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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새해 벽두부터 누군가에게는 재수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정보는 없고 순전히 개인 생각과 각오가 적혀 있습니다.
묘지나 죽음 이야기를 꺼내는 게 불편하신 분께선 읽지 마시고, 뒤로 돌려주시길 바랍니다.
미국에선 흔한 마을 안 공동묘지.
처음엔 산 사람 집 끼고 있는 게 어찌나 낯설던지...
심지어 그 사람들은 거리끼지 않는다는 것
묘지를 산책하고,
누구는 사색의 장소로 찾곤 한다니.
내게도 그 낯선 것도 한 때
어느덧 내 마음에 자리 잡은 편안한 쉼터
사람이었을 비석 하나하나
툭 떨어져 파묻힌 비석엔 외로움도 느끼고
눈에 갇히긴 했어도 가족이었을, 나란한 두 비석엔 흐뭇함도
죽어 모두 흩어질 것 같은데 누군 여전히 함께 살고
누군 쓸쓸하게 홀로 서 있는 듯한.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가르치는 곳.
탐욕도, 다툼도 줄여 삶을 더 충실하게 만들라는.
삶, '그 또한 지나가는 것'이려니.
좌절하지도 말고 자만하지도 말고, 새해에도 '카르페 디엠'
여기엔 19세기와 20세기를 넘나들던 많은 분이 계십니다.
이분들께 삶과 죽음, 그리고 세월을 배웁니다.
여기서 2차 대전은 먼 이야기가 아닌 듯해집니다.
여기서 얻은 교훈 때문인지 교훈을 지키지 못하고 살아선지
내 카카오스토리의 머리말, '메멘토모리'는 10 여년째 그대롭니다.
혼자 좋아하고 말 수 없어, 내 소망을 담아
제 갈 곳 말할 수 없는 아이들과도 자주 다녔습니다.
참, 이곳엔 라이트 형제도 있습니다. 처음엔 실제 위인을 만나듯 아주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아이들과 가면 아이들은 묘지에서 또 비석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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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shilph
2020-02-05 11:21:06
헉;;;; 라이트 형제 정도면 으리으리(?)한 비석이 있을줄 알았는데, 완전 동네 무덤이군요 ㄷㄷㄷㄷ
오하이오
2020-02-05 12:33:35
그렇더라고요. 가족 무덤에 묻힌거 같아요.
그래도 다른 묘와 차별해서 국기며 주기를 달아 기리고는 있더라고요.
Monica
2020-02-05 11:23:02
오 라이트 형제. 재미있는게 한국 사람들 치고 라이트 형제 모르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요. 거기 묻혔군요.
흑백 사진속 눈은 꼭 설탕 같네요. 갑자기 베이킹이 하고 싶네요. ㅎㅎ
그쵸....미국에 널린게 땅인데 집 바로 옆에 무덤이 있는게 참 신기하기도 하죠. 무덤 옆이 조용하다고 선호하는 미국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그건 무덤 옆에 사는 사람들이 지어낸 말일까요? ㅎ
얼마전 외할머니께서 100세로 돌아가셨는데 그 묘지를 가보니까 여러분들이 부부묘석을 하나로 썼는데 한분은 예전에 돌아가시고 아직 한분은 안돌아가셨으니 아직은 아무것도 안써진 돌 묘석 자리가 좀 슬프다고 해야하나 이상한 느낌이였어요.
오하이오
2020-02-05 12:42:48
주변 볼 것 없는 작은 동네인데 라이트형제 고향이다 보니 관련 유적(?)이 제법 많습니다.
눈은 보면 포근한 솜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막상 누우면 많이 차갑지요. ㅎㅎ.
보시면서 외할머리를 떠 올리셨군요.
전에 외할머니 부고를 알리실 때도 그런걸 느꼈지만 정이 깊으셨던 것 같아요.
할머니께서도 그런 손녀때문에 많이 행복하셨을 것 같아요.
무지렁이
2020-02-05 21:35:57
그래도 라이트형제 생가는 터 밖에 안 남았죠?
디트로이트 근처 포드 뮤지엄 갔더니 핸리 포드가 거기다 옮겨왔다고 하더라고요.
