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줍던 학생 vs 경찰

이거 봤어요.

저는 경찰이 비난받을일이라고 생각해요.

그쵸? 대부분 유튜브 댓글도 그렇더라구요.

역시 제가 이상한 거? ㅎㅎ 아무래도 앞으로 좀 더 반항심을 길러야?

저는 일단 경찰차만 옆에 와도 가슴이 콩닥콩닥.. ㅋㅋ

학생증을 보고나서의 대처가 잘못된 것 같아요.
집 앞이라면 다른 신분증이 없을 수도 있잖아요.

학생의 대처는 기숙사 방에 있으니 같이 들어가서 확인해보자고 했으면 별문제 아닌 것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것 같고요.


자신의 집 앞에서 깡통을 치우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너 의심스러우니까 신분증 보자고 했는데, 학생증 보여주고 그 집에 산다고 했는데 주소 있는 신분증 없다고 타박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지는 않아요.

경찰의 앞잡이로서 경찰관을 변명해보자면.. 그 학생이 ID 보여주기 전까지 썼던 말들이 경찰관을 심하게 자극했습니다.

ID 보여달라고 했더니 --> Are you kidding me?
ID 다시 보여달라고 하니 --> Fucking unbelievable man.
반면 경찰관의 말투는 비아냥이나, 화내거나, 욕하거나 그런게 전혀 없거든요.

라이트닝 님 말대로 둘다 차분하게 진정하고, 집으로 들어가서 확인해 보았으면 좋았을겁니다. 실제로 학생은 그렇게도 말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그 학생은 벌써 열이 잔뜩 받아서 Fucking 욕 잔뜩 하면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일을 엄청 키운거 같네요.

경찰관이 잘못한건 맞지만(CA주 라면 홈리스가 널브러져 있기때문에 절대 저런 상황 잡지 않음) 포트님 말처럼 학생이 대들긴했죠. 경찰들의 인종차별은 흑, 히스 계열을 가장 많이 하지만 저건 생김새로 판단한듯 하네요. 판단미스이지만요. 각 주가 아닌 미국내에서 경찰이 갑자기 내 차 이유없이 pull off 후 ID보여달라 했을때  Are you kidding me? 하면 100% 다 화냅니다. 저런 상황에선 ID 보여달라하면 보여주겠다만 내가 뭘 잘못했는지 이유를 알고싶다고 하는게 원칙이죠.

학생증 보여줬으면 됐지 뭐 더 달라고 해서 일을 만드는지 경찰이 참 문제가 많네요.

추측을 해보자면..
A. 경찰도 흑인이 학생인걸 학생증 보고 알았다. 하지만 퍼킹 퍼킹 해대니 열 받았다.
또는 
B. 자기 업무 내용이 기록될테니, 학생같지만, 확실히 여기 거주하는지 확인하고 순찰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이지 않았을까요?

 

A: 경찰이 열 받아서 일을 일부러 크게 만들었다는게 변명거리가 되긴 하는건가요?

B: 일을 그렇게 꼼꼼하게 하는 사람이 그냥 지나가던 백인 아저씨 말은 그냥 믿나요?

A. 경찰이 자기 자존심 땜에 일 크게 만든 것 같아여.

B. 자기 자존심 상하지 않게 누가 말려 주길 기다린 거죠.

미국 경찰이 자존심 (자긍심?) 쎈 걸꽈여?

제가 겪은 다른 나라 경찰들 보다 미국 경찰들이 좀 강압적인 것 같긴 함다. 물론 일반화 하는 건 아님다.

+1

이건 명백히 경찰이 권위남용이고, 나중에 등장한 director of facility라는 사람에겐 ID를 묻지도 않았다는 면에서 인종차별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일관성이 없는게 어처구니 없네요.

A 는  물론 공식적으로는 경찰 잘못이지요. 그런데, 경찰 모욕죄 뭐, 그런건 미국에 없나요? 
경찰도 사람이라서 신분증 요구했다고 계속 쌍욕하면 화 날 것 같은데요?
 

저는 가끔 한국 경찰 비디오 보면,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화내고 욕하는데, 오히려 경찰들은 "선생님 선생님" 이러는 거 보면 제가 오히려 화나던데요.. ㅎㅎ

한국은 경찰 모욕죄 처벌 하는군요?

https://www.nocutnews.co.kr/news/4564145
지난 2013년 8월 6일 대리운전을 하다 중앙선을 침범한 B씨는 단속 경찰관에게 욕설을 했다가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관이 할 일이 없냐, 음주단속이나 하지 왜 (중앙선 침범) 단속을 하냐. 개XX. X나게 열심히 하세요"라고 순간 화가 나 혼잣말을 중얼거렸다가 경찰관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것이었다.
1심은 "욕설을 제대로 들은 사람은 피해자인 경찰관과 동료 등 4명 뿐인데, 이들을 불특정 다수라 할 수 없고 경찰공무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연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2심은 "차량 안에 대리운전 손님과 일행이 타고 있었고, 순찰차 주변에 성명 불상의 주민들과 봉제공장 주민들이 있었다"며 "당시 주변이 비교적 조용했기 때문에 욕설을 들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미국에도 모욕죄가 있어요..?

