릴거 같아서 (예전에 사진 찍어놓은게 있을텐데 어디에 있는지 못찾겠네요 ㅋㅋ) 약간 서둘러 올리고 조금씩 다듬고 있습니다. ^^; 나중에 사진 찾거나 새로 찍으면 업데이트 해야죠. ㅎㅎ

 

온수는 아마 새로 지어진 집들에 tankless가 들어가서일거에요. 완전 실망입니다 ㅠㅠ

 

Champion 브랜드가 딱히 좋은건 아니고요. 그냥 그래도 믿을 만한 회사입니다. :) Customer support도 좋고, technical datasheet, schematic도 잘 나와있어서.. 유사시 수리도 쉽겠다 해서 고른거에요. 사실 소형 인버터 발전기는 야마하나 혼다쪽의 리뷰가 제일 좋은건 사실인데.... 시국이 시국이라.. ㅋㅋㅋ (만약에 돈이 넉넉했어서 그때 일제로 장만했으면, 지금 부끄러워서 후기 못 올렸을지도 모르겠네요.) 미국꺼 중에선 Generac 제품이 리뷰가 좋으니 이것도 알아보세요. 가격이 좀 더 있어도 브랜드 값은 할거 같네요.

2800W 정도면.. 말씀하신 전자기기 돌리기엔 충분할거 같은데, 문제는 지금 부엌에 전원 배분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잘 살펴 보셔야겠습니다.

보통 CB 스위치가 15A짜리라, 15A x 120V = 1800W Max인데요. 전열기구(전기밥솥, 토스터 등등)를 쓰는게 일반적인 주방쪽은 아마 CB가 여러개로 분리 되어있을거에요. 어느 아웃렛이 무슨 전자기기/recessed light과 연결되어있고, 얼마만큼의 전력을 사용하는지 미리 다 계산해 보시고 플래닝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ㅠㅠ 대비 잘 하시고요.. 올해는 더 이상 PSPS따윈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wunderbar

2019-10-30 16:19:23

다시 한번 정말 감사합니다. 어린 자녀분과 아내분이 든든하시겠습니당...^^

 

다시 정전이 오면 날씨도 추워지고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지만 더 자주 정전이 생길거라고 하네요... 저희는 위치상 정전 단골 위치라 대책을 강구해야 할거 같습니다.

 

처음엔 코스코에서 챔피온으로 사면 되겠다 라고 어제까지 생각했었는데...(코스코는 문제가 생기면 리턴이 쉽잖아요...)

아래 글 보니 집 전체를 돌리는 모델도 눈길이 솔깃하네요...

처음엔 $500 였다가 $900 올라가더니 이젠 $5000 달러 올라가면서.... 이러다가 이사갈거 같아용...ㅋㅋ

 

집 리모델링을 재난에 대비한 리모델링 컨셉으로 해야 하나봅니다.

 

이렇게 정전을 몇 번 겪어보니 다음에 이사할때 고려사항이 재난에 대비한 기준으로 많이 보강 될거 같습니다.

 

poooh

2020-04-14 21:46:14

코스코에서 발전기가 리턴이 안되는 물건일 거에요.

wunderbar

2020-04-15 01:37:14

어이쿠... 그렇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정전까지 되면 인터넷도 못하고 ....집에만 있게 된다면...으악~~~~ 감옥 같은 기분일거 같아요... 

그렇다고 시장 경제가 하향세라 섣불리 발전기 사기도 주저하게 되네요...

 

주매상20만불

2019-10-29 23:24:50

좋네요

그럼 엄청 큰거로 하면 집 다 돌아가는거죠? 정말 대단하세요!! 

physi

2019-10-30 05:31:59

https://www.electricgeneratorsdirect.com/power/whole-house-standby-generators.html

당연히 집 전체를 돌릴 수 있는 발전기도 있지요. 근데 설치비까지 생각하면 돈이.. ㅠㅠ

눈뜬자

2019-10-30 12:51:16

이걸 사고 싶었지만....돈이 ㅜㅜ 이웃이 이거 설치하는거 보고 완전 부러웠다는...

wunderbar

2019-10-30 16:22:38

이야.... 가격이 점점 올라가는 군요...ㅋㅋ

 

가장 좋은건 내년 봄에 텍스 리턴 받고 이런걸 하나 장만 하는게 좋은데 리턴 받을일은 없을테고......끙~~

 

이거 하나 장만 하면 정말 편하긴 하겠네요...

