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leMoa
Search
×

2019 하와이 빅아일랜드 여행기 <3>

조약돌, 2019-12-08 18:13:51

조회 수
2167
추천 수
0

<2부에서 이어집니다> https://www.milemoa.com/bbs/board/7051081

 

 

14. Kilauea'iki trail

 

2018년의 분출로 계속 닫혀있다 운 좋게 제가 가기 몇 달 전 다시 오픈했습니다. 4마일로 저희는 약 2시간이 걸렸어요.

파킹랏은 보통 11시면 자리가 없어 일찍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IMG_7689.JPG

 

이렇게 위에서 출발해서, 화구를 가로질러 다시 올라와 가장자리를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멀리 킬라우에아 화구에서 나오는 연기도 보입니다.

IMG_7572.JPG

 

내려가는 길은 비교적 쉽습니다. 

IMG_7578.JPG

 

중간부터는 소나기가 내렸어요. 날씨가 계속 바뀝니다.

IMG_7584.JPG

 

중간중간 이렇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구간이 있습니다.

IMG_7605.JPG

 

황 냄새가 난다던지 하진 않았어요.

IMG_7618.JPG

 

화구를 가로지르면, 길이 꽤 험해집니다. 그리곤 임산부에게 지옥의 오르막길이...

IMG_7629.JPG

 

힘들어지니 본성이 나옵니다. 인생은 독고다이, 절벽에서 널 밀어버리겠다, 트레일 좋아하는 남자들이랑 절대 결혼하면 안 된다 등등...그래도 몇 일동안 알게 모르게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놔선지, 무사히 돌아옵니다. 그리곤 열흘 후에 그랜드캐년의 Bright angels trail 왕복 4마일, 자이언캐년 3개의 트레일(riverside walk, upper emerald pools, canyon overlook 합쳐 7마일)을 다녀왔다지요. 모든 건 저의 빅픽쳐 

IMG_7646.JPG

 

15. Holei sea arch

 

트레일을 끝내고, 화산공원의 Crater rim drive 을 따라 내려갑니다. 중간중간 구경할 수 있는 작은 화구들이 있습니다. 더 내려가면 어느순간부터 나무가 사라지고 화산지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USYM1587.JPG

 

끝까지 내려가면 Holei sea arch가 나옵니다.

IMG_7486.JPG

 

석양과 어우러져 자연이 빚은 놀라운 형상이 더욱 신비로워 보였습니다.

IMG_7473.JPG

 

끝없이 보이는 절벽은 또다른 하와이의 숨겨진 매력.

big-21.jpg

 

해가 지니 모든 사람이 떠나고 저희만 남았습니다. 한시간을 더 있으면서 구름이 엷어지길 기다렸어요. 인공적인 불빛이 없어 별사진을 찍기에 꽤 적당한 장소였습니다. 

big-22.jpg

 

빅아일랜드의 방문 주요 목적 중 하나가 은하수를 제대로 촬영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 계획을 짤 때부터 달이 삭인 10/27을 노렸습니다. 도착했던 10/22부터 하늘을 주시했는데 섬 특성상 높은 산 주위로 구름이 많고 마우나케아 산이 출입금지가 된 통에 거의 포기하고 있었지요. 보통 새벽 4시가 되야 육풍이 불어 구름이 사라지고 맑은 하늘이 되었지만 그 시간엔 은하수가 이미 서쪽 하늘 밑으로 넘어가고 없기에 시간대도 꼭 초저녁이어야 했어요. 결국 10/27에 어디를 가야 고민하다 화산국립공원으로 도박을 했었는데 결과가 좋았습니다. 보정 전혀 안 한 선명한 은하수를 찍었어요.

VLJC7188.JPG

 

p2가 별이 너무 많아 무섭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도 없는 길에서 한시간 정도 별을 바라보다 돌아오는 길에 구름이 게어 또 찍어봤습니다.

SIOQ9206.JPG

 

그 외에 화산 가시는 길에 들리기 좋은 Black sand beach, Mauna kea hotel 에서 볼 수 있는 만타레이 구경, Kua bay 해변가를 방문했었어요.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저는 계획을 짤 때 https://www.lovebigisland.com/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빅아일랜드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으시면 한번 둘러보세요.

