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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데, 코로나 여파로 공항에 사람이 정말 없네요... 뿐만 아니라, 라운지/기내도 텅 비어 있네요..
평소에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라 이렇게 사진으로 공유합니다. 마치 유령 도시 같네요.
택시 혹은 차로 승객들 내려주는 곳인데, 저말곤 다른 택시/승객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택시로 붐비는 곳인데 말입니다.
공항 입구인데, 공항버스에서 내린 승객은 단 두명.. 평소 같으면 공항 입구부터 긴 줄이 있었어여 하는데 사람을 찾기 힘드네요.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 역시 줄에 대기 승객이 없네요. 저 외에 딱 한명 더 체크인 하는 것 말곤 아무도 없었습니다.
공항 출국장 검색대 들어가는 곳에도 아무도 없더군요. 검색대에도 아무도 없어서 혼자서 빠르게 통과합니다.
라운지에도 제가 도착했을 때, 저 포함해서 딱 세명있더군요. 이후에 조금 더 이용객이 늘었지만, 제가 본 라운지 총 이용객은 10명 이하였어요.
공항 라운지 내의 음식 먹는곳도 저 밖에 이용객이 없네요. 이후에 두 테이블 정도 더 들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한산합니다.
라운지에서 비행기 탑승 전 먹은 음식들은 여전히 퀄리티도 좋고 맛잇네요. 이런 상황에서도 이렇게 좋은 퀄리티를 유지해준 항공사/라운지가 고맙네요.
이제 기내 탑승을 하는데, 기내도 마찬가지네요. 이 비행기에 약 50석의 비즈니스 클래스가 있는데, 10명 정도만 있었습니다. 제 앞, 뒤, 옆으로 아무도 없어서, 전세기 낸 느낌이네요.
뒤에 프리미엄 이콘 쪽도 슬쩍보니 상황은 비슷하네요. 비행기에 사람들이 거의 없이 운행 중입니다. 이콘 탑승객들도 모두 다리뻗고 누워서 여행이 가능할 것 같네요.
그리고 비행기 안에서는 모든 승객/승무원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네요. 백인, 흑인, 동양인, 아이, 어른, 노인, 여성, 남성 할것없이 공항과 기내에서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한명도 못 봤습니다.
요즘 손소독제와 에틸 알코올 스프레이는 필수품이죠? 가볍게 제 좌석에 스프레이 뿌려주고, 하드 서페이스는 클로락스 와잎으로 닦아주고 비행 준비를 합니다.
이륙 직후, 한 승무원이 원월드 에메랄드 acknowledge 해주고 간단한 서비스를 시작하네요. 이후 승객이 거의 없어서인지, 그 승무원이 거의 전담으로 서비스를 해줫는데, 이름도 외워서 계속 불러주고, 편안한 여행을 도와 주네요.
말이 필요없는 기내 점심 서비스. 라운지를 이미 이용한 지라 와인과 치즈는 스킵.
비행 중간 기내 간식 서비스.
비행기 착륙 직전 아침 서비스.
기내 서비스는 여전히 퀄리티가 좋네요. 코로나 여파로 기내에도 승객이 적고, 같은 칸에 있던 승객 중, 다행히 아무도 기침이나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진 않아서, 정말 걱정이 많았는데, 비행은 편안히 할 수 있었네요.
시카고에 도착해서는 입국 심사라인에도 사람이 아무도 없더군요. 거의 글로벌 엔트리 한것 마냥 바로 기계 이용하고 빠르게 통과했습니다. 공항 내에서도 tsa 혹은 공항 직원들이 마스크를 많이 사용하네요. 아시아 권 만큼은 아니지만, 어림잡아 직원 중, 50% 정도는 쓰고 있네요. 다만, 공항을 나가서부터는 아직도 미국에선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거의 없네요.
마침, 공항에서 저를 픽업한 (백인) 운전사랑 코로나 얘기를 했는데, 그 분은 트럼프가 걱정하지 말라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오버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하네요. 자기는 다음주 봄 방학에 아이들이랑 같이 플로리다 여행도 예정대로 갔다 올거라고, 자긴 걱정이 하나도 안된다고 하는데, 만감이 교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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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댓글
칼리코
2020-03-12 22:14:20
베이징, 광저우?
일본? 어디인가요?
physi
2020-03-12 22:18:00
홍콩이신듯여..
fjord
2020-03-14 04:45:36
홍콩 공항이에요. 이렇게 사람이 적은 건 처음봤어요...