 

눈뜬자

2019-10-30 12:52:45

가솔린으로 된 발전기는 집에서 10m가량 떨어뜨려야 한다는데(실제로 거라지에서 쓰시다가 온 가족이 질식사로 죽은 경우가 있더라구요) 비가 오거나 눈이 많이 오는 날은 야외에서 어떻게 쓰시나요? 

physi

2019-10-30 13:25:00

날씨 문제는.. 집 마당 한켠에 커버 구조물을 만들거나, 텐트형 악세서리 사면 됩니다. 제가 사는곳이 눈은 몇십년에 한번 온다고 하고, 비도 별로 내리지 않는 지역이라 그런지 아직까지 날씨 문제로 못돌린적은 없었네요.

 

다만 계속 마음에 걸리는건 소음 문제인데요. 아무리 인버터형이라고 해도 이웃집 신경이 늘상 쓰여서.. 아주 이른시간에 꼭 돌려야하면 위에 사진처럼 그라지 끝자락에 놓고 배기구를 밖으로 향하여 두고 잠깐씩 씁니다. 

그라지 안에 차 새워두고 시동 걸어놓은거랑 같은거지요.

 

완제품 형태로 파는 발전기 음소거 박스(quiet box)도 있고요. https://www.youtube.com/watch?v=DJQZT-238H0

DIY로 만드는 튜토리얼도 유튭 보면 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_qPRIq-9U-4

이것도 예산만 있으면 하고 싶은것 중 하나입니다.

macgom

2020-03-17 02:05:52

physi 님, 전에 정성스럽게 올려주셨던 글이 생각나서 검색하여 몇가지 질문드립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주에서 식당들과 bar 영업을 제한시키고 점점 사태가 안좋아지는거 같아 걱정하고 있던참에 generator 장만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1. 이 글 올려주신게 작년 (19년도) 10월말 이였는데 이 발전기 1-2주에 한번씩 꼭 한번씩 틀어주시나요? 몇군데에서 보니 점검을 해줘야한다고 해서요.. 

2. 사용하신 Champion stackable model 도 고려하고 있는데 아직 잘 되나요? 보니 용량이 더 큰 generator 들은 가격도 더 저렴한데 아무래도 finish 가 별로일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3. 5개월 넘짓 사용하신 경험으로 이 제품 괜찮은지 여쭤봐도 괜찮을까요? 

여러 질문드려 죄송합니다. ^^ 

다들 이 힘든 시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physi

2020-03-17 11:49:12

이 와중에 전기 끊기는 일은 제발 없길 바랍니다..  ^^;;

 

1. 일일히 생각하며 틀어주는건 아니지만, 4주-6주에 한번 정도 쓰게되는거 같네요. 길게 안쓸때는 3개월 가량 안쓴적도 있었고요. 처갓집에서 필요할때 빌려가시기도 하고요. 오랫동안 안돌리다 켜주면 좀 매연도 많이 나고 (이건 탱크안의 fuel이 오래되서 그럴수도 있겠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2. 본문에 올려드린것 처럼 센시티브한 전자기기 돌리려면 인버터형으로 가셔야하는데, 이런 인버터형은 기본 가격이 좀 높게 잡혀있습니다. 소음 문제 때문에도 인버터형이 중요하고요. stackable은 구매 당시엔 고려 사항중에 하나였는데, 지금까지 써본적 없고, 왠지 앞으로도 쓸일이 없을거 같네요. 평상시 집과 사업장에 하나씩 예비용으로 두다가, 필요시 붙여 쓰는 경우를 생가하시는게 아니면, 처음부터 용량 좀 더 큰 걸로 구매 하시는게 가격과 유지 측면에서 더 낫지 않겠나 생각듭니다.