Defamation (slander, libel)등이 있는데 criminal이 아니라 civil wrong인걸로 압니다.

다시 말해 누구 모욕했다고 감옥갈 수 없지만, 소송을 걸 수는 있는..

결론은 소송 해 봤자 본전도 못찾을 건이란거군요...

저도 궁금하네요. 일단 한국꺼만 쉽게 찾아져서...

그런데, 일단 저는 경찰 모욕할 수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ㅎㅎ

This is fucking unbelievable이 모욕죄인가요. 위에 얘기하신 모욕죄에 근처도 안 가는 상황이에요. 쓰레기 치우는걸 수상하게 보고, 기숙사 주소가 뭔지 물어보며(못 믿는다는투), 쓰레기 집는 학생을 상대로 경찰차가 몇대오는 상황이 저 학생이 당한 이상황에서의 제일 큰 모욕이에요.

신분증 보여달랬더니..  Fucking unbelievable man. --> 좃나 안 믿는 놈이네?  모르겠어요. 저는 미국 법알못이라 이게 모욕죄인지 아닌지.. 
그 학생도 그런 막장 상황까지 갔으니 자신에게 모욕은 맞다 봅니다.

미국에선 모욕죄 아니라 봅니다.

특히 경찰관이 이 사람의 ID를 요구할 수 있지만, 시민으로서 순응할 법적 의무가 없기 때문요.

근데, 자꾸 요구하니까 'ㅈ나 어처구니 없네'라고 반응한거죠.

이 비디오에선 모욕죄가 전혀 이슈가 안됩니다.. 이야기가 약간 다른 방향으로 흐른듯 합니다;;

저도 그런 이야기 듣긴 했어요. 한국이나 미국이나 경찰이 ID 요구해도 따를 필요 없다던데요? 법적으로 맞나요?
저도 담에 한번 ID 거부 하면? ㅎㅎ
그런데, 그런식으로 다들 거부하면 경찰은 어떻게 신원확인?

신원확인 요구조차 어떤 범죄와 연관되어 범인이라는 probable cause가 있어야 하는걸로 압니다. (미국 헌법 4th amendment)

예를 들어 과속하다가 경찰한테 걸리면 신분증 제시해야합니다.

하지만, 주차장에서 잠시 앉아 있는데 경찰이 신분증 보자 하면 권위남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문자답
https://www.thoughtco.com/show-the-police-my-id-970889

이거 굉장히 흥미롭고 가능한 꼭 알아야 할 상식같네요..
그런데, 이게 객관적 판단이 그리 쉽지는 않은데..

일단 그냥 경찰이 단순 질문하는 수준이면 그냥 ID 안 보여주고 떠나도 된다고 하네요.
그런데, 경찰이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있다면 ID를 보여줘야 한다고 하네요, 거부하면 체포될수도..

합리적인 의심이라? 이거 판단은 어떻게? 역시 법은 어렵네요.

근데 현실은 그냥 보여주게 되죠. ㅎㅎ
괜히 불편해지기 싶지 않으니까요.

학생증은 valid id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자기일한것 같네요.

경찰이 이 상황에서 ID를 요구할 권한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기 일을 한게 아니라는 의견입니다. 

가령, 약간 과장된 예이지만요, 제 일이 요리사라고 치면, 아무 집에 들어가서 제가 요리하면 안되는 것 처럼 자기 일을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때와 장소와 방법이 있습니다.

+1

@요리대장 삼촌... 경쟁자 나타 났어요. 

저도 동의합니다.

경찰의 대처가 형편없었네요.

아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저라도 저렇게 대응했습니다.

가장 어의없는건 백인할아버지한테는 faculty라는데 ID확인도 없이 그냥 믿어준 것이죠.

용기 있으신 분.
저는 겁나서.. 시키는 대로 네..네..
나중에 오해 다 풀려도.. 경찰에게 오히려 수고하시라고 하면서 바카스 한병 드릴 듯.

경찰이 그렇게 겁나야 할 존재인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거 자체에도 이 문제의 본질이 보여진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이 하라는대로 다하는게 능사는 아니거든요.

한국에선 경찰관들이 좀 친근한 이미지 였는데, 미국오니, 일단 떡대들도 대단하고, 총들도 차고 있고, 늘 말투가 무슨 로보트 같은 말투라 늘 위압감이 늘더라구요.