시위때에도 공항엔 사람이 줄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EY
2020-03-12 22:50:41
조심히 돌아오세요~
fjord
2020-03-14 07:43:17
감사합니다. 다행히 별탈없이 돌아온 것 같네요 ㅎ
요기조기
2020-03-14 05:11:23
어쩔수 없이 공항/비행을 이용해야만 하시는분들에겐 그나마 다행이지만 맘은 계속 불안하겠어요.
fjord
2020-03-14 07:45:33
저도 개인 여행은 숙박권이 만료되는게 잇어 아깝지만 도저히 못가겟더라구요... 진짜 당분간은 필요해 의한 비행만하고, 최소화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재마이
2020-03-14 06:40:48
무사히 돌아오신 거 같아 다행입니다.
홍콩은 공식적으로 요새 확진자가 0으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까지 하는 이유는 뭘까요? 홍콩 사람들이 정부를 믿지 못해서일까요? 그리고 시내 분위기는 이거보단 낫나요 아님 통제되어 있나요?
fjord
2020-03-14 07:42:09
네, 홍콩 자체는 말쓴하신거처럼 최근 확진은 거의 없는데요. 홍콩이 과거 사스때 피해가 너무 심했던게 많은 사람들 속에 각인되어 있는 것 같아요. 플루 시즌만 되면 항상 마스크 쓰고 다니고, 이번 코로나 사태도 홍콩 사람들이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어서, 외부 활동을 많이 자제하는게 느껴지네요. 시내는 이 정도는 아니지만,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엇고, 문닫은 상점들도 많이 보였어요.
재마이
2020-03-14 09:04:52
예 확진자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도 사람들이 상당히 조심하고 있군요... 감사합니다~
언젠가세계여행
2020-03-14 08:28:15
홍콩 라운지가 참 좋네요. 공항 전체를 전세내신기분일듯..! 몸조심하세요
티메
2020-03-14 09:15:23
홍콩 캐세이 일등석 라운지는 뭐.. 세계적으로 유명하쥬 ㅋㅋ
fjord
2020-03-14 10:38:39
왜 많은 분들이 원월드의 로망이라고 하는지 가보니 알겟네요.ㅎㅎ
fjord
2020-03-14 10:38:12
위 티메님 댓글처럼 원월드의 로망 캐세이 퍼스트 클래스 라운지에요.
저도 그동안 얘기만 듣고, 직접 가본건 처음인데 정말 수준급이네요.ㅎㅎ
땅부자
2020-03-14 09:11:01
작년 여름에 홍콩 갔을때 엄청 붐비던거 생각하면 실감이 안나네요.홍콩 라운지는 PP카드로 가려니 대기시간이 있어서 가보지도 못했습니다.
몸 조심히 잘지내시길 바랍니다.
fjord
2020-03-14 10:39:56
그러게요.. 이런 분위기는 정말 처음이네요..
언급하신 PP 라운지도 지나가면서 보니까 줄이 없더라구요. 보통은 줄서서 들어가는 곳인데 말이에요..
penne
2020-03-14 12:25:40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전부 다 맛있어보이지만 특히 착륙 직전 아침 서비스 사진은 정말 군침도네요. 라면인가요 우육면인가요?
fjord
2020-03-14 17:55:16
위에 고명(?) 때문에 면처럼 보였나 보네요. 아침 식사는 홍콩식 죽인 콘지 였습니다. 저는 이 죽 굉장히 좋아해요. ㅎㅎ
shilph
2020-03-14 13:00:05
정말 저곳이 저렇게 되다니... 큰일입니다 큰일
fjord
2020-03-14 17:55:49
그러게 말이에요. 시위때도 이렇진 않았는데 말이에요..
kaidou
2020-03-14 14:02:05
충격적이네요 저기가 저렇게 사람이 없다니;;; 여러모로 힘든 여정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fjord
2020-03-14 17:56:39
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다보니 조금은 안심이 되더라구요.. 물론 그래도 불안하긴 하지만요..
이상해요
2020-03-14 17:59:32
느낌이 무슨 그 뭐지 포스트 아포칼립틱 하네요 - 사람이 있어야할곳에 없으니
fjord
2020-03-16 13:43:00
시위때도 그렇고 이번 코로나 사태도 그렇고 홍콩의 텅빈 모습은 아무리봐도 익숙치가 않네요..
유자
2020-03-14 20:17:08
웰컴 백! :)
대체 저기가 어디인가! 했더니 홍콩이었군요. 비행기 후기 오랜만에 보는 기분이에요.
공항 텅 빈 것도 낯설고 비행기도 정말 텅텅 비어서 왔네요.
홍콩 소식도 감사합니다 :)
fjord
2020-03-16 13:43:59
감사합니다. ㅎㅎ
홍콩의 텅빈 모습은 마치 재난 영화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어요..