 

3. 이제 1년 반 정도 사용했는데 정전이 잦았던 저희 집 입장에선 요긴하게 잘 썼지만.. 주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으실 생각이면 프로펜가스 사용 모델이 좀 더 맞지 않으실까 생각드네요.

 

macgom님도 힘든시기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macgom

2020-03-17 13:17:18

답변 감사드립니다. 

이런건 생각해본적도 없고 generator 에 대해 알지도 못하는입장이여서 physi 님 글이 너무 소중하네요. ^^ 

제가 알기론 사용하신 Champion stackable 모델은 inverter 용으로 소음도 적고 자체 부피도 작은거 같이 많이 끌리는데 2000w 가 충분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생각되는반면, traditional generator 에 좋은점은 가격은 더 낫지만 부피도 크고, 소음도 크고 비상시 잠깐 사용할거라면 inverter 가 좋은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얼마에

2020-03-17 11:50:32

와, 이분 최소 #멸망대비자 

코란도

2020-04-14 17:55:05

저번 주말 토네이도가 중.동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며 많은 지역이 아직 전기 복구가 안되었답니다. Physi님의 글을 예전에 읽으면서 "설마 내가 필요할까" 하며 읽은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 유용하게 다시 읽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용해본 경험을 토대로 새로 구입하는 사람을 위해 조언을 한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physi

2020-04-14 22:03:15

ㅠㅠ 자연재해에는 딱히 답이 없어요. 평상시 대비 해 놔도 무용지물일수 있다는걸 fire evacuation 한번 하면서 느꼈네요. 

그래도 손 놓고 있는거 보다 뭐라도 대비하는게 나을거 같아서.. prepper까지는 아니여도 이것 저것 해 보시는거라면 시도 해 볼만 해요. 특히 북가주지역 사시는 분들은 PSPS 대비로 심각하게 고려 해 보실 만 하다고 봅니다. 아직까지는 발전기만큼 가성비 좋은게 딱히 없어서요.

 

유튜브 보면 각 모델별로 소음 측정해놓은 리뷰 많으니까, 구입전에 꼭 리뷰 한번 찾아 보시고 사시고요. 

Amex 20% 오퍼들어왔을때가 구입 적기로 보는데.. 지금같이 자연재해를 겪는곳이 있으면 꼭 가격이 훅 오르더라구요.;;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포트드소토

2020-04-14 18:53:19

이글을 재밌게 읽다가 문득.. 잠깐 나 자동차 있는데? 그럼 자동차 개스로 돌리면서 그 전기로 집에서 쓰면? 생각하고 찾아보니

안 되는군요.. ㅎㅎ 자동차 얼터네이터는 얼척없이 가정용 전기 발전으로는 부족하군요..

차 시가잭에 꼽는 120V 컨버터 있는데, 이걸로 노트북은 되는데, 밥 지으려고 하면 안되더라구요.. ㅋㅋ 그런 원리..

physi

2020-04-14 22:14:11

인버터 빵빵한거 달면.. 자동차로 급한대로 쓸 수도 있을거 같아요. 하루 열 몇시간 공회전 시키기엔 좀 그렇지만, 급한거 돌릴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도 저깟 2천와트짜리 발전기로 밥솥까지 쓰는건 꿈도 안꾸고요, 그냥 부루스타로 삼겹 구워먹고 라면 끓이는게 정신건강에 유익하지 않을까 해요.

딱히 제가 삼겹에 쐬주를 좋아라해서 그런건 아니고요;; 

hogong

2020-04-14 22:32:28

이럴때일수록 캠퍼밴 가지신분들은 좋지요. 발전기를 이미 가지고 계실테니깐요. 여차하면 캠퍼밴에서 생활해도 좋구요. 