 

빅아일랜드는 정말 할게 너무 많았습니다. p2도 오아후보다 더 좋았다고 꼭 다시 오고 싶어했어요. 하지만 p2는 안 가본 마우이, 특히 팔라라우 트레일이 있는 카우아이섬이 다음 여정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렇게 빅아일랜드 후기를 마침니다. 

 

 

 

 

 

 

 

27 댓글

shilph

2019-12-08 18:41:03

하앍!!!  저도 별 보는거 좋아하는데에!!!!

 

아무튼 AA가 제일 나빠요!!! 하와이 또 가고 싶은데!!!

조약돌

2019-12-10 01:03:47

AA 쌓인 마일이 좀 있어서 메일러 전혀 안 했는데요, 모으는 것보다 쓰는게 힘들어요===33

shilph

2019-12-10 10:32:24

#대신써드리겠습니다

awkmaster

2019-12-08 19:18:47

은하수 촬영 성공을 축하드립니다! 별이 쏟아질 것 같은 그 기분은 직접 눈으로 보지 않으면 정말 모르지요. 별이 너무 좋아 땅에 드러누워 하늘을 몇시간동안 바라본 경험이 있어서 P2께서 별이 무서울 정도로 많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정성스럽게 올려주신 빅아일랜드 여행후기 시리즈 감사드립니다. 직접 가서 여행을 한 듯한 착각을 할만큼 자세하게 써주셔서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조약돌

2019-12-10 01:09:19

별천지에 압도당하는 기분이랄까요. 달빛과 인공적인 빛이 없는 깜깜한 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평생 잊지 못 할 광경이었어요. awkmaster님이 재밌게 읽어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memories

2019-12-08 19:24:02

은하수 넘 멋져요~! 저도 마우이 갔을때 일찍 가서 찍으려고 했는데 너무 일출시간에 가까워서 실패..ㅠㅠ 그나저나 Bright angel trail 이야기 하셨을때 자이언에 Angels Landing 가셨다는줄 알고 잠깐 놀랐습니다. ㅎㅎㅎ 그랜드써클 후기도 올리시나요? ^^

조약돌

2019-12-10 01:13:45

Angels landing은 p2를 랏지에 놓아두고 저만 갔다가 그 마의 0.5마일 존에서 "이건 미친 짓이야!" 이러고 내려왔어요...평소 알고는 있었지만 고소공포증 중증 환자입니다 제가 ㅎㅎㅎㅎ 캐년은 p2의 허락이 있으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ㄷㄷㄷ

memories

2019-12-10 07:18:49

조약돌님이 못가실 정도라니 저도 엄두가 안나네요....ㄷㄷㄷ 그나저나 도로샷은 p2님 미인 인증샷인듯~!

physi

2019-12-08 20:05:27

끝에서 두번째 사진은 정말 부러운 사진이네요. ^^

조약돌

2019-12-10 01:15:13

저도 보고 어리둥절...발사진 전문인데 가끔 괜찮은 사진도 건지는 것 같아요.

dm10tablette50

2019-12-08 22:14:33

정성스러운 후기 감사해요.

이렇게 올리시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조약돌

2019-12-10 01:16:30

갈수록 퀄이 떨어지는 후기였는데요, p2가 딱 2시간만에 쓰라고 해서...ㅜㅜ 생략이 많았어요. 잘 봐주셔서 감사해요!

땅부자

2019-12-08 23:46:13

우와. 사진 정말 좋네요. 후기 감사합니다. 

조약돌

2019-12-10 01:17:38

은하수 사진이 메인입죠 네...끝까지 봐주셨다니 제가 감사요!

라임나무

2019-12-09 00:47:53

우아 멋집니다

조약돌

2019-12-10 01:18:05

댓글 감사합니다!

Makeawish

2019-12-09 01:01:30

은하수 너무 멋집니다.

P2 께서 참 힘드시겠습니다. 그래도 술 도박 아닌게 어딥니까 ㅎㅎㅎ.