오하이오
2020-02-06 06:39:45
그 집에서 태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근처에 '라이트 형제의 집' 터였다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성장해서 형은 거기서 죽음을 맞이하기도 했다고 하네요. 알고계신대로 집은 형이 죽고 난 뒤 집과 아울러 자전거포도 팔려 건물 자체가 옮겨졌다고 하네요. (우리 동네에 집은 집터만, 자전거포는 재현된 게 있습니다)
커피토끼
2020-02-05 12:47:00
살면서 잊는 죽음을 기억하며...
그런 뜻이였군요 - 모멘토모리 ...
아직 묘지에 가는건 낯선 이방인인데 -
아마도 - 어릴떄 한국서 봐왔던 공동묘지이미지 때문이겠지요
언젠가 묘지를 산책할 수 있게 되면 좀더 단단해져있을까요?
글 사진 -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0-02-05 19:51:51
라틴어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그대로의 뜻은 '너의 죽음을 기억하라(remember that you must die)'라고 합니다. 그걸 제가 조금 바꾸긴 했는데 받으들이기는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미 말씀드렸 듯이 저도 묘지가 참 낯설더니 요즘은 여느 공원 가듯이, 때로는 더 즐거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게 흔한 변화는 아니겠지만 저는 일단 참 좋은 변화였다고 생각하는데, 묘지라는 데 선듯 권하기는 쉽지 않네요. 혹시라도 묘지를 산책하는 때가 온다면 귀뜸해주세요^^
맥주는블루문
2020-02-05 13:02:35
라이트 형제의 묘가 저렇게 동네 묘지에 소박(?)하게 있다니 신기하네요. 시애틀에는 브루스/브랜던 리의 무덤이 함께 있는데 워낙 관광객이 많이 찾아서 항상 꽃이 줄지를 않더라고요.
눈 덮인 묘 사진은 작품 사진이네요. 이미 흙에 덮여 잠든 묘 위에 눈이 그 위를 또 덮여 비석의 끄트머리만 빼꼼 나와 있는 모습이 뭔가 인상적입니다.
오하이오
2020-02-05 20:01:15
시애틀에 이소룡 부자의 묘가 시애틀에 있군요.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건 도시가 크고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도 있겠지요? 거기에 비하면 정말 라이트 형제는 좀 억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사진은 필름을 이용해서 찍었는데 혼통 하예서 노출 맞추기가 쉽지는 않더라고요. 현상에서 보정한다고 했지만 썩 마음에 들진 안았는데, 스캐닝해서 포토샵에서 보정을 한 덕에 그나마 조금이나마 마음 먹은대로 맞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좀 지을 빼선가 막상 말씀 하신 그런 모습을 찍을 때 만큼 사진을 보면서는 느끼지 못했네요.
똥칠이
2020-02-05 20:04:45
눈쌓인 비석 흑백사진이 아주 그럴싸합니다
덕분에 라이트 형제 묘지도 잘봤습니다~~
오하이오
2020-02-05 20:29:53
감사합니다. 눈이 덮은 풍경은 대개 그렇듯이 그럴듯 한거 같아요.
crazguy
2020-02-05 21:05:16
평소 궁금하던것이 있었는데, 위 사진에 보면 안장된지 100년 이상 된 무덤도 있는데 미국 묘지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한국의 공원묘지처럼 가족이 매년 mainternance fee를 지불하는한 영구히 가는건가요? 미국은 워낙 넓어서 20~30십년 지나면 직계가족들도 다 흩어지고 한번 찾아와 볼것 같지도 않은데요.
그리고 화장비율이 높기때문에 매장하는 사람이 적다해도 인구수가 많으니까 매장도 꽤 될것같은데 생각보다는 묘지가 그렇게 많아보이지두 않구요. 물론 동네마다 또 동네 주변에 꽤 보이지만 많게는 100년전 죽은사람 무덤까지 같이 있다고 했을때 그리 많지 않은것 같아서요.
오하이오
2020-02-06 06:34:52
글쎄요, 제가 묘지를 산책 삼아 자주 가는 편이라곤 해도 묘지 시스템이나 운영 방침은 모르겠습니다. 일단은 저리 오래된 묘비도 있는 것 보면 한국과 달리 터를 임대가 아니라 소유 개념으로, 또 공동묘지의 매매나 개발은 엄격히 제한한다고 짐작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공동 묘지에는 납골당도 있어서 선호하는 장례절차에 따라 이곳을 이용(혹은 매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지렁이
2020-02-05 21:37:54
묘지 근처는 집값이 좀 애매하지 않나요?