차량용 인버터는 2000와트 넘는건 차에도 무리갈겁니다.. 보통 알터네이터 출력이  1200watt 이하거든요. 12v 100amp

급한 전기 밥솣 커피포트 정도 거뜬할텐데 냉장고, 마이크로 웨이브 같은건 않좋겠죠. 

 

테슬라 파워월도 괜찮은 옵션인거 같아요.(비싼것만 빼면) 솔라패널 가지신 분이라면 더더욱 좋은 옵션이겠죠. 1개만으로도 80-90% off-grid 가능하고 2개면 7일 이상 100% 가능다다는군요.

https://www.tesla.com/powerwall#design

physi

2020-04-15 00:41:05

아... 캠퍼밴 소리 듣고 오랫만에 예전부터 갖고싶었던.. 깊숙히 간신히 억눌러놨던 airstream 생각이 ㅠㅠ

또 갑작스레 꽂혀셔 2020년형 브로셔 한참 보다 왔네요. ㅎㅎ

 

일반 승용차 알터네이터가 그정도 밖에 안되었군요. 소싯적 HMMWV에서 이것 저것 연결 해 돌리던거 생각나서 찾아보니.. 24v 60amp.. 출력은 비슷하네요. =_= 

초롱

2020-04-15 03:12:23

현재 쓰고 계신 워터히러가 개스 히터라 현재 쓰시고 있는 아울랫에 기존 패널브래이커를 쓰시면 될꺼 같은데 따로 트랜스퍼 스위치가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physi

2020-04-15 12:32:39

일단 정전시에 라인 작업 하시는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하여, 발전기 사용시 서킷을 Grid에서 분리하는게 필수라고 봅니다. 그러기 때문에 따로 익스텐션 줄을 끌어서 연결할게 아니고 아웃렛을 쓰는 상황이라면, 트랜스퍼 스위치 사용이 필요합니다.

메인 스위치로 집 전체를 grid에서 분리하고 페널에 backfeed 하는 방식은 스위칭 과정이 번거롭고, 패널의 phase 배분이 미리 이뤄져야 하며, 무엇보다도 안전문제 - backfeed 상황에 스위칭 스텝이 틀리면 사고로 연결 가능 - 때문에 안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혹시라도 제가 놓친부분이 보인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설탕가득도너츠

2020-04-15 13:07:54

훌륭한 글을 제가 스킵했네요.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잘 간직하고 참고할께요.

physi

2023-07-31 19:21:01

칭찬감사합니다. :)

새 집으로 이사오면서 트랜스퍼 박스를 때어왔는데, 다시 달아야지 하는게 벌써 2년 가까이 되었네요. 새집에선 정전을 안겪어서, 굳이 달아야하나 생각도 들고요... ㅎㅎㅎ 나중에 다시 달게되면 v2 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루터기

2023-07-31 05:14:25

제가 이번에 비슷한 generator를 샀습니다. 그라운드 (접지)는 하셨는지요 ? 메뉴얼에는 하라고 되었는데 어떻게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physi

2023-07-31 19:16:16

transfer switch에서 사용 했을때에는 따로 접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매뉴얼에 wiring schematic 보시면, earth terminal이 어디로 연결되어있는지 나와있는데요, receptacle을 통해 연결되는 transfer switch box에 이미 chassis ground를 시켰고, 이건 결국 main panel의 ground와 연결되어 있는 상황이라 (shortest path는 아닐지언정) ground path는 확보 된 상황이였습니다.  

 

발전기를 집 밖에서 임시로 쓸 때는 6피트 가량의 12게이지 짜리 ground wire를 들고다니면서 근처 철제 구조물이나, 여의치 않으면 땅바닥에 붙여 접지 시켰고요. 

그루터기

2023-08-01 08:45:36

답변 고맙습니다. 홈디포에서 grounding rod 하나사서 설치해 연결해 사용해야겠네요. (주로 집에서 비상시 사용이 목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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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DIY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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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ysi 2024-01-14 2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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