그런데 마우나케아는 지금 금지인가요? 올 여름에 가면 거기도 찍어둔 곳인데요..

조약돌

2019-12-10 01:20:51

술 도박이면 p2에게 버림받습니다 ㅎㅎㅎ 

마우나케아 도로는 아직도 시위대로 인해서 막혀있어요. 시위 한지 130일 정도 됬던데, 설마 여름까지 하려나요?!

인생은여행

2019-12-09 08:16:18

아아아아~~~~~~~~~~! 입이 안다물어져요!

조약돌

2019-12-10 01:21:22

입 열어놓으시면 손가락 들어갑니다아...ㅎㅎㅎㅎ

후이잉

2019-12-09 08:37:54

은하수 사진에 엄지 척!!!!

정성스러운 후기 잘 봤습니다..

저흰 화산 폭발 전에 갔다 왔는데... 뭐 그렇다고 화산 트레일 한 것도 아니라서 ㅎㅎㅎ

뭔가 비슷한듯 하면서도 업그레이드 된 듯한 풍경이네요!!

조약돌

2019-12-10 01:27:23

네 저나 p2나 저 은하수 사진이 셀폰 배경입니다 ㅎㅎㅎ

아마 보신건 저나 후이잉님이나 비슷할 거에요. 저는 저희는 육체적으로 소모시키는게 취향이라....총력전 컨셉이랄까요.

Jung

2019-12-09 09:45:35

은하수 대박입니다

왠지 태어날 아기는 트레일을 엄청 잘할꺼 같네요

태아때부터 훈련이 되어 있는거 같네요

조약돌

2019-12-10 01:31:05

사진처럼은 보이진 않지만 태어나서 그렇게 선명하고 많은 별은 꿈꿀 때 이외엔 처음 봤어요. 아기는 뭐....p2랑 농담처럼 태어나면 절벽에서 던져서 올라오면 키울거라고....ㅎㅎㅎㅎㅎp2도 수긍하는 건 함정...

맥주는블루문

2019-12-09 13:07:04

다들 말씀하시지만 은하수 컷은 정말 압권입니다! 

조약돌

2019-12-10 01:34:08

맥블님이 찍으셨으면 작품사진 나왔을거에요. 언제 하와이 가셔서 별사진 찍어주세요! 

peachtree

2019-12-13 12:44:28

우왕...대박 !!! p2 사진 찍는 실력도 조약돌님 수준인데요.  귀한 시간 내서 올려주신 후기 모두 잘 봤습니다. 자~~그럼 이제 그랜드 캐년 후기를 기다려야 하나요 .... 

목록

Page 1 / 3807
Statu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마적단의 기초 | 검색하기 + 질문 글 작성하기

| 정보 33
  • file
ReitnorF 2023-07-16 32639
  공지

게시판의 암묵적인 규칙들 (신규 회원 필독 요망)

| 필독 110
bn 2022-10-30 57175
  공지

리퍼럴 글은 사전동의 필요함 / 50불+ 리퍼럴 링크는 회원정보란으로

| 운영자공지 19
마일모아 2021-02-14 78304
  공지

게시판 필독 및 각종 카드/호텔/항공/은퇴/기타 정보 모음 (Updated on 2024-01-01)

| 정보 180
ReitnorF 2020-06-25 180847
new 114191

단타 거래 하시는 분들은 Wash Sale 어떻케 관리 하시나요?

| 질문-기타 11
업비트 2024-04-28 801
updated 114190

(5/31/22) 피델리티 CMA / Brokerage 개설 $100 보너스 ($50 Deposit)

| 정보-기타 141
  • file
24시간 2021-04-13 12377
updated 114189

같은 한국인들에게 내가 한국인임을 들키고 싶어하지 않는 모습들?

| 잡담 35
제로메탈 2024-04-28 3329
updated 114188

[4/27/24] 발느린 리뷰 - 힐튼 타히티 & 콘래드 보라보라 리뷰 (스크롤링 주의)

| 여행기 21
shilph 2024-04-28 982
updated 114187

[핫딜] 델타원, 5월 초순부터 여름 성수기 미국<>ICN 구간, 편도당 12.5만~15만 (아멕스 델골이상 카드 소유시 15% 추가할인)

| 정보-항공 89
  • file
헬로구피 2024-04-24 6692
updated 114186

한국->미국 또는 미국->한국 송금 (Wire Barley) 수수료 평생 무료!