그렇다면, 아무래도 오늘 저녁부터 저도 GTA 게임으로 단련을 해야? ㅎㅎ

저 정말 죄송한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거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GTA 게임으로 단련을 해야하나하는 얘기는 insensitive한거로 보여요. 인종차별도 분명히 있는 상황이고, 이민자로써 비슷한 상황을 많이 생각하게 돼요(왜 저 백인은 국경에서 하이하고 그냥 넘어가고, 내 옆에 있던 히스패닉은 아이디를 보여줘도(시민권자) 세컨더리 스크리닝으로 끌려가며, 나는 영어가 자연스러우니 그냥 넘겨주는가?). 우리의 권리는 항상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종차별이 아직도 만연히 존재하는 지금은요. 제가 제 백인 친구들한테도 항상 얘기하는건데, 우리 친구들중에는 권리를 행사하고 싶어도 못하는 친구들도 많다구요. 그런 친구들을 위해서 항상 이렇게 행사하는게 부자연스럽지 않아야 우리들 모두가 편해지고 평등해진다구요. 경찰한테 대든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우리의 권리를 잘 알고 행사하는겁니다. 제 흑인 친구들 중에는 로스쿨 나와도 그렇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을거거든요.

제가 센서티브 해져도.. 저는 겁이 많아서, 신분증 요구하는 경찰에게 Fuck Fuck 할 용기가 없는 쫄보.

이건 용기 문제라기보다는 미국 헌법 (Constitution)에 의거한 시민의 권리 문제입니다.

https://constitution.findlaw.com/amendments.html Amendment 4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4

집앞에서 청소하고 있는데, 노숙자 취급하면 빡치죠. 명백하게, 얼굴이 나와있는 학생증을 보여줫는데도요. 이건 경찰 잘못

개인적으론 솔직히 경찰이 백인 아재한테도 똑같이 ID 요구하고 확인했으면 경찰편 들어줬을텐데..

대응이 너무 노답이네요.

무슨짓거리를 하든 공권력만이 진리인줄 알고 어뷰징 할줄만 아는 흔한 미국 경찰 1이네요. 저 경찰이야말로 거주자 (학생) 허가나 영장 없이 사유재산 침입한 범법자네요.

빼박 인종차별이죠. 자유민주국가에서 누가 쓰레기 줍는 다고 신분증 내놓으라고 합니까?!?

일부러 말투는 예의바른 척 하면서 살금살금 약올리는 말투가 더 짜증나네요. 저런 놈들 때문에 선량한 대부분의 경찰들이 욕먹는 거죠.

+1 뼈대리는 답변 임당...

금방 봤는데 이번 케이스는 일반 검문?시 그냥 하라는데로 하면 되는데 안해서 일 커지는경우가 아니네요...저 학생 빡침이 여기 까지 느껴짐요

영상이 정확히 남아있다는 것도 아주 좋네요. 근데 경찰이 파면이 아니라 스스로 사임을 했다는군요. 이건 파면을 당해야...

이 문제의 본질은 과연 저 학생이 백인이었어도 경찰이 똑같이 행동했을까 입니다. Implicit bias를 가지고 권력남용한 경찰의 잘못이 큽니다. 학생의 행동은 경찰이 동기부여했다고 봅니다.

찾아봤더니 백인이 88%인 콜로라도에 있는 대학이네요. 경찰이 계속 make sure you belong here라고 말한 것 자체가 너 같은 흑인이 있을 곳이 아니다라는 편견을 가지고 접근한 것 같이 들려요. 

미국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내지 않은 이민자들이 잘 이해 못하는 부분인데요.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극단적으로 헌법적 보호를 받습니다. 좀 너무 심한거 아닌가 하는 표현도 어디다 불을 지르거나 직접 피해를 주는게 아니면무조건 헌법이 보호해줍니다. 이게 이민자로서 문화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드셔도, 총기소유처럼 미국에서는 당연한 헌법적 권리입니다. 

이 영상에서 학생은 혼잣말로 퍼킹 퍼킹 해서 오히려 많이 자제한 편입니다. 경찰한테 대놓고 퍼킹 퍼킹 욕을해도 표현의 자유로 헌법적인 보호를 받습니다. 아예 동네마다 다니면서 경찰한테 욕하고 그반응을 찍는 헌법 교육용 유튜브 채널도 있습니다. #유튜브망했으면

https://www.google.com/amp/s/www.vox.com/platform/amp/2015/6/29/8862819/can-i-insult-police

#1stamendmentcheck

트옹 보면서 많이 배웠슴다.

각나라 헌법 1조...

https://www.milemoa.com/bbs/board/4405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