집 알아보다가 묘지 근처는 집 가격대가 낮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묘지들 사진으로 보니 멋지네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하이오
2020-02-06 06:38:02
인사 말씀 감사합니다. 집 값은 모르겠습니다. 묘지가 한국 처럼 혐오시설로 여겨지진 않더라도 집값 상승 요인이 될 것 같진 않습니다.
요리대장
2020-02-05 21:52:53
"죽은 사람이 산 사람을 가르치는 곳" - 아 너무 좋은 말씀이세요.
조금 일찍 작고하신 장인어른 묘지가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습니다. 찾아뵙기가 쉬워서 좋은것 같아요. 어렸을때 무슨 날이면 선산의 묘지에 이고 지고 산탔던거 생각하면 이렇게 미국처럼 가까이 모시는게 더 합리적인것 같아요.
(물론 저는 나중에 꼭 화장해 달라고 아이들에게 일러두었습니다.)
오하이오
2020-02-06 06:46:00
적고 보니 괜한 웅변같아 좀 창피해지기도 했는데 좋은 말이라고 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장인어른께서 지척에 계시군요. 다행스럽네요. 비록 돌아가셨을 때 많이 슬프셨겠지만 무엇보다 부인께 적으나마 위안이 됐을 것 같네요. 저도 매장은 물론 납골당도 남겨두지 말라고 할 것 같아요. 죽어선 제 이름이 아이들 마음 속에만 남겨 딱 그 아이들이 기억하는 동안만 살려두고 싶네요.
goldengate
2020-02-05 22:57:54
한편의 수필을 사진과 함께 잘 감상했습니다.
오래전 성당에서 한 신부님이 강론 중 하셨던 말씀이 기억나네요. 먼저 돌아가신 선배 신부님 묘소에 찾아갔는데 그 비석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고 "다음은 너 차례다" 정신 차리고 잘살아라는 말로 이해 하셨다고.....
오하이오
2020-02-06 06:48:33
감사합니다. 신부님 비유가 이 글과 맥락이 닿아 있는 것 같네요. 정말 죽음을 생각한다면, 자칫 죽을 건데 하면서 '막' 살 것 같기도 하지만 대개는 '정신 차리고 잘 살'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Beancounter
2020-02-05 23:42:21
그쵸... 미국이랑 한국의 차이점 중에 하나가 바로 묘지 문화인것 같습니다. 메멘토 모리... 참 좋은 말이네요... 눈 덮인 비석 사진들이 정말 우리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고 있는것 같네요... 올 한해 좌절하지도 말고 자만하지도 말고!!
오하이오
2020-02-06 06:51:33
정말 묘지 문화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은 심지어 장애 학교도 혐오시설로 동네에 들이지 못하게 하는데 공동 묘지는 어립도 없죠. 그렇다고 마을 안 이런 묘지가 최근에 들어선 건 없는 것 같긴 합니다만 여전히 자리 잡고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큰 차이가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올 한해 좌절도 자만도 않고 무탈하고 행복하게 잘 보내시길 더불어 기원합니다!
서울
2020-02-06 02:47:07
마음이 숙연해지면서, 다시 또 한템포 쉬어가게하는 글이네요...
아울러 그 유명한 라이트형제의 무덤이 그곳에 있었다니 마냥 신기하기도합니다.....,올려주신글 잘보고갑니다 .
오하이오
2020-02-06 06:53:38
잠시라도 쉬어가는 글이 되었다니 제게도 큰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라이트형제의 고향이고 삶을 대부분 이곳에서 보냈는데 정작 첫 비행에 성공한 곳은 노스캐롤라이나 인데, 그런 좀 아쉽더라고요.
인도남
2020-02-06 14:06:46
이글은 작품입니다. 사진도, 그리고 맨트들도. 여행을 자주가면 저도 이렇게 쓸수 있을까요? 요즘 느끼는 거지만, 타고나는게 큰영항이 있는것 같아요. . 혹시 선대에 시인, 사진작가... "천재는 1퍼센트의 영감과 99퍼센트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 이거 거짓말이죠!
오하이오
2020-02-06 18:13:44
감사합니다. 올리고나선 괜한 힘을 준 것 같아서 창피하기도 했던터라, 남다르게 봐주시고 좋게 평가해주시니 쑥스럽기도 하네요. 제 인생에 여행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사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데는 말씀 드릴 수 있다는 건 말씀 드릴 수 있는데, 혹시 말씀하시는게 제가 가진 어떤 재주에 대해서라면 거기에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