| 정보-기타 1280
  • file
뭣이중헌디 2019-08-26 101048
new 114185

옵션 Trading 하시는 분들께 Close to sell 관련 질문이 있습니다.

| 질문-기타 5
업비트 2024-04-28 106
updated 114184

Teton NP 뒤늦은 가을 풍경 몇 장 올려 드립니다

| 여행기 14
  • file
안단테 2024-04-27 830
new 114183

주차장에서 사고 처리 문의

| 질문-기타
  • file
Riverside 2024-04-28 109
updated 114182

렌트집 이사나온 후에 디파짓 다 받은 후기

| 후기 5
엘스 2024-04-27 1599
new 114181

아멕스 힐튼 NLL 아멕스 카드 5장 상관없네요

| 후기-카드 8
축구로여행 2024-04-28 1026
updated 114180

아이오닉5 클리어런스로 리스하는 방법(1월까지)

| 정보-기타 139
첩첩소박 2024-01-13 13945
updated 114179

10살 아이 양압기(CPAP) 사용 VS 수술

| 질문-기타 5
ALMI 2024-04-28 892
updated 114178

선글라스 흘러내림? 교정?

| 질문-기타 4
gheed3029 2024-04-27 1099
new 114177

Sixt 렌트카 마우이 공항에서 경험해보신 분 계실까요?

| 질문-여행 2
뽐뽐뽐 2024-04-28 144
updated 114176

30대 중반 부부 역이민 고민 입니다ㅠㅠ (이민 10년차 향수병)

| 잡담 126
푸른바다하늘 2024-04-24 10790
updated 114175

2023-24 NBA playoffs가 시작되었습니다 (뒤늦은 글)

| 잡담 22
롱앤와인딩로드 2024-04-25 1127
updated 114174

Marriot Cancun, An All-Inclusive Resort 예약했어요!

| 후기 35
  • file
LA갈매기 2024-04-18 4094
new 114173

시카고 호텔 추천 부탁드려요~

| 질문-호텔 3
보스turn 2024-04-28 354
updated 114172

Capital One to Virgin Red Point 30% 프로모 시작! (4/1-4/30/24)

| 정보-항공 45
7figures 2024-04-01 4431
updated 114171

아맥스 FHR 호탤들을 좀더 쉽게 찾아주는 서치툴 MAXFHR

| 정보 16
가고일 2024-04-27 1540
updated 114170

라쿠텐 (Rakuten) 리퍼럴 (일시적) 40불 링크 모음

| 정보-기타 885
마일모아 2020-08-23 28194
updated 114169

현명하게 대학원 학비를 계획할 방법 (Federal loan vs. 투자자금)

| 질문-기타 11
삼남매집 2024-04-27 1869
updated 114168

손흥민 글타래 하나 만들어요

| 잡담 1357
jeong 2020-10-27 75722
updated 114167

Hilton Aspire Card 리조트크레딧 DP 모음글

| 질문-카드 231
  • file
음악축제 2023-04-04 21237
updated 114166

세 아이 키우는 재미 '딱 10년' (20140226)

| 잡담 28
  • file
오하이오 2024-01-21 4174
updated 114165

미국 여권에 띄어쓰기가 있구요 아시아나 계정에는 없는데 탑승 문제가 될까요?

| 질문-항공 15
  • file
atidams 2024-04-25 3351
updated 114164

2024년 포루투갈 여행 후기 (Porto, Lisbon, Algarve)

| 여행기 36
  • file
드리머 2024-04-14 2278
updated 114163

한국에서 미국 통신사 바꾸기 가능할까요? (부제: Us mobile 로밍 실패)

| 질문-기타 12
아이노스; 2024-04-27 540
updated 114162

칸쿤 Hilton Mar Caribe - Enclave upgrade 위주 간단 후기입니다.

| 후기 12
doubleunr 2024-04-25 1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